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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가람시인들] <우연>

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우연>

                                                       김송희

 

돌은 물을 우연히 만났다

돌은 물을 그냥 지나쳐 갔다

 

둘은 또 마주쳤다

 

물의 작은 동작이나 기분 변화에도 돌은 신경썼다 

물의 작은 숨결에도 돌의 세상은 흔들렸다

돌은 그냥 지나가려 했는데 물의 표정이 계속 돌을 붙잡는다

 

결국 돌은 다시 물에게 돌아갔다

이 물과의 우연이 돌을 부드럽게 바꾸었다 

우연이 돌에게 큰 변화를 주었다

 

이미지=제주서귀포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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