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교직에 발을 들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교 경영 최고 책임자인 교장 역할을 해보고 싶은 꿈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교직 34년을 거치고 난 지금의 나로서는 교장 안 하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나도 여느 선생님 못지않게 젊어서부터 교장이 되고자 했고, 자신감도 있었고, 나름 노력도 많이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최근 4~5년 전부터 그런 생각이 1도 없고, 마음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우리 시대의 문화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과거에는 경쟁사회에서 남보다 우위에 서는 것이 행복한 인생이라는 개념이 지배적인 사회였다. 교육도 덩달아 모범생과 우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경쟁을 부추겼다. 오죽했으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할 정도였다. 그러나 시대는 변화했고 지금도 급하게 변화하는 중이다. 고정화된 공동체 틀 안에서 1등부터 꼴등까지 줄 세우기 하는 사회가 아닌, 각자가 1등인 개인 주인공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공동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카리스마 있는 한 사람이 전체를 끌고 가던 시대는 이미 지난 옛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 교장 역할 역시 과
더에듀 | 50대 이후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되려 좋은 게 참 많다. 매일을 살아가면서도 젊어서는 모르고 지나쳤던 지혜를 하나하나 깨닫게 되어 그 행복감이 쏠쏠하다. 청년과 중년의 차이를 곰곰이 생각해 보고 ‘이거구나!’ 하는 깨달음은 50대 끝자락인 나의 삶을 행복으로 이끈다. 가장 큰 깨달음은 ‘나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는구나!’이다. 대개, 누구나 젊어서는 꿈을 가지고 열정을 다해 직장이나 사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치로 발현하고자 노력하고 실천한다. 나 또한 교단에 처음 섰을 때의 각오와 열정이 남들 못지 않게 강했다. 초임 첫 달 월말 평가에서 9개 반 중 학급평균성적 1등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서툴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학교 일은 내가 절반 이상 다 한다는 망상까지 들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어느 정도 경력과 역량이 쌓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주요 보직과 역할을 맡게 됐고, 잘 감당해 나갈수록 스스로 자부심과 책임감이 커지고 비장해지기까지 하는 사명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때 은연중에 내 내면 속에서 느껴지는 생각과 삶의 태도는 ‘나 없이는 안되겠구나.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구나’ 하는 자만심 같은 착각이다. 이
더에듀 | 오늘날 학교 현장에서 가장 골치 아프고 힘든 일은 단연 학교폭력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업무로 교사가 받는 고통의 강도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가해 관련 학생 상호 간 화해하고 해결되는 경향보다 끝까지 막 가자는 갈등 분위기로 치닫는 경우가 점차 더 늘어나고 있다. 선생님이 말씀 한마디로 서로의 잘잘못을 따져 주고 훈계하면 학생들도 반성하고 사과하고 화해했던 시대는 점차 먼 이야기가 되어가는 실정이다.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학교와 교사의 권위와 신뢰가 떨어져 바닥이 되어버린 현실에서는 학교폭력 업무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10년 이상 현장에서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했던 주무 교사로서 팁을 드리고 싶다. 우선 학교폭력 문제 해결의 대상을 학생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 문제의 중심에는 분명 학생이 있지만 문제 해결의 키는 학부모가 절대적으로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과거에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을 불러서 사건을 진위를 들어 보고 살펴서 죄를 묻고 조치하고 사과를 시키면 별문제 없이 해결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학생들 사이에 일어난 학교폭력의 팩트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학
더에듀 | 세상에는 모두에게 모두 다 좋은 것은 없다. 장점이 있으면 분명 반대로 단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나와 관계하는 사람도 그렇고 내게 다가오는 일과 환경도 마찬가지다. 전부 좋고 계속 좋을 수만은 없다. 누구나 원하고 복이 누구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이 스트레스다. 우리는 스트레스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 올라온다.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살고 싶어 한다. 스트레스는 내 인생을 망가트리고 건강을 해치기만 하는, 백해무익한 없어져야 할 건강의 적일까? 아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될 수도 있지만 예방과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흔히 현대의 성인병 곧 고혈압, 고지혈, 당뇨병 등의 주원인은 비만이다. 비만이란, 잉여에너지를 우리 몸에 지방이나 염증으로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많이 쌓이고 오래 될수록 혈액 순환을 막고 염증이 생기고 활성산소를 일으켜 우리 몸을 병들게 한다. 따라서 성인 특히 중년 이후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이어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그러나 다이어트는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스트레스라는 강제적 다이어트를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 몸은 스트레
더에듀 | 사람들은 대게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삶의 과정 속에서 나름의 인생관을 가지게 되며 삶의 태도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고착화하는 경우도 있고, 좀 더 발전적으로 변화되거나 성숙해지는 사람도 있다. 많은 경우, 젊어서는 혈기가 넘치고 옳고 그름으로 정의의 사도인 내가 먼저 보인다. 자신이 생각하는 옳음을 계속 주장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불의와 맞서 싸우기도 한다. 그런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상대편에게 실수도 하게 되고, 상처도 받게 된다. 오래 전 가요 제목처럼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래된 과거 이야기가 되었다. 네트워크가 발달하지 않아 우리들끼리 덮을 수 있었던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두가 함께 옳음을 한 목소리로 내었던 시대는 이미 한참이나 지나 버렸다. 다시 말해서 옳고 그름만으로 판단하고 정죄할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열이면 열, 백이면 백. 각자의 생각과 마음이 다르기 때문에 설득이라든가 용서, 화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대이다. 과거에는 아픔들을 서로 이해해 주며 감싸 덮어주기도 했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본의 아니게 한 실수라도 용납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큰 처벌과 재앙으로
우리는 인생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또 바르게 살면 복을 받아 건강하고 부유하게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과거의 잘못과 실수로 인해 오늘날 벌을 받아 지금이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자책과 후회를 하는 경우도 많다. 모든 사람은 다 잘 하고 싶고 잘 살고 싶어 한다. 모든 인생은 다 의미가 있다는 말이다. 허튼 인생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인생이란 바라는 대로 다 잘 풀리고 소원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듯이 모든 인생은 꽃피고 열매 맺은 좋은 날과 함께 차가운 눈보라와 폭풍우 치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도 있기 마련이다. 내가 정직하고 바르게, 최선을 다해 성실히 노력한다고 병 안 걸리고 가난하지 않고 건강과 부귀를 누리는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잘 나갈 때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힘들고 어려울 때 역시 자책이나 후회만 하지 말고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당당하고 꿋꿋하게 이겨내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인생은 다 의미가 있다. 어릴 적 소풍 가서 보물찾기를 하듯 우리
사람이 행복함을 느끼는 경우는 다양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여유롭고 풍족한 생활을 하고 원하는 것을 마음껏 펼쳐 갈 수 있다면 무척 행복하겠지만 인생에서 그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설령 그런 환경이 주어져도 그 행복감이 오래 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환경에 관계 없이 오래가도 변하지 않는 행복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행복한 인간관계를 잘할 수 있다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 열심히 공부도 하고, 직장에서 힘들게 일해 돈을 버는 이유도 자세히 살펴보면 인간관계 속에서 내가 존중받고 사랑받기 위함이라는 내면의 본질적 이유가 존재합니다. 인간관계 속에서 사랑받고 존중받는 사람은 다양한 외부의 환경 속에서도 행복을 놓치지 않고 유지·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환경 속에서 살아도 인간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은 혼자 고립되게 되고 불행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의 제목처럼 사람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사랑받을 때 행복합니다. 문제는 인간관계는 내가 잘하려고 노력해서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행복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세상엔 쉬운 일이 하나 없고 오만가지 걱정이 가득한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건강 문제, 경제적 문제, 관계 문제 등 쉽지 않은 해결 해야 할 과제가 우리 앞에 매일 매일 펼쳐집니다. 특히 교직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에게는 말 못 할 사연들과 고충이 참 많습니다. 학생 한명 한명 인격체를 올바르게 가르치고 성장시켜야 한다는 소명으로 교직을 감당하고 있으나 날이 갈수록 더 힘들어져 자괴감마저 들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고, 스승 존중은 고사하고 교권 침해까지 빈번히 일어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선생님으로 살아가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것은 내려 놓기와 감사 실천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이전에 받아왔던 교사로서의 사회적 존경과 사랑을 내려놓고 이제는 온전히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옳고 그름에 갇혀 과거의 기억에만 얽매여 있을 뿐, 스스로 낮아지지 않으면 교직은 감당하고 견뎌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하나 절실히 필요한 것은 바로 ‘감사 실천’입니다. 감사는 없는 것, 잃어버린 것에 대한 원망과 불평이 아닌 자기에게 지금 주어진 것,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작은 것에도 만족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어느 때보
더에듀 | 짧은 여름 방학을 마치고 개학식을 시작으로 2학기가 시작되었다. 이번 여름방학은 어느 해보다 불볕 무더위가 심해 빨리 학교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교사는 역시 학생이 있는 학교 교실이 제일 행복하다. 오늘 개학식날, 아침 일찍부터 눈이 떠졌다. 마치 어렸을 때 소풍 가기 전날 밤 설렜던 기억처럼 아이들이 보고 싶었다. 우리 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는 학교 홈페이지 학급 공지 사항으로 안내했지만, 학급밴드와 전화 문자로도 계속 소통했다. 개학 전, 이틀 전부터 안부 문자와 함께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아침 일찍부터 학교에 맨 먼저 등교해 아이들 맞을 준비를 했다. 드디어 한 명 두 명 반가운 얼굴들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선다. 보낸 문자 메시지 그대로 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었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요즘 프로야구에서 가장 회자되는 말처럼 “사랑하는 제자들아, 선생님은 니땜시 살어야.” ‘세상에서 보람되고 행복한 직업 중 으뜸이 교사가 아닌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순수한 눈망울로 선생님을 반갑게 맞아주고 사랑을 가득 담아 표현해 주는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르겠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2학기
더에듀 | 흔히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말이 있다. 헛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충분히 사실일 수 있다. 다른 말로 해석하면 먹는 것만이 살찌는 이유가 아닌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또 다른 다이어트 비책이 있다는 말이다. 살이 찐다는 것, 바로 비만은 단순히 세포 수가 늘어나는 것도, 세포 속에 지방이 쌓이는 것만도 아니다. 세포 속에 독소와 염증이 쌓인 상태라고 보면 더 정확하다. 우리 몸은 에너지이다. 세포 속의 자유전자는 우리 몸 세포 속에 있는 독소와 염증을 깨끗이 배출 처리해 세포를 건강하게 회복 재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휴식 시간이 필요하고 독소와 염증이 발생하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 그 시간이 바로 ‘잠’이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히 잠을 자는 것, 숙면을 취하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 우리 몸은 눈을 뜨는 순간과 음식을 섭취하는 순간부터 자유전자가 일을 하고, 활성 산소도 지속해서 발생한다. 거기에 독소를 발생하는 유해 가공 음식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자유전자가 세포 재생과 회복하는 일을 미루고 방치하게 한다. 육체적 피로가 누적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