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사교육비 지출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통계청이 오히려 사교육을 권장하는 듯한 응원글을 SNS에 남겨 논란이다. 10일 오전 통계청 페이스북에는 2024년 학교급별 사교육 주당 참여시간 이미지가 담긴 글이 올라왔다. 통계청은 초등학교 7.8시간, 중학교 7.8시간, 고등학교 6.9시간 등의 내용이 담긴 이미지를 게재한 후, “꿈을 향해 차곡차곡 시간을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꿈 앞에 서 있을 날이 오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설명글을 함께 남기면서 논란을 낳았다. ‘사교육 시간을 차곡차곡 쌓으라는 것’으로 읽힌다는 것. 특히 우리나라는 사교육비의 지속적 상승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국가 기관이 사교육 시간이 늘어난 것을 긍정적인 듯한 인상도 주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실천교육교사모임(실천교사)은 “사교육이 확장돼 4세 고시, 7세 고시 등 풍자가 나오는 시점인데 오히려 국가기관이 이를 권장하는 것이냐”며 “통계청 담당자의 인식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할 따름”이라고 아쉬워했다. 이를 설명한 글 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사람들의 혼란을 낳게 한다. 통계학을 전공한 한 교사는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헌법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담긴 것은 정통성이 취약한 군사정권과 교육(학)계 보수세력 동맹의 산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이는 교육의 탈정치화 논거로 작동해 교사 배제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의 헌법 편입과 제도화 연구’를 한국교육정치학회 교육정치학연구 제32집 제1호에 게재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헌법에 포함된 것은 1962년 개정에서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는 대한교육연합회(대한교련)의 적극적인 건의로 이뤄졌다. 당시 대한교련은 교육행정을 내무행정으로부터 분리하기 위한 근거로 정치적 중립성 조항 포함을 요구했고, 군사정권이 이를 수용했다는 것. 그는 “군사정권은 정치적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대한교련의 건의를 수용했다”면서 “모호한 문언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셈법을 관철했다. 정통성이 취약한 군사정권과 교육(학)계 보수세력의 동맹의 산물”고 밝혔다. 이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정당법, 사립학교법, 교원노조법 등 다양한 법률을 통해 제도화됐다. 김 교수는 제도화의 핵심은 교원의 정치적 기본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스웨덴에서 진행하는 학교 내신과 국가시험의 서논술형에 대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이 열렸다. 우리나라 역시 꾸준히 평가의 서논술형 전환 요구가 나오고 있어 이러한 교사들의 움직임에 눈길이 간다. 실천교육교사모임(실천교사)은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공익활동 지원센터 모이다홀에서 '스웨덴 교육자치와 교사의 자율성'을 주제로 제10회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 프로젝트(세여교)를 진행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세여교 행사를 통해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외국의 여러 나라 교육제도와 문화를 배우고 이를 한국교육에 적용할 방안들을 고민해 오고 있다. 이 날 진행된 세여교는 황선준 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 원장(스톡홀름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이 발제를 맡아 스웨덴의 교육체제와 자치, 그리고 학교의 평가 및 교사의 자율성에 대해 약 90분의 쉼 없는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강의의 핵심은 스웨덴 교육에서 교육부와 교육청, 학교가 가진 각각의 역할과 책무성이었다. 특히 학교의 역할 중 평가에 관해서 주로 서논술형으로 진행되는 스웨덴의 평가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하게 한다”면서도 교사에게 절대적인 권한이 부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주최한 국회 초청 강연회에서, 경쟁적 사교육을 줄이고 지방 소멸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언급됐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공약이었던 만큼 다시 정치적 의제화될지 관심이 모인다. 31일 오전 8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대한민국 교육현실 진단’이라는 주제의 강연회가 열렸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관으로 김영호·문정복·고민정·김준혁·백승아·정을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들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범 교육평론가는 ‘대한민국 교육현실 진단 및 미래 교육 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7세 고시 현실을 언급하며 “한국 교육의 교육적 특징을 문화적 측면으로 설명하게 될 경우 바꿀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제도적 관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사교육 원인을 공교육 부진과 입시 과열로 보는 진보와 보수 두 가지 시각 모두 일리가 있다며, 전자를 보완적 사교육, 후자를 경쟁적 사교육으로 설명했다. 우선 보완적 사교육의 원인으로 ‘숙제 감소’를 꼽았다. 숙제란 학습에서 습, 즉 익힘을 공교육이 주도하는 방식인데 과거 학교가 주도해 나머지 공부를 시키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발생한 시험 종료 타종 사고와 관련해 법원이 국가가 피해 학생들에게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0부는 27일 지난 2023년 11월 16일 서울 성북구 경동고에서 수능을 치렀던 수험생 4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국가)는 원고 가운데 두 명에게 각각 100만원을, 나머지 41명에게 각각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해당 사고는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가 예정 시간보다 약 1분 30초 일찍 울리면서 발생했다. 감독관이 시간을 착각해 종을 일찍 친 것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일부 학생들이 답안을 급히 작성하거나 일괄적으로 마킹해 제출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사고 직후 학교 측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피해 학생들에게 1분 30초의 추가 시험 시간을 제공했으나, 기존 답안을 수정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점심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피해 학생들은 다음 시험 진행에도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학생은 충격과 혼란으로 인해 시험을 포기하고 귀가하기도 했다.
더에듀 |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는 매년 고등교육 이슈별 쟁점 분석을 통해 대학 사회에 당면한 과제 해결을 모색하고, 정책적 제언을 도출하기 위해 ‘고등교육 현안분석 자료집’을 발간해 왔다. 지난 19일 공개된 ‘2024 고등교육 현안분석 자료집’에는 ▲전공자율선택제 ▲일본의 유학생 유치정책 ▲챗GPT 사용 미국 대학 사례 ▲대학혁신사업 등 4개 주제가 담겼다. <더에듀>는 이를 자세히 살펴 우리나라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망해 보고자 한다. 더에듀 김승호 기자 | 양적 성장을 거듭해 온 한국의 대학원이 연구중심대학 체제로의 질적 도약을 위해 맞춤형 혁신 전략과 지속 가능한 지원책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교협 자료집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학원혁신사업 성과와 발전 과제’(김승정 정책연구팀 선임연구원)가 실렸다. 김 선임연구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대학원 혁신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 정부의 지속적 관심을 요구했다. 실제로 2024년 현재, 한국의 대학원은 석사학위자 8만 8000여명, 박사학위자 1만 9000여명으로 2000년에 비해 각각 1.8배, 3배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을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1987년 제정된 헌법 개정에 대한 요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학계에서도 교육헌법 개정과 관련된 학술대회가 열린다. 대한교육법학회는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연구소, 한국헌법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29일, 서울시립대에서 2025년 춘계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주제는 ‘교육헌법 개정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이며 두 개의 발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이재희 학술이사(공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회의 첫 번째 발제자는 고전 제주대 교수로 교육헌법, 특히 헌법 제31조에 대한 학계에서의 비교논의를 다룰 예정이다. 두 번째 발제자는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장으로 교육헌법 개정에 대한 국회 논의를 중심으로 향후 과제까지 다룬다. 이후 김용 대한교육법학회 학술위원장(한국교원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에는 배소연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연구원 책임연구관, 김효연 고려대 교수, 김선량 서울시립대 법학연구소 연구원, 이호준 청주교대 교수, 이은정 충남대 교수, 허종렬 서울교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날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헌법 제31조는 ①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②모든 국민은 그
더에듀 | “포기하지 말고, 하나씩 바꿔보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서로 어려움을 나누면서 함께 바꿔나가면 좋겠다.” 초등교사 국내 최대 커뮤니티인 인디스쿨,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7명의 초등교사가 더 나은 공교육 환경을 위해 7개월간 시행한 ‘교육현장연구 생태계 활성화 사업, 인디스콜라’ 연구보고서가 공개됐다. 개인의 작은 고민에서 출발한 이 연구에는 총 2196명의 설문과 11명의 인터뷰 내용을 실으며 현장중심이라는 의미를 어디까지 구현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에듀>는 인디스콜라가 공유한 7개의 연구를 각각 정리함으로써, 현장 교사들의 고민과 대한민국 교육의 과제를 살피며 현장중심 정책 대안을 살피고자 한다.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교육당국이 교사들의 행정업무 경감을 추진하고 있지만, 교사들은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인식했다. 특히 교사들은 경감이나 효율화보다 이관을 가장 선호했으며, 각종 위원회 통합과 폐지 그리고 교육급여 및 교육비 지원 사업 이관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하민영 목포 임성초등학교 교사(현 옥암초)는 2024 인디스콜라 연구를 통해 ‘초등교사 요구
더에듀 | “포기하지 말고, 하나씩 바꿔보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서로 어려움을 나누면서 함께 바꿔나가면 좋겠다.” 초등교사 국내 최대 커뮤니티인 인디스쿨,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7명의 초등교사가 더 나은 공교육 환경을 위해 7개월간 시행한 ‘교육현장연구 생태계 활성화 사업, 인디스콜라’ 연구보고서가 공개됐다. 개인의 작은 고민에서 출발한 이 연구에는 총 2196명의 설문과 11명의 인터뷰 내용을 실으며 현장중심이라는 의미를 어디까지 구현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에듀>는 인디스콜라가 공유한 7개의 연구를 각각 정리함으로써, 현장 교사들의 고민과 대한민국 교육의 과제를 살피며 현장중심 정책 대안을 살피고자 한다.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성과상여금 제도는 교사의 행정업무 수행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수업 및 생활지도 증진 측면에서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교사 역할 종합 평가로의 방향 전환과 수업·생활지도를 평가할 객관적 지표 개발이 요구됐다. 이원범 부광초등학교 교사는 2024 인디스콜라 연구를 통해 ‘교원 성과상여금 제도가 초등교사의 전문
더에듀 | “포기하지 말고, 하나씩 바꿔보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서로 어려움을 나누면서 함께 바꿔나가면 좋겠다.” 초등교사 국내 최대 커뮤니티인 인디스쿨,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7명의 초등교사가 더 나은 공교육 환경을 위해 7개월간 시행한 ‘교육현장연구 생태계 활성화 사업, 인디스콜라’ 연구보고서가 공개됐다. 개인의 작은 고민에서 출발한 이 연구에는 총 2196명의 설문과 11명의 인터뷰 내용을 실으며 현장중심이라는 의미를 어디까지 구현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에듀>는 인디스콜라가 공유한 7개의 연구를 각각 정리함으로써, 현장 교사들의 고민과 대한민국 교육의 과제를 살피며 현장중심 정책 대안을 살피고자 한다.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입직 10~20년 사이의 중간경력 교사들은 완전무결한 전문가와 능동적 봉사자를 꿈꾸지만 자신을 결함투성이 비전문가와 수동적 순응자 등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 특히 학교를 ‘성장할 게 더 이상 없는 곳’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적절한 책임 부여와 업무 경감, 경제적 대우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지원 대구 동도초 교사는 2024 인디스콜라 연구를 통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