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김연재 기자 | 경기 화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 상담주간 및 참관수업 폐지 논란이 학부모의 학교 측 입장 수용으로 일단락됐다. 지난 9일 경기 화성의 A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학생 안전을 이유로 학부모 상담주간 참관수업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다수의 외부인이 학교에 몰릴 경우 안전 위협 상황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그러자 학운위 학부모위원 및 학부모회는 학부모 참여의 통로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반발하며 공식적으로 학교 결정에 반대하는 입장문을 내는 등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입장문에서 “학교가 지속해서 학부모 참여 통로를 축소하고 있다”며 “학부모가 학교 교육활동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유지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더에듀>가 확인한 결과, 학부모들은 결국 학교 측의 입장을 수용했다. 학교장은 “지난 16일 학부모 대표 4인과 만남을 갖고 학교 안전 문제, 40분 진행 학부모 공개 수업만으로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파악이 어려움, 교사 보호 등을 이유로 결정했음을 설명했다”며 “학부모들이 학교의 입장을 수용해 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
더에듀 | 역사의 준엄한 명제는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 장강의 앞물결은 뒷물결에 밀려난다)’이라 했다. 이처럼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며 끊임없이 쇄신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자 교육의 본질이다. 그러나 6.3 지방선거를 앞둔 대한민국 교육계는 거꾸로 흐르는 역류의 악취로 진동하고 있다.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판이 정치권과 공공영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노회한 정치 퇴물’들의 재기 무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교단을 정치적 패자부활전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오만 교사와 학부모들이 목도하고 있는 작금의 현상은 목불인견(目不忍見) 그 자체다. 국회의원, 고위 관료, 대학총장 등 국가가 부여한 공적 지위를 이미 누릴 만큼 누린 이들이, 이제는 교육감이라는 직위로 직역을 이동하며 자신의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한 ‘망명지’로 삼고 있다. 이들에게 교육은 아이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숭고한 현장이 아니라, 거대한 예산과 인사권을 쥔 또 하나의 권력 기관일 뿐이다. 정치적 인지도를 무기로 교육 전문성을 압살하는 행태는 평생 교육 외길을 걸어온 수많은 교육자들에 대한 모독이며 교육 자치의 독립성을 도륙하는 파렴치한 ‘교육권력 찬탈’이다. 박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부천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가 독감 판정을 받고도 출근하다 사망한 사건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낳고 있는 가운데, 교원단체들이 사회적 타살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진보당 부천시지역위원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 등은 부천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 A씨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월 B형 독감 판정을 받았고 열이 39.8도까지 오른 상태로 사흘 넘게 출근을 이어가다 병원에 입원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사인은 연쇄알균 독성쇼크 증후군과 폐 손상 등에 따른 패혈성 쇼크로 알려졌다. 유치원 측은 교사가 병가나 조퇴를 명시적으로 요청하지 않았음을 밝혔지만, 교육단체들은 아파도 말하기 어려운 왜곡된 문화와 대체 인력 부족 등의 현실을 꼬집으며 ‘사회적 타살’로 규정했다. 전교조는 20일 성명을 통해 “고인은 대체 인력 없는 현실에 가로막혀 사흘간 교실을 지켜야만 했다”며 “아파도 눈치를 보며 출근을 강요당하는 대한민국 유아교육 현장의 처참한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노동 환경이 낳은 명백한 직무상 재해”라며 “정부는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후보 단일화 기구에 참여한 단체가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한 후 경선인단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민석 경기교육감 예비후보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안 예비후보 측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기구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현재 경기교육감 선거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경기교육혁신연대에는 100여개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사안을 결정하는 운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안 예비후보 측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에 대해 “특정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 단일화를 위해 1만명의 선거인단의 조직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단체가 조직동원으로 단일화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정상적이냐”고 비판하며, ‘탈법, 불법, 선관위 고발’ 등을 입에 올렸다.(관련기사 참조: [교육감선거-경기] "교육공무직 1만명 선거인단 조직"...안민석 캠프 "단일화 기구서 퇴출해야"(https://www.te.co.k
더에듀 | “일요일 저녁, 거실 끝자락을 붙잡은 노을이 붉게 물들 때면 어김없이 오른쪽 귀에서 날카로운 기계음이 들려온다. 월요일 출근을 앞둔 교장의 몸이 보내는 정직하고도 잔인한 신호, ‘이명’이다.” 어느 현직 교장의 처절한 고백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직의 꽃이라 불리며 선망의 대상이었던 교장·교감직이 이제는 ‘고난의 가시방석’으로 전락했다. 교육계에서 최근 나온 통계는 이 비극적인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평교사들의 명예퇴직은 주춤하는 반면, 학교의 중심을 잡아야 할 관리직들의 명예퇴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최근 6년간(2020~2025) 시도별/학교급별 교장·교감 명예퇴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31명의 교장·교감이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2020년 250명에 비해 72.4% 증가한 수치다. 돌이켜보면,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마련된 이른바 ‘교권 보호 5법’은 평교사들에게는 최소한의 방어막이 되어줬으나, 역설적으로 그 모든 민원과 법적 책임의 화살은 학교장이라는 최종 책임자에게 집중되고 있다. 권한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데, 책임의 무게는 태산처럼 커진 상황에서, “누가 이 험난한 자리
더에듀 | 지난 18일 SBS 보도를 통해 드러난 춘천의 어느 유치원 아동학대 사건은 우리 사회에 또다시 참담함을 안겨줬다. 충격적인 국회 내의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일이다. 사연인즉, 한 유치원 남자 교사가 학예회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고 딴짓을 했다는 이유로 만 4세 어린이(여아, 남아) 두 명을 교무실로 불러 배를 3번이나 발로 강하게 걷어차고 아파서 우는 아이를 계속 야단쳤다는 것이다. 복도 CCTV에는 고통에 눈물지으며 교무실을 나서는 아이의 모습이 담겼다. 춘천시가 운영하는 아동학대 사례판단위원회 역시 교사의 행위들이 학대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 강원경찰청은 그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는 단순한 ‘훈육의 일탈’이 아닌, 한 가정의 모든 일상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교육의 이름으로 자행된 살인 미수’와 다름없다. 지난달 27일 ‘국회 어린이집 아동학대, 우리 사회에 남긴 과제는?’라는 주제로 칼럼을 발표한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전재학의 THE교육] 국회 어린이집 아동 학대, 우리 사회에 남긴 과제는?(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8176)) 유치원에서 반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경기교육청이 지역교권보호위원회(지역교보위) 위원 교사 비율을 지난해 대비 6배 가까이 늘리며 심의에 있어 교직 특수성의 세밀한 반영에 나선다. 경기교육청은 올해 총 678명의 지역교보위 심의위원을 확정했다.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지역교보위에서 활동한다. 주목할 점은 심의위원 중 교원 비율이 대폭 상승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총 678명 중 교원은 245명(36.1%)이다. 이중 교사는 91명으로 전체 대비 13.4%(교원 위원 대비 37.1%)에 해당한다. 지난해 16명에 대비 무려 5.7배 증가한 수치이다. 퇴직교원 및 갈등조정전문가 등 교육전문가도 146명으로 21.5%를 차지하는 것 역시 특이점이며, 이 밖에 학부모 109명(16.1%), 경찰 87명(12.8%), 법조인 79명(11.7%), 교수 12명(1.8%)이다. 교사 비율 대폭 증가에 대해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교직 특수성의 세밀한 반영을 위함”이라며 “공정하고 전문적인 심의를 통해 학교 현장 교육 회복을 적극 뒤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영화 경기초등교사협회 회장은 “교육활동 침해 사안은 학교 현장의 상황과 교직의 전문성을 충
더에듀 | 최근 대한민국 교육 현장의 최대 난제는 단연 ‘문해력 저하’이다. 텍스트를 읽으면서도 그 이면의 함의를 포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며 공교육 체계 전반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디지털 기기의 범람과 단편적인 정보에 함몰된 세대가 겪는 필연적 결과라는 분석도 있으나, 그 본질적 원인은 우리말의 구조적 특성을 도외시한 교육과정의 결함에 있다. 이를 타개할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은 초·중·고 교과서에 ‘한자 병기’를 전면 도입하여 학생들의 지적 가소성(Plasticity)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조선일보의 교육 기획 시리즈 ‘AI 시대, 문해력 위기’ 보도는 디지털 난독 시대에 한자 교육이 문해력의 강력한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사는 중학교 교실에서 ‘위화감(違和感)’이나 ‘고무적(鼓舞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불가능한 실태를 고발했다. 심지어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오해하는 등의 사례는 단순히 어휘력의 빈곤을 넘어, 학습의 기틀인 언어가 그 도구적 기능을 상실했음을 시사한다. 뇌의 신경망이 활발히 재구성되는 청소년기에 정교한 언어 자극이 결핍되면서, 사고의 유연함과 확장성을 의미하는 ‘가소성’
더에듀 여원동 기자 | 엠에스코리아가 삼육보건대학교 외국인 학생 모집 홍보 권한을 받았다. 특히 요양·돌봄 분야 전문 인력 수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엠에스코리아와 삼육보건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외국인 유학생 유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삼육보건대는 보건·의료 분야 인재 양성 특화돼 있으며, 엠에스코리아는 해외 교육 협력과 국제 교육 교류 사업을 활발히 수행해 왔다. 양 기관은 이 같은 특장점을 살려 외국인 학생 모집과 홍보, 관련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삼육보건대는 엠에스코리아에 외국인 학생 모집 및 홍보에 관한 권한을 부여하고, 유학생 유치에 필요한 대학 정보를 제공한다. 엠에스코리아는 해외 교육기관 및 관계자들과 협력해 외국인 학생 유치 활동을 수행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수요가 증가는 요양·돌봄 분야 전문 (예비)인력 수급 및 양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 과정을 준비한다. 삼육보건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글로벌 교육 환경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문수 엠에스코리아 대표는 “대학과의 협
더에듀 김연재 기자 | 서울교육감 선거 민주진보 진영 후보들이 오는 4월 11일 단일 후보 선출에 합의했다. 정근식 교육감의 제안이 거절된 가운데, 결선투표제 제안이 추가로 나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6서울민주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 20일 오전 후보자들과 긴급회의 열고 4월 3일 시민참여단 모집 마감 및 11일 단일 후보 결정 등 일정을 확정했다. 회의에는 (직함생략)강민정·강신만·김현철·이을재·한만중 5명의 경선 후보자가 참석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회의에 불참했으나 대리인을 통해 단일 후보 선정을 4월 30일로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후보 결정을 4월 11일로 그렇게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며 “4월 30일 전후로 단일후보를 결정해도 선거 일정상 전혀 무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참여한 모든 후보들은 정 교육감의 제안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권혜진 추진위 상임대표는 <더에듀>와의 통화에서 “후보들 5명이 다 반대 의사를 표했다. 후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후보들의 의견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인철 강민정 예비후보 수석대변인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