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오승걸 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 시험이 불수능이 되면서 수험생의 성적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성적을 제대로 평가 못 한 이유가 무엇일까. 변별력을 갖추지 못하고, 수험생 모두에게 낮은 점수를 안긴 이유가 무엇일까. 진짜 문제는 수능은 변별력을 갖게 출제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해마다 수능 시즌이 되면 올해는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난다. 크고 작은 사고가 매년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불수능이고 물수능이고 그것대로 문제이다. 귀신이 출제하지 않는 한 그치지 않을 문제이다. 올해의 영어 문제는 미국의 고3학년 수준이라고 한다. 대학생들이 거의 영어 벙어리에 가까운 나라에서 원어민 수준의 출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다. 수학 출제 수준도 고등수학 수준이다. 국어 또한 마찬가지이다. 모두 정상을 벗어난 행태이다. 결국 책임을 교육과정평가원장의 사임으로 귀결됐다. 11대 원장 중 8명이 중도사임했다. 더 이상 이런 불행을 막아야 하는 게 아닌가. 막지 못하면 앞으로도 그 자리는 바늘방석일 게 틀림없다. 고급 인력을 그렇게 폐기 처분해도 될까. 수능
더에듀 | 공교육은 입시와 경쟁, 시험, 서열 등으로 아이들의 생각과 삶을 단단하게 고정해 놓고, 삶 자체를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라는 정해진 트랙 위에서 움직이게끔 한다. 이 트랙을 성실하게 달리는 사람에겐 모범 학생이라는 훈장을 준다. 그런데, 울산 최초의 공립 대안중학교인 울산고운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순응적이고 수동적인 삶을 넘어 저항적이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학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삶에 대한 사색의 의미를 알려준다. 이에 <더에듀>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비판적인 사유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꾸려가는 데 도움을 주는 박상욱 철학교사의 수업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교육이 경쟁과 입시로부터 자유로울 때 아이들의 철학적 사유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더욱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강렬하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것일까? 어른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면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교사 임용시험을 석사학위자 대상으로 운영하던 프랑스가 교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부터 학사 대상 교사 임용 트랙을 부활했다. 프랑스 교육부는 5일, 2026년도 초중등 교사 임용 지원자 통계를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학사 학위 소지자 대상 임용 트랙 부활을 알렸다. 대규모 미달에 결국 임용 자격 '학사'로 회귀 이번 교사 임용제도 변경은 올 3월 발표됐다. 프랑스는 2010년 교원 임용시험 응시 자격을 석사 소지자 또는 석사 재학생으로 제한하고 기존 교원들도 석사 취득을 요구하는 ‘석사화’ 개혁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연구인 피사(PISA)에서 핀란드가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그 배경이 양질의 교사로 지목되면서 석사 학위 소지자 교사 임용 트랙이 여러 나라에서 도입됐다. 프랑스에서도 직접적으로 핀란드 사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하면서 석사 교사 임용 제도가 도입됐다. 그러나 교직 이탈이 심화하면서 2024년에 3200명의 공석이 발생한 데 이어, 2025년 임용 인원이 2610명 미달하면서 교직 유인을 높일 필요성이 제기됐다. 프랑스 교육부는 올 3월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교육감직 상실형을 선고 받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해직 교사 4명의 특별 채용 부당 지시 혐의가 인정됐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심재남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행 혐의로 기소된 김 교육감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교육감직은 상실된다. 김 교육감은 지난 2018년 부산교육감으로 재직하며 전교조 통일학교 해직교사 4명을 특별 채용 대상자로 내정한 뒤 인사 담당 공무원들에게 공개경쟁 채용으로 가장해 특별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용자 내정 후 공개경쟁 방식으로 위장해 채용한 것. 채용된 4명의 해직교사들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09년 해직됐으며, 2013년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이들은 2005년 전교조 부산지부에 통일학교를 개설하고 김일성과 공산당을 찬양하는 내용의 강의를 한 혐의를 받았다. 김 교육감은 재판부에 전교조 통일학교 해직교사 4명만을 위한 특혜 채용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김 교육감이 임용권을 남용해 실무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는 등 부당한 영향을 주는 행위를 했다고 인정했다. 구체적으로
노르웨이 학폭 감소, 학교 만족도 개선 등 노르웨이 교육연구부 산하 교육훈련청은 11일 2025년도 학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폭 경험 학생은 감소하고, 학습 동기와 학교 만족도는 증가했다. 교사들의 지원에 대한 만족도도 개선됐다. 모르텐 로센크비스트 청장은 “좋은 학교 환경을 위한 노력이 성과가 있어 기쁘다”고 자평했다. 이 결과에 관한 상세한 분석 보고서는 1월에 발표하기로 했다. 12일에는 장기 과제로 기말고사를 대신하는 시범 사업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노르웨이 과기대에 수탁을 맡긴 이번 보고서는 3차 중간 보고서로 장기 과제가 학생 역량의 깊이와 넓이를 시연할 기회를 제공했지만, 교과에 따른 적용의 격차가 크다고 했다. AI의 사용이 공정성을 해칠 수 있어 국가적 지침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결론으로는 장기 과제의 잠재력을 고려해 시범 사업을 지속할 것을 권했다. 덴마크 교육부장관 “자폐, ADHD도 규칙 준수 예외일 수 없어” 등 덴마크 교육부는 10일, 마티야스 테스파예 장관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필요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규율은 강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취지로 셸란스케 뉘헤데르에 실은 칼럼을 게재했다. 테스파예 장관은 “ADHD
더에듀 | 2022년 기준 학업중단학생이 매년 5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 중단 학생들은 대안교육기관을 통해 기초·기본 교육을 받으며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력 인정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교육기관에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을까. 또 그 안에서 학생들은 어떤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을까. <더에듀>는 지난해에 이어 금산간디학교 아이들이 작성한 자신의 성장 기록을 통해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여러분 모두 3학년 교실 옆에 있는 클라이밍 벽 한 번씩 보셨죠? 네, 바로 제가 만든 벽이에요.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시도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지금부터 제가 클라이밍을 진심으로 즐기기 위해 만들어 온 과정들을 이야기 해드릴게요. 내가 진심으로 즐기고 싶었던 운동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에요. 혹시 여러분은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즐길 수 없을 때가 있었나요? 저는 클라이밍을 하면서 그것을 조금씩 느꼈어요. 4년 동안 클라이밍을 꾸준히 다녔지만 처음 클라이밍을 접했을 때의 그 열정을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었죠. 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교사들이 불만을 표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 보면 찬성이 높지 않다”, “국민이 최대한 납득해야 가능할 것” 등의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교원 정치기본권 확대’라는 이름으로 추진할 경우 부담 가중을 우려하며 “프레임과 제목부터 정치적이지 않게 접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후보 시절 교원 정치기본권 회복을 공약으로 제시한 대통령이 한 발 후퇴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고 있다. 교원노조들은 이 같은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대한초등교사협회(대초협)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 당선이 곧 공약에 대한 국민의 합의”라며 이 대통령을 향해 “국민 뒤에 숨지 마시라”고 요구했다. 대초협은 “지난 대선 당시 교사들에게 약속했던 정치기본권 보장 공약을 정면으로 부정했다”며 “국정 최고 책임자가 자신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기 위해 국민이라는 이름 뒤에 숨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와서 여론조사 수치를 핑계로 국민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장(교육학박사)이 ‘2025년 강인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대한교육법학회는 지난 13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연차학술대회를 열고 이덕난 팀장에게 ‘2025년 강인수논문상’을 수여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논문은 지난 2023년 12월, 서이초 사건 직후에 발표한 ‘교권 보호 4법 개정의 의미와 교육활동 보호의 법적 과제 분석’이다. 논문은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보호와 학습권 보장을 위한 국회의 입법이 갖는 의미을 살피고, 개정 법률의 효과적 시행과 향후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한 입법적·정책적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그동안 교권 보호를 위한 연구와 입법·정책 개선에 노력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팀장은 “교육은 대한민국 경제와 K콘텐츠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교권 추락과 그로 인한 학습권 침해로 인해 학교 현장이 위기 상황에 처해 있어 앞으로도 교권 보호와 교육공동체 회복 등을 위한 교육법 연구 및 제도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인수논문상은 대한교육법학회 창립 멤버로 한국 교육법학의 기틀을 다지는 데 공로가 큰 강인수 전 수원대 부총장이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