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교육자로 24년의 세월을 보내며 학생, 동료 교사와 많은 일을 함께 했다. 과학 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이다.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홍제남의 진짜교육’을 시작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방문 이틀 만에 SPC그룹이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5일 SPC 현장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날카로운 질문으로 반복되는 사고의 원인을 심야 장시간 노동으로 지목했다. 특히 회사는 추가 비용 없이 3교대 전환이 가능한데도 비용 감소를 위해 노동자들이 2교대 야간 초과 근무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했다는 지적에 현장 관계자들은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간담회 영상은 필자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소년공 시절 산재를 경험했던 이재명 대통령이기에 노동 현장을 속속들이 꿰뚫어 보고 송곳 같은 질
더에듀 여원동 기자 | 2025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인 부산 용인고에서 지난 3개월간 총 4만 9155개의 수학 문제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풀이하는 성과를 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맞춤형 피드백을 받아 성장 효과를 체험하고 있다는 평이다. 부산 용인고는 지난 4월부터 AI 수학 학습 플랫폼 ‘수학대왕’을 도입했으며, 1학년 188명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도전 수학대왕’ 이벤트에 참여했다. 이번 이벤트는 교내에서 자체적으로 기획됐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 풀이를 진행하며, AI의 맞춤형 피드백을 받아 수학에 대한 흥미와 도전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총 4만 9155문제를 풀이했으며. 이 중 3만 7797문제가 정답 처리됐다. 학생 1인당 평균 261문제를 풀었고, 이 중 평균 201문제가 정답으로 채점됐다. 최다 풀이 학생은 무려 1882문제를 해결했다. 손원호 용인고 교사는 “공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AI 코스웨어를 도입했다”며 “학생들이 맞춤형 학습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성취감을 통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향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교사 B씨는 “AI 기반 학습 리포트를 통해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기초학력 부족과 정서행동 위기 학생을 위해 전문교사제 도입이 촉구됐다. 코로나19 이후 중·고등학교에서 맞이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의 급격한 증가 대비책으로 초등학교에서 기초학력 전담교(강)사제를 운영하는 교육청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경북과 경남, 전남, 광주, 충북, 충남, 대전, 강원 등 8개 시도교육청이 운영을 통해 초등 단계에서부터 기초학력을 잡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운영 규모와 방식, 기간이 제각각일 뿐만 아니라 지도 방식도 일관되지 않고, 업무 담당자를 전담교사로 명칭만 바꾼 사례도 있어 제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2024 ADHD 진단 및 치료 받은 청소년 수는 4만 9000여명에서 15만 2000여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울증 치료 받은 청소년 역시 3만 1000여명에서 8만 8천여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좋은교사운동은 새 정부에 전문교사제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이 제안안 ‘기초학력 및 정서행동 위기 학생 지원 전문교사’는 일정한 자격 요건과 전문 연수를 이수한 별도 인력으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법은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는 가장 기초이자 최후의 수단이다. 따라서 법은 국가를 이루는 3요소 중 하나인 국민의 삶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최근 교권침해와 관련한 잇단 판결과 결정들은 이 같은 원칙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23년 학부모의 지속적 악성 민원 속에서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 당해 정신적 고통을 받던 대전 용산초 교사가 세상을 등진 사건에서,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23일 명예 훼손 혐의로 피소된 학부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직무상 재해가 인정돼 순직 처리된 이 사안은,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가 고인의 죽음에 실질적 영향을 미쳤다고 정부의 공식 인정 속에서도 법원이 명예 훼손 고의성을 부정하며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법원뿐만 아니라 교육 당국의 외면도 상식을 뛰어넘는다. 대표적으로 전북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남학생으로부터 성기 사진과 “내 X이나 빨아”라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지역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는 최근 사건이 교육활동 시간 외에 발생했다는 이유로 교육활동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강원도 속초에서 발생한 현장체험학습 이동 중 사고로 고인이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우리나라에서도 의료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의료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부모의 학교 상주 사례가 12.7%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행위 가능 직원 없어 부모가 동반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16일 매년 시행하는 ‘특별 지원 교육에 관한 조사’의 하위 조사 항목인 ‘의료적 돌봄에 관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적 돌봄에 관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일 기준으로 의료 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전국 일반 유·초·중·고 2559명, 특수학교 870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급별로는 일반 학교는 유치원 217명, 초등학교 1949명, 중학교 315명, 고교 78명이다. 이중 일반 학급 학생이 1315명, 특수학급 학생이 1244명이다. 특수학교는 통합 학교가 있어 학년별로 파악했다. 유치원생 46명, 초등생 4403명, 중학생 2182명, 고교생 2069명이다. 이중 통합 학생은 6941명, 방문 교육 대상 학생은 1759명이다. 이들 중 보호자가 동반하는 경우는 특수학교 등교 학생은 일과 중과 등하교 시 모두 동반이 3.6%(251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오늘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교육 현장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특히 가상현실(VR) 기술은 더 이상 SF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실제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혁신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고 몰입하며 살아있는 언어를 습득하는 영어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VR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Google 어스와 함께하는 세계 여행: ‘길 찾기’ 표현의 실생활 적용 필자가 사용하는 6학년 영어 교과서에서는 길 찾기 표현의 읽기 지문으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이나 개선문과 같은 명소가 소개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우리나라 학생의 수면 시간은 줄고 학교 외 학습 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의 필수 시간 중 수면 시간은 5년 전과 비교해 초등학생은 5분, 중학생은 1분, 고등학생은 6분 줄었다. 학교급별 평균 수면시간은 △초등학생 9시간 20분 △중학생 8시간 44분 △고등학생 8시간 1분이었다. 반면, 개인 건강관리, 개인위생 및 외모 관리를 포함한 기타 개인 유지와 식사에 사용하는 시간은 늘었다. 기타 개인 유지 시간은 초등학생은 7분, 중학생은 6분, 고등학생은 8분 늘었다. 식사 및 간식 시간도 초등학생 2분, 중학생 3분, 고등학생 2분 늘었다. 여가 시간은 초등학생은 14분이 줄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5분, 4분이 늘었다. 유형별로는 초·중·고 학생 모두 ‘교제 및 참여’ 시간이 늘었다. 초등학생 4분, 중학생 6분, 고등학생 5분 늘었다. 초등학생은 미디어 시간이 10분 줄고, 게임 및 놀이 시간도 4분 줄었다. 중학생은 미디어 이용 시간이 11분 줄고, 스포츠 및 레포츠 시간이 6분, 게임 및 놀이 시간이 3분 늘었다. 고등학생은 기타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북에서 학생에게 성기 사진 등을 받았지만 교권침해 아님 결정을 받은 여교사가 2년 전에 학부모로부터 당한 성추행에 대한 교권침해를 인정 받았다. 전북 익산교육지원청은 지난 29일 A교사에 대한 2년 전 학부모 성추행 사안에 대한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를 열고 교육활동 침해로 심의·의결했다. A교사는 지난 2023년 학부모회 행사 회식 중, 식당 밖으로 불러낸 학부모에게 신체 여러 부위를 추행당했다. 이 과정에서 가해 학부모는 모텔에 가자는 성희롱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원은 지난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등의 실형을 선고했으며, 현재 검찰 측의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이다. 익산교육지원청은 이 사안에 대해 지난 29일 교보위를 열고 교권침해를 인정했다. 판결이 나온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교보위가 열린 이유는 최근 학생으로부터 성희롱성 메시지를 받은 피해교사가 최근에야 교보위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교보위는 피해 교사의 신청이 있어야 열린다. 피해교사는 최근 SNS를 통해 학생으로부터 성기 사진과 ‘내 X이나 빨아’라는 메시지를 받았으나, 교보위는 교육활동 중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권침해를 인정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충격의 역설: 과학영재들의 청진기 꿈 지난주 한 과학영재학교 진학설명회에서 목격한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졸업 후 진로 희망”에 대한 질문에 학생 10명 중 7명이 의대를 택했다. 수학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도, 국제 과학경진대회 수상자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미래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있는 천재들이 하나같이 청진기만 꿈꾸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회의 모습일까?’ 최근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 ‘공대 집착 중국 Vs. 의대 집착 한국’은 우리 교육의 뼈아픈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미래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동안 우리는 최고의 두뇌들을 면허라는 울타리 안으로만 밀
더에듀 전영진 기자 | 2027년까지 만 3~5세 무상교육·보육의 첫 단계인 만 5세 유치원·어린이집의 교육비·보육비 지원 확대가 국무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유치원 교사들이 회계투명성 강화와 함께 국공립 유아교육기관 비율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부는 지난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만 5세 유아에게 올해 총 1289억원을 지원해 무상교육·보육을 실현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약 27만 8000명이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만 4~5세, 2027년에는 만 3~5세까지 지원을 확대해 무상교육·보육을 완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에 유치원 교사들은 학부모 부담 완화에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교육·보육과정의 질적 운영 지도·감독 관리 방안·학부모 부담금 증가 사례 대비책 미비 등의 우려를 제기했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유치원교사노조)는 “사립유치원은 국가회계시스템(에듀파인) 사용이 의무가 아니며, 회계 감사 인력도 매우 부족해 국민 세금의 효율적이고 투명한 집행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영어 및 학습지 중심 활동과 특성화 프로그램 기준 초과 운영, 학부모 수익자 부담금 인상 사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