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오늘은 일 년 중 가장 마음 속 춥고 떨리는 날 수능 시험 보러 가는 사랑ㅏ는 내 아들 딸아 38년 전 대학입학 학력고사 시험 보러 갔던 그 마음 그 기억으로 아빠가 따뜻한 차 한잔 건네며 너희들에게 진심을 고한다 시험이 인생의 전부냐 노력은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왔노라 보았노라 합격했노라 그딴 어처구니없는 말에 속아 남들보다 더 열심히 잠도 안 자고 노력한 내 자신과 친구들 아빠가 50이 넘어서야 그 진실을 알게 되었단다 시험은 절대 인생의 전부가 아닐뿐더러 시험에 의해 인생이 좌우되는 인생이라면 미래가 그리 밝지 않고 험난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 아빠도 그날 시험을 봤었고 생전 안 한던 답안지 내려쓰기 실수로 1교시부터 초긴장 극도의 불안 식은땀 줄줄 겨우 치렀단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시험을 마쳤고 그해 시험이 너무 쉬워 평균 50점이 올랐지만 나만 50점이 낮았다 일주일간 방안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있었던 기억이 언뜻 난다 원래 가고 싶은 한의대는 이미 저만치 날아가 버렸고 지방대 공대나 가야 했다 그때 어머니가 살며시 건네신 교대 지원이 들렸다 남 앞에 서서 책도 못 읽는 수줍은 많은 내가 선생님? 어찌어찌해서 공대갈까? 교대갈까? 입학 접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제40대 회장 선거에 돌입했다. 새 회장은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고 적용될 유보통합, 늘봄학교, AIDT, 고교학점제 등에 목소리를 내는 것과 동시에 감소하고 있는 회원 수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설 중책을 맡게 된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강주호 경남 진주동중 교사(기호 1번)와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기호 2번)가 출사표를 던지고 새로운 교총을 세울 적임자라 강조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들과의 인터뷰로 각 후보들이 가진 생각을 유권자에게 제공, 이 시대가 원하는 교총 회장을 선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아래는 제40대 교총 회장 선거 기호 1번 강주호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본인 소개부터 해 달라. 초등학교 교사 아내와 초등학교 자녀를 키우고 있는 남편이자 아빠이며, 현장에서 선생님들과 같이 호흡하며 뛰는 현직 중등교사이다. 제40대 교총 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며 기호 1번을 받았다. ▲ 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교총이 역사적으로 교권보호와 교사 권리에 대해 다소 수동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날이 갈
더에듀 지성배 기자 | 故인천특수교사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8일 오후, 인천교육청 앞에는 눈물로 가득 채워졌다. 지난달 24일 세상을 등진 결혼을 앞둔 30대 특수교사의 추모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특수교사노조 등 7개 교원단체와 인천교육청이 합동으로 연 이번 추모제에는 전국에서 600여명 참여해 아픔을 나누는 동시에 특수교육계가 처한 현실에 슬픔을 표했다. 지난해 7월,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을 보호하겠다며 교육 당국과 사법 당국은 여러 대안을 내놓았지만 왜 또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더에듀>는 정원화 특수교사노동조합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천특수교사 사망 사건을 통해 나타난 문제를 확인하는 동시에 현재 특수교육현장에 닥친 어려움과 해결책을 살피고자 한다. ▲ 과밀학급 이야기가 있는데, 어떤 상황이었나. 법적 정원 6명에 전학생 2명이 와서 총 8명의 학생이 있었다. 저도 9명의 과밀학급을 겪어봤는데 죽으라는 소리 맞다. 이건 단순히 학생이 두 명 더 생기는 게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별개의 교육과정 두 개가 더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보통 교육과정은 교사교육과정으로 한 학급에서 과목별로 하나씩을 짜지만, 특수학급은 아이들이 각자 수업받는
▲ 오동주(향년 82세)씨 별세, 오성배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부교육감 부친상 = 7일, 목포 효사랑장례식장 101호, 발인 10일 오전 8시 40분, 장지 무안군 일로읍 선영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IB(국제바칼로레아) 교육에 관한 학부모의 경험이 담긴 책 ‘나는 IB학부모입니다’가 2쇄를 찍는다. IB 교육에 대한 정보가 주로 교육기관 위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IB 학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의 입장이 담긴 책이라는 데서 호평을 받고 있다. ‘나는 IB 학부모입니다’의 저자는 직접 세 아이를 제주의 IB 학교에 보내고 있는 다둥이 엄마로 현재 IB 미래교육커뮤니티라는 네이버 카페의 부매니저이다. 제주로 이사와 자녀들을 IB 학교로 보내며 IB 부모 모임을 주도하고, 현재는 부모 코치로도 활동 중이다. 저자는 존재가치의 본질을 알고,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변화시킨다는 믿음과 자녀들을 자기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고 싶다는 자녀 교육철학이 IB의 중심 철학과 일치하였기에 자녀들을 IB 학교로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책에는 IB 학교의 차별성에서부터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 지역별 IB 학교의 특징까지 아이를 직접 IB 학교에 보내 본 학부모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공교육 IB 학교 현장 이야기들이 생생하고 자세하게 담겨 있다. IB에 관한 소개와 자료들은 물론,
더에듀 | 지난 7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전남의 한 고등학생이 지난해 진정한 ‘고등학교의 휴대전화 수거로 인한 인권침해’ 안건을 8대 2로 ‘기각’ 결정함으로써 ‘학교가 휴대전화를 일괄적으로 수거하는 경우’에 한해, 지난 10년간(2014~2023) 300여건의 진정 모두 인권침해라고 판단한 결정을 뒤집었다. 그간 인권위는 학교 일과시간 내 휴대전화 사용 전면 금지가 헌법상 행복추구권과 통신 자유권을 제한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의 휴대전화 사용 제한은 동의하지만, 휴식·점심시간까지의 원천적 사용금지는 인권침해라는 입장을 취해 왔다. 많은 학교관계자와 교사들은 학교와 교실 현장을 모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형 결정이라는 말에 공감할 것이다. 지난 10년간 휴대전화 사용 제한 진정 건에 대한 인권침해 시정권고 결정을 거부한 학교가 무려 43%(56개교 중 24개교)에 이른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자기통제력이 부족한 대다수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다가 수업시간에는 사용을 하지 않고 휴식·점심시간에만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규칙을 지키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학급에서 한두 명만 휴대전화를 몰래 사용해도 수업 진행에 엄청난 차질이 생기고 이를 지
더에듀 | 교육부가 신규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습교사제를 시범운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 과정에서 현장 교사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결정, 현장 교사 입장에서 환영한다. 정규 교사로 임용되기 전, 일정 기간 학교에서 현장 업무를 익히도록 하는 수습교사제는 학교 현장과 새롭게 교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신교 교원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아주 기대되는 정책으로 보인다. 일반 기업에서는 정규직원으로의 채용 전에 인턴 사원제나 수습 사원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흔한 일이며 이미 정착이 되었다. 향후 해당 기업에서 일한 직원이 잠재력과 역량 면에서 적절한지, ‘수습사원제’를 이용해 점검하거나 기회를 확정해 주는 것이다. ‘돈을 키우는’ 일이 아닌 ‘사람을 키우는’ 일이기에 교사는 어느 직종보다 더더욱 공을 들이고 연찬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이유로 교대나 사범대를 졸업한 후 바로 교단에 서기보다는 일정 기간 교사로서 실무 역량을 쌓은 뒤 현장에 투입되는 것이 낫다는 교육부의 판단은 매우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믿는다. 임용시험 합격 후 임용 대기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려는 수습교사제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시범운영 대상 학교 선
더에듀 지성배 기자 | 10.16 서울교육감 보궐선거가 민주진보진영 정근식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지난 8월 29일 대법원이 조희연 당시 서울교육감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3년형을 확정하면서 열렸다. 많은 사람은 진보진영에 귀책 사유가 존재하고, 진보교육 10년 심판도 받아야 할 시기, 또 지난 서울교육감 선거들에서 보수측 총 득표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진보 진영에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했지만, 결과는 진보진영 단일후보 정 교육감의 완승으로 끝났다. <더에듀>는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교육감선거의 모습을 확인하고, 또 이슈와 쟁점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통해 부정 여론이 확산하는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로 이어지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위법’, 직선제 교육감의 잇따른 중도 하차 2008년 교육감 선거에 직선제가 도입되며 서울시민들은 보수진영 공정택 전 남서울대학교 총장을 제17대 교육감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의 위법행위 등이 밝혀져 2009년 10월 29일, 1년 3개월 만에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이후 서울교육청 간부들로부터 승진과 보직 발령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장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교장으로 인해 학교가 바뀌는 방향이 학교교육에 도움이 되는 방향인지,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방해되는 방향인지는 필요한 역량을 갖춘 교장인가 여부에 달려 있다.” 학교에는 어떤 교장이 필요한가? 신간 '교장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서울형 혁신학교를 일궜던 오류중학교에서 평교사 출신으로 내부형 공모교장에 선출되어 임기를 마치고, 더 좋은 교육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모색하며 도전 중인 홍제남 저자의 이야기는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요?”라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책에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하며, 그래서 교육혁신의 주체는 교사다’라는 말은 이런 교사 역할의 중요성을 대변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교의 여러 교육 활동에 포괄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을 보면 교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어떤 교장이 오는가에 따라 학교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므로 행정 실무형 민주적 리더십을 지닌 교장이 교장으로 임명되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변화에 대한 의지와 역량을 갖춘 교장이 임명되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의 교장 승진제도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자긍심을 갖길 바랍니다. 학부모들이 학교 현장에서 잘못 배우고 있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바로 잡아주셔야 합니다.”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 저자로 참여한 박상윤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역사를 담은 학교 사회교과서가 사실 축소와 의도적 외면으로 가득 찼다며 특히 대한민국의 성장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인물들에 대한 왜곡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교조 교과서 연구회는 “우리나라를 정치 질서가 잘 잡힌 나라, 기업하기 좋은 나라, 창의성과 배려심이 가득한 나라로 만들려면, 우리의 젊은 세대가 위대한 지도자들에게서 많은 영감과 지혜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대한교조는 올바른 자유민주적 신념을 가진 교사들이 모인 교원단체인 만큼, 이들이 서술한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가 정말 대한민국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쳐 자유 시민 양성에 나설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더에듀>는 박상윤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사회 교과서’ 집필 배경과 함께 어떤 내용들이 들어 있는지, 또 국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