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인공지능(AI) 혁명의 물결이 교육 현장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 정부는 ‘AI 3대 강국 실현’을 외치며 교육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그 방향성에 대한 교육 현장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최근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직속 미래교육자치위원회가 제안한 ‘AI 전문교사제’는 이러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AI 교육을 전담할 계약직 교사를 별도로 양성하자는 이 제안은 당장의 시급함에 쫓겨 교육의 본질을 놓치는 근시안적 처방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AI 전문교사제는 AI를 다루는 역량을 소수의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는 위험한 인식을 기저에 깔고 있다. 이는 교육 현장을 지키고 있는 수많은 교사의 전문성을 불신하고, 교직 사회를 정규 교원과 비정규 전문가로 나누는 이원화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전인적 교육을 지향하는 초등교육 현장에서 특정 교과, 그것도 AI라는 도구적 기술만을 위한 별도의 교사 배치는 교육과정의 통합적 운영을 저해하고 교육의 파편화를 심화시킬 뿐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을 비롯한 여러 교원단체가 ‘교직의 가치를 저하하고, 기존 교사와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지금의 대입 구조는 결국 학생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너는 얼마나 많이 반복할 수 있는가?” 하지만 교육은 원래 이렇게 묻는 것이어야 한다. “너는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 공정한 교육은 실패의 기회를 주는 교육이어야 한다. 씁쓸한 현실, 익숙한 결과 2025학년도 수능 성적 결과는 익숙하면서도 씁쓸하다. N수생, 즉, 졸업생들이 국어·수학·영어 전 영역에서 재학생을 압도했다. 수학 1등급 비율은 무려 4배 차이를 보였다. 수능 응시생 셋 중 하나는 이미 졸업한 사람들이다. 시험은 똑같이 봤지만, 게임의 규칙은 결코 같지 않다. 수능이 ‘현역 중심 시험’이라는 명분은 이제 거의 무의미해졌다. 학령기 학생들을 위한 시험이 더 이상 그들을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의 훈계에 불만을 품고 학생이 교무실과 복도에 소화기를 난사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파주경찰서는 11일 재물손괴 혐의로 중2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오전 소속 중학교 교실 복도에 소화기를 분사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선생님이 담배 피우지 말라고 훈계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화기 분사로 학생들은 운동장으로 대피했으며, 학교는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2학년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 학부모들에게는 긴급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상황을 설명했다. 교무실에 있던 일부 교사는 두통을 호소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을 학교 인근에서 붙잡았으며, 경위와 동기 등을 확인한 후 관련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학교는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위원회 회부 등에 나설 예정이다.
더에듀 | 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신형철, 은유, 무라카미 하루키 추천 “성경에 비견되는 완벽에 가까운 도덕적 우화”, 소설과 희곡 부문 양쪽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유일한 작가, 손턴 와일더의 첫 번째 퓰리처상 수상작’이라고 적힌 띠지에 눈길이 가서 골랐다. 누구에게나 첫사랑 같은 마음이 있듯이, 무라카미 하루키는 여고생 때 첫사랑을 앓듯 가슴 졸이며 읽은 책의 작가여서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나는 하루키의 팬이다. 하루키는 옴진리교 지하철 테러 사건을 다룬 ‘언더그라운드’를 쓸 때, 이 소설을 떠올리며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1장 ‘어쩌면 우연'부터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구미원당초등학교가 경북 관내 최초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후보학교로 공식 승인됐다. IB 프로그램은 학생 중심의 탐구 기반 학습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 국제적 소양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는 세계적 교육과정이다. 구미원당초는 이번 승인을 통해 IB 교육 철학을 본격적으로 학교 현장에 구현하고, 미래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특히 교육과정과 수업의 일체화를 위한 교원학습공동체 운영에 집중하고 있으며, 교사들이 함께 탐구하고 수업을 설계하는 문화를 조성해 IB 철학에 기반한 수업 혁신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계영 구미원당초 교장은 “경북 최초의 IB 후보학교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과 교사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구미원당초의 IB 후보학교 승인은 경북형 IB 교육 모델 구축과 확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교가 IB 철학을 실현할 수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국회가 오는 12일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하면서 허위사실공표 위반에서 ‘행위’ 부분을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가 연기됐다. 관련 재판 대법 판결을 앞둔 서거석 전북교육감에게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져 전북 교육계가 촉각을 곧추 세우고 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허위사실공표죄의 구성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이다. 현행법에서는 선거 당선을 목적으로 연설·방송·통신 등의 방법으로 출생지·가족관계·직업·경력·재산·행위 등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가운데 ‘행위’라는 표현은 추상적이고 포괄적이라 자의적인 법 해석 및 집행이 가능해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행위가 삭제되면 후보자의 거짓말 허용 범위가 애매해지는 문제가 있다. 지난달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도 “행위 개념을 전부 삭제할 때 후보자의 거짓말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이냐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선거 공정성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인지 선관위는 우려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초 국회는 오는 12일 본회의를 열고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려고 했다. 만약 이날 통과됐다면, 허위사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이재명 정부가 교육부장관과 차관 등을 국민 추천을 받아 임명한다. 이를 위해 ‘국민추천제’ 홈페이지를 열고 추천을 받는다. 국민주권정부를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SNS에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문을 엽니다’라는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 가능한 주요 공직에 국민의 추천을 받겠다고 밝혔다. 추천은 10일(오늘)부터 16일까지 7일간 ▲인사혁신처 국민추천제 홈페이지 ▲대통령 SNS 계정 쪽지 ▲이메일 등으로 받기로 했다. 추천자는 ▲추천 직위 ▲피추천인 정보 ▲추천인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 이 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되어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서 시작합니다”라며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해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이어 “각계각층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숨은 인재, 국민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된 유능한 인물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며 “국민추천체는 인사 절차의 변화를 넘어, 국민이 국가운영의 주체가 되어 주도권을 행사는 의미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모든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아~~ PTSD 와요!!” “아~~ 저 그거 트라우마예요!!” 최근 교실에서 종종 들려오는 학생들의 말이다. 정신적 외상을 뜻하는 의학 및 심리학 용어인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를 뜻하는 또 다른 의학 및 심리학 용어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일상에서 흔히 쓰인다. 그러나 작은 좌절이나 갈등을 겪을 때마다 본인과 주변이 지나친 우려를 표하고, 심지어 그 경험이 ‘트라우마’가 될까 염려하며 ‘PTSD’로 정의되는 모습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자신과 자녀 혹은 학생을 향한 보호 본능과 애정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보호 본능이 과도해지면, 역설적으로 학생의 자율적 성장을 막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불안한 아이 뒤에는 불안한 부모가 있다’의 저자인 교사 현운석은 부모의 불안을 ‘불확실
더에듀 AI 기자 | 영국 교육부가 아동과 청소년의 ‘앱 사용 시간 제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언론사 The Guardian은 지난 8일 최근 영국 사회에서 커지고 있는 디지털 건강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이 같은 정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터 카일(Peter Kyle) 영국 교육부 장관 은 “아이들이 온라인 세상에 갇히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우리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앱 사용 시간 제한과 같은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학부모나 학교의 책임으로만 넘길 수 없다”며 “국가적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는 최근 자국 내에서 아동·청소년의 정신 건강 문제와 스마트폰 사용의 상관관계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실제 영국 청소년의 상당수가 하루 4시간 이상 소셜미디어에 노출돼 있으며, 일부 청소년은 수면 장애와 우울 증세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부모단체들은 “우리는 더 이상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가정 안에서만 통제할 수 없다”며 “정부가 책임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리박스쿨’ 논란 관련, 국회의 소환에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불출석으로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10일 <더에듀>의 국회와 교육부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최근 국회 교육위원장에게 ‘리박스쿨 관련 현안질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번 현안질의는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직접 ‘리박스쿨 내란 및 극우 사상교육 진상조사위원회’ 공식 출범 사실을 알리며, 이 장관을 향해 “출석하시리라 기대하겠습니다”며 “출석을 회피한다면, 그에 걸맞은 가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민주당 교육위 측에서 특히 신경 쓰는 사안이다. 그러나 이 장관은 이미 사표를 낸 점과 교육부 업무 관련 최소화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이 장관의 출석을 관철시키기 위해 기자회견이라는 공식적 도구로 재압박에 나선다. 이에 교육위 개최 하루 전인 오늘(10일) 오후 1시 40분 문정복 의원실(국회 교육위 간사) 측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 일동’으로 기자회견을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