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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이해하니 친구 마음 보여”...충북교육청, 필사와 명상으로 학생 공동성장 실현

9일 충북교육문화원 대공연장서 ‘마음쓰담’ 비전 공유 한마당 개최

 

더에듀 지성배 기자“어떠한 경우라도 아이야/ 너 자신을 사랑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너 자신임을 잊지 말아라.//” - 나태주 ‘다시 중학생에게’ 일부.

 

충북형 마음건강 프로젝트 ‘마음쓰담’ 비전 공유 한마당이 9일 충북교육문화원에서 약 800명의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의 참여로 성황을 이뤘다.

 

마음쓰담 프로젝트는 좋은 글을 필사하며 마음에 새기고, 명상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마음의 온도를 높이고자 기획된 교육활동이다.

 

아이들이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며, 마음이 흔들릴 때에도 스스로를 다독일 뿐만 아니라 내면을 단단하게 키워 건강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이날 행사는 ▲샌드아트로 만나는 필사·명상을 시작으로 ▲윤건영 교육감의 기조강연 ▲경과보고 ▲사례나눔 토크쇼 ▲필사·명상 체험 및 소감 나눔 ▲비전 공유 세러머니 ‘마음쓰담’ 순으로 이어졌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여는 말씀을 통해 “지금의 아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정보는 넘치지만 관계는 약해지고 감정표현에 어려워한다”며 “공부를 넘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마음쓰담은 그 해답을 학교 일상에서 찾고자 한 첫 걸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하루 한 줄 글을 필사하고 수업 전 잠시 숨을 고르는 짧은 순간이 스스로를 단단히 지켜내는 마음근육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교육 현장에서 실천이 어떤 의미로 시작되고, 더 넓고 깊게 펼쳐갈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또 기조강연 ‘왜 마음인가’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학생들이 외로움과 불안을 이겨내고 건강한 마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필사와 명상을 제안했다.

 

 

학생과 교사 총 8명으로 진행된 사례 나눔 토크쇼에서는 필사를 진행한 초등학생과 명상에 참여한 중학생들의 이야기가 청중의 마음을 흔들었다.

 

박시원 청주교대부설초 5학년 학생은 “필사를 하면 좋은 문장을 하루 동안 기억할 수 있어서 좋다”며 “‘매 순간 널 억누르는 중력에서 벗어나야 해 넌 우주로 갈 사람이니까’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자신감을 억누르는 세상 모든 것에서 벗어나 내 꿈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종현 청주교대부설초 5학년 학생도 “필사는 단순히 글을 베껴 쓰는 게 아니라 마음에 담는 것이었다”며 “책을 들고 인증샷, 명상하고 인증샷을 찍어 충북교육청 홈페이지에 많이 남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은지 솔밭중 2학년 학생은 “명상을 통해 내 마음에도 날씨가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나의 마음을 알게 되니 친구들의 마음도 알게 됐다”며 “내 마음의 감정을 살피게 되면서 친구와의 다툼은 짜증이 아닌 서운함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사과하고 화해하는 게 쉬워져 ‘잘하고 있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심예현 솔밭중 2학년 학생도 “명상은 스스로에게 말을 건네는 시간으로 나를 위로하는 기분이 들었고, 스스로 ‘괜찮아 잘 할 수 있어’ 하고 격려하게 됐다”며 “마음이 평안하고 차분해지니 수업에 집중이 잘 됐다. 요즘엔 시험 보기 전에 잠깐 명상을 한다”고 만족해했다.

 

또 아이들은 필사와 명상을 한 문장으로 ▲명상은 내 일상이다(박시원) ▲필사는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이다(심예현) ▲필사는 마음성장의 디딤돌이다(이종현) ▲앞으로도 쭉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을 쓰다듬는 시간(강은지)’이라고 표현했다.

 

이어진 체험 시간에는 참석자 전원이 나태주 시인의 ‘다시 중학생에게’를 필사하고 명상을 직접 체험하며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끝으로 참석자 전원이 마음쓰담이 세상이 빛을 발하는 마음을 담아 본인의 휴대전화 조명을 크고 ‘마음쓰담’을 외치는 비전 공유 세레머니에 동참했다.

 

한편, 충북교육청은 마음쓰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내 필사 지원단 교사들이 마음글 필사노트 4종(▲도담도담 자라는 ▲반짝반짝 빛나는 ▲중학생을 위한 ▲고등학생을 위한)을 개발해 각급 학교에 파일 및 인쇄물로 보급했으며, 명상 활동을 위한 상황별·유형별 명상 프로그램 20종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서 손쉽게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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