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여원동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 국가로 도약시키는 데 지식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가AI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으로 강하게 거론되는 임문영 미래전환 대표의 시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임 대표는 지난 12일 도산아카데미(이사장 구자관, 원장 김철균)와 교육언론 더에듀(발행인 여원동)가 공동 주최·주관한 제334회 스마트포럼에 ‘AI 시대 지식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이 같이 주장하며, 지식층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내야 전환기를 맞이한 이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지식과 권력, 지식과 민중의 결합이 시대변화의 중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해방 이후 산업화 시기는 지식과 권력의 결합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했고, 민주화 시기는 지식과 민중의 결합으로 민주주의를 정착할 수 있었다는 것.
시대의 변곡점에서 지식층이 권력층과 민중층 중 어느 쪽과 결합하냐가 국가의 방향을 결정해 왔다는 의미로 지식이 시대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AI 시대에는 지식의 중요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일각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오히려 인간이 축적한 지식과 이를 활용하는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즉 AI 등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 놓여 있는 현 시대를 지식층의 지혜가 더욱 필요한 시점으로 파악한 것으로, 임 대표는 “새로운 사회 제도와 성장 동력,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식의 개념은 기존의 학력이 아닌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역량”이라며 “누구나 지식인이 될 수 있는 시대, 누구나 새로운 리더십으로 이 시대를 역사적 변곡점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단순한 지식과 지식들의 결합은 인공지능을 넘어설 수 없다”며 “지식과 권력의 결합, 지식과 민중의 결합 등 기존 문법을 넘어 지식과 권력 그리고 민중의 복합적 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AI 책사로 불릴 뿐만 아니라 현재 국가AI위원회 상근부위원장으로 강하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주장이 국가의 AI 정책 전략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도산아카데미 스마트포럼은 1996년 ‘한국 정보화 사회 지도자 포럼’으로 출범해 2012년 ‘스마트포럼’으로 개편되었으며, ICT 산업의 주요 이슈와 최신 기술 트렌드를 중심으로 매월 국내외 전문가 초청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이교혁 카이어 대표가 연사로 나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된 AI 솔루션이 기업의 업무 방식과 비즈니스 전략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살피는 시간이 진행됐다.
오는 9월 5일 저녁 7시에는 곽덕훈 전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이 서울 가산동 모비우스타워 특별홀에서 ‘AI(AX) 시대 : 에듀테크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곽 전 사장은 현재 도산아카데미 자문위원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석좌교수를 맡고 있으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과 아이스크림미디어 부회장을 역임했다. 참가 신청 등 기타 문의는 교육언론 더에듀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