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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건영 충북교육감 "스스로 땀 흘리며, 책 읽고, 공부하는 변화 만들어"

지난 3년, '지속가능 공감·동행교육' 실현에 구슬땀 "학생은 삶과 배움의 주인, 선생님은 교육의 중심"

공약이행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 획득..."선생님, 교육청 직원, 교육 가족 모두의 노력"

대표적 성과?..."학교가 활기 넘치고 학생들이 달라졌다는 학부모 말씀으로 대신"

교권침해 NO!..."교사 보호가 곧 학생 보호, 교육 현장 지키는 일"

학생 수 기준 교부금 감축 안 돼..."인재양성 위한 미래교육 투자임을 알아야"

전국체전서 역대 최고 성과...입상하지 못한 아이들 위한 행사 여는 세밀함 보여

충북교육박람회 10월 22~26일 개최..."학교와 학생 주도적 통합형 축제로 준비"

남은 임기에는?..."교육격차 줄이고, 위기학생은 챙기고, 학교를 모두가 성장하는 공간으로"

재선 도전?..."충북 교육 전환점, 아이들과 학교 현장이 더 나아지는 데 집중"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각 시도교육감들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다. 각 지역에서 시민과 도민의 선택을 받은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은 그간 추진한 정책들을 살피며, 지역 내 교육을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 그렇다면, 이들은 지난 3년여의 시간 동안 어떤 일들을 했을까. 또 앞으로 어떤 과제를 남기고 있을까.

 

<더에듀>는 내년도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이 스스로 어떤 성과를 냈고, 과제를 갖고 있다고 인식하는 지 알아보는 인터뷰를 시작한다. 첫 주자는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내세운 윤건영 충북교육감이다.

 

 

▲ 간단히 인사한다면.

 

안녕하세요. 충청북도교육감 윤건영입니다. <더에듀> 독자 여러분 그리고 충북 도민과 교육 가족 여러분, 늘 충북교육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취임한 지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 현장과 늘 함께하였습니다.

 

학생이 삶과 배움의 주인이 되고, 선생님이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교육의 본질을 세우는 일에 매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충북의 아이들은 땀을 흘리고 책을 읽으며 실력을 다지고, 교실 안에서는 질문하고 토론하며 배우는 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충북 교육 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믿음과 변함없는 지지에 깊이 감사드리며, 충북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더 큰 책임감으로 노력하겠습니다.

 

▲ 공약이행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올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공약이행 평가에서 우리 교육청이 최우수 등급(SA)을 받았습니다.

 

공약이행 완료,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이 세 가지 세부 평가 모두에서 최우수를 받았고, 종합 평가 역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공약은 도민과 함께하는 엄중한 약속입니다. 도민과의 약속을 책임 있게 실천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충북교육의 큰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성과는 교육청 직원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선생님들과 교육 가족 여러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취임 이후 대표적 성과는.

 

무엇보다 값진 변화는 우리 아이들의 눈빛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배움의 즐거움과 자신감입니다.

 

학생들은 몸 활동으로 공부할 힘이 생기고 친구관계가 좋아지며 학교 분위기도 밝아졌고, 책을 읽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으며 삶과 이어지는 깊이 있는 독서 경험도 늘어났습니다.

 

학생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으로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진로·진학의 힘도 차곡차곡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학교장 중심의 책임 있는 리더십이 살아나며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이 힘을 모아 학교가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는 곳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적극적 교육활동 보호를 통해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고 감사와 존중의 학교문화 속에서 선생님들의 자긍심과 전문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학교에 공부하는 분위기를 불어넣어 충북의 학력향상과 진학률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학교가 활기 넘치고 학생들이 달라졌다”는 학부모님들의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학교를 믿고 지원해 주시는 학부모님들의 마음이 우리 교육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변화와 성과는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 덕분입니다.

 

▲ 반면, 아쉬운 점은.

 

3년 전 취임사에서 ‘가르침과 배움이 있는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약속드렸고, 선생님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곧 우리 아이들의 성장이라는 생각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교육활동 보호와 교원정원 감축에 관련한 정책들은 정부의 더 적극적인 역할과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은 2022년, 전국 최초로 교육활동보호 원스톱시스템인 ‘교원119’를 도입하고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한 ‘마음클리닉’으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치유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타 시도 교육청의 안타까운 사례들을 접할 때마다, 제도적 노력들이 현장 교사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되는지 고민하고 되돌아보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교사 정원의 재편성입니다. 단순히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한 양적 접근에서 벗어나, 미래교육의 변화를 반영한 다차원적인 질적접근으로 교사 정원을 재편성해야 할 때입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산하 ‘교원정원제도개선교육감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교사 정원 확대의 시급성에 대해 교육부를 직접 방문해 논의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교육부와 타시도 교육청이 함께 살펴보고 개선할 과제입니다만, 우리가 먼저 길을 열고, 필요하다면 법과 제도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 지속해서 발생하는 교권침해,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단순히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과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교사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입니다. 과거의 존경받는 스승의 이미지가 약해지고, 교사를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로 여기는 것이죠. 결국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 문제를 교사에게 책임을 묻고, 무리한 요구를 합니다.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 활동마저 위축되고 있습니다.

 

둘째,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미흡입니다. 교사가 정당한 교육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에 노출되고,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제도적 공백은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교권 침해를 막기 어렵게 만듭니다.

 

셋째, 가정의 교육적 역할 약화입니다. 기본적인 인성 교육과 타인 존중은 가정에서 시작되어야 하지만, 그 책임이 학교로 전가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가정의 교육 기능 약화는 교사들의 생활지도를 더 어렵게 합니다.

 

한 아이에 의한 선생님의 교육권 침해는 교실의 모든 아이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을 보호하는 것이 곧 학생을 보호하는 것이고 교육현장을 지키는 길’입니다.

 

▲ 교권침해에 대응해 어떤 정책을 펴고 있나.

 

학교 현장 의견을 반영한 ‘현장 밀착형 교육활동 보호 종합지원책’을 마련해 입체적이고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2022년부터 교육활동 보호 원스톱 시스템 ‘교원 119’를 전국 최초로 운영 중입니다.

 

교육활동 침해 신고가 접수되면 12시간 이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긴급지원팀을 구성해 사안 처리와 대응 컨설팅, 맞춤형 법률 상담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심리상담과 치유를 위해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한 ‘마음클리닉’으로 선생님들의 마음을 세심히 보살피고 있습니다.

 

얼마 전 어느 학교를 방문했을 때, 한 선생님께서 마음클리닉을 받으셨다면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정말 좋아졌고, 삶이 달라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게 보람 있습니다. 마음클리닉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경력 및 신규 선생님들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안전공제사업 등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교육환경도 조성하고 있습니다.

 

‘충북형 민원응대 시스템’ 구축으로 민원을 선생님 개인이 아닌 기관 차원에서 응대하고 악성·위법 민원은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논의가 한창이다. 어떤 입장인가.

 

헌법과 법률이 보장한 국가 책무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입니다. 단순한 예산 지원이 아닌, 모든 학생이 거주 지역이나 가정 형편과 무관하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국가 차원의 교육재정 안전망입니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부금 축소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실제 교육현장 학교 수·학급 수·교원 수는 비례적으로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농산·도서지역 학교 유지와 소규모 학교 운영, 신규 개발지구 학교 신설, 특수교육 확대와 통합교육 지원 강화, 석면 제거·노후 건물 보수·드라이비트 교체 등 안전·환경 개선 등 필수 교육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디지털 전환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 생활안전 강화 등 새로운 정책 과제에 필요한 재원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단순히 학생 수 감소를 근거로 한 재정 축소는 교육격차 확대, 교육환경 악화, 미래교육 준비 차질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재정은 단기적 운영이 아닌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교육의 질 제고와 함께 인재양성을 위한 미래교육 투자입니다.

 

따라서 교부금 제도 개편 논의는 단기 세수 변동이나 인구 지표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별 여건·필수 수요·미래교육 투자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는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 일부 시도교육청은 지방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상황은.

 

충북교육청은 재정 건전성 유지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현재까지 지방채 발행 계획은 없습니다. 특히 지방채 발행 대신 지출 구조조정과 사업 우선순위 조정을 병행해 재정 압박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세입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과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등 내부 재원을 적극 활용하는 중입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경기 변동이나 세입 불안정 시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재원으로, 최근 교부금 감소분 보전에 중점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은 노후 시설 개선과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연도별 투자계획에 따라 집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두 기금 모두 2023년부터 적립 없이 사용하고 있어 소진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내년 이후 활용 여력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안정적인 세입 확보 없이 기금에 의존해서는 교육재정 운용에 한계가 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정치권과 정부 등에 하고픈 말은.

 

교부금 제도 개편 논의에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단일 지표가 아닌, 지역별 교육여건과 생활환경, 필수 교육수요와 정책과제(특수교육, 안전시설, 미래교육 등), 농산촌·도서지역의 교육격차 해소 필요성, 40년 이상 노후 건물의 개·보수 등 교육시설 개선과 친환경·디지털 전환 투자 등의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지방교육재정을 단순한 ‘예산 지출 항목’이 아닌,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인식해야 합니다. 세입 불안정이 교육 현장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중장기적 재정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경기 변동 시에도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고, 교육재정의 사용 자율성을 존중해 시도교육청이 지역 실정에 맞게 재원을 배분·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 지난 전국소년체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는데.

 

금메달 44개를 포함해 총 133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비공식이긴 하지만, 서울과 경기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성과입니다.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만든 결과입니다. 동계훈련부터 열심히 연습하고 경기에 최선을 다한 학생 선수들과 지도자, 선생님과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충북교육의 ‘어디서나 운동장’ 활성화로 학생들 몸 활동이 일상으로 스며들어 학교 운동의 인식을 바꾸고 문화를 개선한 것이 기반이 되어 이룬 결과이기도 합니다.

 

▲ 입상하지 못한 선수를 위해 별도의 행사를 마련했다.

 

모든 학생의 노력은 존중받아야 하며,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자랑스럽습니다.

 

입상하지 못한 많은 학생 역시 누구보다 열심히 땀 흘렸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그 과정 자체가 이미 값진 성취이며, 이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했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입상하지 못한 학생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도전에 특별한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결과에 실망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교육 공동체가 함께 격려하고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번 행사가 그 시작이길 바랍니다.

 

▲ 지역 교육과 연계해 해외에까지 배움터를 확장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역특화 인재양성 프로그램’입니다. ‘실력다짐 충북교육’이라는 핵심 정책 중 마지막이 ‘온마을 배움터’입니다. ‘온마을 배움터’는 말 그대로, 학교 울타리를 넘어 마을 전체가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도록 하는 겁니다.

 

특히 말씀하신, ‘지역특화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지역을 넘어서 세계 속으로 배움을 넓히며 지역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충북의 모든 곳에서 배움이 일어난다’는 뜻을 가진 ‘전지다학(全地多學)’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는데요, ‘온마을 배움터’의 지역특화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충북을 넘어 하늘 아래 모든 곳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도록 배움을 넓혀가겠습니다.

 

 

▲ 어떻게 운영하나.

 

충북의 11개 시군과 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2년에 걸쳐 운영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첫 해에는 각 지역에서 특화된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기르고, 이듬해에는 이와 연계한 해외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배우는 국내외 연계형 프로그램입니다.

 

지난해 368명의 1기 학생들에 이어 올해는 392명의 2기 학생들이 각 지역에서 국내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해외 심화과정을 이수할 예정입니다.

 

1기 프로그램 중 충주는 21명의 학생들이 첫해에는 지역에서 국악을 공부하고 다음 해에 체코오스트리아 국외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은 유럽 거리에서 국악 버스킹을 펼치며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렸고, 클래식을 배우며 음악의 경험을 넓혔습니다.

 

보은은 미래산업인 드론과 우주항공 분야에 관심이 있는 36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는데요. 드론교육을 바탕으로 미국 항공우주 캠프까지 체험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구체화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눈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청주는 글로벌 스쿨을 통한 호주로, 음성은 환경교육 분야로 독일을, 옥천은 정지용의 문학부터 영국의 세익스피어까지 인문학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 주인공인 아이들의 반응은.

 

국내외 연계 프로그램을 다녀온 1기 학생들의 소감이 소개해 드릴게요.

 

천문지질 교육활동을 한 하세연 단양고 학생은 “영국 스톤헨지를 보면서 단양에서 배운 지식이 더욱 확장되었고, 자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지형의 신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또 환경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차복 괴산명덕초 학생은 “네덜란드 학교에서 기후변화가 지구에 주는 영향과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발표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외국 친구들과 대화하고 같이 축도도 하면 친해진 것이 너무 행복해요”라고 기뻐했습니다.

 

IT, AI교실을 경험한 임도윤 진천상신초 학생은 “실리콘벨리의 여러 곳을 체험하면서 각 기업의 혁신과 비전을 직접 느끼고 최신 정보들을 생생하게 배우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충북 학생들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학습과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 수용력과 국제적 감각을 익히고 도전의식을 길러 글로벌 역량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충북교육박람회가 성황을 이뤘다. 올해 계획은.

 

체험형 축제로서 충북의 미래교육을 제시하며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박람회는 기관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과 학부모 교사, 도민이 다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2025 공감·동행 충북교육박람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충청북도교육문화원과 생명누리공원 일대에서 열립니다. 충북교육의 성장과 미래교육 방향을 공유와 함께 모두가 어울리며 경험하는 종합축제가 될 것입니다.

 

▲ 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학교와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학습 결과물을 직접 전시하고 공연하며 진로체험 부스까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또 다른 특징은 통합형 교육축제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각각 운영되었던 전시와 체험, 공연과 다양한 교육행사를 모아 도민과 교육 가족이 한 곳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업무경감과 예산절감의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계절 10월, 충북교육박람회에 꼭 오셔서 우리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함께 응원해 주시고, 충북교육에 공감하고 동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수능 성적이 대폭 올랐다.

 

얼마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성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국어와 수학 모두 전국 9위로 도약했습니다.

 

특히 수학은 16위에서 9위로 7계단 상승한 값진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숫자 그 이상입니다.

 

▲ 비결은.

 

도내 53개 일반고 전체를 대상으로 대입 맞춤형 컨설팅과 진로진학 연계 ‘교육력 강화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능 중심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수업과 평가 방식을 개선했으며, 학생 주도 학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작동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 대입박람회를 열어 진로진학 지원에도 나섰는데.

 

지난 7월 개최한 충북대입박람회에는 서울과 지방 주요 대학 100여곳이 참가해 도내 1만 2000여명의 학생에게 큰 도움을 주었는데요. 학생과 학부모가 평소엔 만나기 어려운 입학사정관을 직접 만나 대입상담을 받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전국 최고의 대입 전문가 수준의 충북대입지원단 선생님들이 제공한 맞춤형 1대 1 상담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큰 만족을 주었습니다.

 

밤늦도록 공부하는 교실, 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들, 이 모두가 충북교육의 희망입니다.

 

▲ 이제 임기가 1년도 안 남았다. 무엇에 집중할 계획인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실력다짐 충북교육’이 학교 현장에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특히 세 가지를 더 깊이 고민하며 실천에 옮기려 합니다.

 

먼저, 교육 격차를 줄이는 일입니다. 아이들마다 출발선은 다를 수 있지만 충북의 모든 아이들이 공정한 배움의 기회를 갖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키워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학교가 모두가 성장하는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독서를 통해 마음 근육을 키우고, 몸 활동을 통해 몸 근육을 기르며 도전하면서 배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세 번째는, 위기학생을 절대 놓치지 않겠습니다. 심리적 지원과 돌봄 시스템을 강화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교육의 울타리를 만들겠습니다.

 

▲ 내년 재선 도전 의사는.

 

지금은 재선 도전을 생각하기보다 남은 임기 동안 아이들과 학교 현장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충북교육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실력다짐 충북교육’을 중심으로 격차 해소와 미래 교육, 현장중심 지원강화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더욱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는 데 제 모든 역량을 쏟을 생각입니다.

 

아이 한 명, 한 학교를 더 챙기고 교육 현장이 흔들림 없이 나아가도록 끝까지 노력하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믿고 있습니다.

 

저를 평가하고, 이후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도민 여러분의 몫입니다. 저는 그저 제 자리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은 앞으로도 충북교육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마지막 인사 한다면.

 

<더에듀> 독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과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지난 3년간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응원 덕분에 충북교육은 의미 있는 변화의 씨앗을 틔울 수 있었습니다.

 

‘지속가능한 공감·동행 교육’ 속에서 충북의 아이들은 땀 흘리며, 책 읽고, 공부하며 스스로 미래를 열어갈 힘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 속에 더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이 있다면, 충북교육은 반드시 더 큰 도약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저는 끝까지 책임과 열정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충북교육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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