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지위가 변경되자 학교들의 도입이 절반으로 줄었다. 해당 정책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저지 성공,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활성화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강경국 조국혁신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지난 1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아 21일 공개한 ‘AIDT 신청학교 수 및 사용비율’ 자료에 따르면, 2학기 신청 학교는 지난 11일 기준 총 2095개교였다.
충북과 전남, 제주를 제외한 수치이지만 1학기 4146개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체 학교 수 대비 37%에서 19%로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19개교에서 49개교로 270개교나 줄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으며, 경북 261개교, 부산 213개교, 강원 199개교, 전북 188개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도입 학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자 도입률도 뚝 떨어져 8개 지역이 10%에 못미쳤다.
해당 지역은 ▲경남 0.59%(6개교) ▲세종 0.9%(1개교) ▲인천 3.0%(16개교) ▲서울 3.6%(49개교) ▲부산 4.0%(25개교) ▲광주 4.8%(15개교) ▲대전 6.6%(20개교) ▲전북 9.2%(70개교)이다.
반면 ▲대구는 가장 높은 80.9%(376개교)를 기록했으며, ▲경기 40.5%(1030개교)와 ▲경북 29.1%(264개교)이 뒤를 이었다.
각 시도교육청은 AIDT 도입 희망 학교에 구독료를 지원하고 있으나 교육청별로 기준이 달라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도입률의 의도적 조정도 가능한 상황이다.
대구교육청은 희망학교에 구독료를 전부 지원해 학교의 부담을 없애면서 AIDT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반면 서울교육청은 지난 1학기에 올해 AIDT를 활용하기로 결정한 학교에만 2학기 구독료를 지원하는 조건을 걸었다. 인천교육청은 구독료 지원 자체가 없다.
한편, AIDT의 학교 도입률 급감이 현실화하면서 발행사들의 손실 확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들은 현재 정부 정책을 믿고 투자했다는 이유 등으로 AIDT의 교육자료 전환에 헌법소원 제기와 손해배상 청구소송 절차에 돌입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