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SNS 메시지를 통해 성기사진을 받는 등 피해를 입은 사안에, 지역교권보호위원회(지역교보위)의 교권침해 아님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근무시간 외 교권침해도 인정되는 첫 결정이다. 전북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18일 전북교육청이 피해 교사를 대리해 지역교보위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심판 청구를 인용했다. 지난 6월 전북의 한 고교생은 SNS 메시지를 통해 여교사에게 성기 사진과 함께 “내 X이나 빨아”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지역교보위는 7월 퇴근 후 발생한 일이라는 이유로 교육활동 침해 아님을 결정했다. 피해 교사의 SNS 계정은 학생의 질문에 답변하고 과제를 안내하며 생활지도 등을 하는 데 활용했지만, 근무시간이 아니라는 이유 만으로 교권침해를 인정받지 못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됐으며, 결국 전북교육청은 “논란이 가중되고 있어 행정심판을 통해 다시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국 행정심판위원회는 청구를 인용, 지역교보위에 해당 사건 재심의를 명령했다. 이번 결정은 SNS라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교육활동을 오프라인 근무시간에 한정해서 해석할 수 없다는 해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 (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선생님, 제 대사 좀 봐주시겠어요?” “어디? 다시 문제를 읽어봐. 그냥 아무 대사나 쓰면 되는 게 아니고, 둘이 만난 이유와 앞으로 이어질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넣어야지.” “세희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네? 아무 캐릭터든 괜찮아.” “근데 아는 캐릭터가 없어요.” “어릴 때 디즈니 영화는 봤지? 그런 것도 괜찮아.” “어, 쌤, 얘가 제 연필 가져갔어요.” “연필 돌려주고 너는 돌아 앉아서 앞 보고 니 꺼 해.” “그치만 우린 짝으로 같이 하고 있어요.” “한 번 봐봐, 그래서 뭘 같이 쓰고 있는데?” 어느 날 영어 수업 중 서로 다른 작품에 나온 두 캐릭터의 대화를 쓰라는 창의적 글쓰기 활동 중의 모습이다. 이 아이에서 저 아이로 끊임 없이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때로는 행동에 주의를 주고, 때로는 개별적인 조언을 해주기도 해야 했다. 교사에게 수업 시간은 걸어다니는 시간 그런데 사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교육청과 강원·전남·전북·제주교육청이 협업하는 농어촌유학 프로그램에 이번 2학기 참여 인원은 총 4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사업 시행 이후 단일 학기 최대 규모이다. 농어촌유학은 서울 학생이 지방 학교를 한 학기 이상 다니는 것으로 다양한 생태교육 및 지역 특색 교육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이번 2학기에는 강원과 전남, 전북, 제주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총 449명이 참여한다. 이중 101명은 신규 참여자, 348명은 연장 참여자로 전첵의 약 78% 이상이 6개월 이상 유학을 지속한다. 서울교육청은 이를 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지역별로는 강원교육청이 184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 141명, 전북 82명, 제주 42명이다. 특히 제주교육청은 올해 처음 시행함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참여 유형별로는 가족체류형이 408명으로 전체의 91%에 달한다. 나머지 41명은 지역 유학센터에 입소해 농촌에서의 유학 생활을 진행한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농촌유학은 단기 체험을 넘어 학생들에게 생태감수성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소중한 교육 기회”라며 “농촌 학교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농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 2023년 발생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재수사를 요청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오픈됐다. 당시 고인이 맡은 학급 학부모의 청원으로, 경찰 수사 대상이었던 그는 수사 과정이 석연찮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서이초 사건 재수사 특별법 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이 지난 19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사이트에 오픈됐다. 지난 12일 청원 게재 이후, 100명의 찬성 요건을 충족해 마침내 공개돼 국민 동의를 얻는 기회를 갖게 됐다.(관련기사 참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6768) 청원인은 당시 수사 대상자였으며, 본인 휴대전화는 포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를 맡은 서초경찰서 담당자 등의 부실수사와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학부모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조사가 끝났다는 말을 언론에 흘린 것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연필사건 학부모들이 안 되었다(안타깝다)’고 한 것 ▲경찰이 학부모와 교사의 하이톡 대화와 전화 연락 내용이 아닌 학생 정보를 수집한 것 ▲포렌식을 위해 맡긴 휴대전화에서 ‘교사의 죽음에 이르게 한 환경, 관련당국의 처사, 학부모들의 처신이 잘못
더에듀 전영진 기자 | 11월 1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오는 21일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교육지원청과 일선 고등학교에서 실시된다. 올해는 온라인 사전입력 시스템이 전면 도입됐다. 수험생은 온라인 사전입력 누리집에서 본인의 응시 정보를 직접 입력할 수 있으며, 이후 현장 접수처를 방문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접수증을 발급받으면 접수 절차가 완료된다. 온라인 사전입력 기간은 8월 20일 오전 9시부터 9월 4일 오후 6시까지이다. 이 기간 중에는 주말 포함 24시간 입력이 가능하다. 현장 접수는 8월 21일부터 9월 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제외이다. 현장접수 마감 이후에는 추가 접수나 응시원서 수정이 불가능하다. 응시원서 접수는 수험생 본인이 직접 수해야해야 하며 대리접수는 원칙적으로 불가하다. 다만, 장기 입원 중인 환자, 군복무자, 수형자, 원서접수일 기준 해외거주자 및 기타 불가피한 경우 시도교육감의 인정을 받아 직계가족과 배우자 등에 의한 대리접수가 가능하다. 고교 재학 중인 자는 해당 학교에서 일괄 접수하고, 졸업자는 출신고교에서 접수한다. 단, 고교 졸업자 중 현재 주민등록상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보다 열린 세상을 꿈꾸며 “선생님, 친구 OO 좀 나오라고 해주시면 안 될까요?” “용건 있으면 들어와서 이야기해.” “네??? 그래도 되나요?” “뭐 어때, 쉬는 시간이고 또 내가 교실에 있는데. 출입국은 자유다. 대신 범죄행위가 발견되면 입국을 제한한다.” 쉬는 시간의 고학년 복도는 늘 북적북적하다. 물론 복도에서 뛰거나 레슬링하는 남학생들이 있었지만, 그것도 옛날이야기고 요즘은 그런 아이들이 별로 없다. 다른 반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아이들이 많으니 사실 뛰거나 레슬링할 공간이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마치 이산가족 상봉하는 것처럼, 왁자지껄 떠들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까르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 보통은 이런 상황을 통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이 복도에서 떠들고 있으면 학년의 군기반장 교사가 떡 하니 나와서 우렁차게 이야기한다. “모두 다 들어가!” 그러면 아이들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교육이 또다시 중대한 기로에 섰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정부는 ‘교원 감축’이라는 칼을 빼 들었습니다. 2025학년도부터 교대 입학정원을 12% 감축하고, 2027년까지 교사 선발 인원을 2300여명 줄이겠다는 계획은 교육 현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숫자 줄이기’가 우리 교육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일까요? 교원 감축 기준의 허상: ‘교원 1인당 학생 수’의 맹점 현재 교육부가 교원 수급 계획의 기본 방향으로 삼는 기준 중 하나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에 도달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준은 심각한 허점을 안고 있습니다. 첫째, 통계의 함정입니다.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이제는 너도?...나도! 가능한 생성형 AI 동화 제작 글을 잘 쓰는 사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대부분 작가일 것이다. 작가는 그만큼 전문적이고 필력이 좋아야 하는 사람이다. 동화책이나 소설책 제작은 누구나 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동화 출판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내가 생각한 내용을 글로 풀어쓸 수 있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또는 주제나 주인공, 장소와 시간 등만 정해주면 누구나 간단한 동화 한 편을 제작할 수 있다. 손으로 직접 쓰지 않아도 요즘엔 ‘브런치’라는 어플이 있어서 쉽게 글을 타이핑해 공개적으로 올릴 수 있다. ‘브런치’ 어플에서는 작가 등단이 가능하며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특수교사 사망사건 진상조사위(진조위)의 결과보고서 공개 미이행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가운데, 교육청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는 청원이 성사됐다. 도 교육감은 오는 9월 8일까지 답해야 한다. 지난 11일 인천교육청 홈페이지 소통도시락 ‘교육감에게 바랍니다’ 코너에 게재된 ‘특수교사는 인천교육청의 위법적 행정에 분노한다’는 청원이 지난 19일 1000명의 동의 기준을 채웠다. 자신을 인천에 근무하는 특수교사라 밝힌 청원인은 “작년 특수교사 죽음 이후 많은 특수교사는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진상조사 결과보고서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280일을 버텼다”고 밝혔다. 또 “특수교사들은 인천교육청의 특수교육팀 공문만 보아도 가슴이 뒤고 호흡이 가빠진다”며 “이 피해는 그저 인천 특수교사로서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누가 특수교사를 죽음으로 몰아갔는지, 왜 아직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지 궁금하다”며 “진상조사 결과에 따른 인천교육청의 책임자 징계에 대한 의견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조사한 진조위는 이미 지난달 교육감 자진사퇴, 부교육감 파면, 과장 및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역점 추진 정책 교권침해, 유보통합, 고교학점제 등을 이야기했다. 고등교육 경력 부족과 세종시 사교육비 비율을 잡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한 인정 속에 당사자들과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해답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장관으로 지명된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지명 소감으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더 크다. 많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현장을 찾아다니고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지만, 고등 교육 경험이 부족하다는 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대학교육협의회 등 대학 전문가들과 함께 노려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유초중고 교육과 대학교육은 따로가 아닌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며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교육의 정상화와 균형발전에서 나오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AI 교육에 대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이미 AI와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강조하며, 소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