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자기주도성 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더해 지속가능발전은 전세계 국가의 과업이 되고 있다. 즉 기술과 가치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담겨 있다. 이를 담기 위해 초중등 교육계에서는 창업교육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더에듀>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창업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기르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의대 진학에 몰두하는 대한민국의 왜곡된 진로교육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진로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초등 창업 교육 매년 청년 실업률 뉴스, 학위 인플레이션에 따른 대학 진학의 무의미함, 늦어지는 입직 연령과 그에 따른 결혼과 출산 지연 그리고 늘어가는 비혼률 등이 뉴스를 뒤덮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회 현상은 ‘교육의 방향이 과연 옳은가?’를 되묻게 합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획일적인 교육과정에 묶여 ‘좋은 대학’, ‘전문직 선호’, ‘의대 블랙홀’이라는 단일한 진로만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나 시대는 달라졌습니다. 이젠 ‘하나의 직업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시대’가 아닌 ‘예측 불가하고 모호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설계를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창업 교육’은 진로 교육의 새로운 대안이자 시대적 요청입니다. 단순히 장래에 CEO가 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창업 교육은 아이들에게 자율성과 문제해결력, 협업 능력, 기획력 등 미래 사회에 필수적인 역량을 키워주며, 동시에 다양한 진로의 가능성을 여는 창을 마련해 줍니다. 입직 연령의 상승과 출산율 저하, 연결된 사회 문제 한국의 평균 입직 연령은 2020년 기준 약 30세에 달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치고, 각종 스펙을 쌓다 보면 실제 사회 진입은 갈수록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청년들은 경제적 자립을 늦게 이루고, 결혼과 출산도 지연됩니다. OECD 최저 수준의 출산율은 더 이상 ‘개인의 선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로를 빨리 설정하고 자립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면 출산율은 구조적으로 개선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어린 시절부터의 창업 교육은 조기 진로 인식과 진입을 가능케 하는 교육적 장치가 됩니다. 창업을 통한 ‘직업 창출’, ‘자아실현’ 그리고 ‘경제적 자립’의 길이 어릴 때부터 구체적으로 설계된다면, 청년기 삶의 궤적은 지금과는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창업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자기 삶의 주도권을 쥐는 가장 실질적인 방식이기도 합니다. 학위 인플레이션의 폐해, 대학을 넘어 인생을 설계하는 능력 오늘날 학사학위는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석·박사 학위도 직업 시장에서는 필수 자격이 아니라 선택 사항이 되었습니다. 이른바 ‘학위 인플레’ 현상은 고등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희석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대학은 더 이상 자아실현의 공간이 아니라, ‘사회 진입을 위한 최소 조건’으로 전락한 셈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초등학교 단계부터 ‘학위가 아닌 역량 중심’의 사고를 길러주는 창업 교육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창업 교육은 아이들이 현실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실행해 보는 전 과정을 통해 자기 주도적 사고와 행동을 훈련하는 교육입니다. 이는 학위보다 훨씬 중요한 실제적 삶의 능력을 기르는 일입니다. 자아실현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교육 많은 성인이 삶에서 느끼는 불만족의 뿌리는 진로에 대한 ‘타인의 기대’와 ‘사회적 기준’에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늦게서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부터 창업 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관심사와 강점을 스스로 탐색하고, 이를 사업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보는 경험을 갖는다면, 자아실현의 가능성은 훨씬 더 이른 시기에 열릴 수 있습니다. ‘창업 교육’은 ‘내가 잘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 ‘사회에 필요한 일’을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됩니다. 이는 곧 삶의 방향성, 직업적 만족도, 그리고 장기적인 행복감과 직결됩니다. 결국 교육은 아이들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도록 돕는 것이어야 하며, ‘창업 교육’은 그 핵심 열쇠입니다. 결론: 창업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학생 창업 교육의 궁극적 지향점은 창업가정신을 함양하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시대에서 진로 교육, 민주시민교육, 자기주도학습, 협업과 문제해결력과 진로 자기 주도성 신장이라는 초등 교육의 핵심 목표를 포괄하는 미래형 교육 패러다임이 될 것입니다. 단 한 번의 창업 교육으로 아이들의 인생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작은 아이디어로, 친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보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경험은 분명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씨앗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창업 교육을 통해 단순한 ‘교육 방식’의 전환이 아니라, 개인의 삶과 사회 구조 전체의 미래를 바꾸는 도전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주리= 현직 초등교사이자 학생진로창업교육 연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선택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주고 싶어 2019년도 부터 교실창업교육을 시작했고, 2022년에는 (공저) 가장 쉬운 초등 창업 워크북을 출간했으며 2024~2025 연속 서울 학생 창업 교육 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대치 창업페스타’, ‘현업 창업가 초청 토크 콘서트’ 등을 운영하는 등 학생창업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정현철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가 1일 한양사이버대학교 부총장으로 취임했다. 정 신임 부총장은 한양대에서 경영학 학사를, 미국 George Washington University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캐나다 McGill University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KT 선임연구원, 한양대학교 기획처장, 교학부총장 등 다양한 현장 및 학술 경력을 쌓아왔다. 2006년부터 한양대 경영대학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재무관리, 투자론, 기업가치평가 등 주요 과목을 대학 및 대학원 과정에서 강의했다. 이머징마켓의 자본자유화, 국제자본시장의 통합, 국제금융 및 분산투자 등 시대를 선도하는 주제를 연구해 왔다. 또 국내외 재무·금융 저널에 다수 논문을 발표하며, 금융학회 및 경영사학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학생과 산업 현장 모두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왔다. 정현철 부총장은 “한양사이버대학교의 교육 혁신과 학생 중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실용성, 윤리의식, 글로벌 경쟁력을 모두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접목하고 연구·산학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양사이버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배터리·반도체시스템·국방융합기술 등 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신설 학과를 개설하고, 혁신적 온라인 교육 모델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정 부총장 취임으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온라인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실용지식 중심, 글로벌 혁신 대학 비전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교육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고등교육 패러다임을 실현할 계획이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속절없이 흔들리는 경기교육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 생태계를 세우겠다.” 내년 경기교육감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성기선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대표를 맡은 ‘경기교육 미래포럼’이 닻을 올리고 출범했다. 경기교육 미래포럼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공정한 기회 ▲함께하는 성장 ▲미래를 여는 교육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창립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희망이라 믿었던 경기교육의 뿌리가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다”며 “무성했던 구호와 정책의 약속 뒤에 남은 건은 무너진 교실과 해체된 공동체의 공허한 풍경”이라는 문제의식을 보였다. 이어 “교실은 신뢰를 잃어가고 있고 교사의 정당한 가르침은 설 자리를 잃었으며,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협받고 있다”며 “교사는 행정과 민원의 무게에 짓눌려 소진되고 아이들은 방향을 잃은 채 상처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단 하나의 원칙을 등불로 삼겠다”며 “위에서 내려오는 처방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는 길을 열어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위한 지속가능한 정책 생태계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2부에서는 청소년 ‘청소년 극우화의 현실 진단과 대안을 말하다’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강연에 나선 김현수 명지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 “공채 제도 폐지와 고용 불안, 경쟁 심화가 청소년들의 불안정성을 키우며 일부가 극우적 사고로 기울고 있다”며 “특히 20대 남성층에서 ‘세상이 우리를 버렸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으며 이는 교육과정에서 다양성과 평등을 학습하지 못한 구조적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그는 “경쟁교육 완화와 강한 자아 형성을 돕는 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청년을 사회가 포용한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사이버 내란’을 주제로 청소년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여론전 양상을 분석했다. 황 이사는 “군과 정보기관까지 ▲선전전 ▲여론전▲사이버전 ▲소셜미디어전을 뛰어넘는 인지전(認知戰) 개념을 도입해 사이버 공간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청소년은 스마트폰을 통해 가장 쉽게 영향을 받는 집단으로, 온라인 가짜뉴스와 극우 선동의 직접적인 표적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이버 공간은 단순한 소통 채널이 아니라 뇌와 인식을 겨냥한 전쟁터”라며 “교육차원에서 디지털 리터러시와 시민적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대응책을 제시했다. 이날의 메인 이벤트는 ‘이재명 정부의 교육을 말하다’를 주제로 성기선 대표가 참여한 3부였다.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발제를 통해 “현 정부가 내세운 ‘서울대 10개 만들기’ 구상은 단순한 학벌 확대가 아닌 지역별 연구 중심 대학 육성의 필요성을 담은 것”이라면서도 “예산 투입만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주도 교육이 아닌 밑으로부터의 진정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기선 대표(가톨릭대 교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이다. 교육 목표 역시 학생·교사·지역사회가 주인이 되는 학교를 실현하는 데 발 맞춰 나가야 한다”며 “민주시민교육, 교사의 자율성 보장, 학습복지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부모 배경이나 출신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최고의 교육을 평생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육 미래포럼은 앞으로 분열과 진영 논리를 넘어 오직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열린 공론의 장’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AI 수학 학습 플랫폼 수학대왕 운영사 튜링이 출범한 ‘수학대왕 CLASS 연구교사단’ 1기가 1학기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교사들은 학생 참여도 향상으로 인한 수업 효율성과 업무효율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수학대왕 CLASS 연구교사단은 전국 80개교 80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수업 활용 사례 공유·맞춤형 카드뉴스 제작·학급 단위 활용 리포트 작성 등 실제 수업에 밀착된 활동을 수행했다. 연구교사단은 만족도 조사에서 93.6%가 긍정 평가했다. 맞춤형 문제풀이, 오답관리와 같은 실제 수업 전반에 수학대왕 CLASS를 적극 활용해 학생 참여도를 높이고 수업 효율성을 높였다는 반응이다. 이로 인해 학급 내 상·하위권 점수 격차가 줄고 학생들의 진도율과 참여도가 높아지는 유의미한 변화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또 채점 및 오답 관리 업무가 50% 이상 줄었다며 업무 효율성 향상을 직접 체감했다고 응답했다. 연구교사단 교사들은 다음 학기 활용 의향과 동료 교사 추천 의향 문항 모두에서 90% 이상 긍정 평가, 수학대왕 CLASS의 효용성을 높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교사단에 참여한 부산 몰운대초등학교 A교사는 “수학대왕 CLASS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개별 커리큘럼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덕분에 학생들은 알맞은 난이도의 문제를 풀며 이전에 놓친 개념을 보완할 수 있었고 기초가 부족했던 학생들 역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학습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고 말했다. 튜링은 “수학대왕 CLASS가 단순한 AI 코스웨어를 넘어 학생들의 도전 정신과 자신감, 학습 동기를 북돋우는 교육 혁신 모델임을 입증한 사례”라며 “수업 현장에서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도전 의식을 부여하고,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수학 학습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면서 수학 학습 격차 해소와 자기주도 학습 습관 형성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더에듀 | 요즘 아이들은 작은 말에도 쉽게 다친다. 조금만 지적해도 눈물이 터지고, 관계가 흔들리면 스스로를 탓하며 무너진다. 우리는 묻는다. “왜 이토록 약해졌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들이 마음의 ‘근육’을 길러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잘해도 칭찬, 못해도 위로, 실수에도 책임을 묻지 않는 교육 속에서 아이는 단단해질 기회를 잃었다. 정서적 회복력은 다치지 않게 보호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상처를 견디며, 다시 일어서는 경험을 통해 길러진다. 누군가의 한마디에 주눅 들지 않고, 작은 실패에 인생이 끝난 것처럼 절망하지 않으며, 때로는 참고, 때로는 털어내며 ‘내면의 중심’을 지켜내는 힘. 그것이 바로 정서적 회복력이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은 너무 많이 덮어주고, 너무 빠르게 위로하며, 너무 자주 회피한다. “상처받지 않게 하자”는 말은 결국 아이를 회복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건 상처가 아니다. 상처에서 어떻게 회복하느냐이다. 어른은 그 회복의 거울이어야 한다. 무조건 위로하지 말고, 그렇다고 냉정하게 비난하지도 말아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되 방치하지 않고, 다시 설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 “힘들었겠구나. 그런데 다음엔 이렇게 해볼까?” 이 한마디가 아이를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회복의 디딤돌이 된다. 삶은 고되고, 관계는 까다롭고, 실패는 반드시 찾아온다. 그때마다 자신을 잃지 않고 다시 설 수 있는 아이가 진짜 강한 아이다. 정서적 회복력은 교과서가 아니라 삶의 순간마다 배우는 훈련이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다치지 않게만 할 것이 아니라, 다쳐도 무너지지 않도록 길러야 한다. 그것이 지금 교육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진짜 과제다.
더에듀 | 사서교사는 문해력, 정보활용, 미디어리터러시 등 미래교육의 핵심을 담당하며 학생들의 경험과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학습과 경험을 돕고 있는 사서교사의 교육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과 기획연재 ‘사서교사와 미래교육’을 마련했다. 교수 설계 전문가로서의 사서교사 위상을 알림으로써 배치 확대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연일 불볕더위로 낮에는 길을 걷기도 힘들 만큼 뜨거운 여름을 지나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조금씩 느껴진다. ‘117년 만의 더위’라는 뉴스에 더해 “올해가 앞으로 가장 시원한 여름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들리니, 환경과 생태는 우리와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여야 할 교육 주제임을 실감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교는 고등학교 1학년 통합사회Ⅰ수업에서 도서관 협력수업 형태의 ‘환경 뉴스 제작’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번 수업은 ‘환경과 생태 쫌 아는 십대’ 도서를 함께 읽고, 책의 핵심 내용을 토대로 환경 이슈를 파악한 뒤 관심 주제를 선정해 조별로 자료를 탐색·분석하여 환경 뉴스 기사를 제작·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직접 작성한 기사에 기반해 뉴스 이미지를 만들어 방송 형식으로 발표하며 서로의 결과물을 공유했다. 특히 이 수업은 문해력·정보활용·미디어 리터러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적 학습의 흐름으로 설계되었다. 도서 읽기에서 출발해 자료 탐색과 분석, 기사 작성과 발표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경험하며 학생들은 지식의 습득을 넘어 실제 맥락에서 이를 전이해 활용하는 힘을 기르게 된다. 또한, 현실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형 수업이라는 점에서 학습의 실제성과 몰입을 동시에 높였으며, 환경 이슈에 대한 이해를 단순한 지식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행동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수업 개요> 1. 교과: 통합사회Ⅰ 2. 대상: 고등학교 1학년 6개 학급(136명) 3. 기간: 2025년 6월 4. 단원명 : “지속 가능한 세상 : 환경 이슈를 읽고, 탐구하고, 말하다.” 5. 개념적 렌즈 : 지속가능성, 상호연결, 책임 6. 핵심 아이디어 1) 환경 문제는 전 지구적 요인과 선택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며, 모두의 책임이 수반된다. 2) 신뢰할 수 있는 자료의 탐색, 분석은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필수적이다. 3) 정보를 분석하고 재구성하여 공유하는 과정은 학습의 깊이와 사회적 영향력을 확장한다. 7. 핵심 질문 1) 환경 이슈는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2) 내가 소비하고 행동하는 방식은 어떤 환경 영향을 미치는가? 3) 뉴스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것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4)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개인과 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인가? 8. 관련 성취 기준 9. 학습목표 1) 환경 문제의 원인과 영향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2) 신뢰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환경 뉴스 기사를 작성하고 발표한다. (※위는 수업 이후, 최초의 수업지도안을 개념기반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수업, 어떻게 진행했나 1차시 : 도서 읽기와 KWL 차트 작성 1차시에는 ‘환경과 생태 쫌 아는 십대’ 도서를 읽었다. 청소년 대상이라 이해 난도가 적절하고 다양한 환경 이슈를 폭넓게 담고 있어, 짧은 시간에도 원하는 챕터를 골라 읽히기에 안성맞춤이라 주제 도서로 선정하였다. 사서교사는 수업에 앞서 책 소개와 함께 목차를 보여주며 읽기 범위를 안내했고, 독서 중 작성할 KWL 차트(알고 있는 것·궁금한 것·알게 된 것) 작성법을 실제 예시로 설명했다. 학생들은 플랜테이션 농업, 생물다양성, 탄소발자국, 플라스틱·전자 쓰레기, 패스트패션과 화학물질 문제, 롱패딩과 동물권 등 관심 분야를 선택해 책을 읽고 KWL 차트를 작성했다. 2차시 : 자료 탐색과 뉴스 기사 작성 같은 챕터를 읽은 학생끼리 조를 이루어 환경 뉴스 주제를 구체화하고, 뉴스 작성을 위한 자료 탐색과 기사 작성 활동을 진행했다. 사서교사는 환경 관련 정보 길라잡이를 제공하고 간단한 자료 검색법과 뉴스 기사 작성법(5W1H, 리드-바디-클로징 구조, 기사의 요건)을 안내했다. 더불어 기사 작성에 있어 보도의 목적을 명확히 해야함을 강조하고 환경 뉴스 영상과 기사문들 보여주며 기사 작성에 참고하도록 하였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검색을 할 때 원자료와의 교차 검증을 통해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강조했다. 자료 검색에 있어서 환경 문제가 발생한 원인, 현상, 해결 방법 등을 위주로 나누어 찾도록 하였고 조별로 의논을 통해 적합한 자료를 선택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도서관 협력수업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해 조별 역할을 사전에 분담하게 했으며, 수업 시간에는 정보 탐색과 기사 작성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했다. 수집한 통계·이미지 자료는 참고문헌 카드에 주제, 출처, 내용 요약, 활용 위치를 기록하게 하여, 정보의 분석·분류와 목적별 활용을 연습하도록 했다. 각 조는 적합한 자료로 기사 기획안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대본을 작성했다. 3차시 : 뉴스 발표와 상호, 자기 평가 조별로 뉴스 이미지를 제작해 뉴스 화면으로 활용하고 각자의 역할에 따라 뉴스를 발표했다. 미세플라스틱, 화학물질, 플랜테이션 농업, 생물다양성, 해양 폐기물, 전자 쓰레기, 동물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환경 뉴스가 보도되었다. 학생들은 문제의 원인과 심각성, 영향, 해결 방안을 직접 찾아보고 기사로 정리한 뒤 방송 형식으로 발표하며 성취감을 느꼈다. 특히 학생들은 원인–영향–해결의 흐름을 스스로 정리하며, 생태계가 서로 연결되어 작은 변화가 큰 영향으로 번지고, 생물다양성 감소가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흔들어 일상의 안전과 건강을 흔들 수 있으며, 물건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이 환경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해했다. 또 개인의 실천과 제도적 변화가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비교해 보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발표를 들으며 상호평가지를 작성하게 하여 뉴스 댓글을 남기고 잘된 점과 개선점을 구체적으로 적도록 했다. 이는 다른 조의 발표 내용을 집중해 경청하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되었다. 모든 발표 후에는 자기평가지를 통해 우리 조의 강점과 아쉬운 점, 조 내 개인 역할과 기여를 성찰하도록 하였다. 수업 성과와 의의 이번 도서관 협력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나의 소비와 행동 방식이 환경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개인과 사회는 지구 환경을 위해 지속가능한 책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정보활용의 측면에서는 KWL차트를 기반으로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탐색한 자료의 교차 검증을 거쳐 환경 이슈를 구조적으로 이해했고, 신뢰 가능한 자료를 분석·평가·인용하며 기사를 작성하여 정보활용 전 과정을 실제 상황에 적용했다. 저널리즘 글쓰기와 뉴스 발표를 통해 논증력과 협업·의사소통 능력을 함께 강화했다. 학교도서관은 자료 접근과 집필·발표를 잇는 실행 기반의 학습 거점으로 기능하며 교과 수업의 몰입도와 실제성을 높였다. 환경 뉴스 제작 수업은 사서교사가 문해력·정보활용·미디어리터러시를 통합하는 수업설계 전문가로서, 교과교사와 협업해 학생들의 학습 경험과 지평을 넓힌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학교도서관은 자료·공간·사람을 잇는 학습 거점으로서 읽기–탐색–제작–공유가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의 플랫폼이다. 이러한 수업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서는, 사서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배치 확대와 협력 구조의 정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류수미 = 도서관이 지닌 평등성과 공간의 매력에 이끌려 사서교사의 길을 걷게 된, 학교도서관의 힘을 믿는 교사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문해력 수업, 도서관 활용 수업에 깊은 관심을 두고 꾸준히 연구와 협력 수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청소년 소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학의 힘을 학생들과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에서의 책과 정보 경험이 학생들의 성장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 스스로 배우고 탐구하는 평생학습자이자 책임 있는 시민으로 자라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 (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어, 잠깐! 다시 돌아가. 아직 신호를 안 줬잖아.” “하지만 선생님, 언제 뛰어요.” “모두 준비되면 신호 줄 거야.” “빨리 좀 해줘요. 저 ADHD라서 지금 뛰고 싶은 걸 참고 기다릴 수가 없어요. 그냥 뛰게 해 주면 안 돼요?” 옥토중에서 어느 날 체육 수업 중에 있었던 상황이다. ADHD가 있는 지혜가 계속 출발 신호 전에 뛰어나가려고 해서 제지했더니, 에너지를 주체할 수가 없다며 게임을 안 하더라도 그냥 뛰게 해달라고 했다. 결국 뛰게 해줬더니 정말 전력질주로 체육관 양끝을 오갔다. 온타리오주는 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어 대부분 학급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몇 명은 있다. 문제는 보결 교사는 학생이 말하기 전에는 장애 여부를 알고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행히 학년이 높으면 지혜처럼 자기 옹호(self-advocacy)가 가능해서 필요할 때는 말하는 학생도 있지만, 중학생 정도가 돼도 그러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개별화 교육 계획(IEP)을 준다고 했는데? 자격연수 때 초등 보결 수업을 했던 강사에게 듣기로는 이런 이유로 보결 교사에게 학생들의 장애 특성과 강점, 필요한 지원 등이 적힌 개별화 교육 계획(IEP)을 보여준다고 했는데, 실제로 지금까지 교사 수십 명의 계획을 받아봤지만, 개별화 교육 계획을 본 적은 단 한 번 뿐이다. 초등이 아닌 중등만 보결을 해봤기 때문에 장담은 할 수 없겠지만, 속해 있는 온라인 교사 커뮤니티 (주로 미국 교사가 많지만) 이야기를 읽어봐도 개별화 교육 계획을 안 주는 경우도, 받아도 안 읽는 경우도 종종 있는 모양이다. 여러 가지 이유는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습할 때는 심지어 특수교육 대상자가 대부분인 학급에서도 민감한 개인 정보라는 이유로 지도 교사가 진단과 특성만 알려줬지 개별화 교육 계획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심지어 진단명 목록마저도 지도 교사 컴퓨터에서 한 번 보고 숙지만 하도록 하고 뽑아주거나 적어 갈 수도 없게 했다. 그러니 사실 무자격 교사도 긴급 보결로 올 수 있는 상황에서 하루 오고 가는 보결 교사에게 개별화 교육 계획을 보여준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은 든다. 학습보다 안전에 더 신경 사실 단 한 번 개별화 교육 계획을 받은 경우도 자리를 비운 교사의 수업 계획이 아니라 학교 행정실에서 학기 초에 준비해놓는 보결용 서류 묶음에 개별화 교육 계획의 일부만 포함돼 있었던 경우로 약물을 투약하고 있고, 약물의 투약 여부에 따라 행동 특성이 극단적으로 달라져 위험 요소가 있는 학생이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옥토중 교사 휴게실에는 일부 학생의 개별화 교육 계획이 공유돼 있기는 한데, 알레르기 때문에 에피펜 주사가 필요하거나 (캐나다에서는 의료인이 아니라도 응급처치 자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에피펜 주사를 놓을 수 있다) 천식 때문에 흡입기 사용이 필요한 학생 등 건강상 위험 요소가 있는 학생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보결 교사도 계획대로 수업하는 것이 원칙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정서상으로는 보결 교사에게 완전한 수업을 기대하기보다는 학생들을 안전하게 돌보는 것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세심한 교사는 학생 특성 알려줘 물론 교사에 따라 수업 계획과 함께 어떤 학생이 수업 중 도움을 요청하면 되는지, 어떤 학생은 어떤 부분에 특별히 관심이 필요한지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럴 때조차도 일부 교사는 꼭 '비밀 유지'라는 단서를 달고 써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장애 진단을 알려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거기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간혹 학생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별도로 자세히 설명하거나 어떤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혹은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하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이런 경우 큰 도움이 되기는 한다. 학생이 문제 행동을 해도 그 이유도 훨씬 쉽게 이해가 가고. 그래도 구체적 장애나 특수교육 대상자 여부는 언급하지 않는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진단명이나 특수교육 대상자 여부는 특수교육을 배운 교사에게나 도움이 되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으면 대부분 교사에게 알려주는 건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기에 굳이 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어떤 부분을 주의하면 되는지 알려준다는 생각도 한다. 그래도 특수교육을 배운 입장에서는 가끔 누가 어떤 장애가 있는지 알 수 있다면 학생의 특성에 맞게 수업 활동을 지원해 줄 수도 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는 한다. 그래도 보결 교사가 어떤 자격이 있는 사람이 오는지 모르는 상황인 데다 민감한 학생 정보 문제라서 알려줄 수 없는 정규 교사들의 처지도 이해는 간다. <계속>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이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선에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특히 최 후보자의 정치적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교육의 정치도구화를 우려했다. 대한교조는 29일 성명을 통해 최 장관 후보자 5대 불가론으로 ▲정치·이념 편향 및 품위 논란 ▲도덕성과 준법성의 하자 ▲연구윤리 위반(표절) 의혹 ▲국가관·안보관 관련 논란 ▲이해충돌·공정성 시비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다수의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표현과 저속한 언행, 음주운전 전력, 석사논문 표절 의혹, 친북 행위, 공적 지위 사적 홍보 활용 등이다. 대한교조는 “교육이 정치 도구가 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최교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도덕성·정치적 중립성·연구 윤리·국가관과 안보관·공정성 등을 기준으로 한 공개적 재검증 결과 제시 및 기준에 부합하는 장관 후보자 지명 △교실의 정치화를 차단하기 위해 보이텔스바흐 합의의 원칙(논쟁성·균형성·강요 금지)에 부합하는 교실 중립 보장 로드맵 즉시 마련 및 그 로드맵을 실행할 수 있는 장관 후보자 지명 △교권 회복·생활지도 정상화 대책을 법·제도·행정 전 영역에서 구체할 수 있는 장관 후보자 지명을 촉구했다. 한편, 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9월 2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교육위원들도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최교진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하게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교실의 벽을 허무는 ‘성장의 경험치’ “선생님 평가 하나만 더 내주시면 안 돼요?” 한 아이가 제게 건넨 이 말은 교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과거의 평가는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일회성 이벤트, 결과 중심 평가에 가까웠습니다. 정해진 시험이 끝나면 아이들의 노력은 점수라는 결과로만 남았고, 그 과정에서 느꼈을 좌절과 성취는 교실 문밖을 나서는 순간 흩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아이들에게 평가는 즐거운 도전이라기보다 넘기 힘든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게임 캐릭터처럼, 경험치를 쌓아 성장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즐겨 하는 게임을 떠올려보았습니다. 게임 속 캐릭터는 몬스터를 잡거나 퀘스트를 해결하며 ‘경험치’를 쌓아 성장합니다. 넘어져도 좌절하지 않고, 더 강한 캐릭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합니다. 제가 교실 속 평가의 경계를 넘기 위해 주목한 것이 이 부분이었습니다. “교실에서의 배움도 게임처럼, 성공의 경험치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과정이 될 수는 없을까?” 이러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우리 반만의 웹앱을 만들었습니다. 이 앱은 아이들의 성장을 기록하는 ‘경험치 기록서’가 되었습니다. 수업 시간의 발표, 친구를 도와주는 선행, 꾸준한 노력 등 교실 안팎의 모든 긍정적인 경험이 ‘성공 경험’이라는 경험치로 축적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정해진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게임 캐릭터가 스스로를 키워나가듯 즐겁게 자신의 성장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교사는 조력자, 데이터는 따뜻한 나침반 이 과정에서 교사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평가자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촉진자’이자 ‘조력자’로 변화했습니다. 아이들 각자의 성장 속도와 방향을 존중하며, 때로는 새로운 도전을 제안하는 ‘퀘스트’를 주기도 하고, 어려움을 겪을 때는 함께 고민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주었습니다. 웹앱을 통해 쌓인 데이터는 아이들을 줄 세우는 차가운 잣대가 아닌, 개별 맞춤형 지원을 위한 따뜻한 나침반이 되었습니다. 자기주도적 성장이 가능한 학생에게는 더 높은 레벨의 퀘스트(심화 과제)를 제공하여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왔습니다. 지속해서 노력하지만 성장이 더딘 학생에게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성장을 지원했습니다. 학습 동기가 부족한 학생에게는 공감과 관심을 바탕으로 작은 성공 경험을 자주 만들어주며 학습에 대한 즐거움을 되찾아 주었습니다. 이처럼 교실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시도는 교실의 놀라운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평가는 더 이상 두려운 벽이 아닌, 성장을 위한 즐거운 도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배움은 교실이라는 공간을 넘어 일상으로 확장되었고, 교실은 아이들의 즐거운 질문과 도전으로 가득 찬 ‘성장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XR메타버스협회 소개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XR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XR·메타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험해 보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분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재를 개발하여 수업에 투입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노하우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업해 기술적 자문과 지원을 받고, 이를 교실 현장에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며, 각종 학회나 박람회 부스를 통해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윤태영 = 오봉초등학교 교사. 학생들이 학교를 감옥으로 느끼지 않고 모험을 떠나는 것 같이 즐거움을 느끼길 바라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과정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디지털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TOUCH 교사단, AIEDAP 마스터 교원, 교실혁명 선도교사, 교과별(실과) 선도교원, 사회정서 선도교원 등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교사 수업 공개, 컨설팅, 연수 등을 통해 나누는 것도 좋아하며, 이를 바탕으로 2024 올해의 수업 혁신 교사상을 수상하였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가 가해학생에게 강제전학 처분한 사안에서, 처분이 실행되기 전까지 가·피해 학생이 교실 등 같은 공간에 있었다면, 어느 학생의 학습권이 더 우선할까? 경기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에 사건과 처리 과정에 이 같은 이슈가 발생한 가운데, 초등교사노동조합(초등노조)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유권해석을 의뢰, 인권위의 답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경기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지난 3월부터 지속해서 동급생들에게 폭력과 폭언을 행사한 학생에 대해 학폭위가 강제전학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전학이 바로 이뤄지지 않아 개학 후 3일간 가·피해 학생들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피해 학생들에 대한 2차 피해 문제가 제기됐다. 초등노조는 “학교와 교사가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싶어도 ‘가해자 학습권’이 법적 분쟁 사유가 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이번 사안에서) 피해자 분리조치를 충분히 실행하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즉, 학교는 분리조치를 하고 싶어도 가해 학생의 학습권도 보장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 실제 행위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것. 이어 “현행 제도는 가해자의 학습권 보장을 강조하는 반면, 피해자의 안전권과 학습권 보장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며 “가해자의 학습권 보장이 피해자의 안전권과 학습권보다 우선될 수 있는지 공식적인 유권해석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의 권리를 최우선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현행 분리조치 및 전학 저라의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권적 판단과 제도 개선 등을 권고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