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진보성향 위원들이 국민에게 사과를 표하며 사퇴했다. 또 이들은 국교위원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김성천·이민지·이승재·전은영·장석웅·정대화 국교위원은 4일 “국교위를 더 이상 무책임한 기구로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국교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교위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본연의 책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 ▲내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운영 난맥상이 거듭된 것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것 ▲위원들이 지난 총선에 무더기로 특정 정당에 공천 신청해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어두웠던 것 ▲다수 위원이 극우 편향적 관점을 가진 리박스쿨에 연루된 것에 사과했다. 또 “위원장이 매관매직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후 잠적하듯 사퇴한 상황에 대해 적절한 사과의 말을 찾기 어려운 심정”이라며 “긴급하게 회의를 소집해 긴 시간 토론했지만 아무런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지난 3년 간의 국교위 상황에 대한 평가에는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있었다”며 “그대로 둔다면 다음 3년 역시 지난 3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현 상황을 비극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교위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현 사태에 책임 있는 국교위원 모두의 총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사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22개 단체는 ‘국가교육위원회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국교위정상화대책위)를 꾸리고 “진짜 책임질 자가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교위정상화대책위는 “책임 없는 이들이 나서고, 책임질 자들이 버티는 현실이 지금의 국교위가 보여주는 기형적 구조”라며 “국민은 면피성 형식적 사과나 무관한 위원들의 사퇴를 원하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진짜 책임자들의 사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명한 위원들과 국민의힘 추천위원 3인 즉각 사퇴 ▲책임 없는 위원들의 사퇴 중단 ▲사퇴 위원들이 국교위 정상화 주체될 것 ▲정치로부터 독립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 회복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들의 사퇴로 국교위에는 김태준·정대화 상임위원과 강은희·강혜련·김건·김주성·남성희·손덕제·양오봉·연취현·유민봉·윤건영·장신호·최은옥 비상임위원 등 14명만 남게 됐다. 국가교육위원회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는 교육희망네트워크, 대학무상화평준화국민운동본부,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국어교사모임, 전국기술공학교사모임, 전국대학노동조합, 전국도덕교사모임, 전국미술교사모임, 전국사회교사모임, 전국역사교사모임, 전국체육교사모임, 전국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총 22개 단체, 가나다순)이 참여했다.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해마다 2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스스로 교실을 떠나 검정고시를 택하고 있다. ‘자퇴생’이라는 꼬리표 대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고득점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다. 이 비정상적인 행렬은 이제 서울 강남의 명문고에서조차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학교는 더 이상 배움의 터전이 아니라, 내신 1등급을 받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탈출해야 할 ‘족쇄’가 되어버린 것이다. ‘검고 출신 수험생 2만 명 시대’는 우리 공교육의 심장이 멎어가고 있음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경고등이다. 왜 아이들은 학교를 ‘손절’하는가 이 현상의 근본 원인은 명확하다. 바로 모든 학생을 한 줄로 세워 등급을 매기는 ‘내신 상대평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0%에 달하는 ‘정시 수능’이라는 두 개의 모순된 괴물이 우리 교육을 집어삼키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친구와 협력하며 사회성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친구를 밟고 올라야 내 등급이 오르는 ‘제로섬 게임’의 전쟁터가 된 지 오래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결정되는 1등급과 2등급의 차이는 학생에겐 주홍 글씨와 같다. 이 잔인한 등급제에서 밀려난 아이들은 일찌감치 깨닫는다. 어차피 내신으로 좋은 대학은 갈 수 없으니, 학교 수업에 시간을 낭비하느니 차라리 모든 것을 수능에 ‘올인’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검정고시는 이들에게 실패의 낙인이 아니라, 불합리한 시스템을 우회하는 가장 영리한 ‘비상 탈출구’인 셈이다. 특히 학구열이 높은 강남 3구의 학업 중단율이 서울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단순히 일부 부적응 학생의 문제가 아님을 명백히 보여준다. 가장 치열한 경쟁의 중심에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사망 선고’를 내리고, 사교육이라는 별도의 트랙으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학교는 내신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들러리’를 세우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교실은 잠자는 아이들과 인터넷 강의를 듣는 아이들로 채워지는 ‘학습 공동화’ 현상만 심화될 뿐이다. 입시제도 수술 없이는 미래도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정시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정시를 줄이면 당장 검정고시 행렬은 줄어들지 모른다. 하지만 근본 원인인 내신 상대평가제도가 존재하는 한, 경쟁의 형태만 바뀔 뿐 아이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대입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을 결심해야 할 때다. 첫째, 내신 평가를 ‘절대평가’로 전면 전환해야 한다. 학생들을 더 이상 소모적인 등급 경쟁으로 내몰면 안 된다. 성취도에 따른 절대평가를 통해 협력하며 공부하는 교실 문화를 복원하고, 학생 개개인의 성장 과정을 충실히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수능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대학 서열화를 위한 ‘한 줄 세우기’ 시험이 아닌, 대학 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자격고사’ 형태로의 전환을 장기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이를 통해 과도한 입시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중심을 학교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다. 학교가 단순히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대입 제도 개편과 함께 교실 수업의 혁신, 그리고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 문화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교실을 떠나는 2만 명의 아이들은 온몸으로 외치고 있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이 무의미한 경쟁을 멈춰달라”고 말이다. 이들의 절박한 외침에 귀를 닫고 또다시 입시제도의 유불리만 따지는 소모적인 논쟁을 반복한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없다. 더 늦기 전에,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우는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김영배= 교육자이자 비영리 사회 단체장으로 25년 이상을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은 사회 성장의 기반이 되는 자양분과 같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학 박사로서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의 방향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특히, 인적자산이 대부분인 대한민국의 현실에 비춰, 소통과 협력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과 다양성 교육이 미래세대에게 더 가치 있고 필요한 생활자산이라 생각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는 기본 인식 속에 미래 가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연구해야 하는지를 국내외 사례 분석을 통해 논해 보고 싶어 한다.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건과 관련한 이야기다. 최교진 후보자는 2003년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적발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을 수 있으나 선명하게 하고 싶어 딱 음주운전 건만 다루고자 한다. 음주운전, 하면 안 되나 말할 것도 없다. 음주운전은 당연히 하면 안 된다. 같은 교통 관련 법규라도 이를테면 안전벨트 착용 의무 같은 경우는 논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개인의 자유에 맡겨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저 자기만 잘못되면 그만이다. 물론 어떤 생명이든 소중하지만, 프랑수아즈 사강의 말을 빌리면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음주운전은 다르다. 나만 위험한 게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다.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인 음주운전을 사회가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음주운전은 욕을 먹어도 싼 것이다. 음주운전한 사람은 장관이 되면 안 되나 그렇다고 해서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사람이 장관이 되면 안 되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다소 복잡하다. 음주운전은 한 사람을 평가할 때 분명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단 하나의 과거 행위로 그 사람의 전부를 규정할 수는 없다. 장관이라는 자리가 기본적인 도덕성을 필요로는 하겠으나, 도덕성이 전부인 자리는 아니다. 무엇보다 해당 부서의 정책을 큰 그림에서 이해하고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음주운전 이력이 있다고 해서 그러한 직무 수행 능력까지 떨어졌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어쩌면 실제로는 크게 관련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도덕성이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니다. 공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일정 수준 이상의 도덕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살인을 저지른 사람을 공직에 앉힐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공직자의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을 법에 정해 놓았다. 장관을 포함한 국가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범죄를 지어서는 안 되며, 그 기준을 구체적으로 짚어보자면 ‘국가공무원법 제33조’에 공무원 임용 결격 사유에 근거한다. 장관으로 임명되려는 사람은 적어도 이 법에서 나온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음주운전은 포함되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음주운전 자체는 결격 사유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살인’도 항목에 없다.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결격 사유를 ‘죄의 성격으로 판단하지 않고 죄의 형량’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세세하게 따지고 들면 더 복잡하지만, 일반적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국가공무원이 될 수 없다. 장관도 마찬가지다. 다만,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다고 해서 영구적으로 국가공무원이 될 수 없는 건 아니다. 형 집행이 끝난 뒤 5년이 지나면 다시 국가공무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정리하자면 음주운전을 했다고 해서 그 자체로 결격 사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음주운전을 해서 벌금형을 받으면 국가공무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똑같이 음주운전을 했어도 그 정도가 심해 징역형을 받으면 국가공무원을, 즉 장관을 할 수가 없다. 우리는 어떤 죄를 지었을 때 그 죗값을 받는다. 그 죗값을 모두 받았다면 일차적인 책임은 졌다고 생각한다. 죄를 지은 사람이 법에 따라 충분히 처벌을 받았다면, 그 이후까지 과도한 비난과 압력을 가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처벌 수위 자체가 지나치게 낮은 것이 문제라면, 그것은 처벌 기준을 높이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따라서, 비록 음주운전 행위가 매우 비판받을 만한 일이라도 죗값을 다 치른 사람이라면 그 과거 하나만을 이유로 장관으로서의 능력이 출중함에도 낙마시키는 게 옳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교육부장관은 다르다 여기까지 따라왔다면, 음주운전을 했더라도 교육부장관을 하는 것에 내가 찬성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교육부장관은 좀 달리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서가 다른 어떤 부도 아닌 ‘교육부’이기 때문이다. 교육을 이야기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의 수장이 음주운전을 했다?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래 놓고서 우리가 떳떳하게 아이들에게 음주운전을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평교사는 음주운전을 하면 각종 징계에 승진 제한까지 걸려 교장을 할 수도 없다. 그런데 교육부장관은 버젓이 음주운전을 했어도 대체 무슨 특혜를 누릴 수 있기에 교육부의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는 걸까. 앞서 말한 이런 논리 앞에 당당히 맞서 우뚝 설 ‘음주운전 방어 논리’가 어딘가엔 있을까? 나로서는 과분한 탓인지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장관이 되는 데에 음주운전 자체는 필수 결격 사유가 아니다. 음주의 강도에 따라 결격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장관 임명 여부는 어디까지나 법적 기준안에서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육부장관 역시 마찬가지로, 그 법적 기준에 따라 임명 가능 여부를 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교육부만 예외적으로 그 기준을 넘어 더 높은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는 것이 어쩌면 비합리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법’의 테두리를 넘어 ‘도덕’의 영역을 더 진지하게 다루는 곳이다. 그렇기에 교육부장관이라는 자리는 ‘교육’을 다루는 부의 특성상 다른 부처보다 더 높은 도덕적 검증을 거쳐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일관성’과 ‘진영 논리’에 대하여 또 한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일관성’과 ‘진영 논리’에 대한 이야기다. 알다시피 2022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박순애 전 교육부장관을 ‘우리’(여기서 ‘우리’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을 뜻하지 않는다)는 맹렬히 비판했다. 그의 음주운전 이력 때문이다.(물론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그게 매우 큰 부분을 차지했던 건 부인할 수 없다.) 임명 20년 전인 2002년, 음주운전으로 선고유예를 받았다. 최교진 후보자를 옹호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그때 박순애를 틀림없이 비판했다. 그런데 이제 ‘우리 편’이 후보자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 편인 그 후보자도 똑같이 20여 년 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일관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도 똑같이 비판해야 마땅하다.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사람의 교육부장관 임명을 반대한다고. 우리 편이든 상대 편이든 상관없이 ‘음주운전은 안 된다’라는 원칙은 같아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반대로, ‘음주운전’ 자체는 결격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정확히 말해야 한다. 그리고 과거에 박순애 전 장관을 음주운전으로 비판한 부분(뿐만 아니라 ‘상대편’의 모든 공직자를 음주운전으로 비판한 것)도 생각이 짧았고 잘못 생각한 거라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그게 일관성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은 깊숙이 진영 논리에 빠져 과거의 날카롭던 잣대는 무뎌지고, 보이지 않게 되었다. 교육을 생각하는 사람 중 최교진 후보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나도 그가 후보자 지명을 받았을 때 꽤 기뻐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 ‘그래도 이제 교육을 좀 고민했던 사람이 교육부를 맡게 되겠구나’ 싶어 한편으로는 안심도 했다. 그의 음주운전 이력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과거에 음주운전을 했다고 하여 그가 지금까지 애써 일군 것들이 없어지거나 무너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육부장관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은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 이 글이 얼마나 많은 비판을 받을지는 모르겠으나, 이쯤에서 마친다. * 이 글은 실천 교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을 일부 재가공했습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법원이 교장 머리에 급식판을 쏟은 학부모에게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한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가중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부모가 교장의 머리에 급식판을 쏟고 폭력을 행사했다. 사고는 가해 학부모가 재학 중인 자녀 문제로 상담차 방문했다가 발생했다. 이에 대구지방법원은 지난달 19일 가해 학부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2년 및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교총은 어떠한 교육공동체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교육현장 발생 범죄는 가중 처벌 규정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교육활동 중 교원에 대한 상해·폭행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폭언, 폭행, 상행 등 교권 침해 사안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일반 범죄보다 더 무겁게 처벌하는 가중 규정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무집행방해죄와 같은 기준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교육당국은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 교원 개인이 악성 민원과 폭력 앞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활동 침해는 2024년 한 해 동안 4234건 발생했으며, 교원에 대한 상해·폭행 건수는 518건으로 하루 평균 1.4건이 발생했다. 교총이 올해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 교원 55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9.3%가 학생·학부모에 의한 폭행에 대해 가중처벌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교총은 교권 침해에 대한 더 강력한 대응책으로 ▲교육활동 중 교원 상해·폭행 범죄 가중처벌, 교원지위법 개정 ▲피해 교원을 즉각 보호하는 긴급조치 제도 도입 ▲스쿨폴리스(SPO) 1학교 1인 이상 배치 의무화 법안 마련 ▲심각한 교권 침해(상해·폭행, 성추행 등) 가해 사실 학생부 기재 ▲학생·학부모 대상 교권침해 예방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을 요구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상상할 수도,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교권사건에 교육 당국이나 사회가 점차 무감각해지는 순간 학생의 학습권과 교육의 미래는 결코 보장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자기를 자기답게 가꿔갈 수 있는 권리의 헌법 명시’를 제안하며, 43년 간의 교수·연구자 삶을 마감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지난달 30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 2025 연차국제학술대회에는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기조강연에 나서 최근 발표한 ‘한국 사회과 교육 성립의 문명사적 의의와 과제’를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한국 문명의 역대 인간관 고찰을 토대로, 현대 한국 ‘K-문명’의 독특한 특성을 조명한 후 미래 한국 교육의 비전을 제시한다. 인간관은 한국사를 ▲원(原) 한국 문명 ▲고대 한국 전통 문명 ▲중세 한국 불교 문명 ▲근세 한국 성리학 문명 ▲현대 한국 K-문명의 다섯 단계로 나누어서 분석했다. 이 교수는 “한국사회과교육은 단순히 미국식 교육제도의 이식이 아니다”라며 “한국 고유의 문명적 전통 위에서 서구 문명을 수용·융합하여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세계적으로 가장 열악한 환경을 딛고 교육, 경제, 정치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뤘다”며 “이러한 성취의 바탕에는 우리 고유의 인간관이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미래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는 한국 문명의 뿌리와 현대 ‘K-문명’의 독특한 특성의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헌법에 담긴 교육받을 권리 조항을 ‘모든 국민은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자신을 자기답게 가꿔갈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로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개인의 복리뿐만 아니라 국가의 복리, 나아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교육의 길을 열자는 것”이라며 “자신을 자기답게 가꿔갈 권리 명시로 우리 교육이 변화하는 시대에 개인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인류 전체에 기여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사회과교육의 발전을 위해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의 책임있는 역할도 당부했다.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는 지난 1962년 ‘한국사회과교육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한국 교과교육학회의 효시로 평가 된다. 이 교수는 “한국사회과교육은 대한민국 건국과 동시에 시작되어 국민 형성과 국가 성격 확립에 기여했고 민주주의와 시민성을 교육하는 중요한 제도로 자리 잡았다”며 “4차 산업혁명과 미·중 패권 경쟁같은 문명사적 과제에 대응하면서, 개인의 존엄과 행복을 실현하고 공동체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문명사 연구의 핵심은 인간관이다. 종교와 사상, 학문은 단순한 관념이 아니라 인간관을 창출했고, 그것이 문명의 발전을 이끌었다”며 “미래 교육의 방향도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명희 교수는 이날 강연을 끝으로 43년 간의 교수·연구자 삶을 마감, 제2의 인생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는 공주대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교수를 지내며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장, 한국현대사학회장 등을 맡아 학계의 발전을 꾀했다. 또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상임대표,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시민운동 활발히 참여했다. 이 교수는 “43년간 열정을 갖고 교육계에서 일했다”며 “정년은 했지만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과 열정은 살아 있다. 공부모임과 연구를 지속하면서 책을 통해 나의 의견을 밝히며 사회와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올해부터 모든 학교에서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의무화됐다. 학교는 학생들이 습득해야 할 사회정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야 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은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긴 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어렵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고민에 빠지다 보면, 결국 전문 강사를 모시는 일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딱딱한 문자책이 아닌 그림책을 활용해 첫 준비에 나서보면 어떨까. 학생들에게는 친숙한 학습 도구이자 교사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낮은 매개체가 그림책이다. 그렇다면, 그림책도 한 권에 사회정서교육 관련한 다양한 주제와 챕터 그리고 프로그램 예시까지 포함돼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신간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사회정서교육’이 세상에 나왔다. 그림책사랑교사모임이 펴낸 이 책은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핵심 키워드에 맞춰, 깊이 있는 질문과 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책은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이 제시하는 핵심 역량과 그 하부 요인에 맞춰 차례를 구성했다. 자기 효능감, 스트레스 조절하기, 대인 관계 기술, 규칙 준수, 중독, 자해 등 필요한 키워드도 직관적으로 찾아 확인할 수 있다. 직관적인 구성과 풍부한 현장 사례를 담은 이 책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억누르는 게 아닌 함께 살아가는 힘을 기르도록 안내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그에 적합한 선택을 하도록 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대처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단단한 마음 근육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과실천이 펴낸 이 책은 김준호 안산신길중학교 교사가 기획하고 무려 13명의 초중등학교 교사가 집필했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을 준비하는 다양한 교사들의 시각을 담아,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집약해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해야 한다면, 또는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을 이해하고 싶다면, 또는 아이들에게 사회정서교육이 왜 필요한지를 알고 싶다면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사회정서교육’을 펴 보는 것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곽덕훈 전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장이 인공지능(AI) 시대의 에듀테크 현황과 발전 방향을 제안한다. 도산아카데미(이사장 구자관, 원장 김철균)와 교육전문언론 더에듀(발행인 여원동)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제355회 스마트포럼이 오는 5일(목) 저녁 7시,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모비우스타워 1층 특별실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 발제자는 곽덕훈 전 EBS 사장이 맡았다. 그는 현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명예교수, 도산아카데미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교육 콘텐츠 디지털 전환과 공공교육 플랫폼 확대에 기여한 대표적 인물로 평가된다. 곽 전 사장은 이번 강연에서 ▲AI 기반 에듀테크 기술의 국내외 동향 ▲공공 교육과 민간 기술의 협업 가능성 ▲AI와 인간 교사의 공존 전략 ▲지속 가능한 교육혁신 모델 등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AX(Artificial Experience)’로 불리는 AI 기술의 실사용 경험 기반 학습 방식이 어떻게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는지 그의 통찰을 확인할 수 있어 교육계 AI 도입의 방향성을 짚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신청 및 온라인 접속 링크 등 기타 문의는 도산아카데미 사무국 또는 <더에듀>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김철균 도산아카데미 원장은 “곽덕훈 전 사장은 평생을 교육 콘텐츠와 시스템 혁신에 헌신한 인물”이라며 “AI가 중심이 되는 교육 생태계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에듀 여원동 발행인은 “에듀테크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교육 철학과 학습 방식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소리를 듣고 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스마트포럼이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산아카데미 스마트포럼은 1996년 ‘한국 정보화 사회 지도자 포럼’으로 시작해 2012년부터는 ‘스마트포럼’으로 개편되었으며, 매달 ICT, 교육,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제공해 왔다. 지난 8월 12일 열린 제334회 스마트포럼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 책사’로 불리는 임문영 미래전환 대표가 ‘AI시대의 지식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사)한국아들러상담학회가 특강과 집단상담으로 구성된 제3회 불완전할 용기(The Courage to be Imperfect) 워크숍을 지난달 30일 경기 이천 마음쉼터심리상담센터에서 개최했다. ‘불완전할 용기’의 저자 노안영 전남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2024년부터 학회 소속 아들러상담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근 홍보위원장의 기획으로 <불완전할 용기 워크숍>에서 ‘불완전할 용기로 자기완성하기’ 특강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불완전할 용기 운동’ 기획자인 이재근 한국아들러상담학회 홍보위원장은 “우리는 자기격려, 자기극복, 자기성장, 자기지향, 자기수용의 노력을 통해 아들러식 자기완성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며, <불완전할 용기 워크숍>의 운영 이유로 “아들러식 자기완성을 이루고자 하는 개인들이 공동체 정신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마음과 마음을 격려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노안영 교수의 ‘불완전할 용기로 자기완성하기’ 특강이 진행됐다. 노안영 교수는 “허구적 최종목적(fictional finalism)을 가지고 자기완성(self-perfection)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자”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또 ‘참아내지 못하면 환자가 된다’는 것을 특히 강조하며 인내하는 삶의 가치와 중요성을 설명했다. 오후부터, 자기격려(이상심), 자기극복(이효춘), 자기성장(강효정), 자기지향(최진은), 자기수용(신승녀)을 주제로 각 그룹에서 집단상담이 진행됐다. 불완전할 용기로 자기성장하기 집단상담을 맡은 강효정 리더는 “제주 지역에서 격려, 용기, 희망의 아들러 심리학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들러상담전문가로서 아들러식 집단상담 리더를 맡아 이끌 수 있었던 이번 경험으로 큰 자신감이 생겼고, 집단원들과 마음을 나누는 속에서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용기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불완전할 용기로 자기지향하기 집단상담에 참가한 윤경옥 집단원은 “지금까지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해 오면서 자기지향이라는 개념을 자기와의 조화로 생각만 했었다”며 “이번 워크숍 집단상담에 참가하면서 자기와의 조화인 자기지향을 생각만이 아닌 마음과 마음으로 진심으로 만나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재근 한국아들러상담학회 홍보위원장은 “한국 사회에 아들러 심리학이 필요한 이유는 미움받을 용기가 아닌 불완전할 용기이고 열등감 극복이 아닌 자기완성의 추구”라며 “미움받을 용기와 열등감 극복의 심리학으로 알려진 아들러 심리학을 불완전할 용기와 자기완성 추구의 심리학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근 홍보위원장과 노안영 교수는 <불완전할 용기 청소년 리더>를 양성할 목적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또래상담자를 대상으로 한 아들러식 청소년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불완전할 용기를 배운 또래상담자는 자기의 불완전함도 받아들이고, 친구의 어려움을 온전히 격려하며 지지할 수 있다고 본다.(We are good enough as we are) 프로그램 운영 강사는 한국아들러상담학회 회원이면서 학회 3급 아들러상담전문가 이상 자격을 소지해야 하며 자세한 내용은 프로그램 기획자인 이재근 홍보위원장에게 문의하면 된다.
더에듀 | 기존의 토의·토론 수업은 ‘정답’이나 ‘옳고 그름’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더욱 중시하면서 토의·토론 수업의 방향성도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학생들에게 꼭 길러줘야 할 핵심 역량이 달라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토의·토론 수업을 통해 기를 수 있는 대표적인 역량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이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공동체 전체가 하나의 생각으로 뭉치기 어렵다. 학생들은 각자 다른 가치관과 배경을 지니고 있다. 토의·토론 수업은 이러한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둘째, 새로운 해답을 찾아가는 능력이다. 학생들은 정해진 ‘정답’을 찾기보다, 복잡한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창의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흑백 논리에서 벗어나,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하며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역량을 실제 수업안에서 기를 수 있게 하려면, 토의·토론 수업의 운영 방식에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학생 주도적인 수업을 위한 실천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탐색 중심의 토론이다. 찬반 대결 구도보다는 특정 주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탐색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중심에 두자. 예를 들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와 같은 개방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학생들이 여러 가능성을 함께 논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도록 유도할 수 있다. 둘째, 협력적 토의이다.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참여해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토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이견을 ‘누가 맞고 틀린 지’를 가리는 대신, ‘어떻게 서로의 의견을 조화롭게 통합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과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토의·토론 수업은 단순히 말 잘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중요한 시간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염두에 둔다면, 더욱 의미 있는 학생 주도성 토의 토론 수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 보수 3.5% 인상안을 확정한 가운데, 교원보수위원회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2026년도 공무원 보수 3.5% 인상안을 의결,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3.5% 인상안은 지난 9년 만의 최대 인상률이라는 점에서 공무원 사기 진작의 필요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도 교원들의 사기 진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꾸준한 상승 기조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교원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합당한 처우를 보장하겠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한다”며 “향후 국회 심의과정에서 원안대로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수 결정에 교원의 목소리 반영 필요성을 제기하며, 국무총리 산하에 교원보수위원회 신설을 촉구했다. 교사노조는 “교권 침해 대응, 생활지도, 학부모 상담 등 교육현장 특수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각종 수당 현실화 작업이 시급하다”며 “정부가 교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합리적인 보수 체계 개편 논의를 시작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