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현장체험학습 참여 학생 사망 사고 관련, 검찰이 인솔교사들에게 금고 1년을 구형한 가운데, 신경호 강원교육감이 선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신 교육감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이들이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얻는 것들이 많다”며 “실형 구형은 선생님들을 위축시킨다. 이미 지난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강원 춘천지법에서는 속초로 현장체험학습을 떠났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초등학생의 사건으로 피소된 인솔교사들에 대한 결심 공판이 진행됐다. 두 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두 교사에게 각각 금고 1년을 구형했다. 교육계 인사들은 이미 교사들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강원교원단체총연합회(강원교총)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학생과 유가족에게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며 "두 교사는 성실하게 주의 의무를 다했지만 예측할 수 없었던 사고였음을 헤아려 달라"고 선처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강주호 교총 회장은 신경호 강원교육감을 만나 교육청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인해 전국에서 현장체험학습 축소 움직임이 일어 학교와 학부모 등의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국회는 지난해 12월 학교안전법을 개정해 교사가 안전조치를 성실히 이행한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하도록 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유기홍 전 국회 교육위원장과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 등 진보진영 인사가 주축이 된 (가칭)비상시국교육원탁회의가 출범한다. 이들은 교육과 사회 대개혁 실현을 목표로 한다. 오는 21일(내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출범식으로 갖는 비상시국교육원탁회의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운동가, 대학교수, 전·현직 교육행정가 및 의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교육이 위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고 새로운 교육 혁명 모색에 나선다. 특히 윤석열 탄핵화 내란동조세력의 엄중한 처벌 요구와 함께 교육과 사회의 대개혁 실현을 목표로 한다. 출범 후 내달 한 달 동안 4회에 걸쳐 집중토론회를 개최해 사회 대개혁을 위한 주요 의제를 논의한다. 회의에는 김동원 전 전북대 총장, 이혁규 전 청주교대 총장, 양보경 전 성신여대 총장, 반상진 전 교육개발원장 등이 나선다. 비상시국교육원탁회의 측은 대한민국 교육이 절망적 상황을 맞이한 것으로 규정하고 이 또한 탄핵해야 한다는 표현을 썼다. 특히 ‘시민’과 함께 새로운 교육과 사회 비전을 만들어 우리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선 교육에 대로운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올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고교학점제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진로·학업 설계 지원 서비스 ‘함께학교’가 23일 개통한다. 함께학교(togetherschool.go.kr)는 학생들이 스스로 개인별 교육과정을 구성해 보고, 이 과정에서 과목 선택과 진로·학습 방법 등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구체적으로 학생이 흥미와 적성을 바탕으로 진로와 학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상담’을 제공한다. 학생이 온라인으로 상담 내용을 작성·신청하면 현직 고교 교사로 구성된 지원팀이 배정돼 진로·학업 관련한 맞춤형 상담 내용을 학생에게 전송한다. 학생이 배정된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편성표를 바탕으로 나만의 교육과정을 미리 구성해 보는 ‘전자 계획표(e 플래너)’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자 계획표(e-플래너)’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 설계 과정과 상담 내역 등도 누적·관리할 수 있다. 학생용 선택 과목 안내서, 교사용 교수·학습 자료, 상담 사례 등 진로·학업 설계에 필요한 자료도 볼 수 있다. 중3·고등학생은 함께학교에 회원가입 후 진로·학업 설계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고교생의 경우 교육디지털원패스로 로그인을 하면 소속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중3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성표 예시를 활용해 진로·학업 설계가 가능하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적성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하고, 3년 동안 192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졸업하는 제도이다. 3월부터 전면 시행되면 학생이 배울 과목은 학교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 선택하게 된다. 학생마다 시간표가 다르게 구성될 수 있어 학생 개개인의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이 중요해진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함께학교는 고교학점제를 처음 접하는 학생·학부모에게 학점제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안내 자료를 배포하고, 교원 연수를 지원하는 등 현장에서 진로·학업 설계 지원 서비스가 원활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충북교육청이 학교급 간 IB 연계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IB 교육 지역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16일 2025 IB 준비학교 8개교를 새롭게 공모 지정하고, 올해는 단재고를 포함해 총 18개교로 확대해 IB 준비⸱관심학교를 운영한다. 이날 발표에서는 지속가능한 IB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동주초, 금천중, 일신여고, 단재고를 연계한 ‘동청주 지역’ ▲충주 중앙탑초와 중앙탑고를 잇는 ‘서충주 지역’ ▲대제중, 제천중, 제천여중, 제천여고를 잇는 ‘제천’ 등 지역 클러스터 3곳을 공개했다. IB 교육 지역 클러스터는 IB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상급학교와 연계해 일관된 IB 교육 철학 속에서 학생들이 주도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충북교육청은 IB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도입⸱운영할 수 있도록 ▲지역 IB 리더교원 중심 현장지원단 운영 ▲학교 간 학습공동체 기반 IB 프로그램 공동 연구 ▲지역별 IB 공식 워크숍 협력 운영 ▲권역별 <교육감과의 대화> 개최 등 IB 프로그램 홍보 및 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충북교육청은 “IB 클러스터를 통해 질문하고 토론하며 생각을 깨우는 교실 수업 문화를 주도하고, 지역의 IB 프로그램 확산을 위한 교육혁신으로 정주여건을 향상시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미숙 중등교육과장은 “지역 내 IB 학교가 상호 소통하고 협력해 미래형 학습체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공동 성장하며 지역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 전했다. 한편, 16일 2025 IB 준비학교 8개교로 선정된 학교는 ▲초등학교 3교(경산초, 충주중앙탑초, 진천상신초) ▲중학교 5교(금천중, 대제중, 제천여중, 제천중, 생극중)이다. 향후 충북교육청은 2월 12~13일 IB 한국 사업 개발 매니저의 전문가 특강과 IB 준비학교 워크숍을 운영해 IB 프로그램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강원교육청에서 올해부터 초등학생들이 중·고등학교 학습과 평생 배움의 토대가 되는 공부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초등 공부힘 기르는 학급 만들기’(이하 초·공·학) 정책을 추진한다. 초·공·학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마음껏 펼치는 문해력·수리력 향상 모델학급 운영 ▲학생 개별 맞춤형 교과 보충 프로그램 운영 ▲온라인 교육멘토링 운영 ▲방학 중 채움·도약·이음학기 운영 ▲초·공·쌤 지원 ▲학부모 정책설명회를 운영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이는 학생의 문해력·수리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연중 공백 없는 공교육 차원의 개별 맞춤 학습지원을 통해 초등학생이 자기주도학습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학습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학교는 1학기부터 문해력·수리력 향상 모델학급을 운영하며, 방과후·방학 중 교과 보충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원교육청은 도내 200개 학급을 문해력·수리력 향상 모델학급으로 선정 지원하며, 학교는 문해력·수리력 진단과 지원을 위한 학급 단위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학교는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국어, 수학, 영어 중심 맞춤형 교과 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여름·겨울방학 중 일정 기간을 채움·도약·이음학기로 지정해 교과 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연중 단절 없는 교과 학습을 지원한다. 강원교육청은 초·공·학 정책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교원 역량 강화 연수와 학부모 정책설명회를 운영하는 등 정책이 내실있게 추진돼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탁진원 유초등교육과장은 “초등 시기는 학생이 문해력과 수리력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중·고등학교와 평생 학습의 기초를 다지는 결정적 시기”라며 “우리 교육청은 초·공·학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자신의 11살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버지가 구속됐다. 아버지는 훈계하려고 아들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 B군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다음 날 새벽에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스스로 신고했다. B군은 온몸에 멍이 든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당일 오전 5시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으로 현장에 출동했고, 병원에서 학대 정황을 확인 후 A씨를 긴급체포했다. B군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상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도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말을 듣지 않아 훈계하려고 때렸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인천지법은 19일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B군의 어머니인 40대 C씨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남편의 범행을 방조하거나 평소 아들을 방임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확보한 A씨 부부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메시지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한 뒤 과거에도 아들을 학대했는지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A씨는 회사원으로 근무하며 B군 외 다른 자녀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들을 폭행할 당시 아내가 집에 함께 있었는지는 진술이 달라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며 “정확한 폭행 시점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아동학대치사는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했지만, 살인의 고의가 없을 때 적용하는 죄명으로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다.
수업 시간 글쓰기를 통한 문해력과 학습능력 향상 도모 수업 설계 수업시간 학생들의 글쓰기를 위한 수업 설계는 종이교과서(이하 ‘교과서’라고 함. 최근에 쟁점이 된 디지털교과서가 아님.)에서 출발해야 한다. 전국의 모든 학교라 해도 과언이 아니게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는 과목별로 교과서를 필수로 의무적으로 보일 만큼 채택하고 있다. 교과서는 교사가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육자료들 중에서 동시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용하는 학습자료들 중에서 가장 철저하게 검증된 자료이다. 게다가 엄청난 공적비용이 투자된 자료이다. 이런 자료를 잘 이용하지 못하면 국가적인 낭비이다. 그러므로 교과서를 최우선적인 교수학습자료로 이용해야 한다. 교과서, 아이들이 직접 읽도록! 교사가 교과서를 아무리 자세하게 읽으며 수업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마이동풍 격으로 듣고 요점 정리만 한다면 정작 교과서를 읽지 않는 결과가 된다. 학생들의 두뇌활동에 교과서를 새기듯 투입하려면 학생들이 스스로 교과서를 읽도록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노력해 꼼꼼하게 교과서를 읽도록 수업을 설계하려면 수업시간 마다 학생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을 수행평가 주요영역으로 해야 한다. 수업을 어떻게 설계해야 학생들이 스스로 교과서를 읽게 되는가? 필자는 수업시작과 함께 학생들에게 백지 한 장씩 배부한다. 학생들은 백지에 수업 내용을 필기해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노트 정리이다. 학생들은 백지에 수업시간에 교사의 해설, 교과서의 내용, 교사의 판서, 동료들의 발표, 자신의 생각 등을 정리한다. 학생이 교과서 내용과 교사의 수업내용 그리고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 표현을 종합하면 수행평가 점수를 잘 받도록 교사는 평가한다. 아래 몇 사례를 통해 학생들이 어떻게 적어서 제출하는지 교과서와 비교해 보도록 하자. 교과서와 비교해 보면, 학생들이 교과서의 문장을 하나하나 읽으며 그대로 옮겨 적거나 나름 요약해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은 단순히 교과서를 그대로 베껴 쓴 것이 아니라 제 생각이나 교사의 강의 등을, 교과서에는 표현되어 있지 않은 것까지, 표현하고 있다. 아래 표의 우측상단의 예를 보면, 적색 볼펜으로 적은 교점의 개수는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교사의 강의 내용이다. 표에서 우리는 교과서 내용과 학생들이 그 내용을 읽고 교사의 강의를 듣고 스스로 생각하며 백지에 적어서 제출한 결과물 세 가지를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인쇄되어 있거나 교사가 그린 입체도형을 그냥 보기만 하는 것과 자기 손으로 종이에 그리는 것은 천지차이라 할 만큼 차이가 크다. 더구나 자기 손을 써서 그리는 과정에서 자기 두뇌는 엄청난 자극을 받게 된다. 즉, 격랑과 같이 역동적이고 활발하게 두뇌의 학습과정이 일어난다. 공간의 3차원 입체도형을 평면 2차원 평면도형으로 표현하는 것은 공간지각력이라는 인간 두뇌의 중요한 기능을 발달시키는 학습과정이다. 글쓰기까지 더해지는 수업설계를, 문해력과 학습능력이 향상되는 수업설계를 교과서를 바탕으로 기하학적인 표현 즉, 점, 선, 면, 입체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손으로 세심하게 관찰해 그리게 한다. 그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글로 설명되어 있는 교과서의 문장을 문단별로 주의 깊게 읽으며 그대로 베껴 쓰게 하거나 자기 두뇌의 이해를 반영해 적게 하면 글쓰기까지 더해지는 수업설계가 된다. 문해력과 학습능력이 향상될 수 있는 수업설계를 했다고 필자는 주장하고 싶다. 위 자료는 학생이 교과서에 인쇄되어 있지 않은 문장과 그림을 백지에 적어 아주 명확하게 수업내용을 정리했다. 적색으로‘평면에서 두 직선의 위치관계에서는 두 직선이 만나지 않으면 평행하다.’3.(3)의 답을 그림으로도 표현하는 등 수업내용을 교과서의 표현 이상으로 명확하게 이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위 자료를 보더라도 색깔 있는 펜을 이용해 시각적으로 ‘꼬인 위치’와 ‘평행’을 구분해 풀이과정을 논리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이 문해력과 학습능력을 발휘해 문항의 문장을 구조적으로 읽고 이해하였다는 것을 답안 작성을 보면 알 수 있다. 초록색펜으로는 구역 표시로 답안의 구조를 명확하게 구분해 표현했다. 이는 문항의 짧지 않은 문장을 잘 해독해 사고하고 답안을 작성한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수업시간마다 이렇게 교과서의 문장을 주의 깊게 읽고 답안 작성도 구조적으로 적는 활동을 하고 있으니 학생의 문해력과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 되는 수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아래의 학생수행과제를 보더라도 답안작성이 아주 구체적이고 정확하며 그림을 이용해 작성한 답안의 문장이 선명하게 이해되도록 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단순히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과 학습능력뿐만 아니라 답안 작성으로 글쓰기와 다양한 표현하기를 실현해 문장력 그 이상의 종합적인 발표능력, 의사소통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수업2교사제’의 중요성 문해력과 학습능력 향상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정책으로 필자는 1수업2교사제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1수업2교사제는 수업시간 중 한 교실에 교사를 두 명 있도록 해 준다. 한 교실에 20명의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교사가 한 명이면 교사 수 : 학생 수의 비는 1:20이다. 교사가 두 명이라고 가정하면 교사 수 : 학생 수의 비는 1:10이 된다. 단순한 산술로만 보더라도 교사가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더 많아진다. 필자는 이런 혜택을 기회를 잘 살린 학생들을 관찰하게 된다. 학업성취도가 상당히 낮은 정도의 수준을 보이는 학생이라면 수업태도가 좋지 않고 수업시간에 거의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는 학생일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래의 어느 수학수업 시간 중 수행 결과물은 보조교사의 격려와 도움이 없으면 백지를 내던 학생이 1수업2교사제의 지원을 받아 괄목상대할 만한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뒤떨어진 학생의 문해력과 학습능력 향상까지 챙기기 위한 정책 제안 문해력과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수업 설계는 교과서에서 출발해야 한다. 또 문해력과 학습능력 향상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정책으로 1수업2교사제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이를 교실 수업현장에 뿌리 내리도록 하기 위해 과도한 학습자료 사용을 금지하도록 교육청에서 장학지도를 해야 한다. 1수업2교사제의 시행을 위해 시행방안에 대한 교육과 연수, 사례 공유 등을 활발하게 해야 하며 무엇보다 보조교사 채용을 위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집행해야 한다. ◆ 참고기사 - [기고] 영국 초등교 만5세 입학...1교실 3교사 지도, 오후3시30분 하교(https://www.edui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45)
더에듀 | 정부와 학교 차원에서 오랜 세월 사이버불링 예방 교육과 캠페인이 이루어졌으나, 혐오사회, 혐오경제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몰카, 딥페이크 등 신종 사이버불링 수법이 등장하고, 사회 변화에 따라 사이버불링의 개념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디지털리터러시협회(CDL)와 구글은 2023년부터 사이버불링 문제를 재조명하고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잠시만요 캠페인'을 개시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캠페인 영상을 만들어 사이버불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돕고,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학교에 보급하고 학교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에듀>는 박일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회장을 통해 교육자와 교육 행정가들이 알아야 할 사이버불링의 위험성을 안내하며 '잠시만요 캠페인'의 성과와 실천 방안을 공유로 예방 활동 및 인식 확산에 나서고자 한다. 대한민국 인터넷 사회에는 문제를 목격하거나, 어려운 이웃, 의로운 이웃을 보면 돈쭐내 주는 문화가 있다. 인터넷은 때로 이렇게 따뜻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기와 질투, 오해와 갈등이 가득 찬 곳이기도 하다. 부정적인 사회 인식과 관계 중 가장 무서운 것은 편견이다. “남자가 왜 울어”, “앞차 여자인가 봐”, “MZ가 다 그렇지 뭐”, “연예인들은 돈을 쉽게 벌잖아”... 주변에서 한 번쯤은 들어본 듯한 말들이다. 무심코 들으면 단순한 의견처럼 보이지만, 편견을 담고 있다. 울면 남자답지 못한 것이고, 대부분의 여자는 운전을 못 하고, 요즘 젊은 세대는 개념이 없고, 화려한 직업은 어려움이 없다는 편견을 담고 있다.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 의도 없이 무심코 뱉은 말일지라도 듣는 사람의 상황, 감정 상태에 따라서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말들이다. 세상에는 이런 편견의 말들이 가득하다. 세상에는 울음이 많은 남자가 있을 수 있고, 남자의 울음이 값질 때도 있다. 여자 카레이서도 있고, 사려 깊고 지혜로운, 반백 년을 산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MZ도 있을 수 있다. 연예인의 일이 쉽다는 것은 무지한 발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이런 말들을 쏟아낸다. 이런 말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안 해본 사람이 적을 수 있다. 너무도 많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다. 이러한 편견은 지나친 일반화에 의한 결과이다. 개인의 특성과 다양성을 무시하고, ‘다 그럴 것이다’라고 섣부른 결론을 내려버리는 현상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식이다. 이러한 일반화는 잘하면 통찰력이지만, 잘못 하면 편견이 된다. 인간이 일반화하는 이유는 인간의 뇌가 에너지를 덜 쓰는 쪽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에 비해 인간은 큰 뇌를 갖고 있다. 인간의 신체 중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기이다. 두뇌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차별화시킨 핵심 경쟁력이지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쓰는 장기이기 때문에 인간은 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남들보다 잘 살기 위해서는 머리를 잘 써야 하는데, 많이 쓰자니 에너지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생존을 위해 최대한 머리를 안 쓰려고 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이를 설명하는 것이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 이론이다. 성급한 일반화는 인간 두뇌의 대표적인 구두쇠 활동이다. 공부가 재미없다고 느껴지는 것, 심각하고 골치 아픈 이야기가 싫은 것, 새로운 도전보다 익숙한 걸 선호하는 것 모두 같은 이유이다. 일반화는 다름을 외면한다. 한 사람의 고유한 배경과 맥락은 무시하고, 하나의 틀에 가둔다. 다양성을 외면하고 집단에 낙인을 찍는다. 이러한 생각과 시선은 사이버 공간에서 강화된다. 익명성으로 용감해진 사람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일반화한다. 편견을 없애려면 일반화를 멈춰야 하고, 일반화를 멈추기 위해서는 성찰이 필요하다. 일반화는 구두쇠인 뇌가 무의식중에 벌이는 에너지 절약 운동이기 때문에 도를 닦는 심정으로 성찰을 통해 자기 생각을 관리하지 않으면 멈추기가 힘들다. 우리 모두 편견을 가질 수 있다. 일반화가 습관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떠오르는 생각과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말을 일단 붙잡고, 자신의 판단이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고, 듣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들릴지, 혹시 불쾌하게 느끼거나 상처받지는 않을지 돌아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감 교육이 필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공감의 능력을 갖추고 태어나지만, 발달 과정에서 크게 발달하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퇴화하는 사람도 있다.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고 연마하듯, 공감도 가르치고 훈련해야 한다. 자기의 생각과 말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공감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살펴보며 공감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이렇게 자신과 타인을 향한 공감 능력을 키우고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성찰한다면, 성급한 일반화를 멈출 수 있다. 자기 뇌를 구두쇠 같은 생각이 아니라 풍요로운 생각으로 채울 수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다면, 편견의 말을 줄이고, 객관적이고 포용적이며 열린 말들로 인터넷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 이제 생각의 구두쇠가 되지 말고, 생각과 말의 부자가 되어보자.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4년 위-밋 과제(WE-Meet Project) 우수팀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 사업에는 참여한 총 871개 팀이 참여했으며 이중 31개의 우수팀이 선정해 시상한다. ‘위-밋 과제’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의 세부사업의 일환으로 기업이 제시한 실전 과제를 학생이 직접 수행하고, 재직자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는 대학-기업 협력 사업이다. 학생은 기업이 제시한 실전 과제를 수행하고 기업 재직자는 학생이 실전 과제를 수행하는 전 과정을 직접 지도한다. 교육부는 “위-밋 과제는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재학생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 대학은 위-밋 과제와 연계한 교과를 편성해 이를 이수한 학생에게 학점을 부여한다. 참여하는 학생들은 대학에서 배운 첨단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현장에서 원하는 직무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 실제로 위-밋 과제를 수행한 학생들은 “현직자와 함께 실전 과제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기업의 업무 처리 방식 등도 경험해 볼 수 있었다”며 “위-밋 과제를 진행하며 팀원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희 인재정책기획관은 “첨단분야 기술과 산업 동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대학과 기업 간 협업을 통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기업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보는 경험을 통해 첨단분야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