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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박태양] 착한 양육의 그늘..."공감'만으로는 아이를 지킬 수 없다"

 

더에듀 | “과연 지금의 양육 방식은 아이들을 제대로 ‘사회화’시키고 있는가.”

 

최근 학교 현장에서 학생의 교사를 향한 물리적 폭력 사건이 거듭 발생하며 교육 공동체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의 개별 경위를 떠나, 이제 우리는 이 불편한 질문을 마주해야 한다.

 

그동안 대중적으로 큰 영향을 미쳐온 육아 코칭 프로그램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측면이 있다. 아이의 행동을 단순한 ‘버릇’이 아닌 ‘신호’로 바라보고, 부모의 태도 변화를 강조한 점은 많은 가정에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했다.

 

그러나 그 접근법이 가진 구조적 한계 또한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첫째, 공감 중심 접근의 한계이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출발점일 뿐, 목적이 될 수는 없다.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에게는 반드시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경계가 필요하다. 감정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이 분명히 세워지지 않는다면 공감은 오히려 규칙을 흐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부모 중심 해법의 과도한 확대이다. 

 

현재의 육아 담론은 문제의 원인을 지나치게 가정 내부로만 환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 아이의 행동은 또래 관계, 학교 환경, 개인의 기질 등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부모의 변화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인식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

 

셋째 ‘존중’ 개념의 오용이다. 

 

아이를 존중한다는 말이 때로는 훈육 자체를 회피하는 명분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존중은 ‘방임’이 아니다. 명확한 기준과 일관된 통제가 없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오히려 더 큰 혼란을 겪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이를 ‘이해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살아갈 존재’로 길러야 한다는 점이다.

 

첫 번째 대안은 공감과 규칙의 병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네 감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이 행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단순한 원칙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교육이다.

 

두 번째로, 행동에 대한 결과를 분명히 해야 한다. 모든 선택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경험은 아이가 사회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다. 이를 회피할수록 문제 행동은 반복된다.

 

세 번째로 가정·학교·전문가의 공동 책임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아이의 문제를 어느 한쪽의 책임으로 돌리는 순간, 해결은 멀어진다. 세 축이 동시에 작동할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공감이 아니라, 균형 잡힌 양육이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과,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는 것은 결코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다. 오히려 그 두 가지가 함께 갈 때 아이도, 교실도, 그리고 우리 사회도 안전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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