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와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20일 학교 주변 안전·재해정보와 학교 건물의 노후 정보 등을 안내하는 ‘교육시설통합정보망’을 개통·시범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시설통합정보망’은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되는 학교시설 안전 및 유지관리를 위한 업무자용 시스템으로, 2023년 12월 구축 완료되어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 중에 있다. 통합정보망은 유·초·중·고·대학·평생교육 시설 등 교육기관(약 2만 1200개)의 교육시설 현황 및 안전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한다. 가장 큰 특징은 학교 주변의 안전과 재난정보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학교 인근 경찰서·소방서·병원·재난대피시설 등 생활안전 정보와 지진·침수·산사태 등 재해정보와 학교 주변의 안전 및 재해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학교 건물의 노후도를 데이터로 지수화한 정보도 제공한다. 기존의 건축 연도였던 노후도 기준을 학교시설성능지수(SFCI)로 변경해 과학적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라 학교시설을 개선할 수 있다. SFCI는 방수나 창호, 화장실, 냉난방기 등의 시설성능을 노후도에 따라 표현한 지수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학교 간 교육시설의 격차를 완화하고 예산 편성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통합정보망은 태풍·호우·강풍·폭설·한파 등 기상특보 발령 시, 학교시설 업무담당자 및 교육청 재난업무 담당자에게 재난 알림과 시설물 안전관리 요령을 발송해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교육부는 학교 주변 안전·재해정보와 학교 건물의 노후 정보를 학생·학부모 등 국민 누구나 손쉽게 볼 수 있도록 ‘대국민 포털사이트’를 구축하여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박성민 기획조정실장은 “통합정보망을 통해 학교 시설 안전정보를 공개해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노후시설을 과학적인 기준에 따라 개선해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정부가 대학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1조 77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입학정원을 줄이는 대학에도 추가로 재정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학 혁신지원사업’,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국립대학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실행하고 자체 역량을 강화해 스스로 지속 혁신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올해 대학 혁신지원사업 대상 138개교에 7955억원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대상 118개교에 5555억원을 지원한다. 국립대학육성사업 대상 국립대 37개교에는 4243억원 등 1조 7753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공자율선택제 등 학생 전공선택권 확대, 학사구조 유연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등 이른바 ‘교육혁신 선도 대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평가 산식에서 재학생 충원율 가중치를 전년 대비 1.5배로 늘리고, 대학 성과평가 시 등급 간 차등을 강화한다. 지난해 등급별 가중치(S등급 1.6, A등급 1.3, B등급 1.0, C등급 0.7)는 올해 ‘S등급 2.0, A등급 1.5, B등급 1.0, C등급 0.5’로 변경된다. 아울러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적정규모화 노력을 하는 경우 학사 운영이나 학생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일반대학에 300억원, 전문대학에는 21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통합한 국립대학에도 안정적 운영을 위해 통합 후 4년간 사업비를 더 지원한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 개편과 학령인구 감소로 다양한 역량을 지닌 창의‧융합 인재가 요구되고 있다”며 “대학이 과감한 교육혁신을 통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인재 양성의 중심이 되도록 교육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가천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 전용 단과대학을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가천대는 앞서 지난해 12월 ‘국제대학’을 신설하고, 19일 대학 예음홀에서 첫 입학식을 개최했다. 국제대학에는 경영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관광경영학과, 심리학과, 컴퓨터공학과, 국제학부(국제자유전공), 국제학부(한국학전공), 한국어교육학과 등 8개 학과가 있다. 올해 1학기에 외국인 유학생 580명이 신입생으로 입학했으며 9월 학기에는 400여명이 추가로 입학한다. 가천대는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전공 교육 및 교양교육뿐 아니라 차별화된 한국어교육과 버디프로그램, 캠핑프로그램, FC가천 프로그램 등 유학생의 조기 정착을 돕는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국제대학은 ‘외국인 전용 ONLY ONE’ 단과대학으로 전담 교수제, 상담 센터 등 유학생만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유학생들이 국경과 인종을 넘어 글로벌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더에듀 AI 기자 | 미국 하버드 대학이 연 20만 달러 이하 가정 자녀의 학비를 전액 면제한다. 다른 대학들도 이 같은 정책에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큰 흐름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이 같이 보도하며, 대학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사회경제적 배경과 관계 없이 우수한 인새를 유치하려는 조치로 평가했다. 하버드는 기존에도 연 소득 7만 5000 달러 이하 가정에는 학비를 전액 면제해 왔으나, 그 기준을 20만 달러까지 상향, 지원을 늘렸다. 특히 10만 달러 이하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는 학비뿐만 아니라 기숙사비와 식비까지 포함한 완전한 재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윌리엄 피츠패트릭 하버드 대학 재정 지원 담당 부총장은 “이번 결정은 단순한 장학금 확대가 아니라, 대학 교육의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전략적 시도”라며 “우리가 제공하는 지원이 단순히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넘어, 저소득 및 중산층 가정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른 대학들도 하버드 대학의 결정에 동참 의사를 보이고 있어 미국 고등교육 방향을 새롭게 정의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프린스턴, 스탠퍼드 등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이미 비슷한 재정 지원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리처드 스펜서 예일대 경제학 교수는 “하버드의 발표는 단순한 등록금 감면 정책이 아니다”라며 “미국 대학들의 장학금 및 재정 지원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학생들 역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케빈 마이어스는 “하버드는 나 같은 중산층 학생들에게 거의 꿈 같은 학교였다. 부모님이 의사나 변호사가 아닌 이상 학비가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며 “이번 정책으로 나도 하버드를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 대학생 에밀리 왕은 “이제 명문 대학이 단순히 부유한 학생들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는 점이 증명된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학비 구조 자체를 유지하면서 일부 학생들에게만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존 밀러 고등교육 연구소(Higher Education Policy Institute) 소장은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당장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대학 학비 자체를 낮추는 것”이라며 “하버드의 결정은 훌륭하지만, 본질적인 문제 해결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 트럼프 정부가 미 국무부의 정보기술(IT)담당 선임 고문에 19세 청년 에드워드 코리스틴(Edward Corristine)을 임명했다. 가히 혁명적 조치다. 그는 존경하는 인물로 머스크를 꼽는 ‘머스크 키즈’다. 머스크는 이런 젊은 코딩 천재 20여명을 행정부 곳곳에 배치했다. 전통적으로 정부조직 개편은 행정가나 회계 전문가의 몫이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20대 엔지니어들을 연방조달청, 인사관리국, 중소기업청 등에 투입해 모든 정부 계약을 살펴 보고 있다. 엔지니어들은 AI기술로 재무부, 사회보장, 의료보험 등 각종 계약 데이터를 수집하고 중복 지급 여부, 불필요한 항목 등을 평가해 조직 ⸱ 예산 절감 방안을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이러한 시도의 성패 여부는 지금 예단할 수 없으나, 관습과 매너리즘에 젖어 있는 직업 공무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다. 2006년 출판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에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이 미래 부(富)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며, 이러한 변화가 우리 삶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불가피하며, 이를 수용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그가 제시한 혁신적인 기업(100마일), 정부기관(25마일), 학교(10마일), 정치인(3마일)의 속도 차이는 사회 각 분야의 변화 속도가 극명하게 다름을 보여준다. 이는 기업은 발 빠르게 혁신하는 반면, 정부와 교육, 정치 시스템은 변화에 뒤처지면서 사회적 갈등과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공공영역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변화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 강대국인 미국에서 머스크는 정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효율부(DOGE)까지 신설했다. 눈을 돌려,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을 보자. 국가 운명의 키를 쥐고 있는 정치인들의 신뢰 수준을 보면, 정치인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13.6%에 불과한 반면, 불신한다는 응답은 83.7%에 달한다.(2024년 6월 스트레이트뉴스 조사) 기타 여러 조사기관의 통계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신뢰가 깨진 정치계에서 아무리 신기묘산(神奇妙算)의 정책을 펼쳐도, 바퀴 빠진 수레를 끌고 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앨빈 토플러의 통찰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다. 지금도 학교 교육과정이나 인재상을 보면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의 양성’이라는 목표가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이론적인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단기적인 성과나 지식 습득에 그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행⸱재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정치인들은 해질녘 어물전에서나 들림 직한 ‘민생회복 소비쿠폰’,‘기본소득’ 등 무상의 호가(呼價)에는 언어적 품위도 정책적 실리도 없어 보인다. 자기들 편리한 대로 말의 성찬을 쏟아내는‘기교(技巧)정치’의 냄새를 짙게 풍기는 수사일 뿐이다. 어차피 발정 난 코끼리들이 싸우면 언제나 다치는 것은 발 밑의 풀이다. 미천한 민초들이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민생은 표류하고 국가 전략은 실종된 것 같다. 한국의 머스크가 필요한 시점인데, 과연 이러한 시대정신을 갖추고 있는 정치인이 얼마나 되는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 지도자와 고위 공직자가 논평가와 다른 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이다. 그런데 사회 변화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기업(100마일)에 비해, 정치권(3마일)은 겨우 3%에 불과하다. 이는 정치권이 사회적 암종이라는 중병을 앓고 있다는 강력한 반증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은 ‘한쪽이 죽어야 한쪽이 사는’제로섬 구조다. 이렇다 보니 정치권의 정책 결정 방식은 현실적인 경제성, 체감성, 효용성을 고려하기보다 포장과 거대 담론에 치우쳐 있다.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심리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 결국 국가 재정은 거덜 나고 국가 전략은 실종될 수밖에 없다. 교육계의 산적한 현안인 의대 정원 확대 및 의료 교육 개혁, 학교 구조조정 및 학령인구 감소 대응, 반도체 및 AI 인재 육성, 고교학점제 및 미래형 교육과정 도입, 교권 보호와 학생 인권의 조화 문제 등은 국가적으로 시급한 과제들이다. 특히 반도체는 한국을 지킬 수 있는 최강의 아이언 돔이다. 한데 이를 밀어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발목을 잡고 방해한다면, 그게 과연 정치 지도자라 할 수 있는가? ‘더닝-크루거 효과’(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인지 편향)가 만들어 낸 과신이, 결국 ‘백파이어 효과’(자신의 신념과 반대되는 증거를 접할 때 오히려 기존 신념이 강화되는 현상)를 부추기는 악순환이다. 이를 어찌할꼬! 김영배=교육자이자 비영리 사회단체장으로 25년 이상을 교육현장에서 활동 하고 있다. 교육은 사회 성장의 기반이 되는 자양분과 같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학 박사로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교육의 방향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특히, 인적자산이 대부분인 대한민국의 현실에 비춰, 소통과 협력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과 다양성 교육이 미래세대에게 더 가치있고 필요한 생활자산이라 생각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는 기본 인식 속에 미래 가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연구해야 하는지를 국내외 사례 분석으로 통해 논해 보고 싶어 한다.
더에듀 |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은 이제 모든 교육 현장에서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를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교육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디지털리터러시협회>는 지난 9년간의 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디지털 교육 편견 극복 사례 ▲교과 및 다양한 활동과의 융합 속에서 디지털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노하우 등을 담을 예정이다. 또 교육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가이드와 문제 해결 방안을 제공해 현장 교육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수업이 끝나자, 교실 뒤에서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며 외쳤다. “우리 집에서 시 쓸 사람?” 순간 귀를 의심했다. 주말에 자기 집에서 시를 쓰자고 친구들에게 한 제안이었다. 장난이 아닌, 진심 어린 목소리였다.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교실이 금세 웅성거리더니, “나도! 나도!” 하며 여기저기 손이 올라가고 교실이 순식간에 즐거운 소란으로 가득 찼다. 낯선 광경이었다. “우리 집에서 게임 할 사람?”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운 나이가 아닌가. 이 아이들이 어떻게 하여 글쓰기를 놀이처럼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대부분 학생에게 글쓰기는 하기 싫은 과제이다.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 뇌는 원래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인간의 뇌는 몸의 2%에 불과하지만,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20%를 사용한다. 에너지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는 기관이다 보니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생각하는 것을 꺼린다. 누구나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다. 아이들에게도 글쓰기는 일기, 독후감, 감상문 등 학교에서 주어지는 숙제일 뿐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면서 실력이 늘기는 힘들다. 게임과 같이 재미있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하고 싶은 것’으로 바꿀 수 있을까? 글쓰기가 즐거운 경험이 되려면, 무엇보다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부담을 줄이고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디지털 도구는 글쓰기 교육에 매우 효과적인 촉진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많은 아이가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AI를 활용한다면,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글쓰기에 흥미를 느끼도록 할 수 있다. 그날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시를 쓰고, 학생들이 쓴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AI가 그리도록 하는 ‘시화를 만드는 활동’을 했다. 시를 쓰는 것에 시큰둥했던 아이들도 AI를 이용하는 것이 신기한지 흥미를 보였다. AI에게 그림을 주문하기 위해서는 시가 필요한 데, 다른 사람의 시보다는 자신의 시로 만들고 싶다 보니 시큰둥했던 아이들도 시를 쓰는 데 정성을 기울였다. 시를 작성한 후 AI에게 시화를 그리도록 하자, 교실에 탄성이 터져 나왔다. AI는 마치 마법의 팔레트 같았다. AI가 학생들의 시를 물감 삼아 예상치 못한 그림을 그려내자, 화면 속 펼쳐진 이미지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자신의 시가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을 보자 흥미가 커졌다. 친구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왁자지껄 떠들며 친구들의 작품에도 반응했다. AI가 만드는 시각적 결과물이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을 날려버린 듯했다. 모든 학생이 만족한 것은 아니었다. 한 학생이 팔짱을 낀 채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선생님, 얘가(AI가) 시키는 대로 안 해요!” AI가 붕어빵을 그려내지 못한 것이다. 또 한 학생은 ‘귀여운 고양이’ 그림을 요청했지만, 자신이 기대하던 모습과 달라 속상해했다. AI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서는 AI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첫 번째 학생에게는 붕어빵을 본 적 없는 AI가 상상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 주도록 했고, 두 번째 학생에게는 고양이가 어떤 얼굴에 어떤 표정을 지어야 귀여운지를 설명하도록 했다. 아이들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AI가 알아듣도록 세밀하게 묘사하고, 다양한 표현을 시도했다. AI가 내 맘 같지 않다 보니 원하는 그림을 얻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설명해야 했고, 끈기도 필요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빠져들었다. 정확한 설명을 위해 사전을 찾아보고 AI를 이용하여 더 나은 표현을 탐색했다. 그러자 화면 속 그림이 점점 더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졌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깨달았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기 생각을 더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AI를 이용하며 글쓰기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학생들의 글쓰기는 멈추지 않았다. 글을 더 쓰고 싶어 했다. 그 결과가 “우리 집에서 시 쓸 사람?”이라는 외침으로 나타났다. AI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글쓰기를 놀이처럼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AI에 대해 양가감정을 갖고 있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배워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한편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기술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공존한다. 교사와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AI가 교육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로 활용을 꺼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은 결국 ‘모르고, 경험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에서 비롯된다. AI는 도구일 뿐이다. 칼도 잘못 쓰면 무기가 되고 잘 쓰면 유용한 도구가 되는 것처럼, AI 역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지식과 경험 없이 사용하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다룰 줄 안다면 강력한 교육적 도구가 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AI는 낯설고, 활용 경험도 부족하다. 하지만 10년 후, 경험이 축적된 교사와 학부모에게 AI는 교육 현장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다. 20년 후에는 ‘AI를 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조차 의미 없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 AI를 두려워하고 배척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히려 그 가능성을 탐구하고, 교육적 활용법을 연구하며, 실제로 적용해 보려는 시도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도구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일이다.
더에듀 AI 기자 | 영국의 교사 공석률이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교육 시스템 붕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 언론사 The Guardian은 전국교사연합(NEU, National Education Union)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용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내 초등학교 교사의 평균 근속 연수는 5년을 넘기기 어렵고, 신임 교사의 30% 이상이 3년 내에 교직을 떠났다. 가장 큰 이유는 ‘낮은 급여’와 ‘노동 강도’였다. 특히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영국의 물가는 30% 가까이 올랐지만, 같은 기간 교사 임금 인상률은 15%인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런던에서 15년간 교사로 근무한 사라 월시(Sarah Walsh)는 “예전과 비교했을 때 교사로서의 삶이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하루 종일 수업을 준비하고 학생들을 지도하지만, 정작 보상은 형편없다. 퇴직을 고려하는 동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나달 밀러(Jonathan Miller) 옥스퍼드 대학 교육학과 교수는 “교사의 이탈은 교육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제적 부담이 큰 대도시에서 교사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며 “우수한 교사들이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나고 있으며, 이는 결국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 부족 문제는 학급 규모의 확대와 교육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런던 남부의 한 공립학교 교장인 마이클 스펜서(Michael Spencer)는 “학교에 지원하는 신규 교사 수가 줄어들면서 한 반에 35명이 넘는 학생이 배정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교사 한 명이 이 많은 학생을 지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공교육 시스템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교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신규 교사 채용 확대 ▲교사 연봉 인상 ▲업무 부담 경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6년까지 추가적인 재정을 투입하고, 교사 연봉을 인상할 계획”이라며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정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 현장 반응은 냉담하다. 교육 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 20년간 국어 교사로 근무한 애너벨 해리슨(Annabelle Harrison)은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여전히 보람 있지만, 열악한 근무 환경과 부족한 지원이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며 “정부는 단순한 봉급 인상이 아니라, 교사의 권한을 보장하고 실질적인 업무 경감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강조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부산교육청은 올해부터 늘봄학교 무상 운영 대상을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까지 확대한다. 부산교육청은 ▲학교 내 늘봄 ▲지역 늘봄 ▲늘봄전용학교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해 희망하는 초등 1~3학년 학생을 전원 수용한다. 늘봄학교는 기존 초등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통합·개선한 단일체제로, 정규수업 전·후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종합 교육 프로그램이다. ‘보살핌 늘봄’과 ‘학습형 늘봄’으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맞춤형 돌봄과 교육을 지원한다. 우선 ‘학교 내 늘봄’은 부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운영되며, 희망하는 초등 1~3학년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보살핌 늘봄’은 정규수업 전 ‘아침늘봄’, 수업 후 ‘오후늘봄’, ‘저녁늘봄’을 운영해 오후 8시까지 안전한 보살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습형 늘봄’은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며, 이중 10시간은 무상으로 제공한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역 늘봄’도 내실화한다. ‘지역 보살핌 늘봄’은 ‘우리동네자람터’ 10개 기관을 포함한 총 14개 기관을 통해 초과 수요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돌봄 기능을 강화한다. ‘지역 학습형 늘봄’은 16개 대학, 13개 지역 기관, 26개 교육청 직속 기관과 협력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질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또 ‘24시간 긴급보살핌늘봄센터’ 30개소를 운영해 긴급하게 보살핌이 필요한 3세~초3 아동에게 안전한 늘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기존 학교와 분리된 독립된 제2의 학교인 ‘늘봄전용학교’도 확대 운영한다. 교육청은 작년 9월, 전국 최초로 개교한 명지늘봄전용학교에 이어 올해 2월, 남부민, 정관, 윤산늘봄전용학교를 개교했다. 3월부터 운영한 ‘늘봄전용학교’는 인근 초등학교의 정규 수업을 마친 1~3학년 희망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신도시 및 아파트 밀집 지역의 늘봄 초과 수요 해소뿐만 아니라, 소규모학교 및 교육균형발전지역의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양질의 교육기회를 확대한다. 부산교육청은 행정지원과 아이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부터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지원실을 구축하고 늘봄지원실장, 늘봄교무행정실무원 등 전문 인력을 배치해 내실있는 운영을 지원한다. 안전한 늘봄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관리 시스템도 강화한다. 학교 일과 시간 이후에는 대면 인계 및 동행 귀가를 원칙으로 하며, 마지막 학생 귀가 시까지 최소 2명 이상의 인력을 배치하여 귀가 안전을 관리한다. 그 외에도 입출입통제시스템, 보살핌 늘봄교실 입퇴실 알림서비스, 비상벨 설치, 순찰신문고 신청을 의무화하고 CCTV 설치를 확대하며, 올해 상반기 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귀가 알림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김경자 유초등보육정책관은 “부산 늘봄학교는 지난해 3월 모든 초등학교에서 전면 시행한 후 96%의 만족도를 보여왔다”며 “올해 무상 운영을 확대하고 정책을 현장에 안착시켜 학무보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늘봄학교 운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2022년 한 해 동안 교사들에게 일이 싫어질 만한 이유들은 곳곳에서 벌어졌다. 그중에서도 인기 스포츠라고 비아냥을 얻어온 ‘공무원 욕하기’, 그중에서도 이른바 ‘교사 까기’는 횡행해 있다. 이는 “요즘 교사 힘들다, 교사 나름의 고충이 있다. 심지어 교사가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 등에 흔히 달리는 댓글인 ‘누칼협’과 같은 혐오 표현으로 잘 드러난다. “누(가 교사 하라고) 칼(들고) 협(박했냐?)” 본인이 한 선택이니 ‘악깡버’(악으로 깡으로 버티라) 하라는 건데, 그 누구도 자신이 선택한 결과가 예상과 다를 때 참아야만 한다는 법은 없다. 한 번의 선택으로 그 결과를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은 난센스(Nonsense)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교사들은 누칼협, 악깡버와 같은 무미건조한 말에 상처를 받을 정도로 심리상태가 약해졌다는 사실이다. 수업하는 교사에게 카메라를 들이미는 학생, 급식실에서 칼을 들고 와 선생님을 찌르려는 학생, 교원능력평가에 버젓이 성희롱을 가한 학생 등 교사들의 정신은 성할 수가 없다. 언제든지 나도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어려움에 처했을 때의 실질적인 대응이 미비에서 오는 허탈함은 막막한 사실로 다가온다. 마침내 교사들은 공성전의 수비병들처럼 방어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학생인권 챙기려다 교사인권은 정작 밑바닥을 쳤다.” 이윽고 많은 교사가 이와 같은 명제에 동의하기 시작했다. 보편적 인권신장이라는 도도한 흐름에 어깃장이라도 놓아야 교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학생인권과 교권을 대립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토론회, 심포지엄은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고, ‘학생인권과 교권의 조화’처럼 두 개념이 균형을 맞추어야 할 대응하는 개념으로 언급되는 교육계 인사들의 발언과 언론 기사 등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교사를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과는 별개로, 학생의 권리와 교사의 권리를 일종의 ‘반비례 관계’로 인식하거나, 학생과 교사를 일종의 ‘적대적 공존 관계’로 인식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교사에게, 특히 교사 개인의 삶에 좋지 않다. “감정소진과 조용한 퇴직.” 교사라는 직업은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직업이다. 교사의 역할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다. 학생 없이 교사가 있을 수 없다. 교사가 일터인 학교에 가서 해야 하는 일은 학생을 만나는 일이다. 교사는 학생을 만날 때 교사다. 즉, 교사로 살면서 학생을 만나지 않는 방법은 없다. 교사는 매일 학생을 마주하는 필연 속에 산다. 교사는 학생을 회피할 수 없다. 그런데 교사와 학생의 존재를 서로 대립하는 존재로 이해하거나, 한 쪽의 사정이 나아지면 다른 한 쪽의 사정이 나빠지는 일종의 경쟁관계로 받아들이고 있다면 교사는 매일 전장에 나가는 심정으로 출근해야 할 것이다. 매일 전쟁을 치르는 마음으로 출근을 하는 사람의 행복도는 예상하는 바와 같이 최악으로 치닫는다.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감정소진’(Emotional Exhaustion)이다. 감정소진이란 직업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나 힘듦 때문에 업무에 대한 열정을 상실한 상태다. 감정소진에 빠진 사람은 업무 중에 긴장감과 두려움, 좌절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떨어지고 무력함을 느낀다. 이는 업무 성과의 하락은 물론,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혐오, 이타성의 감소, 피로감 심지어는 우울증에까지 이르게 된다. 감정소진에 대한 최신 대응법 중 주목받는 것은 이른바 ‘조용한 퇴직’이다. 조용한 퇴직은 현실적으로 당장 그만둘 수는 없고 그렇다고 마냥 성실하기에는 매일이 고통스러운 직장인들이 택한 자구책이다. 교사들 사이에서 종종 들려오는 ‘(모든 사건이 민원의 대상이 되느니) 그냥 교과서만 읽고 말아야겠다’라든지, ‘돈 받은 만큼만 수업하겠다’와 같은 자조적인 표현들이 이를 대변한다. “존버는 실패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버티는 ‘존버’전략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몰입의 순간이 가장 행복에 가까운 심리상태임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자신의 시간 중 대부분을 투여할 수밖에 없는 직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말한다. 그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자신의 노동에서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이라며, 일에서 즐거움을 찾을 것을 주문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교사의 일은 학생이다. 교사들은 대개 학생들의 상태를 금세 파악한다. 바로 옆에서 호흡하기 때문이며, 아동에 대해 오랫동안 관찰했고, 면밀하게 공부해 왔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게 되고 그들의 반응으로부터 자신을 평가한다. 가정환경, 교육정책, 주변 부대 모든 상황이 있더라도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배움이 일어나지 않거나, 학생들이 불행하다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그게 교사의 일이기 때문이다. “학생이 행복해야 교사가 행복하다.” 우리는 자주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다”라는 주장에 동의한다. 어떤 연수에서는 이 문장을 모두가 외치며 마친 적도 있다. 그런데, 교사들이 미처 돌아보지 못했을지 모르는 명백한 사실이 여기 있다. 학생이 행복해야 교사가 행복하다. 교사라는 직업이 그렇다. 그것은 바뀔 수 없는 사실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격언은 종종 피할 수 없는 일을 정당화하는 작업에 쓰인다. 즐기는 편을 택하는 것이 차선책처럼 보여서 왠지 지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이와 같은 정당화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주목하였다. 그 결론은 다음과 같다. “교사는 자기 자신을 위해 일과 학생을 사랑해야 한다.” # 위 글은 실천교육교사모임 홈페이지의 실천아레나를 요약 및 재구성한 것입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사)SeeD 특수교육디지털교육협회가 한양대학교 ERICA 소프트웨어융합원과 특수아동과 특수교사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과 공동연구를 약속하며 업무협약(MOU)을 14일 덕성여자대학교 차미리사관에서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AI 및 에듀테크 관련 연구·개발 및 연수·교육 ▲공동 사업 수행 및 학술 정보 교류 ▲기타 특수교육 AI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등이다. 특히 양 기관은 실무 협의회를 구성해 협력 사항을 추진하며, 연구 결과를 특수교육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SeeD 특수교육디지털교육협회는 덕성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특수교육에서의 인공지능(AI) 및 에듀테크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측은 특수교육에서의 AI 및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한 연구와 개발을 중심으로 협력하며, 특히 디지털 교육자료의 개발 및 적용 연구를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AI 및 에듀테크 관련 연구 및 개발 ▲연수 및 교육 프로그램 공동 기획 및 운영 ▲특수교육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및 실증 연구 ▲기타 협력이 가능한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 등을 주요 협력 분야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공동 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SeeD 특수교육디지털교육협회는 “이번 협약으로 특수교육에서의 AI 및 에듀테크 활용이 더욱 활성화되며, 특수 아동과 특수교사를 위한 맞춤형 교육 환경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SeeD 특수교육디지털교육협회는 에듀테크와 디지털 교육을 활용해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효과적인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관이다. AI, 에듀테크, 디지털 학습 도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학습자가 평등한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