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나는 왜 교사가 되었을까, 수업은 왜 중요한가?” 교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음 깊이 품어봤을 질문, 교실 한가운데서 부딪히는 고민이 아닐까. 어쩌면 지나치고 말았을 교사가 자신에게 하는 이 같은 근원적인 물음들에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자존, 디자인, 실행, 성찰, 공동체.’ 신간 ‘수업의 본질’은 이러한 질문에 현직 교사인 저자가 찾은 다섯 개의 단어로 풀어간다. 저자 김태현 교사는 이 다섯 개의 단어를 교사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마음의 중심이자, 수업을 살아 있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제시한다. “자존에서 시작해 공동체로 나아가는 이 다섯 개의 단어는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수업의 의미를 다시 구성하게 만들어요.” 하루하루 분투해야 하는 교직의 현실에서, 교사는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질문과 흔들림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힘을 다시 길어 올려야 하는 상황을 맞는다. 해결책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일까? 저자 김태현은 ‘수업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통해 더 본질적으로 교사의 삶과 수업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그래서 ‘수업의 본질’은 수업을 가르침의 기술이 아닌 ‘존재의 태도’로 바라본다. “진짜 수업은 단지 전달의 도구가 아니라 교사가 자기 자신을, 학생을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결해 나가는지를 드러내는 삶의 방식이다.” 매일 흔들리는 나의 교직 생활을 바꿀 ‘인생 한 줄’을 마주하는 기회, 저자 김태현 교사가 바라보는 ‘수업의 본질’ 속에 있는 것은 아닐까. ◆ 저자소개 김태현 = ‘좋은교사 수업코칭연구소’를 세우고 성찰 중심의 ‘수업나눔’과 ‘수업코칭’ 문화를 만들어, 선생님들의 수업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어 왔다. 교사 한 사람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며, 오랜 시간 선생님들의 수업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길을 걸어왔다. EBS 다큐프라임〈선생님이 달라졌어요〉에서 수업코칭 전문가로 활동하며, 수업은 교사의 삶과 함께 성장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교사 감성 커뮤니티‘ 소소한 책방’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시와 그림, 독서와 글쓰기로 선생님들에게 조용히 위로를 건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여정을 바탕으로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교사, 삶에서 나를 만나다』, 『교사의 시선』, 『그림의 진심』 등을 집필하였다. 교육 분야에서는 드물게 누적 2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최장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교육계의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오늘도, 보통의 하루를 예술적 감성과 창조적 영감으로 살아내고 싶은 교사이다. ◆ 목차 프롤로그 수업, 나를 찾아 떠나는 다섯 갈래의 길 1장. 자존: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01 멈춤, 길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는 의지 02 내면, 마음이 내게 던지는 소리 03 번아웃, 내가 나를 품어주는 시간 04 완벽, 잘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 05 균열, 흔들리는 나를 받아들이는 포용 06 지성, 수업을 탐색하는 아름다운 호기심 07 감성, 삶을 아름답게 느끼는 심미안 08 신체, 몸을 돌보며 마음을 가꾸는 일상 09 영성, 고요한 내면을 마주하는 호흡 10 사랑, 나를 일으키는 가장 따뜻한 힘 2장. 디자인: 나만의 수업을 예술로 그려가다 01 창조, 수업의 공간을 세워가는 능력 02 빈틈, 틈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발걸음 03 리듬, 수업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기획 04 질문, 살아 있는 수업을 여는 문 05 이야기, 작은 세계를 수업 속에 펼치는 장면 06 단순함, 덜어내며 깊어지는 방법 07 디지털, 기술 속에서도 본질을 지켜내는 태도 08 성장, 점수가 아닌 변화를 바라보는 시선 09 루브릭, 성장을 구조화하는 지도 10 서사, 수업에 나의 이야기를 새겨 넣는 손길 3장. 실행: 흔들리면서도 수업을 지켜가다 01 용기, 흔들려도 수업을 이어가는 끈기 02 경계, 무너짐을 막고 흐름을 지키는 울타리 03 존중, 마음과 마음 사이에 다리를 놓는 길 04 연결, 끊어진 흐름을 다시 잇는 유연함 05 실패, 흔들릴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심지 06 감각, 작은 신호를 읽어내는 섬세함 07 관계, 긴장을 부드럽게 풀어내는 감각 08 대화, 서로를 향해 놓는 작은 다리 09 몰입, 공기를 바꾸고 집중을 일으키는 순간 10 연극, 학생과 호흡하며 희망을 그리는 무대 4장. 성찰: 수업과 나를 다시 세워가다 01 거울, 내 수업을 다시 바라보는 창 02 보기, 수업에 거리를 두고 들여다보는 풍경 03 시선, 배움과 내면을 함께 바라보는 온기 04 나눔, 이야기를 열고 마음을 건네는 선물 05 격려, 작은 빛을 발견하고 지지하는 마음 06 도전, 두려움을 넘어 한 걸음 내딛는 비상 07 쓰기, 수업을 마음에 새기는 기록 08 코칭, 함께 성장하는 길을 열어가는 여정 09 동행, 곁을 지키며 함께 걸어가는 친구 10 여정, 끝나지 않는 배움을 함께하는 모험 수업의 본질과 함께하는 교사 수업 돌봄 안내서 에필로그 공동체, 함께 걷는 길 위에서 우리는 숲이 된다
더에듀 AI 기자 | 현 청소년은 평균 25년 가까운 시간을 스마트폰을 보며 보내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중학교에서의 스마트폰 사용 금지에 더해 사용법에 대한 교육 필요성이 제기됐다. 영국 언론사 The Times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영국의 디지털 소비행태 분석 리포트를 23일 보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13세~18세 사이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8~9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유사한 수준으로 지속하는 것으로 봤다. 결국 한 개인이 자신의 삶에서 약 25년의 시간을 스마트폰에 쏟는 것으로 계산됐다. 잉글랜드교사연합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도 주의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지속적인 스마트폰 노출 때문”이라며 “학교가 단순히 기기를 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웰빙에 대한 교육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고등학교 교사인 조안 리처드슨은 “아이들이 자신이 얼마나 오랜 시간 스크린에 몰입하는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다”며 “때로는 스마트폰을 ‘정신적 회피처’로 사용한다는 느낌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업 시간 중 스마트폰 제한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주 1회 ‘디지털 디톡스 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고 학생 간 대면 교류와 독서, 토론 등 비기기 기반 활동을 장려하는 시도이다. 그러나 이는 극히 일부 사례로, 대다수 학교에서는 명확한 지침 없이 개인 교사나 학급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교육계의 적극적인 구조적 대응을 요구한다. The Times는 “단순히 ‘스마트폰 사용 시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수면의 질, 주의력 결핍, 학습 동기 저하, 심지어 자존감과 정체성 문제까지 연결된다”고 경고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인천교육청이 도입한 ‘학교 급식 조리 로봇시스템’에 영양(교)사와 조리실무사들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추가 설치가 기대되고 있다. 인천교육청은 현재 관내 4개교에 조리 로봇을 도입했으며, 지난 5월 26일~6월 10일까지 영양(교)사와 조리실무사 등 38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들의 ▲노동 강도 및 근골격계 질환 발생 감소에 대한 만족도는 97% ▲운영 사업의 지속·확대 필요성에 대해 ‘대폭 확대’ 또는 ‘확대 필요’ 의견이 73.7%를 기록했다. 특히 고온과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조리흄 등 유해물질 흡입과 근골격계 질환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이는 지난 2024년 12월 한국노동연구원이 최초 설치한 인화여중 급식실 등의 작업환경 분석 결과, 조리 로봇시스템 설치 이후 급식실 내 유해물질 발생 감소와 조리실무사들의 근골격계 질환 위험 유의미한 감소와 같은 반응이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조리 로봇시스템의 기능 개선과 운영 방안은 지속해서 보완할 예정”이라며 “학교 구성원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급식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군산 월명초 박정원 학생과 전주서일초 송예진 학생 등이 전북교육청의 ‘2025 흡연예방 금연실천 공모전’에서 대상을 선정했다. 전북교육ㅊ은 23일 공모전 수상작 95편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공모전은 도내 초중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482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각 부문 대상 수상자로는 ▲포스터 초등부 부문 박정원 군산월명초 학생 ▲포스터 중·고등부 부문 박지혜 이리남성여고 학생 ▲슬로건 부문 송예진 전주서일초 학생 ▲캐릭터 부문 채호림 장수중 학생 ▲쇼츠 부문 박라엘 외 전주교대부설초 학부모 2인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교육감상과 함께 소정의 부상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오는 25일부터 3주간 도교육청 별관 통로에 전시되며, 전북교육청 누리집과 동영상 콘텐츠, 캠페인 홍보물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강양원 문예체건강 과장은 “이번 공모전은 금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의 계기를 마련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특히 참가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도 금연 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지원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북교육청이 저소득층 가정 학생 대상 인터넷 통신비 지원에 나선다. 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법정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북한이탈주민·난민인정자 또는 그 자녀이다. 지원금액은 월 1만 7600원으로 올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이며, 1가구당 1회선, 형제자매 중 최연소자를 지원한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약 8862명에게 총 18억 7100만원 정도 지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자는 관할 주민센터 방문 신청 또는 인터넷 사이트 복지로를 통해 신청하고 대상자로 선정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저소득층 가구 학생에 대한 인터넷통신비 지원을 통해 해당 가구에는 교육비용 절감을, 학생들에게는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우리 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복지 사업을 추진해 공교육의 책무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해 청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를 상습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간호조무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신윤주 부장판사)은 22일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간호조무사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기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관련기관 3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2개월간 자신이 간호조무사로 근무한 청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을 45회에 걸쳐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우는 신생아 입에 손수건을 물리거나, 얼굴을 손으로 때리고, 강하게 던지듯 내려 놓고, 목만 잡아 들어 올리는 듯한 위험한 행동을 반복했다. 법원은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모들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피고인 역시 미성년 자녀가 있지만 돌볼 사람이 피고인밖에 없어 보이는 점과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들어 구속하지는 않았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북교사노조가 전북교육인권센터 유재복 교권보호관과 최성민 교권전담변호사에게 지난 20일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재복 교권보호관은 전국 최초로 임명된 교권보호관으로 전북교육청이 지난 2023년 학생인권센터를 교육인권센터로 명칭 변경한 이후 교권 강화 정책과 제도 개선을 주도해 왔다. 전북교사노조는 특히 학교안전공제회의 교원보호공제 범위와 한도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데 감사를 표했다. 최성민 교권전담변호사는 2024년부터 현재까지 약 140여건의 교권 침해 사안을 처리했다. 전북교사노조는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 등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한 점을 높이 샀다. 현장 동행과 신속한 법률 지원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했다. 감사패 전달식에는 정재석 위원장을 비롯한 전북교사노조 관계자들과 전북교육인권센터 소속 장학사와 변호사 등이 참석해 두 인물의 헌신을 함께 축하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감사패 전달식에서 “보호자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가 잦은 전북에서 두 분의 노력은 교사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역할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감사패를 드린다”고 밝혔다. 유재복 보호관은 “교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왔다”며 “그 노력을 돌아보고 이어갈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최성민 변호사는 “교사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이 감사로 돌아와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전북교사노조는 전북교육인권센터가 법적 대응을 넘어 갈등을 예방하고 해소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음을 인정하며, 교사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법적 보호 장치와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전북교육인권센터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윤석열 정부에서 대폭 확대한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에 이과생 강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공 선택에 제약이 없는 ‘유형Ⅰ’에서는 합격자 4명 중 3명이 이과계열이었다. 종로학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주요 17개대 무전공 선발 전형 수학 선택비율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17개 대학은 연세대와 성균관대 등 정시 합격생의 수학 선택과목 비율을 발표한 대학들이다. 무전공 유형Ⅰ은 보건의료나 사범대학 등 일부 전공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자율적으로 선택헐 수 있다. 유형Ⅱ는 계열이나 단과대학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우선 유형Ⅰ 합격 이과생은 75.3%로 이는 응시 과목 중 미적분과 기하 등을 선택한 학생 비율이다. 17개 대학 중 8개 대학이 운영한 유형Ⅰ에서 성균관대는 합격생 전원이 이과생이었다. ▲한양대·건국대 98.4% ▲경희대 80.7% ▲단국대 75.3% ▲숙명여대 56.4% ▲국민대 49.0% ▲한국외대 28.6% 순이었다. 선발자를 인문과 자연계열로 구분한 학교에서도 유형Ⅰ 인문계열 이과생은 64.1%였으며, 자연게열에선 전체의 96.1%가 이과생이었다. 서강대와 서울시립대는 합격ㅎ란 인원 전원이 이과생이었다. 유형Ⅱ 인문계열 합격 이과생은 46.7%를 기록했다. 연세대는 71.3%였으며,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87.5%, 융합인문사회과학부 86.5%, 상경계열 51.4%였다. 이화여대는 63.6%(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인문)였으며, 한국외대가 80%(영어대학/통합모집)와 75%(상경대학/통합모집) 등으로 조사됐다. 유형Ⅱ 자연계열 합격생은 98.9%가 이과생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전공 선발이 확대됐지만 선발 인원 확대가 이과생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문과생들은 입시에서 불리해질 수 있는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수시,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플라스틱 자와 배드민턴 라켓으로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을 체벌한 교사에 대한 감봉 징계는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춘천지법 행정1부(김병철 부장판사)는 22일 A교사가 원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제기한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A교사는 지난 2022년 9월, 4학년 교실에서 친구와 싸웠다는 이유로 배드민턴 라켓의 넓은 부분을 이용해 학생의 등과 팔을 한 차례씩 때렸다. 또 2023년 5월엔, 3학년 수업 중 친구와 장난친 학생을 교실 앞으로 불러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플라스틱 자로 종아리 10대와 허벅지 1대를 때렸다. 다음날과 그 다음 날에도 같은 체벌에 나섰다. 이에 법원은 A교사에게 사회봉사 40시간과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했으며 원주교육지원청은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A교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 심사를 제기했으나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 패소했다. A교사는 법정에서 수업 시간에 떠들거나 장난치는 것에 지속적인 주의를 줬으나 말을 듣지 않아 다른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호하기 위해 가볍게 때린 것일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관련법상 학생을 지도할 때 도구나 신체 등을 이용해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는 점을 들었다. 또 징계 처분이 타당성을 잃었다거나 징계권자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편, 재판부는 A교사가 법정에서 ‘교사가 체벌을 가할 수 없다는 점을 몰랐다’고 한 진술에 대해 교육지도자로서의 기본적 소양에 의심을 표했다.
더에듀 | 사서교사는 문해력, 정보활용, 미디어리터러시 등 미래교육의 핵심을 담당하며 학생들의 경험과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학습과 경험을 돕고 있는 사서교사의 교육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과 기획연재 ‘사서교사와 미래교육’을 마련했다. 교수 설계 전문가로서의 사서교사 위상을 알림으로써 배치 확대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학교에서 가장 미래적인 공간은 어디일까? 자신 있게 ‘도서관’이라고 말해본다. 도서관에는 쌓아 올린 과거, 함께하는 현재, 상상하는 미래가 모두 있다. 정보는 힘이었고, 도서관은 정보의 탐구, 활용에 있어 그 어떤 기관보다 긴 역사가 있다. 기원전 3세기 활동한 최초의 사서 칼리마코스부터 현대의 AI까지, 정보의 집합체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이들이 있다. 그 역사의 연장선에서, 사서교사는 학교 도서관의 자원을 이용해 학생들이 지식을 구조화하고 검증하며 종합하여 표현하는 모든 역량을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다. 법령에서는 학교 도서관을 학교에서 학생과 교원의 학습ㆍ교수활동을 지원함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도서관이나 도서실로 정의한다. 이를 위해 사서교사는 학교의 교육과정에 기반해 학생들이 경험하는 학습의 질을 개선한다.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에게는 기초적인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교과 수업에서 궁금한 게 있는 학생들에게는 심화 학습을 제시하며, 교육과정에서 소외된 지식마저 학교 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기사로 시작되는 연재 기사에서는 사서교사가 교육과정에 어떻게 개입하고 학생들에게 미래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지 설명할 예정이다. 연재를 시작하는 첫 글이니 사서교사가 어떻게 수업을 구성하는지 알아보자. 사서교사에게는 교과서가 없고, 다만 학교 도서관 및 독서 진흥법에서 교육부 장관, 교육감, 교장에게 부과하는 독서교육과 정보 활용 교육 계획 수립 의무를 주로 맡아 수행한다. 필자의 경우 정보 활용 교육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업무를 수행하는 편이다. 모든 학년에서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도서관에서 학습할 수 있는 정보 활용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교과 교육과정처럼 동아리로 구성하는 지도 계획을 세워 운영했다. 동아리를 통해 2023년에는 1·2학년, 2024년에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정보 요구의 인식, 정보 습득 및 분석, 정보 표현 및 평가를 가르쳤다. 정보 요구의 인식 1학년은 각각 17차시씩 도서관 지식탐구반(1학기)과 독서토론반(2학기)을 운영했다. 중등 교육과정을 시작하는 만큼 자신의 관심사와 정보 요구를 탐색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아 지도했다. 도서관 지식탐구반에서는 독서를 통해 지식을 구조화하는 방법을 학습했는데, 마침 전국적으로 국제바칼로레아(IB)에 관해 관심이 커지던 시기였기에 도서관의 주제 분류와 IB MYP 교과군을 연결해 보기로 했다. ▲언어와 문학은 도서관 분류법의 언어, 문학 주제군(KDC 700, 800)으로 ▲과학과 수학은 자연과학 및 기술 과학 기술군(KDC 400, 500)으로 ▲개인과 사회는 철학, 종교, 사회과학, 역사(KDC 100, 200, 300, 900)로 ▲예술 체육 디자인은 예술(KDC 600)로 연결해 교과군별 독서 시간을 가졌다. 차시별 운영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자율 독서 및 활동지 작성 시연 : 자율 독서를 통해 학생들의 독서 수준을 파악하고, 활동지 작성 방법을 설명한다. 활동지는 전보라 선생님의 이야기별 그리기 활동과 키워드 중심의 내용 정리로 구성되어 있다. 2~5. 교과군별 독서(1) : 교과군별로 독서하도록 지도하고, 도서 선정 시 주제들이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안내해 학생의 도서 선정을 돕는다. 예를 들어, 과학과 수학 교과군의 책을 읽어야 하는 경우 스포츠 속 과학, 패션 속 수학 등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와 관련된 책을 추천할 수 있다. 6~9. 교과군별 독서(2) : 내용 정리를 할 때 IB 핵심 개념을 키워드로 지정하도록 수정된 활동지로 활동을 수행하여 개념 중심 학습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10~13. 자율 독서 : 교과군별 독서를 통해 관심사를 발견한 학생들이 해당 주제를 추가로 탐구할 수 있도록 자율 독서 시간을 부여한다. 자율 독서 시작 전, 탐구보고서를 최종 결과물로 작성함을 안내해 흥미에만 치중한 독서가 되지 않도록 지도한다. 14~16. 탐구보고서 작성 및 발표 : 13차시 동안 작성한 활동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관심 분야, 그리고 참고 도서를 소개하는 탐구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도한다. 탐구보고서는 글의 형태로 제한되지 않으며, A4 크기의 종이에 통계, 마인드맵, 개념 지도 그리기, 그림 그리기 등 예시를 제공하여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한다. 결과적으로 1학년 학생들은 자신이 어떤 개념과 교과군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지 스스로 인식하게 되고, 이를 시각 자료로 제작해 소개할 수 있게 된다. 제작한 자료는 발표 시간을 통해 결과물을 친구들과 공유한다. 학생들은 발표를 경청하며 탐조, 생물학, 전쟁의 비극 등 자신의 관심사 외에 다른 학생들의 관심사를 접하며 지식의 외연을 넓힐 수 있다. 정보 습득 및 분석 2학년은 자아가 확대되며 비판적인 사고를 익히기 좋은 시기로, 비판적 사고 역량이 필요한 미디어 리터러시 동아리 활동을 34차시로 구성하여 운영했다. 정보를 어떻게 찾고 분석하는지, 나아가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단계까지 다루고자 했다. 1학기에는 비판적 매체 읽기와 팩트체크를, 2학기에는 북 트레일러 제작을 활동으로 삼아 진행했다. 비판적 매체 읽기는 목표를 분석하기 쉽도록 광고를 이용하여 누가 매체를 만들었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목적을 위해 어떤 전략을 활용하였는지 등을 분석했다. 신문 광고와 영상 광고를 각각 다루어 매체의 형태에 따른 차이점도 익히도록 했으며, 영상 광고 분석 과정에서 카메라, 음향, 조명, 특수효과 등 영상의 구성요소를 살펴 영상 매체의 구성요소를 파악하도록 했다. 팩트체크를 원하는 경우 한국언론재단의 체커톤과 연계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해당 주제로 진행했다. 2024년 체커톤 주제는 경제였기에, 이와 관련된 통설을 하나 선택해 도서, 논문, 통계, 기사 정보를 탐색하여 해당 통설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판단 불가능한지를 탐구하는 활동으로 진행됐다. 주제를 정하고 정보를 탐색, 직접 읽고 요약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모둠을 이뤄 하나 이상 자료를 담당해 협력하면서 모든 모둠이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인용의 필요성과 방법 등 정보 윤리에 대한 학습도 함께 이루어졌다. 2학기에 진행된 북 트레일러는 경기도와 수원시에서 진행하는 북 트레일러 공모전을 염두에 두고 활동을 기획했다. 공문을 통해 선정된 수원시 추천 도서와 대출 베스트 도서, 장기 미대출 도서 중 학생들이 선정한 도서 1종을 영상을 통해 홍보하는 활동이다.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영상화할 분량으로 편집하는 스토리라인 구상하기, 대본 만들기, 영상 촬영의 세부 역할 분담하기 등 계획 단계의 활동과 촬영 장소 및 소품 준비, 연기 및 영상 편집의 실행 단계, 제작한 영상을 패들렛으로 공유하고 상호 평가하는 평가 단계로 나누어 진행했다. 모둠마다 계획, 실행 단계를 유연성 있게 배분하고 촬영 기간을 충분히 주어 연기, 스톱모션, 인형극처럼 다양한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정보 표현 및 평가 1·2학년의 경우 텍스트를 읽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활동이었다면, 3학년의 책 만들기 반은 자기 생각, 관심사를 책으로 옮기는 표현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34차시 동아리로 1학기에 짧은 글 쓰기 등으로 연습 활동을 수행하고, 2학기에 긴 글 쓰기에 도전하는 활동이다. 초기 4차시 이내에 개인적으로 수집하고 있는 다양한 독립 출판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긴 글 쓰기를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에게 단상집, 만화, 사진, 시, 플레이리스트 등 다양한 시도를 권장하게 되었다. 학생들의 창작물들은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나누어 가졌고, 이는 학생들에게 창작의 즐거움을 느낄 기회가 되었다. 위의 세 동아리 수업은 정보 활용모델의 각 단계를 동아리 수업으로 구성한 것으로,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그 형태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스스로 정보 요구를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고 분석해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표현할 수 있는, 지식을 구조화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자 하는 교육 목표는 어느 사서교사든 같을 것이다. 모든 학생이 사서교사가 있는 학교 도서관에서, 호기심을 방해받지 않고 주어진 지식을 익히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지식을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새 정부의 철학은 실용과 통합이다. 학교 도서관은 지식 통합의 장으로 언제나 새로운 질문, 창의적인 답변에 목말라 있다. 이번 연재 기사가 대한민국이 학교 도서관이 지닌 역량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