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우리 몸이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가장 중요한 요인이 있다. 바로 건강한 혈액, 즉 건강한 혈류 흐름이다. 건강한 혈액을 위해서는 먹는 음식의 질과 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원활한 혈류 흐름을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혈액은 우리 몸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생명과 같은 산소를 공급하고, 영양분과 에너지를 전달하며, 우리 몸에 들어온 병원균을 물리치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일을 한다. 따라서 혈액의 흐름이 막히거나 느려져서는 안 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가 많아지며, 운동이 부족해지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이 생기게 되고, 이는 혈액의 흐름을 급속도로 저하시켜 혈액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들어 치명적인 병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먹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혈류의 흐름을 강하게 발동시키는 ‘동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발과 다리 근육이다. 우리는 흔히 심장이 혈액을 내보내고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실질적으로 심장보다 발과 다리 근육이 혈액을 힘차게 밀어 올린다고 보는 것이 맞는다. 그래서 발과 다리를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혈류 흐름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현명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하체 근육, 그중에서도 발과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굳이 헬스장에 가서 몇 시간씩 운동하며 땀을 흘려야 하는 것이 아니다. 아주 간단하고, 무리가 가지 않는 방법만으로 충분하다. - 발 앞꿈치로 걷기 (3~5분) - 스쿼트 운동 (5분) - 스탭퍼가 있다면 음악을 들으며 걷기 (20~30분) 중요한 것은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특히 발과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지속해서 해야 그 효과가 매우 크다. 우리의 소중한 혈액은 심장이 보내는 것이 아니라, 발과 다리 근육이 밀어 올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매일 발과 다리 근육 운동을 하다 보면, 놀랍도록 젊고 건강해진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국 학교급식실에서 발생한 산업재해가 최근 5년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이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했으며, 폐암도 43건이나 승인됐다. 그러나 뇌심혈관계질환은 0건으로 나타나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재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20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교육공무직본부)가 공개한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청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급식실 산재는 2020년 701건에서 2024년 2166건으로 세 배 넘게 증가했다. 주요 재해 유형으로는 화상이 1950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넘어짐(1719건), 물체에 맞음(527건), 부딪힘(537건), 절단·베임·찔림(455건)이었다. 정경숙 교육공무직본부 노동안전위원장은 “대부분 충분한 인력확보와 안전설비, 작업방식 개선으로 예방 가능한 사고성 재해들”이라며 “특히 화상 산재는 연평균 100건 이상 증가했고, 손가락 절단 사고도 빈번히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리흄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폐암 산재 승인은 5년간 43건이나 발생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 공식 통계인 169건의 25% 수준에 불과했다. 정 위원장은 “학교급식실을 퇴사한 후 산재 승인이 된 노동자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온열질환은 단 1건, 뇌심혈관계질환은 0건에 불과한 것은 숙제로 남았다. 정 위원장은 “위험은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어 실제 노동자들의 건강이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불 앞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손가락을 잘리고도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는 학교급식실은 바뀌어야 한다”며 “학교급식실에도 작업중지권이 보장되어야 하고,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7일 충북 진천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지만, 충격을 받은 급식노동자들은 사고 직후 청심환을 먹고 급식 조리를 이어가는 게 현실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학교급식실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학비연대회의 대표자 단식농성 투쟁을 전개했고, 그 결과 지난 5월 1일 더불어민주당-전국학비연대회의의 21대 대선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이 정책협약은 ▲학교급식법 개정과 학교급식종합대책안 마련 ▲학교비정규직 저임금 구조 해결을 위해 임금체계 개편과 방학 중 무임금 대책 마련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본부는 ▲학교급식실 결원대책 마련 ▲폐암 산업재해 대책 마련 및 사망 노동자 순직 인정 ▲학교 급식실 배치기준 수립 등을 지속해서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2024년 전체 산업재해율은 0.67%이다. 그러나 학교급식실은 2023년 3.2%, 2024년 3.7%로 훨씬 높은 재해율을 기록하고 있다.
더에듀 AI 기자 | 잦은 홍수와 폭염 등 기후 변화가 학생들의 학습 기회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특히 교육시설의 인프라 차이로 인해 취약 계층의 학습 손실이 커질 위험성이 경고됐다. 영국 언론사 The Guardian은 영국 교육정책 연구소(Education Policy Institute)와 기후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를 지난 19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기후 재해로 인해 학생 1명이 한 해에 최대 12일간 수업을 잃고 있다. 특히, 극단적인 폭염과 침수로 인해 많은 학교가 긴급 폐쇄되거나 실내 수업을 중단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한 잉글랜드 지역의 한 교사는 “지난여름, 교실 온도가 33도를 넘는 날이 닷새 넘게 계속됐고, 학생들이 집중은커녕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했다”며 “학부모의 항의로 조기 하교를 결정했지만, 이후 수업 진도는 한참 밀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례로, 노퍽(Norfolk)의 한 공립 초등학교는 2024년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로 3주간 폐쇄됐다. 해당 학교의 교장은 “학교 건물 지하가 모두 물에 잠겨 ICT실 전체를 폐쇄해야 했고, 교재는 대부분 폐기 처분했다”며 “온라인 수업 전환도 준비되지 않아 그 기간 동안 수업이 거의 전면 중단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기후 위기로 인한 ‘보이지 않는 학습 격차’가 지역과 계층에 따라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열악한 인프라를 가진 학교일수록 폭염 및 홍수 대응이 취약해 수업 손실이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학교 시설 개선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기 순환 시스템 도입, 태양광 패널 설치, 교실 단열 보강 등이 주요 대책이다. 그러나 여전히 지방 학교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고, 현재 정책만으로는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기후 리스크에 대응하기 부족하다는 평이 나온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강원교육청 직업교육 활성화 조례가 강원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하는 신경호 교육감의 정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강원도의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직업교육 활성화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번 조례는 강원 직업교육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한 것으로 ▲재구조화(학과개편) ▲교육과정 ▲취업교육 ▲입학·홍보 ▲환경개선 등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신산업·신기술에 부합하는 학과 운영 △전공 자격증 취득 지원 △현장 실습 환경 개선 △지자체 및 외부 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또 △강원형 마이스터고 육성 △항공기술교육원 등 외부 기관 연계 △졸업생 후속 지원 등 학생 진로 전 과정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 방안이 포함됐다. 직업교육에 대한 전방위적 내용이 담긴 조례가 통과하다 보니 신경호 교육감이 추진하는 직업계고 혁신 정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신 교육감은 취임 이후 직업계고를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고, 국방고와 세무고, 항공고 등의 신설에 나서는 등 지역에 기반한 직업계고 특성화 전략을 펴고 있다. 신경호 강원교육감은 “이번 조례가 원활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신 도의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단순히 학교 안에서의 기술 교육을 넘어서, 지역 산업과 연계된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데 주력해야 하며, 특히 직업계고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견인하는 핵심 기관으로 육성하려는 직업교육에 대한 교육청의 확고한 철학과 의지를 담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례는 심오섭 의원과 김기하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대구교육청이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4400만원을 지원한다. 교직원의 자발적 모금 2400만원과 ‘고향사랑기부 대구교육 캠페인’으로 모은 200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하는 대구 교육가족의 마음을 모았다”며 “대구와 경북은 지역적·문화적으로 연결된 공동체로서, 이번 위기 상황 속에서 협력과 상생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성금 모금과 기부 캠페인 뿐 아니라, 지난 4월 4일(금) 청송국민체육센터를 찾아 구호물품 상·하차 봉사 활동을, 4월 9일(수) 안동다목적체육관을 찾아 급식 봉사활동을 각각 펼치며 재난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부산교육청이 힉겨 급식실에 조리로봇을 도입한다. 부산교육청은 19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도 서비스로봇 실증사업’ 지원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로봇제작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로보틱스가 맡는다. 사어비는 구비 지원금 2억 5000만원 등 총 6억 7000만원으로 3개교에 설치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그간 학교 급식실 환경 개선을 위해 자동화 급식기구 설치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조리로봇 도입으로 조리종사자가 유해 물질 등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뿐만 아니라 업무 강도 개선도 예상된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안전한 학교 급식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힌편 강원교육청과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977로보틱스로부터 조리로봇을 기증 받아 학교에 설치, 급식실 관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제주교육청도 현재 조리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교수로 재직하며 고가의 차량을 리스로 제공 받은 전 교수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제공한 업체 대표 역시 징역형을 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노경필 대법관)은 최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울시립대 전 교수 A씨에게 징역 8개월, 추징금 7658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또 A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업체 대표 B씨도 징역 4개월을 확정했다. A씨는 서울시립대에 재직하던 지난 2017년 B씨로부터 벤츠 차량을 제공 받았으며, 2019년 12월까지 리스료와 자동차세금, 보험료 등 7658만원 상당의 금액을 B씨에게 대납시켰다. 결국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혐의로 기소됐다. 청탁금지법 상 공직자는 대가성 여부와 관계 없이 1회 100만원, 연간 300만원 초과 금품을 받으면 처벌 받는다. 1심 법원은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은 점과 반성하지 않는 이유 등으로 유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판결에 불복했으나 2심 유죄에 거쳐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립대는 1심 선고 이후 징계위원회를 거쳐 지난해 7월 A씨를 해임했다.
더에듀 AI 기자 | 미국에서 학교폭력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감시 시스템 도입이 추진되면서 위험 사전 감지 조력자라는 반응과 감시자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던(Loudoun) 카운티 교육구는 학교 내 학생 간 폭력, 괴롭힘, 자해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AI 기반 감시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시스템은 ‘VOLT AI’라는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학교 내 설치된 CCTV 영상 분석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VOLT AI가 제공하는 시스템은 영상 속 학생들의 비언어적 움직임과 동작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예를 들어 격렬한 손동작, 달리기, 밀치는 행동, 책상을 세게 치는 행위 등을 ‘이상 행동’으로 간주해 관리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영상 속 대화는 분석하지 않으며, 사람을 인식하되 특정인을 식별하지 않는 방식이라 강조된다. 브라이언 도르세이(Brian Dorsey) 라우던 카운티 학교보안국 국장은 “AI는 학생들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위험을 감지할 수 있어, 선제적 개입이 가능하다”며 “교사나 행정 인력이 매 순간 복도나 교실을 살필 수는 없다. AI는 감시자라기보다 조력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술이 제시하는 가능성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뒤따른다. 프라이버시와 인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 전자 프런티어 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은 “오탐(오탐지, false positive)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며, 학생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감시하는 문화가 학교 내 불신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학부모도 “우리는 아이들이 실수하며 배우기를 바란다”며 “만약 책가방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AI가 폭력 행위로 오인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또 다른 학부모는 “학기 초 아이가 괴롭힘을 당했지만 말도 못 했다”며 “AI가 이런 상황을 막아준다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VOLT AI 측은, 학교 내 테스트를 통해 이미 수많은 고위험 상황을 미리 발견했다는 입장으로 실제 폭력 사건 예방에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검증 결과나 통계는 아직 외부에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 출산율 하락으로 줄어드는 학생 수는 배움의 장인 학교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교육활동에 큰 장애물로 등장했다. 관계를 통한 상호작용 등 사회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본격적 시기이지만 제반 환경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 반대로 기술은 큰 발전을 이루고 있어 전세계 어디에서든 직관적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실을 완벽하게 구현해 주는 가상현실은 분리된 공간을 초월하게 해주어 직접적 관계 경험 환경이 축소된 현실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VR 수업을 만나다 학교에서 VR 수업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미지의 공간을 개척하는 탐험가의 마음가짐과 비슷하다. 2D 공간으로는 교육과정 내의 복잡한 개념을 다 담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은 높지만, 기기 선택과 VR 멀미 관리, 안전 구역 설정, 앱 구매 절차, 성취 기준과 평가 연결까지 모든 준비를 혼자 감당하기엔 그 벽이 참 높다. 그래서 서로의 고민을 덜기 위해 전국의 초·중등 교사 모임 XR Teachers에서 첫 수업 사례집 《VR EDU》를 만들어 서로의 VR 수업을 나누고, 또 VR 수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다른 교사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사례집은 교사가 VR 수업을 설계하면서 반드시 마주치는 쟁점을 순서대로 안내한다. 다양한 VR 기기 종류 및 사용 방법, 시야 조정 방법, 교실 크기를 고려한 안전 구역 확보 방법, 멀미를 줄이는 방법, 스토어별 콘텐츠 구매 경로와 대략적인 비용, 그리고 교과 특성에 맞는 활용 사례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예를 들어 과학 차시에서는 행성 탐사형 콘텐츠, 체육·보건 차시에서는 심폐소생술 시뮬레이터, 사회·미술 차시에서는 360° 현장 탐방용 콘텐츠를 제시하고, 각 활동이 해당 교과 성취 기준 및 평가 기준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함께 담았다. ‘VR기기 착용 안전 교육 스크립트’, ‘10분 체험 후 5분 휴식 루틴’, ‘컨트롤러 버튼 활용 팁’처럼 실제 수업을 위한 노하우도 정리되어 있다. 또한 차시별 활동지도 함께 담아 처음 VR 수업에 도전하는 교사도 구체적인 수업 자료를 얻을 수 있다. 'VR EDU'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이 낯선 영역을 함께 탐험하면 그 길이 훨씬 쉬워진다는 것이다. 질문이 살아있는 과학 수업 과학은 VR 수업이 가장 활발한 과목이다. 우주를 비추고, 몸속 뼈와 장기를 확대하고, 화학 실험까지 재현할 수 있어 ‘실험 한계 극복’이라는 장점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른 교과에 비해 수업 사례가 풍부하고, 콘텐츠 스토어에 준비된 앱도 다양해 교사가 처음 VR 수업을 기획할 때 느끼는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사례집 속 과학 수업은 이런 특성을 살려 ‘관찰→탐구→확장’이라는 3단계 흐름을 공통으로 갖는다. 첫 단계에서 학생들은 거대하거나 미시적인 대상을 VR 기기를 통해 관찰하며 ‘내 눈앞에 들어온 과학’을 체험한다. 탐구 단계에서는 다양한 VR 속 기능들을 활용하여 각자 탐구한 결과를 학급 친구들과 비교하고, 캡처 이미지를 패들릿과 같은 협업 보드에 올려 질문을 공유한다. 마지막 확장 단계에서는 구체물을 활용해 교실 바닥에 축척 모형을 배열하거나 가상 실험 데이터를 그래프로 시각화하며 토론으로 이어진다. 사례집에는 각 수업별 활동지를 통해 질문을 생성하고, 정리하고, 토론하는 절차가 담겨 있어 교사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뿐만 아니라 ‘보인 뒤 무엇을 하게 할 것인가’를 단계별로 설계할 수 있고, 학생은 ‘추상적 개념을 몸으로 체험하며 과학적 사고를 한층 확장해 나갈 수 있다’라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게임처럼 익히는 체육 수업 VR 체육 수업의 강점은 게임형 환경이 주는 몰입감에 있다. 또한 기기를 통한 반복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VR 기기 속 가상 코트에 들어서면 AI 플레이어와 즉시 매칭되고, 랠리마다 화면 가장자리에 가이드 및 타겟팅 모양 등 시각적이며 촉각적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학생은 힘, 각도, 타이밍을 숫자와 색 등으로 확인하며 ‘이번 서브 속도를 조금 줄여 볼까?’, ‘임팩트 지점을 앞당겨야겠어’와 같은 데이터를 근거로 자신의 동작을 조정할 수 있다. 게임을 하면 할수록 자신의 데이터가 쌓이는 형태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체육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학생들이 규칙과 기술을 익히는 속도가 매우 빨라질 수 있다. 체육 수업은 현장에서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는 야외에서 진행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VR 체육 수업은 교실 한편에 약 2m × 2m 정도의 여유 공간만 확보된다면 날씨와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10분 체험, 5분 휴식’이라는 수업 설계의 틀 안에서 휴식 구간마다 VR 기기를 벗고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넣어 피로를 풀고, 체험 전에는 기본자세와 주의 동작을 짧게 시연해 위험 요소를 미리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운동 종목이 바뀔 때마다 콘텐츠 안에서 라켓 등의 장비가 자동 조절되므로 실물 장비나 장소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이 덕분에 교사는 장비 부족과 안전 우려를 동시에 해소하며 체험, 데이터, 토론이 이어지는 수업을 손쉽게 설계하고, 학생은 AI 상대에게 얻는 작은 승리 경험을 반복해 자신감과 기술 숙련을 함께 키울 수 있다. 촉각이 전하는 진동과 화면이 보여주는 그래프가 하나의 피드백으로 작동할 때, 체육 수업은 더 이상 ‘재미있는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정밀한 움직임을 길러 주는 과학적 훈련장이 된다. 낯선 경험이 가능한 사회 수업 VR 사회 수업 장면은 학생들을 평생 한 번도 직접 마주치지 못할 풍경으로 데려간다. VR 기기를 쓰자 눈앞에 끝없이 갈라지는 남극이 펼쳐진다.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카누를 학생 스스로 저어 나갈 수도 있다. 황제펭귄 서식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고, 바람 소리와 부딪히는 얼음 조각의 미세한 충격음이 전해진다. 학생들은 360° 카메라로 장면을 캡처해 단원에서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VR 수업 덕분에 ‘지구의 끝은 뉴스에만 있는 곳’이라는 거리감이 사라지고, 몰입감을 통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도 절실히 체감할 수 있게 된다. 사례집에서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VR 수업도 소개하고 있다. 자폐성 장애 학생의 경우 시각적 강점이 있어 빠르게 지나가는 사물이나 도형, 퍼즐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이에 긍정적 행동 지원을 위해 VR 수업을 활용하는 점이 매우 인상 깊다. 이처럼 사회 교과 VR 수업은 ‘갈 수 없고, 닿을 수 없는 세계’를 교실 한가운데로 소환해 학습 동기를 끌어올리고,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학습자에게도 몰입감을 잃지 않는 맞춤 경험을 제공한다. 남극의 찬바람과 물결, 펭귄의 울음과 빙하의 균열 소리를 함께 느끼며 학생들은 교과서를 넘어 지구 공동체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다음 스테이지를 위한 열정 VR 수업이 목적에 맞는 역할을 하려면 몇 가지 단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첫 번째, 사용자 숙련이 갖춰져야 한다. 교사와 학생 모두 HMD 탈착, 시야 조정, 컨트롤러 사용 등 기본기를 미리 익혀 둬야 한다. 앱에 접속해 초기 화면에 적응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므로, 평소보다 넉넉한 차시 편성이 필수다. ‘10분 체험 + 5분 휴식’ 수업 설계 규칙을 적용하면 VR 멀미 예방까지 자연스럽게 관리할 수 있다. 두 번째, 구매와 관리를 위한 행정 절차다. 교과 연계 앱 상당수가 유료이거나 해외 결제라는 이유로 결제 흐름이 다소 복잡하다. 앱스토어 가입, 학교 카드 승인, 라이선스 관리가 뒤엉키면 예산 단계에서 발목이 잡히기 쉽다. 행정실, 교육청, 공급업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학교 계정으로 일괄 결제할 수 있는 간소 프로세스 마련이 필요하다. 세 번째, 기기 배분과 대기 시간이다. VR 기기가 부족하면 학생 몰입도가 즉시 떨어진다. 사례집에서 살펴본 많은 교사는 VR 화면을 TV나 빔프로젝터로 미러링해 대기 학생도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게 하고, VR 없이도 수행할 수 있는 활동지·대체 사이트(자료 조사, 토의, 기록)를 함께 준비하라고 권한다. 특히 초등의 경우 2인 1기기 운영이 안정적이다. 한 학생은 사용자, 다른 학생은 보조 역할을 맡아 협력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마지막으로, 교육용 VR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스토어에 등록된 자료는 영어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 즉각 몰입하기 어렵다. 특히 저학년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맞춤형 한글 콘텐츠, 교과 성취 기준을 깊이 반영한 교육적 요소 강화형 콘텐츠가 절실하다. 교사가 수업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실증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그 요구 사항이 개발 과정에 섬세히 반영될 때 VR 수업은 비로소 완성형 교육 도구가 된다. 이 네 가지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 VR 수업은 ‘복잡하고 비싼 이벤트’를 넘어 누구나 설계할 수 있는 고급 학습 도구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다. 'VR EDU'가 남긴 발자국 위에 각 학교의 현실과 상상력을 더하면, 전국의 교실마다 고유한 몰입형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 무대 위에서 아이들은 배우고, 탐험하며, 꿈을 증명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그 여정을 함께 열어 갈 차례다. XR메타버스교사협회소개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XR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XR·메타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험해 보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분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재를 개발하여 수업에 투입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노하우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업해 기술적 자문과 지원을 받고, 이를 교실 현장에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며, 각종 학회나 박람회 부스를 통해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허유리= 충북 청주에 있는 만수초등학교에서 6학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17년 차 초등교사다. 교직 10년 차 무렵, 수업에 대한 고민과 교실 안팎에서 마주한 다양한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교사로서 방황의 시간을 겪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의미 있게 배울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끈질기게 묻고, 수업을 더 깊이 바라보기 위해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다. XR메타버스교사협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맛있는 틴커캐드》, 《학교에서 만난 갤럭시 탭과 친해지기》 등 다양한 교육서를 집필하며 교사와 학생의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경기 안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과 관련해 학교장과 교사들이 갈등을 겪는 가운데, 교육지원청에서 교장의 체험학습 강요는 적정법위 내 직무행위일 뿐만 아니라 징계와 주의, 전보 등의 발언으로 압박한 것 역시 갑질로 보기 어렵다고 결정해 논란이다. 안성의 A초등학교 1학년 교사들은 올해 안성시 내의 장소로 체험학습을 준비했다. 그러나 학교장이 안성시 밖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교장이 지명한 곳은 서울 롯데월드, 세종, 식물원, 아산 장영실 과학관 등이다. 19일 경기교사노조가 연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A초 신규교사라 밝힌 D씨는 “교사들이 이동시간이 길어 학생 안전 걱정에 우려를 표하자 교장선생님이 ‘불만 있으면 1인 시위나 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특히 D씨는 교장이 자신을 교장실로 불러 “국가공무원은 복종 의무가 있다. 직무상 명령을 했는데 복종하지 않으면 조직이 굴러가지 않는다”라고 큰 소리로 질책하며 “사유서를 써오면 그걸 바탕으로 징계를 신청할 것이다. 비정기 전보로 여주나 부천으로 보내 버릴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을 겪은 그는 “공포감과 무력감, 모멸감을 느꼈고, 이후에는 수면 장애에 시달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또 다른 교사 B씨도 “학교장은 자신의 의견대로 해야만 한다며 수시로 교사들을 교장실로 호출해 사유서 작성과 징계, 비정기 전부 등을 운운하며 협박성 발언으로 교사들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고령의 담임교사 C씨는 스트레스를 받아 호흡곤란과 마비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로 응급실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학교장은 C씨가 병원에 옮겨진 직후 열린 부장회의에서, B씨의 안위를 묻기는 커녕 인사위원회를 열어 조치하겠다며 압박했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던 교사들은 갑질로 인식, 지난 3월 31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기교육청에 갑질신고를 했다. 하지만, 관할 교육지원청은 지난 5일 ▲교장의 체험학습 강요는 적정범위 내 직무행위로 갑질 아님 ▲과호습으로 쓰러진 상황 역시 신체·정신적 손해 유발로 보기 어려움 ▲징계, 주의, 전보 발언은 부담을 줄 수는 있으나 위법하거나 갑질로 보기 어려움이라고 판단했다. B씨는 “교사의 판단을 무시한 체험학습 강요, 징계 언급, 사유서 제출 등의 상황이 갑질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경기교육청에 ▲제대로 된 갑질 근절 계획 마련 ▲피해자 중심 조사 실시 ▲비민주적 학교 운영 관리자 엄중 처벌 ▲교사 보호 등을 요구했다. D씨도 “욕설을 퍼붓고 신체폭행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갑질이 아니라는 것이냐”며 “학교장에게 이 정도는 교사에게 얼마든지 해도 된다는 기준을 정해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A초 교장은 1200만원에 달하는 장비를 학교 예산으로 구입해 단독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교육청의 감사를 받고 있다. 그는 감사 조사 첫 날 병가에 들어갔으며, 오는 7월 1일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