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학교안전법 개정안이 오는 21일부터 시행 예정인 가운데, 안전사고 예방 의무가 무엇인지도 없을 뿐더러, 보조 인력 배치 관련 사항도 마련하지 않은 시도가 존재해 현장체험학습을 시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국회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학교안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지난 2022년 11월 강원 속초시 한 테마파크에서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 인솔 교사가 무조건 기소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오는 21일 시행 예정이며 ‘교원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조치의무를 다한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을 담았다. 또 ‘학교 밖 교육활동 시 보조인력을 배치할 수 있으며, 배치 기준과 방법 등은 각 시도가 조례’로 정하게 했다. 그러나 아직 ‘학교안전사고 예방조치 의무’가 무엇인지 규정한 지침 등은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 또 보조인력에 대한 시도 조례 역시 내용이 각각 다를 뿐만 아니라 ‘대구와 인천, 울산, 경남, 제주’는 조례를 개정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살펴본 결과, 보조인력의 자격과 배치 기준 등을 명시하지 않아 학교장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게 만들었고, 보조인력에 내부안전요원까지 포함하기도 했다. 이에 교총은 명확한 면책 기준과 보조인력 배치 기준 마련 시까지 현장체험학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예방조치 의무의 기준과 내용을 명확히 마련하지 않으면 면책이 아니라 귀책 법률이 될 뿐”이라며 “법 개정 6개월이 지나도록 어떠한 기준이나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것은 교육부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또 “명확한 면책 기준과 규정 마련 등 교사 보호 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교원 의사에 반한 현장체험학습 시행은 중단해야 한다”며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은 더 이상 교사가 억울한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조소기 교사 보호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디지털리터러시협회 관계자들이 대통령 표창과 장관 표창을 잇따라 수상, 그간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박일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회장과 김윤이 이사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개최한 ‘제38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디지털 포용을 실천하고 확산에 기여한 공고를 인정 받아 각각 대통령 표창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박일준 회장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AI 및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디지털 시민의식과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건전한 정보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윤이 이사는 청소년 디지털 윤리 교육과 시니어 대상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포용적 디지털 사회 조성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박 회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 개발과 효과적인 교육 방법론 확산에 더욱 힘쓰겠다”며 “양질의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전국에 보급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2.0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한국 사회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어 시니어 세대를 위한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이 절실하다”며 “협회는 앞으로 시니어 대상 맞춤형 교육과 콘텐츠 개발에 더욱 집중해 디지털 포용사회를 위한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은 총 52명의 유공자 중 현장 참석자 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디지털리터러시협회는 2016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및 연구 전문기관이다. 디지털 리터러시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고 이를 알리며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교육 방법론을 개발·확산해 왔다. 메타, 구글 등 글로벌 디지털 기업의 후원을 바탕으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유튜브 리터러시, 디지털 시민교육, 메타버스 시민교육, AI 리터러시 등 첨단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리터러시 측정 도구, 메타버스 실천윤리 및 교육 콘텐츠, AI 리터러시 프레임워크 등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교육 시스템과 이론적 틀을 지속해서 연구·개발하며 디지털 교육 생태계의 기반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협회는 ‘AI 리터러시’, ‘시니어 디지털 교육’, ‘디지털 윤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국내외 공공·민간 파트너와 협력하여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대가 함께 디지털 사회에 건강하게 적응하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고자 한다.
더에듀 | 최근 교육계를 뜨겁게 달군 ‘리박스쿨’ 논란과 ‘늘봄학교’ 정책은 ‘학교가 과연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중립 지대일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법령으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명시하지만, 실제 학교 교육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은 반드시 혁신되어야 한다. 구시대적 유물인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 논란을 넘어, 비판적 정치 교육이 이루어지고 종교의 자유처럼 교육의 정치적 중립도 ‘내용상으로’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 법령 속 허상: 정치적 지형에 따라 널뛰는 학교 교육 대한민국 법령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교사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강조한다. 그러나 현실은 최근의 ‘리박스쿨’ 논란처럼 법적 중립성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특정 역사관을 담고 있는 자료가 학교 수업에 활용된 것을 두고 진영 간 격렬한 공방이 오갔는데, 특정 시각을 담은 자료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 것 자체가 이미 학교가 정치적 담론의 한복판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치판 구성에 따라 하루아침에 학교 현장이 180도 뒤집히는 현실이다. 한 예시로, 교장으로 근무하던 2022년 겨울, 서울교육청 전자칠판 설치 계획이 서울시의회에서 예산 전액 삭감으로 좌절된 사례는 이런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21년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서울시의회 다수당이 바뀌면서, 이미 확정된 교육 사업 예산이 사라진 것이다. 신청한 학교들은 전자칠판 설치를 염두에 두고 학기 말에 교실 배치를 새로 한 터라, 난감했다. 필자가 근무하던 오류중학교는 낡은 교문을 교체하려던 예산을 돌려 전자칠판을 설치했지만, 남는 예산이 없던 학교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이처럼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의회 선거까지 정치인들의 역학관계에 따라 널뛰듯 흔들리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학교의 정치적 중립을 실제로 흔드는 주범은 바로 정치권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학교 교육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늘봄학교’, 정치적 의지에 휘둘리는 교육의 본질 ‘늘봄학교’ 정책 역시 정치적 성향이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얼마 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늘봄 정책 때문에 학교가 ‘폭탄’을 맞은 것 같다”라는 하소연을 들었다. 3월 개학과 동시에 1학년에게 늘봄을 즉시 적용하면서, 학교는 큰 혼란에 빠졌다. 낯선 학교 공간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제도가 시행되다 보니, 담임교사는 방과 후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미로 같은 학교를 이리저리 데려다줘야 했고, 이동 중 아이가 사라지는 일도 발생해 학교와 부모 모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방과 후에 자녀를 충분히 돌볼 수 있는 부모들까지 늘봄학교를 신청하면서 학교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었다’라고 했다.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방과 후에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질 좋은 돌봄 공간이 필요한 것은 절실한 사회적 문제이다. 두 자녀를 기르며 직장생활을 했던 필자 또한 너무나 절실하게 느끼는 문제였다. 중요한 문제인 만큼 사회적으로 함께 고민해서 제대로 잘 준비하여 해결할 문제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방과 후 아이 돌봄 문제를 무조건 학교로 밀어 넣어 해결하려고 한다. 이미 늘봄 정책 시행 이전에도 초등학교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매우 크다. 교사들은 본연의 교육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온갖 행정업무를 지원해야 하고, 교실 사용도 어려워져 방과 후에 다른 교육활동을 계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 교사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늘봄정책’을 우격다짐으로, 충분한 준비 없이 밀어붙였다. 이번 리박스쿨 사태는 이런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제대로 준비할 시간 없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단체가 강사 위탁업체로 지정되어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추상적인 ‘정치적 중립’이라는 법령 뒤에 숨어 특정 이념을 주입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명백하게 편향된 정치적 교육을 시도하였을 때 징계는 물론, 관련 법규를 현실에 맞게 정비하여 강력한 처벌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허울뿐인 중립을 넘어, 비판적 정치 교육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1960년 3.15 부정선거에서 공무원들이 정치적 외압에 동원되어 ‘선거 부정을 저지른 것’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이후 1963년 박정희 군사정부가 ‘국가공무원법’에 ‘공무원 정치활동 금지’ 조항을 넣어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애초에 공무원을 보호하려던 중립성 원칙이 오히려 정치적 자유를 제한하는 도구로 변질된 것이다. 핵심은 교사 개인이 어떤 정치적 견해를 가지느냐가 아닌, 교육 현장에서 그 견해를 학생들에게 주입하거나 편향되게 가르치지 않는 것이다. 종교의 자유처럼 교사 개인은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있고 학교 근무 시간 외에는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허울뿐인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넘어, 학교에서 학생들이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보이텔스바흐 합의 관점’에서 적극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보이텔스바흐 합의는 ‘교사의 교화 금지’, ‘사회적 논쟁의 학교 내 논쟁적 다룸’, 그리고 ‘학생들의 비판적 참여 능력 함양’을 강조한다. 이는 교사가 특정 정파의 나팔수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정치적 관점을 공정하게 제시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정보를 분석하고, 질문하며, 토론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특정 이념을 주입받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사회 문제를 스스로 이해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될 것이다. ‘리박스쿨’과 ‘늘봄학교 사태’는 우리 교육 시스템이 ‘법적 중립’이라는 이상과 정치적 현실 사이에서 얼마나 혼란을 겪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제는 과거의 허울뿐인 ‘정치적 중립’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법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강제하되, 그 해석과 적용에 있어서는 ‘악마는 사소한 것에 있다’라는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 특정 정치 세력의 입맛에 따라 교육 정책이 널뛰듯 바뀌는 것을 막고, 동시에 학교 안에서 특정 편향적 정치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학교는 특정 정치 세력의 도구가 아닌, 학생들이 건강한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는 ‘배움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정치의 뜻은 ‘특정 사회에서 구성원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견을 조율하며, 자원을 배분하기 위해 권력을 행사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일련의 사회적 과정’이다. “이런 정치의 본질을 가르치지 않고 어떻게 학생들이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겠는가?” 홍제남 = 강원도의 농부 집안에서 7녀 1남 중 3녀로 태어났다. 춘천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에 진학했으나 광주학살을 접하고 교육에 배신감을 느꼈고 학생운동에 뛰어 들었다. 이후 서울 구로공단에서 노동운동을 했으며 2000년 마침내 과학교사로 임용된다. 2011년 서울 오류중학교에서 혁신부장을 맡아 혁신학교 시스템과 문화를 구축했으며, 2019년에는 오류중학교 공모교장이 된다. 2024년 2월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으로 명퇴하며 그는 “정치적 천민에서 탈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 민주진보진영 단일 후보 최종 경선까지 치렀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현재 '다같이배움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교육혁신을 주제로 한국교원대 대학원에서 석사를, 교육정책전문대학원에서 박사를 받았으며, 저서로는 과학 톡톡 카페(공저, 2009),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학교혁명(공저, 2018), 교장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2024) 등이 있다. 홍제남 소장은 <더에듀> 연재를 결심하며 “교육자로서 24년의 시간을 보내며 학생, 동료교사와 많은 일들을 함께 했다"며 ”이 중 ‘교육다운 교육’, ‘진짜 교육’을 만드는 일을 학교 차원에서 집단지성으로 실천한 혁신학교 실천은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 학생, 교사, 보호자, 지역사회가 온전한 교육 주체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실천했다"고 평했다. 또 “과학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교육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은 교육이 교육의 논리가 아닌 신자유주의적 정치적 이해집단의 논리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라며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 2023년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악성 민원을 견디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교사들의 사기 저하는 단순 우울을 넘어 교직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로 발전했다. 교사들은 서로를 위로하면서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첫 시작은 열한 번의 전국교사집회로 이어졌으며 단순한 추모의 의미를 넘어 교육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자 하는 거대한 물결이 되었다. 전국에서 무려 5000여대의 전세버스가 동원됐으며, 누적 참여 인원 78만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유례없는 대열 형성에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닌 교권과 공교육 붕괴를 막기 위한 거대한 사회적 투쟁”이라는 평이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이를 기록한 ‘교사 공교육을 멈춰 세우다’를 펴냈다. 2023년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중심으로 ‘검은 점’들의 거대한 추모 물결과 교사들의 단결된 투쟁이 담겼다. 책은 전국교사집회에 참여한 전교조 조합원 14명의 교사(현경희, 김다희, 김민영, 김유리, 김재욱, 김지희, 백성동, 신다솔, 안지혜, 이기백, 이소희, 장은정, 전승혁, 최선정)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때로는 집회 참여자로, 때로는 집행부로 참여한 경험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 당시 현장 상황과 교직 분위기 등의 이해를 도와준다. 전교조는 “이들의 기록은 단순히 집회 과정이나 발언문을 묶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며 “공교육을 지키고자 했던 결단과, 교사들의 투쟁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 성과와 한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까지 꼼꼼하게 짚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 책을 바탕으로 교권 모임, 교권 북토크, 책 모임 등을 진행해 교권과 공교육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또 교육대학 도서관과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에게 배포해 교권 보장을 위한 여론 형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해 안산서 등교하는 여중생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려 한 고등학생이 항소심에서 1심 보다 더 중한 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부(고법판사 신현일)는 18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군의 항소심에서 징역 장기 9년, 단기 6년을 선고했다. 1심 장기 8년, 단기 5년 보다 각각 1년씩 늘었다. A군은 지난해 8월, 안산 상록의 한 중학교 부근에서 등교 중이던 B양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고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이 자신의 호감을 받아주지 않았다는 이유이다. B양은 당시 피를 많이 흘린 채 병원에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비난 가능성이 높고 참작할 만한 사정이 없는 점, 둔기와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머리와 얼굴 그리고 목 등에 공격을 집중해 살해 의도가 강력한 점, 피해자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심한 점 등을 선고 이유로 밝혔다. 또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이 없는 점, 정신병력을 핑계로 책임을 경감하려 하는 점 등을 들어 피고인의 반성에 의문을 표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인천 삼산경찰서가 무인점포 금고를 턴 10대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대 A군은 지난 14~16일 새벽, 인천 부평 지역에 위치한 무인점포 8곳을 털어 현금 72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인천지법은 오늘(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경찰은 피해 점포가 많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으며 일단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에듀 | 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모처럼 늦잠을 실컷 잤다. 눈을 뜨니 아직 자는 딸아이 볼이 눈 안에 들어온다. 찐빵처럼 포동포동했던 볼살은 다 어디로 가고 제법 갸름해진 얼굴엔 소녀티가 난다. 언제 이렇게 컸나 싶어 자는 아이 볼을 튕겨 본다. 눈을 찡그린다. 아침마다 일어나라고 깨울 때마다 짜증 섞인 목소리로 발을 탕탕 구르는 사춘기 소녀로 돌변할까 두려워 서둘러 방을 나온다. 이번 주는 대런 애쓰모글루와 제임스 A. 로빈슨 공저인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골라 1부를 읽다 말았다. 아무리 독서의 효능과 장점이 차고 넘친다지만, 만사가 귀찮고 피곤할 땐 정치·경제 자기계발서보다는 읽기 쉽고 가벼운 에세이가 딱이다. 벌써 5권째 머리말만 끄적이다 책을 도로 덮는다. 도저히 집중이 안 돼 집 앞 헬스장으로 향했다. 러닝머신을 달리면서도 마감의 압박이 밀려온다. 저번에 한 번 읽다 만 이정아의 ‘이토록 다정한 사춘기 상담소’를 러닝머신 모니터 위에 놓고 읽기 시작했다. 새 일을 시작한 후 핸드폰을 갤럭시 폴드로 바꿨는데, 액정을 펴면 나오는 큰 글씨는 전자책 읽기에 좋고 평소 메모 습관과 계획 관리에 아주 유용하다. “참나 러닝머신을 뛰며 음악이 아닌 전자책을 읽다니, 나 참 많이 변했다.” ‘이토록 다정한 사춘기 상담소’의 저자 이정아는 유치원 교사와 방과 후 교실에서 12년간 교사로 일했고,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에서 2천건 이상의 부모 상담을 진행했다. 교육학 석·박사를 마친 후, 국제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금껏 내가 잘못 키운 걸까?’, ‘사춘기의 감정부터 사춘기의 관계’, ‘사춘기 스트레스’, ‘사춘기의 꿈과 진로’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책 속 내용은 평소 오은영 박사가 나오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프로그램에서도, 교육청 출입 기자로 일하면서도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사춘기 자녀에게 ‘시시콜콜 캐묻지 말기’, ‘충분히 들어주기’, ‘지나친 관심 갖지 않기’ 등 통상적인 이야기 말고 ‘뾰족하고 마법 같은 솔루션이 없을까?’ 하고 답답해하며 러닝머신 속도 버튼을 3.5에서 5로 올리던 참이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가 책 속에 나온다. 조금 지루하던 책이 이제야 흥미로워지기 시작한다. “내가 알아서 할게, 내가 알아서 한다고!” “네가 알아서 한다고 하고 한 번이라도 알아서 한 적 있어? 뭘 어떻게 할 건데?” 우리 집 남자 둘, 15살 아들과 46살 큰아들이 걸핏하면 내게 하는 말이다. “엄마는 몰라도 돼”, “내가 알아서 할게”, “내 마음이야”, “어차피 엄마도 잘 모르잖아”라는 말은 엄마의 신경을 날카롭게 긁습니다. 마치 자녀가 독립해서 집을 떠났을 때 양육자가 경험하는 외로움과 상실감을 일컫는 빈둥지 증후군과 비슷한 마음을 느끼기도 합니다. 허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괘씸합니다. 그러나 엄마의 입에서 “모르긴 뭘 몰라?”, “네가 알아서 한다고 하고 한 번이라도 알아서 한 적 있어?”, “엄마도 엄마 마음대로 한번 해볼까, 어떻게 되는지?”라는 말이 나오면, 대화는 이미 끝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엄마가 분노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지요. p137 ‘내가 분노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그건 아닌데···.’ 고개를 갸우뚱하며 러닝머신 속도를 늦췄다. 어느새 땀이 흥건하다. 나도 모르는 새 분노에 사로잡혔을까? 그러고 보면 46살 B와 대화 중 은근히 열받는 포인트가 “내가 알아서 할게”라는 한마디이긴 하다. ‘그래도 정말 분노까진 아닌데···.’ 러닝머신을 뛰며 읽길 잘했다는 생각을 몇 번씩 했다. 종이책으로 읽었다면 너무 교과서적이고 모범 답안이라 끝까지 못 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자녀를 기숙사가 있는 국제중에 보냈다. 학창 시절에 전교 1, 2등을 할 정도로 수재였다고 하니, ‘사춘기 아이들의 격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사례를 직접 경험하진 않았을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든다. ‘눈물 쏙 빠지도록 절절하고 드라마틱한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나 대화 등을 실어주었다면 더욱 가슴에 와닿았으려나?’ 저자는 아주 친절하게도 ‘이토록 다정한 엄마의 말 연습’도 책에 실었다. X “네가 알아서 한다고 하고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한 적 있어?” ○ “걱정이 돼서 한 소린데 잔소리처럼 들렸나 보네. 물론 엄마는 너를 믿지!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X “너 지금 문 닫고 들어가면 다신 거실에 못 나올 줄 알아!” ○ “오늘은 표정이 안 좋아 보이네. 혹시 혼자 있고 싶은 거야?” p181 내가 내린 사춘기 자녀를 현명하게 대하는 법에 정답은 없다! 각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아이와 부모의 성격과 기질에 따라 case-by-case다. 그저 진심 어린 사랑을 줄 뿐! 대가 없는 사랑을! # 2021년 10월 19일 잠자리 대화 “엄마! 내일은 쉬어?” 여름휴가로 회사 안 간 지 5일째. 아이들이 요즘 틈만 나면 묻는 말이다. “응, 내일이 휴가 마지막 날이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딸아이. 대뜸 “난 엄마가 죽는 게 싫어. 사람은 늙으면 언젠가 죽잖아” 하고 흐느낀다. “아냐, 난 안 죽어. 항상 난 네 마음속에 있어.” “거짓말. 난 엄마가 너무 좋아서 안 죽고 안 늙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국수 먹을 때 끊지 말고 한 번에 후루룩 먹어.” 눈을 떠 잠들기 직전까지 온전한 엄마 노릇을 한 며칠간 ‘내가 이 아이에게 이렇게 간절했구나’ 싶은 게 가슴이 먹먹해 왔다. # 2024년 10월 18일 잠자리 대화 “오늘 하루 재밌었어? 아들, 평일에는 게임 좀 줄이자. 책 좀 읽고.” “내가 알아서 할게.” 중1인데 어느덧 할머니 키를 훌쩍 따라잡은 15살 아들, 이마에 좁쌀 여드름이 하나 올라온 13살 딸. 자식 키우기 힘든 세상이라고 하지만, 언젠가 사춘기보다 무서운 갱년기가 찾아올지 몰라도, 반짝이는 남매가 있어서 내 삶은 더욱 빛난다. # 이 글은 브런치에 실린 것을 재구성했습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경기 용인 흥덕초가 ‘마음학교’를 실현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연계교육과 사회정서교육을 융합한 것으로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실천한 교육활동으로 평가된다. 흥덕초는 흥미진진(흥덕의 미래, 진짜 진로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나 자신에 대한 이해’를 의미하는 미인(Me-in) 교육을 시작으로 ‘나와 남의 관계를 탐색’하는 미남(Me-nam) 교육으로 이어진다. 먼저 흥덕초 학부모회가 학생들의 꿈조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있는 진로인적자원을 조사해 꿈멘토를 학교와 연결한다. 지역사회 꿈멘토를 직접 만나는 학생들은 사전에 궁금했던 질문을 통해 진로 인터뷰를 체험한다.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진로탐색이 될 수 있는 롤모델을 선정해 ‘학교와 지역’을 잇는 것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거버넌스를 만들어 가면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흥미진진 프로젝트를 기획한 임재일 교사는 “학생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앎과 배움을 연결한다”며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미남교육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과 정주의식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인터뷰를 마치고 꿈멘토와 용인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금빛 승부차기’ 퍼포먼스에 나선다. 퍼포먼스는 10여 년 전 골수암과 소아암 환자를 돕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벤치마킹했다. 이 퍼포먼스는 학생들이 꿈멘토가 승부차기를 통해 골을 넣는 영상을 촬영해 UCC를 만드는 활동으로, 지역사회 기업에게 펀딩을 받아 기업과 함께 UCC를 홍보하면서 공익광고를 한다.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있는 소외계층(장애우 가족, 독거노인, 경로당 등)을 방문해 쌀, 전기장판, 고무장갑, 담요 및 김장 등을 지원하는 데 쓴다. 연말연시 따뜻함을 나누는 ‘진짜 행복한 교육’으로 새로운 가치를 생성한다. 주목할 점은 흥미진진 프로젝트에 사회정서교육을 연계해 마음이라는 가치에 초점을 뒀다는 점이다. 임재일 교사는 “흥덕초 교육공동체 모두는 흥하고 덕하며 학교의 따뜻한 마음을 지역사회에 전하는 학교로 거듭난다”며 “타인과 관계를 맺고 더불어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이 학교의 정서가 바로 ‘마음학교’를 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은 마음학교 문화 속에서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타인과의 관계 맺음’을 통해 사회적으로 성장하면서 정서적인 교육적 지혜를 쌓을 수 있다. 임 교사는 봉사교육, 마을교육, 사회성 교육 및 미래사회가 지향하고 있는 공동체 역량, 협업적 소통 역량, 감성역량 등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말한다. 그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 인사 및 기업과의 네트워킹은 학생의 삶이 숲처럼 구현하고 있어 교육생태계의 좋은 예제로 평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흥덕초는 지난 11일에는 소아과 의사와 그림책 작가를, 18일에는 피아니스트와 플로리스트를 섭외해 흥미진진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이난영 흥덕초 학부모회장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및 지역 꿈멘토가 모두 흥미진진한 시간을 만드는 활동이었다”며 “새로운 진로체험의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어 뿌듯한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인터뷰 MC를 맡은 6학년 박지노 학생은 “진로체험을 통해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질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경험을 통해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계속 꿈을 탐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백현숙 용인 흥덕초 교장은 “흥미진진 프로젝트는 우리 마을에 살고 있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가 함께 모여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기획한 ‘진짜 진로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아이들이 마을을 사랑하고, 나를 둘러싼 어른들을 존경하며,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따뜻한 마음이 오가는 학교, 마음(HEART)이 함께 성장하는 흥덕초등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흥덕초는 올 하반기에도 학부모와 교직원과의 정담회를 통한 아이디어 기획 그리고 마을과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마음학교의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에듀 AI 기자 | 수천 명의 영국 대학생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험을 치른 것으로 조사되면서 평가 방식의 전환과 학생 대상 디지털 윤리 교육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영국 일간지 The Guardian은 영국 대학 내 AI 부정행위 실태를 조사한 전국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영국 내 114개 대학 중 최소 70개 이상 대학이 지난 학년 중 AI 기반 부정행위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건수는 수천 건에 이르렀다. 특히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사용해 리포트 초안을 작성하거나 시험 문제에 답을 작성한 사례가 다수 포함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한 표절을 넘어서 ‘AI가 작성한 것 같은 리포트’를 가려내야 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고 밝혔다. 실제 많은 교수는 학생 과제의 문체가 비현실적으로 정제되어 있고, 특정 이론적 흐름이 지나치게 일관적이라는 점 등을 통해 AI 사용 여부를 직감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런던 킹스칼리지(King’s College London)의 한 교수는 “AI는 생산 도구일 뿐이지만, 이를 비윤리적으로 사용하는 학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교육기관의 대응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대학생들의 AI 부정행위는 단순히 ‘편법 사용’의 문제를 넘어서, AI 시대의 평가 방식, 학습 윤리, 그리고 대학의 신뢰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들은 Turnitin과 같은 기존 표절 탐지 프로그램 외에, AI 생성 텍스트 탐지 기술을 별도로 도입하거나 구술 평가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AI의 문장 생성 능력이 워낙 정교하여 구별 자체가 쉽지 않다는 한계도 함께 지적된다. 반면, 현재 사태를 단순히 ‘감시’의 문제로 접근하기보다, AI와 공존하며 학습의 본질을 지켜낼 수 있는 교육 철학과 제도적 장치 정비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평가방식의 전면적인 전환, AI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그리고 학생 대상의 디지털 윤리 교육 병행 등을 제시한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교사와 에듀테크 기업이 주축이 돼 만들어 가는 새 박람회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에듀테크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기획하고 운영하는 만큼,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최적화됐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과 경상디지털교육자연합(G-DEAL),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한국미래교육연합회가 주관하는 교육박람회 ‘2025 K-에듀 웨이브 – 부산(K-Edu Wave in BUSAN 2025)’이 오는 7월 24~26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150여개 부스를 운영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 최대 에듀테크 기업 모임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과 에듀테크를 현장에서 활용해 교육의 미래를 그리는 교사들의 모임 ‘G-DEAL’이 주축이 됐으며, 이들을 든든히 지원하는 한국중등교장협의회와 한국미래교육연합회가 손을 잡았다. 특히 정광열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 이사장이 취임 이후 첫 대규모 기획 행사를 주최한다는 점에서 업계와 교육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후원으로는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교육학회, 스마트아이디어와 교육전문언론 <더에듀>가 참여해 다양성을 높였다. 박람회는 최근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를 비롯한 AI, AR/VR, 소프트웨어 코딩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동시에, 최신 교수·학습 사례 발표와 연구 결과 공유 등 상호소통을 통한 전문성 제고 도모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G-DEAL 소속 교사들의 연구 발표와 디지털 선도학교와 AI 선도학교 운영 사례가 준비돼 있다. 또 GEG경상유니온, 피클(PCKL), 디지털 기반 수업 설계 및 평가(디기수평), 코딩 알려주는 교사(코알교), 드론스쿨, 꿈키움 등 교사 모임의 에듀테크 활용 수업 사례 공유가 공유될 예정이다. 또 투닝과 보다에듀, 와우아이디어스, 자작자작, 퓨너스 레고, 럭스로보 등 에듀테크 기업들의 ‘증거기반 에듀테크 실증 결과 발표’도 준비됐다.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은 홈페이지를 통해 에듀테크 기업의 부스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협동조합과 스마트교육학회 회원사의 경우 회원가를 적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박람회는 공식 홈페이지(www.k-eduwave.com)를 통한 온라인 사전등록뿐만 아니라 현장 등록을 통해 누구나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정광열 이사장은 “K-EDU WAVE in Busan 2025는 교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에듀테크 기업의 첨단 기술이 만나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가는 자리”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 기반 교육 혁신이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글로벌 교육혁신을 선도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