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좋은교육시민연대와 (사)전북식품산업협의회가 기린지역아동센터에서 ‘찾아가는 작은음악회’를 개최, 지역 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 주는 선행을 베풀어 눈길이 간다. 양 기관이 공동주관한 ‘찾아가는 작은음악회’가 25일 기린지역아동센터에서 열렸다. 지역아동센터 친구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윤영완 테너와 이대한 바리톤, 박민주 소프라노, 그리고 염경희 오보에 연주자가 함께 했다. 프리모 오페라 앙상블 소속이기도 한 바리톤 이대한과 소프라노 박민주는 각각 ‘투우사의 노래’와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를 불렀고, 테너 윤영완은 염경희의 오보에 반주에 맞춰 ‘넬라판타지아’를 들려주며 청중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었다. 김창우 전북식품산업협의회 회장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아이들이 소중한 추억을 쌓고 감수성이 풍부해졌으면 한다”며 문화예술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는 “지역의 사랑을 받아온 기업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사회공헌에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서진비에스(대표 이현옥)는 딸기(500g) 60팩을, 완주로컬푸드과실생산자협동조합(대표 곽효성)은 과즙젤라또 100개를, 하마마을영농조합법인(대표 양양임)은 꼬마한과 100봉을 센터에 전해 지역 기업의 나눔 행렬이 이어졌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에듀테크 전문 기업 비피랩 코딩교육연구소가 ‘EDIX TOKYO 2025’에 참가해 AI·코딩 교육 콘텐츠 및 STEAM 기반 학습 키트를 선보여 현지 참관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23일부터 25일(오늘)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Tokyo Big Sight)에서 개최된 EDIX 전시회는 일본 최대 규모의 교육 전문 박람회로, 매년 교육 기관과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용 콘텐츠, 소프트웨어, ICT 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 등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글로벌 교육 행사다. 지난해에는 약 331개 회사가 참가했으며, 3일간 총 2만 6482명의 참관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비피랩은 전시 첫날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학습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부스를 운영하며, AI와 코딩이 융합된 STEAM 콘텐츠를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전자악기 키트 3종(피아노, 드럼, 글로켄슈필) ▲브로콜리 키트 4종(해바라기, 악어룰렛, 회전룰렛, 돌고래휴지통) ▲스마트팜 등이 있으며, 이 중 전자악기 키트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구 프레임을 조립해 악기를 만들고 코딩을 통해 실제 소리를 구현할 수 있는 STEAM 기반 콘텐츠다. 학생들은 스크래치(Scratch) 플랫폼을 활용해 블록 코딩으로 학습하며 자신만의 전자악기를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대상의 아두이노 IDE 기반 교육 콘텐츠도 주목을 받고 있다. 브로콜리 시리즈인 회전룰렛, 폭탄룰렛, 악어룰렛 등의 오락성 교구는 학습 몰입도를 높여주며, 학생 수준에 맞는 현지 언어 기반의 블록코딩 프로그램으로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본어 버전의 브로콜리 센서키트가 처음 공개되어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권기동 비피랩 대표는 “일본 내에서도 AI 기반 디지털 교육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비피랩의 콘텐츠가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AI⋅코딩 교육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실천 중심 공교육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는 ‘경상디지털교육자연합’(G-DEAL)의 첫 업무협약(MOU) 상대는 학교였다. 박병준 G-DEAL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공교육 학교 기관과의 협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G-DEAL이 지난 20일 경상고등학교와 디지털 교육 협력을 위한 MOU 및 파트너십 협약식을 맺었다. 경사고는 G-DEAL의 제1호 공식 파트너스 스쿨이 됐다. 이번 협약은 공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을 실천적으로 이끌어 온 두 기관의 교육 철학 만남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G-DEAL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상고를 중심으로 디지털 교육 거점 학교 모델을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학교 현장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컨설팅 제공, 교강사 인력풀 운영, AI 및 에듀테크 기반의 수업 설계 지원, 교사연수와 공동 프로젝트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박병준 G-DEAL 대표는 “경상고는 학교 구성원 간의 수평적 신뢰 문화와 교육 혁신을 향한 분명한 의지를 가진 매우 인상적인 학교”라며 “첫 번째 파트너스 스쿨로서 G-DEAL이 추구하는 교육공동체 기반의 디지털 교육 생태계 구축을 함께 실현해 나가게 되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창민 대외협력이사는 “이번 협약은 G-DEAL이 지난 수년 간 쌓아온 실천적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현장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첫 사례로, 감회가 남다르다”며 “앞으로 다양한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며 경상권 전체의 교육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경상고 교장은 “G-DEAL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학교의 디지털 교육 역량을 더욱 내실 있게 다지는 것은 물론, 경상권을 넘어 전국의 공교육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G-DEAL은 이번 경상고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다양한 중·고등학교, 지자체, 교육청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 교육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제2호, 제3호 파트너스 스쿨과의 협약도 현재 논의 중이며, 교사 중심의 현장 밀착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연수, 컨설팅, 실증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G-DEAL은 2019년 ‘GEG 경남’으로 시작해, 전상윤 교사의 창립 후 문지훈, 박병준 교사의 리더십 하에 성장해온 교사 중심의 디지털 교육 실천 연구회이다. 2024년 명칭을 ‘경상디지털교육자연합(G-DEAL)’로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 이후, 현재 약 350여 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AI 기반 수업, 디지털 시민교육, 교사 연수 및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실천 중심의 공교육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더에듀ㅣ출산율 하락으로 줄어드는 학생 수는 배움의 장인 학교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교육활동에 큰 장애물로 등장했다. 관계를 통한 상호작용 등 사회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본격적 시기이지만 제반 환경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 반대로 기술은 큰 발전을 이루고 있어 전세계 어디에서든 직관적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실을 완벽하게 구현해 주는 가상현실은 분리된 공간을 초월하게 해주어 직접적 관계 경험 환경이 축소된 현실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선생님, 제가 만든 지도예요! 여기 우리 학교랑, 친구들이 자주 가는 분식집도 있어요.” 학생은 흥미가 넘쳤다. 화면 속 지도는 단순한 평면이 아니었다. 지도에는 위치 정보, 마커, 사진, 설명이 담겨있었고 그 자체로 학생의 삶과 공간이 얽힌 ‘디지털 이야기책’ 같았다. 이 수업은 단순히 지리(사회)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다. 현실을 그대로 복제한 디지털 공간에 데이터를 입히고, 그 위에 나의 경험과 관점을 기록하는 메타버스 기반 수업이었다. 바로 디지털 트윈 기반 ‘거울세계’에서의 사회과 수업이었다. 메타버스 거울세계, 교실에서 현실을 다시 경험하다 나는 구글 어스(Google Earth)와 구글 마이맵스(Google My Maps)를 활용해 사회과 수업을 진행했다. 구글 어스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도구였고, 구글 마이맵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지도 위에 펼쳐주는 학생 참여형 플랫폼이었다. 이 수업은 단순히 도구를 활용하는 수업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반영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의 개념을 사회과에 적용한 사례였다. 학생들은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지역의 대기오염, 인구 밀도, 공원 위치와 같은 데이터를 수집해 지도 위에 표시했고,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을 다시 보며 의미를 부여했다. ◆ 수업 속 장면들: 데이터를 입은 공간, 공간이 된 이야기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경험, 그 안에서 배우는 것 이 수업의 가장 강력한 힘은 ‘현실을 디지털 세계에서 다시 경험하게 한다는 점’이다. 지도 위에 나를 입히고, 나의 경험을 표현하며, 데이터를 통해 현실을 해석하고 변화시키는 가능성을 상상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과가 추구하는 비판적 사고와 공동체 감각, 시민적 실천을 메타버스 기반으로 실현하는 방법이었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공간을 단순히 배우는 대상이 아니라, 직접 구성하고 해석하고 공유하는 주체로 전환하였다. 이 과정에서 나에겐, ‘디지털 트윈’이 단지 기술이 아니라 교육적으로 실천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며 우리 학교 현장에 확장 가능한 모습으로 보여졌다. 다음을 향한 제안: 사회과 X 메타버스, 그 연결의 확장성 이 수업을 마치고 나서, 확장을 꿈꾼다. · 우리 마을의 지속 가능성 분석 프로젝트 ·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계획 제안서 만들기 · AI와 연결된 데이터 해석 수업 · 세계 도시 비교 마이맵스 프로젝트 거울세계는 더 이상 상상이 아니다.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학생들이 세상과 연결되고, 데이터를 읽고,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는 곳이 바로 메타버스 기반 사회과 수업이다. 사회과는 ‘살아있는 교과’다 우리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교육은 그 사이에서 더 생동감 있게 살아난다. 디지털 트윈은 사회과의 또 다른 칠판이 되었고, 거울세계는 학생들의 삶을 비추는 또 하나의 교실이 되었다. 학생들은 오늘도 지도를 만든다. 그 지도에는 세상이 있고, 데이터가 있고, 그리고 ‘나’가 있다. 그것이 우리가 이 수업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다. 조현기 = 서울금북초등학교 교사이자 XR메타버스교사협회 회원. 초등교사이자 사회과교육 박사로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새로운 시민성에 관심이 많습니다. 건국대학교 AI융합교육전공에서 VR/AR의 교육적 활용, 교육프로그래밍기초, AI융합교육설계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AIEDAP 마스터교원·교실혁명 선도교사·찾아가는 학교 컨설팅 사업에서 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많은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는 인공지능 시대의 사회 변화와 시민성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사회과 수업으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에듀 | 우리의 삶의 스승인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가 내놓는 메시지는 자유와 사랑 자비 그리고 자기 인식과 타인에 대한 존중이 지혜롭게 어우러져 있다. 그러한 환경이 조성될 때 인간은 행복감을 갖는다. 시간적 비대칭(Temporal value asymmetry)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과거보다 미래에 대해 더 가치 있게 여기고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기본속성이 있다. 그래서 매사 좋은 쪽으로 예상하고 기대한다. 특히 꿈 많은 청소년들이 더 두드러지는 심리상태를 갖는다. 노벨상 수상작인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 산티아고 노인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절대적 가치인 ‘카르페 디엠(Carpe diem)’에 충실함으로써 인간은 행복에 이른다고 말한다. 커다란 청새치의 물질적 가치를 기대하며 귀항하는 노인의 평범한 일상이 숭고하고 거룩한 의식으로 치환될 수 있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과연 행복할까? 아동행복지수 생활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행복도는 52.2점, 중학생은 43.1점, 고등학생은 30.3점으로 나타났다(아이들행복재단, 2024). 이뿐만 아니라 Ipsos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는 한국 응답자 중 48%만이 자신을 행복하다고 느끼며, 이는 조사한 30개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결과이다.(2024) 이렇다 보니 신체와 정신의 무기력증을 느끼는 ‘소진(消盡)증후군’이 심각하다는 진단이다. 그 결과 청소년 자살률 1위로 ‘회복탄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OECD 국가 학생 5명 중 4명은 학교에 있어 행복하며 소속감을 느낀다”고 응답하였다. 시진핑은 “백리를 가면 바람이 다르고 천리를 가면 풍속이 다르다”(百里不同風 千里不同俗)고 말한다. 문화의 이질성을 시사하며 문화 상대주의와 문화 보편주의에 따른 시각차다. 우리나라의 학교문화가 서구의 여러 나라와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부적응 문제는 ‘임계질량’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중론이다. 학교문화를 변혁하기 위해 어떤 거버넌스 시스템을 선택하느냐는 그 나라의 역사적 전승, 문화적 전통, 경제사회 발전 수준에 따라 다르며 그 나라 국민의 정서로 결정된다. 그런 의미에서 교원사회는 히딩크 리더십의 아이콘인 부자유친(부드럽고, 자상하고, 유연하고 친절한) 리더십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교사는 신규 교사이든 교장이든, 한 사람 한 사람이 판·검사처럼 교육에 관해서는 독립적이어야 한다. 따라서 경영학에서 말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 수행, 리스크 분산을 위한 버퍼존(Buffer zone) 확보, 그리고 권한 위임과 분산의 원칙이 요구된다. 예컨대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사이에는 각각의 영역 자주권이 있다. 그것이 교수권이고 학습권이며 교육권이다. 장하준(케임브리지대) 교수는 경제학을 아홉 개의 학파로 나누며 여러 주장이 병립할 뿐 ‘합의된 경제학’은 없다고 하였다. 각 학파의 주장 중 서너 개를 칵테일처럼 섞어서 해법을 뽑아내면 된다고 한다. 공감이 가며 ‘교육에는 정도가 없다’는 말하고 일맥상통한다. 헌데 우리나라 교육의 명불허전(名不虛傳)은 오바마도 인정하지 않았는가. 한쪽에서는 낡은 우산 취급하는데 다른 쪽에선 패션 상품으로 우대하는 격이다. 기존의 정책 중 회초리를 들 과오에 쇠몽둥이로 후려치는 식의 과잉 반응은 자제해야 한다. 그게 상식이고 교육적이다. 모든 교육 정책은 학생 행복권이라는 우산 아래 추진되어야 함은 시대적 요구이다. 장교수 말대로 ‘합의된 경제학’이 없듯 어떠한 교육정책도 특정한 정책이 만능일 수 없다. 왜냐하면 교수권, 학습권, 교육권의 환경이 학교마다 상이하고 다양한 스팩트럼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학입시 전형 방법은 대별하여 수시 모집(*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실기/실적 전형, 특별 전형), 정시 모집(*수능 위주 전형, 실기/실적 전형)으로 구별된다. 다만, 예체능 계열의 경우 이러한 전형 방법 수 제한에서 제외되며, 사범계열의 인·적성 검사나 종교계열의 교리 문답 등은 전형 방법 수 산정 시 고려되지 않는다. 이는 다양한 교육을 전제한다. 물론 국민의 오도(誤導)된 교육열과 학력 인플레 현상은 교육계 최대의 숙제다. 공리공담(空理空談) 학교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꿈과 낭만을 즐기고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선도하여 한 명의 낙오자도 없게 하는 것은 국가적 책무다. 그 많은 다양성을 담을 학교문화가 조성될 때 비로소 학생들은 행복감이 극대화 되고 행복한 학교 문화가 정착될 것이다.
더에듀 | 당나라 수도였던 시안을 모델 삼아 만들었다는 계획 도시 경주와 일본의 교토, 동아시아 3개 나라의 천년고도 시안, 경주, 교토를 방문하며 보고 공부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록에 근거한 역사 문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기회로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복기하면서 불분명함이 명확해지고 새로워지는 경험을 해보고자 한다.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주로 고학년 담임을 맡았다. 그래서 5,6학년에 있는 사회과 역사영역 요소와 관련해 경주와 공주 등에 현장체험학습을 자주 다녀왔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장점도 있지만, 단체로 여러 장소를 방문하다 보면 피로도가 높고, 훑어서 봐야 해 집중하기 어려운 단점으로 인해 단체형 체험학습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그럼에도 문화해설사의 설명 중 잠깐 흘려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나라가 수도를 세우고 흥망성쇠를 이루었지만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나라 중에 변함없이 수도를 유지한 많지 않은 곳 중 대표적인 곳이 신라의 수도 경주라는 것이다. 지금은 한낮 변두리에 속해 있지만 그 당시 경주는 서역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90만 명 가까운 인구를 가진 국제 도시였다. 황리단 길로 유명한, 지붕 없는 박물관 역사 도시 경주를 방문하는 많은 사람은 이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개인적으로 경주라는 곳은 여유를 갖고 여행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천년의 역사를 가지다 보니 그에 맞게 보존된 장소도 많지 않았다. 2002년에 방문해서 들었던 황룡사 9층 목탑에 대한 기대는 2014년에 방문해서 들어도 마찬가지로 공허해 보였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옛 이야기들을 어떻게 검증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이 많다. 중학교 시절 역사 선생님께서 수업 첫 시간에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해 주신 기억이 난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바르게 살아가고 미래를 예측해보는 것. 그래서 역사... 기록이 중요하다.” 애드워드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과거 없이 현재가 있을 수 없고 현재 없이 미래가 있을 수 없다. 중국의 카이펑이라는 도시에 갔을 때 홍수로 범람하는 도시의 특징으로 인해 과거의 건물, 유물, 유적들이 땅속에 묻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25년이 되어 다시 방문한 경주는 과거 안압지라 불렸던 동궁과 월지가 더욱 아름다워졌고 대릉원까지 이어지는 장소가 과거 국제도시였던 경주의 월성과 황궁을 복원하려는 노력들이 보이고 있었다. 시안 박물관에 방문했을 때 보았던 계획 도시 장안의 바둑판 모양의 도로와 건물들의 정연한 모습들이 이곳에서도 보이는 것이다. 남아있는 기록이 많지 않음으로 인해 복원이 쉽지 않다는 이야길 들었다.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더라도 천년 수도 경주의 올바른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서울 편을 보면서 한양도성 순성길을 걸어다니며 4대문 안의 여러 모습을 그려보던 기억에서 의미가 부여된 경험을 해봤다. 유홍준 교수님께서는 중국의 오랜 문화유산을 볼 때는 항시 그때 우리나라의 역사적 상황과 이에 연관된 우리의 유물유적이 오버랩된다고 이야기하셨다. 그리고 중국 문화유산을 깊이 보면 볼수록 우리 문화의 진정한 가치와 자랑이 새삼 일어나게 된다고 하였다. 이번 기회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시안과 교토를 살펴보며 우리의 천년고도 경주의 진정한 가치를 느꼈으면 한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유홍준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중 -
더에듀 | 필자는 정부장학생으로 영국 워릭대(University of Warwick) 파견유학(수학교육 박사과정, 행정적인 제약상 석사학위 취득) 시절, 수학교육 박사과정 유학생으로서 여러 학교의 수학 수업을 참관하며 1수업2교사 또는 1수업3교사의 실제를 목격하였다. 2012년 귀국 이후 교육부과 교육청, 교사단체, 교육연구기관, 정치권 등에 이를 건의했고, 그 결실로 대통령 선거기간 대선공약으로 채택돼 알려졌으며, 교육정책에 차용되기 시작해 파급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더에듀> 기고는 1수업2교사제에만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수업방법에 관한 강력한 권고이다. 학생들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백지에 스스로의 생각과 손가락 힘을 통해 교과내용을 완성해 나가는 수업 ‘디지털 감성’이 아니라 ‘아날로그 감성’의 수업 중요성을 설명하고자 한다. 필자가 보여주는 수업은 아래 사진처럼 <교사1>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교사2>가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1대 1 도움을 주는 것이다. 수업의 흐름은 교사의 설명과 학생 스스로의 학습도 있지만, 자신의 풀이 과정을 적어서 보여주는 발표도 있고, <교사1·2>에게 질문해 답변을 받거나 함께 대화하며 풀어가는 것이다. 또 교사는 관찰 결과, 도움이 필요하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다가가 학습을 도와주기도 한다. 학생은 고립이 아니라 동료학생과 교사와의 소통을 통해 학습한다. 이때 <교사2>는 사진의 장면처럼 1대 1 지도 중 공개발표를 하는 학생과 소통하면서 1대 1 지도하는 학생에게 동료의 풀이과정을 예로 들어 지도하기도 한다. 사진의 교실 앞으로 나간 학생들처럼, 수행 속도가 빠른 학생과 느린 학생 중 발표 가산점을 받고 싶은 학생은 칠판에 자신의 풀이과정을 적어 밣표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발표는 제자리에 앉아 개인과제를 수행 중인 학생들이 동료의 과제 수행과 자신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교사1>은 학생들이 발표한 풀이과정을 전체적으로 설명해 주며 서로 다른 표현방식이나 생각을 소개하고 평가한다. 속도가 느린 학생들도 해당 수업 시간에 주어진 범위를 완성하지 못한다고 늘 낮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 덜 한 것은 방과후에 학교에 남아 마저 하든가, 집으로 숙제로 가져가 마무리를 해 다음 날 제출하면 된다. 물론 이에 대해 불리한 점수는 없으며, 오히려 교육적으로 더 의미 있다고 본다. 느린 학생은 느린 대로 집에서 교과서를 읽으며 차근차근 남은 부분을 공부하면 그 느린 학생의 수학능력도 차차 향상한다. 학생 개인의 수행과제물을 더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자. 위 사진처럼 학생들은 교과서, 교사의 강의, 자신의 생각, 표현능력 등을 종합해 교사가 나누어 준 백지에 수업 시간마다 적어 나간다.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를 비교해 보면 같은 문제라도 풀이법이 조금씩 다르다. 이는 중간, 기말고사 또는 서술형 수행평가처럼 채점기준이 있는 평가와는 다르다. 비록 학생의 풀이가 틀려도 학생의 학습이 확인되면 감점 요인은 되지 않는다. 문제풀이가 아닌 학습내용을 설명하는 우수사례를 보면, 교과서보다 명시적일 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 과정이 눈에 보인다. 매 수업시간 종료 직후 학생들의 과제수행지를 거두어 이것의 완성 정도를 평가하여 수행점수에 반영한다. 이렇게 각자 수행한 과제들을 모두 모으면 아래와 같다. 아래는 두 학급인데, 빈칸은 결석한 학생이다. 이 학생도 가정학습으로 과제를 수행해 제출하면 점수는 그대로 인정한다. 위 학생들의 손글씨로 쓴 수행과제들 중 여덟 쪽을 확대하여 보면 아래와 같다. 위 학생들의 손글씨로 쓴 수행과제들 중 네 쪽을 확대하여 보면 아래와 같다. 한 학급 18명의 학생들이 45분 한 시간의 수학수업시간 동안 40쪽의 과제를 수행했다. 어느 학생은 1/4쪽부터 어떤 학생은 3쪽까지, 다른 반의 아주 우수한 학생은 6쪽까지 수행하기도 한다. 손글씨 과제수행의 긍정적인 측면을 교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실천하여 드러내 주고 있다. 학생들의 과제 수행은 각양각색이다. 어느 학생은 반쪽만 적기도 하고, 어느 학생은 서너 쪽을 적기도 한다. 어떤 학생은 교과서만큼도 못 적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교과서보다 풍부한 내용을 적으면서도 알아보기 쉽게 정리한다. 위 학생들의 손글씨로 쓴 수행과제들 중 여덟 쪽을 확대하여 보면 아래와 같다. 위 학생들의 손글씨로 쓴 수행과제들 중 네 쪽을 확대하여 보면 아래와 같다. 이 학급 빈칸의 학생은 수업에 다소 불성실한 편이다. 한 학생은 특수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기도 하다. 이제까지는 수학시간 한 시간의 기록이었다. 아래의 표는 위 두 학급의 4월 중순까지의 성적표이다. 이렇게 한 학기 동안 수학시간마다 수행한 학생의 점수를 입력하고 이를 종합해 수행평가(1학기 수학점수 전체의 20%)로 반영한다. 한 학기 점수를 입력하고 이를 종합해 수행평가(1학기 수학점수 전체의 20%)로 반영한 사례를 보자. 아래의 표는 작년 1학기 36차시(실제 수업시수는 50차시 이상으로 더 많으나 수행활동을 평가한 시간이 36차시 분량) 수업을 기록한 것이다. 이것을 평균 내어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급간에 따른 점수를 부여한다. 한 학기 분량을 압축한 이미지이다 보니 숫자가 작아 잘 안 보이므로 가로세로대칭변환한 표를 보자. 한 학기 분량을 압축한 이미지이다 보니 숫자가 작아 잘 안 보이나 10점 만점에 15점 정도의 평균점을 기록한 학생들도 있다. 이들에게는 교과세특에 수학시간에 수행한 우수하고 모범적인 활동 사항을 서술식으로 기록한다. 졸업 후 100년 보존되는 학생의 학창시절 역사의 기록이라고 강조하면서.<계속>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2025년 평생교육이용권(평생교육바우처)’ 1차 신청이 24일부터 5월 14일까지 이뤄진다. 평생교육이용권은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른 평생교육 참여 격차를 완화하고 평생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지원대상은 저소득층 성인(19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우선), 장애인(19세 이상 등록장애인), 신설노인(65세 이상), 신설디지털 관련 평생교육 수강 희망자(30세 이상) 등이다. 지난해까지 일반(저소득층 대상)과 장애인 이용권의 두 가지 유형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노인 이용권과 디지털 이용권(인공지능·디지털(AID) 커리어 점프 패스)을 신설해 총 4개의 유형으로 확대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지역별 맞춤형 평생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이용권 발급 주체가 중앙정부에서 광역자치단체의 장으로 개편됐다. 지원 규모는 지난해 대비 3만 6000명 늘어난 약 11만 5000명으로 연간 35만원(최대 70만 원)을 지원한다. 먼저 13개 광역자치단체(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남, 전남, 경남)가 저소득층 성인(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과 등록장애인을 대상으로 24일부터 5월 14일까지 1차 신청접수를 받는다. 충북·전북·경북·제주와 노인 및 디지털 이용권 신청은 6월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이용권 신청은 ‘평생교육이용권’ 누리집(일반 이용권 대상)과 ‘보조금24’ 누리집(장애인 이용권 대상)에서 할 수 있다. 선정자에게는 본인 명의의 NH농협카드(채움)로 평생교육 강좌 수강료와 교재비로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35만원, 포인트)이 제공된다. 학습자는 이용권으로 직업능력개발 훈련시설, 평생교육시설, 평생직업교육학원 등에서 자격증 취득, 창업, 어학, 인문학, 인공지능(AI)‧디지털 분야 등 다양한 강좌를 수강할 수 있으며, 평생교육이용권 사용기관으로 등록된 기관 내에서 지역 구분 없이 수강이 가능하다. 사용기관은 평생교육이용권 누리집과 광역자치단체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사회 환경과 기술이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성인의 지속적인 역량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민 누구나 평생학습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학생 수의 변화 추세 통합교육현장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 변화 교육부 홈페이지 교육통계 및 정보화 게시판에 2025년 1월 6일 올라온 2024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25년~‘31년)를 살펴보면, 전국 초·중·고교생 수는 2025년 502만 1845명에서 2026년 484만 4655명으로 줄어 500만명 선이 곧 무너질 전망이다. 사실 전국 전체 학생수 감소율 3.53%는 큰 변화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1학년은 2025년 32만 7266명에서 2026년 30만 92명으로 감소율 8.3%을 기록, 좀 더 급격히 줄어드는 게 드러난다. 더 나아가, 5년 후인 2030년에는 전체 학생 수가 407만 7296명으로 18.81% 감소하고, 그 중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23만 5021명으로 줄어 감소율이 무려 28.19%에 이른다. 2030년이면 지금 학생 수 전체의 20%가 줄어들고, 특히 초등학교의 감소율은 3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학생 수의 이런 급격한 변화에 대해서 많은 이들은 접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놀랍지 않을 수도 있다.(출처, 교육부, 2024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25년~‘31년)) 전체 학생 수 변화와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 변화의 관계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같은 1명의 특수교육대상 학생도 전체 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생각하면 그 무게감이 달라질 수 있다. 2023년 초등학교 1학년 중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비율은 1.71%였으나 2024년은 1.93%로 증가했다.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증가율은 전체 학생의 비율에서 보면 1.82% 늘어난 것이라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5년 전인 2020년의 1.09%와 비교하면 177.06%가 증가해 실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5년 사이에 특수교육대상 학생 수가 2배로 증가했다고 체감하고 있을 수 있다. 통합교육의 변화 요구 그렇다면 이렇게 일반학생은 줄고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증가하는 상황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학급 내 학생 중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일반교육 안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잘 교육받고 있는지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이는 교육 전반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끼려면 통합교육이 잘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면 통합교육이 잘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의 현실은 일반교사와 특수교사 모두 힘든 상황이다. 어느 누구에게 더 노력하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지금까지는 교사 개개인의 노력에 의해 통합교육이 좌우되었다. 이제는 개인의 노력이나 역량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 그것은 마치 국민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기초생활보장제도가 이루어지는 것과 같다. 일반교사와 특수교사 모두에게 기초생활보장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 통합교육을 위한 학교의 기본 여건 학교는 통합교육을 위해 교사가 학생의 특성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 사실 이것은 모든 교육이 잘 되는 여건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일반교사가 교실에서 지원하는 절대적인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다. 특히,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통합교육을 받는 일반교실의 학급당 학생 수를 낮추는 것이다. 교실에 학생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교사로 하여금 학생을 좀 더 살필 수 있는 여력을 키울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많은 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배치된 학급의 학생 정원을 동학년에 비해 1~3명 적도록 유지하고 있다. 다만, 통합학급의 줄어든 학생 수만큼 옆 반의 학생 수가 많아져 옆 반의 부담이 되는 문제로 인해 쉽게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는 학생 수 감축이 학급 증설의 근거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 문제이다. 교육청에서 학급증설기준이 되는 학생 수 산정 시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있는 경우,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2~3의 배수로 계산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일반교사에게 필요한 다양한 지원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사실 일반학급에는 특수교육대상 학생 외에도 지원받아야 할 학생이 많다. 느린 학생으로 불리는 경계성 지능 아동(13.59%, 경계성 지능인 지원 방안, 2024.06, 교육부)과 정신건강 위기 학생(학생 정서행동특성 검사 결과 4.8%, 2023, 교육부), 다문화 학생(2024, 3.8%, 교육부) 등 교사가 혼자 힘으로 일일이 대처하기에 어려움이 크다. 그로 인해 교사들의 시선이 교실 내에서 그때 가장 수업에 방해되는 학생에게만 오래 머무르기 쉽다. 교실에 다양한 지원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져 교육활동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때 통합교육도 잘 이루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교사 1인이 교실 전체의 모든 문제를 혼자 감당하도록 두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교사에게는 그에 맞는 적극적인 지원이 언제든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 교사가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아야 학생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특수교사에게도 통합교육을 받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통합학급에 특수교사를 배치하는 법률 개정이 이루어졌고(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21조 5항, 2025. 2. 28 시행), 3월부터 차츰 특수교사가 통합학급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배치될 것이다. 하지만 그 수는 적을 것이다. 그래서 통합교육만을 지원하는 교사가 배치되길 기다리기보다, 현재 특수학급의 교사에게 통합교육을 좀 더 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우선, 교육청에서는 학급당 학생 수를 법적 기준을 준수하고, 특수교육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업무 부담을 지고 있는 특수교사의 절대적 업무량을 낮추는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특수교사에게 다른 일반 업무를 주기보다 통합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배정을 할 필요가 있다. 통합교육은 협력을 통하면 좀 더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일반교사와 특수교사 모두에게 통합교육이란 열매를 얻을 수 있도록 나무를 충분히 돌볼 여건을 제공하고, 충분히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갈수록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이 잘 이루어져야 전반적인 일반교육도 잘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교육청과 학교가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 *이 글은 실천교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을 일부 재가공했습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는 학교 디지털 성폭력 초기 대응을 위한 ‘디지털 성폭력 에스오에스(SOS) 가이드(5종)’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5가지로 구성된 가이드는 딥페이크 성범죄나 불법 촬영 등 디지털 성폭력 위험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피해 발생 시 학교 구성원이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 11월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가이드에는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디지털 성폭력 유형과 디지털 성폭력 발생 시 학교 구성원의 상황별 대응 방법,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 예방 수칙 등이 담겼다. 본인이 피해를 본 경우의 대응 요령뿐 아니라 친구나 제3자가 피해를 본 상황에서 주변 사람이 해야 할 역할도 안내한다. 대상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초등학생용, 중·고등학생용, 대학생용, 교사용, 학부모용으로 각각 제작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 안내서를 각 시도교육청 및 학교에 배포했다. 교육부 누리집, 교원 전용 디지털 플랫폼 ‘잇다 사이트’ 및 학부모 온누리 누리집에도 탑재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배동인 정책기획관은 “학교가 디지털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