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관리자 기자 | 레드포인트가 ‘전라·제주권역 디지털튜터’ 150여명을 모집한다. 교육은 무료로 진행된다. 디지털 디지털튜터는 초·중·고교에서 교사를 도와 수업용 디지털 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관리하고,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 격차 해소를 지원하는 전담 인력으로 정부는 올해 1차 교육생 1000명을 전국 7개 권역으로 나눠 모집한다. 레드포인트는 ‘2025 전라·제주권역 디지털튜터 양성센터로 광주교육대학교와 협력을 통해 양성한다. 모집은 10~16일까지 진행되며, 교육은 7월 11~27일까지 매주 금·토·일 총 9일간 무료로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교육·디지털 관련 전공자, 자격증 소지자, 유관 직종 경력자 등이다. 교육 과정은 기본과정(50차시)과 지역특화과정(20차시)으로 구성된다. 기본과정에서는 디지털튜터 직무 및 역할, 디지털 소양, 디지털기기·소프트웨어 관리, 수업 지원 등을 다루고, 특화 과정에서는 지역 학교 인프라 관리 및 AI 연계 에듀테크 실습 등이 진행된다. 안태성 레드포인트 대표는 “2년 연속 선정의 책임감을 갖고, 학교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형 인재 양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교대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디지털 교육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총 2000명의 디지털튜터를 양성해 전국 학교에 배치할 예정이며, 2차 교육은 9월에 교육생을 모집해 10~11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레드포인트는 지난해에도 ’광주·제주권역 디지털튜터 양성센터‘로 선정됐으며, 목표 이수자 대비 140%의 이수율을 기록해 전국 5개 권역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243명 이수자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교육 이수자는 디지털튜터 인력 사이트에서 ‘이수’ 표시를 받아 학교 채용 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더에듀 AI 기자 | 영국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난독증을 가진 아이들의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영국 언론사 The Guardian에 따르면, 피터 카일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9일 개막한 런던 테크 위크에서 “AI 기술이 난독증 아동의 언어 해독·이해 능력을 돕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읽기 속도나 단어 인식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이 AI 기반 맞춤형 콘텐츠를 통해 학습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현장 사례도 함께 언급, 공교육 체계 내 AI 도입의 가속화를 시사했다. 실제 영국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난독증 학생을 위한 AI 파일럿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교사를 대상으로 한 AI 활용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술과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발언에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난독증 진단을 받은 9세 소년의 어머니인 사라 로웰(Sarah Lowell)은 “우리 아이는 예전엔 책 읽기를 두려워했다”며 “AI 기반 음성 읽기 보조 앱을 사용하면서부터는 단어를 따라 읽고, 문맥을 스스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확연히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변화는 아이의 자존감 회복에도 큰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교사의 역할을 약화할 뿐만 아니라 AI 도구의 접근성 문제 역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현실을 꼬집는다. 실제 중소 규모의 영국 학교에서는 관련 인프라나 교사 연수 부족 등으로 인해 AI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 출산율 하락으로 줄어드는 학생 수는 배움의 장인 학교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교육활동에 큰 장애물로 등장했다. 관계를 통한 상호작용 등 사회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본격적 시기이지만 제반 환경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 반대로 기술은 큰 발전을 이루고 있어 전세계 어디에서든 직관적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실을 완벽하게 구현해 주는 가상현실은 분리된 공간을 초월하게 해주어 직접적 관계 경험 환경이 축소된 현실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VR, 교실을 넘어 도서관으로 청주시립도서관의 한 강의실, 테이블마다 메타퀘스트3 기기들을 나란히 준비해 놓고 학생들을 기다렸다. 강의실로 들어서는 학생들의 표정엔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처음 만나는 아이들을 맞이하는 나도 긴장되고 설렜다. ‘VR의 미래와 메타퀘스트3’ 실습 체험 수업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2주에 걸쳐 충청북도 청주시립도서관에서 진행됐다. 이 체험 수업은 XR 교육을 연구하는 초등교사들의 모임인 ‘XR Teachers 협회’에서 처음으로 기획한 교육 기부 프로그램이었다. 참가비는 물론, 강사비도 없다. 기획부터 운영까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순수한 교육 나눔 시간이었다. XR Teachers 협회는 전국 단위의 교사 모임이다. 그래서 함께 수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지역별 교육 격차를 느낄 때가 많다. 체험 기회가 많은 지역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VR 체험이 더 필요한 지역일수록, 오히려 기회가 부족한 현실이 안타깝고, 그 부분이 늘 아쉬웠다. 이번 체험 수업의 핵심은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도 VR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었다. 책을 펴고 이론을 설명하기보다, 가상 세계를 직접 탐색하고 몸으로 느끼며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가도록 수업을 구성했다. 이를 위해 여러 교사가 사전 모임을 통해 체험 주제를 함께 연구하고, 현장에서 수업을 직접 진행했다. 학교가 아닌 도서관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VR 수업은 기기와 공간, 그리고 체험 시간이라는 물리적 제약이 있다. 학교 안에서 대규모로 운영하기 어려운 수업을 공공기관과 협력으로 확장하였다는 점에서 보람됐다. 참여 인원이 제한적이긴 했지만, 지방에서 VR 체험의 기회를 더욱 넓게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회차마다 신청 인원이 정원을 훌쩍 넘겼다. 제한된 인원에 대해 도서관에 민원이 들어갈 정도였다고 한다. 그만큼 VR 체험 수업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최종 선발된 학생들이 1인 1기기를 착용하고 가상 공간 속으로 한 걸음 들어섰다. 앞으로도 이런 개방된 공간에서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가 닿았으면 좋겠다. 체험 수업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교사가 교육적 판단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직접 선정하고 설계했다는 점이다. 외부 업체가 주도하는 체험형 VR 수업은 종종 교육적 맥락과 분리되기도 한다. 아무래도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을 실제로 운영하는 교사가 아니다 보니 재미 위주나 게임 형태의 체험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VR체험 수업은 교육과정에 기반하여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과정 분석을 바탕으로 교과와 연결된 콘텐츠를 선별하고, 학생들이 단순한 시청각 체험을 넘어서 실제 학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체험 수업을 구성했다. VR이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각을 이끄는 도구가 되도록 했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미래, VR 체험 수업 시작 전, 학생들에게 VR 기기 착용 경험을 확인했다. 역시 경험이 적었다. 또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도 대부분 놀이 형태로 5분 남짓 체험 행사를 즐긴 경우가 많았다. 학생들은 VR 기기의 명칭부터 사용 방법, 교육적 활용까지 하나씩 익혀나갔다. 차근차근 VR 세계로 안내했다. 학생들은 마치 낯선 세계의 문을 연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마에 고정된 기기를 통해 펼쳐지는 생생한 가상 공간은, 익숙한 현실을 금세 잊게 할 만큼 몰입감이 컸다. 이번에 사용한 메타퀘스트3는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개선된 시야각과 입체감 덕분에 아이들의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 체험이 끝난 후, 1회 수업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다음 기회에 대한 기대를 담은 질문이 쏟아졌다.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아이들은 그 안에서 기술의 힘과 배움의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했다. 어른들에게는 그저 새로운 기술에 대해 ‘한 번쯤의 체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이 첫 경험이 사고방식과 진로,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술을 처음 접하는 이 시기의 경험은 오래 남고, 깊이 각인된다. 수업을 마친 후 아이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준비 과정에서의 피로와 긴장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 앞에서 모두 사라졌다. 이 학생들이 단발적인 VR 체험 수업이 아니라 지속적인 VR 프로젝트 수업이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공간과 장비, 그리고 인력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후기를 받아 보면서 더욱 간절해졌다. VR 체험 수업, 열정만으로 지속될 수는 없다 이번 수업을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VR 기기’ 자체가 아니라, 그 ‘기기를 통해 무엇을 배우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었다. 최신 기술을 수업에 도입했다 해도, 그 안에 배움이 없다면 결국은 놀이로 끝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각 학년의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교과서 내용과 연결할 수 있는 VR 콘텐츠를 중심으로 수업을 설계했다. 가상현실 속에서 보고, 듣고, 움직이며 체득한 개념이 이후 실제 수업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흐름을 만들었다. VR 체험 수업은 ‘교육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 학생들에게 첨단 기술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점’에서 출발했다. 기술 기반의 교육 격차는 공간과 환경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VR은 오히려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물리적 거리를 초월해 아이들에게 동등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단지 특별한 경험을 넘어 교육의 평등성과 기회의 확장을 실현하는 작은 실천이 됐다. 이번에 진행된 VR 체험 수업은 어느 기관의 공식 후원도, 기업의 장비 지원도 없이 교사들의 주머니와 체력으로만 운영됐다. 만족스러운 체험 수업을 진행하였지만, 또 하나의 씁쓸한 사실은 ‘교사의 열정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라는 것이다. VR 수업이 ‘교과 내용을 확장하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은 누구나 체감하지만, 지속성을 담보하려면 현실적인 지원이 따라야 한다. 도서관·박물관·과학관 등 지역 기반 시설과 MOU를 체결해 주말·방학 기간에 공간과 네트워크를 상시 제공받는다면 큰 장벽을 하나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교사니까 해냈다”라고 자부하면서도 “교사만으로는 안 된다”라고 외칠 수밖에 없었다. 다음에는 더 많은 학생이 VR 수업을 통해 우주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 ‘교사는 기기와 장소를 어떻게 마련해야 하느냐’라는 고민보다는 수업 후 평가와 활동 정리에 집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XR Teachers 협회는 전국의 초등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XR 교육 실천 공동체로,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어촌, 소외계층 등 기술 접근성이 낮은 곳에 VR, AR, 메타버스 등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획부터 강의안 작성, 장비 운반, 실제 수업 진행까지 전 과정을 교사들이 스스로 수행했다. 그 바탕에는 ‘교육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라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와 함께 더 많은 곳에서 뜻을 함께하여, 더 많은 아이의 미래를 함께 일궈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XR메타버스교사협회소개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XR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XR·메타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험해 보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분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재를 개발하여 수업에 투입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노하우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업해 기술적 자문과 지원을 받고, 이를 교실 현장에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며, 각종 학회나 박람회 부스를 통해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허유리= 충북 청주에 있는 만수초등학교에서 6학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17년 차 초등교사다. 교직 10년 차 무렵, 수업에 대한 고민과 교실 안팎에서 마주한 다양한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교사로서 방황의 시간을 겪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의미 있게 배울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끈질기게 묻고, 수업을 더 깊이 바라보기 위해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다. XR메타버스교사협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맛있는 틴커캐드》, 《학교에서 만난 갤럭시 탭과 친해지기》 등 다양한 교육서를 집필하며 교사와 학생의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지금의 대입 구조는 결국 학생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너는 얼마나 많이 반복할 수 있는가?” 하지만 교육은 원래 이렇게 묻는 것이어야 한다. “너는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 공정한 교육은 실패의 기회를 주는 교육이어야 한다. 씁쓸한 현실, 익숙한 결과 2025학년도 수능 성적 결과는 익숙하면서도 씁쓸하다. N수생, 즉, 졸업생들이 국어·수학·영어 전 영역에서 재학생을 압도했다. 수학 1등급 비율은 무려 4배 차이를 보였다. 수능 응시생 셋 중 하나는 이미 졸업한 사람들이다. 시험은 똑같이 봤지만, 게임의 규칙은 결코 같지 않다. 수능이 ‘현역 중심 시험’이라는 명분은 이제 거의 무의미해졌다. 학령기 학생들을 위한 시험이 더 이상 그들을 위한 시험이 아니다. 2025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졸업생은 무려 16만 명으로, 이는 20년 만에 최고치다. 2026학년도 역시 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간’이라는 ‘불공정한 무기’ 왜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가? 이유는 단순하다. N수생은 많은 시간을 가졌다. 재학생은 수능 한 방에 모든 걸 쏟아야 하지만, N수생은 실패도 반복도 허용되는 구조 안에 있다. 시험의 구조와 출제 구조가 복잡하고 추상적일수록, 결국 ‘학습의 시간’이 많은 이가 유리하다. ‘수능은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말은 결국 ‘수능은 반복의 결과’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쯤 되면 ‘현재의 수능은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정직하게 공부하는 학생이 구조적으로 불리하다면, 그건 시험이 잘못된 것이다. 구시대적 시스템과 미래 인재 양성의 모순 정부는 AI, 디지털 대전환, 창의·융합 인재를 강조한다. 하지만 대입 시스템은 여전히 구시대적이다. 입시는 한 장짜리 시험지에 목숨을 걸게 만든다. 당연히 정보력, 사교육, 반복 훈련이 유리하다. 그래서 ‘한 번 더 보는 졸업생’이 아닌 ‘한 번은 부족한 재학생’이 늘어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히 수능 난이도 조절이나 평가 체계 보완을 넘어, 교육 시스템 자체를 손봐야 한다. 학습은 정답을 맞히는 기술이 아니라, 생각하는 습관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수능은 그 습관을 측정하지 못한다. 오히려 단기간 집중 투자와 무한 반복을 장려한다. 미래 교육의 방향과 구체적 대안 미래 교육의 방향은 분명하다. 고등학교 안에서 충분히 학습하고, '그 과정 자체가 평가받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학교 교육과정과 대입이 철저히 연계되어야 하고, 수능은 재학생에게 유리한 구조로 재설계되어야 한다. 공정은 결과가 아니라 기회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지금, 그 기회는 무너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첫째, 수능의 문제 풀이 중심 평가에서 탈피해, 과정 중심의 서술형, 탐구형 문항을 확대해야 한다. 단순 암기와 반복 훈련보다 사고력과 표현 능력을 보는 시험이어야 한다. 둘째,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과서 기반의 출제 기조를 명확히 하고, 그 기조가 지역과 계층을 막론하고 공정하게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셋째, N수생의 반복적 응시를 초래하는 구조적 불균형을 고려해, 수능 자체의 유효기간을 제한하거나, 응시 조건에 차등을 두는 제도적 장치도 진지하게 논의할 시점이다. 넷째, 무엇보다 재학생 중심의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고교학점제, 학생부 종합 전형, 교육과정 연계형 논술 등 다양한 형태의 대입전형이 '재학생이 불리하지 않은 구조'로 재정비되어야 한다. ‘불안 산업’이 된 교육, 바뀌어야 할 때 수능이 ‘기회의 시험’이 되려면, 반복이 아닌, 과정이 승부를 가르게 해야 한다. 시간을 무기로 한 재도전이 아니라, 과정 속, 성장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원칙이 무너지면, 교육은 결국 불공정의 변명만 남게 된다. 현역 한 번 실패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고교 3년의 과정을 충실히 밟은 학생이 떳떳하게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공교육의 책임이자, 국가 교육정책의 출발점이다. 수능은 결코 교육의 전부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육의 전부’인 것처럼 기능하고 있다. 이 시험 하나로 기회를 결정하는 사회에서 교육은 결국 ‘불안 산업’이 되고, 불평등을 확대하는 기제가 된다.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다음 수능에서도 N수생은 또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 해에도, 또 계속될 것이다. 이 구조는 무너뜨리지 않으면 지속된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이제는 대한민국 교육이 그 방향을 되돌아봐야 할 때다. 김영배= 교육자이자 비영리 사회 단체장으로 25년 이상을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은 사회 성장의 기반이 되는 자양분과 같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학 박사로서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의 방향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특히, 인적자산이 대부분인 대한민국의 현실에 비춰, 소통과 협력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과 다양성 교육이 미래세대에 더 가치 있고 필요한 생활자산이라 생각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는 기본 인식 속에 미래 가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연구해야 하는지를 국내외 사례 분석을 통해 논해 보고 싶어 한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의 훈계에 불만을 품고 학생이 교무실과 복도에 소화기를 난사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파주경찰서는 11일 재물손괴 혐의로 중2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오전 소속 중학교 교실 복도에 소화기를 분사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선생님이 담배 피우지 말라고 훈계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화기 분사로 학생들은 운동장으로 대피했으며, 학교는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2학년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 학부모들에게는 긴급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상황을 설명했다. 교무실에 있던 일부 교사는 두통을 호소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을 학교 인근에서 붙잡았으며, 경위와 동기 등을 확인한 후 관련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학교는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위원회 회부 등에 나설 예정이다.
더에듀 | 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신형철, 은유, 무라카미 하루키 추천 “성경에 비견되는 완벽에 가까운 도덕적 우화”, 소설과 희곡 부문 양쪽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유일한 작가, 손턴 와일더의 첫 번째 퓰리처상 수상작’이라고 적힌 띠지에 눈길이 가서 골랐다. 누구에게나 첫사랑 같은 마음이 있듯이, 무라카미 하루키는 여고생 때 첫사랑을 앓듯 가슴 졸이며 읽은 책의 작가여서 그때부터 지금까지도 나는 하루키의 팬이다. 하루키는 옴진리교 지하철 테러 사건을 다룬 ‘언더그라운드’를 쓸 때, 이 소설을 떠올리며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1장 ‘어쩌면 우연'부터 마지막 장 ‘어쩌면 신의 의도’까지 작가가 공통으로 전하는 메시지는 ‘인간은 어차피 죽음 앞에 유한한 존재이며, 한 치 앞도 모르는 세상 속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는 우연히 살고 우연히 죽는 것일까,아니면 계획에 의해 살고계획에 의해 죽는 것일까.손턴 와일더의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첫 장/ 클레이하우스 살면서 마주한 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 사고를 접한 뒤, 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질문이었고, 신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기도 했다. 그러다 생각 끝에 닿아 내린 결론은 신이 만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서로 사랑하며, 주어진 현실 속에 덜 아파하고, 더 감사하며 살자는 것’이었다. 눈앞에서 13살 딸이 머랭 쿠키를 만들려고 믹싱볼에 달걀흰자의 거품을 낸다. “팔 아파 죽겠네. 어휴, 거의 다 됐다” 하면서도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한 앳된 딸의 얼굴을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엄마 왜 웃어?” “그냥 이뻐서” 쉬는 한낮의 오후 ‘루이스 레이의 다리’를 다 읽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이 내 인생의 아름다운 한 페이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소설과 희곡 부문 모두 퓰리처상을 받은 유일한 작가여서 그런지 연극적인 요소가 군데군데 보여 읽는 재미가 난다. ‘손턴 와일더’ 작가 이름이 유독 눈에 익어 무슨 이유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처음 무대에 섰던 첫 연극 <우리 읍내>의 극작가였던 것이다.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하기 전 청년극장에서 어깨너머로 연기를 배울 때, 대본이란 것을 처음 만지작거렸던 기억, 어색하게 무대 의자에 앉아 있던 순간, 대사는 몇 마디 안 되지만 연극 분장이란 것을 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소극장 조명 아래 섰던 그 순간이 떠올랐다. 한 권의 책은 잊고 있었던 인생의 한 부분을 소환한다. ‘잠시 멈춤’이라는 시간을 주고,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려본다. 전공을 살리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대학 시절 연극에 열심히도 아니었지만, 젊은 시절 크고 작은 강렬한 기억들은 삶을 살아가는 데 극적인 요소가 되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우리는 곧 죽을 것이고, 그 다섯 명에 대한 모든 기억도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우리 자신도 한동안 사랑받다가 잊힐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 사랑이면 충분하다. 모든 사랑의 충동은 그것을 만들어낸 사랑으로 돌아간다. 사랑을 위해서는 기억조차 필요하지 않다. 산 자들의 땅과 죽은 자들의 땅이 있고, 그 둘을 잊는 다리가 바로 사랑이다. 오직 사랑만이 남는다. 오직 사랑만이 의미를 지닌다. -p207 사랑, 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사랑이 아닐까? 사랑이 원초적인 요소가 되어 파생되는 다양한 감정을 잘 조절하며 살아야 할 텐데. 이 또한 쉽지 않은 것이 또 현실이다. 그래도 사랑, 사랑하며 살리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딸에게 집착하는 ‘몬테마요르 후작부인’과 자신이 키우다시피 한 여배우에게 집착하는 ‘피오 아저씨’의 사랑도 진짜 사랑일까? 사랑과 집착, 보상 심리 등 그 오묘한 경계 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 어쨌거나 인간은 죽는다. 1714년 7월 20일 금요일 정오, 페루에서 가장 멋진 다리가 무너지며 다섯 명의 여행자가 그 아래의 골짜기로 추락했다. 이 다리는 리마와 쿠스코를 잇는 큰길에 놓여 있었고, 매일 수백 명의 사람들이 건넜다. -p.11 글 중간중간 명문장이 가슴에 꽂힌다. 이제 그는 사랑에 관한 돌이킬 수 없는 비밀을 발견했다. 가장 완벽한 사랑에서조차 한쪽이 다른 한쪽을 덜 사랑한다는 것이었다. -p76 이 부분을 읽고 B에게 불쑥 물어볼 뻔했다. ‘내가 널 더 사랑할까? 네가 날 더 사랑할까?’라고 묻지 않고 소파에 누워있는 신랑을 곁눈질로 쏘아보기만 하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요즘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SNS가 뜨겁다. 승리를 만끽하는 자와 조롱하는 자, 증오하는 자, 환호하는 자들의 감정이 마구마구 쏟아지고 있다. 반으로 쪼개진 국민의 마음이 하나가 되길 바라는 게 무리인가 싶다가도, 이들이 한 번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이다. 우리는 놀라운 수준의 훌륭한 것들이 존재하는 세계에 와서, 우리가 다시 경험하지 못할 아름다움을 희미하게 기억한 채 살다가, 다시 그 세계로 돌아간다. -p124 # 이 글은 브런치에 실린 것을 재구성했습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구미원당초등학교가 경북 관내 최초 국제 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후보학교로 공식 승인됐다. IB 프로그램은 학생 중심의 탐구 기반 학습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 국제적 소양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는 세계적 교육과정이다. 구미원당초는 이번 승인을 통해 IB 교육 철학을 본격적으로 학교 현장에 구현하고, 미래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특히 교육과정과 수업의 일체화를 위한 교원학습공동체 운영에 집중하고 있으며, 교사들이 함께 탐구하고 수업을 설계하는 문화를 조성해 IB 철학에 기반한 수업 혁신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계영 구미원당초 교장은 “경북 최초의 IB 후보학교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과 교사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구미원당초의 IB 후보학교 승인은 경북형 IB 교육 모델 구축과 확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교가 IB 철학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후보학교 승인을 계기로 현재 도내에 IB 탐구학교 40교, 관심학교 9교, 후보학교 1교를 운영하게 됐다. IB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 주도 수업과 평가의 전환, 교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좋은 교사는 없고 좋은 직장만 있다.’ 정성호 한국정부회계학회장이 한겨레신문에 실은 칼럼에 대해 전북교사노조가 모욕적 발언이라며 즉각 사과와 함께 칼럼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 학회장은 11일(오늘) 한겨레신문에 ‘늘봄학교가 드러낸 교육행정의 허상[왜냐면]’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보수 교육시민단체 리박스쿨 문제를 두고 늘봄학교 정책에 대해 ‘교육부 비대화, 중앙 중심 설계의 현장 괴리, 교육행정의 책임 구조 부재’ 등을 지적했다. 특히 구조적 원인을 살피는 과정에서 교사들의 정책 참여를 꺼려 교육청은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었다며 ‘좋은 교사는 없고, 좋은 직장만 있다는 냉소가 나오는 배경’이라고 해석했다. 이를 두고 전북교사노조는 교직 전체를 일방적으로 폄하하 언사로 교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교육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해칠 수 있는 부적적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전북교사노조는 폭행 당하는 교사, 극단 선택을 하는 교사 등의 사례를 들며 “교사들은 생명과 정신 건강을 위협받는 고위험 노동 환경 속에 놓여 있다”며 “현실은 교대·사범대 진학 기피와 교직 회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더는 외면할 수 없는 구조적 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학회장은 재정과 회계 중심 시각에 머물러 교육의 복잡성과 현장의 실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단편적인 해석을 내놓았다”며 “단순한 개인 비판을 넘어 교육 공동체 전체를 향한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교사들이 정책 참여를 꺼려 민간위탁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교사인 늘봄 담당 교육연구사가 총괄하고 있고, 이미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등 법적 근거조차 명확하지 않은 업무를 오랜 기간 감당해 왔다”며 “민간위탁은 교사의 회피가 아니라 정책 설계 실패와 현장과의 단절이 빚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성과와 수요에 따라 차등 지급 제안에는 “교부금은 남는 돈이 아니라 미래 교육을 위한 필수 기반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교육의 형평성과 국가책무성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기능 전면 조정 주장에는 “구조 해체가 아니라 현장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례는 무리한 정책 추진과 충분하지 않은 현장 검토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반박했다. 전북교사노조는 “교사를 모욕하면서는 그 어떤 개혁도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며 정성호 학회장에게 공개 사과와 칼럼 수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장관직 등에 국민 추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장관으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인수 교육의 봄 대표가 교원단체에게 공식적으로 추천됐다.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교디연)는 11일 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진짜 교육부 일꾼’이라며 추천 성명을 발표했다. 교디연은 강득구 의원에 대해 “수많은 정치인을 상대로 정책 제안을 해왔지만, 우리의 목소리에 가장 진정성 있게 응답하고 실정적으로 형상화한 사람이었다”며 “현장 실무와 철학이 만나는 교육정책의 장에서 그의 진심과 실행력이 신뢰의 토대였고, 우리는 오랜 기간 협업을 통해 그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 철회’, ‘교육전문대학원 도입 반대’, ‘리박스쿨 사태 대응’ 등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빠르고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며 “문재인 정부 시기에서 교육자치 본질을 지키기 위해 여당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원칙에입각한 교육 해법을 일관되게 제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재선의 강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초학력보장법 1호 법안’ 대표 발의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초등 저학년 전면 등교 촉구’, ‘자유학기제의 효과 검토’와 ‘교육격차 해소 방안’ 제기, ‘음주운전 등 중대 비위 교원 퇴출 관련 제도 개선’, ‘유아학교 명칭 변경’을 위한 입법 추진 등을 했다. 송인수 대표에 대해서는 “‘좋은교사운동’을 통해 교실 수업의 변화를 모색했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공동 창립해 사교육과 입시 경쟁이라는 대한민국 교육의 구조적 병폐에 정면으로 맞섰다”며 “외고 폐지 운동, 아깝다 학원비 캠페인, 고교학점제 지지 활동 등은 그가 추구해 온 교육 철학의 실천적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더 근본적인 교육제도 개혁을 위해 지난 ‘교육의 봄’을 창립했다”며 “입시를 바꾸려면 채용을 바꿔야 한다는 통찰 아래 시작한 교육의 봄은 학벌 중심 채용 문화에 정면으로 대응해 단 5년 만에 1600여명의 시민이 함께하는 단체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50여개 기업·학교·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스펙 다이어트 캠페인’, ‘고졸 취업 안전망 법제화’, ‘공정 채용 법안 발의’ 등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왔다”며 “학벌이 아닌 가능성과 공동체 기여로 사람을 바라보는 교육과 채용의 전환, 그것이 송인수 대표와 ‘교육의 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교디연은 “새 정부의 첫 교육부 장관은 무너진 교육의 철학을 다시 세우고, 훼손된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된다”며 “강득구 의원과 송인수 대표는 오늘의 시대적 요청에 가장 부합하는 실천적 리더”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진짜 일꾼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정부가 실천과 성찰의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해 ‘진짜 대한민국 교육’의 첫걸음을 내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사 이재명 대통령 교육공약 이행 위해 교사 출신 장관이 필요하다며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교육부장관으로 공식 추천했다. 정 위원장은 백 의원에 대해 “유치원 추가배치교사 법안을 통과시켜 유아교육 강화를 이끌었으며, 초등교사 출신으로서 늘봄학교와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또 교육위원회 활동을 통해 AI 디지털교과서의 문제점을 꾸준히 제기해왔고, 고교학점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다른 교육위 의원들과 공동 기자회견도 진행했으며 서이초 특별법을 발의해 교사들이 교육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교사직을 내려놓은 당사자라는 점을 들어 “교사 정치기본권 보장 공약에 가장 공감하고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李 정부 국민추천제는 오는 16일까지 7일간 ▲인사혁신처 국민추천제 홈페이지 ▲대통령 SNS 계정 쪽지 ▲이메일 등으로 받는다. 추천자는 ▲추천 직위 ▲피추천인 정보 ▲추천인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아~~ PTSD 와요!!” “아~~ 저 그거 트라우마예요!!” 최근 교실에서 종종 들려오는 학생들의 말이다. 정신적 외상을 뜻하는 의학 및 심리학 용어인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를 뜻하는 또 다른 의학 및 심리학 용어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일상에서 흔히 쓰인다. 그러나 작은 좌절이나 갈등을 겪을 때마다 본인과 주변이 지나친 우려를 표하고, 심지어 그 경험이 ‘트라우마’가 될까 염려하며 ‘PTSD’로 정의되는 모습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자신과 자녀 혹은 학생을 향한 보호 본능과 애정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보호 본능이 과도해지면, 역설적으로 학생의 자율적 성장을 막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불안한 아이 뒤에는 불안한 부모가 있다’의 저자인 교사 현운석은 부모의 불안을 ‘불확실성, 평가나 책임에 대한 부담, 불확실한 정보, 불공정한 기대와 지나친 비교·경쟁 문화에 의한 균열이자 총체적인 흔들림’으로 정의하며, 이러한 ‘흔들림이 결국 붕괴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모든 나쁜 기억이 트라우마는 아니다 최근 몇 년간 ‘트라우마’라는 개념이 사회적으로 널리 퍼지면서, 사소한 부정적 사건이나 경험까지 모두 트라우마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그러나 정신의학과 심리학에서는 ‘트라우마’를 심각한 정신적 충격이 수반된 특정한 사건으로 한정해 정의한다. 작은 실패나 일상적인 갈등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트라우마로 치부할 경우, 오히려 학생들은 삶의 크고 작은 난관에 대응하는 힘을 기르지 못할 수 있다. 실제로 부정적인 기억조차 성장의 필수요소가 된다는 점은 교육학과 심리학에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캐롤 드웩(Carol Dweck)은 이를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성장 마인드셋이란,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 그것을 실패가 아니라 학습과 성장의 기회로 바라보는 태도이다. 이러한 마인드셋을 가진 학생들은 좌절과 어려움을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도전 과제를 기꺼이 수용하여 결과적으로 학습과 인격적 성장이 더 큰 폭으로 이루어진다. 반면, 부정적인 사건을 무조건 회피하는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은 결국 더 큰 좌절 앞에서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다. ‘불구하고’가 아닌 ‘덕분에’ 김주환 교수는 “성공한 사람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것이 아니라, 역경 덕분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역사적 인물들을 돌아보자. 링컨은 수많은 정치적 패배와 개인적 슬픔을 겪었지만 결국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이 되었다. 발명가 에디슨 역시 수천 번의 실패 끝에 전구 발명에 성공했고,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다만 1만 가지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라는 그의 유명한 어록은 아직도 회자된다. 이들에게 부정적 경험은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라 오히려 성공의 디딤돌이었다. 심지어 사람들이 ‘차라리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이라고 평가하는 사건마저도, 결국 인생을 변화시키고 시야를 넓혀주는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공유되어야 할 마음가짐은 ‘성장 마인드셋’이다. 부정적인 기억을 무조건 회피하고 막는 것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학생에게 훨씬 더 건강한 성장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교육 현장과 가정에서 학생들이 작은 좌절과 어려움을 충분히 경험하고 스스로 극복하도록 돕는다면, 결과적으로 더욱 강인하고 자율적인 인격체로 성장할 것이다. 의학, 심리학과 구분되는 교육학의 입장이 있다 결론적으로, 지나친 보호 대신 적절한 도전과 성장을 격려하는 환경이야말로 우리가 진정 학생들에게 선물해야 할 교육적 자산이다. 그러나 현재 교육 환경은 어떠한가? 학생에게 트라우마가 생길까 봐 전전긍긍하며, ‘혹시라도 PTSD가 생기진 않을까?’ 하며 모든 도전을 피하고 있지는 않은가? 혹은 트라우마와 PTSD를 명분으로 교사의 교육 권한을 침해하고 아동학대로 고소하고 있지는 않은가? 교사 천경호는 이미 실천 아레나 ‘오은영 박사와 교사에 대하여’에서 이러한 세태를 고발하며, 단편적인 심리학 지식으로 무장한 이들이 교실을 상담실로 만들어 주길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며 학생의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필자는 학교를 둘러싼 구성원들이 인식해야 할 것은, 의학 및 심리학과 구분되는 교육학의 관점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교육학은 학생을 배우는 사람으로 보고 있고, 학생의 성장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또 많은 경우, 학교 현장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심리학은 어떠할까? 심리학적 관점에서 학생을 바라본다면, 심리 및 발달 단계 분석의 대상이나 치유 및 상담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주요한 공간적 배경은 가정 및 사회 전반, 상담심리의 경우 상담실이 될 것이다. 의학은 어떠할까? 의학적 관점에서 학생을 바라본다면, 치료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주요한 공간적 배경은 역시 상담실이나 진료실 혹은 수술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관점을 토대로 학교에서 학생을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할까? 누가 학교를 성장 마인드셋을 지지하는 환경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 위 글은 실천교육교사모임 홈페이지의 실천아레나를 요약 및 재구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