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들으며 교육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차올랐다. 대한민국 교육은 오랜 시간 변화를 갈망해 왔다. 과거 민주 정부는 교육 불평등 해소와 경쟁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약속했고, 국민은 그 약속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교육 현장 경쟁은 더욱 심화하였고, 사교육 시장은 팽창을 거듭하며 우리 아이들을 옥죄는 현실은 점점 더 가중되었다. ‘민주 정부의 교육 공약조차도 그냥 선거용일 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 취임사를 들으며,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내란을 극복하고 들어선, 진짜 대한민국을 약속한 ‘일 잘하는 이재명 민주 정부’이기에 그렇다. 과거 민주 정부의 한계, 반복된 아쉬움 기대가 컸던 노무현 정부는 ‘공교육 정상화’와 ‘대학 서열화 해소’를 주요 교육 과제로 내세웠다. 학생부종합전형 도입 등 입시 제도 변화를 통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복잡해진 입시 전형이 사교육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고, 특목고·자사고의 영향력은 오히려 커지면서 교육 양극화는 심화하였다. 문재인 정부 역시 ‘고교 서열화 해소’와 ‘대입 공정성 강화’를 약속하며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등의 정책을 추진했지만, 잦은 입시 정책 변화는 혼란을 초래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안감 속에 더욱 사교육에 매달리게 되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 수업의 장기화는 학습 격차를 더욱 벌려놓았다. 과거 민주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낳으며, 경쟁 교육과 사교육 심화라는 현실을 바꾸지 못했다. 그 결과, 사교육비는 폭증했다. 통계청과 교육부의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 1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18조 1000억 원 대비 무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계속 증가하여 2023년에는 43만 4000원에 달했다. 사교육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현실을 보여준다. 학생들의 정신 건강은 악화일로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의 ‘학생 건강검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초·중·고 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27.5%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8년 24.3% 대비 증가한 수치다. 또한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수년째 ‘고의적 자해(자살)’가 차지하고 있으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0대 자살률(인구 10만 명당)은 5.6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인다. 극심한 입시 경쟁은 우리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교권 침해도 심각하다. 교육부의 ‘교권 침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교권 침해 심의 건수는 3035건으로 전년 대비 1000건 이상 급증했다. 교사들은 학생 생활지도와 교육 활동에 대한 좌절감과 무기력감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교육의 질 저하는 물론 교사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이처럼 지난 정부들의 교육 정책은 경쟁 교육과 사교육 심화라는 현실을 바꾸지 못했다. 그 이유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 부족,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는 졸속 추진, 입시 위주의 교육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한 한계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이재명 정부에 바라는 진짜 교육의 시작: '교사 정치 기본권 보장'을 통한 교육 혁신 이제 이재명 정부에게 진정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교육 정책을 펼칠 기회가 주어졌다. 필자는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교육 공약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진짜 교육’, K-교육으로 실현되길 강하게 요청한다. 경쟁적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AI 시대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의사소통 및 협업 능력 함양을 위해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취약 계층 학생 지원을 강화하고 교사 역량 및 처우 개선을 통해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 현재 학교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있는 늘봄 정책과 고교학점제처럼, 취지와 달리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정책들은 충분한 인력과 예산 확보, 그리고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한 현실적인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러한 우리 교육이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진정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 교육 현장의 전문가, 즉 교사들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 유·초·중등 교육 현장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그 해결 방안을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현장 교사들이다. 매일 학생들과 호흡하는 교사들은 누구보다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현행법상 공무원 신분인 교사들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정당 가입 및 활동의 자유 등 기본적인 정치적 권리를 제한받고 있다. 심지어는 유·초·중등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 선거에서조차, 교수들과 달리 퇴직해야 도전할 수 있고, ‘좋아요’조차 누르지 못하는 정치적 천민 신세이다. 이러한 교사의 정치 기본권 제한은 교육 정책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탁상공론에 그치는 결과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교사들의 정치 기본권 보장은 단순히 교사 개인의 권리 신장 차원을 넘어선다. 이는 교육 정책의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의 현실성을 확보하며,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교사들이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면서도 교육 전문가로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교육 관련 정책 수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공론화하며, 필요한 정책 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교육개혁은 더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스승의 날에 대선 공약으로 ‘근무 시간 외 교사의 정치활동 보장’을 약속했다. 이재명 정부는 교사들의 정치 기본권 보장을 통해 교사들이 교육 문제 해결의 진정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이것은 실질적 교육개혁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물론 사회적 합의 과정에서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 교육을 향한 진정성 있는 고민과 끊임없는 소통, 그리고 강력한 추진 의지가 있다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소년공 출신의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미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래서 그 약속을 믿는다. 이재명 정부에서는 교육 공약이 탁상공론이 아닌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진짜 교육’으로 현실화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경쟁의 굴레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하며, 각자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미래가 열리길 희망한다. “학생이 주인인 교육, 학생이 행복한 교육, 진짜 대한민국에서 미래 세대가 진짜 교육 속에서 성장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홍제남 = 강원도의 농부 집안에서 7녀 1남 중 3녀로 태어났다. 춘천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에 진학했으나 광주학살을 접하고 교육에 배신감을 느꼈고 학생운동에 뛰어 들었다. 이후 서울 구로공단에서 노동운동을 했으며 2000년 마침내 과학교사로 임용된다. 2011년 서울 오류중학교에서 혁신부장을 맡아 혁신학교 시스템과 문화를 구축했으며, 2019년에는 오류중학교 공모교장이 된다. 2024년 2월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으로 명퇴하며 그는 “정치적 천민에서 탈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 민주진보진영 단일 후보 최종 경선까지 치렀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현재 '다같이배움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교육혁신을 주제로 한국교원대 대학원에서 석사를, 교육정책전문대학원에서 박사를 받았으며, 저서로는 과학 톡톡 카페(공저, 2009),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학교혁명(공저, 2018), 교장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2024) 등이 있다. 홍제남 소장은 <더에듀> 연재를 결심하며 “교육자로서 24년의 시간을 보내며 학생, 동료교사와 많은 일들을 함께 했다"며 ”이 중 ‘교육다운 교육’, ‘진짜 교육’을 만드는 일을 학교 차원에서 집단지성으로 실천한 혁신학교 실천은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 학생, 교사, 보호자, 지역사회가 온전한 교육 주체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실천했다"고 평했다. 또 “과학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교육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은 교육이 교육의 논리가 아닌 신자유주의적 정치적 이해집단의 논리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라며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인덕과기고, 부산관광고, 영남공고, 영종국제물류고, 대전생활과학고, 경기자동차과학고, 청주공고, 서산공고, 수소에너지고, 경북기계금속고.” 교육부가 5년간 최대 45억원을 지원하는 10개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를 선정해 4일 발표했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국가에 필요한 특수 산업분야, 지역 기반 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교육청-지역 기업-특성화고등학교 등이 협약을 통해 연합체를 구성하고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특성화고등학교이다. 지역 정주형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 신규 도입되었으며, 2024년 5월에 10개교가 선정된 바 있다. 2025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에는 15개 지역에서 총 37개 연합체가 참여했으며, 교육부는 산업 및 지역 전문가로 구성된 협약형 선정심사위원회의 서면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10개 지역 10개교가 선정됐다. 교육부는 선정된 10개교에 올 하반기부터 학교 혁신을 위한 학과 개편, 교원 연수, 교육과정 개발 등을 위한 준비를 거쳐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 지역 발전을 이끄는 우수한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자문과 성과관리를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학교별로 1대 1 자문단을 구성해 연합체 내 주체 간 협력모델을 더욱 체계화하고 각 학교에서 필요한 사항을 발굴·지원할 예정이다.
더에듀ㅣ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시공간이든 덩그러니 혼자 놓이고 나면, 비로소 진짜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때론 그간 묵혀왔던 복잡미묘한 감정의 찌꺼기들이 파도처럼 밀려 들어와 당혹감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잔잔하게 사그라들곤 한다. 차분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변화에 빠르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까칠한 성격 탓에, 내 안의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일렁이고 또 일렁인다. 하지만 마흔여섯 살이란, 나이는 허투루 먹은 게 아니다. 감정의 물결이 세차게 몰아칠 때, 차분해지는 내 나름의 방법을 이제는 터득했기 때문이다. ‘온전히 혼자가 되는 일’ 그렇지만 현실은 여섯 명이 복작거리는 대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일을 하다 보니 혼자의 시간은 거의 없다. 하지만 전혀 문제 될 건 없다. 나 아닌 다른 누군가와 함께 있는 시공간에서도 무언가에 몰입하면 된다. 그러면 금세 혼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그래도 혼자의 제일인 순간은 그림 앞에 서는 일이다. ‘나와 작품, 작품 그 너머의 세상으로 빠져드는 일.’ 비까지 내려주면 금상첨화겠지만, 가끔 세상살이에 지칠 때 혼자 미술관에 가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한다. 작품을 가만히 바라보다 보면 마법 같은 일이 생긴다. 강렬한 색채에 압도되어 소름이 돋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이때, 볼을 타고 흐르는 물길은 치유의 길이다. 지난날, 행복했던 유년 시절이 떠올라 생글거리다가도 작가의 마음이 전해져 가슴이 뛰기도 한다.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나를 발견하기 위해 미술관에 간다. 아침 회의를 마치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출발했는데도, 청주에서 강릉은 멀고도 멀다. 처음 한 시간은 그저 혼자가 됐다는 사실만으로 들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노래하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고등학교 때 즐겨 듣던 가요부터 연애 시절 자주 불렀던 노래까지, 추억에 젖어 흥얼거렸다. 중간에 걸려 오는 전화에 흐름이 끊기기도 했지만 “고속도로 운전 중입니다”라고 재빨리 마무리한 뒤 혼자임을 만끽했다. 그런데 두 시간이 넘어가자 앞에 사고가 났는지, 진척 없는 차들의 움직임에 다리도 쑤시고 온몸이 비틀린다. 세 번의 휴게소를 들러, 3시간 40분 만에 도착한 강릉. 2시 행사인데 점심 먹을 시간이 애매하다. 다른 직원들은 먼저 출발해 식사했을 텐데 말이다. 혼자 그림 보는 일은 더없이 좋지만, 아직 타지에서 밥을 혼자 먹는 일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 내 눈에 들어온 ‘강릉시립미술관’ 안내 표지판. 배 속에 뭘 채워 넣는 것보다, 그림 앞에서 오롯이 혼자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오 맙소사! 개관 특별 전시로 김환기 작가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환기 뉴욕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전 정보 없이 찾아간 곳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했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모던한 화이트 톤에 깔끔한 디자인, 강릉의 솔 향기와 경포대가 한눈에 보일 것만 같은 탁 트인 개방감. 갑자기 강릉이 부러웠다. 번듯한 도립미술관 하나 없는 내 고향 청주가 생각나서... 작품을 몹시도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허용하지 않아, 들뜬 마음을 엄한 셀카 찍기로 달랬다. 미술은 철학도 미학도 아니다. 하늘, 바다, 산, 바위처럼 있는 거다. 꽃의 개념이 생기기 전, 꽃이란 이름이 있기 전을 생각해 보다. 막연한 추상일 뿐이다. -김환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김환기 / (재)환기재단·환기미술관》 두 시 행사만 아니라면 한없이 그곳에 머물고 싶었다. 하늘과 바다, 우주 속에 수많은 점을 담은 그의 그림에 푹 빠져 헤엄치고 싶었다. 코발트블루와 꽃잎처럼 예쁜 빨강, 규칙적인 것 같지만 자유를 닮은 그의 그림을 계속 보고 싶었지만, 내겐 시간이 얼마 없다. 서둘러 1·2·3 전시관을 보고, 아트숍에서 김환기 작가 작품을 담은 장우산과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책을 샀다. 집이 아닌 다른 도시의 숙소에서, 나 홀로 김환기를 글로 만나는 일은 황홀하기까지 했다. 그림을 잘 알진 못하지만 그림 보기를 좋아하는 나는, 김환기의 정신을 마음에 담고 살기로 했다. 늘 세상을 물색하며, 자신이 좋아하고 재미난 일을 하며 사는 일. 요 다음은 또 무엇이라고 쓸지 나 스스로도 모를 일이나, 그림 이외에 또 다른 재미남직한 새로운 대상을 내가 발견하는 날까지는 죽으나 사나 그림을 할 것이고, 또 그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되나, 현재 나는 그림을 하면서도 늘 세상을 물색하는 내 마음의 오입을 어찌할 수 없다. 사실, 정직하게 고백하는 아름다운 감정이 나에게도 있으니 말이지, 내게 있어 그림보다 더 재미난 일이 발견되는 때는 당장에 그림 생활을 온통 그대로 놓아두고 발견된 새로운 대상으로 바꾸어 가지려 한다. 이러고 보니, 내 생활이 내일은 어떠한 곳으로 달음질칠지 가히 모를 일 아닌가.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김환기 / p.26 / 환기재단》 # 이 글은 브런치에 실린 것을 재구성했습니다.
더에듀 AI 기자 | 지난 3일 미국 언론사 Education Week는 미국 교육 현장에서 ‘수학 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에 대한 교육 현장 반응을 살피며, 본질적 논쟁이 다시 불 붙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각 주의 교육청과 교사 커뮤니티에서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는 ‘개념적 이해’(conceptual understanding)이다. 수십 년 동안 주로 계산 능력과 알고리즘 암기 위주로 구성된 수학 교육에 맞서 이제는 학생들이 수학적 원리와 개념을 더 깊이 이해하게끔 하는 방향으로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 교육자들 역시 기존의 ‘공식 중심’ 교육이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제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의 수학 코디네이터인 제이미 스티븐슨(Jamie Stevenson)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단순히 ‘이렇게 풀어라’라고 가르치는 데 그쳤다”며 “그들은 ‘왜 그렇게 푸는지’를 알아야 한다. 수학은 기계적인 계산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의 언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 커리큘럼 가이드라인에서 ‘개념 기반 수업’과 ‘협동 문제해결 활동’ 비중을 높였다. 또한 여러 고등학교에서는 공식 암기보다 실생활 사례에 기반한 수학 수업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런 수업 방식이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엘리사 김(Elisa Kim)은 “예전에는 문제 푸는 법만 외우면 됐는데, 요즘 수업은 ‘왜 그렇게 푸는지’를 계속 물어봐서 처음엔 당황스러웠다”며 “하지만 개념을 이해하고 나니 수학이 좀 더 흥미로워졌다”고 말했다. 반면, 이 같은 교육 방식 전환에 대한 반론도 있다. 뉴욕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제럴드 윌리엄스(Gerald Williams)는 “수학이 어려워지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본이 약해서”라며 “공식은 마치 도구 상자 속의 연장 같은 것이며, 반복 학습을 통해 체화시켜야 문제 해결 능력도 생긴다”고 반박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오늘(4일) 실시된 6월 모의평가(모평)에서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변수로는 N수생 규모가 꼽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6월 모평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 6월 모평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면서도 “본수능과 비교할 경우 국어와 수학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영어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 모평은 국어 ‘언어와 매체’ 영역에서 1등급 원점수 84점, ‘화법과 작문’은 86점으로 매우 높은 난도로 출제됐으며, 수학에서도 미적분은 1등급 80점, 기하는 82점, 확률과 통계는 87점이었다. 반면 본수능에서는 난이도가 조정돼 언어와 매체 1등급은 92점, 확률과 통계는 94점으로 상승했다. 영어의 경우도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등급 비율이 1.47%에 불과했으나, 본수능에서는 6.22%로 크게 상승했다. 종로학원은 이번 6월 모평에서는 이보다도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국수영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돼 수능 역시 큰 난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N수생 유입 규모 등이 최대 변수로 지목됐다. 임 대표는 “2026학년도 수능은 N수생과 재도전생 증가, 고3 학생 수 증가, 탐구 과목 선택 인원 변화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며 “실제 수능 난이도와 결과를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6월 모평 응시자 중 N수생은 2011학년도 이후 최대 규모였으며, 본수능에서는 지금보다 약 9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보다 고3 학생 수는 약 4만 7000명 늘었고, 사회탐구 과목 선택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2024학년도 9월 모평 이후부터 킬러문항 배제 출제 기조는 이번 6월 모평에서도 유지됐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기조와 각 과목별 난이도 흐름을 참고해 향후 학습 전략 조정에 만전을 기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더에듀ㅣ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요즘 애들은 지적을 못 견딥니다.” “기분 나빠할까 봐 뭐라 하기도 힘들어요.”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 중 하나다. 칭찬에는 환호하지만, 충고엔 등 돌리는 아이들. 토론 시간엔 반론을 비난으로 착각하고, 조언은 잔소리로 여기기 일쑤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다름’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부족하고, ‘지적’을 감정으로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조선 후기 학자 유중교 선생이 남긴 ‘성재집’의 글귀는 새삼스레 큰 울림을 준다. 그는 남이 내 잘못을 말해 줄 때, 오히려 세 가지를 ‘기뻐해야 할 일’이라 했다. 삼가희(三可喜), 곧 ‘세 가지나 기쁜 일’이라는 뜻이다. 첫째, “내가 나의 잘못을 알게 되어 고칠 수 있으니 기쁘다.” 요즘 청소년들은 비판에 예민하지만, 자기 성찰에는 서툴다. 나를 객관화하는 능력은 타인의 말에서 출발한다. ‘아, 내가 그런 실수를 했구나’라는 자각은 곧 성장의 출발선이다. 청소년기에 타인의 지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은 인격의 기초를 닦는 밑거름이 된다. 둘째, “상대가 내 잘못을 덮지 않고 말해 주니 기쁘다.” 현대 사회는 갈등 회피의 문화가 만연하다. 친구 사이든 교사든 ‘불편한 말은 하지 말자’라는 암묵적 동의가 흐른다. 그러나 진짜 친구는 잘못을 눈감지 않는다. 청소년들이 진정한 협력과 소통을 배우려면, 비판을 감정의 적이 아닌 관계의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부터 배워야 한다. 셋째, “상대가 나를 말이 통하는 사람으로 보았으니 기쁘다.” 누군가 용기를 내어 내게 조심스레 조언을 건넨다는 것은 내가 그 조언을 받아들일 만한 사람이라는 신뢰의 표시다. 이는 ‘듣는 태도’가 곧 인격임을 말해 준다. 소통과 협력은 단지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닌, 경청하고 수용하는 품성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삼가희’는 단순히 개인 수양을 넘어서 ‘관계의 예절’이자 ‘공동체의 도덕’이다. 충고는 공격이 아니라 관심이며, 지적은 배척이 아니라 배려이다. 청소년들이 이 진리를 배운다면, ‘불통’과 ‘단절’이라는 현대 교육의 그늘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지식이 아니라 관계를 가르치는 일이다. 잘 듣는 아이가 잘 말하고, 잘 받아들이는 아이가 잘 성장한다. 우리가 지금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지적을 견디는 힘’이 아니라, ‘지적을 감사하는 마음’ 아닐까? 김영배= 교육자이자 비영리 사회 단체장으로 25년 이상을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은 사회 성장의 기반이 되는 자양분과 같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학 박사로서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의 방향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특히, 인적자산이 대부분인 대한민국의 현실에 비춰, 소통과 협력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과 다양성 교육이 미래세대에게 더 가치 있고 필요한 생활자산이라 생각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는 기본 인식 속에 미래 가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연구해야 하는지를 국내외 사례 분석을 통해 논해 보고 싶어 한다.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교실로 들어온 인공지능 고등학교 1학년 통합사회 수업 시간에 우리 문화재를 활용한 상품, 문화재 굿즈 기획하기 활동을 실시했다. 문화재를 하나 선정하고 그것의 특징과 의미를 살펴본 다음,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상품을 기획하는 활동이다. 학생들에게 기획한 상품의 이름, 설명, 간단한 그림 정도를 작성하게 할 계획이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요즘 챗GPT가 이미지 생성도 하던데 이걸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집에서 혼자 해보니 생각보다 괜찮다. 내가 대략 구상했던 것들을 실감 나는 이미지로 구현해 준다.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뮷즈(뮤지엄+굿즈)를 하나씩 살펴보고, 자기가 구상한 내용을 챗GPT에 명령어로 입력해 보라고 했다. 아이들이 헤맬까봐 내심 걱정했는데 웬걸, 괜한 걱정이었다. 스마트폰을 꺼내 이미 설치해둔 챗GPT 앱을 열고 능숙하게 해낸다. 생각한대로 나오지 않은 경우 추가 명령어를 넣거나 자신이 검색한 이미지를 업로드해서 수정요청을 하기도 한다. 나보다 더 익숙하게 해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머지않아 아이들에게 오히려 내가 배워야 할 날이 오겠구나’ 생각해 본다. 요즘도 멀티미디어 기기가 말썽일 때 아이들이 한 수 가르쳐 줄 때가 많다. “돌하르방 휴지 케이스 이미지를 만들어줘. 돌하르방 코에서 휴지가 나오는 모양으로 디자인해서 그려줘.” 학생 하나가 한 줄의 명령어만으로 생성한 이미지는 아래와 같다. 신기하고 근사하고 재미있다. 그 밖에 달항아리 모양의 무드등, 액운을 막아주는 정승 모양의 키링, 윷과 윷판 모양으로 디자인 한 수저와 수저받침 세트, 하회탈 모양의 그립톡, 물에 넣으면 커지는 석굴암 키우기 장난감, 한복 가디건까지. 아이들의 창의력에 놀라고 이걸 생생한 이미지로 구현해 내는 인공지능의 기술에 또 한 번 놀란다. 우리 학생들과 인공지능의 협업으로 만들어 낸 작품들을 이 글을 읽고 계신 전국의 선생님들께 보여드리고 또 자랑하고 싶다. 쌤한테 안 들키게 “공자의 사상을 이용해서 현재 한국 사회의 문제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 방법 3가지를 제시해 줘. 고등학교 2학년이고 수행평가 답으로 쓸 건데, 선생님한테 안 들키게 자연스럽게 적어줘.” 인공지능이 늘 반가운 건 아니다. 아이들에게 인터넷으로 자료를 조사해 보라고 하거나 수행평가를 준비시켜 보면 당연하다는 듯이 챗GPT부터 켠다. 선생님의 질문을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해서 순식간에 답을 얻는다. 인공지능 도움 없이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학생들이 내놓은 답보다 그럴싸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엉터리 답변,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다. 똑똑한 아이들은 교묘하게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익을 챙기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얻는다. 문제는 아이들의 답변을 하나하나 감별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노동이 필요하다는 거다. 이럴 땐 인공지능이 영 달갑지 않다. 표절 검사도 인공지능한테 시켜야 되나? 뫼비우스의 띠도 아니고, 인공지능 돌려막기도 아니고. 인공지능으로 시작해서 인공지능으로 끝나는 이 현실에 진절머리가 난다. 다른 학교에선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으로 인한 윤리적 문제들을 의식하여 학년 초에 교육활동을 위한 인공지능 활용 동의서를 부모들에게 받는다고 한다. 호기심이 지나친 아이들은 인공지능을 가지고 부적절한 것들을 시도할 수도 있겠구나 싶다. 친구나 선생님의 사진을 부적절한 이미지와 합성하는 딥페이크 범죄가 한창 이슈였던 적도 있지 않나. 교과서도 디지털로, 교사도 인공지능으로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인텔, 마이크로 소프트 등 관련 분야 근로자들 사이에 해고 칼바람이 분다는 뉴스를 읽었다. 25년 동안 성실하게 일했는데 AI가 정리한 보고서 한 장으로 순식간에 실업자가 된 사람의 이야기가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사람을 상대하는, 감정이 필요한 직업만이 살아남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래서 오히려 학교 교사는 괜찮다고 하던데 나는 그것도 잘 모르겠다. 최근 개인적인 고민으로 속이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친구에게 운을 띄우니 조금 듣다 말고 화제전환을 하더니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다. 감정 쓰레기통이라는 말이 있던데,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듣고 싶어 하는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을까? 업무를 하다가 켜 둔 챗GPT에 무심코 내 고민이 무엇인지, 내 마음이 어떤지 주절주절 길게 적어본다. 엔터를 누르니 곧이어 따뜻한 위로의 말이 화면에 올라온다. 내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해결 방법까지 알려주고 필요하면 문자메시지나 편지도 대신 써준단다. 그렇게 해 달라고 하니 격앙된 감정에 묻혀있었던 내 진심을, 표현이 부족해 전달할 길 없었던 내 마음을 나보다 더 잘 표현해 준다. 인공지능에서 정확한 정보를 처리하는 기능보다 오히려 감정과 관련된 기능이 탁월하다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 내가 그 경험하다니.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인 영화 HER을 보면서, 상담클리닉을 다니다가 이젠 챗GPT랑 대화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그게 가능한가 싶었다. 심기를 건드리는 진짜 사람 대신, 인류가 쌓아온 감정 데이터들을 깨끗하게 여과해 거슬리는 표현 없이 말하는, 오롯이 내 말에만 집중해 주는 인공지능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겠다는 위험한 생각이 든다. 내 수준에 맞춰 1:1로 소통이 가능하고, 잔소리도 안 하고, 듣기 싫은 소리도 안 하고, 그래서 부딪힐 일도 없는 인공지능이 교탁에 선 교사보다 낫다고 생각하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교과서도 디지털로, 교사도 인공지능으로 싹 다 바꿔버리는 그날이 결국엔 와버리는 거 아닐까? * 이 기사의 썸네일 역시 챗GPT를 이용하여 제작했는데 내가 입력한 명령어와 결과는 아래와 같다. “기사에 들어갈 썸네일을 제작하려고 하는데, 인공지능이 교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표현하고 싶어. 한국인 교사와 인공지능이 절반 절반 섞여있는 그림을 생성해 줄 수 있을까? 정사각형 크기의 이미지로 생성해줘.” - 좋아, 그런 주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꽤 임팩트 있을 것 같아. 정확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아래 내용을 기준으로 생성해볼게: - 이미지 구성: 한국인 교사의 얼굴과 인공지능(로봇)의 얼굴이 반반씩 나뉘어 합쳐진 모습. - 분할 방식: 얼굴을 세로로 절반씩 나누어, 왼쪽은 사람(교사), 오른쪽은 AI(로봇). - 교사 쪽 특징: 한국인 중년 남성 또는 여성 교사, 단정한 복장(셔츠, 안경 등), 진지한 표정. - AI 쪽 특징: 금속 재질의 로봇 얼굴, 차가운 표정, 디지털 느낌의 눈 또는 회로 노출. - 분위기: 다소 긴장감 있는 분위기, 배경은 교실 또는 디지털 배경이 섞여 있음. - 이미지 비율: 정사각형 (1:1). 바로 생성해 볼게. # 위 글은 실천교육교사모임 홈페이지의 실천아레나를 요약 및 재구성한 것입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강원교육청이 14개 지역, 47개교에서 2학기 농어촌유학생 모집에 나선다. 강원 농어촌유학은 도시 학생들이 강원도 내 농어촌 학교로 전학해 자연 친화적인 삶을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고, 동시에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모델로 기획됐다. 2학기에는 14개 지역(춘천, 원주, 강릉, 양양, 삼척, 홍천, 횡성, 영월, 평창, 정선, 인제, 화천, 양구, 철원) 총 47개교(초 40교, 중 7교)에서 유학생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강원도 외 지역 거주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이다. 신청서는 강원농어촌유학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작성 후 ▲서울 지역은 원적교를 통해 서울교육청으로 제출하고 ▲그 외 지역은 강원교육청 담당자 이메일로 기간 내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6월 중 유학 대상자 가배정 안내와 함께 희망 학교 및 기관 방문이 이루어진다. 7월 5~10일까지 최종 신청서 제출 및 선정 절차를 거친 뒤, 주소 이전 및 전학 절차를 진행한다. 선정된 학생들은 2025학년도 2학기 농어촌유학 학교 개학일부터 본격적인 농어촌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김용묵 정책국장은 “강원 농어촌유학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아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가르치고, 도시와 농어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아름다운 교육 모델”이라며 “이번 2학기 모집을 통해 더 많은 학생이 강원도의 푸른 자연 속에서 꿈을 키우고 행복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 농어촌유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강원도가 주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생태 감수성을 기르고,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소규모 맞춤형 교육으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 방과 후 활동 등 다채로운 교육활동에 참여하며 농어촌의 삶을 깊이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육시민단체 리박스쿨이 늘봄교실을 통해 극우 사상을 초등학생들에게 주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는 1개 고등학교에서 리박스쿨 프로그램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은 해당 학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공모 교장이 있던 곳으로 이념 및 역사교육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교육현장에서의 정치공작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충북교육발전소는 2일 성명을 내고 리박스쿨 운영 청소년 기업탐방 프로그램에 도내 학교 참여 사실이 확인됐다며 충북교육청에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충북교육발전소는 “2024년까지 최소 5차례 이상 참여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에듀> 확인 결과 해당 프로그램은 2022년 2회, 2023년 2회, 2024년 1회 총 5회 운영됐다. 그러나 해당학교는 진로 체험 프로그램 계획 중 인터넷 검색을 통해 리박스쿨에서 진행하는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뿐 이념 및 역사교육 관련 사실은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학생 만족도가 높아 금융감독원과 한국예탁결제원 등 기업체 탐방을 운영했다”며 “전교조 출신 공모 교장이 학교장으로 있었던 학교이다. 이념·역사 교육을 했다면 해당 학교장이 이를 가만히 두고 보았겠는 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하루 앞두고 진보성향 언론 매체와 민주당 가짜뉴스대응단은 앞다퉈 리박스쿨 댓글 공작이 교실까지 삼킨다 등 극단적인 표현을 일삼으며 교육 현장에서까지 정치 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보 시민단체와 진보성향 미디어 매체 등은 일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부 사실인 양 침소봉대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며 “선거가 급하다 해도 교육마저 진보보수 싸움터로 만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국 시도교육청에 긴급을 메시지를 달고 민간단체 보조금 현황을 요구하는 상황에 “리박스쿨을 빌미로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을 탄압하고 갈라치기 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며 “민주당식 갈라치기와 정치선동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충북교육청은 설명자료를 내고 늘봄프로그램 고도화 업무협약(24. 12. 3.)을 체결한 도내 15개 대학의 리박스쿨 관련 프로그램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추후 교육부의 지침에 따른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 잠입취재 보도를 통해, 역사교육을 명분으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타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공작팀을 모집했으며,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자격증 발급이 미끼였다고 주장했다. 또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결합한 늘봄학교를 도입한 윤석열 정권 차원에서 기획된 일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늘봄학교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초등학교에 늘봄 강사를 투입했다고 추측했다. 교육부는 서울 소재 10개교에서 리박스쿨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됐다고 밝혔으며, 타 시도교육청들도 이와 관련한 상황 파악에 나섰다. 교육부는 현재 10개교 조사에 나섰으며,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교육정책자문위원에서 해촉했다. 서울교대는 리박스쿨과의 업무협약을 취소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중학생이 수업 중 야구방망이로 교사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 교원단체들이 더욱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수원의 한 중학교 체육시간에 학생이 50대 남교사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교사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가해학생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입건했으며,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하고 있다. 제주에 이어 또다시 교사가 수업 중 학생에게 폭행 당하자 교원단체들이 더욱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일 입장문을 통해 “한 교사가 여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차별 폭행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며 “교권 침해를 넘어 범죄행위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교육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원 상해·폭행 건수는 518건으로 하루 평균 1.4건에 달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강주호 회장은 “상해·폭행 등 심각한 교권 침해에 대해서는 학교폭력과는 달리 학생부에 기재하지도 못하는 현실”이라며 “지난 4월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교원 폭행 및 상해 행위 가중 처벌 내용이 담긴 교원지위법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교총이 스승의 날을 맞아 설문조사 결과, 교원 상해‧폭행 시 가중처벌 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참여 교원의 99.3%가 찬성했다. 그러면서 ▲상해‧폭행, 성추행 등 심각한 교권 침해 사안은 학교폭력과 동일하게 학생부 기재 ▲스쿨폴리스(SPO) 1학교 1인 이상 배치 의무화 법안 마련 ▲교육활동 중 교원 폭행 가중처벌하는 교원지위법 개정 ▲교권 보호와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위한 예산 및 인력 지원 확대 ▲교권 침해 예방을 위한 학생·학부모 대상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을 요구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도 교사의 기본적인 생명권까지 위협하는 사건으로 규정하고 경찰 개입 및 법적 제재 필요성을 역설했다. 교사노조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교권의 문제를 넘어 교사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기본권마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우리 교육시스템 전반에 경종을 울리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인식했다. 이어 “교사에 대한 폭력은 단순한 학교 내부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공권력이 개입해야 할 중대한 사회적 문제”라며 “관용 없이 반드시 법적 처벌을 받는다는 사회적 인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사 폭행 사건 반복은 교권보호위원회가 내리는 징계만으로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즉각 분리조치와 당연 퇴학은 물론 사법적 절차를 통한 법적 징계가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교권보호위원회에서는 학생에게 교내봉사부터 최대 퇴학까지 처분할 수 있다. 이보미 위원장은 “정부는 교사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현실의 엄중함을 직시해야 한다”며 “더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사노조는 교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생들과 마주하며 정상적인 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과 입법 촉구 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