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디지털 기기가 아이들의 일상과 교육의 중심에 자리 잡은 시대, 부모의 디지털 리터러시는 자녀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디지털 생활을 위한 필수 역량이다. 그러나 많은 부모는 자녀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허용하거나 통제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디지털 기기 과용, 중독, 부적절한 사용과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부모의 역할 재정립을 위해 ‘디지털리터러시협회’(CDL)와 '부모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연재를 시작 ▲자녀의 디지털 기기 관리법 ▲디지털 활용 학습법 ▲디지털 시대 자녀의 진로 교육법 ▲디지털 디톡스 실천법 등 부모가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소개한다. 디지털 시대 진정한 조력자가 되고싶은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나침반이 되어 자녀와 부모 간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고, 자녀가 디지털 기술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디지털 세상에서도 홍익인간의 가치를 실현하는 인재 양성의 꿈을 꿔본다. AI는 도구인가, 대체자인가 “OO야. 이제 그만 놀고 숙제해야지.” “엄마. 숙제는 AI가 금방 해줘요. 조금만 더 놀게요.” SF 영화 속 대사처럼 들리지만, 이미 현실의 이야기이고, 부모로서는 당황스러움을 감추기 어렵다. 아이들이 AI의 편리함을 먼저 익히고, 그것이 자신의 공부를 대신해 줄 수 있다고 믿는 순간, AI는 더 이상 유용한 도구가 아니다. 디지털리터러시협회와 경기도교육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2025 GIE 미래교육포럼’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AI 활용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72.6%로, AI의 교육적 활용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교원과 교육행정 관련 종사자들은 평균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지만, 학부모들은 52.6%로 반신반의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AI 활용 교육이 학생별 맞춤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정보 역량과 창의력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지나친 의존으로 인해 학생의 역량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적지 않았다. AI를 사용하면서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약화되며, 창의력 또한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뒤따른다. 이제 AI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미 신기한 기술에서 익숙한 기술이 되어가고 있다. 한때 신기했던 TV, 컴퓨터, 인터넷처럼, AI 역시 빠른 속도로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은 AI로 공부하고, 고민을 상담하며, 때로는 친구로부터 얻지 못한 위로와 공감, 우정까지 AI를 통해 채운다. 이에 발맞춰 학교 현장도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고, 교사의 AI 역량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AI 활용 교육의 필요성과 현재 정책 방향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도입 속도와 구체적인 실현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있다. 반면 학부모들의 경우 아직 온도 차를 보인다.미래 기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지만, 아직은 낯설고 학습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문제는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때로는 부정확하거나 편향될 수 있고, 과도한 의존성뿐 아니라 딥페이크 같은 기술적 남용의 위험도 함께 내포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AI를 단순한 도구로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 AI와 올바르게 소통하고 판단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어른이 먼저 안내해 주어야 한다. 어른들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듯,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도 직접 보여주고 가르쳐야 한다. 어떻게 질문할 것인지, AI가 생성한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수용할 것인지를 알려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은 AI가 제공하는 모든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답변은 정보 검색 결과가 아닌, AI가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그럴듯한 문장’이기에, 반드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부모는 AI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그 한계와 위험성까지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아이를 이끄는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도 AI를 적극적으로 경험하고 활용해 보아야 하며, 어떻게 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지, 어떤 점을 경계해야 하는지를 먼저 익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AI가 아이의 일을 대신해 주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사고하고 배우도록 돕는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AI를 교육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아이와 함께 배우는 ‘AI 시대 학습법’ 첫째, 암기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 반복해서 듣기 인공지능 중심의 디지털 시대에는 암기식 교육을 지양하고,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지식을 배우고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기초단계에서 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다. 고학년일수록 국어, 역사 과학 등 외워야 할 양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다. 아이마다 암기력도 차이가 있다. 이때 AI를 활용하면 암기를 쉽고 즐겁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ChatGPT에게 조선 시대 주요 사건을 이야기 형식의 노래 가사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고, SUNO 같은 AI 작곡 도구를 활용해 K-POP과 같이 아이가 좋아하는 장르의 노래로 만들어 MP3로 저장한다. 이를 아침 준비 시간이나 이동시간, 식사 시간에 반복해서 듣게 하면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둘째, 수학 문제 출제와 맞춤형 연습 문제 풀어보기 수학은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고 반복 학습이 필요한 과목이다. 시중 문제집은 평균적인 수준을 기준으로 제작되어 있어 각 아이의 수준이나 취약 영역을 반영하기 어렵다. 이럴 때 AI는 개인화된 학습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Gemini에게 ‘초등 6학년 2학기 수학 - 원의 넓이에 관한 문제를 수학능력 수준 5단계로 나눠 수준별로 3문제씩 출제해 달라’고 요청하면, 친절한 해설과 함께 맞춤형 문제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문제들을 ‘PDF로 저장해서 출력할 수 있도록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면 우리 아이만을 위한 맞춤형 문제집을 만들 수 있다. 국어 독해, 사회, 과학 문제도 같은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다. 문제 풀이 중,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100번을 물어봐도 한결같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몇백만 원짜리 과외 선생님을 무료로 쓸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아이가 먼저 유료 AI 서비스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부모에게 조르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셋째, 수행평가 과제에 AI 활용하기 수행평가는 단순 암기보다 탐구 능력, 표현력,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둔다. 그러나 아이 입장에서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이때 AI는 구조를 잡아주는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등 고학년 자녀가 기후 변화 주제의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때, Gemini의 딥리서치 기능을 활용해 ‘초등 고학년 수준에 맞는 수행평가 기준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평가 항목, 채점 기준, 권장 분량까지 체계적으로 제시해 준다.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한 뒤, Gemini와 ChatGPT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묻고, 확인하고 싶은 가설들을 질문하며 내용을 구성한다. 이후 최종 보고서에 담긴 정보를 Google 검색을 통해 검증하고, Perplexity를 활용해 출처를 찾아 정리한다. 주의할 점은 AI가 작성한 내용을 아이가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복사해 붙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부모는 “AI는 이렇게 정리했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다른 의견은 어떤 게 있을까?” 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가 생각의 폭을 넓히고 스스로 판단, 정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제 AI는 현실이 되었다.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 어떻게 활용하고 기술을 통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아이들이 AI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AI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부모의 태도에 달려있다. 디지털 시대의 부모는 모든 답을 알고 알려주는 사람이 아닌, 아이와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AI는 아이에게 정보와 지식을 알려줄 수는 있어도, 대신 판단해 주거나 올바른 가치관과 태도를 알려줄 수는 없다. 그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들이 미래 기술을 배우며 미래를 이끄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앞장서야 한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가 ‘2025∼2026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상 학교 92개를 선정했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고교교육을 반영하고 공정·투명하게 대입전형을 운영해 학생의 입시부담 완화와 고교교육 내실화를 위해 2014년부터 추진 중이다. 선정된 대학들은 올해와 내년, 고교교육과 대학 간의 연계 확대, 대입 책무성 및 공정성 제고 등을 위한 기본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선정 대학에는 입학사정관 인건비와 교육·훈련 경비, 대입전형 연구비, 고교(시도교육청) 협력 활동 운영비, 사업 성과 확산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이번에는 총 105개교가 신청해 선정평가와 사업총괄위원회 심의를 거쳐 92개교를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8개, 지방 54개다. 선정 대학에는 올해 기본사업비로 약 538억원(교당 약 5억 8000만원)을 지원한다. 이 중 16개교는 새롭게 신설된 자율공모사업에도 선정돼 고교교육 지원 및 사회적 책무성 확보를 위한 주요 4개 과제(▲입학사정관 교육·훈련 ▲고교 교육과정 지원 ▲대입전형 운영 개선 ▲대입정보 제공 확대)를 수행한다. 이들 대학에는 추가로 약 40억원(교당 약 2억 5000만원)의 지원된다. ‘입학사정관 교육 훈련’에는 경기대·숭실대가, ‘고교 교육과정 지원’에는 경남대·경상대·계명대, 부산대, ‘전형 운영 개선’에는 동국대·서울대·한양대, ‘대입 정보 제공 확대’에는 고신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선문대·아주대·조선대·호서대가 선정됐다. 아울러 사업에 참여하는 수도권 대학에는 ‘수능 위주 전형 30% 이상 선발’을 유도하고, 그중 일부 대학에는 ‘40% 이상 선발’ 요건을 적용한다. 단 40% 이상 선발 요건을 적용받는 대학 중 ‘전형 운영 개선’ 자율공모사업에 선정된 3개 대학(서울대·한양대·동국대)은 고교 교육과정 변화 등에 맞춰 대입전형을 개선해 유연하게 고교 교육 내실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2028학년도부터는 수도권 다른 대학과 동일하게 수능 위주 전형 30% 이상을 적용하기로 했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각 대학이 공교육으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입학전형을 운영하도록 지원해 대입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서울교육청이 2학기 농촌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신규 학생을 오는 6월 5~12일 모집한다. 서울교육청 농촌유학은 도시 학생들이 일정 기간 농촌 지역에서 생활하며, 자연 속에서 배우고 공동체 문화를 경험하는 생태전환 교육 프로그램이다. 유학 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으로 가족체류형, 유학센터형, 홈스테이형으로 구분된다. 특히 올해 2학기부터는 기존의 전남도, 전북도, 강원도에 이어 제주도가 유학 지역으로 새롭게 추가된다. 다만, 제주 지역은 이번 2학기 모집에서 가족체류형 유학으로 시범 운영된다. 농촌유학 유학비도 지원된다. 서울교육청은 매월 30~50만원을 6개월간 지급하며, 각 유학 지역 교육청 및 자치단체에서도 30~60만원이 지급된다. 해당 지역 및 유학 조건에 따른 지원 금액이 상이하므로, 농촌유학 모집 내용을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강원·전남·전북·제주교육청 농촌유학 누리집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서울교육청 유튜브 채널 및 유학지역 농촌유학 누리집을 통해 지역별 운영 학교와 지원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농촌유학은 학생들이 자연과 지역 공동체 속에서 생활하며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가치를 배우는 교육”이라며 “제주를 포함한 다양한 유학 지역에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경험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21년부터 시작한 서울교육청 농촌유학은 매 학기 참여 학생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올해 1학기 현재 총 376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누계 참여 학생 수는 2227명에 달한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초등학생 학부모는 자녀의 직업으로 의사와 한의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지난 12~18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5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 중 517명이 희망하는 자녀의 미래 직업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233명(45.1%)이 의사·한의사를 원했다. 다음으로는 법조인이 139명(26.9%)의 선택을 받았으며, 과학자 연구원 94명(18.2%), 외교관 82명(15.9%), 교사 69명(13.3%), 수의사·IT개발자 63명(12.2%) 순이었다. 직업 선택 이유로 ‘여유로운 경제력’을 189명(36.6%)이 선택해 1위를 기록했으며 자녀의 관심 분야 158명(30.6%), 자녀의 소질 63명(12.2%)을 기록했다. 특히 학부모 485명(81%)은 AI기술의 발전으로 자녀 진로를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다. 자녀에 대한 고민으로는 공부와 성적 37.9%, 학교생활 전반 28.4%, 친구관계와 외모 12.7% 등으로 집계됐다.
더에듀 | 매년 5월이면 스승의 날을 기점으로 교원과 학부모의 허니문이 끝나고, 정규수업에 대한 민원이 시작합니다. 새학년 부적응으로 보기에는 너무 길기에 학부모 간의 정보교환을 통해 선생님들에 대한 의심이 집단화가 시작됩니다. 최근 ‘수업시간에 자기방어권이 취약한 (특수)학생에게 녹음기를 설치한 웹툰 작가의 재판’이 떠들썩하고 ‘학부모의 민원 때문에 세상을 등진 선생님들’에게 감정이입합니다. 학교의 구성원들은 왜 서로를 공격하게 됐을까요? 교육기본법의 ‘교원의 전문성 존중’, 학부모에게는 “묻지 말고 믿으라” 한다 교육기본법 제13조(보호자)에서는 ‘②부모 등 보호자는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의 교육에 관하여 학교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학교는 그(보호자) 의견을 존중하여야 한다. ③부모 등 보호자는 교원과 학교가 전문적인 판단으로 학생을 교육ㆍ지도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존중하여야 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또 제14조(교원)에서는 ‘①학교교육에서 교원(敎員)의 전문성은 존중되며, 교원의 경제적ㆍ사회적 지위는 우대되고 그 신분은 보장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법 조항대로라면 학부모의 의견은 교원으로부터 존중받아야 하지만, ‘교실 안의 상황과 교육현실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기에 무시당하고, 교원의 전문성은 ‘교실 안을 모르니, 자녀의 말만 믿고 전문적이지 않다’고 의심합니다. 학부모 서너 명이 모이면 의심은 확증이 됩니다. 문제의 원인은 수업, 교육현실 등에 대해 ‘알지 못한다/ 알 방법이 없다’입니다. 학부모는 유사형태인 ‘방과후교실’을 통해 완전 다른 경험을 합니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자료 등을 통해 사전에는 년간/차시별 운영계획 등 제안서 평가까지 하고, 연중에는 일자별 프로그램 활동일지, 운영관리일지 등을 통해 관리하며, 사후에는 만족도 조사까지 하며 투명합니다. 조사결과를 통해 수업에 문제 제기하면 학운위 등의 확인과정을 거쳐 다음 학기에는 수업이 폐강 또는 강사교체가 되기도 합니다. ‘정규교과수업’은 어떨까요? 교원들도 방과후학교와 유사하게 계획을 세우지만, 학부모로서 정보공개를, 학운위원로서 심의자료를 청구해도 비공개하고, 사후평가(교원능력개발평가) 또한 이제는 사라졌습니다. ‘방과후교실’과 ‘정규교과수업’의 차이를 학부모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단순히 교원 자격증의 차이일까요? 학부모 개인의견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학부모회를 만들었다! 다른 행정기관과는 구분된, 학교의 특수성이 있습니다. 특히 수업과 관련해서 큰 차이를 가집니다. 교실은 교원 1명과 학생 1명이 아니라 20~30명이므로 학생과 교원의 수업분쟁을 다루는 일은 일정범위 내에서의 공론화를 통해 학부모들의 정제된 입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이 2013년 전국 최초로 학부모회 조례를 만든 이후, 2025년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대구를 제외하고 모두 제정하였습니다. 특히 경기도(2013)와 전라북도(2015)는 제정 사유로 ‘「교육기본법」 제5조(교육의 자주성 등) 및 제13조(보호자)의 참여를 근거로 교육공공성을 부여하려는 것임’을 명시합니다. 즉 학부모회는 교육기본법 5조에서 언급한 ‘학부모가 법령에 따라 학교에 참여하는 방법’ 중의 한 가지이고, 13조에서 언급한 ‘학교가 존중해야 할 학부모의 의견’을 제시하는 방법 중 한가지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부는 정규교과수업이 학부모회의 학교교육 모니터링의 범위에 포함되는지를 묻는 민원에 ‘상위법과 조례에 근거한 경기도교육청 학부모회 운영매뉴얼에 예시로 제시된 ‘학교교육 모니터링’ 활동은 정상적인 학교교육 수행과 교사의 전문성을 침해하지 않는 합리적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라고 학부모회에게 정규교과수업에 대한 의견제시 기능이 있음을 답변합니다. 하지만 시도교육청, “학부모회는 정규교과수업에 의견낼 권한이 없다!” 학부모회 조례가 없는 대구를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은 정규교과수업에 대한 학부모회의 역할을 부정합니다. 교육기본법을 학부모회 조례의 모법으로 제정 이유에 명시한 경기도교육청조차 말입니다. ‘학부모회가 정규교과에 대해 학부모들의 의견 설문과 취합한 의견제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경남교육청(가능하나 우려가 있음), 전북교육청(신중한 접근 필요), 전남교육청(가능하나 지양해야 함), 충북교육청(신중한 접근 필요)가 가능성을 인정했을 뿐, 12개 교육청은 ‘학부모회는 정규교과수업에 대한 의견수렴과 의견제시를 제시할 수 없다. 교권침해다’라고 합니다. 학부모 개인은 정규교과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지만 ①학부모회는 정규교과수업에 대한 사실확인 설문행위나 학부모의 의견을 취합할 수 없고, 의견을 낼 수 없다. ②학부모 개인 또는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모두 정규교과수업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①과 ② 모두 교권침해라고 말합니다. “정규교과수업에 대한 학부모 개인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수업내용과 계획, 운영은 모두 비밀이다”라는 것이 교원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것일까요? 완벽한 수업은 없다. 끊임없이 피드백 되는 ‘진정한 수업’이 필요하다 학부모가 제기하는 정규수업의 불합리는 여러 경우가 있습니다. 작은학교에서는 훌륭했던 수업방식이 과밀학교에서는 부적절하고, 초등 고학년에게는 훌륭했던 교원이 저학년에게는 학생에게 무관심한 나쁜 교원이 됩니다. 체육샘이 담임이면 책읽기를 좋아하는 학생은 담임이 싫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교원과 학부모가 의견교환과 조율을 통해 계속 수업에 반영되거나 합의로 제외되어야 합니다. 어려움은 학부모 측이 다수이기에 각 학부모와 교원의 20여개의 합의가 아니라, 학부모들의 정제된 의견 하나와 교원이 합의한다는 점입니다. 일부 학교장은 개별 민원접수 후 의견 정제의 수단으로 학부모회를 활용합니다. 민원인을 학부모 회장과 반대 표에게 보내고, 정보 공개와 함께 공론화를 거쳐 학생 또는 교원의 잘못, 때로는 누구도 잘못하지 않은 오해, 나이대에 겪어봐야 할 갈등과 교육, 발달과정 편차 속에서 학부모/교원의 과잉대응 등을 정리하고 대안을 만들도록 지원합니다. 이 과정에서 감정선을 서로 살피고 이미 발생한 학교구성원들의 상처는 치유하며 진행하도록 합니다. 훌륭한 교장과 학부모회장, 학교운영위원장은 교육철학이 훌륭하기 보다는 공정한 절차의 관리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교육청은 부작용을 걱정한다면서 지난 십수년간의 학부모회의 업무매뉴얼과 연수를 통해 학부모의 기본권리를 제한하고 교원의 상호 존중을 구현하고자 하는 노력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학부모들의 의식편차가 크다는 이유로 비밀과 거부, 무조건적인 신뢰를 요구하며, 교원 보호를 명분으로 비밀은 점점 늘려갑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로 교육과정 침해, 교권침해가 줄어들 수 없습니다. 학부모와 교원 합의의 상향 평준화에 대한 꾸준한 직무연수가 절실합니다. 2025년에서야 만들어지 의견을 묻고 답할 수 있는 ‘공식민원 접수창구’ 학교는 행정기관 중 굉장히 독특합니다. 모든 행정기관의 민원 접수창구인 ‘국민신문고(www.epeope.go.kr)’에 학교가 없습니다. 정보공개를 접수 받는 ‘정보공개포털(www.open.go.kr)’에도 학교가 없습니다. 학교 홈페이지는 민원게시판 조차 없습니다. 많은 언론이 학부모들이 전화로 민원을 접수하는 것을 비난하지만 그 방법 말고는 민원을 제기할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의 문서24(docu.gdoc.go.kr)가 만들어졌지만, 지난 8년간 이를 안내하는 교육청과 학교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육부는 민원처리와 상담예약이 가능한 ‘초중고 온라인 민원시스템 구축’을 발표했습니다. 2025년도 하반기 시범운영, 2026년도에는 보급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악성 특이민원의 근본원인은 민원접수 시스템의 부재가 아닙니다. 정보 투명성과 집단 합의, 이를 뒷받침하는 학교의 여유가 필요하다 학교민원은 일반행정 민원과 문법이 다릅니다. 일반행정이 주로 불법과 합법을 구분한다면, 학교행정은 합법 내의 다양한 선택 중 구성원의 합의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더 초점이 있습니다. 합의는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 인력이 투입되며 참여인력의 높은 의식수준과 분야별 전문성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요즘 분위기는 학교구성원 상호에 대해 공격적이고 동시에 위축되어 있습니다. 교원들은 보호받지 못한다는 부정적 분위기이고, 학부모는 본인의 의무는 회피한 채 요구사항만 던지며 교원의 비밀과 거부 속에 의심과 경계심만 많습니다. 분야별 전문성은 학부모와 교원 양쪽에 존재하지 않으니, 교육지원청 또는 각종 센터를 만들어 전문성을 확보하겠다고 하지만, 자원봉사와 비정규직 속에서 전문성과 노하우는 축적되지 않고 절차의 복잡성과 부작용만 양산하고 있습니다. 여유를 확보하려면, 사업은 보내고 인력은 보내지 않는 교육부의 변화가 필요하다 ‘초중고 온라인 민원시스템’은 사업만 보내고 이를 운영할 인력은 보내지 않는다는 수십년된 방식을 답습하고 있습니다. ‘학교별 민원대응팀’도 인력 증원 없이 기존의 교직원들이 업무를 나눠가졌으니, 행정절차법과 민원처리법을 숙지하지 못한 교육중심의 교원과 회계중심의 행정실 직원의 한계가 그대로 남습니다. 늘봄, 돌봄, 방과후, 체험학습, 분리교육, 고교학점제 등 학교에 추가된 신규 사업과 교과서/앨범/교복/체험학습/급식/물품 선정 등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한 인력은 지난 수십년간 증원되지 않았습니다. 신규사업의 필요인력은 교원에게 보직수당, 근무가산점을 준다며 시작하고, 교원 불만이 고조되면 최저인건비의 단기 계약직(실무사 등), 15시간 미만 근로자로 버틴 후, 다시 이들의 신분상 요구가 돌출되면 외부업체 위탁계약으로 돌리거나 사업을 축소한 후 다른 신규사업을 교원들의 가산점과 수당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뻔한 수법에 매번 당하면서도 일선의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서로 싸울 뿐입니다. ‘완전한 학교’라는 새로운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 이제 사회는 학교를 정규교과 수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늘봄, 돌봄, 방과후, 급식, 시설대여 등 종합 교육기관으로 인식합니다. 학교는 교원 이외의 인력이 절반에 가깝습니다. 교원은 수업과 학생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사업은 그 업무를 전담할 안정적인 인력구조로 재설계해야 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좋은 학부모와 좋은 교직원(각종 공무직 등 포함)들이 늘어나고, 나쁜 학부모와 나쁜 교직원은 퇴출되거나 배제될 수 있는 제도와 직무연수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교원의 자격은 평생보증이 아니라 갱신제로 주기적인 보완이 필요하고, 교육기본법에 따른 학부모회의 법제화는 학부모의 권리만큼이나, 학교운영의 투명성을 전제로 학부모의 의무와 이를 위반할 때 친권 제한과 벌칙에도 더욱 과감해져야 합니다. 학교는 비밀일지라도 신뢰하는 곳이 아니라, 투명하게 잘 알기에 교원들의 말을 알고 따라가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존중’이란 몰라도 믿는 것이 아니라, 알기에 존경하는 것입니다. 학부모와 교직원, 학생까지도 서로 이해하고 교육부의 부당한 업무추진방식에 저항하며, ‘완전한 학교’에 대해 의견이 나누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어른들의 무기력한 모습을 배우거나, 바꿀 수 없다며 무기력한 사회에 길들여지거나, 무책임한 주장을 하는 것을 배우며 졸업하는 것을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수업 중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7일 오전 남학생이 수업 중인 교사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피해 교사는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 역시 이 같은 의사를 존중해 자세한 설명은 없는 상태이다. 가해 학생은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제주교육청은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으로, 추후 교권보호위원회 등을 통해 처분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2일 제주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전국이 주목하고 있다. 유족은 학생 가족의 악성 민원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교원단체들은 전국에서 추모 집회를 준비 중이다. 제주교육청은 도교육청 주차장에 분향소를 마련해 추모를 돕고 있다.
더에듀 | 최근 손흥민 선수가 코너킥을 그대로 골로 넣는 장면이 큰 화제가 됐다. 공이 마치 마법처럼 휘어져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건 우연이 아니다. 바로 ‘마그누스 효과’라는 물리 현상 덕분이다. 마그누스 효과는 회전하는 물체가 공기 속을 움직일 때,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휘어지는 현상이다. 축구공을 예로 들면, 공의 한쪽을 차면 회전이 생기고, 이 회전에 따라 공기 흐름이 바뀌면서 공이 곡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야구나 탁구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은 이 원리를 잘 이용해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꺾고 상대를 속일 수 있다. 그런데 이 마그누스 효과는 스포츠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사실 우리 인생도 이와 비슷하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학생이라면 누구나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업이라는 ‘직선의 길’을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시험은 생각보다 어렵고, 실수도 하고, 내 꿈이 뭔지 모를 때도 있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수없이 휘어지는 곡선에 가깝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회전’이다. 이 회전은 태도와 마음가짐을 뜻한다.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학생은 좌절하고, 또 어떤 학생은 거기서 배우고 다시 일어선다.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의 회전을 걸고, 실패 속에서도 성장의 회전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회전이 삶의 방향을 바꿔준다. 몇 년 전 만났던 한 학생이 생각난다. 중학교 때까지 공부를 잘했던 이 아이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다. 처음엔 좌절했지만, 곧 자신만의 ‘회전’을 찾았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느낀 것이다. 남들이 문제집을 풀 때 이 학생은 코딩을 배웠다. 대학 입시에서는 특별전형으로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했고, 지금은 유명 IT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각자의 회전 방식이 있다 학생마다 회전의 방식도 다르다. 어떤 아이는 책으로, 어떤 아이는 그림이나 운동, 음악이나 봉사활동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공부 하나로만 판단해서는 진짜 실력을 볼 수 없다. 오히려 다양한 회전을 인정할 때, 각자의 궤적이 보이고 진짜 실력이 자란다. 예전에 상담했던 한 고등학생은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학생은 요리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다. 레시피를 개발하고 맛의 조합을 찾는 일에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 학생의 눈빛이 달라졌다. 수학이 단순한 공식 암기가 아니라 창작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실패는 새로운 궤적의 시작이다 마그누스 효과처럼, 인생도 직선으로만 가지 않는다. 때론 돌아가고, 휘어지고, 예상 못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그게 실패는 아니다. 자신만의 회전이 만들어 낸, 유일한 궤적일 뿐이다. 손흥민의 골도 마찬가지다. 그 공이 직선으로 날아갔다면 골키퍼가 쉽게 막았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을 벗어난 곡선 때문에 골이 됐다. 우리 인생의 ‘곡선’도 그런 의미가 있다. 남들과 다른 길이지만, 바로 그 다름 때문에 더 특별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당신만의 마그누스 효과를 믿어라 우리 청소년들이 남들과 똑같은 길만 좇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회전을 걸며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방향이 다르다고 틀린 게 아니다. 그건 바로, 당신만의 ‘마그누스 효과’가 시작된 것이다. 축구공도 회전이 있어야 멀리 날아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회전을 만들어 가는 청소년들이 결국 가장 멀리, 가장 아름답게 날아갈 것이다. 지금 당장 성적이 안 나와도, 진로가 확실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고 계속 회전하는 것이다. 그 회전이 언젠가 당신을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줄 테니까.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국 최초로 교육행정정책 전공 계약학과를 설치한 광주교대 교육대학원이 이번 여름 제2기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광주교대는 전남교육청과 협약을 통해 교육행정전공 계약학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교원가 행정직원이 행정 전문가로서의 지식과 역량을 겸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교원과 행정직원 사이의 행정에 대한 상호이해 및 협력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여름 2기 신입생은 10명 모집하며, 전남교육청 관내 유초중고 교원과 전문직, 행정직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원서접수는 6월 4일까지 진행한다. 광주교대와 전남교육청이 등록금의 50% 정도를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석사 학위 취득 후 박사과정 입학생에겐 우선권이 부여된다. 전체 수업 일수의 3분의 2는 원격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사항은 광주교대 교육대학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학으로 전남대, 충남대+공주대(통합) 등 총 18곳(25개교)을 선정했다. 교육부는 예비 지정된 18곳의 실행계획서를 평가한 뒤 오는 9월 10개 이내 대학을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예비 지정된 대학은 ▲경남대 ▲경성대 ▲계명대 ▲국립금오공과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연합) ▲부산외대 ▲순천향대 ▲연암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연합) ▲전남대 ▲전주대-호원대(연합) ▲제주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 ▲충남대+공주대(통합)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통합) ▲한남대 ▲한밭대 ▲한서대 등 18개다. 경남대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한남대는 지난해 예비 지정됐으나 본지정 때 탈락했고, 올해 다시 예비 지정 명단에 올랐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이 지난해 제시한 혁신 모델의 기본방향을 이어가면서도 추진계획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돼 예비 지정 자격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가 마지막인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신청에는 총 55곳(81개교)이 지원해 37곳이 탈락했다. 예비 지정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6월 10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그 결과는 6월 중순 확정된다. 예비 지정 대학들은 8월 초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본지정 평가는 오는 9월 종료된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지역의 동반성장 선도모델을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생태계 속에서 공유·확산함으로써 지역이 글로컬대학 프로젝트의 성과를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컬대학 사업은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 30개 안팎의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해 5년간 각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교육부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10개 글로컬대학을 선정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 지역 교사들은 수업 시작 시간 지연, 학습 격차 심화, 학교 인프라 미비 등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사노조는 교육부에 AI 정책 기조 근본적 전환을 요구했다. 서울교사노조는 지난 21~26일 AIDT를 수업에 실제 활용하는 교사 167명을 대상으로 현장 적합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이 넘는 119명(미활용 77명, 거의 미활용 42명)이 실제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냐는 질문에는 92명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은 편이라는 답변도 33명이나 됐다. 교사들은 AIDT가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 도구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수업 시간 활용 비효율성 ▲학생 간 학습격차 심화 ▲기술적 완성도 부족 ▲학교 인프라 미비 등을 댔다. 구체적으로 ‘복잡한 로그인 절차로 수업 시작 시간 지연’, ‘특수교육대상자 활용 가능성 낮음’, ‘서책형 수업보다 학습 격차 심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일수록 디지털 기기 활용 어려움으로 학습에서 소외’, ‘무선 인터넷 환경 불안정’ 등의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교사노조는 “교사들이 AIDT는 구독료에 비해 기능이 너무 떨어진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AI 도구를 교사가 수업 목적에 따라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며 “AIDT의 1권단 평균 구독료는 5만 1000원이나 실제 수업 활용도는 평균 2.08점에 불과해 예산 낭비 문제가 심각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의 수업 자율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며 “교육현장의 실질적 요구를 반영한 방향으로 교육부는 AI 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