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대전 초등생 사망사건 대응, 국민의힘 교육위원과 보건복지위원이 교육부와 공동으로 긴급 간담회를 열고, 후속조치를 논의한다. 오늘(24일) 오후 3시30분, 국회의원회관 제10간담회실에서 열리는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일 발생한 대전 초등학생 사망사건에 대응하고 학교 안전을 강화 방안을 전문가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수립하고자 열린다. 구체적으로 ▲고위험군 교원에 대한 관리체계 ▲교내 안전 사각지대 CCTV 설치 ▲돌봄교실 안전귀가 대책 등을 논의한다. 특히 조정훈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와 김미애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 등 교육위와 보건복지위 위원들이 공동주최, 향후 정신질환 관련 법안 제·개정시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소영 전 국가교육위원의 사회로 진행되는 간담회 발제는 장미란 교육부 교원학부모지원관과 김천홍 교육부 교육복지늘봄지원국장이 맡았다. 토론에는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전민수·정보아 학부모, 오영준 신상도초등학교 교사, 박상윤 용인삼가초등학교 교사가 참여한다. 한편, 국민의힘과 교육부는 지난 17일 당정협의회를 통해 고위험군 교권에 대한 관리체계, 교내 안전 사각지대 CCTV 설치, 돌봄교실 안전귀가 대책 등의 재발방지책을 논의한 바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일본이 고교무상교육 지원을 확대, 사립고 지원금 인상과 소득 상한 제한을 폐지했다. 사립교육 대중화를 환영하는 입장과 공립학교 지원 강화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20일 일본의 교육 뉴스 전문 매체 Edukorea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사립고 학생들 지원금을 45만 7000엔(약 4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39만 6000엔에서 약 15% 증가한 금액이다. 또 연 소득 제한 910만엔 이하 요건도 폐지했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교육 기회는 소득 수준에 따라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며 “사립 교육을 원하는 가정에도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사립고 선택 학생 비율은 지역차가 존재하지만, 도쿄와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는 30~40%에 달한다. 사립고는 일반적으로 대학 입시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국제학교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 학부모 다카하시 유코(47)는 “사립학교는 공립학교보다 교육의 질이 높다고 평가되지만, 학비가 부담이었다”며 “이번 지원금 인상으로 사립학교를 고려할 수 있는 가정이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이 충분치 않다는 입장도 있다. 오사카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나카무라 준(17)은 “지원금이 늘어나는 건 좋지만, 사립고의 연간 학비는 평균적으로 100만 엔이 넘는다”며 “정부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여전히 부모님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사립고 지원 확대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스즈키 다카시 와세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그동안 사립고 교육은 일부 고소득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지원금 확대와 소득 제한 폐지로 중산층 가정에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본 교직원조합(JTU) 관계자는 “공립학교 교육 환경 개선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립고 선호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이 일본 교육 환경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립 교육의 문턱을 낮추려는 의도는 긍정적이나, 공립학교와의 격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교육청이 올해부터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를 운영한다. 지난 10년간 국내 출생 학생은 15.24% 감소했지만 외국인 가정은 17.26% 증가했다. 중고등학교 다문화학생 비율은 173.70% 증가해 초등학교 85.74%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2025~2026년 중고등학교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 입학생을 모집에 나선다.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는 학력인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예비학교에서의 출결과 교육 내용 모두 학생이 소속되어 있는 재적교에 그대로 반영된다. 교육 환경과 전문성, 기관 인근 다문화학생의 밀집도, 학생의 등하교 접근성과 시설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울 남부권의 동양미래대학교와 중부권의 숙명여자대학교 등 2개교를 선정했다. 한국어 집중교육 및 공동체교육으로 학교생활적응력을 높이고, 예술·체육교육과 진로 멘토링 등으로 다문화 학생의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어교원능력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강사들이 학생참여중심 수업으로 한국어 집중 몰입교육을 진행한다. 15명 이내의 소규모 학급으로 편성되며 수준별 학습을 제공한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언어 문제로 학습뿐만 아니라 교우관계, 학교생활 적응 등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학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다문화학생과 밀집지역 내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살피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AI 기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가 자국 내 다른 주에 간소화된 교육과정 공유를 제안했다. 복잡한 기존 국가교육과정에 대응해 이른바 ‘Back to Basics’(기초로 돌아가기) 커리큘럼을 확산하자는 의미이다. 지난 21일 호주 언론사 The Australian은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의 이 같은 제안을 보도했다. 호주 연방 정부의 기존 국가교육과정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특히,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포함하면서 학생들이 핵심 개념을 제대로 학습하지 못하는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에 뉴사우스웨일스 주 교육부는 과도한 개념을 줄이고, 수학·과학·영어 등 핵심 과목을 더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기초로 돌아가기’ 커리큘럼을 자국 내 다른 주에 공유할 의향을 표했다. 이에 존 스웰러(John Sweller) 교육 심리학 교수는 “현재 교육과정은 지나치게 복잡해, 정작 학생들이 기초 개념을 충분히 습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화된 교육과정은 오히려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이러한 제안에 우려를 표했다. 국가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학습의 본질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정 개념을 단순화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유리할 수도 있지만, 과목 간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고등학생 부모인 사라 윌리엄스(Sarah Williams)는 “아이들이 수학과 과학에서 너무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배우다 보니 기초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기초로 돌아가기 접근법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교사들은 “단순화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의 제안은 호주 교육 개혁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다른 주에서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충분 제천에서 20대 여성이 갓 나은 아이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제천시의 한 주택에서 갓 태어난 아이가 숨진 것 같다는 신고가 112를 통해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욕실에서 심정지 상태의 신생아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산모인 20대 A씨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고 있다. 신고는 산모의 지인이 했으며, 산모는 지인의 집에서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태어난 아이가 울음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숨진 아이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교육감 중 최초로 미국 하버드대학교 강단에 선다. 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학생 맞춤형 교육과 인공지능(AI)을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에서 진행하는 이번 강연은 현지 교수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의 교육개혁: 학생 맞춤형 교육과 인공지능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학교-경기공유학교-경기온라인학교의 경기 공교육 플랫폼 소개와 경기미래교육 추진 방향,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필요성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과 질의응답은 모두 영어로 진행하며, 임 교육감은 강의 원고를 직접 작성하고 퇴고 과정을 거쳤다. 임 교육감은 이번 방문 기간 중 ▲하버드대 현지 교수․학생 대상 강연 ▲하버드대 교수 간담회 ▲현지 벨몬트 고등학교 방문과 교육감 면담 등을 진행한다. 또 보스턴 지역의 한인 학생회와 만남의 시간을 마련하고 한미 초·중등 교육 및 대학입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번 하버드 특강은 전 세계에 새로운 경기교육의 방향을 공유하고 우수성을 알릴 기회”라며 “세계교육을 선도하는 경기교육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교류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 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이 강연은 미국 내 교육관계자들과 한인 동포 사회에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교육 발전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 교육감의 하버드대학교 강연은 한국 시각 27일 오전 6시부터 하버드대학 생중계 링크에서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더에듀 AI 기자 | 국제적으로 인공지능(AI)을 둘러싼 패권 전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 대학들이 DeepSeek 기술을 기반으로 AI 관련 강좌 개설을 본격화하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21일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중국 정부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래 인공지능 인재 양성에 적극적인 투자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내 베이징대와 칭화대, 상하이교통대 등 주요 대학들이 DeepSeek 강좌를 개설한 것은 AI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국가 간 경쟁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인재 확보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각 대학들은 강좌 개설을 통해 학생들에게 최신 AI 기술을 익히고 실무 적용 능력을 키울 기회를 제공한다. 중국 교육부 관계자는 “AI는 미래 산업을 견인할 핵심 기술이며, 정부 차원에서도 인공지능 연구 개발과 인재 양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하오펑(李昊鹏) DeepSeek 공동 창립자는 “AI 교육이야말로 기술 혁신의 토대”라며 “학생들이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AI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약할 차세대 리더들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DeepSeek가 제공하는 강좌는 기존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프로젝트 기반 학습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강좌를 수강 중인 장웨이(张伟) 베이징대 컴퓨터공학과 3학년 학생은 “DeepSeek 강좌는 기존 AI 교육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실습 위주의 수업 덕분에 연구뿐만 아니라 실제 산업에서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리나(李娜) 칭화대 대학원생은 “구글이나 오픈AI의 기술을 배울 기회가 제한적인 중국에서 DeepSeek 같은 기업이 주도하는 AI 강좌는 매우 유용하다”며 만족해했다. 전문가들은 AI 강좌 개설과 인재 양성은 장기적으로 AI 패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우치(刘奇) 홍콩과기대(HKUST) 교수는 “미국과 유럽이 AI 연구의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중국은 자체적인 대형 언어 모델 개발과 함께 AI 교육을 적극 추진하면서 빠르게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학교육이 AI 기술 발전 속도 등 산업의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중국의 AI 연구가 해외와의 협력 없이 자국 중심으로 이루어질 경우, 장기적인 혁신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DeepSeek 측은 “우리의 목표는 독자적인 AI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혁신을 이루는 것”이라며 국제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 캐나다 온타리오주 동남권 여러 학교에서 보결 교사로 근무하는 정은수 객원기자가 기자가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보결 교사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소개한다.(연재에 등장하는 학교명, 인명은 모두 번안한 가명을 쓰고 있다.) 처음 옥토중학교에 보결을 들어간 날, 첫 수업은 프랑스어가 아닌 7학년 수학이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요즘 알고 보니 악동들이 많기로 유명한 반이었다. 그런데도 수업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음수를 활용한 덧셈, 뺄셈을 하면서 음수의 개념을 쌓아가는 수업이고 학습지 문제 풀이 위주여서 그랬던 것 같다. 특수교육 보조 길례 쌤이 넌지시 물었다. "혹시 수학 전공이세요?" 지금이야 수학 부전공 연수를 받는 중이지만, 당시엔 전혀 아니었다. 그래도 금방 쌓은 학생들의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초등학교 담임하면서 매일 가르쳤으니까요" 하고 얼버무렸다. 특히나 지난해 학습 지도 강사를 했던 기억을 해보면 최소 대학생이던 강사 중에서도 음수 개념조차 제대로 없는 사람도 있던 것이 여기 현실이니까 수학 전공 같아 보였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국에서 교사자격증이 있는 사람이면 수학 전공이 아니어도 중학교 1학년 수학 문제 풀이를 막힘없이 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과외 경험까지 있다면 설명하면서 문제 푸는 데는 이력이 나 있을 테니. 그런데 역시 애들은 애들이다. 막힘없는 문제 풀이로 혼을 빼놨더니 딴짓하는 애들도 적어지는 걸 이후에도 몇 차례 볼 수 있었다. 나에겐 항상 학급 관리가 약점이었는데 의외의 수단을 발견한 셈이다. 수업을 듣는다고 다 배우는 건 아니다 9학년에서 이차방정식과 그래프를 가르칠 때도 즉석에서 칠판에 그래프 만들어가면서 학원 수학 강사처럼 풀이해줬더니 애들이 어떻게 그렇게 하냐며 궁금해한다. 가르쳐봤더니 심화 과목이 있는 11, 12학년 빼고는 수업 전에 용어 몇 개만 찾아놓으면 막힘없이 푸는 게 어렵진 않았다. 그런데 사실 학급 관리 수단으로서 문제 풀이가 갖는 효과에 너무 매료되고 싶지는 않다. 수학이 애들 혼을 빼긴 쉽지만, 우리나라에서 너무나도 많이 보고 비판했듯이 혼 빼고 본다고 배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그냥 하나의 쇼를 즐겁게 보는 것일 뿐, 그렇게 안 해도 배울 놈만 그런 상황에서도 배운다. 사실 첫날이야 같은 문제를 전체 학급이 같이 풀어나가는 상황이었고 간단한 개념이니까 그래도 됐지만, 위의 9학년 수업만 해도 대부분은 넋만 놓고 풀이 따라 쓰거나 보고 있을 뿐 개념에 대한 이해가 발전하진 못하는 게 보였던 걸 생각하면 더 그렇다. 학생이 하나라도 더 배우는 교실 한 번은 애들이 별로 학습지를 풀지 않는 것 같아서 옥토중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마 선생님께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난 배울 의지가 없는 아이들까지는 안 챙겨요. 할 의지가 있는 애들이 했으면 된 거예요. 나도 어떻게 못 하는데, 신경 쓰지 마세요” 이러신다. 뭐, 그 말도 이해가 간다. 아이들을 강제할 수단이 없고 여기서는 더더군다나 분위기마저 우리나라보다 더 하기 싫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기 어려우니 그 말도 이해가 된다. 근데, 배울 준비가 된 학생만 배울 거면 사실 공립학교 교사가 있을 이유도 딱히 없다는 생각도 들어서 편해지려고 수학 강사 흉내 내기 전에 내가 어떤 교사가 될지 생각해 보게 된다. 생각해 보면 제일 만족스러웠던 수학 수업은 중증 장애인과 취업 과정 학생들의 통합 학급 수업이었다. 물론 담당 수학 교사가 진행하고 보조만 하는 상황이어서 더 잘 되기도 했겠지만, 이해가 부족한 학생들을 챙겨서 조금이라도 나아가게 하는 보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원하는 교실은 작은 발걸음이나 매일 내디딜 수 있는 그런 곳일지도 모른다.<계속>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아이가 학교와 삶에서 성취를 이루려면 부모가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은 무엇일까? <딱 한 가지만 가르쳐야 한다면>은 오늘의 학교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생각과 실천 사례를 담아내는 우리학교 교육서 시리즈의 2025년 첫 책으로, 『교사의 말공부』 저자이자 20년 넘는 경력 교사 천경호 선생님이 번역한 부모 교육서다. 저자인 존 해티 교수는 과학적 근거를 장점으로 한 대규모 메타 분석 연구로 각광 받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교육학자이며, 공저자인 카일 해티는 교사이자 존 해티 교수와 부자지간인 연구자다. 저자들은 “이 책의 목적은 부모가 아이의 학습을 잘 지원할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라며 “관심은 오롯이 모든 부모가 아이의 배움을 위해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역할과 배워야 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한다. 특히 “부모가 먼저 ‘첫 번째 학습자’가 되어 학습을 시범 삼아 아이에게 보여 주고 배움에 열려 있어야 한다”며 아이에게 배움의 기술과 짜릿함을 심어 주는 것을 부모의 역할이라고 규정한다. 아이에게 단 한 가지만 가르쳐야 한다면, 과연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번역자인 천경호(성남 보평초등학교,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 교사는 “아이들에게 단 1시간만 수업을 해야 한다면 무엇을 가르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내 대답은 ‘배우는 삶의 태도’였다”며 “이 책은 그 지점에서 가장 적합한 책이었다”고 번역한 이유를 밝혔다. 천 교사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야말로 교육의 본질을 묻는 질문”이라고 말하다. 교사나 교육학자 등 다양한 교육 전문가는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부모의 답은 또 무엇일까? 이 책이 말하는 답은 ‘배움의 태도를 가르치는 것’이다. 즉, 배울 수 있는 아이로 가르치는 것, 배우는 삶의 태도를 갖추도록 안내하는 것, 그것이 교육의 유일한 목적이자 본질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배움의 태도를 아이에게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저자들은 일반적인 양육서와 다르다고 밝힌다. 이 책에서는 10단계 마인드 프레임을 통해, 부모가 가져야 할 양육의 사고방식에 초점을 둔다. 마인드 프레임은 준비 단계부터 시작해 1~10단계에 걸쳐 구체적 방법과 목표, 예시로 제시된다. 예를 들면, 마인드 프레임 1단계는 ‘적절한 수준의 높은 기대를 한다’로, 통념과 달리 무조건적 긍정이 아니라 적절한 수준으로 아이에게 기대를 높게 가져야 오히려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깊이 있는 연구 자료와 양육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학적 관점을 제공한다. 특히 저자들 자신도 부모-자식 관계이자 교육 전문가이기에 학교와 가정 모두를 아우르는 풍부한 사례가 또 다른 흥미를 더해 준다. 또한 빅데이터와 대규모 집단, 장기간의 메타 분석 방법론을 통해 실로 다양하고 풍부한 근거를 제시하는 점이 돋보인다. 이 점은 다양한 도표와 실험 분석이 서술되는 본문 전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에듀 | 타인의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와 나의 삶에 투영되고 내 삶의 만족은 상대적으로 다가와 ‘나는 뭐지’라는 슬픔에 빠져든다. 소셜미디어 사진을 보고야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지만 돈은 최소한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계좌 속 숫자로 현실을 알려준다. 교육공무원으로 월급이 안 나올 것이라는 걱정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소득공제 할 때 카드값 총액이 연봉보다 많음에 놀란다. 내가 놓지 않는 한 교직은 내 천직이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누구 못지 않게 잘살아 보자. 그래서 시작한다. ‘교사 재테크’이다. 교사로서 수 십년 동안 월급쟁이로 살아오다 퇴직의 순간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퇴직과 동시에 17일 급여는 멈추게 된다. 연금 개시일까지 말이다. 교육공무원 연금 개시는 65세부터이다. 어찌어찌 정년까지 버티고 버텨 겨우 정퇴를 했는데 연금은 바로 나오지 않는다. 그것도 연금 개시일까지 3년이나 남았다.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좋아질 일은 없다. 소득 크레바스(=빙하 골짜기 깊은 틈)에 대해서 들어 본 적 있는가? 소득 크레바스는 연금이 나오기 전까지 공백기간을 말한다. 연금도 연금이지만 공백 기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아니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게 노후 준비는 셀프였다. 무엇이든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빨리하면 시간적으로 유리하다. 공부도, 재테크도, 노후 준비도 마찬가지다. 미리미리 하자. 그래야 조급해지지 않는다. 부자샘은 노후 준비를 40대 초반에 부동산 자산으로 끝냈다. 부자샘은 본인 집 말고도 수익형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갖고 있다. 그러고도 안주하지 않고 미리미리 자기 계발을 한다. 기술 관련 자격증에도 도전한다. 노후에 분명히 쓸 일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지금의 안정된 직장과 연금이 내 노후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베짱이처럼 사는 것이 퇴직까지 행복할 수 있어도, 이후의 삶은 다시 내가 만들어 가야 한다. 제2의 직장을 갖는 것도, 새로운 사업도 좋다. 자신의 역량을 키워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자세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글을 잘 쓰면 글 작가로 전향하고, 투자를 잘하면 전업 투자가도 좋고, 작은 카페와 편의점도 좋다. 아니면 아르바이트도 나쁘지 않다.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기대수명 100살 중 겨우 20년 공부한 것을 가지고 나머지 80년을 산다면 너무 우려먹는 것 아닌가? ◆ 연금 받는 사람들의 3가지 소득 형태 ① 연금 근로: 연금도 받으면서 근로 소득 → 원로 기간제교사, 사업, 취업, 아르바이트 등(단, 근로소득이 많아지면 연금이 줄어듦) ② 연금 임대: 연금을 받으면서 + 임대업(부동산 임대) + 금융소득(금융 이자 수익 ③ 연금 맞벌이: 둘 다 연금 받는 부부(연금 맞벌이), 주로 부부 교사 20년 미만 교육공무원들은 안정적인 공무원 연금(?)이 내 노후의 삶을 채워줄 것이라고 믿으면 안 된다. 더 내고 덜 받는 시스템이고 앞으로 이런 기조로 연금개혁은 또 한차례 이루어질 예정이다. 누구의 손으로 해야 할지 서로 미루고 있을 뿐 폭탄 돌리기처럼 폭탄이 터지기 직전에 분명 연금 개혁은 이루어질 것이다. 33년 연금을 납부하면 2000년 초 초임 발령 받은 사람 기준 연금액은 월 150만원 정도 예상한다. 물가 상승률 등을 따지면 150만원의 화폐가치는 지금보다도 더 떨어질 것이다. 새우깡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공무원 연금 수령 시기는 만 65세라고 했다. 그렇다면 만 65세 이후 평균 연금 수령기간은 과연 얼마일까? 생각 외로 평균 수령 기간은 평균 7.5년 정도라고 한다. 어디까지나 늘 익숙한 평균의 법칙이다. 이 기간보다 평균 수령 기간이 적거나 더 많은 경우도 있다. 만일 연금 대상자가 사망으로 연금 지급 사유가 사라지면 배우자나 직계에서 일정 부분 연금이 지급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당사자의 이야기니 연금 수급자가 수십 년 동안 일한 것에 비해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2023년 한국 총인구 통계를 보면 80세까지 사는 사람의 비율은 30%라고 한다. 85세는 15%로 떨어진다. “안정에 성급히 삶을 걸지 마라.” 김난도 교수의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나온 말이다. 참~ 멋진 말이다. 안정감은 삶에 평온함을 준다. 인간은 늘 안정과 평온함을 찾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안정과 평화 속에서도 늘 우리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그렇게까지 피곤하게 살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면, 그렇게 그냥 살면 된다.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에서는 개미의 삶이 옳은 삶이라는 교훈을 준다. 하지만 베짱이의 삶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그렇게 살아도 된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개미로 사는 삶의 모습이 베짱이 삶보다 더 나은 점이 있어서 수천 년 전에 쓰인 이솝우화가 지금까지도 강렬한 메시지로 다가오는 것이다. 교사=안정감=성취=종착점이라는 생각은 버리자. 교사가 되었다고 안정감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교사가 되었다고 인생의 진로가 끝난 것이 아니다. 교직에서 정년까지 근무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소수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재테크를 하고,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 제2의 직업 준비도 이제는 필수다. 앨랜 케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