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남녀 교사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민원이 제기돼 시교육청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20일 이 같은 민원 제기를 인정하고 감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녀 교사의 부적절한 행위는 한 학생에 의해 목격됐으며, 이 학생의 학부모가 대구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 2명은 즉시 직위해제됐으나, 부적절한 행위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교육청은 교사를 교체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 중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부산교육청 소속 공무원이 공금 8억원을 빼돌려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탕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교육청이 감사에 들어갔다. 부산교육청은 20일 해운대교육지원청 공무원 A씨의 공금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법인카드 대금과 일상 경비 등 약 8억원을 횡령했다. 그러나 횡령금 대부분은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업무배제된 상태이며 교육청은 추가 횡령 등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엄중 문책 등의 방향을 정하고 향후 유사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등을 지시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웹툰 ‘참교육’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제작을 두고 폭력은 참교육이 아니다라며 제작 중단을 요구했다. 지난 3월 넷플릭스는 네이버 웹툰 ‘참교육’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 ‘참교육’ 제작을 확정해 발표했다. 웹툰 참교육은 학교에서의 체벌금지가 교권 붕괴를 일으킨 것으로 설정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 산하 교권보호국 소속 주인공이 체벌과 폭력을 사용해 학교 내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전교조는 이를 두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의 갈등을 자극적으로 그려내고 교사를 무능하고 수동적인 존재로 왜곡해 묘사한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 내 폭력을 미화하고 혐오를 부추길 뿐만 아니라 교사의 교육활동과 교육적 전문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의 슬로건인 ‘참교육’이 왜곡될 것을 우려했다. 지난 1989년 창립한 전교조는 ‘거짓된 교육에 맞서 진실된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참교육을 사용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체벌금지와 촌지 받기 거부 운동 등을 벌이며 평등하고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 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교조는 “참교육은 우리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가치와 방향을 나타내는 단어이며 전교조 세대를 경험한 시민들의 긍지”라며 “폭력은 참교육이 아니다. 공권력이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교권을 보호하는 것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사회적인 책임과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드라마 참교육의 제작을 중단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영중단 등의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모든 것에 '트라우마'라는 말을 갖다 붙이는 문화에 대한 비판.”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부교수 엘리자베스 가우프버그가 애비게일 슈라이어의 책 ‘부서지는 아이들’에 대해 남긴 한 줄 평이다. 이 책의 부제는 ‘다정한 양육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이다. 원제는 ‘Bad Therapy: Why the Kids Aren’t Growing Up‘으로, 직역하면 ’나쁜 치료: 왜 아이들은 자라지 않는가?‘쯤 될 것이다. 제목과 부제 모두 요즘 세태를 날카롭게 겨냥한다. 그래서일까. 하버드 심리학과 교수 리처드 맥널리는 이 책을 “교사를 위한 필독서”라고 평했다. 물론 ‘아이들을 사랑하는 게 죄‘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모든 감정과 경험을 ‘치료해야 할 증상과 그렇지 않은 증상’으로 보는 시선에는 분명히 질문이 필요하다. 교사는 아이들과 만나는 직업인 터라, 그 질문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일례로 필자는 지난번, ‘모든 나쁜 기억이 트라우마는 아니다’라는 글을 통해 아이들이 “아~ PTSD 와요!, 아~ 저 그거 트라우마예요!!”라고 외치는 학교 현장을 묘사하며, 성장 마인드셋을 키워줘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7세 고시’뿐 아니라 ‘7세 검진’도 유행이라고? 어느 날, 주변 50대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희창쌤, 요즘은 18개월인데 말을 안 한다고 치료받으러 가나요? 조카가 언어치료를 예약했다고 해서요.” 솔직히 나도 그런 상황이라면 괜히 조바심이 나고, 몰래 비교도 해 볼 것이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요즘 부모들이 작은 지체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말이 늦는다’, ‘눈을 잘 안 마주친다.’, ‘잘 안 먹는다’=병원에 간다. 이것이 요즘 자리 잡은 매커니즘이다. 상담을 받고, 검사하고, 보고서를 받는다. 아이는 진료대 위에 눕고, 부모는 심리 전문가와 상담을 시작한다. 이 모든 과정이 ‘진심’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동시에 묻고 싶다. “과연 아이를 위한 것일까, 아니면 불안을 덜고 싶은 어른을 위한 것일까?” 몇 마디 오가는 사이, 머릿속에서 앞서 말한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때 옆에 계신 선생님께서 한마디 덧붙이신다. “요즘 7세 검진도 유행이에요.” 일명 ‘7세 고시’만큼이나 열풍인 ‘7세 종합검진.’ 그 결론은 대개 ‘키 크는 주사’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 검진은 겉으로는 종합검진의 성격을 띠지만, 실제로는 아이의 잠재적인 키를 위한 클리닉의 일환이다. 사실 몇몇 특정한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을 빼고는 이 검진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검진 과정에서는 아이의 팔에서 피를 뽑고, 뼈 나이를 측정하며, 성장호르몬 주사를 논의한다. 참고로 이 주사는 어릴 때 맞출수록 더 저렴하다고 한다. 아까 대화의 물꼬를 텄던 50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다. “우리 애들은 군대 가서도 다 키 컸어요!” 필자는 괜히 세대에 대한 배반인가 싶어 대답을 삼키고, 속으로만 ‘제 주변에도 많아요’ 하고 넘겼다. 심리치료 중심 문화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애비게일 슈라이어는 ‘부서지는 아이들’에서 이 같은 치료 중심 문화의 확산이 아이들의 자율성과 회복력을 침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벼운 우울감, 관계에서 오는 불편함 그리고 성장기 불안 모두 ‘치료 대상’이 되어버린다. 원래는 부모의 품 안에서, 교사의 관심 속에서 이겨내야 할 감정들이다. 그런데 지금은 심리 및 의료 전문가의 방으로 직행한다. 책에서는 ‘병리화(pathologization)’라는 단어가 반복된다. 정상이 비정상이 되고 자연스러운 감정도 진단명이 붙는다. 잠깐 외로운 것도 ‘사회불안’, 친구랑 싸운 것도 ‘관계 트라우마’, 시험에 긴장하는 것도 ‘불안 장애’, 모든 게 치료의 언어로 해석될 때, 아이들은 자율적으로 복원하는 능력, 즉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상실한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도 주도권을 잃는다. 또한, ‘부모가 점점 특정 전문가의 말에 기대게 되면서, 전통적인 양육 방식(경험, 실수, 훈육, 사랑 기반의 인내)을 잃어버리고 있다’라고 말한다. 부모는 상담 결과를 토대로 아이의 정체성을 정의한다. “우리 아이는 HSP(Highly Sensitive Person)라서요.”, “ADHD 경향이 좀 있어서요.” 부모가 이렇게 말하기 시작하면, 결국 아이도 자기 자신을 진단의 언어로 설명하게 된다. 이쯤 되면 치료는 ‘해결’이 아닌 ‘프레이밍’이 된다. 만약, 아이가 실제로는 가지고 있지 않은 문제를 자신에게 있다고 믿기 시작한다면 교육은 더욱 어려워진다. 유감스럽게도, 진단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몇 년 전, 자기소개를 하던 반 아이와 학부모 상담 자리에서 그 아이를 소개하던 학부모가 문득 떠오른다. “선생님, 전 ADHD가 있는 ㅇㅇㅇ이에요.”, “우리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까치발을 들고 다녔어요.” 충격적인 것은 이런 식의 소개가 한 반에서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특히, 그 해에 아이를 “어렸을 적부터 까치발을 들고 다녔다”라고 소개한 같은 반 학부모가 10명이 넘었다. 공교롭게도, 그 시기는 오 박사님의 방송에서 금쪽이가 까치발을 들고 다녔다는 사례가 방영되던 때였다. 문제의 증폭: 왜 우리 아이를 특별하게 대우하지 않나요? 이러한 현상이 공식적인 교육기관인 학교와 만나면 부정적인 효과가 증폭된다. 학부모는 자신이 지닌 불안과 걱정을 학교에서 알아주길 바라고, 함께 해소해 주길 바란다. 그러나 이러한 과도한 불안에 대해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은 아무도 없다. 이는 점차 학교와 교사의 능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부정적 시선과 평가는 다시 ‘특별히 배려받아야 할 우리 아이의 특성’과 결합하여 불어난다. 이제 학교와 교사는 특별한 주의와 상호작용이 필요한 아이에게 ‘적절한 요법을 제공하지 못하는 무능한 곳’이거나 ‘그것을 제공할 의지가 부족한 공간’으로 간주한다. 어느 쪽이든, 결국 학교는 ‘무가치한 곳’으로 낙인찍힌다. 이처럼 부당한 낙인은 학교에서 하는 일을 하찮게 매도하고 교사를 잠재적 가해자로 감시하게끔 만든다. 정리하자면, 학교 주변에서 종종 들리는 말이 있다. “우리 아이는 특별해요, 그러니 특별히 대우해 주세요”라는 말이 “우리 아이는 잘났어요, 그러니 특별히 대우해 주세요”로 잘못 해석되곤 한다. 이런 오해는 과거에 유행했던 하나의 흐름일 뿐, 전부는 아니다. 새로운 유행은 이렇다. “우리 아이에게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증상이 있어요. 그러니 특별히 대우해 주세요.” 그리고 이 유행은 들불처럼 번져 자그마치 한 학급의 1/3 이상이 그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교사를 학생 곁에서 더 소극적인 존재로 만든다. ‘특별한 신경을 써달라’는 학부모의 부탁 앞에서 학생들에게 도전이 필요한 활동보다 기존에 하던 활동을 제안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교과서에 없는 활동을 새로 구안하거나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프로젝트를 주도해 나가는 진취적인 수업은 혹여나 상처받을 수 있는 아이들 앞에서는 결국 접어두게 된다. 그렇게 교사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점차 배제된다. 슈라이어는 다음과 같이 폭로하고 있으니,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인가 보다. 내가 인터뷰한 모든 교사가 “‘학생의 짜증과 폭력적 태도’, ‘교사한테 소리 지르기’, ‘교실에 있는 물건 집어 던지기’, ‘문 쾅 닫고 나가기’, ‘성희롱’ 등이 최근 10년 사이에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줄 모르는 것 같다”, “문제의 상당 부분은 학교의 방침에서 기인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즉, 학교 측은 학생에게 절제력과 자기 훈련을 기대하는 것이 지나치다고 판단하며, 그 요구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교사에게 ‘아이의 과제 미제출을 그냥 넘어가달라는 부탁한다’라는 이메일을 보냈고 ‘탈락한 스포츠팀에 아이를 다시 들여보내 달라’고 감독에게 간곡히 부탁했으며, 감독이 팀에 바로 받아주지 않으면 교장에게는 법적 조치를 암시하는 메일까지 보냈다. 하지만 잠시 한 걸음 물러서서 상황을 바라보면 다른 그림이 보인다. 친구를 때리고도 벌을 받지 않는 아이가 있었고, 그 행동을 교정받지 못한 아이는 결국 약을 먹기 시작했다. 또 다른 아이는 오전 내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느라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 아이는 다른 학생에게도 방해가 되어, 우리는 그 아이에게도 약을 먹였다. ‘안심’이라는 단어는 부모가 의사에게 아이의 진단명을 듣고 처방을 받을 때 가장 자주 쓰는 말이다. “문제의 원인이 뭔지 알게 돼서 얼마나 안심이 됐는지 몰라요.” 많은 부모가 그렇게 말했다. 치료라는 관점이 만들어내는 상처: ‘나는 고장 났다’라는 자기 정체성 이러한 양상은 결국 학생들의 심리에도 부정적 상흔을 남긴다. 슈라이어는 일부 감정 중심 치료가 아이에게 존재하지 않았던 트라우마를 각인시키는 과정을 밟는다고 경고한다. 기억 회복, 감정 재구성, “너 안에 억눌린 감정이 있어”라는 식의 질문이 반복되면, 아이는 자기 감정을 과잉 해석하게 된다. 집단 상담에서 아이는 인상을 남기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과장하기도 한다. 그 결과, 아이는 ‘나는 뭔가 고장 났다’라는 정체성을 갖게 된다. 심리상담실이나 심리치료실로 향한 아이가 치료가 끝나고 나올 때 더 아프게 되는 역설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슈라이어는 치료를 전면적으로 부정하지 않는다. 심리치료는 분명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상담을 받아야만 건강해지는 문화’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트라우마로 읽고, 너무 적게 회복을 믿는다. 너무 빨리 개입하고, 너무 늦게 자율성을 준다. 아이들은 자란다. 가끔은 넘어지고, 울고, 실수하면서도 스스로 회복할 힘을 배워야 한다. 그걸 기다려 주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도 그런 공간으로서 자리해야 한다. 저자는 “도우려는 마음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과는 다르며, 치료는 무해한 민간요법이 아니다. 그리고 부모의 마음에 안정을 줄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해를 끼칠 수도 있다”라고 말한다. 아이와 학교를 믿는 교육 문화가 정착되길 간곡히 바라는 의미에서 책 속의 한 문단을 공유하며 마친다. “불안을 긍정해 주고 배려하는 것은 아이에게서 힘든 문제를 극복할 기회를 빼앗으며, ‘실제로 뭔가를 해내지 못하는 아이’로 만든다고 오르티스는 말한다. 아이들을 코 고는 소리나 창밖의 요란한 바람 소리, 삐걱대는 마룻바닥 소리 같은 평범한 소음으로 가득한 집에서 아이를 억지로 자게 해 보라, 결국 잠에 들기 마련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이 그런 환경에서도 ‘잠들 수 있다’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점이다.” 참고 자료: ‘모든 나쁜 기억이 트라우마는 아니다.’ (한희창) (www.koreateachers.org/news/articleView.html?idxno=3956) # 위 글은 실천교육교사모임 홈페이지의 실천아레나를 요약 및 재구성한 것입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대선을 2주 앞두고 일부 전·현직 국립대 총장과 교육감들이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하고 서울대와의 협력 체계를 만드는 정책을 제안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을 비롯한 전현직 총장과 교육감들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가칭)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 제안을 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공동학위제’ 등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9개 거점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에 근접하는 최상위권 대학 수준으로 협력 체계를 만들어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 체제와 같은 동반성장 구조를 마들자”고 주장했다. 이어 “초중등 분야에서는 대학 서열화와 대입 경쟁으로 교육이 왜곡됐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포함해 모든 교육 주체가 고통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서울 소재 몇개 대학으로 인재가 향하면서 지역은 구인난을 겪고 기업 유치가 더 어려워지면서 지역 침체의 원인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 대입 병목현상을 완화하려면 지역의 리더들을 배출해 온 지역 통합국립대를 다시 우뚝 세우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에는 현직에선 충북대·전북대·강원대·전남대·제주대·충남대 등 6개 거점국립대 총장과 박종훈 경남교육감, 이정선 광주교육감, 김석준 부산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도성훈 인천교육감, 서거석 전북교육감, 천창수 울산교육감, 김광수 제주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이름을 올렸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스승의날 복무감사를 실시한 경기교육청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교육청 감사관실은 지난 15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A고등학교에 불시 복무점검을 실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전교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당시 복무점검은 교사 개인의 책상과 캐비닛을 열어보는 등 사생활 침해 수준으로 진행됐으며, 현장 촬영 등이 동반돼 교사들은 위압감을 느꼈다. 특히 복무점검을 한 날이 스승의날이라는 데 더 큰 문제가 제기됐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교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행위”라면서 “교사의 노고와 헌신을 기리는 날을 감시와 의심의 날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고 없는 불시 점검과 사전 고지 없는 사진 촬영은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교권침해”라며 “교사들을 감시와 통제의 대상이 아닌 교육의 주체로 존중해야 한다. 경기교육청은 공식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기교육청은 이번 점검이 공직기강 확립 차원의 일상적 활동이라 설명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인천 교사 2명 중 1명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교권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 4명 중 1명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10명 중 7명의 교사들은 교권보호 5법 개정 이후에도 근무여건이 좋아지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현장에 맞춘 정책 입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교사노조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 초중고특수학교 및 국공립유치원 교사 738명이 응답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은 지난 10~12일 진행됐다. 우선 최근 3년간 학생으로부터 교권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56.5%의 교사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학부모로부터 교권침해를 당한 경험에는 52.4%가 ‘예’라고 답변했다.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중학교 교사(64%)가 가장 많았으며,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특수학교(학급) 교사(60%)가 가장 많았다. 특히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경험은 10년 이하가 64.4%로 교직 경력이 낮을 수록 높았다. 이로인해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교사는 25.3%에 해당했다.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를 걱정한 경험에는 73.7%의 교사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의 71.6%는 교권보호 5법 개정 이후에도 근무여건은 좋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절반이 넘는 교사들은 수업방해 학생분리제도(62.5%)와 학교 민원 응대 시스템(52.4%)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봤다. 그래서인지 교사들의 59.8%는 교권침해나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을때 동료들에게 상담하고 있었다. 17.1%는 혼자 고민하고 참는다고 답변했다. 특히 교권보호위원회에 접수하는 비율은 0.5%에 불과해 제도를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사들의 64.2%는 인천교육청에 가장 원하는 정책 1순위로 교육활동보호 및 교사 처우 개선 노력을 꼽았다. 김성경 인천교사노조 위원장은 “인천교육청은 사전에 교권 침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시스템 및 환경 마련에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며 “교권보호 5법이 개정된 지 2년이 되었음에도 교사들은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다. 교육청은 교권 침해 예방 및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역량을 총 동원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인천교사노조는 인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활동 보호, 교육 여건에 맞는 교사 충원, 실질적인 행정업무 경감 등을 위해 지속해서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AI 기자 | 수학 교육의 핵심은 ‘정서적 지원’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교육전문매체 Education Week는 ‘수학 불안(math anxiety)’을 겪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교사가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전략을 소개하며, 정서적 지원을 수학 학습의 핵심으로 꼽았다. 수학 불안은 단순한 학업 문제를 넘어, 시험에 대한 공포, 숫자에 대한 혐오, 교실에서의 위축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학습 능력은 충분하지만 수학 시간만 되면 극도의 긴장과 회피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뉴욕의 초등학교 교사 타니아 피어슨(Tania Pierson)은 “우리 반 아이 중에는 구구단을 잘 외우면서도 시험지에 숫자만 보면 손이 떨리는 아이가 있다”며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두려움’이 아이의 뇌를 마비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수학 불안을 단순히 실력 부족이나 태만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교육 심리학자이자 캘리포니아 대학의 샤론 로페즈(Sharon López) 교수는 “수학 불안은 정서적 트라우마에 가깝다”며 “반복된 실패 경험이나 부정적인 피드백이 ‘나는 수학을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굳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기사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다섯 가지 구체적 전략을 소개했다. 1. 안정적인 감정 표현 허용 교사가 학생들에게 "괜찮다", "틀려도 좋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함으로써, 불안감을 완화하고 안전한 학습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2. 문제 해결 과정의 다양성 인정 정답 중심의 사고보다, 문제를 풀어가는 각자의 접근 방식을 존중함으로써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3. 자기효능감 강화 이전의 성공 경험을 떠올리게 하거나, 도전 난이도를 조절해 ‘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4. 성공 사례 공유 유사한 불안을 겪었던 선배들의 극복 경험을 알려주면, 학생 스스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 5. 정서 기반 피드백 제공 “틀렸다”가 아닌 “좋은 시도였어. 이 부분만 다시 생각해볼까?”처럼, 감정 중심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Education Week는 “수학을 잘하는 것이 곧 우등생의 상징이었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교사의 역할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닌, 학생이 배움에서 도망치지 않도록 곁을 지켜주는 것이라는 사실”임을 강조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경남 진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진주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한 어린이집에 보관 중이던 식품에서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지난달 29일부터 해당 어린이집 원생이 복통 등 증상을 호소했고, 원생과 조리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인체검사에서는 원생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주시가 어린이집에 보존된 조리 음식과 식품을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조리된 보존식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별도로 보관 중이던 식품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진주시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특정 계절에 국한하지 않고 연중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이라며 “영유아 보육시설과 학교에서 감염증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또는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12~48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2~3일 지나면 낫지만,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 될 수 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최근 3년간 서울 초등학생의 우울과 불안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와 SNS 이용 증가, 1980년대생 부모의 과보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19일 발표한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 3차년도 결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초등학생의 우울감(3점 만점)은 1차 조사를 시작한 2021년 0.51점에서 2022년 0.66점, 2023년 0.73점으로 매년 상승했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 113개, 중학교 98개, 고등학교 99개교가 참여했다. 초등학생 연구는 2021년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학생을 3년간 추적했다. 연구에서 초등학생의 불안(1점 만점) 중 ‘과도한 걱정’은 2021년 0.44점에서 2022년 0.54점, 2023년 0.58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예민함’은 0.41점→0.47점→0.49점, ‘부정적 정서’ 역시 0.17점→0.24점→0.26점으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초등학생의 우울, 불안 등 부정적 감정이 증가한 이유로 ▲학업 및 교우관계 스트레스 ▲스마트폰 및 SNS 이용 시간 증가 ▲코로나19가 가져온 고립감과 경제적 어려움 ▲수면시간의 감소 등을 들었다. 연구원은 “학생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나 유튜브를 통해 간접적으로 타인의 삶을 경험하고 그들과 소통한다”며 “타인의 화려한 삶과 비교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며 자극적인 영상과 이야기가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한 자문위원은 초등학생의 부모 세대인 ‘80년대생 학부모’의 양육 태도도 학생의 부정적 감정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봤다. 이 위원은 “작은 좌절과 불안에 대해 지나치게 정서적으로 보호받고 지원받는 아동의 경우 오히려 불안 수준이 높고 작은 어려움에도 크게 좌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