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사람들은 ‘전국 일주’, 또는 ‘세계 여행’을 마치 삶의 로망처럼 간직하고 살아간다. 이를 부추기기라도 하듯 한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구호가 여행의 욕구를 자극하는 일등공신으로 작용했다. 퇴직 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일반적인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다니고 싶다” 또는 “세계 여행”이라고 주저 없이 답하곤 했다. 이는 지금도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여행도 일단 많은 기초 지식과 상식, 에티켓 및 즐기는 방법 등에 대한 기초적 배경을 갖춰야 한다. 이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교육의 필요성을 부여한다. 이에 우리가 쉽게 접하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중에 부담 없이 보고, 즐기되 배움의 교육적 효과를 톡톡히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토요일 아침, 조용히 창문을 두드리는 햇살과 함께 익숙한 멘트가 흐른다. “낯선 길 위에 선 여행자, 그가 걷는 곳엔 언제나 이야기가 있다.” 바로 KBS의 장수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그렇게 우리 곁에 스며든다. 겉으로는 단순한 여행 다큐처럼 보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사이, 시청자의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공감과 이해의 감각을 길러주는 교육적 자산으로 기능해 왔다. 지구 반대편의 거리 풍경에서부터 그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역사까지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세상에 전달한다. 단순히 ‘어디가 멋지고 예쁜가’, ‘무엇을 먹을까’에 머무르지 않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걷는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예컨대, 베트남 편에서는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도 여전히 이어지는 전통 문화와 가족 중심의 가치관을 보여주고, 아이슬란드 편에서는 자연과의 공존을 삶의 원리로 삼는 사람들의 철학을 전한다. 이러한 구성은 단순한 ‘여행 정보’ 전달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타문화의 이해와 세계시민 의식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는 마치 교과서 속 ‘다문화 사회의 이해’라는 단원을 생생한 다큐멘터리로 확장한 느낌이다. 안방에서 편안하게 세계를 누빌 수 있는 이 시간은 지구 곳곳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지구촌의 문화 및 역사 등을 알 수 있어 매우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초중고의 교육 현장으로 옮겨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교실 내에서의 ‘걸어서 세계 속으로’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사회 교사인 A는 이 프로그램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주제로 한 수업에서, 그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 – 모로코 편’을 학생들과 함께 시청했다. 학생들은 그 안에서 현지인의 일상, 시장 풍경, 이슬람 문화 등을 관찰하고, 문화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감상문을 작성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A 교사는 “학생들이 말로만 듣던 ‘문화 다양성’이나 ‘타문화 존중’을 실제 장면을 통해 경험하고 나면 이해의 깊이가 달라진다. 단순히 ‘외국 문화는 다르다’가 아니라, 차이의 이유와 가치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어 수업에서는 ‘관찰과 묘사’ 단원을 가르칠 때, ‘걸어서 세계 속으로’의 한 장면을 멈춰두고 화면을 설명하는 글쓰기 활동을 진행했다. 여행자의 시선으로 쓰거나, 현지인의 관점으로 묘사하는 방식이다. 이는 감각적 표현 능력은 물론, 다양한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를 기르게 했다. 이렇듯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지상파라는 공공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 자료가 될 수 있다. 이는 ‘학습 격차 해소’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유료 OTT 서비스나 해외 콘텐츠에 접근하기 어려운 전국 가정의 학생들도, 토요일 아침이면 TV 한 대로 세계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느리지만 깊은 교육’의 가능성 오늘날 교육은 속도와 효율, 데이터로 평가받는 시대이다. 그러나 진정한 교육은 때로 느린 호흡 속에서, 공감하고 사유하는 과정 속에서 싹이 튼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빠르게 소비되는 정보가 아닌, 천천히 걷고 바라보는 시선으로 삶을 이야기한다. 이것이야말로 요즘 진도 맞추느라 여유와 사유의 시간이 없는 우리 교육이 필요로 하는 잊지 말아야 할 본질이다. 가장 가치 있게 다가오는 것은 교과서 이론을 보완하듯 ‘디지털 원주민’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비연결의 미학, 깊이 있는 관찰의 가치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여행 브이로그’처럼 빠른 컷과 자막, 유머 코드에 의존하지 않고, 잔잔한 내레이션과 정적인 화면 구성으로 시청자의 몰입과 사색을 유도한다. 그렇기에 이 프로그램은 단지 ‘정보’를 주는 것을 넘어, 생각하는 법, 듣는 법, 기다리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교육은 어디에나 있다, 그것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할 뿐이다 우리는 교육을 학교나 교실에서의 활동으로만 제한하여 간주하기 쉽다. 그러나 교육은 그곳 안에만 있지 않다. 때로는 아침 햇살과 함께 켜진 TV 속에도, 조용히 세상을 걷는 영상 안에도, 타인을 바라보는 여행자의 시선 속에도 존재할 수 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배움은 책이 아닌, 사람과 풍경과 시간 속에 있다”고 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은 어쩌면, 더 많은 정답을 가르치고 빠르게 문제 풀이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 첫걸음을, 주말에 가정에서 직접, 또는 학교에서 녹화 방송을 TV 리모컨 하나로 또래들과 함께 시작할 수 있다면 그보다 쉬운 ‘세계시민 교육’이 또 있을까? 영상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다소 따분한 교과서 글 속에서가 아니라 영상 속의 활기와 호기심의 분위기 속에서 분명한 시청각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이러한 교육 활동은 배움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더에듀 |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 한구석에 꿈 하나쯤은 품고 산다. 어떤 이는 그 꿈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가 마침내 손에 쥐고, 어떤 이는 아직도 멀리 보이는 그 빛을 따라 걸음을 옮기고 있다. 또 어떤 이는 뜻하지 않은 바람 앞에 무릎 꿇고, 결국 그 꿈을 끝내 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기도 한다. 그러나 삶의 참된 모습은 결코 한 가지 기준으로 재단할 수 없다. 누군가에게 성공인 것이 다른 이에게는 공허일 수 있고, 화려한 성취가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한다. 각자의 처지와 가치, 방향이 다르듯 행복의 모양새도 제각각이다. 육십이라는 나이 문턱에 서서, 나는 비로소 조금은 알 것 같은 마음이 든다. 긴 세월을 살아보니, 결국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단순한 두 가지 원칙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첫째, 나답게 산다는 것이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굳이 타인의 시선에 맞춰 숨을 죽일 필요는 없다. 세상이 정해놓은 성공의 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삶의 모양새에 억지로 몸을 구겨 넣지 않아도 된다. 나의 작은 목소리, 나의 느린 걸음, 나의 색다른 취향까지도 그대로 사랑하며 걸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나’로 사는 길이다. 둘째, 내가 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내 말 한마디, 내 작은 행동 하나가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나의 가장 큰 복이 된다. 칭찬 한마디로 어깨를 펴게 해주고, 조용한 배려로 상처를 어루만지고, 진심 어린 격려로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사람. 내가 빛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곁에 있는 이들이 빛날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사람.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때, 내 안의 빈자리가 채워지고, 내가 바랐던 것보다 더 큰 기쁨이 찾아온다. 이 두 가지를 마음에 새기고 조금씩 실천해 보자 그러면 어느 날 문득 깨닫게 될 것이다. 꿈이 이루어지는 방식이 내가 예상했던 모양과는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행복이 점점 커지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는 꽃길처럼 펼쳐진다는 것을. 그리고 무엇보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미소 짓고, 누군가가 다시 용기를 내고, 누군가가 “고맙다”고 말할 때, 그 순간이야말로 진짜 천국에 가까운 축복이었다는 것을. 나로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 이 말은 결코 먼 미래의 약속이 아니다. 바로 오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현실이다.
더에듀 AI 기자 | 영국 초등학교 신입생 10명 중 4명은 '학교 준비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영국 초등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 영국 언론사 The Guardian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웨일즈 지역에서 유치원 및 초등학교 입학 전 필수 준비 능력을 갖추지 못한 아동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보도는 학교 교육의 기초 단계에서 이른바 ‘학교 준비도(school readiness)’가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학교 준비도는 학교생활과 수업 참여에 필요한 기본 역량으로 ▲의사소통 능력 ▲문제 해결 ▲교실 규칙 이해 ▲단체 활동 적응 ▲기본적인 자기관리 기술 등을 포함한다. 학교 준비도 조사를 수행하는 기관 킨드레드²(Kindred²)의 펠리시티 길레스피(Felicity Gillespie) 최고경영자는 “교사와 학부모 모두 이 상황을 국가적 위기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거의 40%에 달하는 아이들이 기본적인 생활 기술 없이 첫 등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준비도가 부족한 아동의 비율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약 3분의 1 수준이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37%까지 상승했다. 교사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입학한 아이들은 학년 말까지 기대되는 발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으며, 이미 학교생활에 적응한 또래를 따라잡는 데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특히 돌봄 문제 대응으로 수업 중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스트레스 증가, 사기 저하, 체계적인 학습 시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부모들은 공통적으로 생활비 부담 증가와 함께 ‘슈어 스타트(Sure Start)’ 프로그램 축소를 주요 요인으로 언급했다. 특히 극심한 빈곤이 만연한 북동부, 웨스트 미들랜즈, 북서부 및 런던 지역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슈어 스타트 프로그램은 보육, 놀이 활동, 부모 교육 등을 통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가정의 아동에게 조기 발달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수백만 명의 아동이 혜택을 받았으나, 긴축 재정 기조에 따른 지방정부 예산 삭감으로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대폭 축소됐으며, 저소득 지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레스피는 “이것은 부모를 비난하거나 수치심을 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학교에 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이해에 진정한 격차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정보를 명확하고 조기에 전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학생 건강검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위탁할 수 있게 된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학교보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의 핵심은 학생 건강검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건교사회는 성명을 내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며 환영을 표했다. 강류교 보건교사회장은 “영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국가 단위 건강검진 데이터의 연계·관리가 가능해진다”며 “교육정보시스템과 건강정보시스템의 연계를 통해, 학생 건강정보가 보다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학생을 개별 학교 차원의 관리 대상이 아닌, 국가가 책임지는 건강 주체로 명확히 위치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건강검진 위탁법은 2027년 3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교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주제로 한 31편의 연재에는 가상세계로 공간의 벽을 넘을 수 있다는 ‘기술 자랑’이 아닌, 교사들의 XR기반 수업과 아이들이 한 경험의 정수가 담겨 있다. 연재는 아이들의 경험을 호기심, 관계, 안전, 참여, 창작의 측면에서 교사들의 실제적인 XR기반 수업에 관한 것이다. 아직 XR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게 여겨지는 시기일 수 있으나,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XR·메타버스·AI 수업 실천을 통해 우리 교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보여줄 수 있는 교사 단체이므로 연재가 가능했다. 기사 전체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며, 이를 통해 얻은 통찰을 크게 7가지로 정리했다. ‘교실’의 경계가 허물어진 그 자리에서, 경험의 밀도는 올라갔다 연재는 “AI Vs. 인간?”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수업이 끝났을 때 남은 결론은 ‘대결’이 아니었다. AI와 인간이 어떻게 공존하느냐가 핵심이라는 깨달음이었다(①). 그 다음 주제는 ‘이동’이었다. 이를 통해 확장된 교실이 국내·교내를 넘어 문화·세계·현장으로 뻗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VR로 이집트를 탐방하며 질문이 수업을 이끌게 하고(②), ‘Google 어스’로 세계를 여행하며 영어 표현을 실감나는 맥락 속에서 익히게 했다(⑥). 박물관과 교실의 결합(⑨), 몽골 교원들과의 AR·VR 연수 협력(⑱)이 이뤄졌다. AI는 답을 주는 도구가 아닌 질문의 질을 되묻게 하는 '거울'이라는 관점이 연재 곳곳에 흐른다. LLM, RLHF, ‘전형성 편향’과 ‘모드 붕괴’ 같은 개념을 교실 언어로 풀어내며 ‘왜 AI는 비슷한 답을 반복하는가’를 묻고, 그 해법을 ‘프롬프트·질문 설계’로 돌려놓았다(⑲). 이러한 흐름은 ‘정답 찾기’에서 ‘가치 있는 질문과 도전’으로 고스란히 옮겨간다(⑯, ㉕). AI 시대의 역량을 ‘암기’가 아니라 탐구·도전·자기주도성으로 재정의한 대목이 주목된다. 연령 제한과 접근성이라는, 저학년 AI 활용의 현실을 직시하고 ‘가능한 설계’를 고민한 흔적(⑭ ⑳)은, 기술이 앞서갈수록 더 필요한 것이 기술과 교육과정의 정교한 접합임을 상기시킨다. AI가 웬만한 건 다 답하는 시대, 교실이 해야 할 일은 ‘정답 경쟁’을 강화하는 게 아니라 질문, 도전, 성장 경험을 설계하는 일이다. 안전·시민성·존중, 디지털 시대 아이들의 ‘살아갈 힘’ 디지털이 삶이 된 시대, 위험도 함께 일상이 된다. 초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아이들의 현실(플랫폼·SNS·게임)'에서 다루며 메타버스 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사(⑦)는 보호는 훈계가 아닌 상황 기반의 체험·연습으로 이뤄져야 함을 보여준다. ‘성인지 탐험관’에서 고정관념 문장을 듣고 싶은 말로 바꾸고,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며 양성평등을 자기 언어로 재구성한 수업(⑬)도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가상공간이 오히려 존중과 성찰을 촉발하는 무대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주시민교육을 ZEP 공간에서 ‘선거 경험’으로 전환한 사례(㉘)는 교과서 밖으로 나온 투표함이 아이들에게 판단·비판·참여를 실제로 훈련시키는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생성형 AI를 세계시민교육의 ‘창문’으로 삼은 사례(㉒)의 경우 교과서 속 지식이 아닌 판단의 근육을 키우는 경험이야말로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준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더 섬세하게, 따뜻한 기술 이번 연재의 인상적인 지점은 기술을 ‘차가운 것’으로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회정서교육(SEL)'의 필요를 디지털 맥락에서 정리하고(⑪),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을 소개하며(③, ④, ⑮), 메타버스·AI·음악 생성 도구까지 엮어 정서 표현과 관계 맺기를 확장했다. 특히 “감정을 훈련하는 아이들”이라는 표현처럼, AI 스피커를 ‘감정 연습장’으로 활용해 감정의 해상도를 높이고 갈등을 완충한 사례(㉚)는 기술의 역할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디지털이 인간을 소외시키는가에 대한 오래된 걱정에, 교실 현장은 “반대로도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느냐가 아니라, 기술을 어떻게 설계하면 아이들이 더 안전하게 감정 표현을 연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포용과 격차 해소’가 가능할 때 비로소 기술의 가치가 완성된다 특수교육의 핵심 원리인 ‘LRE(최소제한환경)’를 디지털 경험 확장과 연결한 글(⑤), 장애학생·느린 학습자가 XR을 통해 탐색의 보폭을 넓혀가는 과정을 담은 글(⑰)은 혁신이 특권이 아닌 포용을 위한 설계가 될 때 비로소 의미가 커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규모 학교의 현실을 전면에 둔 글(㉑)도 있다. 한 학년에 두 학급뿐인 학교에서 아이들이 만나는 세계가 너무 좁을 수 있다는 고민에서 출발한 수업은 디지털 프로젝트가 아이들의 세상을 넓히는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중요한 포인트는 하나다. 디지털은 격차를 키우는 힘이 될 수도, 격차를 줄이는 힘이 될 수도 있다. 그 갈림길은 ‘도구 자체’가 아니라 교실 설계에 달려 있다. 소비자에서 창작자로, 교실은 작은 스튜디오가 되었다 연재의 뒤로 갈수록 공통된 장면이 늘어난다. 아이들이 기술 ‘사용’을 넘어 기술을 이용해 ‘제작’을 하는 것이다. 제작은 생성형 AI로 동화와 노래를 제작하고(㉗), 바이브 코딩으로 ‘P자를 몰라도’ 개발을 시작하며(㉓), AI+X 프로젝트로 관심사에서 출발한 창작을 확장하고(㉔), 생명기술 프로젝트처럼 기술·사회·윤리를 함께 묻는 수업(㉙)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⑫, ㉛에서 소개된 사례들은 XR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춰 “상상을 공간으로 구현하는 새로운 언어”로 기술을 위치시킨다. 기술의 승부처는 기능이 아니라, 아이들이 무엇을 표현하고 어떻게 협력하며 어떤 실패를 반복 가능한 데이터로 바꾸는가에 있음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AI+X 시대, 기술(AI)에 호기심(X)을 더하는 미래수업 교실의 원동력은 언제나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이다. 덕분에 평가가 부담이 아닌 성장의 ‘경험치’처럼 받아들여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⑩)가 나올 수도 있었다. 디지털 기반 수업이 참여도와 숙련도를 올려준 건 분명하지만 이제는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하는 글(㉖)처럼, '그래서 아이들은 얼마나 성장했나'라는 성찰도 병행됐다. ‘AI+X 시대’ 수업과 교사의 역할 변화에 대한 논의(㉔)로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다. 연재를 마치며 연재는 ‘AI vs 인간’을 물으며 시작했고, ‘상상을 공간으로 구현하는 새로운 언어’로 끝났다. 그 사이에 우리가 확인한 건 단순하다. 교실의 경계를 넘게 만든 건 기술 자체가 아니라, 교사가 만든 연습의 공간, 표현의 언어, 그리고 아이들을 믿는 설계였다. 교실의 경계를 넘는 순간마다, 아이들은 더 ‘사람답게’ 배우고 관계를 맺고 창작했다. 그리고 그 장면을 가능하게 한 이유는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기술은 목적이 아니다. 아이들이 더 넓게, 더 깊게, 더 인간답게 성장하도록 돕는 도구다.” XR메타버스협회 소개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XR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XR·메타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험해 보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분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재를 개발하여 수업에 투입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노하우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업해 기술적 자문과 지원을 받고, 이를 교실 현장에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며, 각종 학회나 박람회 부스를 통해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광역 시도의 행정통합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교원단체가 교육감 직선제 유지·강화와 교육장 제도 혁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특수목적고와 영재학교 등의 설립을 통합 광역 단체장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교디연)은 29일 성명을 내고 “광역 행정 통합은 지역 주민의 삶과 교육자치를 중심에 두고 재설계해야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원칙은 ▲교육감 주민 직선제 유지·강화 ▲통합 광역 단체장 선발학교 설립 권한 부여 시도 중단 ▲교육지원청 기능과 역할 개편 및 교육장 제도 혁신 ▲지역 교육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교디연은 “초광역 통합의 정당성은 지역 주민의 삶과 민주적 자치, 특히 교육이 실제로 보호되고 강화되는가에 달려 있다”며 “교육은 통합과 집중의 대상이 아닌 기초단위와 교육공동체의 삶에 뿌리내릴 때 균형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공공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감 주민 직선제 유지강화에 대해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임을 설명했다. 통합 광역 단체장 선발학교 설립 권한 부여 시도 중단을 두고는 “설립 권한이 부여된다면 선발 중심 학교의 경쟁적 확대와 남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사교육비 증가와 고교 서열화를 초래하고 일반고 교육 여건을 약화시킬 것”이라 우려했다. 교육지원청 기능과 역할 개편 및 교육장 제도 혁신에 대해선 “초광역 단위 통합은 교육감과 기초단위 학교 현장 사이의 거리와 단절을 심화할 위험이 있다”며 “현재 교육장 임명제는 지역 교육 정책의 책임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교육 거버넌스 구축에 대해선 “돌봄, 교육복지, 정주 여건 개선, 소규모 학교 살리기 등은 교육자치와 일반자치가 협력해야 해결할 수 있다”며 “교육지원청-기초지자체-지역 교육공동체를 잇는 기초단위 중심의 교육 거버넌스 구축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천교육교사모임(실천교사)도 지난 28일 성명을 내고 교육장 직선제 논의, 교육경비 보조금 상향 및 용처 확대, 기초 단위 지역 교육 허브 구축 등을 촉구했다.
더에듀 | 한 국가의 미래는 어떤 인재를 길러내느냐에 달려 있다. 인재 교육의 성과는 시험 성적이나 스펙이 아니라, 공적 책임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서 드러난다. 최근 이혜훈 지명자를 둘러싼 공적 논의는 정치인의 자질을 넘어, ‘우리 학교 교육이 어떤 인재를 길러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특히 도덕성과 청렴성은 더 이상 부가적 덕목이 아니라, 인재 교육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 도덕성은 지식 위에 세워져야 할 교육의 토대이다. 지식과 기술은 방향을 잃으면 위험한 도구가 된다. 공적 권한을 행사하는 위치에 설수록 도덕적 판단 능력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혜훈 지명자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원칙’과 ‘책임’은 학교 교육이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 학교는 옳고 그름을 암기시키는 공간이 아니라, 왜 그것이 옳은지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하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실수를 책임있게 바로잡고 회복하는 법을 교육해야 한다. 도덕성은 복잡한 상황속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힘이다. 청렴성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 청렴은 선언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일상의 작은 선택과 반복된 경험 속에서 체화된다. 학교 현장에서의 공정한 평가, 투명한 의사결정, 규칙 앞에서의 일관된 태도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청렴 교육이다. 학생들은 교과서의 문장보다 어른들의 행동을 통해 배운다. 공정하지 않은 절차를 보며 자란 아이에게 청렴을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청렴은 말로 기르칠 수 없다. 학교가 불공정하면 청렴교육은 위선이 된다. 청렴한 인재는 청렴한 학교 시스템에서 성장할 수 있다, 실패와 유혹을 다루는 교육이 필요하다. 현실 사회는 끊임없이 편법과 타협을 유혹한다. 이혜훈 지명자에 대한 검증 과정이 주목받는 이유도, 공적 위치에 오를수록 그 유혹을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교는 ‘실수하면 낙오’라는 메시지 대신,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도덕성과 청렴성은 무결함이 아니라 회복 능력에서 완성된다. 공공성을 체감하는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 개인의 성취가 공동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도덕은 쉽게 사적 이익 앞에 무너진다. 학생 자치, 토론 수업, 지역사회 연계 활동은 공공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다. 공공성에 대한 감각은 장차 공직자뿐 아니라 모든 시민에게 요구되는 기본 역량이다. 이혜훈 지명자를 둘러싼 평가는 각기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사회가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도덕성과 청렴성의 기준이 곧 학교 교육이 길러내야 할 인간상의 기준이라는 점이다. 학교는 성적 우수자를 넘어, 신뢰받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 교육은 성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신뢰받는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 도덕성과 청렴성이 경쟁력이 되는 사회, 그 출발점은 언제나 교실이다.
더에듀 AI 기자 | 호주 노던 테리토리 정부가 공립학교의 조회 및 특별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국가를 부르는 것을 의무화한다. 지난 27일 오스트레일리아 언론사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 보도에 따르면, 호주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 정부는 2026학년도부터 관할 내 모든 공립학교에서 학교 집회 시 국가를 반드시 부르도록 하고, 시민·시민권 교육 과정을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정부는 학교 집회에서 호주 국가의 두 절이 모두 불리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스포츠 경기 관람이나 일상생활 등 국가가 연주·제창되는 다양한 상황에서도 누구나 자부심을 갖고 국가를 부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이다. 또 학생들이 시민 교육 및 시민 의식 학습 영역을 통해 국가 상징과 그것이 호주 정체성에 갖는 의미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학교 교육 과정을 개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 허시(Jo Hersey) 노던 테리토리 교육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읽기, 쓰기, 산술 능력 및 학교 출석률과 같은 분야의 노력을 포함한 정부의 교육 강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는 노던 테리토리 전역의 공립학교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되찾는 데 목적이 있다”며 “우리는 호주인이다. 노던 테리토리의 학생들은 호주인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나라에 자부심을 갖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타임교육C&P가 AI 융합 캠프 브랜드인 ‘AIR 캠프’를 공개했다. 학생들이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경험하고, 학습 경험을 교실 밖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임교육C&P와 잇플(ITPLE)은 지난 21~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제23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AI 융합 캠프 브랜드 ‘AIR(AI RISE) 캠프’를 공개했다. AIR 캠프는 타임교육C&P의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과 ‘잇플(ITPLE)’의 다양한 교구를 활용해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한 코딩 교육을 넘어,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교실 밖으로 확장하는 ‘초연결 교육’이 핵심 비전이다. 특히 캠프의 핵심 프로그램인 ‘AI 자율주행 탐사대’가 참관객들의 큰 이목을 끌었다. AI 자율주행 탐사대는 학생들이 잇플(ITPLE)의 AI 탐사 로봇 ‘바우카’와 비전 센서 ‘허스키렌즈’를 활용해 ‘인식-판단-제어’로 이어지는 AI의 핵심 메커니즘을 체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행성 탐사’라는 스토리텔링을 입혀 몰입도를 높이고, 단순 조립을 넘어선 실전형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정영진 타임교육C&P AI교육사업부 이사는 “AIR 캠프를 통해 기술 교육을 넘어 학교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창의융합형 교육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지숙 잇플 대표는 “AIR 캠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교구 활용을 통해 학생들의 삶과 사회를 연결하는 교육 생태계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한편, 타임교육C&P는 이번 박람회에서 확인한 현장의 요구를 바탕으로 전국 시도 교육청 및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캠프 운영과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대구교육청이 ‘유아 맞춤형 발달지원 사업’을 확대, 영유아기 정서·행동 위기 학생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대구교육청은 영유아의 정서·심리 및 언어발달을 조기에 지원하고 교육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유아 맞춤형 발달지원 사업’을 기존의 맞춤형 지원에서 보편적·예방적 지원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유아 맞춤형 발달지원 사업’은 영유아기 정서·행동 위기 아동을 대상으로 정서·심리·언어 등 맞춤형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대구교육청은 올해 사업 확대를 통해 문제 발생 전 예방적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지원 대상과 기준을 완화해 더욱 촘촘한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코칭 지원 대상을 발달지원이 필요한 유아뿐만 아니라, 이주배경 유아까지 포함한 400여명 내외로 확대한다. 또 영유아발달선별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기관장 추천 의견에 따라 신청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완화해 지원이 필요한 유아가 누락되지 않도록 한다. 경계선지능 및 정서·심리 지원이 요구되는 유아에게는 진단검사, 바우처 기관 등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해당 유아의 교육적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보편적·예방적 지원 확대 또한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아) 사회·정서 역량(마음교육) 증진 교육 ▲(교사) 유아 정서·심리 발달 특성 이해 연수 ▲(부모) 공감적 양육 태도 등의 부모교육 및 개별 맞춤형 부모 상담을 운영한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성장의 결정적 시기인 유아기에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교육적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