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김연재 기자 | 예술·체육 계열 특목고 입학 정원의 3% 장애학생 선발 의무화와 교육예산 장애학생 우선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법안이 발의됐다. 최혁진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개정안(특수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예술·체육계열 특수목적고 입학 정원 3% 이상 특수교육대상자 의무 선발 ▲특수목적고 장의 편의시설, 교재교구, 보조인력 등 제공 의무화 ▲교육부와 교육감이 장애학생 교육 지원을 위한 예산 우선 지원 등을 담았다. 최 의원은 “장애 때문에 꿈의 문 앞에서 멈추는 일이 없고, 예술과 체육의 길에서도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차별 없이 배울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에듀 | 최근 대한민국 교육 현장의 최대 난제는 단연 ‘문해력 저하’이다. 텍스트를 읽으면서도 그 이면의 함의를 포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며 공교육 체계 전반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디지털 기기의 범람과 단편적인 정보에 함몰된 세대가 겪는 필연적 결과라는 분석도 있으나, 그 본질적 원인은 우리말의 구조적 특성을 도외시한 교육과정의 결함에 있다. 이를 타개할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은 초·중·고 교과서에 ‘한자 병기’를 전면 도입하여 학생들의 지적 가소성(Plasticity)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조선일보의 교육 기획 시리즈 ‘AI 시대, 문해력 위기’ 보도는 디지털 난독 시대에 한자 교육이 문해력의 강력한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사는 중학교 교실에서 ‘위화감(違和感)’이나 ‘고무적(鼓舞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불가능한 실태를 고발했다. 심지어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오해하는 등의 사례는 단순히 어휘력의 빈곤을 넘어, 학습의 기틀인 언어가 그 도구적 기능을 상실했음을 시사한다. 뇌의 신경망이 활발히 재구성되는 청소년기에 정교한 언어 자극이 결핍되면서, 사고의 유연함과 확장성을 의미하는 ‘가소성’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말 어휘의 구조를 통계적으로 고찰하면 해법은 명확해진다. 국어학계의 권위자인 이응백 서울대학교 교수는 일찍이 우리나라 백과사전에 등재된 용어의 약 70%가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특히 학술적 개념어와 전문 용어로 심화될수록 한자어의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한자는 글자 하나하나가 고유한 뜻을 지닌 표의문자(表意文字)이다. 이를 인지하는 것은 생소한 단어라도 그 구성 원리를 통해 의미를 유추해내는 강력한 ‘사고의 무기’를 갖추는 것과 같다. 한자를 아는 학생은 새로운 지식을 접할 때 기존의 지적 토양 위에 이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뛰어난 개념적 가소성을 발휘하게 된다. 현행 교육과정과 같이 한글 전용만을 고수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논리적 맥락이 결여된 암호를 맹목적으로 습득하라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 예컨대 ‘수용(受容)’이라는 단어를 한글로만 접한 학생은 그것이 수락(受)의 의미인지, 수영(水)의 의미인지 문맥에 의존해 힘겹게 판단해야 한다. 그러나 교과서에 ‘줄 수(受)’와 ‘담을 용(容)’을 병기한다면, 학생은 단어의 핵심 가치를 즉각적으로 뇌리에 각인하고 이를 다양한 맥락으로 확장하여 사용할 수 있는 '지적 변용 능력'을 갖게 된다. 기획 기사에서도 특히 한자 병용 학습이 개념 이해도를 40% 이상 높였다는 실증적 데이터를 조명했다. 이는 한자가 단순한 기호를 넘어 복잡한 개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원융회통(圓融會通, 서로 다른 개념들이 하나로 녹아들어 거침없이 통함)’의 고리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표의문자인 한자는 뇌의 시냅스 연결을 더욱 정교하게 자극하여 학습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여준다. 아울러 디지털 난독증의 대안으로 ‘종이신문 읽기’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 정제된 언어와 논리적 구조를 갖춘 신문 사설이나 칼럼을 읽으며 모르는 한자어를 추론하는 과정은 문해력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드는 최상의 실천법이다. 이는 파편화된 정보를 스캐닝하는 디지털 습관에서 벗어나, 뇌의 가소성을 활용해 깊이 있는 사고의 회로를 구축하는 훈련이다. 한자 교육이 학습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일각의 우려는 지엽적인 시각에 불과하다. 기초적인 한자 학습은 오히려 개념 불능으로 인한 학습 결손과 사교육비 부담을 상쇄하는 지름길이며, 학습 효율을 극대화하는 가성비 높은 교육적 투자이다. 문해력은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다. 논리적 사고 능력이 상실된 사회는 선동과 오해의 토양이 되기 쉽다. 초·중·고 교과서 한자 병기와 종이신문 읽기의 생활화는 우리말의 엔진인 한자를 다시 가동하여 미래 세대에게 스스로 지식을 탐구할 수 있는 ‘지적 자생력’을 부여하는 필수적 조치이다. 교육 당국은 무너진 공교육을 재건하고 지적인 토대를 회복하기 위해 교과서 내 한자 병기를 단호히 결단해야 할 것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육활동 침해행위(교권침해)로 조치 받은 사람이 학교·유치원의 운영위원이나 교권보호위원회 위원이 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중등교육법과 유아교육법,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개정안을 대쵸 발의했다. 현행 학교운영위원과 유치원운영위원 결격 사유는 국가공무원법 제33조를 준용하고 있다. 교권보호위원은 결격 사유 규정이 없다. 백 의원은 “교권침해 조치 이력이 있는 사람도 현행법 상 교권보호위원이 될 수 있다”며 “교원의 교육활동을 위축시키고 위원회 운영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교원지위법 개정안에 교권보호위원 결격 사유를 신설했다. 내용은 국가공부원법상 결격사유 해당자 및 교육활동 침해 조치를 받은 사람의 참여를 제한하고, 결격사유 발생 시 당연 면직 또는 해촉되도록 했다. 초중등교육법과 유아교육법 개정안에는 학교·유치원운영위원의 결격 사유에 교육활동 침해 조치를 받은 사람을 추가하고 위원이 해당 조치를 받을 경우 당연퇴직하도록 했다. 백 의원은 “교권침해 조치 받은 사람이 교권보호 사안과 학교 운영 사항을 심의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며 “학교 현장 신뢰성을 제고해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부천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가 독감 판정을 받고도 출근하다 사망한 사건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낳고 있는 가운데, 교원단체들이 사회적 타살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진보당 부천시지역위원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 등은 부천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 A씨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월 B형 독감 판정을 받았고 열이 39.8도까지 오른 상태로 사흘 넘게 출근을 이어가다 병원에 입원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사인은 연쇄알균 독성쇼크 증후군과 폐 손상 등에 따른 패혈성 쇼크로 알려졌다. 유치원 측은 교사가 병가나 조퇴를 명시적으로 요청하지 않았음을 밝혔지만, 교육단체들은 아파도 말하기 어려운 왜곡된 문화와 대체 인력 부족 등의 현실을 꼬집으며 ‘사회적 타살’로 규정했다. 전교조는 20일 성명을 통해 “고인은 대체 인력 없는 현실에 가로막혀 사흘간 교실을 지켜야만 했다”며 “아파도 눈치를 보며 출근을 강요당하는 대한민국 유아교육 현장의 처참한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노동 환경이 낳은 명백한 직무상 재해”라며 “정부는 감염병 발생 시 교사가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도록 병가 사용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실효성 있는 대체 인력 체계를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선생님이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학교의 안타까운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며 “교육당국은 현장 지원 체계를 면밀히 조사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고인의 헌신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결교사 인력풀 상시 구축 및 운영 ▲보결 전담교사제 전면 도입 등을 요구했다. 영유아를 위한 전국희망연대 역시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교사를 언제든 갈아 끼울 수 있는 소모품으로 취급해 온 현행 시스템이 저지를 참사”라며 “고용노동부는 전국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대상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법 위반 사례 적발 운영자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교사와 보육교사의 노동조건을 공립유치원 교사들과 같이 상향 평준화하고 신분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즉각 마련하라”며 “이제라도 전시성 행정을 멈추고 교사의 생존권과 노동권을 보장하는 본질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여름> 김도희 햇빛이 너무 뜨거운 여름이 땀이 나 찐득찐득한 여름이 가끔 싫다가도 그늘 아래서 시원함을 느끼는 여름이 풀벌레가 우는 소리를 듣는 여름밤이 너무 소중해서 갈팡질팡하는 내 마음 여름아 도대체 넌 뭐니
더에듀 | 지난 18일 SBS 보도를 통해 드러난 춘천의 어느 유치원 아동학대 사건은 우리 사회에 또다시 참담함을 안겨줬다. 충격적인 국회 내의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일이다. 사연인즉, 한 유치원 남자 교사가 학예회 연습을 제대로 하지 않고 딴짓을 했다는 이유로 만 4세 어린이(여아, 남아) 두 명을 교무실로 불러 배를 3번이나 발로 강하게 걷어차고 아파서 우는 아이를 계속 야단쳤다는 것이다. 복도 CCTV에는 고통에 눈물지으며 교무실을 나서는 아이의 모습이 담겼다. 춘천시가 운영하는 아동학대 사례판단위원회 역시 교사의 행위들이 학대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 강원경찰청은 그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는 단순한 ‘훈육의 일탈’이 아닌, 한 가정의 모든 일상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교육의 이름으로 자행된 살인 미수’와 다름없다. 지난달 27일 ‘국회 어린이집 아동학대, 우리 사회에 남긴 과제는?’라는 주제로 칼럼을 발표한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전재학의 THE교육] 국회 어린이집 아동 학대, 우리 사회에 남긴 과제는?(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8176)) 유치원에서 반복되는 아동학대의 잔혹사에 관해, 이제는 ‘땜질식 처방’ 대신 아동학대를 뿌리뽑을 수 있는 획기적이고 파괴적인 대책이 실행되어야 함을 재차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현재 대한민국 법 제도는 아동학대 가해 교사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 일정 기간의 취업 제한이 끝나면 은근슬쩍 다른 지역, 다른 시설로 복귀하는 ‘세탁 취업’이 빈번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아동에게 신체적 가해를 입힌 교사에 대해서는 교사 자격 영구 박탈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언한다. 춘천 사건처럼 고의적인 폭력이 입증된 경우, 단 한 번의 범죄로도 다시는 영유아 교육·보육 현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원 스트라이크 아웃’을 위한 법적 근거를 강화해야 한다. 둘째, 이제 우리도 해외 선진국 일부 주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아동학대 전과자의 명단을 학부모들이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 즉, 가해 교사의 재취업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국가 통합 아동학대 이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2차 피해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 셋째, 춘천 사건의 결정적 증거는 복도 CCTV였다. 그러나 사고가 터진 뒤에야 확인하는 CCTV는 아이의 고통을 막아주지 못한다. 따라서 전국의 모든 영유아 시설에 ‘AI 아동 보호 관제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AI 아동 보호 관제 시스템이란 AI가 아이의 비정상적인 비명, 교사의 위협적인 동작(발길질, 팔 휘두름 등), 아이가 구석에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고립 상태 등을 감지해 즉시 원장과 지자체 아동학대 센터에 알람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교무실이나 사각지대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폭력을 실시간으로 차단함으로써, ‘걸리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가해자의 안일한 기대를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발생한 또 다른 사례에서는 교사의 학대를 알고도 동료 교사들이 동료애라는 미명 하에 방조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이에 따라 넷째, ‘공동 책임제’ 강화가 필요하다. 학대를 방조하거나 보고하지 않은 동료 교사 및 관리자에게 가해자와 대등한 수준의 행정 처분을 내리는 강력한 연대 책임을 물어야 한다. 다섯째, 교육 선진국들의 미스터리 쇼퍼식 점검이 일상화돼야 한다. 이는 지자체와 학부모 단체가 연계하여 예고 없이 현장을 방문하고, 아이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상 징후를 체크하는 ‘상시 암행 감찰단’ 운영을 뜻한다. 이제 공부 잘해서 따는 교사 자격증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여섯째, 교사 양성 과정 및 임용 단계에서 ‘고도화된 인성 및 분노 조절 검사’를 필수화해야 한다. 특히, 정기적인 심리 검사를 통해 직무 스트레스가 폭력성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는 교사를 조기에 발견하고, 강제 휴직 및 치료를 명령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 서두에서 밝힌 춘천의 그 어린이들은 이제 어른의 발만 보아도 몸서리치며 숨을 것이다. 한 가정의 일상이 파괴되고 일상이 파탄 난 이 비극 앞에서, 우리는 더 이상 ‘일부 교사의 일탈’이라는 구차한 변명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2026년 유보통합의 완성은 하드웨어의 통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어떤 교육 기관도 아이들에게 지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명 존중의 철학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가해 교사가 휴직 후 다시 교단에 서는 일, 그것은 우리 국가가 아이들에게 가하는 ‘3차 폭력’이 될 것이다. 강력한 법 집행과 AI 기술, 그리고 깨어있는 시민의 감시가 필요하다. 모든 교육 언론과 양식 있는 교육자들의 눈과 귀는 우리 아이들이 웃음을 되찾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뛰어노는 그날을 위해 한시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간절하게 기대하고 소망한다.
더에듀 | “일요일 저녁, 거실 끝자락을 붙잡은 노을이 붉게 물들 때면 어김없이 오른쪽 귀에서 날카로운 기계음이 들려온다. 월요일 출근을 앞둔 교장의 몸이 보내는 정직하고도 잔인한 신호, ‘이명’이다.” 어느 현직 교장의 처절한 고백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직의 꽃이라 불리며 선망의 대상이었던 교장·교감직이 이제는 ‘고난의 가시방석’으로 전락했다. 교육계에서 최근 나온 통계는 이 비극적인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평교사들의 명예퇴직은 주춤하는 반면, 학교의 중심을 잡아야 할 관리직들의 명예퇴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최근 6년간(2020~2025) 시도별/학교급별 교장·교감 명예퇴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31명의 교장·교감이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2020년 250명에 비해 72.4% 증가한 수치다. 돌이켜보면,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마련된 이른바 ‘교권 보호 5법’은 평교사들에게는 최소한의 방어막이 되어줬으나, 역설적으로 그 모든 민원과 법적 책임의 화살은 학교장이라는 최종 책임자에게 집중되고 있다. 권한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데, 책임의 무게는 태산처럼 커진 상황에서, “누가 이 험난한 자리를 지키려 하겠는가”라는 현장의 의혹과 절규는 더 이상 엄살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과거의 교장이 교육적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였다면, 지금의 교장은 악성 민원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민원 담당자’이자 법적 분쟁의 ‘최전방 방패’라 할 수 있다. 서이초 사건 이후 학부모의 직접적인 접촉은 줄었으나, 학교장에게 쏟아지는 정보공개 청구와 고소·고발은 오히려 폭증했다. 실제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학교 현장의 관리직 10명 중 8명이 “과거보다 심리적 압박감이 심각하게 커졌다”고 답했다. 특히 교사들이 생활지도와 보직 교사 임용을 기피하면서, 학교 운영의 모든 실무적 공백을 관리직이 ‘몰빵’으로 때워야 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우리가 겪는 교육 리더십의 위기를 앞서 경험한 선진국들은 이미 관리직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분리하고 파격적인 처우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한 내용을 압축한 다음의 표를 보자. 미국의 경우, 학교에서 발생하는 법적 분쟁은 개별 학교장이 아닌 교육청 단위의 법무 전담팀이 전면에 나선다. 학교장은 오직 교육적 결정에만 집중하도록 제도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고통을 학교장 한 사람의 ‘버텨내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도 관리직의 사기 진작을 위한 획기적인 다음과 같은 3대 방책이 필요하다. 첫째, 학교장 법률 지원 및 민원 면책권의 실질화다. 교장이 교육적 판단에 근거하여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한’ 민형사상 책임을 완전히 면제하는 강력한 보호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교육청 단위의 ‘상시 법률 대응팀’이 학교장을 대신해 소송을 전담하고, 악성 민원인에 대한 대응 주체를 학교가 아닌 교육청으로 격상시켜 학교장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둘째, 관리업무 수당 현실화 및 ‘리더십 안식년’의 도입이다. 직무의 난이도와 책임 수준에 걸맞은 ‘관리업무 수당’의 획기적 인상이 필요하다. 격무에 시달리는 교장, 교감직을 위해 5년 주기의 ‘리더십 충전 안식월’이나 연구년을 도입하여, 소진된 에너지를 회복하고 새로운 교육 비전을 수립할 수 있는 시간적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학교 행정 업무의 완전 분리와 리더십 권위 회복이 필요하다. 학교장은 행정 실무자가 아닌 ‘교육 전문가’여야 한다. 단순 행정 업무와 시설 관리는 별도의 행정 전담 기구로 이관하고, 학교장은 오직 교실 수업 지원과 학생 생활지도 방향 설정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리더가 리더답게 대접받을 때, 교직 사회 전체의 사기가 살아날 것이다. 학교는 하나의 유기체이다. 평교사가 잎사귀라면 관리직은 그 잎사귀들이 마음껏 광합성을 할 수 있도록 지탱해 주는 줄기이자 뿌리라 할 수 있다. 지금처럼 뿌리가 썩고 줄기가 꺾이는 상황을 방치한다면, 대한민국의 교육이라는 숲은 순식간에 황폐해질 것이다. 관리직에 대한 명예를 회복시키고 사기를 북돋우는 일은 특권층에 대한 혜택이 아니다. 그것은 학교라는 공동체를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 할 수 있다. 비어가는 교장실에 다시금 교육의 열정이 가득 차고, 유능한 교사들이 당당하게 리더를 꿈꿀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 정부와 교육 당국이 지금 당장 결단해야 할 교육혁신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죽을 맛인 관리직이 아닌, ‘자부심에 사는 관리직’이 많아질 때 우리 아이들의 교실도 비로소 평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더에듀 AI 기자 | 스코틀랜드 6개 지역에서 예정됐던 교사 파업이 수업 시간 감축 합의에 따라 취소됐다. 안드레아 브래들리 스코틀랜드 교육 노조 EIS 사무총장과 제니 길루스 스코틀랜드 교육부 장관 모두 환영을 표했다. 14일 영국 언론 The Scottish Sun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교육 노조인 Educational Institute of Scotland(EIS)와 지방자치단체 협의체인 Convention of Scottish Local Authorities(COSLA), 그리고 스코틀랜드 정부 간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파업이 철회됐다. 앞서 EIS는 글래스고(Glasgow), 이스트 렌프루셔(East Renfrewshire), 던디(Dundee), 파이프(Fife), 퍼스 앤 킨로스(Perth and Kinross), 모레이(Moray) 등 6개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파업을 계획했다. 이는 교사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약속된 수업 시간 감축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요 이유였다.(관련기사 참조: [AI 기사] "정부가 업무 과도 해소 약속 안 지켜"...스코틀랜드, 교사노조 파업 예고에 학교 폐쇄 우려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8263)) 이번 합의에 따라 교사의 주당 수업 시간은 기존 22.5시간에서 21시간으로 90분 줄어들게 된다. 해당 조치는 수업 준비와 평가 업무 등 교육 활동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초등학교와 특수학교는 2027년 8월부터, 중등학교는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합의안은 향후 Scottish Negotiating Committee for Teachers(SNCT)의 공식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시행될 예정이다. 안드레아 브래들리(Andrea Bradley) EIS 사무총장은 “오랜 분쟁 끝에 모든 당사자가 승인한 협상 결과가 도출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은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신규 및 최근 자격을 취득한 교사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교사가 학교에 배치됨으로써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완화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습 환경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 정부 역시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니 길루스(Jenny Gilruth) 스코틀랜드 교육부 장관은 “이번 합의는 스코틀랜드 교육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교사와 지방 정부, 그리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에 도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특히 “교사들에게 더 많은 휴식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업무량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교직 환경을 조성해 궁극적으로 교육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ChatGPT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작은 파동> 양나은 조용한 교실 한쪽에서 종이 한 장이 살짝 흔들린다. 그 작은 흔들림이 왜인지 내 마음까지 파고든다. 하루 종일 눌러 두었던 말들이 그 종이처럼 바스락거리며 깨어난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지만 나는 그 파동을 따라 천천히 나를 다시 펼친다.
더에듀 | 제주 서귀포여자중학교 자율동아리 ‘슬가람시인들’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해 1년 동안의 문학활동을 결산하는 시 문집을 세상에 내놨다. 1년간 매월 2회씩 모여 시를 쓰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쳐 정서적 성장과 소통 능력도 함께 높아졌다. <더에듀>는 시 문집 ‘슬가람시인들’을 세상에 소개하며, 학생들의 지난 1년을 기록하고자 한다. 시인 학생들 소속은 시 작성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시험> 최윤슬 손이 떨린다 머릿속은 텅 비었다 시간은 자꾸만 간다 3 2 5 1 2 수업시간 45분은 왜 이럴 때만 짧은 건지 4 3 2 1 1 시험이 10분 남았다는 말이 들리고 마음은 자꾸만 급해진다. 듣고 싶지 않던 종소리가 들리고 손은 이미 머리 위에 올라갔다. 떠나가는 내 답안지를 보며 드는 마지막 생각 망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