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 입시에서 학교폭력 가해 기록 45명이 거점 국립대 불합격 처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입시에서부터 모든 대학이 학폭 이력을 감점하도록 하고 있어 탈락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에듀>가 3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10개 전국 거점국립대 증 6개 대학이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학교폭력을 이유로 총 45명의 입시생을 불합격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경북대가 22명(수시 19명, 정시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대는 학교폭력 조치사항 1~3호 감점 10점, 제4~7호 감점 50점, 제8~9호 감점 150점을 배정했다. 22명 중 다수가 제4~7호에 해당하는 50점의 감점을 받았으며, 150점 감점도 1명 있었다. 조치사항은 1호 서면사과, 2호 접촉·보복 금지, 3호 교내봉사, 4호 사회봉사, 5호 특별교육·심리치료, 6호 출석 정지, 7호 학급 교체, 8호 전학, 9호 퇴학으로 규정돼 있다. 뒤이어 부산대가 8명(수시 6명, 정시 2명) 탈락시켰다. 부산대는 수시의 경우 학폭 감점을 1~3호 30점, 4~5호 60점, 6~9호 80점을 배정했다. 정시는 각각 300점, 600점, 800점이다. 전북대는 5명(수시 4명, 정시 1명)을 탈락시켰다. 감점 기준은 1~3호 5점, 4~5호 10점, 6~7호 15점, 8~9호 50점이다. 강원대는 수시에서만 5명을 탈락시켰다. 강원대는 학생부종합전형과 체육특기자 전형에만 학폭 감점제도를 도입했다. 경상국립대는 수시에서 3명을, 서울대는 정시에서 2명을 탈락시켰다. 반면, 전남대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4개 대학은 지난해 입시에서 학교폭력 이력 감점을 적용하지 않아 불합격자가 없었다.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모든 대학이 학폭 기록을 반영해야 해 탈락자가 예년보다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치 사항에 따른 감점 비중을 각 대학이 정하면 된다. 강경숙 의원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의 대입 반영이 실질적인 예방 효과로 이어질지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마다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입시에 반영하는 기준이 제각각”이라며 “이를 개선하고,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에듀 | 만약 당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갑자기 쓰러졌을 때, 생명을 지켜줄 보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면 어떨까.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의 유일한 의료전문가인 보건교사가 교실수업에 나가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보건실이 비어가고 있다. 법의 왜곡된 해석과 행정 편의주의가 만든 ‘안전 공백’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 <더에듀>는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의 이야기를 통해 닫힌 보건실 문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고, 무너진 학교 안전 시스템의 근본 원인을 살펴본다. 더 이상 2023년 대전에서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해답을 찾아간다. 우리 아이는 오늘, 학교에서 정말 안전할까. 학교의 빈 공간, 사회의 빈 시선 “보건교사도 수업해요?” 학교 밖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다. 웃으며 대답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 그 짧은 질문 속에는 많은 이들이 모르는 현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보건교사가 수업이나 시험 감독을 위해 교실로 나가는 동안, 학교의 응급실과도 같은 보건실은 텅 비어 버린다. 몇 해 전, 나는 모의고사 감독을 맡아 평소처럼 보건실 문을 잠그고 교실로 향했다. 월경통이 심했던 한 학생이 문이 잠긴 보건실 앞에서 되돌아가다 혼자 복도에서 쓰러졌다. 나는 시험 감독 중이라 연락을 받지 못했고, 교무실에서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바로 확인하지 못했다. 뒤늦게 달려갔을 때, 학생은 땀범벅이 되어 차가운 바닥에 누워 있었다. 그 일 이후 학교는 ‘모의고사만이라도 보건교사를 감독에서 제외하자’고 결정했다. 그제야 모두가 깨달았다. ‘보건실이 비어 있는 시간’이 곧 학생의 안전이 비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법이 정한 역할, 행정이 왜곡한 현실 이 일은 결코 개인의 예외적 경험이 아니다. 전국 곳곳의 학교에서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 「학교보건법 시행령」 제23조는 보건교사의 업무를 명확히 규정한다. 학교보건계획 수립, 감염병 예방과 관리, 응급처치 등 학생의 건강 보호와 증진이 핵심이다. 그러나 현장의 평가 기준은 다르다. 보건교사의 본연의 역할보다 ‘얼마나 많은 수업시수를 맡았는가’가 더 중요하게 다뤄진다. 행정은 수업시수와 인력 운용의 효율만을 따지며, 학생의 건강을 ‘조정 가능한 업무 항목’으로 취급한다. 이처럼 행정 편의가 안전보다 우선되는 구조 속에서 학교의 의료 안전망은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 ‘업무 갈등’이 아닌 ‘안전권’의 문제 학교의 ‘빈 보건실’ 문제는 업무 분장이나 행정적 조율의 문제가 아닌, 위급 상황에서 학생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권’의 문제이다. 그런데도 행정은 여전히 보건교사를 ‘대체 가능한 인력’으로 취급한다. 보건교사의 공백을 시간제나 비전문 인력으로 메우려는 시도는, 학생 안전을 비용 절감의 논리로 바꾸는 것이다. 이는 사회가 ‘안전’보다 ‘행정 효율’을 앞세운 결과이며, 법이 지키려 한 취지를 외면한 결과다. 비용 절감과 효율성의 이름으로 학생의 안전을 희생시키는 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학교의 안전망이 약해지는 것은 곧 사회가 스스로의 책임을 방기하는 일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보건교사들의 외침을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하지 않는 사회적 성찰이다. 사회의 무관심이 만든 ‘형식적 안전’ 많은 보호자(학부모)는 ‘학교에 보건실이 있으니 안심’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 보건실이 비어 있는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응급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아이가 쓰러졌을 때, 옆에 의료 지식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지금도 수많은 학교가 ‘괜찮을 거야’라는 막연한 믿음 속에 버티고 있다. 그러나 아이의 안전은 운에 맡길 문제가 아니다. 보건교사들의 외침은 ‘업무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생명권 수호’를 위한 경고음이다. 필요한 것, 빈 것은 보건실이 아니라 우리의 관심 ‘빈 보건실’은 단순히 교사의 부재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학생의 생명권과 안전권을 얼마나 가볍게 여겨왔는지를 드러내는 거울이다. 학교의 안전 체계는 공동체의 신뢰와 직결된다. 교육청과 학교가 편의의 논리로 문제를 미루는 동안 우리는 아이의 안전을 잃고 있다. 이제 논의의 초점을 ‘교사의 업무 조정’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의 분담’으로 옮겨야 한다. 보건실의 문을 지키는 일은 교사 한 명의 의지가 아니라, 보호자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일이다. 보호자(학부모)가 묻고, 시민이 감시할 때 학교는 바뀐다. 보건실이 비어 있는 동안 아이는 혼자 있다. 그러나 그 시간에 정말로 비어 있는 것은 우리의 관심이다. 이제 그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아이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교사만의 일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이다.
더에듀 | 매년 11월 3일, ‘학생의 날’은 단순히 과거 학생운동의 기념일이 아니라, 오늘의 학생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되돌아보게 하는 뜻깊은 날이라 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배우고 실천될 때 비로소 체화된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중요한 과제는 학생(청소년)을 지식의 수용자가 아닌, 사회의 주체적 구성원으로 키워내는 민주시민 교육의 혁신이라 할 수 있다. 지식을 넘어 ‘함께 사는 힘’을 기르다 민주시민 교육은 단순히 법과 제도를 배우는 수업이 아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동의 결정을 존중하며, 사회 문제에 참여하는 ‘살아 있는 민주주의’의 학습 과정이라 할 것이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디지털 시민성이 높을수록 사회적 관계 만족도와 삶의 만족도가 함께 향상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시민성 교육이 단순한 윤리교육이 아니라,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성장에도 깊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22년 한국지리교육학회의 교육과정 분석 연구에서는 ‘글로벌 시민성’과 ‘민주적 역량’을 체계적으로 길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즉, 청소년이 단지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사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본령이라는 것이다.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의 교실 학교 현장의 사례는 다음과 같은 교육의 가능성을 증명한다. 첫째,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실제 지방의회와 연계해 ‘청소년 도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의원이 되어 조례안을 발의하고, 정책을 토론하며, 표결 과정을 경험한다(아주경제, 2023). 스마트폰 사용, 학교폭력, 기후위기 같은 주제를 다루며 학생들은 ‘민주주의는 교과서 속 원리가 아니라, 내 일상 속 문제 해결의 방식’임을 몸소 깨닫고 있다. 둘째, 광명시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를 대상으로 ‘민주시민 의식 함양 교육’을 시행했다(뉴스로, 2024). 교사와 돌봄 종사자가 민주적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함으로써, 청소년이 일상적으로 민주주의를 배우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셋째, 과거 한화토탈의 ‘청소년 탄소중립 서포터즈’ 활동은 환경문제를 매개로 청소년의 시민성을 확장한 대표 사례다(아주경제, 2021). 학생들은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직접 실천하며,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공공선에 대한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들 사례는 모두 민주시민 교육이 강의실이 아닌 ‘경험’속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민주시민 교육 혁신의 세 가지 과제 이제 우리 교육은 청소년 민주시민 교육을 다음 세 가지 방향으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첫째, 참여 중심의 학습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학생이 주체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토론하며, 결정에 참여하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단순한 발표나 역할놀이가 아니라, 학교 내 의사결정 과정(예: 학칙 제정, 동아리 운영 등)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일상과 연결된 민주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민주시민 교육은 특정 교과에 한정되지 않는다. 교실의 발언 문화, 학급회의의 운영, 동아리의 의사결정 등 모든 학교생활이 민주주의의 학습장이 되어야 한다. 광명시의 사례처럼 교사·돌봄 종사자의 시민성부터 강화하는 접근도 필수적이다. 셋째,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를 내면화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 공감, 그리고 공동체적 책임감은 교과서의 지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의견을 대화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길러짐을 2023년 세계정치학회는 밝힌 바 있다. 학생의 날, 다시 교육의 본질을 묻다 ‘학생의 날’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우리는 학생을 시험의 주체가 아닌 사회의 시민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민주시민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그 출발점은 ‘학생의 참여’와 ‘민주적 경험’이다. 교육은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학생이 교실에서 민주주의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속에서 배우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육의 길이다. 작은 참여가 사회의 큰 변화를 이끈다는 믿음, 그것이야말로 2025년 ‘학생의 날’이 우리에게 던지는 진짜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최근 3년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문제 오답문항 위주의 압축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약물 등에 기대지 않아야 컨디션 난조 등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오는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가운데, 종로학원이 이 같은 내용의 D-10 마무리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학습적인 부분에서는 오답노트 학습법위를 최근 3개년도 평가원 모의고사 위주로 압축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지나치게 어려웠던 모의고사는 지양하고 최근 수능 출제 경향 기조와 가장 부합하는 모의고사가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또 단기간 암기를 통해서도 점수 상승이 가능한 탐구영역에 보다 더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10일 밖에 남지 않았음이 고려된 제안이다. 탐구과목 오답문항 학습시에는 5지 선다에 나오는 단어와 선지 패턴 등에 익숙해지도록 정답이 아닌 선지 내용들도 학습해 둬야 한다고 밝혔다. 과목별로 분산된 오답노트를 압축된 하나의 오답노트로 만들어 정리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 앞축 정리 노트는 수능 당일 고사장으로 가지고 간다는 계획으로 구상하면 된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는 생활 리듬은 11월 13일 수능 당일 시간표에 맞추어 셋팅할 것이 강조됐다. 기상시간, 시험장 도착시간, 1교시 시험시작시간, 점심시간 등 수능 당일 시간표로 셋팅하라는 요구이다. 또 신체적 리듬 관리도 본격화할 때라며 소화가 잘되는 음식 섭취와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 등을 주문했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약물과 의료행위 등 미왁인 정보, 광고 등에 기대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심리적으로는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라고 했다. 금년도 수험생이 많아졌다 하더라도 오히려 수험생이 많아져 1, 2등급 진입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관점을 가지라고 요구했다. 특히 집안 주변인들의 지나친 관심, 간섭의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2026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총 지원자는 55만 4174명으로 전녀 대비 3만 1504명 증가했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3만 1120명이 증가했으며, 졸업생은 1862명 감소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246명 증가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학교는 아이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자 친구 관계와 감정, 협동과 책임을 배우는 작은 사회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 공간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과 막막함을 자주 마주한다. 발표하다가 막혀 얼굴이 화끈거릴 때, 친구와의 관계가 어색해져 혼자 남을 때, 작은 실수 하나로 마음이 무너질 때...그럴 때 아이는 무엇을 붙잡아야 할까. yes24 펀딩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출간 전부터 주목받은 ‘학교생활이 불안할 때 똑똑하게 돌파하는 법’(저자 이현아, 한빛에듀)이 출간됐다. 이 책은 아이가 스스로 내면의 강점을 발견하고 학교생활 속 다양한 고민을 주체적으로 돌파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자기주도형 학교생활 처방전이다. 누군가가 정답을 대신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안의 힘을 꺼내어 스스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학교생활·친구 관계·SNS·학교 폭력 등 어른들은 몰랐던 60가지 고민 제시 교실 문은 여는 순간부터 수업 시간, 쉬는 시간, 반장 선거, 체육 시간 등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순간과 친구 관계, 어른과 대화하는 법, 소셜 미디어, 학교 폭력, 이성 교제와 같이 아이들 생활에 밀착된 60가지 고민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특히 아이들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해 온 현직 초등 교사인 저자가 직접 관찰하고 상담했던 실제 고민을 바탕으로 양육자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아이들의 속 깊은 고민이 세밀하게 담겼다. 심리학 연구·현직 교사의 경험을 기반으로 전문적인 밀착 솔루션 제시 긍정심리학의 ‘성격 강점 및 덕목에 대한 VIA 분류 체계’를 바탕으로 어린이의 발달 수준과 학교생활 맥락에 적합하도록 아이들의 강점을 40가지 강점 보석으로 재구성했다. VIA 분류체계가 제시하는 6개 핵심 덕목과 하위 24가지 성격 강점을 토대로 아이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 언어로 풀어냈고, 실제 교실에서 아이들이 자주 발휘하거나 필요로 하는 힘을 추가 보완하여 제시했다. 아이에게 평생 힘이 될 반짝이는 가치를 담은 보석 같은 문장 어릴 때 들은 좋은 말은 아이의 마음에 씨앗처럼 심어져 커 가는 동안 무럭무럭 커다란 나무로 자라난다. 그리고 어른이 된 아이가 힘이 들 때 쉴 수 있는 그늘이 되어 준다. 이 책에는 이처럼 아이에게 평생 힘이 될 삶의 가치를 담은 보석 같은 문장들이 실려 있다. 아이 맞춤 솔루션을 위한 ‘강점 찾기 테스트’ 수록 아이마다 크게 힘을 발휘하는 강점과 약한 강점이 다르다. 하지만 양육자나 아이 스스로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이 책에는 ‘강점 찾기 테스트’가 실려 있어 우리 아이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학교생활 속 다양한 순간마다 어떤 힘을 자주 쓰고 있는지, 어떤 힘을 키우고 싶은지 아이 스스로 살펴보고, 아이마다 자신에게 맞는 정확한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다. 아이의 강점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양육자 역할 가이드’ 수록 양육자가 곁에서 아이의 강점을 발견하고 다듬어 주면 아이는 자기 안의 강점을 두 배로 끌어올릴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조셉 루프트와 해링턴 잉햄이 만든 ‘조하리의 창’을 바탕으로 아이의 강점을 발견하고 이끌어 주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양육자 역할 가이드’가 수록되어 있다. 현직 교사의 경험과 심리학 연구가 만난 학교생활 필독서 저자 이현아 선생님은 16년차 초등 교사로서 오랫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을 세심하게 지켜보며 그들의 강점을 발견하고 지지해 왔다. 이러한 깊은 통찰과 경험으로 전작 ‘감정을 안아주는 말’과 ‘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이 모두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으며 사랑받았고 대만에서도 출간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초등교육 멘토이자 사회정서학습(SEL) 연구의 선두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이번 신간 ‘학교생활이 불안할 때 똑똑하게 돌파하는 법’에 그동안 집약된 경험과 전문적인 심리학 연구 기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 책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자주 부딪히는 60가지 실제 고민 상황을 중심으로 긍정심리학의 VIA 성격강점 분류체계를 토대로 스스로 강점을 발견하고 성장의 길을 열어가도록 안내한다. 양육자에게는 아이의 가능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아이에게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길러 주는 책이다. ◆ 이현아 | 초등교사,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 대표 16년 차 서울시 초등학교 교사이자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 대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상담심리전공 박사과정 중이며, 초등 교육 멘토로서 마음을 단단하게 키우는 교육 콘텐츠를 나누고 있다. 학교 독서 교육 분야 교육부 장관상과 제5회 미래 교육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EBS <미래 교육 플러스>, <교육 현장 속으로> 등에 출연해 독서 교육 방법을 소개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를 집필했고, 아이스크림연수원의 <현아샘의 교실을 살리는 감정 수업>을 비롯한 여러 베스트 강좌를 통해 5만 명이 넘는 교원 수강자와 만났다. 어린이의 말과 삶을 오랫동안 기록하며 학생, 교사, 양육자의 마음에 힘을 주는 통로의 역할을 해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를 향한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감정을 안아 주는 말』, 『어린이 마음 약국』 등이 있으며, 『반반이』, 『속마음을 말해봐』 등 50권 이상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tongro.leehyeona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 학원계를 이끌 새 인물로 김영찬 BMA유명학원 원장이 선택을 받았다. 김 원장은 교습시간 제한 완화를 이뤄내고 회원 중심 연합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사)한국학원총연합회 제4대 서울특별시 지회장(서울시학원연합회장) 선거는 지난 27~29일 모바일 투표와 30일 오전 9~11시 현장 투표로 진행됐으며, 합산 결과 김영찬 후보가 99%의 지지를 받아 당선이 확정됐다. 최종 투표율은 45.2%이다. 김 당선인은 즉시 한국학원총연합회 이사회 인준 절차를 밟은 후 취임한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부담이 크다”면서도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연합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서울 지역 학원 교육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회원 중심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학원 교습시간 고등부 24시 연장’ 실현에 더해, 2026년부터 시행되는 ‘초등 방과후 바우처 연 120만원 지원’과 같이 교육부의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탁상행정 남발을 막으려면 서울 지역 학원 교육자부터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서울시학원연합회장 출사표를 던졌다. 김 당선인은 한국학원총연합회에서 20년이 넘게 임원 활동을 하며 학원 교육 환경 개선 및 학원 교육자 권익보호, 학원 자율정화 및 불법과외 근절 활동에 앞장서 왔다. 구체적으로 교습비 현실화, 불합리한 서울시 학원 조례 개정, 건전한 학원운영 풍토 조성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또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와 기부로 도봉구청이 선정하는 도봉구민대상 수상을 비롯하여 오세훈 서울 시장과 유은혜 교육부총리 표창장 수상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한편, 서울시학원연합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김영찬 원장이 단독으로 입후보했고, 이 경우는 신임 투표로 당선을 결정한다는 선거운영규정에 의거 전 회원 직선제로 치뤘다고 밝혔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2025 전남독서인문학교 졸업식이 31일 열렸다. 1년 간의 인문독서 여정을 마무리하는 이 시간에 187명의 초중고 졸업생들은 ‘통(通)’이라는 단자를 내려 받아 의미를 더했다.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원은 지난 1년간 ‘전남독서인문학교’를 진행했다. 과정에 참여한 187명의 초중고 학생들은 다양한 독서·토론·글쓰기 활동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자신만의 철학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이날 열린 졸업식은 지난 1년간의 인문독서 여정을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전통 속수례 형식의 입학식에 이어, 전통 유건과 도포를 입고 세책례를 접목한 전통 의례로 진행됐다. 세책례는 조선시대 서당에서 책 한 권을 모두 배우고 나면 훈장님께 감사를 표하는 전통문화로, 학문보다 인성과 배움의 자세를 먼저 생각했던 선조의 교육철학이 담겨 있다. 졸업식에서 학생 대표들은 1년간의 활동을 통해 출간한 도서를 스승님께 헌정했고, 스승은 제자들에게 ‘몸과 마음을 닦는 공부를 이어가라’는 의미로 한 글자를 써 넣은 ‘단자(單字)’를 내렸다. 김창근 전남교육청학생교육원 원장은 학생들에게 ‘책을 통하여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컬 인재로 성장하라’는 의미로 통할 ‘통(通)’ 자를 내렸다. 이는 생각과 마음을 열고 세상과 연결되는 배움의 자세를 상징한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사고하는 힘, 사람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힘이 더욱 중요하다”며 “그 힘을 키우는 원동력이 바로 독서와 토론이다. 배움의 과정을 잘 마친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원은 이번 졸업식을 끝으로 올해 교육과정을 마무리하고, 11월부터 새로운 학생을 모집해 전남형 독서인문교육의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나누는 문화를 학교 현장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더에듀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과연 진실일까? 아니면 누군가에게만 유리한 환상일까? 인류 역사 속에서 소수 지배 계급과 다수 피지배 계급은 늘 존재해 왔다. 시대와 형태는 달라졌지만, 오늘날에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상위 부유층과 하위 평민층,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구분은 여전히 뚜렷하다. 사회는 평등을 말하지만, 출발선은 결코 같지 않다. 이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지배층의 전략 중 하나가 바로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이다. 누구든 열심히만 하면 상위 계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지만, 그 희망은 현실에서 대부분 허상에 불과하다. 노력은 성공의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 동기부여 강연, 성공담은 끊임없이 “더 열심히, 더 성실히”를 외친다. 그 속에는 도덕적 프레임이 숨어 있다. 마치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실패해도 마땅하다는 듯한 분위기 말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서민과 하층 민중은 보상 없는 노동력 착취에 평생을 바친다. 그들은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스스로의 부족함으로 돌리며 자책한다. 문제는, 성공할 확률이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이제 구석기 시대의 전설처럼 들린다. 사회 구조는 점점 더 고착화하고, 출발선의 차이는 극복하기 어려운 벽이 되고 있다. 교육, 자본, 인맥, 정보 접근성 등 모든 것이 불균형하다. 결론은 명확하다.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은 단순히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운, 배경, 환경, 기회 등 그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은 괜히 생긴 게 아니다. 타고난 배경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결정적 요인이다. 따라서 우리는 남들과 비교하며 경쟁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고, 자신답게 살아가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 진정한 성공과 행복은 남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데 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에 속지 말자. 노력은 방향이 있을 때 비로소 빛이 난다. 그 방향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고, 내가 걸어가는 길이어야 한다.
더에듀 |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자기주도성 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더해 지속가능발전은 전세계 국가의 과업이 되고 있다. 즉 기술과 가치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담겨 있다. 이를 담기 위해 초중등 교육계에서는 창업교육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더에듀>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창업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기르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의대 진학에 몰두하는 대한민국의 왜곡된 진로교육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창업 교육을 하다 보면 학생들이 종종 묻습니다. “선생님, 이런 걸로도 창업이 돼요?” 그럴 때마다 교사로서 잠시 멈춰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학생들에게 ‘창업’을 얼마나 어렵고 멀게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닐까? 사실 창업의 출발점은 ‘세상에 없던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데 있지 않습니다. 창업은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일입니다. 즉, 창업은 발명이 아니라 ‘재구성의 예술’이자 ‘가치의 재해석’입니다. SCAMPER 기법: 생각의 폭을 넓히는 방법 아이디어를 발굴할 때 학생들에게 구조적인 사고틀을 제시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SCAMPER 기법입니다. · S (Substitute) : 바꾸기 – 재료나 방법을 다른 것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 C (Combine) : 결합하기 – 두 가지를 합치면 새로운 기능이 생길까? · A (Adapt) : 적용하기 –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을까? · M (Modify) : 변형하기 – 크기, 모양, 색깔을 바꾸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 P (Put to another use) : 전용하기 –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까? · E (Eliminate) : 삭제하기 –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면 더 단순해질까? · R (Reverse) : 반대로 하기 – 순서를 바꾸거나 방향을 바꾸면 새로워질까? 예를 들어 ‘우산’을 주제로 한다면, 손잡이를 손목 밴드로 바꾸기(S), 가방과 결합(C)해 비 오는 날 짐이 젖지 않게 하기, 길이 조절 기능을 추가(M)해 어린이도 쉽게 들게 만들기. 이렇게 사고의 틀을 확장해 나가면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훨씬 다채로워집니다. 즉, SCAMPER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기법입니다. PMI 기법: 생각을 ‘점검하고 다듬는’ 방법 SCAMPER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면, 이제는 그중 어떤 것이 현실적이고 가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이때 활용하기 좋은 것이 바로 PMI(Plus, Minus, Interesting) 기법입니다. PMI는 아이디어를 여러 관점에서 균형 있게 검토하도록 돕는 사고법으로, 학생들이 ‘좋다/싫다’ 수준의 단편적 판단에서 벗어나 다층적 사고를 훈련하도록 합니다. SCAMPER가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과정이라면, PMI는 그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입니다. 학생들에게 두 기법을 함께 사용하도록 지도하면, 창업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에서 ‘다듬는 것’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일상 속 문제에서 출발하기 창업 아이디어는 특별한 연구실이 아니라 학교의 일상 속에서 태어납니다. 급식실에서 자꾸 떨어지는 젓가락, 체육 시간에 굴러다니는 물병, 복도 사물함이 자꾸 닫히지 않는 불편함. 이런 작은 불편함을 관찰하고 “이걸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학생들은 이미 창업가의 사고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뒤에 PMI 기법을 적용해, “이 아이디어가 정말 도움이 될까?”, “단점은 없을까?”, “이걸 더 흥미롭게 바꿀 수 있을까?”를 함께 탐색해 보세요. 이 과정은 단순한 ‘제품 구상’이 아니라, 문제 발견 → 해결 방안 탐색 → 가치 검토로 이어지는 진정한 창의적 사고 수업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를 활용한 공감 기반 아이디어 구상 또 하나 유용한 접근은 페르소나(Persona) 설정입니다. 실제 학생이나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그 인물이 겪는 불편함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항상 급하게 등교하는 6학년 민수’를 위해서는 ‘한 손으로 먹을 수 있는 아침식사 세트’, ‘필통 정리가 어려운 5학년 지우’를 위해서는 ‘칸이 구분된 스마트 필통’을 제안할 수 있겠죠. 이렇게 한 인물의 입장에서 사고하게 되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공감적 사고(Empathic Thinking)를 배우게 됩니다. 창업 교육은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수업’ 결국 창업 교육의 핵심은 ‘돈을 버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관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가치를 창조하는 힘을 기르는 일입니다. SCAMPER와 PMI는 이 과정을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SCAMPER로 생각을 확장하고, PMI로 생각을 정제하며, 페르소나 설정으로 공감을 더하는 수업을 설계해 보세요. 그때 학생들은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자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으로 세상을 바꾸는 ‘어린 창업가’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대안학교 학생들이 중학교 과정을 마무리하며 ‘나’의 배움과 성장을 돌아보는 논문 발표회가 열려 관심이 쏠린다. 금산간디학교는 11월 1일 학교 강당에서 ‘2025 금산간디학교 1차 졸업논문 발표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졸업논문 발표회는 아이들이 1학년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와 관심사를 탐색하고, 3학년이 되면 교사 멘토와 함께 주제를 구체화해 글쓰기와 탐구, 현장활동을 통해 1년간 완성한 글을 선보이는 시간이다. 발표회에서는 글쓰기와 탐구, 현장 활동 등을 통해 완성한 논문을 공동체 앞에서 직접 발표하고 질문과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 발표회에는 ‘어른이 되면’이라는 주제로 인터뷰집을 만든 ▲나윤 학생과, 자신의 시선으로 세상을 담은 사진집을 제작한 ▲서준 학생을 비롯해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완성한 다양한 논문과 결과물이 전시·발표될 예정이다. 이범희 교장은 “졸업논문 과정은 아이들에게 가장 어렵지만 동시에 가장 값진 시간”이라며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지만, 그 과정을 지나온 아이들은 스스로 힘으로 성장한 자신을 발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업논문 발표회는 학교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이자 아이들이 ‘배움의 주체’로 서는 상징적인 순간”이라며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힘이 바로 금산간디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11월 29~30일 이틀 간 2차 발표가 이어지며,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배움이 곧 삶이 되는 ‘금산간디학교’ 2008년 개교한 금산간디학교는 비폭력과 평화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랑과 자발성으로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는 전일제 대안 중학교다. 입시 중심의 경쟁 대신 삶 속에서 배우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학생 수는 학년별 20명 내외로 소규모 담임 2인 체제를 운영한다. 학교 교과과정은 영어·수학·과학 같은 지식교과뿐만 아니라 시·사진·연극 등 감성교과, 걷기·축구 같은 건강교과, 재봉·미싱·목공 등 자립교과로 구성돼 있다. 특정한 분야 전문성을 가진 학생들이 직접 수업을 개설해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함께 나누는 특별한 형태의 수업도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시험 대신 프로젝트와 발표로 성장을 평가하며 갈등은 대화로 해결한다. 또한 필리핀 이동학습, 울릉도·독도 탐방, 해파랑길 생명체험학교 등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세상 속에서 배우고, 사람과 자연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금산간디학교는 ‘배움이 곧 삶이 되는 학교’를 목표로 공동체 교육, 생태적 실천, 자율적 배움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