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시작하며 최근 김승현 선생님이 흥미로운 글을 두 편 써주셨다. 공정한 업무 분장과 관련해 성과급을 옹호하는 글(‘05년생 교사가 온다’, ‘성과급, 폐지가 해답인가’)이었는데 필자와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될 내용이었다.(관련기사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6527) 그런데 평소 흠모하던 곽노근 선생님도 이 두 글에 대한 반박 글(‘성과급 폐지 가치논쟁은 필요하다’)을 올려주셨다.(관련기사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6581) 덕분에 필자 역시 더 깊이 고민할 기회가 되었다. 일부는 수용하면서도, 필자의 배경에서 비롯되는 반론을 다시 전개해 보고자 한다. 성과급 논쟁의 본질이 ‘가치’인가? 곽노근 선생님의 주된 비판은 김승현 선생님의 논의에서 ‘가치논쟁’이 소외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김승현 선생님이 사실적 논의에 경도되어 가치논쟁 자체를 부정한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성과급 논쟁에 있어서 교육적 이념은 어느 정도까지 강조될 수 있을까?’ 교육적 가치라는 이름 아래 모든 문제가 덮힐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가치에 대한 강조가 지나칠 수도 있지 않은가?’ 우선 분명히 해야 할 점은 김승현 선생님이 교육의 가치를 부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김 선생님이 성과급 갈등에서 교육의 가치가 깊게 개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성과급의 여러 측면 중 ‘교사가 노동의 결과로 마땅히 받아야 할 대가’라는 관점에 한정된 주장이다. 그렇다면, 성과급 논쟁은 정말 교사의 가치론적 이상과만 연결되는 문제일까? ‘사실’이 가치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성과급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사실’과 ‘가치’의 관계를 생각해 보자. 사실은 가치를 통해 의미를 얻는다. 곽 선생님이 가치논쟁을 우선시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또한 가치는 사실을 기반으로 실제 작동할 수 있다. 잘못된 사실에 기초한 가치 주장이 현실에서 수정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 과거 많은 어른들은 ‘노는 것은 나쁘다’라고 생각했다. 이는 ‘성장’이라는 기본적 가치가 ‘놀이는 아이들의 성장을 저해한다’라는 사실 정보를 기반으로 작동한 결과이다. 그러나 현대의 많은 실증적 연구는 ‘놀이가 오히려 성장을 돕는다’라는 진짜 사실을 밝혀냈다. 그 결과, 우리는 이제 놀이를 긍정적인 활동으로 인식하고 가치를 부여하게 되었다. 기본적 가치: 성장은 좋다. (잘못된) 사실: 노는 것은 성장을 저해한다. 잘못된 가치 판단: 노는 것은 나쁘다. (밝혀진) 사실: 노는 것은 성장을 촉진한다. 새로운 가치 판단: 노는 것은 좋다. 이처럼 사실과 가치의 결합은 무엇이 좋은 선택인가에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두 선생님 모두 ‘잘못된 사실에 기반한 가치 판단은 그르다’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다. 다만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떤 ‘사실적 기반’에 따라 ‘가치 판단’ 또한 변화할 수 있다는 지점이다. 그렇다면 성과급 논쟁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사실과 가치가 무엇인지 탐색하는 작업일 것이다. 우리 모두 인정하는 ‘가치’에서 시작해 보자 여기서 ‘우리가 찾아야 할 가치’는 이 문제에서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직관에 대한 것이다. 대다수가 함께 공유할 수 없다면 그것은 특정 집단만의 믿음에 그치고, 그 믿음은 이질적인 집단과의 논의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지점은 김 선생님이 05년생을 ‘코호트’라는 개념을 통해 명명한 부분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김 선생님은 어떤 교육적 이상(理想)에 대해서는 그것이 단절적 가치임을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합의할 수 있는 가치 주장은 다음과 같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첫째, 성과급은 교사의 성과를 정당하게 반영해야 한다. 둘째, 교사의 성과는 교육적 목적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성과급과 관련하여 고려해야 할 사실 가. 교사의 업무도 교육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다. 필자의 오해일 수 있겠지만, 곽 선생님의 글에서는 일반적으로 ‘행정업무’라고 부르는 수업 외 업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선이 엿보인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교육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 즉 일종의 인프라적 성격도 지닌다. 모든 직업에는 효율성과 투명성을 위해 존재할 수밖에 없는 비본질적인 성격의 업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생활기록부 작성, 복무 관리, 각종 행사 계획 등이 그러하다. 불필요한 업무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링크: https://www.koreateachers.org/news/articleView.html?idxno=3947) 만일 부장을 맡은 교사가 다른 교사를 대신해 교육적 인프라를 구축해 주고 있다면, 이것도 교사의 업무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필자는 이들의 노고가 충분히 교육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 판단한다. 더욱이 필자의 짧은 경험에 의하면 이들 중 대부분은 승진에 관심이 없었다. 또한 부장 수당을 포기해도 상관없으니 부디 부장만은 면하게 해달라는 입장이었다. 즉, 승진 가산점과 수당은 부장 업무를 맡는 데에 있어 실질적인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저 누군가는 해야 하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맡았을 뿐이다. 따라서 성과급은 공교육에 종사하는 교사로서 교육적 이해를 가진 자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대가의 측면을 분명히 포함하고 있다. 나. 수당이 고려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성과급을 결정하는 다면평가 기준을 떠올려보면 무의미한 기준도 들어있다. 가령 연수 시간, 상담 건수 같은 기준은 대다수가 충족시키는 형식적 기준에 머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면평가 기준 중에도 학급 내 학교폭력 사안, 갈등 중재위원회 참여 횟수 등 수당만으로는 고려할 수 없는 지점이 명시되어 있다. 인간을 상대하는 직업인 만큼 교직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은 정말 다양하다. 필자의 이전 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너무나 두려워 차라리 부장 맡기를 희망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때로는 예기치 못한 갈등 사안으로 부장 이상의 격무에 시달리는 사례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업무에 대해 예고 없이 교부금이 내려오거나 교육 행사가 추진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를 고려하면 (교원 수에 따라 그 수가 일괄적으로 주어지는) 부장 보직과 그 수당만으로 단위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의 노고를 보상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경우 다면평가와 이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은 개별 학교에 대한 맞춤형 수당과 같이 기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민주적 절차를 거쳐 학교 실정에 맞는 다면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더 나은 대안일 수 있지 않을까? ‘성과급은 교육적 성과를 반영할 수 없는가?’라는 의문 최근 들어 교육에서 교사가 느끼는 가치와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 간의 괴리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 느끼고 있을 것이다. 사회 여러 부문에서 인본주의적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은 필자에게도 큰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필자는 교육의 가치가 본질적이라는 점에 대해 분명하게 확신한다. 인간은 언제나 성장하길 원하며 그 긍정적인 변화 과정에서 설명할 수 없는 고양감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가치가 본질적이라고 해서 교사의 교육적 성과마저 측정 불가능하다는 확신은 조금 위험해 보인다. 교육의 가치가 본질적이라면 교사의 직업 활동 역시 본질적이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에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교육 자체의 가치(중요성)이지 교육 활동의 성과가 아니다. 그것은 ‘측정 불가능하다’기 보다는 단지 측정하기 어려울 뿐이다. 교육적 영향을 측정하기 어렵다면 우회적으로 교사 성장의 노력을 평가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교사가 어떤 방향으로든 발전하고 있다면 그 발전은 아마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며 이루어질 것이다. 평가의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맺으며: 이상론과 비교론 성과급에 반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분명 간과할 수 없는 지적이 있다. 성과급이 가시적인 평가 기준에 의해 지급될 수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교사들이 본질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어떤 내밀한 부분에 대해서 경시하도록 유인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실을 보라. 승진은 더 이상 보상이 아니며, 수당은 불충분하다. 게다가 수당을 통해 일률적으로 보상할 수 없는 교사의 노고도 분명 존재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통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사실 필자가 꿈꾸는 이상적 교직에도 성과급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성과급 폐지가 교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상적 미래를 완성해 놓고 그것을 기준으로 모든 가치를 확정 짓는 것은 당장 해소할 수 있는 문제마저 미루게 만든다. 때로는 분명히 해결가능한 방안을 선택하는 비교론의 시각이 더 필요한 때도 있는 것이다. * 이 글은 실천교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을 일부 재가공했습니다.
더에듀 | 지난 19일 ‘모두의 교육’이라는 교육단체가 경남 창원에서 창립행사를 개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날은 경남 전역에 유례없는 폭우로 재난이 발생, 도청과 시군청 공무원들은 도민의 안전을 위해 비상근무를 하며 고군분투했다. 결국 엄청난 재산 손실과 함께 6명이 사망했고, 7명의 실종 상태 참사로 기록됐다. 전국민은 희생자와 피해를 입은 농가의 아픔을 공감하며, 서로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모두의 교육이라는 교육단체는 이런 상황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식을 가졌다. 피해 입은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인륜마저 저버린 처사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 행사의 주역은 누구일까. 포럼에 참여한 인사들을 보면, 박 교육감이 임명한 고위 교육장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인 공모 교장들이었다. 경남 지역은 박종훈 교육감의 3선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교육감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 단체가 무엇을 목표로 지금 출범했는 지 추측이 가능하다. 이들은 교육정책의 왜곡을 비판하며, 교육의 공공성 회복, 미래교육의 실현, 교육 생태계 확장 등의 비전을 내세웠다. 사실상 아직도 10개월 이상 남은 내년 교육감 선거 출정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유세조차도 국가적인 재난 앞에서 취소와 축소를 거듭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긴급 브리핑을 열 정도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정치인조차도 이럴진대 교육자로 평생을 보내며 교육을 입에 담은 이들이 교육단체를 만들어 성대한 행사를 치르는 것을 보며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 오랫동안 준비한 행사라서 진행이 불가피했다는 옹색한 변명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들은 세월호 참사를 10년 이상 들먹였고, 이태원 참사 때도 누구보다 정부의 책임을 요구했던 진영 인사들이다. 당신들은 당신들의 축제 앞에서 우리 도민들의 참사를 보지 않았다. 도민들의 재난과 참사를 외면한 당신들은 우리 도민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또 내년 경남 교육감 선거 개입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선거보다 더 급하고 소중한 것은 학교 현장의 학생, 선생님, 학부모들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자는 다음 세대를 염두에 두지만, 교육정치꾼은 다음 선거만을 염두에 둔다. 도민들은 이미 자격을 상실한 교육정치꾼이 아닌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를 주인으로 섬기는 인사에 집중할 것이다. 앞으로도 파렴치한 교육정치꾼들에 대해 엄중하게 지켜볼 것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국민대가 김건희 전 여사의 박사 학위의 무효 처리를 결정했다. 논문 표절 의혹 제기 약 4년 만이다. 국민대는 21일 “박사과정 입학 당시 제출한 석사 학위가 소속 대학으로부터 공식 취소됨에 따라 입학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며 김 전 여사의 박사 학위 무효 처리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24일 숙명여대는 김 전 여사의 석사 학위를 공식 취소했다. 해당 논문은 1999년 김 전 여사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파울클레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이다. 김 전 여사는 숙명여대의 석사 학위를 바탕으로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국민대는 숙명여대의 석사 학위 취소가 본교 입학 자격 요건을 상실한 것으로 봤다. 고등교육법 제33조 4항에 따르면 대학원 박사학위과정 입학 조건은 석사학위를 갖고 있거나, 법령에 따라 이와 같은 수준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으로 한다. 국민대는 “앞으로 법령과 규정에 따라 학문 공동체의 신뢰와 윤리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교사를 향해 무차별적인 민원 제기와 신고, 고소를 제기한 학부모가 교원 노조에게 고발당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우러 개학부터 지속해서 민원 제기와 고소 등을 일삼은 학부모 A씨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수십 건의 악성 민원으로 6번의 담임교체를 만든 학부모들이다.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올초 아무도 희망하지 않던 A씨의 자녀 학급을 맡은 송욱진 교사(전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지난 3월 4일 개학날부터 교권 침해를 시작, 1학기 동안 아동학대 신고 3회, 112 경찰 신고 5회, 민원 제기 40회에 이어 담임교사와 관리자 그리고 교육감을 형사고소했다. 오도영 전북지부장은 “서이초 선생님이 떠난지 2년이 되었지만, 교사 혼자 견뎌내야 하는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며 “같은 학부모로부터 수년 째 교권침해를 당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무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도교육청도 이 학부모들을 고발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동참한 김민영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송욱진 선생님의 사례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올해 충북에서도 교사의 생활지도에 불응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일이 있었으나 이 학생은 전학을 가면서 오히려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교사들을 이런 환경으로 내몰 것이냐”며 “교육 현실과 맞지 않는 아동복지법 등 법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의 악성민원인 즉각 고발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해당 초등학교 구성원 적극 보호 ▲교권보호위원회 처분 이행 제도 마련 등을 요구했다. 또 국회에 ▲아동복지법 개정 ▲악성 민원 제재를 위한 법 개정 ▲실효성 있는 교사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 금지 법안에 특수교육대상자를 제외한 것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수업 중 학생의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법안은, 예외 조항으로 ‘장애가 있거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적시하면서 차별 문제가 불거졌다. 특수교사노조는 “장애라는 이름이 붙는 순간 학생을 들여다보는 일을 포기하고 무조건적인 예외를 인정하는 법안은, 통합교육의 원칙을 훼손하고 교실을 분열로 이끄는 법제화된 차별”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전북교사노조도 “장애가 있거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 예외로 둔 조항은 우려스럽다”며 “보호라는 의도와 다르게 별도로 구분하거나 차별로 이어질 소지를 안고 있다. 또 다른 교육활동 침해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수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참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6548) 이 같은 문제제기에 교육부가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수정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예외 범위를 ‘특수교육대상자의 수업 참여를 위한 보조공학기기 사용’으로 제한하고, ‘학교장 및 교원의 허가’ 요건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정원화 특수교사노조 대변인은 “적절한 수정 의견을 제출한 교육부의 적극적 대응이 다행”이라며 “법사위가 해당 수정안을 전면 수용한 반영하는 것은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더에듀 AI 기자 | 미국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85% 이상이 인공지능(AI) 기반 학습도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AI가 학습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언론사 PR Newswire는 디지털 학습 플랫폼 Quizlet이 발표한 ‘How America Learns 2025’ 보고서를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전국 고등학생과 대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도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56%는 ‘AI를 사용해 정보를 요약한다’고 답했으며, 46%는 ‘AI로 리서치를 한다’고 밝혔다. 또 45%는 ‘시험 대비용 학습 가이드를 AI를 통해 만든다’고 응답했다. 교사 측면의 변화도 함께 포착됐다. 응답한 교육자의 74%가 ‘학생들에게 AI를 활용한 과제를 부여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69%는 ‘AI를 수업 계획이나 평가 기준 개발에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Quizlet의 CEO 산티야 라잔(Santiya Rajan)은 “우리는 AI가 학습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점을 이미 실감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AI와 함께 공부하는 방식에 익숙해졌으며, 학습자 맞춤형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AI 도구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교육 현장은 인간 교사와 AI 보조가 협업하는 구조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학생들의 체감 변화도 눈에 띈다. 뉴욕의 고등학교 3학년생인 리사 멘데즈(Lisa Mendez)는 “예전엔 공부하려면 책을 펼치고 정리부터 해야 했지만, 요즘은 AI가 개념을 요약해 주고 키워드를 뽑아줘서 이해가 훨씬 빨라졌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대 1학년생 존 김(John Kim)은 “시험 전날 ChatGPT에 요점 정리를 요청하고, 예상문제 형식으로 바꿔 달라고 한다”며 “그 덕분에 예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국 내 교육 전문 블로거 마리사 포드(Marisa Ford)는 “AI는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학생들이 사고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결국 빈 껍데기 학습만 반복하게 된다”며 “기술이 깊이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 최근 들어 중년을 규정하기가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각 개인의 신체적 건강 상태나 나이의 차이가 크고, 사회적 역할의 차이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체적인 흐름을 기준으로 삼자면, 보통 55세 이후를 중년으로 보면 될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중년층을 살펴보면, 보통 자녀 교육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고, 직장에서는 중역으로 퇴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기이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경제적으로도 안정화되어 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학교에서의 중년 교사들 역시 일반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년 교사로서의 삶을 건강하게 지속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균형 잡힌 자질과 소양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정말 필요한 것은 바로 ‘내려놓기’가 아닐까 싶다. ‘내려놓기’는 크게 보면 ‘욕심을 내려놓는 일’이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금까지 내게 주어졌던 이익이나 권한을 후배 직원이나 후진들에게 자연스럽게 물려주고, 그것을 물처럼 흘려보내는 일’이다. “나 아니면 누가 나만큼 할 수 있겠는가?”, “내가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고생했는데”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놓지 못한다면, 결국 자신에게도 큰 불행이 될 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공동체에도 부담만 줄 수 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젊었을 때는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성취해 나가야 할 시기이고, 중년이 되면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조금씩 내려놓고 후배들을 세워주며, 뒤에서 응원하고 지지하는 여유로운 마음과 태도가 필요하다. 내려놓기도 결국은 훈련이다. 하루아침에 뚝딱 되는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자존심이 상하고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일상 속에서 훈련하듯 하나하나 실천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성숙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서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일상이 점점 더 행복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그렇게 꼭 쥐고 싶고, 반드시 이루고 싶었던 일들이 내려놓기를 실천하고 나면, 내 인생의 진정한 행복에 있어서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었음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일상의 작은 감사와 평범한 행복들이 오히려 내 삶을 훨씬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된다. 인생의 사계절 중 청년의 봄, 열정적인 장년의 여름, 그리고 열매 맺는 가을인 중년. 마지막으로 평안한 쉼을 준비하는 노년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바로 이 중년의 시기에 ‘내려놓기를 실천하며 여유와 비움의 지혜를 얻는다면, 한가위 보름달처럼 풍성한 가을 같은 행복이 삶을 가득 채우게 될 것이다. 그러한 삶을 실제로 경험하며 지금 행복한 중년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디 ‘내려놓기’를 실천하시기를 바라본다.
더에듀 | 사서교사는 문해력, 정보활용, 미디어리터러시 등 미래교육의 핵심을 담당하며 학생들의 경험과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학습과 경험을 돕고 있는 사서교사의 교육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과 기획연재 ‘사서교사와 미래교육’을 마련했다. 교수 설계 전문가로서의 사서교사 위상을 알림으로써 배치 확대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일상 속 차별 극복 프로젝트, 프로젝트명은 ‘뉴스로 ‘너’와 ‘나’를 잇다!’ 이 프로젝트는 MZ세대에게 비인기 매체인 뉴스를 활용해 자기 주도적 평생 학습 능력을 양성하고 싶은 사서교사와 사회적 이슈로 뜨거운 ‘차별’에 대한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고 민주 시민을 육성하고 사회 교사가 함께 만들었다. 프로젝트 수업은 학교도서관 협력 수업의 일환으로 1학년 11개 반 1~6차시 동안 진행했다. 프로젝트의 주제, 목표, 탐구 질문, 차시별 학습 계획은 아래와 같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정 집단에 대해 왜곡된 시선, 편견을 가지는 경우와 한 사람의 존재에 대한 접근이 아닌 집단 정체성으로의 접근은 분리, 배제, 혐오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뉴스라는 매체를 통해 차별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작동되고 있으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를 핵심 질문으로 삼았다. 1~6차시 프로젝트 수업의 학습목표는 다음 2가지였다. 첫째, 일상 속 다양한 차별 사례의 원인과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차별에 대응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 및 제도적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1차시: “당신은 차별받고 있나요? ― 일상생활 속 차별 표현 찾기 1차시는 사회 교사가 수업을 주도했다. 학생들은 ‘차이’와 ‘차별’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고, 사회 교사가 준비한 ‘차별 표현 카드’를 보고 ‘이 표현이 왜 차별적 표현인지?’ 이유를 활동지에 적도록 했다. 다음은 짝 활동. 서로 작성한 내용을 비교하며 차별적 표현이라고 생각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투리는 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할까?’ ‘칭찬처럼 들리는 말이 왜 차별일 수 있을까?’ ‘벙어리 장갑이 차별적 표현이라면 대체 단어는 무엇일까?’ 학생들은 점차 생각하기 시작했다. 다음 활동으로 ‘차별과 특권 원 그래프 그리기’로 이어졌다. 모둠별로 제공된 인물 4명의 프로필을 읽고, 해당 인물이 가진 특권 요소와 차별 요소를 색으로 구분해 시각화했다. 시외버스 휠체어 탑승 불가, 지방대 출신 편견, 외국인에 대한 한국어 칭찬 등 다양한 사례가 조명됐다. 심화 과제로 나의 프로필을 작성하고, 누리고 있는 특권이 무엇인지 작성해 보도록 했다. 2차시: “뉴스 속 세상은 어떤가요?” ― 차별을 다룬 뉴스 기사 깊이 읽기 사서교사는 수업 시작 전, ‘썰리’와 ‘빅카인즈’ 사이트를 활용해 인종, 노인, 장애인, 여성 차별에 관한 내용을 다룬 뉴스 기사를 찾고 모둠별 공유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패들렛을 준비했다. 수업 당일, 뉴스의 의미를 인지시키고 8개 뉴스 제목 키워드(모델, BTS, KTX, 퇴사, 안내견, 햄버거, 치마, 신호등)를 제시하고, 모둠별로 하나씩 선택하도록 했다. 모둠원 모두가 선택한 키워드에 해당하는 뉴스 기사를 깊이 있게 읽기 위해 활동지에 다음 다섯 가지를 적었다. ① 읽기 전, 뉴스 제목 보고 내용 예측하기 ② 읽은 후, 뉴스 기사 속 차별 및 갈등 상황 ③ 발생 원인 ④ 새롭게 알게 된 점과 느낀 점, 더 궁금한 점 ⑤ 개인적 차원 및 사회 제도적 차원의 해결 방안 학생들은 평소에 자주 접하지 않는 뉴스 기사 내용을 파악하는 활동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예시를 보며 점차 내용을 정리했다. 모둠 활동에서는 각자 작성한 활동지 내용을 공유하며 의견을 나눴다. 모둠장이 활동지를 사진 찍어서 패들렛에 올렸다. 뉴스 기사 깊이 읽기와 공유를 통해 차별은 일상생활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 3차시~5차시: “우리가 뉴스를 만든다면?” ― 방송 뉴스 대본 작성 및 연습 수업 시작은 방송 뉴스 대본을 작성하기 위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의 육하원칙을 설명하고 지난 시간에 읽은 뉴스 기사 내용을 육하원칙으로 정리 작성했다. 그리고 방송 뉴스(TV)와 인터넷 뉴스(신문 기사)를 비교하고, 앵커, 리포터, 인터뷰이의 역할 분담을 설명했다. 방송 뉴스 대본을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터뷰이가 출연하는 방송 뉴스 영상을 짧게 끊어서 연이어 보여줬다. 모둠 활동 시간을 제공하며 각자 맡고 싶은 역할과 방송국 이름, 방송국 로고를 만들게 했다. 그 다음 활동으로 방송 뉴스 전체 흐름을 담은 스토리보드를 만들었다. 스토리보드에는 방송하고자 하는 장면과 그 장면에 대한 설명을 적고, 역할에 따른 대사를 작성했다. 한 모둠은 퇴사 여성의 인터뷰 형식, 다른 모둠은 탑승 거부를 당한 장애인을 기자 취재한 형식으로 구성했다. 스토리보드를 완성한 모둠은 스토리보드에 맞게 각자 역할 수행에 필요한 대본을 작성했고, 대본을 다 작성했다면, 큐 카드를 만들었다. 큐 카드까지 다 완성했다면 큐 카드 내용을 녹음해 보며 역할극 형태의 방송 뉴스 재현을 연습했다. 모둠 활동 중 “1인 2역 인터뷰이 역할을 해볼게”, “이 부분은 소품을 준비하자”와 같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6차시: “뉴스, 지금 보도합니다!” ― 발표와 모둠 평가 각 모둠은 뉴스 앵커, 리포터, 인터뷰이가 되어 교실 단상 앞에 섰다. 학생들은 차분하게 멘트를 말하며 청중을 집중시켰다. 인터뷰 장면에서는 자체적으로 목소리를 변조시키거나 소품을 활용하여 청중의 몰입도를 높였다.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모둠 평가도 이루어졌다. ‘내용 적합성’, ‘표현력’, ‘협동성’을 기준으로 10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고,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작성했다. 모둠별 평가 결과, 가장 뛰어난 모둠에겐 ‘언론인 대상’ 상장을 임의로 만들어 수여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프로젝트 과정과 결과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젝트에서 본인이 맡은 역할과 모둠의 방송 뉴스 주제에 대해 작성하고 어려웠던 점, 재미있던 점 등을 작성하게 했다. 학생들은 “기사를 읽고 분석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실제 뉴스로 재현까지 해봐서 의미있었다”, “모둠원이 함께 준비한 방송 뉴스라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등과 같이 작성했다. 수업을 설계한 입장에서 학생들의 진솔한 소감문은 수업을 진행한 교사에게 큰 보람을 가져다준다. 사서교사와 사회 교사의 협력으로 ‘차별’에 대한 깊이 있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차별’이라는 렌즈 하나만으로도 학교도서관과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은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훨씬 더 깊고 넓은 세상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 수업으로 학생들이 앞으로 만나게 될 또 다른 ‘너’와 이어지길 바란다. 박수희 = 학생들이 책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도록 돕고자 한다. 매년 도서부와 함께 책 쓰기 프로젝트, 북 트레일러 제작 프로젝트 등을 운영하며, 읽고 표현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도서문화재단 씨앗이 주관하는 ‘책톡! 900 독서클럽’에 팀 리더로 참여하며, 책을 매개로 ‘나’를 넘어 ‘우리’로 살아가는 공동체적 가치를 학생들과 나누고 있다. 학교도서관은 정보의 저장소를 넘어, 배움이 움직이고 삶이 연결되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현직 교장교감 등 학교 관리자들이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유초중등 교육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개혁적인 현장전문가의 임명을 촉구했다. 전국교장교감원장원감 좋은교육정책포럼은 20일 성명서를 내고 이진숙 후보자는 교육자라기보다 철새정치인에 가까워 국민 모두에게 실망을 넘어 절망을 안겨줬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빛이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의 새로운 교육부장관은 학교를 올바른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교육과정 중심의 민주자치공동체로 만들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면서 “이 후보로 인해 절망으로 변하고 말았다”고 호소했다. 특히 논문표절 의혹과 자녀 불법조기유학에 대해 “교육자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공교육을 믿지 못하고 자녀를 귀족사립 해외유학에 의존한 사람이 대한민국 공교육 수장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법정수업일수와 나이스 시스템을 모르는 것을 백분 이해한다 해도 유보통합, AIDT, 영어사교육, 기초학력 부진 등의 문제에 교육철학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 드러났다”며 “전문성이 턱없이 부족한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후보자에겐 자진 사퇴를, 국회교육위원회에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즉각 중단을, 대통령실엔 지명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추천제를 통해 다수 추천된 사람 중에서 유초중등 교육을 잘 이해하고 있는 개혁적인 현장전문가를 새로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오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K-에듀웨이브 in 부산’ 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교사들과 에듀테크 기업이 함께 준비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박람회로, 교육계와 에듀테크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더에듀>는 박람회를 준비 중인 정광열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 이사장을 모시고, 이번 박람회의 의미와 비전, 그리고 대한민국 스마트교육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간단히 소개한다면. 안녕하세요,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 이사장 정광열입니다. 우리 조합은 교육기술(에듀테크) 관련 기업들이 모여 설립한 협동조합으로, 국내외에 스마트 에듀테크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업과 국가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명감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 ‘K-에듀웨이브 in 부산’ 박람회를 준비 중이다. 우리 조합은 지금까지 여러 박람회를 주관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부산에서 첫 단독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부딪혀보니 쉽지는 않네요. 하나하나 배워가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 왜 에듀테크 중심 박람회를 준비하게 됐나. 교육은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나라는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발전을 이루었는데요, 지금의 에듀테크가 미래 교육을 위한 핵심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에듀웨이브’는 이러한 열망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자, 미래 교육을 향한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그 출발을 부산에서 하게 되어 더욱 뜻깊습니다. ▲ K-에듀웨이브의 특징은 무엇인가. 대부분 교육 박람회는 수도권,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열립니다. K-에듀웨이브는 이러한 일반성을 넘기 위해 부산·경남 지역 교사 단체와 협력한 교사 중심 박람회로 기획되었습니다. 교사들이 직접 연구하고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40여 개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는 실질적인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 서울이 아닌 부산을 선택한 이유는. 교육 기회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입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고 수준 높은 박람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방 교사와 기업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입니다. ▲ 이번 박람회, 대한민국 교육계와 에듀테크 산업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 교사와 기업, 공공기관이 협력해 교육 혁신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기술 중심이 아닌, 교육의 본질을 중심에 두고 기술을 접목하는 진정한 스마트 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 ‘K-에듀웨이브’의 향후 계획은. 이번 부산 박람회를 시작으로, 타 지역 순회 박람회를 열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해외 교육 기관 및 기업과 연계해 글로벌 에듀테크 박람회로 확장할 것입니다 K-EDU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거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박람회를 주최한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은. 스마트기기 제조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사, 콘텐츠 기업 등 에듀테크 관련 기업들이 함께하는 단체입니다. 주로 학교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교육기자재 및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으며, 상생을 바탕으로 협력과 혁신을 추구하는 조직입니다. ‘혼자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협동조합이라는 구조 속에서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 에듀테크, 교육에 어떤 도움이 되나. 에듀테크는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하며, 교사들의 수업 준비 부담을 줄이는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 세대를 위한 창의적·융합형 인재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비다. ▲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씀은. 교육의 변화는 현장과 정책, 기술의 조화 속에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교사들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주면 좋겠습니다. 우리 조합은 에듀테크가 교육의 본질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그 가치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실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