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자녀의 학교 밖 흡연이 교사에게 적발되자 “학교를 쑥대밭 만들겠다” 등으로 협박한 학부모가 결국 사과했다. 전북의 학부모 A씨는 27일 공개 사과문을 내고 “저로 인해 상처 받은 인성인권부장 교사가 하루 빨리 쾌유해 학생이 있는 곳으로 복귀하셨으면 한다”며 “제 발언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시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전북교사노조는 지난 20일 학교 밖에서 흡연 중인 고등학생을 적발해 사진을 촬영하고 인성인권부에 전달한 교사와 이 사실을 학생 어머니에게 통보한 교사 등이 학부모로부터 협박을 받아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학생 아버지는 인성인권부장과 통화 중 “초상권 침해로 고소하면 되냐”, “적발 방식이 법에 어긋나면 징계 처분 받게 하겠다”, “학교를 쑥대밭 만들어 주겠다” 등 협박성 발언을 했으며, 교장실을 직접 찾아 흡연 장면 촬영 교사를 초상권 침해와 아동학대 협의로 고소하겠다고도 협박해 논란이 됐다.(관련기사 참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7182) 그러나 그는 27일 공개 사과문을 통해 “최대한 선처를 부탁드리려는 취지에서 했으며, 학교 밖 흡연이 지도 대상인지도 몰랐다”며 “통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거친 발언을 했다. 명백한 제 실수이다”고 밝혔다. 또 “아이가 중학교 시절 흡연을 시작했으며, 아내는 직접 금연 지도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 일부 허용했다”며 “몰래 연현하다 다른 일이 발생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서였다”고 선처 부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사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제 행동은 분명히 잘못했고 인정한다”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제 공개 사과가 마음의 상처 치유와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DX교육데이터협회(협회)가 시니어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활용 교육을 성료했다고 27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 23일 가산 모비우스 타워에서 ‘디지털 포용을 위한 생활 AI 교육’을 열고 시니어를 대상으로 ChatGPT, Gemini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경기교육청 소속 손효상 교사가 강사로 참여해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AI 도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ChatGPT, Gemini 등을 활용해 보는 실습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교육에는 60세 이상 시니어 15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직접 생성형 AI 도구에 질문하고 답변을 받아보며, 일상생활 속에서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두연 협회장은 “AI가 더 이상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고 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시니어 세대가 디지털 세상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교육은 협회가 공익법인으로서 기획한 사회공헌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협회는 앞으로도 데이터나 디지털·AI 도구 활용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기획·운영해 디지털 포용 사회 구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더에듀 |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자기주도성 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더해 지속가능발전은 전세계 국가의 과업이 되고 있다. 즉 기술과 가치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담겨 있다. 이를 담기 위해 초중등 교육계에서는 창업교육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더에듀>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창업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기르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의대 진학에 몰두하는 대한민국의 왜곡된 진로교육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공감으로 시작된 디자인 혁신: 페트리샤 무어의 이야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를 겪는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이 공감의 힘을 실천으로 보여준 인물이 바로 미국의 산업디자이너 ‘페트리샤 무어(Patricia Moore)’이다. 1979년, 스물여섯 살의 젊은 디자이너였던 그녀는 노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직접 이해하기 위해 파격적인 실험을 시작했다. 그녀는 얼굴에 주름을 그리고, 두꺼운 안경을 쓰고, 귀를 막아 청력을 제한하고, 불편한 신발을 신은 채 ‘노인으로 변장’해 80여개 도시를 걸었다. 그 경험을 통해 무어는 노인들이 물건을 집어 들거나 냉장고 문을 여는 단순한 행동조차 얼마나 힘들어 하든지를 몸소 느꼈다. 그때부터 그녀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Universal Design)’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이후 등장한 손잡이형 냉장고 손잡이와 큰 글씨로 된 약병 디자인 등은 바로 이 공감에서 비롯된 혁신의 결과였다. 창업교육의 출발점, ‘공감하기’와 페르소나 설정 창업교육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만들까’보다 ‘누구를 위해 만들까’를 먼저 묻는다. 디자인씽킹의 첫 단계인 공감하기(Empathize)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문제와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보는 것이다. 공감 단계에서 ‘누구’는 문제 상황과 관련된 사용자를 의미하며 이 사람을 페르소나(Persona)로 설정한다. 공감을 잘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문제와 관련된 사용자인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관찰하기, 페르소나와 인터뷰하기, 직접 페르소나가 되어 같은 상황에서 행동을 따라하기’이다. 이는 불편함을 겪는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는 과정이다. 교실에서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인터뷰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활동 모습을 살펴보자. “여러분이 발견한 문제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학생들이 발견한 문제를 구체화할수록 문제가 명료하게 보인다. ‘여러분이 발견한 문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나 문제와 관련된 사람을 떠올려 봅시다’라는 문제와 관련된 페르소나는 여러 명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누구를 페르소나로 정하느냐에 따라 문제의 해결 방법이 달라지기도 한다. “모둠원들과 상의해 문제와 관련된 사람 중 한 명을 페르소나로 정하고 그 사람의 특징을 자세하게 설정해 봅시다.” 페르소나를 나타낼 때 마인드맵을 활용하거나 캐릭터를 그려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특징을 최대한 자세하게 찾아 나타낼 수 있도록 지도한다. 다만, 그림을 그릴 때 심미성에 치중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지도가 필요하다. 페르소나를 구체적으로 정의할 때 문제가 명확해지고, 구체화되고 문제의 해결책이 다양해진다. “페르소나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각자 질문을 먼저 만들어봅시다. 그 후 모둠원들과 이를 공유하여 질문 목록을 만들어 봅시다.” 페르소나와 인터뷰를 위해 질문 목록을 작성할 때는 단답형 또는 네,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피하는 것이 좋다. 페르소나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열린 질문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페르소나가 자신의 상황, 생각, 감정 등을 자세하게 말할 수 있도록 추가 질문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도한다. 공감이 키우는 창의적 사고와 협업의 힘 공감하기 활동은 단순히 ‘문제를 이해하는 연습’이 아니다. 학생들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타인의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관점 전환의 힘을 기른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관찰과 인터뷰를 통해 근본 원인을 탐색하며,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비판적 사고력이 함께 자란다. 또한 타인의 경험을 듣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능력과 협업 태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문제를 단순히 ‘수익의 관점’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창업가 정신’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점이다. 공감하기는 결국 아이들이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을 바꾸는, 창업 교육의 가장 근본적인 배움의 단계다. 공감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조용한 혁신이다. ‘페트리샤 무어’가 노인의 불편함을 자신의 일처럼 느꼈던 것처럼 학생들도 타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 성장한다. 공감으로 시작된 작은 이해가,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의 씨앗이 된다. 고미정= 20년차 현직 교사로 대치초등학교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다. 학교 교육력제고 연구팀에 참여하여 초등학생 진로교육과 창업교육을 접목한 연구와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창창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체험과 다양한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을 구안하여 적용하고 있다. 교실 속 학습과 경험이 의미있는 삶의 경험이 되도록 고민하고 학생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힘을 기르도록 학급 운영을 하고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유치원이 보호자에게 유아 건강검진 3회 이상 안내 시 과태료 면책권을 주는 ‘유아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부당한 책임 구조와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을 표했다. 현재 유치원 유아가 건강검진을 실시하지 않으면 유치원장에게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어린이집에는 동일 사안에 대해 3회 이상 안내가 있었을 경우 면책돼 차별 논란이 있었다. 이에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어린이집과 동일하게 3회 이상 안내 시 과태료 면책 조항을 담은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으며, 국회는 지난 26일 본회의를 열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관련기사 참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7240) 교총은 “보호자의 비협조 책임을 유치원에 부당하게 전가하고, 어린이집과 차별하던 불합리한 제도를 바로잡은 중요한 입법적 성과”라며 “유치원 교원들이 부당한 책임 구조와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본연의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오직 교육에만 집중 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법과 제도 개선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육지원청 분장 사무에 ‘지원’을 추가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학교 내 행정업무의 이관·분리 초석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국회는 지난 26일 본회의를 열고 교육감에게 교육지원청 설치·폐지 권한을 부여하고, 교육지원청 주요 기능에 ‘지원’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교육자치법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교육감은 지방의회, 주민, 학부모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교육지원청을 설치·폐지 또는 통합·분리할 수 있게 되며, 주요 기능은 운영·관리에서 지원까지 확대한다.(관련기사 참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7240) 강주호 교총 회장은 교육지원청 기능에 ‘지원’을 추가한 것에 대해 “교육부와 2년여에 걸친 협의를 이어간 결과”라며 “교사의 교육활동을 가로막아 온 비본질적 행정업무를 이관·분리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환영했다. 학교를 지도·감독만 하던 교육지원청에 실질적 지원 법적 의무가 생겼다는 것. 강 회장은 후속 조치로 학교지원전담기구 법제화 등의 완료를 요구했다. 그는 “지방교육행정기관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 관련 법령 개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학교지원전담기구 법제화를 완료하고 안정적인 인력과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자체와 경찰청, 주민자치센터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학교 내 비본질적 행정업무를 실질적으로 이관·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육감에게 교육지원청 설치·폐지 등의 권한이 부여된다. 어린이집 폐원 사회복지법인은 잔여재산의 국고 환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육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과 영유아보육법 등 11개 법안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시행: 공포 후 6개월 후) 대통령령으로 정하던 교육지원청의 관할구역 및 위치를 해당 시·도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교육감은 학교 교육의 효과적인 지원 등을 위해 지방의회, 주민, 학부모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교육지원청을 설치·폐지 또는 통합·분리할 수 있게 된다. 교육지원청의 주요 기능에 관할 학교의 운영·관리에 대한 ‘지원’ 기능을 추가해 학교 현장 지원도 강화한다. ◆ 영유아보육법(시행: 공포 후 6개월 후) 어린이집 설치·운영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복지법인을 대상으로 잔여재산 처분 특례 등을 신설, 목적 달성이 어려운 어린이집 운영 법인이 해산할 때 잔여재산을 국고로 반환하는 대신 잔여재산처분계획서에서 정한 자에게 귀속하거나 유사 목적을 가진 법인의 재산으로 출연할 수 있게 된다,. 또 도서·벽지·농어촌 및 인구소멸 지역에 있는 어린이집에 대한 추가적 재정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 유아교육법(시행: 공포 후 3개월 후) 유치원 유아가 건강검진을 실시하지 않으면 유치원장에게 과태료가 부과되던 규정과 관련, 유치원장이 유아의 보호자에게 3회 이상 유아 건강검진을 안내한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시행: 공포 후 3개월 후) 사립유치원의 설립·경영자가 유치원을 폐쇄하려는 경우, 유치원 폐쇄 절차 및 유아 전원 조치 계획 등을 보호자에게 미리 통지하고, 교육감은 이를 확인 후에 폐쇄를 인가하도록 했다. (시행: 공포 후 6개월 후) ◆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시행: 공포한 날부터 시행) 교육감은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완료된 날부터 120일 이내에 그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 ◆ 초·중등교육법(시행: 2026년 3월 1일)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설립·인가된 공·사립 대안학교(2025년 기준 53교)도 소관 업무 처리에 필요한 경우 교육정보시스템(나이스 및 K-에듀파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장관 및 교육감은 대안학교의 교육과정 및 여건에 맞게 교육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대안학교의 시스템 활용을 지도·감독할 수 있다. ◆ 사립학교법(시행: 공포 후 6개월 후 시행) 사립대학(학교법인) 기금운용심의회의 회계 또는 재무 관련 외부 전문가인 위원을 현행 1명 이상에서 2명 이상 포함하도록 상향 조정했다. ◆ 장애인평생교육법(시행: 공포 후 1년 6개월 후) 장애인의 평생교육 참여권리를 보장하고 장애인의 자립생활 및 사회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장애인평생교육법」이 제정됐다. 지금까지는 「평생교육법」에 따라 장애인의 평생교육이 운영되고 있으나, 장애인의 특수성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어 별도 법 제정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어 왔다. 장애인실태조사 및 평생학습 개인실태조사 결과 2023년 평생교육 참여율은 장애인 2.4%, 국민전체 32.3%이다. 법 제정으로 교육부장관은 5년마다 장애인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중·장기 목표, 기반구축 및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 포함)을 수립하고 시·도지사는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또 장애인 평생교육 진흥과 관련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 시도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 및 시군구장애인평생학습센터를 지정해 운영하도록 하는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강화 내용을 담았다. 지역별 여건에 따라 기존 「평생교육법」상 시도평생교육진흥원과 시군구평생학습관 활용 가능하다. ◆ 취업 후 상환 학자금 특별법(시행: 공포 후 6개월 후) 「아동복지법」 제38조 제2항에 따라 아동복지시설,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받다가 만 18세가 되어 보호가 종료된 자립지원대상자가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는 경우 이자 면제 근거를 마련했다. 현재 자립지원 대상자는 소득 구간과 관계없이 생활비는 무이자 대출 대상이며,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그동안 기준중위소득을 초과(학자금 지원 6구간 이상)하는 학생들의 등록금 대출에는 1.7% 이자가 부과되어 상환 부담이 있었다. ◆ 평생교육법(시행: 공포 후 6개월 후) 전문대학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하 ‘전공대학’) 교원은 고등학교 이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교원과 달리 「상훈법」 제14조에 따른 근정훈장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개정으로 전공대학 교원도 국·공립학교 교원의 복무, 국내연수 및 재교육에 관한 규정을 준용함에 따라 전공대학 교원이 「상훈법」 제14조에 따른 근정훈장 수여 대상에 포함됐다. ◆ 학교시설사업 촉진법(시행: 공포한 날부터) 개발제한구역 내에 이미 조성된 학교 부지에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시설을 건축할 때, 기존에는 지방자치단체(시장·군수·구청장)의 개발허가 절차와 감독청의 건축 승인이 필요하였으나, 감독청에서 건축 승인을 하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면 개발제한구역에서 개발허가를 받은 것으로 간소화했다. ◆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시행: 공포한 날부터) 「사학연금법」 개정으로 재해유족급여를 수령할 수 있는 유족 중 자녀·손자녀의 연령 요건이 현행 19세 미만에서 25세 미만으로 상향된다. 국·공립 교직원 유족과 사립학교 교직원 유족 간 형평성 문제 또한 해소됐다. 공무원의 경우,「공무원 재해보상법」 개정(법률 제20399호, ’24.3.19.)에 따라 재해유족급여를 수령할 수 있는 유족 중 자녀손자녀 연령 요건을 25세 미만으로 상향 시행 중이다. 사학연금 수급권자에 대해 양육비 채권이 있는 경우 연금인 급여를 받을 권리가 압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규정, 양육비 채권이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시행: 공포 후 3개월 후부터)
더에듀 |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리다’는 뜻이다. 주변이 온통 적으로 둘러싸인 형국이나 고립무원의 상태로, 모든 곳으로부터 압박이나 비난을 받는 매우 곤란한 상태를 가르키는 고사성어이다. 지금의 우리 학교 현장 교사들의 상태가 바로 그렇다고 한다면 지나칠까? 가르치는 대상인 학생, 그들을 보호하는 학부모 그리고 다양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지역사회, 어느 것 하나 교사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교사의 작은 가르침과 교육활동 하나에도 시시콜콜 비난이나 비판을 멈추지 않는다. 특히 ‘내 아이 중심주의’에 빠진 일부 학부모들은 이제는 도를 넘어, ‘교사 몰아세우기’를 마치 하나의 일상적 행위처럼 여기는 모습도 보인다. 최근의 믿을 수 없는 일화들을 보자. “선생님이 아이에게 큰소리를 질렀다네요. 아이가 울었어요. 사과해주세요.” 하루 일과를 마친 초등교사 A는 학부모의 전화 한 통에 밤잠을 설쳤다. 복도에서 뛰던 아이에게 “조심하라”고 단호히 말한 게 전부였다. 그러나 그 한마디가 ‘정서적 학대’로 오해받았고, A는 교육청에 소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학부모 민원 한 마디에 교사를 보호해야 할 교육청조차 학부모 민원에 민감해 교사의 세세한 사정 여하를 떠나 비우호적인 태도로 돌변, 교사를 책임 추궁하기에 바쁘다. 이제 교실에서는 ‘가르침의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 교사는 더 이상 교육의 ‘주체’가 아니라, 민원을 피해 생존권을 찾아야 하는 ‘객체’가 되어버렸다. 교사는 학생 지도의 순간마다 ‘혹시 이 말이 문제가 될까?’를 고민하며 말을 삼킨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교실의 질서는 무너지고, 교육의 본질조차 흔들리는 점입가경의 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 이런 상태는 이제 어느 한두 곳의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대부분의 학교로 확대돼 교사의 역할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완벽한 교사’가 되는 비법으로 통용되고 있다. 민원이 난무하는 교실, 교육이 위축된다 최근 몇 년간 교권 침해 사례는 꾸준히 증가되어 왔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교권 침해의 약 절반이 학부모 민원과 관련되어 있다. 문제는 그 민원 상당수가 지도 과정의 ‘오해’ 내지 ‘왜곡’ 또는 아예 교사를 ‘무시’하는 오만과 비교육적 행태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예컨대, 한 중학교 교사는 수업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학생의 휴대전화를 잠시 보관했다가 ‘사유 재산을 빼앗았다’는 민원을 받았다. 그 이후 그는 “다시는 학생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아예 적법한 지도조차 포기했다. 이렇듯 규칙 없는 교실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순수한 대다수 아이들이다. 이런 상태를 용인하는 교육 현장에 과연 교육은 존재하는 것일까? 이제 교사는 훈육보다 방어를, 지도보다 침묵을 택한다. 교육 현장은 점점 ‘소극적 교실’로 변하고 있다. 교사가 어떠한 교육활동도 머뭇거리며, 설령 활동을 해도 그에 대한 책임이 두려워 안전 위주로 설렁설렁하게 되고, 학생은 경계를 배우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아동 인권과 교권의 균형이 무너진 사회 물론 학생의 인권 보호는 중요하다. 과거의 폭력적·권위적인 교육이 남긴 상처를 잊을 수는 없다. 교육자인 필자도 중고교 시절 가르침보다는 감정에 의한 교사 폭력을 경험했다.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도 잊지 않을 정도다. 70년대 당시는 그것이 교육 현장의 일반적 추세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또 다른 극단이 문제다. 아동 인권의 이름으로 교사의 정당한 훈육마저 제약되는 현실, 이것이 오늘의 교육 위기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친구를 괴롭힌 학생에게 ‘사과문을 쓰라’고 지도한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정신적 학대’ 신고를 당했다. 조사가 시작되자 교사는 극도의 불안을 호소했다. 아이를 위한 회복적 지도가 오히려 교사를 범죄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학생들 사이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고, “선생님도 무섭다”는 말만 남았다. 이제 ‘가르침의 언어’는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형국이 되었다. 아이는 올바른 지도 없이 거의 방치되고, 교사는 말하지 않는다. 그 결과 학교는 공동체로서의 기능, 윤리와 예절, 인성교육 등의 제 역할을 상실하고 있다. 교사의 언어가 살아야 아이의 배움도 산다 교사의 언어는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다. “그건 잘못된 행동이야.”, “지금은 멈춰야 해.” 이 단호한 말 속에는 아이의 성장을 위하는 책임과 사명감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언어가 사라질 때, 아이는 올바른 경계와 책임감을 배울 기회를 잃는다. 교육의 본질은 지식 이전에 ‘관계’이다. 그 관계의 중심에는 신뢰가 있다. 교사가 학생을 존중해야 하듯, 사회도 교사를 신뢰해야 한다. 학교는 행정기관이 아니라, 사람을 성장시키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신뢰 회복이 교육의 출발점이다 이제는 교사를 침묵하게 만드는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첫째, 교육적 행위와 학대 행위의 구분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정당한 훈육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악의적 민원은 제도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둘째, 학교–학부모 간의 신뢰 회복 시스템이 필요하다. 민원 접수보다 대화와 상담을 우선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셋째, 교권 보호 전담기구의 실질적 권한 강화가 절실하다. 신고가 아니라 ‘회복’을 중심으로 한 교육적 절차가 필요하다. 다시, 가르침이 존중받는 학교로 지금 교사들은 ‘무엇을 가르칠까’보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를 고민한다. 교육의 중심에서 ‘가르침의 언어’가 사라질 때, 우리 사회의 미래도 함께 흔들린다. 교사를 불신하는 사회에서 아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없다. 이제는 교사를 교육 전문가로 믿는 신뢰와 용기가 필요하다. 그 믿음이 교실의 질서를 세우고, 아이의 배움을 회복시킬 것이다. 가르침이 존중받는 학교, 그것이 우리 모두가 바라는 교육의 시작이자 끝임을 절실하게 깨달아야 한다. 우리 사회는 가르침의 언어를 널리 허용하는 것만이 이 땅의 죽어가는 교육을 심폐소생술로 이끄는 절박하고 유일한 길이라 할 것이다.
더에듀 | 학생들도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만큼 어려워하기도 한다. 뉴스엔 매일 금리, 주가, 채권, 환율 등 경제 용어가 넘쳐나지만 어떤 뜻인지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더에듀>는 '오늘부터 머니챌린지'·'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집필한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와 함께 삶에서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이 경제 뉴스를 더욱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Money, Edu Talk’를 시작한다. Q.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인수한다고, 요즘 네이버 주가가 많이 올랐더라고요? 두나무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있는 회사라고 하던데요. 네이버가 몸집이 커지는 건가요? 인수한다는 게 어떤 의미이고, 두 회사에 어떤 효과가 있나요? 우리와 친숙한 네이버(Naver). 네이버의 금융 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하네요. 바로 국내에서 가장 큰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회사, 두나무를 인수한다는 뉴스입니다. 흔히 ‘인수(Acquisition)’라고 하면,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사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번 거래는 좀 달라요.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보다 규모가 더 크거든요! 2024년 기준 자산 가치로 두나무가 15조 3천억원, 네이버파이낸셜이 3조 9천억원 정도에요. 덩치가 더 큰 두나무가 덩치가 작은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족으로 들어가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두 회사가 합쳐지는 뉴스엔 ‘인수’나 ‘합병’이란 표현이 나옵니다. 인수와 합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두 회사가 합쳐져서 하나의 회사가 되는 건 합병이예요. 일종의 결혼같은 거죠. 인수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맞이하는 거고요. 이번엔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가족으로 맞이하는 겁니다.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되는 걸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표현해요.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의 주식 전체를 가져와서,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겁니다. 두나무는 이름과 법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네이버 그룹의 일원이 되는 거죠. Q. 네이버가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이유가 뭘까요? 네이버는 이미 거대한 회사이지만,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두나무가 가진 특별한 능력(기술과 고객)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이번 거래의 두 주인공,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각자의 영역에서 이미 엄청난 일을 해왔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로, 여러분이 온라인 쇼핑이나 네이버 서비스에서 자주 사용하는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빠르고 쉽게 돈을 결제할 수 있게 해주죠. 한국에서 가장 큰 결제 플랫폼 중 하나에요. 두나무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Upbit)를 운영하는 회사죠.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다양한 가상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을 제공하며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기술력과 가상자산 분야의 수많은 투자자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요. 네이버의 입장은 알겠는데, 왜 덩치가 큰 두나무가 자신보다 작은 회사의 자회사가 되는지 의아한가요? 두나무가 규모는 더 크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데에는 몇 가지 전략적인 이유가 있어요. 두나무는 ‘가상자산 사업자’라는 특성상 금융 당국의 규제나 새로운 사업 확장에 제약이 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네이버 그룹에 편입되면,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연계나 신뢰성 확보에 유리해져요. 또 두나무는 업비트의 코인 수수료에 매출이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네이버파이낸셜의 방대한 결제 인프라인 네이버페이와 결합해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금융 시장에 진출하여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어요. ‘네이버’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등에 업고 해외 시장, 특히 나스닥 등에서의 상장 및 가치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도 있을 거고요. 결론적으로, 이번 인수는 단순히 ‘돈 많은 회사가 작은 회사를 사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부족한 능력(기술 Vs. 안정성 및 결제망)을 교환해 더 큰 미래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적 빅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인수하게 되면, 새로운 결제 수단이 탄생할 수 있을 거예요. 두나무는 가상자산 기술을,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망을 가지고 있으니까,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원화와 가치가 연동되는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네이버페이를 쓰는 수많은 가게에서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두나무의 기술로 만든 새로운 디지털 화폐로 결제가 가능해질 수 있어요.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 및 전통 금융(주식, 보험)을, 두나무는 가상자산과 비상장 주식을 다루고 있는데요. 둘이 합해지면 이 모든 걸 네이버페이 앱 하나에서 할 수 있게 돼요. 주식, 가상자산, 비상장 주식, 일반 결제, 대출 등 모든 종류의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는 거대한 ‘디지털 금융 마트’가 생기는 거죠! 우리의 돈 쓰는 방식과 투자 방식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인수(Acquisition) =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사서 자기 가족(자회사)으로 편입하는 것 • 보통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사지만, 이번처럼 작은 회사가 큰 회사를 인수하는 사례도 있음 • 회사의 이름과 법인은 그대로 유지 가능 ▲ 합병(Merger) =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 일종의 ‘기업 간 결혼’ • 기존 회사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회사가 탄생 • 경영, 인력, 브랜드가 통합됨 ▲ 차이점 요약 • 인수 → 가족으로 맞이함 (회사 A가 회사 B를 소유) • 합병 → 결혼해서 하나 됨 (A+B=새 회사) 김나영 서울 양정중 사회교사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과교육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제교육 석사, 행동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KEDI), 서울시교육청 등 여러 기관의 경제금융교육 자료개발 및 교육과정 관련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제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체득하는 ‘실험경제반’과 생활 속 법과 경제를 체험하고 연구하는 ‘법과 경제연구’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창의적인 수업방식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금융의 날 대통령표창, 2024년 및 2019년 대한민국경제교육 대상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상’ 등 다수의 경제금융교육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열두살 실험경제반 아이들(공저)』, 『경제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 『법 쫌 아는 10대(공저)』,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오늘부터 머니챌린지』가 있으며 모두 베스트셀러이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용인 흥덕초등학교 아이들이 진로교육 주간을 맞아 진행한 다양한 직업군의 꿈멘토 인터뷰가 성황리에 마감됐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꿈을 탐색하는 동시에 사회적 나눔까지 동참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진로교육’을 이뤄냈다. 흥덕초는 지역사회와 손잡고 ‘마음학교 진로연계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지난 20일부터 ‘흥미진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는 자신 안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내 안(in)의 나(me)’를 찾는 ‘미인교육’과, 타인과의 관계를 배우는 ‘나(me)와 남(nam)’을 잇는 ‘미남교육’으로 구성됐다. 흥미진진 프로젝트-꿈멘토 인터뷰는 학년별로 운영됐다. 3학년은 그림책 작가와 교장선생님, 4학년은 플루티스트와 토탈공예가, 5학년은 사회복지사와 방송인, 6학년은 연극배우를 꿈멘토로 초청해 진로 특강과 대화를 나누었다. 프로그램은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됐으며, 6학년의 연극배우 초청 수업을 끝으로 오늘(2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특히 이번 진로교육이 단순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나눔으로 이어진 것에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구체적으로 학생과 꿈멘토가 함께 참여한 ‘금빛 승부차기 퍼포먼스’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골인 영상을 모아 홍보 캠페인을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펀드 레이징을 진행해 연말에 소외이웃을 도울 예정이다. 진로탐색과 사회정서교육(SEL)을 결합한 융합형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함께 성장하는 진로교육’의 가치를 일깨워 줄 것으로 보인다. 유혜영 진로부장교사는 “학부모회와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추진하면서 ‘살아 있는 마을교육공동체’의 의미를 느꼈다”며 “내 아이를 넘어 ‘우리 모두의 아이’를 위한 교육이었다”고 밝혔다. 임재일 교무부장은 “미인·미남교육의 결과물을 학생들의 진로 일기로 정리하고, 이를 AI 음악으로 제작한 ‘미래를 향한 시작’ OST로 발전시키 것”이라며 “꿈이 있는 아침 등굣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학부모 주도 동아리 활동에서 출발해 정규 교육과정으로 확장된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학부모회가 주도적으로 기획한 활동이 교직원 협력을 통해 학교의 대표 진로교육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지역사회와 학교를 잇는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장윤정 학교운영위원장(학부모)은 “교육 3주체가 어우러져 생생한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배움의 울타리를 넓혔다”며 “앞으로도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진로공동체로서 학생들의 다양한 꿈을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백현숙 교장은 “학부모회가 교육과정 속에서 기획과 실행, 지역자원 발굴까지 함께한 점이 매우 뜻깊다”며 “학생·교사·학부모·지역사회가 협력적 주도성(co-agency)을 발휘한 마음학교의 실현이었다”고 설명했다.
더에듀 AI 기자 | 소셜미디어를 많이 사용한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읽기와 기억력 점수가 두드러지게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두뇌의 자극 구조를 바꾸게 되면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학습 격차 심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17일, 미국의 교육 전문 매체 Education Week는 Jason M. Nagata 등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Social Media Use Trajectories and Cognitive Performance in Adolescents’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약 6554명의 아동을 4년에 걸쳐 추적조사한 결과이다. 연구에 따르면, 9~13세 사이 초등학생들은 소셜미디어를 많이 사용할수록 읽기와 기억력 점수가 눈에 띄게 낮았다. 아이들은 하루 1시간 미만의 ‘거의 미사용 그룹’과 하루 1시간 가량의 ‘저사용 그룹’, 하루 3시간 이상의 ‘과다 사용 그룹’으로 나뉘었다. 그 결과, 과다 사용 그룹의 읽기·기억력 테스트 점수는 비사용 그룹보다 평균 4점 낮게 나타났다. Nagata 교수는 “소셜미디어의 영향은 단순히 ‘사용 시간이 길수록 문제다’라는 수준을 넘는다”며 “짧은 영상과 즉각적인 피드백에 익숙해지면, 아이들의 뇌는 깊이 사고하는 훈련을 덜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학교와 가정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한 초등학교 교사 M씨는 “아이들이 긴 글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간에 산만해지는 일이 늘었다”며 “짧은 정보에는 빠르게 반응하지만, 긴 사고나 서술을 요구하면 집중력이 금세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10세 아들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고민하는 학부모 L씨는 “아이에게 휴대폰을 없애는 것보다 어려운 건, 사용 후 생각하는 습관을 만드는 일”이라며 “틱톡이나 인스타를 한참 본 날은 숙제를 미루고, 글을 읽는 속도도 느려진다. 읽기 자체를 지루하게 느끼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걱정했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 사용이 단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두뇌의 자극 구조’를 바꾸는 데에서 더 큰 우려를 표한다. 짧은 영상과 빠른 보상은 ‘즉시 반응’에 익숙해지게 만들어, 복잡한 텍스트를 이해하거나 장기적으로 집중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것. 심리학자 Dan Florell은 “지금의 한두 점 차이가 중학교, 고등학교에 갈수록 학습 격차로 누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ducation Week는 이 연구가 단순히 ‘디지털 사용을 줄이자’는 경고에 머물지 않고 오히려 초등 저학년 시기부터 올바른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은 아이들이 화면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읽고 비판하며 정리하는 ‘사고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맞춰 교사 H씨는 “학생들에게 하루 한 번, 화면 사용 후 스스로 느낀 점을 한 줄로 쓰게 한다”며 “오늘 본 영상이 무슨 생각을 하게 했는가를 묻는 간단한 질문인데, 놀랍게도 아이들이 자신이 왜 그 영상을 봤는지 처음으로 고민하기 시작한다”고 수업 방식을 바꾸고 있음을 설명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