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오는 20일 대통령실이 인사청문회 관련 내부 보고와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1대 국회에서 교육위원을 지낸 강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며 “이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부 수장은 단순한 고위공직자가 아니라 교육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라며 “연구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한 결격 사유”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향해서는 “지명했으니 무조건 임명을 밀고 가야 한다는 접근은 국민에게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며 “국정의 안정성과 개혁의 동력, 지지율, 그리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교육계 전반과 국민이 함께 우려하는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이재명 정부의 개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이진숙 후보자에게 “국가와 교육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결단을 내려주시길 요청드린다. 자진사퇴는 이 정부의 교육개혁 의지를 지키는 길이며, 공직자로서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강 의원의 공식 의사 표명은 대통령실의 의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오는 20일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내부 보고와 논의를 가질 예정이며,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들은 21~22일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라도 채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의원은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했고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만 5세 초등입학 저지, 코로나 시기 초1·2 전면등교 추진, 기초학습부진지원법 통과 등 여러 현안에 힘을 쏟았다. 이번 국회에서는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인사는 지난 7일 김상욱 의원 이후 두 번째이다.
더에듀 | 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최초의 모험가는 성가신 사람이었다. 그는 한밤중에 들리는 소리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부족 밖으로 나가면서 빗장을 열어 공동체를 위험에 노출시켰다. 그 모험가는 그런 행동을 했을 때 그의 어머니, 아내, 그리고 부족 노인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썼을 것이다. 그러나 매머드가 죽어 있는 곳을 알아내어 부족이 천 년 동안 무기로 사용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상아를 발견한 이도 바로 그 모험가였다. 윌리엄 볼리토의 '신에 맞선 12인' 프롤로그 中 에서 작가는 ‘신에 맞선 12인’에서 알렉산드로 대왕을 시작으로 카사노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무함마드, 우드로 윌슨까지 인간의 한계를 넘어 전설이 된 12인의 삶을 소개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험적인 삶을 불꽃처럼 피우다 생애를 마감한다. 그중 오늘 소개할 인물은 기원전 356년에서 323년까지 재위 13년 중 10년간 원정하며 33세에 세상을 떠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다. ‘모험적인 정복 전쟁을 일삼으며 생을 불태우다 이른 나이에 인생을 마감할 것인가?’ ‘지극히 평범하게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살다 남들이 말하는 평균 나이에 삶을 마감할 것인가?’ 전자와 후자 중 어느 것이 딱히 옳다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역사는 새로운 원정과 탐사를 반복하며 숱한 살육을 일삼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길이 기억하고 있다. 한때 자신을 신이라고 믿었던 왕. 그의 행보를 따라가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소년은 페르시아를 정복하기 전부터, 어쩌면 그 정복을 생각하기 전부터 자신을 신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인 올림피아스는 화려한 밀교 의식을 행하는 여왕이었고, 그의 스승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이다. 성경 예레미야서를 읽고 있는 요즘,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일대기를 요약한 책을 읽으며 신 앞에서 자만한 자의 말로는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집트와 페르시아, 인도 북서부를 정복해 대제국을 이룩한 군주 ‘알렉산드로스 대왕’. 그가 정복한 광활한 영토는 세계 역사상 가장 눈에 띄는 것이지만, 그의 야만적인 정복 의지로 빼앗은 수많은 사람의 평화와 안정은 어쩌란 말인가? 알렉산드로스 대왕 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그가 그의 생명 은인인 부하 클레이토스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장면이었다. 자신이 세계 최고라는 자만심은 그의 목숨을 구한 오랜 친구마저도 죽게 만들었다. “신의 아들이신 대왕을 스피트리다테스의 창으로부터 구한 사람은 바로 그 비겁한 마케도니아인인 저였습니다. 선왕이신 필리포스 왕을 저버리고 아무 신의 아들이 되신 것도 결국 모두 마케도니아인들이 흘린 피 덕분임을 잊지 마십시오. 바른 얘기에도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렇지 않을 거라며 앞으로는 연회에 자유인을 초대하지 말고 그저 듣기 좋은 말만 하는 노예들만 초대하십시오.” 권력자, 소위 말해 힘 있는 자 주변에는 감언이설로 눈과 귀를 막는 주변인들이 들끓는다. 분명 문제가 있는데도 현실을 직시해 상황을 보고 하기보다는 권력자 입맛에 맞는 맞춤형 답안으로 환심을 사고 있는 족속들 말이다. 나의 경우 과거에 태어났다면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찢어 죽임을 당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스쳤다. 직업병이 아직 몸에 배어서 그런지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편인데, 지금은 예전만큼 나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낼 수 없는 상황을 자주 맞닥뜨린다. 가끔은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속에서 열불이 날 때가 있다. 따지고 보면 내가 옳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직장 내 속마음을 얘기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점이다. 이해가 가지 않아 열이 뻗치는 순간 “이건 정말 아니지 않아요? 안 그래요?” 하고 톤을 높이면 “진정해요. 진정해. 어쩔 수 없는 부분까지 열 뻗칠 거 없잖아” 하며 평정심 가득한 목소리로 나를 달랜다. 속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속마음을 전부 끄집어냈을 때, 공격의 대상이 되거나 낙인이 찍혀 코너에 몰릴 수도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과의 관계를 깊이 유지하기보다는 적당한 선 긋기가 나도 모르게 몸에 배어 버렸다. ‘그런데도 어떤 위기의 순간을 맞았을 때 정면 돌파를 할 것인가?’ ‘아니면 위기를 모면해 시대의 기류를 탈 것인가?’ 묻는다면, 난 전자를 택할 것이다. 찌는듯한 더위 속에 활화산 같은 삶을 살다 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삶을 떠올려 보다. ‘괜히 열 받지 말자. 그 아무리 위대한 위인인지라도 신 앞에선 한낱 미물일 뿐이다.’ # 이 글은 브런치에 실린 것을 재구성했습니다.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들어보셨나요?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정서적 역량과 주변의 타인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사회적 역량, 자신의 마음 건강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마음 건강 역량을 균형 있게 함양시키는 전인교육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급변하는 사회환경, 코로나19 등 심리 내외적 요인들로 인해 학생들의 마음 건강이 취약해지고 낮은 행복감과 마음 건강 문제가 점점 대두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과 마음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관리하며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보편적 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개인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삶의 기술을 기르는 교육과정으로 자기, 대인관계, 공동체, 마음 건강 영역에서 사회정서 역량을 가르치는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을 제시했다.(교육부 및 교육환경보호원, 2024). Suno Ai를 활용한 이유는? 사회정서교육에서 특별한 점은 사회정서 기술을 명시적으로 교육하는 것인데, 기술을 학습하는 데에는 반복과 암기 과정이 필요하다. 음악은 멜로디와 리듬을 통해 정서적 반응을 유도하고, 구조화된 반복으로 암기와 기억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음악을 활용해 사회정서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사회정서기술에 걸맞은 곡이 부족했기 때문에, 주제에 맞게 무료로 음악을 생성할 수 있는 Suno Ai는 에듀테크 도구로서 큰 도움이 되었다. 실제 수업에서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초등학교 5학년 수업에서는 우리가 잘 살아가기 위한 기술로서 사회정서 역량을 배웠다. 그 중 자기관리역량을 다룰 때는 내가 직접 감정조절 기술에 대해 Suno Ai로 음악을 제작하고 Canva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감정을 조절하는 5가지 기억해요’를 들으면서 감정 조절에 효과적인 오감명상(마음챙김 방법 중 하나)을 구체적으로 익힐 수 있었다. 음악재생 링크: https://www.canva.com/design/DAGo1i6Hat4/U5ZQfX8DBIOE1Csb85Jtig/watch?utm_content=DAGo1i6Hat4&utm_campaign=designshare&utm_medium=link2&utm_source=uniquelinks&utlId=ha7731233e9 자기관리역량에서는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가사에서는 감정을 조절하면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편안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후렴을 바꾸어 연결했다. 감정 조절에 효과적인 오감명상 방법은 아이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쉽게 기억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오감명상을 해 본 뒤에는 오감명상을 통해 나쁜 감정에 푹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내가 제작한 음악을 체험한 뒤에는 학생들이 모둠 단위로 직접 원하는 역량을 골라 가사를 직접 만들어 보았다. 다섯 모둠 중 두 모둠이 자기관리역량(감정조절), 세 모둠이 관계관리역량(친구관계 형성 및 유지)을 선택했다. 학생들은 직접 쓴 가사가 노래가 된다는 것을 신기해하고 만족스러워했다. 서로 노래를 듣고 가사를 보면서 공감하거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교사 입장에서는 이전에 다른 수업으로는 알지 못했던 몇몇 학생들의 창의력과 재치, 리더십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곡을 만들기 위해 모둠원들이 머리를 맞대서 의견을 내고 조율하며, 서로의 생각을 인정하고 반복해서 듣는 과정 자체가 사회정서교육의 과정으로 유의미하게 느껴진다. 수업에서 고려할 점은? Suno Ai는 연령제한이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이 직접 음악을 만들 수 없다. 교사의 계정으로만 음원을 만들 수 있기에 번거로울 수 있고, Suno Ai를 무료로 이용한다면 하루에 5번까지만 새로 렌더링이 가능해서(1회 렌더링 당 2곡 출력) 며칠에 걸친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횟수로만 보면 다섯 모둠의 가사를 바로 원하는 곡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족스러운 곡을 찾으려면 곡을 여러 번 생성해 봐야 한다. 따라서 즉석에서 곡을 만들어서 들려주기 어려울 수 있고, 학생들이 적어낸 가사에서 박자가 고르지 않으면 후작업으로 가사를 한 번 정리해서 박자를 맞춰줘야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입혀지기도 한다. Suno Ai에서는 직접 음악 스타일을 지정할 수 있는데, 동요 느낌을 주기 위해 children, nursery rhyme, kids를 적어넣었다. 그 결과, 각각 디즈니, 캠페인 곡 같은 음악이 탄생했다. 만약 다른 느낌을 원한다면 Suno Ai 메뉴의 Search나 Explore에서 다른 스타일을 들어보고 결정할 수 있다. 곡의 길이도 모두 다를 수 있는데, 후렴이 원치 않게 계속 반복되어 나오기도 해서 이런 경우 다른 음원 편집 어플이나 canva를 이용해 곡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학생들의 작품을 듣고 싶다면 1) 해피 친구관계 지킬 수 있는 방법 https://suno.com/s/Of6s3RqLOsLt5PaG 2) HAPPY DANCE https://suno.com/s/1PjK5bEPj9pOtQBZ 3) 친구관계 좋아지는 방법 https://suno.com/s/rdYQjGDb1Iwxgltn 4) 기분이 좋아지는 9가지 방법 https://suno.com/s/oDR6Ej2ijGfUzqJI 5) 친구갈비 https://suno.com/s/LTzUAtJpSb2YON18 XR메타버스협회소개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XR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XR·메타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험해 보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분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재를 개발하여 수업에 투입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노하우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업해 기술적 자문과 지원을 받고, 이를 교실 현장에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며, 각종 학회나 박람회 부스를 통해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세진쌤= 마음키움 세진쌤으로 활동중인 현직 초등학교 전문상담교사다. 대표 강점인 창의, 호기심, 촉진, 열정, 신념을 발휘해 다른 사람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사회정서 역량을 함양하는 심리교육(마음 수업)에 다방면으로 전념하고 있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초등고), 마음키움 심리정서프로그램 등 여러 프로그램 집필에 참여하였으며, 서울시교육청에서 인성교육과 학생상담 영역에서 컨설팅하며 사회정서교육 현장지원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육공동체의 성장과 안녕을 위해 학부모 및 교사 대상 연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담교사들의 업무 효율과 소통을 위해 전국전문상담교사공동체 오픈카톡방과 자료 공유 카페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weecare, 인스타그램 @weecare_sejin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박상윤 용인 삼가초등학교 교사가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 제5대 상임위원장에 당선됐다. 박 신임 상임위원장은 “교사는 노동자가 아닌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대한교조는 제5대 상임위원장 선거 결과 박상윤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고 18일 밝혔다. 선거는 지난 11~15일 실시됐다. 박 신임 상임위원장은 경기 용인 삼가초에 근무하는 현직 교사로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학교조 내에서는 교과연구국장, 사무총장, 상임위원장 직무 대행 등을 지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기초학력 보장과 교실 중심의 교육 회복 ▲교사 전문성 신장과 교권 보호 ▲정치로부터 자유롭고 교육 본질에 충실한 학교문화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의 제안 ▲미래 교육을 위한 환경 구축 및 교사 전문성 신장 방안 마련을 위한 제안 등을 내걸었다. 특히 “교사는 노동자가 아닌 전문가”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 신임 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방관자도, 피해자도 아니다”라며 “교사를 향한 왜곡과 폄훼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면, 저는 그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의 자긍심과 교육의 본질을 지키는 싸움의 맨 앞에, 마지막까지 서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 대한교조를 리박스쿨 관련 단체로 규정했다. 이에 그는 “정치적 낙인과 허위 프레임 씌우기 시도”라며 “정치의 소음이 교사의 목소리를 덮지 않도록, 조합의 존재 이유를 당당하게 설명하고 지켜내겠다. 진실을 가르치고 자유를 지켜내는 교사들이 교육의 중심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유치원의 민원처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가운데, 교원노조들이 유치원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가 기대된다며 환영을 표하고 나섰다. 백 의원은 지난 17일 ‘유치원민원법’이라 규정한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유치원 민원 대응 시스템 법제화를 담고 있으며, 백 의원은 “교원의 교육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교원노조들, 일제히 ‘환영’ 현재 초중등은 민원대응시스템이 초중등교육법에 규정되어 있지만 유치원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8일 “유치원 현장 실정을 반영한 실질적인 민원 및 생활지도에 관한 교권회복 조치로 평가한다”며 “유아교육 본질을 지키기 위한 소중한 첫걸음”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유아생활지도에 필요한 인력 및 시설이 실제 예산으로 지원되고 유치원 교육활동 보호 고시 제정까지 이어진다면 유아와 교사 모두를 위한 건강한 교육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유치원교사노조)도 “극심한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교권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유치원 교사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교육활동 보호 문화와 제도가 탄탄히 자리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책임 유아굥규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유치원 교육활동 보호는 반드시 이행되어야 할 핵심 과제”라며 “국회가 이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에듀 | 교육자로 24년의 세월을 보내며 학생, 동료 교사와 많은 일을 함께 했다. 과학 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이다.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홍제남의 진짜교육’을 시작한다. 교육부장관으로 이진숙 후보가 지명되자,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다. 연일 교육계의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어제(16일) 국회에서는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그 결과는 ‘교육계에 이렇게 사람이 없나’ 싶은 반응이 절로 나오고, 이재명 정부의 ‘진짜 대한민국’에 ‘진짜 교육’이 들어있기는 한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12.3 빛의 혁명으로 계엄을 막아내고 그 성과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다. 교육계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사회 대개혁과 교육 대개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교육개혁을 총괄할 교육부장관 후보가 누구인가에 관심이 컸다. 특히,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주요 공직자 국민 추천제는 이번에야말로 국민의 요구에 맞는 인사가 되리라는 기대를 키웠다. 타인 추천은 물론 자기 추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지도가 낮아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발탁될 기회가 되기를 바랐다. 필자 역시 추천제 마지막 날, 시간에 쫓기며 이런 희망을 품고 자기 추천에 도전했다. 나중에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주변 사람들이 같은 심정으로 추천자 모르게 필자를 추천했다고 한다. 고마움과 함께 같은 심정이었구나 생각했다. 교육은 오히려 후퇴? 며칠 전, 청년 시절 서울 구로동에서 노동 운동을 하며 알게 된 노동상담소 선배를 만났다. 이 선배는 민주화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퇴학당했고, 현재는 뒤늦게 대학에 재입학해 즐겁게 다니는 중이다. 선배는 “공부도 재밌지만, 대학생들과 지내면서 젊은 세대를 이해하는 것이 무척 즐겁고 좋다. 대학생들과 대화하며 많이 놀랐다. 요즘 세대 대학생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교육은 더 후퇴했구나, 우리나라 교육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적으로 놀라울 정도로 여러 방면에서 압축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룬 나라인데, 교육은 오히려 후퇴했다고 생각되었다. 대학생들과 친해지니까 학생들이 속이야기했는데, 많은 학생이 더 ‘좋은’ 대학을 찾아서 반수나 재수했다고 하더라. 너무 놀랐다. 그리고 경쟁적인 입시 과정을 거쳐와서 그런지 ‘공정과 형평성을 위해 경쟁은 필요하고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체화된 거 같아서 너무 놀랐다”라고 느낀 이야기를 들려줬다. 잡코리아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더 ‘좋은’ 학교나 과에 다시 가기 위해 전과나 반수, 편입을 희망하는 대학생이 평균 36% 정도로 나타났다. 사회과학계열은 더욱 심각해서 절반에 가깝다.1) 현재 우리 교육에서 경쟁적인 대학입시가 가장 주요한 가치가 되어버린 상황을 보여주는 씁쓸한 결과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왜곡된 우리나라 사회적 교육구조로 인해 기초교육이자 보통교육인 유초중등교육이 대학입시에 종속되면서 너무나 많은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끊임없이 보도되는 학생, 교사들의 자살이 교육 문제의 심각한 현실을 보여준다. 교육개혁의 토대를 만들어 온 실천 유초중등 교사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계속 실천해 왔다. 2009년 경기진보교육감 당선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혁신학교 정책 실천으로 학교 현장은 크게 달라졌다. 혁신학교 정책은 사회·제도적인 여러 제약 속에서도 우리 교육 문제를 어떻게 해결 가능한지 의미 있는 시사점을 도출하는 ‘파일럿 스쿨’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교육개혁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이러한 성과는 교사들의 뼈를 갈아 넣을 정도의 헌신이 있어서 가능했다. 이제는 정책과 제도 변화로 교육대 개혁을 지휘할 이재명 정부의 교육 수장이 임명되기를 고대했다. 그러나 빛의 혁명 이재명 정부에게도 교육은 무관심 영역인가 되묻고 있다. 어제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설령 방어하는 입장이라 해도 여당 의원들의 모습은 이해하기 어려웠고,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특히 논문표절의 심각성을 밝힌 범학계 국민검증단을 반박하며 이진숙을 옹호하는 모습에서는 괴리감마저 들었다. 검증단이 김건희의 석사논문 표절을 밝혔을 당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이른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이다. 교육철학 부재한 이진숙 후보, 도덕성과 가치가 중요한 교육 영역에 부적합 진보적인 교육계에서 이진숙 후보를 반대하는 대표적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논문표절로 드러난 이진숙 후보의 도덕성이다.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의 교육을 다루는 곳’이므로 가치와 도덕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한국연구재단은 ‘학위 논문은 학생이 전문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한 학습의 단계로서, 학생 본인의 연구 성과로 인정되어야 한다’2) 고 밝히고 있다. 또한 공동 연구에 참여해 출판한 논문의 일부를 학위 논문에 재사용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양자의 동의를 받아 출처를 밝히고 게재해야 한다.3) 이과라도 예외는 아니다. 자신의 이전 저작물을 활용할 때는 활용되는 부분에 대한 출처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4) 어제 논문표절에 대해 이진숙 후보는 대학원생은 자신의 ‘손과 발이 되어서’ 자신의 지시를 수행했기 때문에 본인이 ‘1 저자’라고 당당히 주장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학원생은 ‘본인의 연구성과’라고 할 수 없고 학위 수여는 부당하다. 더불어 출처 표기도 없이 제자의 논문을 자신이 혼자 수행한 연구인 것처럼 단독논문으로 제출한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부도덕한 행위이다. 둘째, ‘지행 불일치’한 자녀 조기유학에 대한 국민 정서와의 괴리감과 유 초중등교육에 대한 교육철학의 부재이다. 딸이 원한다고 미국의 비싼 사립학교에 중학교 때부터 유학을 보낼 수 있는 우리나라 학부모가 몇이나 될지, 국민들이 느낄 괴리감은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두 딸을 중학교 때부터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보내 사립학교에 입학시킨 이진숙 후보가 우리나라 유초중등 공교육의 문제의 심각성을 얼마나 알고 체감할지 전혀 신뢰할 수 없다. 필자는 기초교육과 보통교육이 이루어지는 ‘13’년이라는 기간 동안 유초중등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초중등교육은 현재 복잡하게 얽힌 많은 문제가 해결을 기다리며 산적해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어제 청문회에서 이진숙 후보는 AIDT, 자사고와 특목고, 교육격차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자신의 입장을 전혀 설명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여당 소속인 고민정 의원마저 “교육 현안에 대한 술술술 답변하지 못한다”, “교육철학이 없냐”고 지적하며 실망감을 드러냈을까? 셋째, 이진숙 후보의 삶의 궤적이다. 필자는 물론, 많은 국민이 이재명 대통령의 실사구시적 모습을 좋아하고 지지한다. 그러나 교육부장관 후보만은 가치관이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 학생들의 인격적 성장을 총괄하는 교육호의 선장이 키의 방향을 잘못 잡는다면 ‘건전한 시민의식을 갖춘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라는 교육목표는 달성할 수 없다. 지난 6.6일 현충일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은 이제 영원히 사라져야 합니다.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합당한 보상으로 돌아오는 나라, 모두를 위한 헌신이 그 어떤 것보다 영예로운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밝혀 많은 감동을 주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살아온 궤적을 보면 가장 잘 알 수 있다. 4대강 사업 협조, 충남대 소녀상 논쟁, 12.3 계엄 때 친국힘 행보 등을 보면서 학생들은 어떤 가치를 배우게 될까? 과거 친일 청산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결과가 현재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와 궤를 같이하는 문제이다. 교육은 실사구시가 우선되는 영역이 아니다. 교육은 우리 사회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영역이다. 그래서 교육적으로 도덕성과 삶의 가치관이 의심되는 이진숙 후보는 교육부 수장으로 부적합하다. 1) 대학생 36% “전과나 반수, 편입원해” https://www.jobkorea.co.kr/goodjob/tip/view?News_No=19665(잡코리아, 2022.5.6.) 2) (한국연구재단 CRE 연구 윤리 정보 포털) https://cre.nrf.re.kr/faq/FaqDetail.do?faqId=FAQ_0000000000000062 3) 학위논문의 연구윤리 FAQ. 고려대학교 4) 학위논문 연구윤리 관련 FAQ.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홍제남 = 강원도의 농부 집안에서 7녀 1남 중 3녀로 태어났다. 춘천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에 진학했으나 광주학살을 접하고 교육에 배신감을 느꼈고 학생운동에 뛰어 들었다. 이후 서울 구로공단에서 노동운동을 했으며 2000년 마침내 과학교사로 임용된다. 2011년 서울 오류중학교에서 혁신부장을 맡아 혁신학교 시스템과 문화를 구축했으며, 2019년에는 오류중학교 공모교장이 된다. 2024년 2월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으로 명퇴하며 그는 “정치적 천민에서 탈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 민주진보진영 단일 후보 최종 경선까지 치렀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현재 '다같이배움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교육혁신을 주제로 한국교원대 대학원에서 석사를, 교육정책전문대학원에서 박사를 받았으며, 저서로는 과학 톡톡 카페(공저, 2009),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학교혁명(공저, 2018), 교장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2024) 등이 있다. 홍제남 소장은 <더에듀> 연재를 결심하며 “교육자로서 24년의 시간을 보내며 학생, 동료교사와 많은 일들을 함께 했다"며 ”이 중 ‘교육다운 교육’, ‘진짜 교육’을 만드는 일을 학교 차원에서 집단지성으로 실천한 혁신학교 실천은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 학생, 교사, 보호자, 지역사회가 온전한 교육 주체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실천했다"고 평했다. 또 “과학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교육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은 교육이 교육의 논리가 아닌 신자유주의적 정치적 이해집단의 논리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라며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최근 부산에서 여고생들이 동반으로 극단 선택을 해 사회적 숙제가 된 가운데, 한국아들러상담학회가 심리과학 기반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해 눈길을 끝다. 학회는 지난 15일 대전 신탄진중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ASPE 아들러식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생명윤리가 아닌 심리과학 기반으로 운영돼 학생들의 마음을 심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교육을 기획한 김남연 신탄진중 전문상담교사는 생명은 소중하다는 식의 생명윤리 기반 자살예방교육에서 학생들의 교육 참가 동기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직접 개발과정 교육에 참여했던 ‘ASPE 아들러식 자살예방교육’을 기획했다. 김 교사는 “출강 강사들이 자기격려와 불완전할 용기, 내 삶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 +로 향하는 건강한 움직임을 심리과학 기반으로 설명해줬다”며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교육에 참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러상담전문가로서 우리 사회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싶다”며 “아들러 심리학 기반 교육은 청소년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승녀 강사는 “예쁜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나에게 행복”이라며 지속해서 프로젝트 ASPE에 참여할 의지를 밝혔으며, 안정혜 강사는 “자기격려교육이 우리 학생들에게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주 강사 역시 “ASPE 아들러식 자살예방교육 강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재근 ASPE 아들러식 자살예방교육 개발자는 “심리학의 3대 거장 중 한 명인 아들러는 ‘누구나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다’(Everybody can acomplish everything)고 했다”며 “신탄진중 모든 학생이 삶을 살아가다 보면 너무나 힘든 일을 겪게 될 것이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개발자는 신탄진중 교육 현장에서 1학년 1학급, 2학년 1학급, 3학년 1학급에 직접 강사로 참여했다. 한편, 한국아들러상담학회는 아들러심리교육의 한 방식으로 격려치료와 자기격려교육의 적극적인 실천 교육인 ‘ASPE 아들러식 자살예방교육’을 현장에서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으며 2026년 보건복지부 인증 자살예방교육으로 만들 계획이다. ‘ASPE 아들러식 자살예방교육’ 강사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한국아들러상담학회 회원이 되어야 한다.
더에듀 | 필자는 정부장학생으로 영국 워릭대(University of Warwick) 파견유학(수학교육 박사과정, 행정적인 제약상 석사학위 취득) 시절, 수학교육 박사과정 유학생으로서 여러 학교의 수학 수업을 참관하며 1수업2교사 또는 1수업3교사의 실제를 목격하였다. 2012년 귀국 이후 교육부과 교육청, 교사단체, 교육연구기관, 정치권 등에 이를 건의했고, 그 결실로 대통령 선거기간 대선공약으로 채택돼 알려졌으며, 교육정책에 차용되기 시작해 파급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더에듀> 기고는 1수업2교사제에만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수업방법에 관한 강력한 권고이다. 학생들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백지에 스스로의 생각과 손가락 힘을 통해 교과내용을 완성해 나가는 수업을 ‘디지털 감성’이 아니라 ‘아날로그 감성’의 수업 중요성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제 1학기가 끝나가고 있다. 중간고사 결과를 분석한 지난 기사에 이어 이번 기사에서는 기말고사를 분석한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지필고사이다. 5지선다 선택형 16문항 65점과 서답형 4문항 35점으로 100점 만점이다. 출제는 수업 시간에 사용한 교과서 이외 다른 자료는 전혀 참고하지 않았다. 첫 번째 차트를 보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지필고사 사이의 상관계수는 0.90이다. 아주 강한 상관관계이다. 쉽게 말하면, ‘점수 높은 학생은 여전히 높고 낮은 학생은 여전히 낮다’고 말할 수 있다. 또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중간고사 출제와 기말고사 출제가 그렇게 다른 유형이 아니었다. 즉, 평가의 일관성이 있다. 기말고사 점수의 학년 평균점은 중간고사의 그것과 비교하여 10점 하락했다. 두 가지 지필시험 문항별 정답률을 비교해 보면, 중간고사의 문항은 정답률이 95%인 아주 쉬운 것부터 정답률이 32%인 상당히 어려운 문항까지 골고루 있다. 기말고사 문항은 정답률이 41%부터 70%까지 대다수가 쉽지 않은 문항이다. 이 때문에 일차방정식이라는 단원의 난이도에 더해 쉬운 문항이 없어 시간에 쫓기는 압박감이 더해져 전반적인 평균점 하락을 가져왔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뿌리 깊게 이어지고 있는 교사들의 부정적인 교육관 ‘시험문제는 어려워야 한다’, ‘평가는 순위와 선발을 위한 것이다’ 등이 투영된 것이라고 판단한다. 두 번째 차트를 보면, 1학기 전체의 수행 평균 점수와 지필 평균 점수 사이의 상관계수는 0.65이다. 상당히 강한 상관관계이다. 쉽게 말하면, ‘수행 점수가 높은 학생은 여전히 지필 점수도 높고 낮은 학생은 여전히 낮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우상향 대각선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점들이 다수 있는 것을 보면, 지필 점수는 낮은 반면 수행 점수가 높은 학생이 다수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차트를 보면, 중간고사 시점까지의 수행 점수와 중간고사 점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네 번째 차트를 보면, 중간고사 시점 이후부터 기말고사 시점까지의 수행 점수와 기말고사 점수 상관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상관계수 0.64와 0.63이 보여주듯 지필 점수와 글쓰기를 핵심으로 한 수행 평가점수 사이의 상관관계는 상당히 강한 상관성을 가지고 있다. 학생 중에서 세 학생의 수행지를 보자. 이 학생 중에서 누가 지필고사 점수가 낮았을까? 답은 가운데 학생이다. 가운데 학생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다. 첫 번째 학생은 기말고사에서 100점, 중간고사에서 91점을 기록했다. 가운데 학생은 기말고사에서 16점, 중간고사에서 16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학생은 기말고사에서 85점, 중간고사에서 97점을 기록했다. 교사는 어느 학생에게 우수한 점수를 주어야 할까? 수행 점수를 첫 번째 학생에게 최하점을 준 것은 잘못한 것일까? 필자는 학생들에게 이와 같이 수행평가를 안내했다. ‘시험처럼 시간제한 안에서 맞다 틀리다로 0점과 100점을 결정하는 지필고사와 달리 이 수행평가는 수업시간에 성실하게 수업과정을 정리하여 적어내면, 45분 수업시간에 완성 못 하면 집으로 가져가 그날 저녁에 숙제로 해서 다음날 내면 100점 이상으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평가다. 100점 이상 훌쩍 넘는 아주 우수한 성실성과 능력을 보여주면 교과세특에 칭찬과 격려의 평을 잘 적어주겠다.’ 그렇다면, 이러한 안내를 바탕으로 수행평가를 운영하는 것이 과연 부적절한 일일까? 중간고사 점수에 비해 기말고사 점수가 향상된 학생 5명의 수행점수를 보면(10점 만점에 10점 이상은 우수하게 하여 가산점(수학노트 정리가 우수하거나 공개적으로 칠판에 자신의 풀이를 적어서 발표함)을 받음) 차례대로 8.8/ 3.8/ 13.1/ 12.1/ 5.6이다. 수행점수가 낮지만 지필고사 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서술형 수행평가에 제출한 답이다. 문제에 예시를 들어 식으로만 표현한 풀이와 함께 글로 설명한 풀이과정도 점수가 똑같이 주어짐을 설명하고 있는데도 글로 설명한 풀이과정을 적지 않거나 풀이의 단계에 맞게 적지 않고 있다. 수학 과목의 평가는 지필고사 60%(중간30%, 기말30%)와 수업 시간마다 백지에 수업과정을 적어내는 수행평가 20%, 서술형 수행평가 20%로 한다. 예컨대, 앞서 첫 번째 학생으로 표현한 학생의 점수를 보면 중간고사 91점, 기말고사 100점, 백지에 수업 과정을 적어내는 수행평가 40점, 서술형 수행평가 75점이다. 서술형 수행평가의 최하점은 55점(실제 0점이어도 55점이라는 뜻)이고 백지에 수업과정을 적어내는 수행평가의 최하점은 40점(실제 0점이어도 40점이라는 뜻)이다. 전체 학생들을 보면 극단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특이한 학생들은 극소수이다. 상관계수 0.65가 이를 과학적으로 수학적으로 대변해 준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학생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게 된다. 이에 대한 논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학교육 학계에도 유사한 논쟁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수학교육 학계의 논쟁의 참고자료이다. 1. Johnson, Raymond, "Math wars: The politics of curriculum" (1999). Presidential Scholars Theses (1990 – 2006). 89. https://scholarworks.uni.edu/pst/89 2. De Bock, D., Van Dooren, W., Verschaffel, L. (2020). Searching for Alternatives for New Math in Belgian Primary Schools—Influence of the Dutch Model of Realistic Mathematics Education. In: van den Heuvel-Panhuizen, M. (eds) International Reflections on the Netherlands Didactics of Mathematics. ICME-13 Monographs. Springer, Cham. https://doi.org/10.1007/978-3-030-20223-1_3). 작가 함영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이런 의견을 표명했다. 그런데 이미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세계적인 선진교육의 흐름, 특히 OECD의 교육 방향(예: 미래 역량 중심 교육, PISA 평가)과 연결하여 ‘중고등학교 수행평가의 취지는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고 시험 보는 것을 넘어, 학생의 실제적인 이해력, 사고력, 표현력,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데에 있습니다’라고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정 중심 평가’라는 핵심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내가 실천하고 있는 평가방식은 교육과정에 잘 부합하고 있다고 본다. 끝으로 학생들이 1학기를 마감하며 마지막 백지 수행평가로 제출한 ‘자기평가보고서’를 보자. 여기에 보여 드리지 못하는 진심 어린 자기평가보고서가 참 많다. 190여명의 보고서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몇 명의 자료만 공유한다.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기로에 선 한국 교육, 디지털 전환의 골든타임 “인공지능은 읽기, 쓰기, 수학처럼 미래의 필수 교육이 될 것이다.” - 오픈AI 크리스 르한 이미 전 세계는 AI 교육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5년 3월, 한국도 마침내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근본적인 교육 철학과 시스템의 변화다. 세계는 이미 AI 교육 경쟁에 돌입했다 2019 인공지능 정부 준비 지수에서 핀란드는 싱가포르, 영국, 독일, 미국 다음을 차지하며 세계 상위권을 차지했다. 핀란드가 이런 성과를 낸 이유는 국가 차원의 AI 전략과 교육 정책이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2014년부터 초·중등 교육과정에 프로그래밍 교육을 포함했고, 프로그래밍이라는 개별과목을 도입한 것이 아니라 수학, 예체능 등의 타 교과와 융합해서 이루어진다. 더 주목할 점은 AI 교육을 정규교육 과정에만 국한하지 않고, 평생교육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학생의 교육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재교육에도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019년 AI 국가 전략이 특정 부문에 AI를 배포하는 것이었다면, AI 국가 전략 2.0은 ‘AI는 더 이상 가지고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미국은 더욱 앞서간다. 최근 미국 유명 대학은 AI 기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조지아텍의 경우 수업 설계, 강의 조교, 수업 지원 도구 형태로 AI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한국의 AI 교육, 어디까지 왔나 하드웨어 준비는 어느 정도 준비됐다. 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적용 학년은 관련기기를 완비하였고, 시도교육청과 함께 전국 학교의 기기와 네트워크를 올해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중이다. 2024년 상반기 1만여명의 교실 혁명 선도교원을 양성하고,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하반기 15만명 대상의 교원 연수를 추진 중이다. 진짜 문제는 소프트웨어, 즉 교육 철학과 시스템이다. 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예정이었던 국어, 기술·가정(실과) 교과가 적용 교과에서 제외되고 사회, 과학 교과는 2027년부터 적용된다.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것이다. 영어, 수학, 정보 3개 교과로 시작하지만, 이것만으로는 AI 시대를 대비하기에 부족하다.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이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지위를 낮췄다. 현재 한국 AI 교육은 미국과 영국이 2018년에 도입한 수준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당시에 이미 미국과 영국은 AI가 교사와 학생 간에 커뮤니케이션까지 유도하는 등 더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한국 교육이 놓치고 있는 부분 1. AI 교육의 철학 부재 한국의 AI 교육은 ‘기술 도구 활용’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핀란드처럼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을 위한 교육철학이 필요하다. AI는 단순히 학습 도구가 아니라 미래 사회를 살아갈 사고방식이어야 한다. 2. 교사 교육의 한계 15만명 대상의 교원 연수가 추진되지만, 이것은 기술 사용법 교육에 불과하다. 교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AI와 함께 교육하는 방법론이다. 3. 평생교육 관점의 부재 핀란드는 전 국민 대상 AI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은 여전히 학교 교육에만 집중하고 있다. AI 시대에는 평생 학습자가 되어야 한다. 4. 융합 교육의 부족 핀란드는 프로그래밍을 수학, 예체능 등의 타 교과와 융합해서 이루어진다. 한국은 여전히 ‘정보 과목 중심’의 분절된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의 미래 5가지 제안 첫 번째는 ‘AI 융합 교육’ 전면 도입이다. 영어, 수학, 정보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에서 AI 활용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어 시간에도 AI로 글쓰기를 돕고, 사회 시간에도 AI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업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교사 교육 혁신이다. 단순한 기술 연수가 아닌 ‘AI 교육학’ 교육이 필요하다. 교사들이 AI와 함께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세 번째는 평생교육 체계 구축이다.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성인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기업, 지역사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AI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네 번째는 AI 윤리교육 강화이다. AI 기술을 가르치는 것만큼 AI 윤리와 비판적 사고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가짜뉴스 판별, 알고리즘 편향성 이해, 인간과 AI의 관계 등을 교육해야 한다. 다섯 번째는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이다. 핀란드의 AI 교육을 위한 대학 기관,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한국도 대학-기업-학교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최신 AI 기술을 교육에 접목해야 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둔 지금은 디지털 기술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잠자는 교실을 깨울 때이다”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단순히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AI 시대 교육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AI는 도구일 뿐, 중요한 것은 AI와 함께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것이다. 한국 교육은 지금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AI 교육 선진국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이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AI 시대를 준비하는 능동적인 교육에 나설 것인가, 아니면 기존 시스템에 안주하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것인가. 답은 명확하다.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미래 교육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더 과감하고 창의적인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바로 오늘 우리가 만드는 교육에 달려 있다. 김영배= 교육자이자 비영리 사회 단체장으로 25년 이상을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은 사회 성장의 기반이 되는 자양분과 같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학 박사로서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의 방향은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특히, 인적자산이 대부분인 대한민국의 현실에 비춰, 소통과 협력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과 다양성 교육이 미래세대에 더 가치 있고 필요한 생활자산이라 생각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흐름 속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는 기본 인식 속에 미래 가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연구해야 하는지를 국내외 사례 분석을 통해 논해 보고 싶어 한다.
더에듀 AI 기자 | 학생들의 여름 방학 과제에 스페인의 교육사회학자·교사·가족단체는 ‘가볍고, 맞춤형’이어야 함을 강조한 가운데, 일부 학부모 단체는 과제 자체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일간지 El País는 지난 6일 교육사회학자 미켈 앙헬 알레그레의 “과제가 필요하다면 ‘저강도·개인화·자기주도·피드백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발언을 보도했다. 또 그는 “장기 방학은 학습 손실(summer loss)을 부추기며 사회적 약자를 더 깊은 낭떠러지로 밀어 넣는다”고 경고했다. 셰일라 곤살레스 바르셀로나대 교수도 “수학·읽기 능력에서 손실이 두드러지고, 읽기 격차는 사회경제적 배경 따라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반대 목소리도 있다. 전국공립학부모연합(CEAPA)의 마리아 산체스는 “우리는 과제 자체에 반대한다”며 “부모의 지원 여부에 따라 격차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토니 솔라노 공립고 교장 역시 “아이들에게 방학 과제를 주자는 주장은, 성인에게 휴가 중 업무를 하라는 물음과 같다”며 비판적으로 봤다. 다만, 학습 손실 완충 대안으로는 ‘놀이 기반 활동’이 제시된다. 정치학자이자 교육 불평등 연구자 셰일라 곤살레스는 “캠프·도시형 워크숍처럼 놀이와 학습을 섞은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라며 “특히 취약 계층 아동에게는 무상·혼합형 참여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리학자 에히토르 루이스 마르틴은 “여름 독서량이 독해 능력을 가르지만, 핵심은 모든 아이가 책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르시아의 초등 교사 올가 카타수스도 “이번 여름 ‘가장 좋은 숙제’는 가족이 함께 스크린을 끄고 자연·박물관·보드게임으로 나서는 일”이라며 “수학은 요리 속에, 독서는 여행 팸플릿 속에 있다”고 조언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