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전영진 기자 |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케리스)이 경인교육대학교와 ‘미래교육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진행된 이번 협약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여 미래 교원 양성과 교수학습 혁신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미래 교원 양성을 위한 연수체계 구축 ▲인공지능(AI)·교육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 및 교육 격차 해소 ▲우수 디지털 교육 도구 발굴 및 현장 적용·확산을 위한 시험무대 운영 ▲교수학습 혁신 지원을 위한 디지털 교육 플랫폼 연계 및 고도화 ▲포용적 디지털 시민성과 인공지능(AI) 윤리 교육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및 콘텐츠 개발 등을 담았다. 정제영 케리스 원장은 “예비 교원부터 현직 교원까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교육 혁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적 지원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교원의 지속적인 전문성 성장과 우리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에듀 |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힘이 곧 성장의 출발점이다.” 이 문장은 교육 현장에서 매일 확인되는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이다. 우리는 흔히 공부를 잘하는 학생의 비결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머리나 성실성에서 찾으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내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힘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그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공부를 잘하고 성숙한 인격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주춧돌의 역할을 하는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 점수보다 강한 힘 서울의 한 고등학교 담임교사는 수능을 앞둔 제자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반에서 늘 상위권을 유지하던 A학생은 모의고사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좌절감에 휩싸여 며칠간 공부를 포기했다. 반면 평소 눈에 띄지 않던 B학생은 비슷한 성적을 받고도 “이번엔 실수를 많이 했으니 다음엔 잘할 거예요”라며 담담히 받아들였다. 몇 달 뒤, 결과는 역전되었다. A학생은 불안과 압박 속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B학생은 끝까지 꾸준히 노력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두 학생의 차이는 지능이 아니라, 실패를 대하는 태도, 곧 회복탄력성의 유무였다. 회복탄력성이 성숙을 만든다 미국 심리학자 앤 머스텐은 회복탄력성 연구에서 “어려움을 겪은 아이가 오히려 더 강한 사회적 기술과 학습 동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난, 전학, 가족 문제 등 다양한 시련을 경험한 학생들 중에 오히려 더 단단하고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한 사례는 적지 않다. 이는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격언과도 같은 맥락이다. 중학교 시절 잦은 전학으로 친구 사귀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학생은, 그 경험 덕분에 낯선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키웠다. 대학 진학 후에는 팀 프로젝트에서 조율자의 역할을 맡으며 성숙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회복탄력성은 단지 심리적 안정의 문제를 넘어, 학업 성취와 인격적 성장의 공통 기반으로 작용한다.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힘 많은 학부모가 ‘우리 아이는 유난히 예민하고 약하다’고 걱정한다. 그러나 심리학 연구는 회복탄력성이 학습 가능한 능력임을 입증하고 있다. 캐럴 드웩의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 이론에 따르면, 실패를 ‘무능의 증거’가 아닌 ‘성장의 과정’으로 인식하도록 돕는 교육이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키운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문제를 틀렸을 때 “왜 이렇게 실수했니?” 대신 “이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을까?”라고 묻는 부모와 교사의 태도 변화가 아이의 뇌 구조를 바꾼다는 것이다. 이런 대화가 쌓일수록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시도를 즐기며 스스로를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실수나 실패를 허용하는 교육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는 단순히 스트레스에 강한 학생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을 갖춘 사람이다. 이를 위해 학교와 가정은 아이들에게 이른바 ‘넘어질 자유’를 맘껏 허용해야 한다. 어느 초등학교 교사는 매주 금요일을 ‘실수 자랑 시간’으로 정했다. 아이들은 “발표 때 말을 더듬었어요”, “문제를 두 번이나 틀렸어요” 하며 자신의 실수를 웃으며 공유했다. 교실에는 경쟁 대신 격려의 분위기가 자리 잡았고, 아이들의 표정은 점점 밝아졌다. 실패를 허락받은 아이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 인재의 조건 AI 시대의 핵심 역량으로 창의성, 융합적 사고, 자기주도성을 말하지만, 그 모든 밑바탕에는 회복탄력성이 있다. 기술은 변하지만,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배우는 사람만이 진정한 성취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대의 장기 연구에서도 직업적 성공과 행복을 이끈 요인 중 하나로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 태도를 유지한 능력’이 꼽혔다. 이는 곧 회복탄력성의 다른 이름이다. 다시 일어나는 힘 공부 잘하는 법을 묻는 학생들에게 이제는 이렇게 말하자. “문제를 푸는 힘보다, 다시 시작하는 힘을 길러라.” 누구나 삶의 길 위에서 넘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결국 더 멀리 간다. 진정한 성숙은 완벽함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과정 속에서 자란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 그런 사람이 공부도 잘하고, 더 단단하고 따뜻한 성숙한 인간으로 세상을 이끌어간다고 믿는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학교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에듀테크 기업 티처라인이 오는 20~22일 열리는 ‘2025 충북에듀테크 콘펙스’에 참가해, AI 기반 학생 맞춤형 생활기록부 작성 도구 ‘하마룸’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사)스마트교육학회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교육기술 박람회로, 학교 현장에서의 에듀테크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에듀테크 전시, 교사 세미나, 참가기업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하마룸’은 교사들이 학생들의 활동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들 맞춤형 생활기록부 작성’ 과정을 돕는 AI 기반 솔루션이다. 하마룸은 교사가 입력한 학생의 활동 내용과 교과 성취 기준을 기반으로 AI가 생활기록부 문장을 생성해 주는 방식으로, 교사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학교생활기록부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전남 강진교육지원청에서, 3일에는 전북 장수교육지원청에서 교사 대상 연수를 진행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등 성공적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에만 10개 이상의 학교에서 신규 도입하는 등 현장 도입 사례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티처라인은 이번 충북에듀테크 콘펙스 부스에서 ‘하마룸’의 핵심 기능을 직접 시연하고, 충청권의 학교와 교사 방문객들을 위한 1대 1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부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마룸 서비스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이용권도 제공한다. 티처라인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 학생 맞춤형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까지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5 충북에듀테크콘펙스’는 11월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청주 오스코(OSCO)에서 개최되며, 교직원과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에듀테크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세미나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교육부가 한국어능력시험(TOPIK)의 디지털 전환 방안을 직접 탐색한다. 국회가 해당 사업의 민간 위탁 방식에 문제 제기한 데 따른 대안 마련을 위함이다. 교육부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어능력시험 디지털 전환과 미래 비전 국회 토론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한국어능력시험을 주관하는 국립국제교육원은 그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민간투자형 소프트웨어사업’을 통해 민간 주도로 한국어능력시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일부 한국어교원 및 전문가 등 현장 관계자들은 국가시험으로서 한국어능력시험의 공공성과 공신력 훼손 등을 우려하면 민간 주도 디지털 전환 계획에 반대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0월 교육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한국어능력시험의 디지털 전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토론회에는 임채훈 숭실대 교수(국제한국어교육학회장)가 발제로 나서며, 토론에는 백승주 전남대 교수(전남대 언어교육원장), 최유하 전국대학노조 한국어교원 건국대지부장, 이창용 서울대 언어교육원 강사가 참여한다. 이번 토론회는 국립국제교육원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더에듀 | 2026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이 다가온다. 내일이면 세시풍속처럼 수능이 실시될 것이고, 경찰들은 시험장에 늦게 도착할까 봐 아이들을 태우고 고사장으로 달려갈 것이고, 공무원들은 출근시간을 늦추고, 전국의 사찰들은 수능 100일기도를 결재하느라 법석일 것이다. 교회도 대목을 놓칠 리 없다. 외신들은 이런 기이한 국가행사를 송고하기에 바쁠 것이다. 이런 세시풍속은 우리나라에 정착된 지 이미 수십년이 지났고 풍속산업으로도 발전되어 온갖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시험이 끝나면 로데오거리는 거의 무법천지처럼 요란한 난장이 펼처질 것이다. 필자는 해마다 이때쯤 되면 열병을 앓는다. 그래도 될까?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아이가 채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스러질까. 한때는 입시 시즌에 한 명의 아이가 사라져도 병든 교육이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그런 열정도 다 소진되고 말았다. 세상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듯이 그렇게 굴러가고 있다. 수능은 우리 교육의 선의(善意)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다. 수많은 교육개혁안도 수능이라는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980년대 이후로 정부들은 교육개혁을 표방했지만 그저 구호로만 남아 반복될 뿐이고 실체는 블랙홀에 파묻혀 사라졌다. 수능은 수학능력을 본다는 의미가 담겨 있지만, 실제는 학력고사이다. 수학능력이 있어도 점수경쟁에서 밀리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 따라서 수학능력시험이라는 말 자체가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학력고사라고 불러야 옳다. 학력고사라고 하면 성적순 선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학의 선발권을 부정하는 말이다. 쉽게 말해 성적우수자는 대학의 의사와 무관하게 강의실에 밀고 들어오는 것이고 정확하게는 대학의 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다. 고급 지식을 전수하고 또 연구하는 대학이 스스로 아이들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대학의 치명적 약점이다. 가르칠 자를 대학이 선택할 수는 없는 것인가. 대학이 스스로 가르칠 자를 선택할 수 없으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지킬 수 없을 때,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수능은 초중고 교육에서도 성적 지상주의 교육을 정당화하고 나아가 자라나는 아이들의 인격 형성을 왜곡한다. 수능은 교육현장을 만인 대 만인의 투쟁장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 서울시의회는 밤 10시로 제한된 학원 수업 규제를 풀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실제 자율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횡행하는 것을 공식화하자는 것일 뿐이다. 무제한, 무한대의 경쟁이 아이들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 족쇄를 풀 능력이 없다. 어른들이 그것을 풀어줘야 한다. 나는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여유를 갖고, 꿈꿀 시간도 갖고, 일탈도 경험하면서 크는 모습을 보고 싶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차기 경기교육감 출마를 준비하는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 행보를 시작한다. 성 교수는 오는 12월 6일 오후 2시, 경기대학교 텔레컨벤션센터에서 신간 ‘교육내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신간 교육내란은 ‘교육내란을 넘어 희망으로’를 부제로 우리 교육이 직면한 혼란과 분열의 근원을 정치의 난, 이념의 난, 시스템의 난, 미래의 난이라는 네 가지 위기로 규정한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BRG(기본–관계–성장)’ 교육모델을 바탕으로 한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한 구체적 설계도를 제안한다. 성 교수는 “교육은 더 이상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불신과 싸워야 하는 시대”라며 “이 책은 우리 교육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설계도”라고 밝혔다. 교육내란은 총 3부로 구성돼 있으며 제1부 ‘진단’에서는 정치, 이념, 시스템, 미래라는 네 가지 난(亂)을 통해 현재 교육 현장이 어떤 구조적 병폐에 놓여 있는지 분석한다. 정치의 난에서는 교육정책이 정권의 단기성과에 휘둘리며 “백년지대계가 아닌 오년지소계로 전락했다”고 비판한다. 또 수능 킬러문항 배제 논란과 늘봄학교, 유보통합 정책을 예로 들며 “현장 준비 없는 속도전이 교사의 과부하와 현장 혼란만 키웠다”고 지적한다. 이념의 난에서는 ‘리박스쿨 사태’로 드러난 편향된 역사관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혐오·젠더 갈등을 언급하며 신성한 교실이 이념의 전쟁터로 오염됐다고 비판한다. 시스템의 난에서는 사교육 의존→공교육 불신→교권추락→교사이탈→교실붕괴→보통 아이 방치→다시 사교육 의존으로 이어지는 ‘불신의 뫼비우스의 띠’를 제시하며 교육 시스템의 자기 파괴적 순환을 지적한다. 미래의 난에서는 수조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현장의 외면을 받은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의 실패를 들어 기술 만능주의가 아닌 인간 중심의 학습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2부 ‘비전과 해법’에서는 무너진 관계 회복을 모든 해법의 전제로 제시한다. 그는 “교육의 위기는 신뢰의 붕괴에서 비롯되었고, 해법은 관계의 회복에 있다”며 사회·정서학습(SEL)과 회복적 생활교육(RLE)을 핵심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SEL은 학업 성취도를 11%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응보적 정의 대신 회복적 정의를 교실의 원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세 아이, 한 학교’ 모델을 제안하여 ▲기초(도움이 필요한 아이) ▲수월성(탁월한 아이) ▲중심(보통 아이)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통합적 공교육 시스템을 설계한다. ‘기초 지원 강화’와 ‘공교육 내 수월성 보장’, ‘보통 아이 수업 강화’를 통해 교실의 균형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또 ‘혁신교육, 한 걸음 더 나아가다’에서는 지난 15년간의 혁신학교를 평가하며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업무에서 해방시켜 학생과의 관계에 집중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즉, ‘혁신교육 AI 버전’으로의 진화를 통해 AI를 행정 자동화에 우선 투입하고, 확보된 교사 시간을 학생과의 인간적 상호작용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3부 ‘교육전문가의 길’에서는 교육감 리더십의 본질과 저자의 교육철학을 제시하며 교육감은 군림하는 관리자가 아닌 현장을 지원하는 최고 지원 책임자를 전제로 두고 ‘해야 할 10가지 리더십’과 ‘버려야 할 10가지 리더십’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성기선 교수는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교육의 위기는 곧 신뢰의 위기, 정책이 아니라 신뢰가 학교를 살린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그는 <더에듀>에 “지금이야말로 교육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교육감이 통제자가 아닌 신뢰의 동반자로 학교 옆에 설 때, 국민은 교육을 다시 신뢰하고 교사는 다시 존경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6월 3일 진행되는 경기교육감 선거에는 현직인 임태희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진보 진영에서는 성기선 교수에 더해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과 안민석 전 국회의원,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 등이 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기선 교수는 지난 선거에서 민주진보단일후보로 출마, 당시 임태희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254만 1863표(45.20)를 얻어 308만 1100표(54.79%)를 얻은 임 후보에게 53만 9237표 차이로 석패했다. 당시 기권 수는 567만 7457표로 50%에 달했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AI 교육기술 전문기업 주식회사 악어에듀가 오는 20~22일 청주오스코(OSCO)에서 열리는 ‘2025 충북에듀테크 콘펙스’에 참가해 AI 보조교사 ‘아케오(AKEO)’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사)스마트교육학회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교육기술 박람회로, 학교 현장에서의 에듀테크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에듀테크 전시, 교사 세미나, 참가기업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악어에듀가 선보이는 AI 보조교사 ‘아케오’는 인공지능이 교사와 학생의 성장을 함께 지원하는 새로운 학습 환경의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케오는 교사의 수업과 학습자 관리 업무를 통합 지원하며, 학습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단계별 힌트와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스스로 사고하며 성장하고, 교사는 학습 진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악어에듀는 ▲블록 단위 평가 시스템 ▲단계별 힌트 생성 알고리즘 ▲학습 과정 분석 대시보드 등 3건의 자체 특허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사 업무 효율과 학습자 참여율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다. 강태환 악어에듀 대표는 “누구나 쉽고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느낀 어려움을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교사의 대체가 아닌 학습의 동반자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5 충북에듀테크콘펙스’는 11월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청주 오스코(OSCO)에서 개최되며, 교직원과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에듀테크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세미나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에듀 |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잖아! 왜 자꾸 말 안 들어?” 화를 내며 아이를 꾸짖던 부모가 전화벨이 울리자 순식간에 표정이 바뀐다. “아, 네~ 안녕하세요~” 그 순간, 아이는 본다. 말과 태도가 다른 어른의 모습을. 아이들은 말보다 모습을 기억한다. 교육은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부모가 집에서 어떤 말투로 대화하는지, 약속을 지키는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 모든 것이 아이의 ‘기본 태도’를 빚는다. 부모는 아이에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교사이다. 말을 배우고, 표정을 익히고,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는 첫 교실이 바로 가정이다. 그곳에서 배운 태도는 학교에서, 친구 사이에서, 그리고 사회 속에서 고스란히 반복된다. “우리 아이는 왜 인사를 안 할까요? 왜 자기 생각만 말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을까요?” 그 질문에 앞서, 부모는 스스로를 비춰보아야 한다. - 나는 먼저 인사했는가? - 나는 상대의 말에 귀 기울였는가? - 불편한 상황에서 내 감정을 어떻게 다스렸는가? 아이는 듣기보다 흉내 내는 존재이다. 교사의 말보다 부모의 태도를 먼저 흡수한다. 그 태도가 아이의 말투가 되고, 행동이 되며,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 된다. 부모의 말은 교과서가 아니다. 삶 그 자체가 교육이다. 아이 앞에서 화를 낼 때, 운전할 때, 식당에서, 택배 기사에게, 혹은 거절당했을 때, 그 모든 순간이 아이에게는 ‘태도 수업’이 된다. 부모는 완벽할 필요 없다. 다만 실수했을 때 “미안하다”고 말할 줄 알고, 잘못했을 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줄 아는 모습, 그것이 진짜 훈육의 시작이다. 아이의 태도는 결국 우리의 태도를 비추는 거울이다. 말보다 행동이, 훈계보다 일상이, 지식보다 인격이 아이의 마음에 새겨진다. 아이는 귀로 배우지 않는다. 늘 어른의 등을 보며 자란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감의 교원평정권을 실질적으로 침해하던 서울교육청의 교원평정 보조프로그램이 개선된다. 이르면 올해 평정 시즌부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철규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교육위원회)은 11일 서울교육청을 상대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원평정 보조프로그램이 교감의 평정권을 실질적으로 침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더에듀>가 지난달 30일 단독 보도한 것으로, 보조프로그램에서는 교감과 교장의 평정란이 분리가 아닌 통합 방식으로 되어 있어 발생한 일이다. 이에 서울의 한 교감이 민원을 제기한 내용이다.(관련기사 참조 : https://www.te.co.kr/news/article.html?no=27256) 황철규 의원은 “시행령 상에는 교장과 교감이 각각 평정하도록 되어 있는데 보조프로그램은 교장이든 교감이든 한 사람만 평정할 수 있다”며 “교감과 교장이 한데 묶여 있다 보니 교감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왜 그렇게 했냐”고 지적했다. 이에 정순미 중등교육과장은 “해당 프로그램은 15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송구하지만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지속해서 사용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따르면 교원 근무성적 평정은 다면평가 40%, 교감 20%, 교장 40%의 비중이 부여돼 있다. 또 평정점 분포 비율은 수(30%), 우(40%), 미(20%), 양(10%) 등으로 정해져 있다. 정 과장은 “지난 8월 민원 이후 교감이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게 됐다”며 “개발자를 모시고 개발을 시작했다. 99%의 공정이 진행됐다. 11월 수능 이후 평정 회의 (시즌에) 맞춰 시점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최초 개발자는 교사이며, 이번에 개선을 위해 모신 개발자는 같은 인물이다. 그러자 황 의원은 “(개발이 완료되면) 시뮬레이션 돌려 본 후에 좀 그렇다 싶으면 새롭게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장에 제공하는 게 맞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정 과장은 “새 대안도 제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심하게 시뮬레이션하고 법령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교육청은 지난 8월 민원인에게 ‘교육부의 NEIS 체제가 개선되면 안내하겠다’고 답변했으나, 민원인이 지난 10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하자 ‘개선을 위해 현재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을 바꿨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교과서 발행부수 1위 기업 ㈜미래엔이 오는 20~22일 청주오스코(OSCO)에서 열리는 '2025 충북에듀테크 콘펙스'에 참가해 AI 기반 교육 솔루션 직접 체험 시연 공간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사)스마트교육학회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교육기술 박람회로, 학교 현장에서의 에듀테크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에듀테크 전시, 교사 세미나, 참가기업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미래엔은 자사의 대표적인 AI 기반 교육 솔루션인 ‘AI클래스’와 ‘초코클래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 공간을 운영한다. 교사들이 실질적으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AI 코스웨어를 중심으로, 미래형 교육환경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2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AI교실관에서 ‘초등 전 과목 코스웨어 학급관리 서비스, 초코클래스’ 세미나를 열어, 교사들이 실제 수업 시간에 초코클래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다양한 적용 사례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래엔은 부스 방문객 전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교사들의 수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료도 배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콘펙스 자체 프로그램인 스탬프 투어에도 참여해 더 많은 관람객과 만난다. 미래엔 관계자는 “이번 콘펙스에서 현장 교사들이 AI클래스와 초코클래스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실제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다 나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 충북에듀테크콘펙스’는 11월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청주 오스코(OSCO)에서 개최되며, 교직원과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에듀테크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세미나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