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AI 기자 | 스페인 정부가 프랑코 독재 시절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조치에 돌입하면서 찬반 입장이 명확히 갈리고 있다. 지난 6일 스페인 일간지 El País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교육부는 올해부터 고등학교 역사 교육과정에서 프랑코 독재 시절(1939~1975)의 사회적, 정치적 탄압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가르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사들을 위한 교육 가이드를 제작하고, 학생들이 독재 시절의 인권 침해와 민주주의 회복 과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 프로젝트 및 공모전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사벨 로드리게스(Isabel Rodríguez) 스페인 교육부 장관은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교훈”이라며 “젊은 세대가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밝혔다. 스페인 사회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우선 민주주의 회복을 경험한 70~80대 고령층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시민 라파엘 곤잘레스(Rafael González, 74)는 “내 청소년 시절에는 정부가 불편한 역사를 아예 가르치지 않았다”며 “젊은 세대는 우리가 겪었던 억압을 알아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반면, 보수 성향의 정치인들과 일부 단체들은 “역사 교육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려는 시도”라며 비판하고 있다. 특히 프랑코 정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극우 정당 Vox는 “스페인 정부가 특정한 정치적 관점을 강요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계와 학계에서는 이러한 반발을 일축하고 있다. 카를로스 몬테로(Carlos Montero) 마드리드 대학교 역사학 교수는 “이 정책은 역사적 사실을 더 명확하게 가르치려는 시도일 뿐,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었다고 볼 수 없다”며 “과거의 잘못을 가르치는 것이 곧 특정 이념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내 학교들은 이번 정책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바르셀로나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역사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코 독재 시절은 스페인의 역사에서 여전히 논란이 많은 주제지만, 정부의 이번 정책은 이를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하려는 중요한 시도다. 과거를 바로 아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첫걸음이며, 이 같은 노력이 장기적으로 스페인 사회의 민주적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신학기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올해는 그간 기반을 마련한 교육개혁이 본격적으로 현장에 실행되는 해”라며 “교육개혁 과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롭게 추진되는 ▲늘봄학교 초등학교 2학년 확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현장 안착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등이 논의됐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일 “개학 후 발생하는 늘봄학교 추가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해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연중 중단없는 늘봄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학부모 만족도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선 “교사가 적재적소에 활용해 수업을 혁신할 수 있도록 선도교사 양성·일반 교원 연수를 지속 추진하고, 디지털 기기 보급 등 인프라 완비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학점제는 취지에 맞게 학생들이 지역·학교 여건과 관계없이 원하는 과목을 이수할 수 있게 온라인학교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학교 현장에선 늘봄학교 확대, AI교과서 도입, 고교학점제 전국 시행 등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 늘봄학교와 관련해선 이달 6일 기준 초교 1학년생 25만 4000명(참여율 79.8%), 2학년생 25만 9000명(74.5%) 등 총 51만 3000명(77.0%)이 참여 중이다. 개학 후 추가 참여를 원하는 학부모·학생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학교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공간을 즉시 지원해 희망자 전원이 참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방학을 포함해 연중 중단 없는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늘봄지원실장 1000여명을 내년까지 추가 선발·배치해 학교별 늘봄 전담체제를 완성한다.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초1·2는 전원 ‘대면인계, 동행귀가’ 원칙을 적용한다. AI교과서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 학교의 33.4%가 채택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시도교육청이 협력해 내년도 AI교과서 확대에 대비한 전국 학교 인프라 점검·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적용 예정 학년(초5·6, 중2)은 1인 1기기 완비를 목표로 한다. 올해 고1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는 8개 시도에 온라인학교를 추가 개교해 모든 시도에서 온라인학교를 운영한다. 재학생이 없는 온라인학교의 특성을 반영해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학교 설립·운영 근거도 6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손덕제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부회장(울산 농소중 교감)이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으로 위촉됐다. 교총 추천으로 임기는 2028년 3월 9일까지 3년이다. 국교위는 총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교원단체에게 2명의 추천권이 있다. 이 중 1명은 교총에게 있으며, 나머지 1명은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있다. 이번에 위촉된 손덕제 신임 국교위원은 ▲동아대 ▲대구대 특수교육대학원을 나와 ▲울산서여중‧울산중앙중‧남창중‧매곡중‧외솔중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 위원 ▲교육부 학교폭력예방 컨설턴트 ▲제10대 울산교총 부회장 ▲한국교총 교권옹호기금 운영위원 ▲제38대 한국교총 부회장 등을 지냈다. 손 위원은 “현재 국교위는 향후 10년의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성안하는 중차대한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학교 현실과 교육 본질에 입각해 학생의 미래를 여는 교육 비전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의 근본인 유‧초‧중등 교원 대표로 참여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철저히 현장에 입각해 교권을 확립하고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더에듀 AI 기자 | 팬데믹 이후 영국에서는 교실에서의 학습에 부담을 느끼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독립성이 높아진 현상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영국 언론사 The Guardian이 보도했다. 이들의 지난 1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교육부는 팬데믹 이후 학교는 정상 운영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심리 상태는 크게 변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격 수업이 익숙해진 학생들은 교실에서의 대면 학습을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4년에 발표된 영국 정부의 교육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학생들의 집중력과 수업 참여도는 평균 15% 감소했다. 런던의 한 공립학교 교사인 조안나 리처즈(Joanna Richards)는 “팬데믹 이후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학생들의 태도”라며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이 늘어났고, 교사의 권위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약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원격 수업 당시 학생들이 자율적인 학습 패턴을 형성하면서 기존의 교실 중심 교육 방식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사회적 교류를 회피하는 학생들이 증가했고,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정신 건강 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영국 내 비영리 단체인 YoungMind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이후 12~18세 청소년들의 우울증 및 불안 장애 진단 건수가 팬데믹 이전보다 30% 증가했다. 리처드 브라이튼(Richard Brighton) 런던 킹스칼리지(King’s College London) 심리학 교수는 “팬데믹은 아이들에게 엄청난 심리적 스트레스를 남겼다”며 “특히 오랜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를 경험한 학생들은 대인관계에서 불안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긍정적인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디지털 학습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많은 학교가 하이브리드 학습 방식을 도입했다. 한 학부모인 엘리자베스 맥클라우드(Elizabeth McCloud)는 “우리 아이는 팬데믹 전보다 훨씬 더 독립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됐다”며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개별 맞춤 학습이 가능해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영국 교육정책 연구소(Education Policy Institute)의 한 연구원은 “단순히 기술을 활용하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다시 건강한 학습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서적 지원과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최윤홍 부산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선출된 정승윤 예비후보에게 완전한 단일화를 요청,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부산시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9일 오전 정승윤 예비후보가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후보로 선출했다. 정 예비후보는 자유의 힘, 교육의 힘으로 부산을 재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통추위 단일화 참여가 불발된 최윤홍 예비후보가 완전한 단일화를 제안하며, 수용되지 않더라도 선거를 완주하겠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최 예비후보는 논평을 통해 “중도보수의 완전한 단일화란 제가 포함된 5자 단일화라는 걸 부인한 사람은 없다”며 “(정 예비후보는) 진정으로 중도보수의 승리를 원한다면 저의 제안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부산을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했다”며 “끝까지 단일화를 요청할 것이다.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중도보수 표의 분산을 막으려면 추가 단일화에 나서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그는 “출마 때부터 단일화 참여를 요청했지만 수긍하기 어려운 이유로 배제됐. 완전한 단일화 실패로 선거를 망친다면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지는 불 보듯 뻔하다”라며 “완전한 단일화로 승리를 가져오자”고 제안했다. 앞서 통추위는 지난달 21일까지 예비후보에 등록한 출마자를 대상으로 단일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출마 의사를 밝힌 후 통추위 단일화 참여를 희망했지만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발됐다. 이에 그는 “새 학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내팽개치고 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는 없었다”며 “부산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늦은 출마를 두고 일부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려는 것이라는 비판적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4.2 부산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13일부터 진행된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대 이사회가 제9대 이사장으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선출했다. 임기는 내년 1월 21일까지이다. 서울대는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열고 최창원 이사를 만장일치로 이사장에 선출됐다고 8일 밝혔다. 권오현 전 이사장(전 삼성전자 회장)의 임기가 올 1월로 만료되면서 새 이사장을 선출했다. 최 신임 이사장은 지난해 1월 22일부터 서울대 이사를 맡고 있다. 서울대는 이사장 임기를 따로 규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사 임기 동안 이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 신임 이사장은 故 최종건 SK그룹 창업 회장 막내 아들로 최태원 회장 사촌동생이다. 그가 의장을 맡고 있는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최고 경영협의기구이며, 그는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는 올 1월 권숙인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이미옥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전현정 법무법인 케이씨엘 변호사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오는 10일 오후 2시, 국회 제1세미나실에서 ‘공무원·교원 정치기본권 보장’ 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는 공무원과 교원의 시민권 및 인권 보장과 정치기본권 회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정치자금 후원, 정당 가입과 활동, 피선거권 보장 등에서 발생하는 법적·제도적 문제를 다각도로 진단하고, 국회 차원의 입법 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토론회 결과는 향후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국회 입법발의와 정부 제도개선 요구에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발제는 권오성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윤효원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컨설턴트가 나선다. 이후 진행되는 토론은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가 좌장을 맡으며, 토론에는 송수연 교사노조 교원정치기본권 회복추진위원장과 김기우 한국노총 정책2본부 부본부장, 방진권 구로구청 공무원노조 위원장, 김진영 더불어민주당 행안위 전문위원, 김인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참여한다. 이번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이보미 교사노조 위원장은 “지난 60년간 교원, 공무원에게만 허락되지 않은 정치기본권은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교육현장에서 민주시민을 길러낼 교사들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기에 정치기본권을 회복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초등교사노동조합(초등노조)이 학기 초 혼란스런 돌봄교실 상황을 정하며 지역사회 돌봄 시설 활용을 제안했다. 지난해 시범 도입된 늘봄교실이 올해 초등학교 모든 학년으로 확대됐다. 늘봄교실은 초등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통합한 것으로 학교에 따라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특히 돌봄교실은 저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하루 2시간의 무료 프로그램이 제공되면서 높은 수요가 예상됐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늘봄지원실장을 도입했으나, 한 명이 3~4개 학교를 담당하는 상황이다. 초등노조는 “관리할 학쌩은 늘어났으나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늘봄지원실장은 100명이 넘는 학생들의 스케쥴을 관리해야 한다. 학교 현장 혼란은 담임교사들 몫”이라고 전했다. 특히 “학생들 스케쥴에 맞게 담당자에게 인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돼 다음 스케쥴이 밀리기도 한다”며 “기다리는 과정에서 불안한 학부모의 민원이 들어오며 학생들이 사라지는 것도 다반사라 담임교사들은 사라진 아이들을 찾기 바쁘다”고 토로했다. 또 중학년과 고학년은 정규 수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간이 부족해 늘봄교실 이용 아이들이 체육관과 컴퓨터실, 실과실 등을 사용하는 실정도 알렸다. 학교 현장 혼란이 심화하자 초등노조는 운영 방침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초등노조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학생이 우선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학생 인계와 관리할 추가 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 돌봄 시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에듀 | 포털 지도 최단거리 걷기 기준으로 집 근처에는 각각 335m와 4000m에 학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이 두 학교 중에서 네 자녀 다자녀가정의 막내에게 어느 학교를 배정해 주었을까요? 결과는 4000m 떨어진 학교입니다. 집으로부터 930m 거리의 중학교 졸업생 212명 중 단 너덧 명이 저의 집 기준 4000m 거리의 고등학교로 배정되었는데, 그중 한 명이 네 자녀 다자녀가정의 막내였습니다. 이 학생이 배정될 수 있는 다른 고등학교들은 각각 1200m, 1900m, 1900m, 2400m 거리에 네 학교가 더 있는데 말이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진정을 넣으니 교육부와 교육청으로 이관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돌아온 답변은 각각 이렇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답변내용 축약) 국민제안규정 제2조에 따라 국민제안은 정부시책 또는 행정제도·운영에 관한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개선의견 등을 의미합니다. 귀하께서 신청하신 내용은 동 규정에 해당하는 제안이라기보다는 행정기관에 대하여 처분 등 특정한 행위를 요구하는 민원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귀하께서 별도로 민원을 신청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국민신문고 민원코너로 본 사안을 이관하였으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라며, 이후의 처리결과는 민원사무처리절차에 따라 귀하에게 통보될 예정입니다. (국민신문고의 답변내용 축약) ○ 귀하의 민원과 관련된 일반 고등학교 다자녀 우선배정에 대한 제도를 확인한 결과 서울, 경기, 인천 등 6개 교육청을 제외한 11개 교육청에서는 각 지역여건 및 수요 등에 따라 세부 운영방식을 정하여 다자녀 가정 자녀에 대해 일반고 배정시 희망고(부산), 근거리(전북), 형제 자매 동일교(광주, 대전)등에 따른 우선배정을 각 교육청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위원회에서는 재학 중인 형제·자매가 타교배정으로 인한 학사일정 관리의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다자녀 우선 배정을 수도권을 포함,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 앞으로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다자녀가구의 자녀를 배려한 우선배정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 현재 귀하의 자녀 고교 배정 사안과 관련하여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이외 문의사항이 있으신 경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인구전략총괄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 (교육청의 답변내용 축약) 귀하께서 제출하신 민원 내용은 “다자녀(네자녀) 고등학교 원거리 배정 유감”으로 이해되며 문의하신 내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변드립니다. 추첨배정고인 일반고의 배정은 근거리 배정이 아니라, ‘추첨’에 의한 배정입니다. 희망하신 1,2단계에서 60% 정도는 본인의 희망을 반영할 수 있으나, 이 또한 지원자가 많을 경우 추첨에 의해 배정 대상자를 정합니다. 안타깝게도 귀댁의 자녀는 추첨에서 1,2단계 희망학교에 배정되지 못하였습니다. 1,2단계에서 희망 배정되지 못한 학생들은 3단계 지리정보에 의해 배정받게 되는데, 이때 학생의 거주지 주소를 기준으로 지리정보에 의해 도보, 버스, 도시철도 등의 통학 시간 40분 내외에서 무작위로 배정합니다. 따라서 배정받으신 학교는 3단계 지리정보 배정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이러한 3단계 지리정보 배정은 근거리 배정이 아니라 통학 시간 40분 내외의 거리는 모두 동일하게 보는 무작위 배정입니다. 귀댁의 넷째 아이에게 특별히 불이익을 주기 위해 이러한 배정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추첨의 결과로 현재 학교에 배정된 것이고, 1,2단계에서 추첨 되지 못한 40% 정도의 학생들은 3단계 지리정보에 의한 배정에서 본인이 1,2단계에서 희망하지 않은 학교에 배정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귀댁의 자녀는 다자녀 우선배정의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원서작성 시부터 다자녀 우선배정으로 원서 제출이 되지 않았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다자녀 우선배정 관련 기준에 대하여는 추후 법령 개정 및 교육부와 타시도교육청 및 관련 부서의 정책에 변화가 있을 시 이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렇게 한 달을 민원신청과 답변이 오가다 지난 4일부터 네 자녀들 중 막내는 새벽에 일어나 생전 처음 혼자서 낯익은 동네를 벗어나 낯선 동네로 등교하고 있습니다. 3년을 오가야 하죠. 930m 거리 중학교를 걸어 다니다 4000m 거리의 고등학교를 매일 버스 타고 오가고 있죠. 첫 등교 날 아침에는 버스가 오지 않는다고 자가용으로 태워 줄 수 없겠느냐고 전화를 했고, 하굣길에는 버스를 잘못 타서 집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335m 거리의 아파트 베란다 바로 아래 내려다보이는 공립고등학교를 두고 4000m 거리의 경쟁적인 사립학교에서 야간자습을 강요하는 학교를 3년 동안 다녀야 합니다. 야간자습을 위한 석식비 수백 만원과 교통비 이백여 만원을 추가로 들여가며 말이죠. 저출산으로 출산장려정책을 펼치며 다자녀가정 우대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과 어울리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더에듀 | 타인의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와 나의 삶에 투영되고 내 삶의 만족은 상대적으로 다가와 ‘나는 뭐지’라는 슬픔에 빠져든다. 소셜미디어 사진을 보고야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지만 돈은 최소한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계좌 속 숫자로 현실을 알려준다. 교육공무원으로 월급이 안 나올 것이라는 걱정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소득공제 할 때 카드값 총액이 연봉보다 많음에 놀란다. 내가 놓지 않는 한 교직은 내 천직이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누구 못지 않게 잘살아 보자. 그래서 시작한다. ‘교사 재테크’이다. 인간은 운동을 해야 한다. 아니 그렇게 태어났다. 인류가 창조된 이후 인간은 살기 위해 움직였다. 수렵을 하려고 뛰어다니고 채집이라는 생존 법칙을 행하기 위해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녀야 했다. 그리고 채집한 곳을 표시하거나 기억해서 다음 해에 또다시 찾아가야 생존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극한직업이 따로 없다. 시간이 흘러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뗀석기 돌질부터 철기시대 쟁기질 그 순간까지 움직임 그 자체는 생존의 핵심이었다. 또 목축에 맛(고기맛, 우유맛)을 들인 다음부터는 계절마다 소, 양, 말이 풀 뜯기 좋은 곳을 찾으며 돌아다녀야만 했다. 그래야 그들의 젖을 얻고 고기와 가죽을 걸치고 엄동설한에 똥(땔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남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움직여야 했다. 그런데 동물과 달리 인간은 날카로운 발톱도, 당찬 눈빛과 시력도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허벅지도 갖고 있지 않다. 또, 단숨에 멀리까지 날 수 있는 날개도 없다. 동물 중 유일하게 수영을 못해 허우적 되는 것이 인간이라고 한다. 참으로 나약한 존재이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세상에 탑(Top)이 된 것이다. 우리가 덜 움직이고 조금 더 손쉽게 영양소를 취하게 된 것도 바로 커다랗고 무궁무진한 머리 때문이다. 이런 문명의 발달은 편리성을 제공해 주는 대신 양날의 검처럼 우리가 걷고 달리고 움직이는 것을 방해한다. 가끔 너무도 넘치는 풍요로움과 평화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게으름을 준다. 이러한 풍요의 결과는 늘 잉여 산물을 남기는데 그게 벼 이삭의 나락이 될지, 그 밖의 물질이나 돈이 될지 아님 칼로리가 되어 인간 몸 구석구석 쌓이는 지방이 될지는 뻔한 결과이다. 운동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풍요로운 잉여 산물로 인해 만들어진 창조물이다. 우리가 단순히 일하지 않고 돈 버는 불로소득(임대업자 등)을 늘 꿈꾸지만 인간은 노동하고 일해야 한다. 그 일이 어떻게 되든 간에 최대한 건강하게 살아내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다. 세상을 누리는 길이라면 더 멋지게 나이 들어가야 한다. 그 방법에 필수가 운동이다.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교사만큼 회복 탄력성이 필요한 직업도 없다. 아이들과 우당탕탕 하루 종일 보내고, 학부모님들과의 실시간 소통 상담에, 학교 업무와 각종 회의는 엉덩이를 붙일 시간을 주지 않는다. 수업 준비는 도대체 언제 해야 하나,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여 집에 오면 녹초가 된다. 다시 내일을 달리기 위해서는 완충된 나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회복탄력성이다. 회복탄력성의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운동을 하며 뿜어져 나오는 도파민은 스트레스를 잊게 해준다. 땀을 흘린 만큼 성취감은 더욱 커진다. 운동으로 향상된 체력은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하게 된다. 마하트라 간디는 검소한 생활로 유명한 사람이다. 자신의 건강을 무시하고 부를 쌓는 것만 생각하는 것은 건강이 진정한 부임을 모르는 바보인 것이다. 체력이 어느 정도 다듬어졌다면 이제는 멘탈도 살펴보자.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도 필요하다. 냉소적인 사람의 월 소득과 자산은 대체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삶에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가진 사람이 돈을 많이 벌고 소득이 높다고 한다. 스트레스 없는 긍정적인 마음이 건강의 핵심이다. 결국 건강이 돈이다. 어찌 보면 내 몸뚱이가 최고 재테크다. 예쁜 몸 보다 건강함 몸을 갖도록 하자. 그러다 보면 예쁜 몸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요즘 각 가정의 식탁을 보면 각종 영양제와 비타민이 맛집 줄 서듯 길게 늘어져 있다. 기운이 없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우리는 강장제나 좋은 음식을 찾는다. 바쁜 일상에서 좋은 음식을 찾아 먹기보다 간단히 손쉽게 보충할 수 있는 영양제나 보조제와 같은 것을 통해 원기를 회복하기도 한다. 물론 플라시보 효과도 한 몫 할 것이다. 의학에서는 각종 비타민 주사로 원기 회복을 도와준다. 한방에서는 공진단과 경옥고가 나타나 지친 몸을 마법처럼 회생시킨다. 공진단은 원기 보충이 필요할 때 주는 한의약 처방약이다. 경옥고는 동의보감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보약으로 온 각종 병을 낫게 해주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 오장이 충실해지면 힘이 넘쳐 망아지처럼 내달리게 하고, 늙은이가 회춘하게 하는 명약 중 명약이라고 적혀 있다.그런데 손쉽게 먹는 약으로만 건강을 지키는 것은 사실 어렵다. 육체의 근본인 몸뚱어리를 단련시켜야 한다. 모든 기쁨과 슬픔과 부와 명예와 권력은 건강한 몸이 아니면 불가하다. 건강함을 통해 일할 수 있는 체력이 가장 안전하고 수익 높은 최고의 내 자산이다. 이것이 어쩌면 이 글들의 핵심이다. “사람들은 건강을 유지한다는 말은 쉽게 하면서도 건강을 저축한다는 생각은 잘 못 하는 것 같아요.” _손웅정, 『읽고 쓰고 버린다』 중에서 이것도 저것도 귀찮다. 그냥 지금의 내가 행복하면 된다면 욜로(YOLO)를 마음껏 즐겨라. 그게 가장 큰 행복이니까. 어차피 행복하자고 사는 인생 아닌가? # 연재 '교사 재테크'를 마칩니다. 그동안 연재해주신 원재연 부자샘가난한샘 저자님과 애독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