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12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올해부터 대학 지원자는 대학 지원 플랫폼인 빠르꾸르쉽(Parcoursup)에서 응시하는 학과의 합격 예상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응시자가 고등학교 3학년 성적 평점과 자신이 고등학교에서 이수한 두 개의 선택 심화과목을 입력하면, 플랫폼의 시뮬레이터가 합격 가능성을 5단계로 나누어 제시한다. 또 응시자는 지원하는 학교 학과의 지난 3년간 합격자의 평점과 고등학교 3학년에서 이수한 선택 심화과목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고등교육 및 연구부 장관에 따르면 해당 정보는 평가 기준에 따른 예측 결과로 합격 가능성을 장담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는 전공과정과 졸업 후 취업과 관련된 정보도 더욱 다양하게 제공될 전망이다. 전공별로 다음 학년 진학 비율(프랑스는 유급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평점이 총점의 절반 미만일 경우 유급처리함), 전공 변경 비율 및 졸업 후 취업률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약 75%의 전공에서 취업 후 평균 임금과 관련 정보도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영리를 추구하는 사학재단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기 위한 정책이 시행 중인 가운데, 학교별로 학교의 지위(공립, 교육부 협약 사립, 사립)에 대한 정보가 표시된다. 입학 난이도, 국가장학금 수혜 가능 여부, 교육부 인증기관 여부 등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고등학생은 빠르꾸르쉽에 오는 18일부터 등록할 수 있다. 올해는 약 90만 명의 응시자가 2만 4000개의 전공에 지원할 예정이며, 지원 기간은 1월 15일부터 3월 13일까지이다.
더에듀 | 타인의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와 나의 삶에 투영되고 내 삶의 만족은 상대적으로 다가와 ‘나는 뭐지’라는 슬픔에 빠져든다. 소셜미디어 사진을 보고야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지만 돈은 최소한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계좌 속 숫자로 현실을 알려준다. 교육공무원으로 월급이 안 나올 것이라는 걱정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소득공제 할 때 카드값 총액이 연봉보다 많음에 놀란다. 내가 놓지 않는 한 교직은 내 천직이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누구 못지 않게 잘살아 보자. 그래서 시작한다. ‘교사 재테크’이다. 재테크의 시작은 지출을 줄이는 데에서부터이다. 지출을 줄여라. 습관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삶에서 새로운 패턴이 되어야 한다. 다이어트 식단하 듯 불필요한 지출은 줄여야 한다. 식단이 힘들 듯 지출 다이어트도 당연히 힘들다. 저축액이 아니라 저축률이 중요하다. 저축률을 높여야 한다. 부담스럽게 최대한 높여라. 싱글일 때가 인생 최고 저축률을 찍을 때다. 이때를 놓치지 마라. 누릴 것 누리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면 못한다. 희생과 과감한 포기가 필요하다. 다들 임용고시를 위해 무엇을 포기하지 않았나? 요즘 교직을 둘러보면 임용고시 합격이 잭팟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누구든 경제적 안정감이 없다면 그 직(職)에 전념할 수 없다. 교사는 전문직이기도 하지만, 월급쟁이기도 하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교사의 삶이 더 이상 경제적 안정감으로 담아주는 세상은 이제 지났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관찰력과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부터 시작된다. 무엇이든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좋은 포지션을 선점한다. 그래서 먼저 움직이자. 그래야 조급해지지 않는다. 그렇게 준비하면 반은 성공했다. ‘지금 나의 삶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받으면? “.......”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 없다. 이제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 흙수저 중에 흙수저라면 제목처럼 '닥치는 대로 줄이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그동안 못했던 것에 대한 보상 심리로 누리기보다 돈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장에 물을 채우려면 물이 나가는 길을 막아야 금방 채워지듯 나가는 길을 줄이고 통제해야 내 통장도 가득 채워진다. 가득 채우는 다른 방법이 있다. 채워지는 날을 늘리고 나가는 날을 줄이면 된다. 즉, 나가는 물보다 채워지는 물이 많아지면 된다. 월급쟁이 교사는 한 달 30일 중 채워지는 날이 17일 단 하루다. 반대로 나가는 날은 30일 매일이다. 부수입이 없어 채우는 날을 늘리기 어렵다면 나가는 날을 줄이면 된다. 이것이 바로 지출 줄이기다. 뭐~ 다 아는 이야기지만 내 삶에 변화가 없다. 그럼 아는 것이 아니다. 저기 옆 반은 애들이 좋아서, 저 학교는 예산이 많아서 멋진 교육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남 이야기처럼 쳐다보면 발전이 없다. 환경 탓이 아닌 내가 바뀌어야 삶이 바뀐다. 변화의 핵심은 내 삶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나아지기를 원하는 것은 지극히 심한 욕심일 뿐이다. 공짜 점심은 없지 않은가? 재테크의 시작은 지출을 줄이고 통제하는 것부터 행함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단순 지출을 줄이고 월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바쁜 일상에도 내가 지금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삶을 되돌아 보자. 과연 그 일이 나에게 얼마나 유익하게 다가올지 생각하면 지금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보고 있어야 하는지 본인이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재테크도 결국 자기관리 영역이다.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면 재테크도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아래는 ‘N6 진짜 절약법’이다. ◆ N6 진짜 절약법 - Nice (좋은) : 좋은 절약법 실천하기 - Note (메모) : 지출 내용을 기록하기 - Next (다음) : 다음에 사기, 구입을 한 번 더 미루기 - Need (필요) :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기 - Near (인접) : 직장 인접한 곳 살기 교통비, 시간 절약, 삶의 질 증가 - Nudge (넛지) : 꼭 필요한 것인지 팔꿈치로 스스로를 쿡 찔러보기 앞으로 지출 절약법을 실천하면서 돈 쓰는 쇼핑이 아니라 돈 버는 쇼핑을 해보자. 어떤 집을 살까? 어떤 주식을 살까? 얼마의 금을 살까? 이것이 바로 돈 버는 쇼핑이다. 돈 버는 쇼핑을 다르게 말하면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왜 우리는 돈 쓰는 쇼핑을 하면서 돈 없다고 투덜대며 살까? 적은 돈이라도 잘 모아 돈 버는 쇼핑을 하다 보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자산을 볼 수 있다. 하루아침 대박은 절대 없다. 지출은 돈 되는 곳에 하는 것이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12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앨버타 주 정부는 초·중·고교 교과과정에 금융 교육을 포함시키고 보조금을 제공해 학생과 교사를 위한 금융학습 자원을 제공키로 했다. 금융 교육은 5~1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다. 앨버타 주 정부는 지난 2022년 5월 학생이 미래에 필요한 금융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금융 지식 프로그램에 3년에 걸쳐 500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5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리치드 아카데미(Enriched Academy)와 캐나다 경제교육 재단(Canadian Foundation for Economic Education)은 각각 연간 90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9억원), 50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5억원)를 지원 받아 각 교육과정에 맞는 금융지식 프로그래밍을 제공한다. 인리치드 아카데미는 무료 라이브 웹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웨비나에서 자신감 있게 신용을 쌓는 방법을 배우고, 대화형 게임 쇼 형식을 통해 신용등급이 작동하는 방식과 신용과 개인 재정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12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미국 국립통계교육센터(NCES)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공립학교 교사의 절반이 학교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45% 증가한 수치로 교사 인력난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지만, 실제 총 교사 수에는 변화가 없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모든 공립학교 교사 직위의 공석은 3%로 였는데, 2023년 10월의 공석률과 동일하다. 특히 특수교육 교사 공석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립학교의 34%가 특수교육 분야에서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학교 내 여러 역할(상담사, 수학 교사, 수업 보조 인력 등)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교사 인력난에도 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학생의 튜터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NCES에 따르면, 공립학교 대부분(78%)이 학생에게 다양한 형태로 튜터링을 제공하고 있었다. 튜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립학교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는 표준 튜터링(Standard tutoring)과 고용량 튜터링(High-dosage tutoring)이다. 고용량 튜터링은 주 3회 이상, 세션당 최소 30분 동안 학생에게 제공하는 튜터링을 말한다.
정지혜 기자ㅣ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2025년을 맞았다. 2024년 교육계는 AIDT 도입, 의대 증원, 유보통합 등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그렇다면 각 교육기관장들은 2025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더에듀>는 대한민국 교육기관장들의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대한민국 교육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도록 원문을 제공한다. 전국 교육가족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대구광역시교육감 강은희입니다. 푸른 뱀의 해인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날 꿈꿨던 소망을 다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급변하는 교육 현장의 중심에서 학생과 교육을 위해 책임을 다해오신 교육가족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24년은 늘봄학교 전면 시행, 유보통합 첫걸음, AIDT 도입 추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논란, 학교폭력전담조사관제도 운영 등 교육계에 크고 작은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17개 시도교육청은 함께 지혜를 모으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새해에는 푸른 뱀처럼 미래를 향한 힘찬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현재 사회 전반에는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뱀이 허물을 벗으며 더 강하고 새롭게 태어나듯이 교육만큼은 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넘어 흔들림 없이 배움과 가르침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교육가족 모두 각자 자리에서 저마다 역할을 다하며 희망찬 한 해를 열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교육 현장의 노력과 용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2025년에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다음과 같은 일에 더욱 힘써 교육가족과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첫째, 안정적인 교원정원 확보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100회 총회에서 제안한 교원정원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교원정원제도 개선 교육감 특별위원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교원 정원 감소를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미래교육 수요 반영 및 맞춤형 교육 지원을 위해서는 국가교육 책임이 강화되어야 하며 안정적인 교원 확보는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원이 교육자로서 전문성과 자긍심을 갖고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원 정원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겠습니다. 둘째,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학습을 스스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주도성과 창의성을 키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I 시대 도래에 따라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주어진 정답을 찾기보다는 창의적인 사고와 스스로 답을 찾는 주도성을 길러 능동적으로 미래사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와 정기적인 협의를 진행하겠습니다. 셋째, 안정적인 유보통합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 연말에는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가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유보통합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의 원활한 협의 및 전문가 네트워크 구성과 운영을 통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현장 의견에 귀 기울여 견해차를 좁힌 대안 마련으로 보다 나은 영유아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학령인구 감소, 지역 소멸 등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으로 교육공동체의 힘을 모아 미래 인재 양성에 매진하겠습니다. 어둠 속에 빛이 피어난다는 ‘유암화명(柳暗花明)’처럼 불확실한 현재와 불안한 미래 속에서도 교육의 본질을 지키며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육가족과 함께 힘과 마음을 모아 대한민국 교육 발전과 밝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교육이 나아가는 희망찬 미래를 위해 새해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기대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2025년 새해에는 모두 새로운 꿈과 희망을 이루시고, 모든 가정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2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강 은 희
더에듀 AI 기자 | 영국 정부가 사립학교에 부가가치세를 도입하는 대신, 15억 파운드에 달하는 재정을 지원한다. 영국 정부는 사립학교에 부가가치세 적용을 도입하면서 연간 수억 파운드의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롭게 확보된 세수를 공립학교의 시설 개선, 교사 채용 확대, 디지털 교육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교사 연수 프로그램 확대와 저소득층 학생 지원 강화에도 투입된다. 사립학교의 세금 부과 정책이 교육 시스템의 형평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내 교육 전문가들은 이 조치가 교육 자원의 공정한 분배를 촉진하고,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8일 인도의 힌두스탄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로 인해 사립학교 학비는 약 20% 인상될 가능성이 있으며, 학부모들의 경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또 사립학교 협회는 이 조치가 사립 교육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일부 학교들은 세금 부담 증가로 인해 장학금 프로그램 축소와 학비 인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공립학교의 질적 향상과 교육 기회의 평등성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정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강조하며,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공립교육 투자 확대를 지속할 방침이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 사회정서학습(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EL)은 학생들의 정서적 발달과 학업 성취를 조화롭게 지원하며 전인적 성장을 돕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특정 국가나 지역의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학습적 접근법이다. 사회정서학습의 철학은 학생들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협력적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학업과 정서 발달을 상호보완적으로 통합하는 데 있다. 그러나 올해 2025년부터 도입 예정인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학습적 접근법이라는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속담처럼, 사회정서교육이 사회정서학습의 본질적 의미를 잃고 형식적·정책적 차원에서만 도입된다면, 그 교육적 가치와 효과를 상실할 위험이 있다. 특히, 학습자의 균형 잡힌 성장을 지원하기보다 정서 편향 프로그램과 행정적 성과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면, 사회정서학습의 ‘학습 중심’ 철학은 훼손될 수 있다. 이는 사회정서학습이 단순히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제도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신중한 접근과 설계가 필요하다. 연수 참여로 본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도입의 현실 필자는 최근 교육부가 주최한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선도교사단 연수에 직접 참여해, 1박 2일 동안 새롭게 도입될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연수는 강사단의 전문성과 열정, 그리고 운영진의 세심한 준비 덕분에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특히 SEL의 이론적 배경과 실행 방향을 탐색하며 우리교육 현장에서 SEL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수에 참여한 필자와 교사들은 프로그램과 정책의 긍정적인 면 외에도,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이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시스템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공감했다. 이 제언은 연수를 운영한 강사단의 전문성과 운영진의 세심한 노력에 대한 깊은 감사를 전하며, 그들의 헌신과 열정에도 높은 평가를 보낸다. 다만, 연수 참여를 통해 얻은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사회정서교육 도입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스템 전반에 걸친 구조적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는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이 SEL 본래의 취지와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을 미리 밝힌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주요 문제점 ①용어와 개념의 왜곡 교육부의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모태가 된 CASEL(Collaborative for Academic,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은 학생들의 정서적 역량과 학업 성취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이론과 실행 지침을 제공한다. 그러나 번역 과정에서 ‘협력체(Collaborative)’가 ‘협회(Association)’로, ‘학습(Learning)’이 ‘교육(Education)’으로 변환되면서 본래의 협력적 거버넌스와 학습 중심 접근의 의미가 약화 되었다. 이로 인해 사회정서교육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을 통해 실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흐려지고, 학교와 교사에게 실행 책임이 집중되는 구조로 변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교육’이라는 거대한 틀 속에서 정당성을 확보하지만, 정책이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실행되려면, 교사와 학생의 본업인 ‘학습(Learning)’을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교사는 ‘학습 지원자’이며, 학생은 ‘학습의 주체’이다. 그러나 사회정서교육을 비롯해 학교로 도입되는 우리나라 교육정책 대부분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학습’의 의미 축소이다. 학습이라는 본질적 역할을 간과하다 보니 사회정서교육 또한 교사들에게 학생의 감정을 관리하는 행정적 프로그램 수행자라는 역할이 강요되는 구조다. 이처럼 ‘학습’과 ‘교육’의 본질적 관계가 왜곡되다 보니, 정책이 현장과 괴리된 채 겉돌고 있고 교사와 학생의 본업인 ‘학습’은 제도적 요구 속에 묻혀버린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정책은 현장에서 교사의 행정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도 단순히 교사들에게 추가 업무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위험이 존재한다. 이는 사회정서교육이 특정 유형으로 프로그램화 되면서 다양한 교육적 주체(정부, 교육청, 지자체, 지역사회 등)와의 협력은 소외되거나 배제된채 학교와 교사 개인에게 과도한 책임을 전가하는 구조로 변질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주요 문제점 ②교과와의 통합 부족 및 총론 개발에 따른 문제점 사회정서학습인 SEL은 학업과 정서적 발달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총론이 개발된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독립 프로그램으로 설계되면서 교과와의 연계성이 약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교과목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총론이 개발되어 왔으며, 범교과 학습 주제나 기타 교육활동에 대해 별도의 총론이 개발된 사례는 없다. 범교과 학습 주제는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포함한 교육 활동 전반에서 통합적으로 다루도록 설계되었으며, 지역사회 및 가정과 연계해 학교의 실정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되도록 권장되고 있다. 특히, 법으로 제정된 인성교육조차 총론 없이 범교과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회정서교육에서 ‘총론’을 통한 제도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한지 의문이 제기된다. 인성교육은 2015년 인성교육진흥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으나, 현장에서는 유연하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실행되고 있다. 이는 법적 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이 현장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학습 중심으로 실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사회정서교육 역시 총론이라는 형식적 제도화보다, 학습 중심 접근법의 유연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총론 개발에 치중할 경우, 정책이 현장에서 형식적으로 수행되거나 교사들에게 행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이는 사회정서학습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고, 학습자 중심의 정서적·사회적 성장이라는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총론 개발과 독립 프로그램 설계가 내포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정서교육이 기존의 범교과 학습 주제처럼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에 통합되지 않고 독립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경우, 교사와 학생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학업과 연계되지 못한 채 단순 행정적 요구로 전락하여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 둘째, 총론을 통해 사회정서교육을 독립 프로그램으로 규정한 것은 사회정서학습의 본래 철학인 통합적이고 협력적인 접근을 약화시킬 수 있다. 사회정서학습은 학업과 정서적 발달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독립적인 프로그램 형태는 사회정서교육을 학업과 분리된 활동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그 취지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 셋째, 사회정서교육이 총론에 기반한 독립적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경우, 다양한 이해관계자(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한 실행구조가 약화되고, 실행 책임이 학교와 교사에게 과도하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SEL의 핵심인 협력적 생태계 구축과 상반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총론 개발과 독립 프로그램 설계는 교과 통합의 원칙에서 벗어나 교육 현장에서 실효성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회정서교육은 기존 교육과정과 통합적으로 설계되어, 학업과 정서적 발달을 동시에 지원하는 방향으로 조정되어야 한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주요 문제점 ③책임 있는 의사결정 역량의 부재 사회정서학습의 핵심은 학생들이 선택의 결과를 인식하고, 공동체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을 내릴 역량을 기르는 데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은 이러한 실질적 학습과 훈련보다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마음’ 영역과 ‘정신건강’ 관리에 치우쳐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현실적인 문제 상황에서 적절한 선택을 내리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능력을 충분히 기를 기회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이는 프로그램이 학습과 행동 중심의 균형을 잃고, 현실적 문제 해결 능력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설계되어 실효성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주요 문제점 ④학업과 사회정서교육 간 균형 상실 사회정서학습은 학업 성취와 정서적 발달이 상호 보완적으로 이루어질 때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정서적 발달에 편중된 접근을 취하며, 학업 성취가 소외되고 있다. 이는 사회정서교육이 학업과 상충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지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지식보다 역량이 중요하다’는 슬로건이 지식과 역량을 이항 대립 구조로 왜곡하면서, 현장에서 지식이 결여된 기형적 수업이 활성화되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기초학력, 학업성취, 그리고 학습 태도 형성이 전반적으로 약화한 사례는 사회정서교육과 학업 간 균형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귤이 탱자가 되지 않으려면 사회정서학습인 SEL은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중요한 교육적 접근법이자 학습 프레임워크다. 그러나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왜곡된 방식으로 도입된다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필자는 2024년 교육부 연수를 통해 사회정서교육이 학생들에게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실현하려면 시스템적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용어의 국제 기준 재정립이다. ‘협회’나 ‘교육’이라는 용어를 ‘협력’과 ‘학습’으로 대체해 사회정서학습의 본래 의미인 학습 중심 접근을 강조해야 한다. 둘째, 교과와의 통합적 접근이다. 사회정서교육을 교과 학습과 통합하여 학업과 정서 발달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사회정서학습이 학업적 성공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셋째, 학업과 사회정서교육 간 균형 유지다. 사회정서교육은 학업 성취를 지원하면서 정서 발달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야 하며, 학업과 대립한다는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 넷째,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과 교사의 부담 완화다. 정부, 교육청, 학교, 지역사회,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사회정서교육 실행을 지원하고, 교사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 다섯째,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평가 시스템 도입이다. 단위학교와 교사가 사회정서교육의 효과성을 직접 평가할 수 있는 증거 기반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모니터링하며 질을 관리해야 한다. 이때, 사회정서교육이 학생 개별 성장보다 성과 중심 정책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교육정책을 설계할 때는 귤이 회수를 건너도 본래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한 설계와 실행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형’이라는 용어는 한국의 문화적 맥락을 강조하면서도 글로벌 스탠다드와 동떨어진 인식을 주지 않도록 신중히 사용되어야 한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이 귤이 아닌 탱자로 변질되는 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모든 교육정책은 한국적 맥락에 맞게 변형되되, 본질적인 가치를 잃지 않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평가 체계를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하고 지속해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과정이 뒷받침될 때,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학생의 학업과 정서 발달을 조화롭게 지원하며, 본래의 취지를 살린 교육 혁신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12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독일 대학총장회의(Hochschulrektorenkonferenz), 독일 고용주 연합(Deutschen Arbeitgeberverbände), 독일 산업연합(Bundesverbands der Deutschen Industrie)은 고용주, 대학, 정치권 등에서 유학생으로 하여금 노동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사회에 통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리히 바르토쉬(Ulrich Bartosch) 대학총장회의 의장은 “국제 유학생은 고급 인재로서 독일의 과학과 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을 통해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에서 유학할 젊은 인재를 유치하고 학업을 마친 이후에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행정,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개방성과 존중의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유학생의 학업 성공과 노동시장으로의 원활한 진입을 보장하고, 그들이 우리 사회에 적극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독일에서 국제 유학생은 독일의 혁신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대학에는 현재 약 38만명의 국제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독일은 세계에서 선호하는 유학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유학생들이 독일 내 정착률을 높이고 장기적인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학과 경제 분야의 전문가는 국제 유학생의 생활, 학업, 그리고 근로 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비자 처리 절차의 신속화, 다언어 학습 프로그램 강화, 상담 및 지원 서비스 확대와 같은 개선 사항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혜 기자ㅣ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2025년을 맞았다. 2024년 교육계는 AIDT 도입, 의대 증원, 유보통합 등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그렇다면 각 교육기관장들은 2025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더에듀>는 대한민국 교육기관장들의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대한민국 교육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도록 원문을 제공한다. 존경하는 경기교육가족 여러분!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 다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경기교육은 시대변화에 한발 앞서 미래교육을 준비했습니다. 2023년, 유용한 설계도를 완성했습니다. 2024년, 견고한 시공까지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2025년, 경기도교육청은 ‘미래교육청’으로 새출발합니다. ‘미래교육청’은 학생 개개인의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잠재력과 역량이 한없이 커지도록 입체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서열을 매기고,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는 교육이 아닌 100명의 학생에게 100개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 경기미래교육의 중심이자 시작점은 학교 ‘경기미래교육청’은 공교육의 영역을 학교 밖으로까지 확장한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교육 1섹터는 교사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입니다. 교사는 교육과정 속에서 학생의 미래 준비에 필요한 기본인성과 기초역량을 기르는 데 주력합니다. 교사의 교육활동은 하이러닝 고도화를 통해 충실히 지원합니다. 공교육 2섹터는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경기공유학교’입니다. 지역사회가 갖춘 다양한 교육 역량을 학교와 연계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합니다. 공교육 3섹터는 AI교사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경기온라인학교’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시간‧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나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의 다양한 변주와 합주 속에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은 완성됩니다. 이를 통한 공교육의 확장을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최고의 교육콘텐츠 프로슈머이자 경기교육의 미래인 교사가 연구와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에 맞춘 조직개편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체계적으로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조직 체계를 동시에 갖춰야 합니다. 현재 경기도교육청 각 부서와 25개 교육지원청은 교육의 섹터에 맞는 체계로 조직되어 있지 않기에 학교 현장의 밀착 지원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25년 새해에는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에 맞춰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조직을 새롭게 개편합니다. 조직개편과 함께 교육행정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데이터 기반 교육행정 체계를 마련하고, 학교 업무를 개선하여 학교 교육활동 지원을 강화합니다. 이를 통해 각 섹터의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교육현장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튼튼한 체계를 갖추겠습니다. ○ 세계로 펼친 경기미래교육 지난 12월에 열린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은 전 세계가 ‘교육’으로 하나가 되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전 세계 56개국에서 참가한 2,800여 명의 교육전문가들은 협력과 연대,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의 교육 등 2021년 발행된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보고서’ 담론이 경기교육 현장에서 실현되는 모습을 체험하며 놀라움과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포럼은 경기교육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를 통해 경기교육가족의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확신을 갖게 했습니다. 경기교육의 경쟁력은 자율과 균형 속에서 성장하였습니다. 2025년,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교사,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가 각자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그리고 공감과 포용, 균형의 가치를 실현하는 토론교육을 더욱 활성화하여 교육공동체의 조화로운 성장을 지원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경기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을 넘어 세계교육을 선도하는 역할도 적극 펼치겠습니다. ○ 교육 본질의 실현을 위한 대입제도 개혁 이와 같이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의 기조 아래 자기 주도성, 문제해결력, 창의력과 같은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대학입시’라는 장벽 앞에서 멈출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학생이 지식을 얼마나 암기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선택지에서 정답 고르는 기술을 배우도록 강요하는 낡고 시대에 뒤떨어진 대입제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또한 유‧초‧중등 교육이 모두 대학입시로 귀결되는 현재의 구조, 점수로 줄을 세우는 방식인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는 우리 학생들의 밝고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줄 수 없습니다. 이제 경기도교육청이 대학입시 개혁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교육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시대의 요구에 맞는 대입 전형 방안과 대입 정책 개혁안을 같이 논의하겠습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학생, 학부모, 대학 등 모든 교육구성원의 신뢰를 얻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여 제시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경기교육가족 여러분! 경기교육은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을 통해 세계교육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는 확신과 자긍심을 얻었습니다. 경기교육은 경기교육가족의 힘만으로도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래의 주역이 될 소중한 학생과 학생 지도에 헌신하시는 선생님, 이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교직원과 학부모님 여러분! 그동안 견고하게 쌓아온 교육의 성을 허물고 미래교육을 향한 새로운 길을 닦는 여정에 경기교육가족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학생들이 과거보다는 더 밝고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그래서 더 아름다운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만들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교육가족과 함께 ‘미래교육청’으로 첫발을 내딛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희망찬 2025년 새해를 맞아 경기교육가족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25. 1. 1. 경기도교육감 임태희
더에듀 | 2022년 기준 학업중단학생이 매년 5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 중단 학생들은 대안교육기관을 통해 기초·기본 교육을 받으며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력 인정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교육기관에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을까. 또 그 안에서 학생들은 어떤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을까. <더에듀>는 금산간디학교 아이들이 작성한 자신의 성장기록을 통해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저는 무언가에 몰입해 본 경험이 없던 사람이었어요. 내 힘을 굳이 다 쓰며 살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과 비슷하게 살거나, 혹은 더 잘 살 수 있었거든요. 저는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기보다는 그저 평탄하게 살고 있는 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저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아, 내가 평소에 의욕 없이 행동하긴 했지’라며 인정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 그래도 나 그 정도는 아닌데, 나도 한다면 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데’라는 억울함도 살짝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무엇이든 도전하면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어요. 저도 한 가지에 몰입해 보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최근 배우기 시작한 ‘일렉기타’가 생각났어요. 일렉기타는 내가 살면서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것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그저 평범하게 살아왔던 내가, 처음 접해보는 일렉기타에 몰입한다면 어느 깊이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어요. 사실 저는 일렉기타를 논문주제로 정했을 때 두려움이 많았어요. 제 주변에는 이미 기타 치는 친구들이 많아서 ‘내가 너무 늦게 시작한 것은 아닌가?’, ‘친구들과 비교당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고, 또 ‘논문으로 일렉기타를 정하고 한참 진행하다가 이런저런 사유로 중간에 기타가 재미없어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있었죠. 저의 자신감은 조금씩 떨어져 갔지만, 그래도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일렉기타에 빠지다 일렉기타를 논문주제로 정한 후, 우리 학교 감성교과 중 하나였던 종혁쌤의 기타수업을 들으며 기본 지식을 쌓았어요. 내가 일렉기타에 몰입하기로 한 이상 정말 제대로 해보고 싶었고,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배우는 것들은 장소가 어디든 연습하고 또 연습하였으며, 부족한 기초는 종혁쌤을 좇아 다니며 조르기도 하며 채워 나갔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교실에서, 기숙사에서, 밴드실에서 그리고 다른 친구들에게 방해되지 않을 학교의 빈공간이면 어디든 일렉기타를 연습했어요. 일렉기타가 재미있었기 때문이죠. ‘단순히 논문이라서’가 아니라, 기타가 재미 있다 보니 연습량이 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실력도 따라서 빨리 늘게 되었어요. 특히 어려웠던 부분을 연습으로 만족하게 연주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전해지는 쾌감은 정말 뿌듯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과 함께 행복하게 되었어요. 처음 연습한 곡 'smells like teen sprit' 이 곡은 일렉기타 수업에서 제가 처음으로 연주한 곡입니다. 원래는 기초를 배우며 시작하지만 그렇게 되면 기타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어 이 곡부터 시작했어요. smells like teen sprit은 평소에 들어본 적이 있어서 금방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었어요. 파워코드, 뮤트 등 처음 치는 곡에 비해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익숙해지는 데에는 1주일이면 충분했어요. 연습하다 보니 손도 빠르게 내가 원하는 곳에 가기 시작하고 피크 사용법도 익숙해지기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일렉기타가 재밌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날 때 마다 일렉기타를 치게 되고 실력도 빠르게 늘게 된 것 같아요. 곡을 다 칠 수 있게 된 후, 저를 일렉기타로 인도한 멘토 종혁쌤과 둘이서 합주를 한 적이 있어다. 쌤이 치는 드럼 박자에 맞춰 기타를 쳤는데 합주가 된다는 게 너무 신기했고 재밌었어요. 혼자 치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죠. 다른 사람과 합주를 한다는 것이 혼자 연습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일렉기타를 치는 이유가 결국엔 밴드를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느꼈고 내가 꼭 주변 사람들과 밴드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지요. 밴드의 재미 저는 이미 악기를 조금씩 다루고 있던 친구들에게 밴드를 하자고 요청했고, 고맙게도 친구들이 흔쾌히 수락해 밴드가 결성됐어요. 밴드가 결성된 이후에는 곡을 정해야 했지요. 초보자였던 우리의 수준을 고려해 곡을 정해야 했기에 어려운 곡은 할 수 없었습니다. 고민을 하던 중 최근에 친구들이 자주 듣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가사도 좋고 리듬도 좋다고 생각되어 밴드 곡으로 정하게 되었다. 밴드곡이 정해지자마자 연습하기 시작했어요. 곡을 처음 결정헸을 때 굉장히 어렵다고 느꼈어요. 이제 일렉기타를 시작한 지 한 달 조금 넘었던 시기여서 모든 것이 서툴고 어색했던 시기였기 때문이지요. 뮤트도 까다로웠고 손을 빨리 움직여야 하는 부분이 많았기에 연습량을 더욱 늘리는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전에 연습하던 곡과는 다르게 이번 곡은 밴드에서 합주를 하는 것이므로 나 하나가 실수한다면 밴드 자체가 엉망이 되므로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말 많은 연습이 필요하였지요. 분명 연습해서 안 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다시 알았어요. 이 곡도 연습을 하다 보니 점점 감을 잡기 시작했어요. 뮤트와 파워코드도 익숙해졌고 손에 굳은살도 생기기 시작했죠. 굳은살은 연주하는 사람이 기타를 그 만큼 열심히 쳤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에요. 굳은살이 없다면 기타를 치고 싶어도 손가락이 아파 치기 어려워요. 그렇게 친구들과 어울려 밴드 합주를 시작했지만 잘 될 리가 없었지요. 나도 미숙하고 다른 친구들도 미숙한 점이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음악 실력은 많이 부족했지만 음악으로 하나가 되어 가는 느낌이 좋았고 합을 맞추며 친구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묘한 기분이 좋았어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친구들과 같이 밴드를 할 수 있어 좋았고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았어요. 예전부터 나는 무엇을 해도 혼자 하는 것 보다 같이 하는 것을 선호했고 그렇기에 밴드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몰입하는 나 이번 논문을 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일렉기타를 쳤습니다. 일렉기타를 칠 때는 몰입이 되어 아무 생각이 들지 않고, 스트레스나 고민들을 날려버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직 일렉기타에만 몰입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과연 내가 계속 일렉기타로 논문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이 되었고 ‘금세 흥미가 떨어지면 어떡하지? 또 나에게 실망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기타 치는 것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시키지 않아도 기타를 치고 있었고, 틈만 나면 기타를 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일렉기타를 치면 지루할 때도, 힘들 때도 있었지만 결국엔 그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내고 기타와 내가 하나 되어 물아일체가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논문 활동을 하며 ‘내가 이 정도로 무언가에 몰입해 본 적이 있나’. ‘앞으로 살면서 무언가를 몰입해 볼 경험이 올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100%의 에너지를 쏟으며 한 적이 없던 나는 논문을 하며 내 에너지의 100%를 다 쏟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100%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논문을 하며 제 마음에 드는 완벽한 100%에 근접하게 된 것 같습니다. 100%를 경험하기 위해 70%, 80%, 90% 에너지 점점 높여 나가는 법을 배웠고, 앞으로도 무엇을 하든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쏟으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며 살 것입니다. 한 가지에 몰입해 보는 경험을 통해 다른 것에도 몰입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