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전영진 기자 | XR메타버스교사협회가 주최한 연수를 이수한 교사팀과 이들이 지도한 학생팀이 경진대회에서 각각 수상하며, 연수 효용성이 증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2일 주최한 가상융합서비스 개발자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XR메타버스교사협회 회원들로 구성된 ‘ClimateChange’팀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최섭 대표교사가 별도 지도한 학생팀이 제작한 ‘ScienceGoGo’가 각각 Meta상을 수상했다.
팀장을 맡은 최섭 교사가 이끈 ‘ClimateChange’팀은 황정섭 ㈜룩슨 대표(개발자)와 이가람·장세진·최은석 교사가 팀원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언리얼 엔진과 VR HMD Meta Quest 3를 활용해 이상강우·이상가뭄·이상더위·이상추위 등을 전지구적·사회적·개인적 시점으로 나눠 체험하도록 콘텐츠를 설계했다.
또 이상기후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을 다루는 ‘상담실’ 장면을 통해, 기후위기 상황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언리얼 연수를 이수한 최섭 교사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은 과학 탐구 XR 콘텐츠 ‘ScienceGoGo’를 제작해 같은 대회 학생 개발자 부문에서 Meta상을 수상했다.
‘ScienceGoGo’는 화산 폭발과 지구 내부 구조, 남극 생태와 해양 플라스틱 문제 등을 VR 환경에서 탐험하도록 구성한 과학 융합 콘텐츠로, 학생들이 직접 스토리를 설계하고 3D 모델을 배치하며 과학 개념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의 수상 뒤에는 XR메타버스교사협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가 지원해 지난 6~8월 두 달간 60시간 진행된 ‘언리얼 엔진 교사 연수’가 있었다. 지난 1차 연수에서 교실 XR컨텐츠 수업 개발을 목표로 삼았던 언리얼 기반 XR 메타버스 교실이, 2차 연수에서는 실제 작품 제작과 수상으로까지 이어지며 ‘교사가 스스로 만드는 XR 교실’의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최섭 대표교사는 “언리얼 연수의 목표는 단순한 도구 익히기를 넘어, 교실 수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XR 프로젝트를 완주하는 것이었다”며 “교사팀과 학생팀이 나란히 Meta상을 받은 것은 연수가 교사 전문성 향상뿐 아니라 학생 프로젝트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사가 먼저 XR 교실을 설계하고, 그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는 순환 구조를 더 많이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서 실습을 맡은 황정섭 대표는 “현직 교사가 주도해 기획한 Climate Change와 ScienceGoGo는 XR 가상융합기술이 교실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연수에서 배운 기술이 곧바로 대회 수상작과 수업 콘텐츠로 이어진 만큼, 더 많은 교사가 자신만의 XR 프로젝트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cienceGoGo 팀을 이끌었던 한지호 학생은 “XR 콘텐츠 개발이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다”면서도 “팀원 동생들과 동아리 시간에 함께 개발하면서 우리가 만든 세계에 친구들이 들어와 배우는 모습을 상상하니 힘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 개념을 그냥 글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돌아다니며 체험할 수 있어서 더 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교육 담당자는 “이번 언리얼 엔진 교사 연수와 XR 메타버스 교실 프로젝트는 현직 교사가 수업의 주체로서 직접 미래 교육 환경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교사·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XR프로젝트와 공교육 현장에 필요한 실감형 콘텐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이번 수상을 발판으로 기후위기 체험 XR 콘텐츠의 영어판을 제작해 유예선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XR 기반 기후위기 교육 효과를 검증하는 공동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XR 메타버스 교실에서 시작된 작은 시도가 국내를 넘어 세계와 연결되는 XR 교육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