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사서교사는 문해력, 정보활용, 미디어리터러시 등 미래교육의 핵심을 담당하며 학생들의 경험과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에듀>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학습과 경험을 돕고 있는 사서교사의 교육활동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과 기획연재 ‘사서교사와 미래교육’을 마련했다. 교수 설계 전문가로서의 사서교사 위상을 알림으로써 배치 확대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을 그리며 올 초, 신학년 연수에서 영어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도서관 협력 수업 이야기가 나왔다. 수업에 열정이 많고, 수업에 새로운 활동을 적용하는 것을 환영하는 분이었다. 영어 선생님은 학생이 수업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참여하며 학생의 삶에 의미가 있는 수행 평가를 하길 원했다. 수업을 고민하는 영어 선생님에게 “도서관 협력수업을 같이 해요”라고 제안했고, 흔쾌히 승낙했다. 그렇게 영어 선생님과 의기투합하여 밀접 협력 수업을 구상했다. 수업을 통해 학습자 주도성이 기르려면? 두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때 미래 핵심역량 중 하나인 학습자 주도성을 기르길 바랐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을 보면 교육과정 구성의 첫 번째 중점 사항은 ‘디지털 전환과 기후 · 생태환경 변화 등에 따른 미래 사회의 불확실성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학습자 주도성’이었다. 사서교사는 학생이 정보를 찾고 활용하고 평가하여 문제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사이기에 시대 변화 대응 능력과 학습자 주도성 함양을 위한 전문가라고 볼 수 있다. 영어 교사는 이 점에 공감하며 코티칭을 통해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여 학생의 삶과 학습이 깊이 연계되고, 학생이 학습 성찰하기를 원했다. 성취 기준 분석과 수행 평가 루브릭 구성하기 영어 쓰기 수행평가는 학생의 실제적 맥락과 연결된 내용으로 ‘환경 매거진 만들기’를 하기로 했다. 지금 고등학생에게 환경 변화는 이미 일상이 된 문제이기에 시의적절한 과제라고 판단했다. 수행 평가 단원으로 영어 교과서 ‘Lesson3. Nature & Us’를 정했고, 학급에서 5명이 한 모둠이 되어 모둠당 환경 기사(한글판, 영문판) 1편을 제출하는 것을 수업 목표로 삼았다. 3월 초 영어 교사와 1학년 공통 영어 성취 기준과 도서관 정보 생활의 성취 기준을 분석하여 수업 얼개를 짰고, 수행 평가 루브릭을 만들었다. 환경 매거진을 위한 6차시 수업 설계 및 수업 과정 6차시 밀접 협력 수업을 위해 3월부터 7월까지 영어 교사와 수시로 만나 수업 내용을 논의했다. 협력 수업 교과가 영어라서 환경 매거진의 영문판 제작이 중요했지만 매거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글판 환경 기사 내용을 먼저 짜임새 있게 쓰고, 그 기사를 토대로 학생들이 온라인 번역기를 이용하여 영문판 기사를 작성하는 것으로 수업 내용을 결정했다. 한글 문장이 매끄럽고, 한글 기사 내용이 좋아야 영어 번역이 수월하고, 영문 기사의 질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신 번역된 영문 기사는 5, 6차시에 읽고, 활동 평가지와 매거진 평가표를 작성하기로 했다. 수업에서 필수 준비물은 크롬북이었다. 우리 학교는 학생 한 명당 크롬북 1대를 지급 받았고, 학생들은 구글 클래스룸 사용이 익숙하여 온라인에서 교사의 수업 공지와 자료를 확인하고, 과제를 제출했다. 교사는 수업 차시마다 학생의 수업 참여도를 패들렛과 구글 문서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학생 맞춤 지도를 하기에 용이했다. 환경 기사 작성은 모둠별로 이뤄졌다. 영어 교사는 학생의 성향 및 수준에 따라 5명씩 한 모둠으로 모둠 구성원을 조직했다. 매 수업은 교사의 강의식 수업 후 학생 스스로 그 내용을 탐구하는 구성주의적 학습 방법을 적용했으며, 사서교사와 영어 교사는 학생의 탐구에 대해 코티칭했다. 아래는 수업 차시에 대한 설명이다. 1차시: (개인 활동) 환경 분야 관심 주제 탐색, 관심 기사 출처 작성 사서교사는 환경 기사 작성을 위해 기사 작성법 및 기사 형식을 안내했다. 학생들과 환경 관련 예시 기사를 함께 읽고, 그 기사의 내용과 기사 구조를 설명하여 기사 작성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학생은 사서교사가 구글 클래스룸에 올린 국내외 환경 관련 참고 정보원을 활용하여 크롬북으로 본인이 관심 있는 환경 주제를 온라인으로 찾아 패들렛에 관련 기사나 사이트 주소 링크를 올렸다. 찾은 정보에 대해서는 APA 7th 양식으로 출처를 작성하도록 지도했다. 2차시: 모둠별 환경 기사 주제 선정 및 주제 관련 자료 조사 모둠별로 모여 1차시에 각자 조사한 관심 주제에 대해 토의한 후, 가장 시의적절하고 독자의 관심을 끌 모둠 주제를 선정했다. 주제가 정해지면 모둠 팀장을 정하고, 모둠 구성원의 역할을 나눴다. 모둠원 모두가 자료 조사, 기사 작성, 내용 검토, 출처 확인 및 작성 등을 같이 하되 역할 담당자가 그 역할에 대한 책임을 졌다. 주제에 대한 자료 조사는 모둠에서 둘, 셋으로 인원을 나눠 도서관 자료와 온라인 자료를 찾게 했다. 자료를 수집 후 학생들은 기사 형식과 기사 내용 방향, 기사 임시 제목을 정해 패들렛에 올렸다. 3차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기사 작성 2차시에 이어 정보 탐색 및 자료 수집이 더 필요한 팀에는 3차시에 시간을 더 주었고, 모둠별로 3차시부터 기사 내용을 작성했다. 교사는 구글 클래스룸에 기사 내용 작성 요령과 참고문헌 작성법을 다시 한번 안내했다. 모둠에서는 2차시에 설정한 기사 방향에 맞게 기사 개요를 간단히 작성한 후 기사 리드부를 작성했다. 진도가 빠른 팀은 기사 주제에 맞게 기사의 도입과 본문, 마무리 내용을 써 내려갔다. 사서교사와 영어 교사는 학급에서 5개의 모둠을 서로 교차하여 지도하며 수업 내내 팀별로 기사 내용을 확인하고 수정할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했다. 4차시: 기사 작성 마무리 및 한글 기사를 영문으로 번역하기 학급의 각 모둠은 3차시에 작성 중인 기사를 4차시에 완성하여 교사가 안내한 구글 문서에 형식(폰트, 크기, 행간 등)을 맞춰 제출했다. 제출한 한글판 기사는 교사에게 확인받은 후 온라인 번역기를 활용하여 영문으로 번역했다. 4차시 수업을 마치고 사서교사는 학생들이 제출한 한글판 기사를, 영어 교사는 영문판 기사를 읽고 학생이 제출한 구글 문서에 피드백을 남겼다. 학생들은 5차시 수업 전까지 교사의 피드백을 참고해 기사를 수정했다. 한 학급당 5개의 주제의 기사가 나왔다. 모둠의 환경 기사 평가하기 영어 교사와 날을 잡아 모둠에서 제출한 기사를 평가했다. 4차시와 5차시 수업 사이에 3월에 세운 수행 평가 루브릭을 기준으로 6개 반의 30개 기사를 같이 읽고. 수행 평가 점수 20점을 기준으로 5개의 영역을 각 4점 척도로 평가했다. 내용 및 정보 활용에서 참고문헌 작성 시 출처에 대한 링크만 넣은 팀들이 있었다. 글의 논리성과 구성에서 생성형 AI가 작성한 부분이 눈에 띄게 보이거나 글의 구조가 엉성하면 감점했다. 글의 창의성과 실용성에서 취재 방법으로 설문지를 돌리거나,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유의미한 기사 내용이 제시되었다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언어 사용은 영어 교사가 평가했으며, 팀워크 및 역할 수행은 거의 모든 팀이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5차시: 매거진 편집 회의 및 개별 평가 활동지 작성(다른 모둠 영문 기사 읽기) 5차시 수업은 2트랙으로 진행되었다. 하나는 매거진 편집 회의를 위해 각 모둠의 팀장이 중앙 테이블에 모여 환경 매거진 완성을 위한 편집 회의를 했다. 회의에서 모둠 팀장들은 5개 모둠 기사의 매거진에 실릴 순서를 정하고, 매거진 이름과 표지 등을 의논하여 구글 문서에 모둠의 기사를 취합한 후, 문서를 편집하여 하나의 매거진 문서를 만들었다. 팀장들이 편집 회의를 하는 동안 다른 학생들은 구글클래스룸에서 과제로 부여된 환경 매거진 평가 활동지를 제출했다. 각자 본인이 한 역할을 쓰고, 조원들의 활동을 평가한 후, 본인 조와 다른 조의 영문판 기사를 읽고, 인상 깊은 영단어와 영어문장은 꼽아 그 이유를 적게 했다. 학생들은 학급의 다른 조 기사 중 하나를 택해 잘된 점과 개선할 점을 적었다. 6차시: 환경 매거진 동료 평가(다른 반 환경 매거진 읽기) 1반부터 6반까지 최종 완성된 환경 매거진(한글판, 영문판)을 출력하여 반별로 묶었다. 사서교사는 수행 평가 루브릭 구성을 근거로 매거진 평가표를 만들어 모둠에 나눠줬다. 모둠에서는 본인 반을 제외한 나머지 반의 매거진을 읽고, 평가 항목에 따라 가장 잘한 모둠에 대해 평가표에 스티커를 붙였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기사의 구성, 관점, 신뢰성을 판단하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다. 이 환경 매거진들은 2학기에 도서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환경 매거진 완성이 단순한 수행 평가 과제로만 머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수업 성찰과 학교 도서관의 미래 방향 밀접 협력 수업을 하며 깨달은 것은 동료 교사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사서교사에게 교육 전문성만큼 협력 역량이 필수임을 절감했다. 두 명의 교사가 함께 수업을 이끌 때 혼자 수업할 때보다 더 많은 학생에게 개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것이 코티칭(co-teaching)의 가장 큰 강점이다. 그 결과 학생들은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고, 모둠 활동에서 협력하는 법을 배우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경험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넓혔다. 도서관 협력 수업은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탐구하며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최적의 교육 방법이다. 이번 협력수업을 통해 학교 도서관의 역할이 장서 보관 공간을 넘어서 학생의 학습 환경을 능동적으로 설계하고, 동료 교사들과 수업을 함께 기획하며 수업을 제안하고 제안받는 교육의 중심 공간이 되어야 함을 더욱 체감했다. 학교 도서관이 학생에게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세계관을 넓히고 타인에 대한 포용력을 기르는 곳으로, 교사에게는 언제든 사서교사와 함께 학생 중심 수업을 논의하고 실천할 수 있는 협력의 공간으로 인식된다면 미래 교육의 실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사서교사에게 미래 교육은 이미 와 있다. 많은 사서교사가 끊임없이 자기 연찬을 하며, 더 나은 교육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고, 학교 도서관 안팎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교육을 제안하고 실천하고 있다. ‘과연 학교 도서관과 사서교사가 없이 미래 교육이 가능할까?’ 이에 교육계가 응답할 차례이다. 김서현= 지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좋아한다. 신간 도서를 보면 두근거린다. 교사의 수준이 교육의 질을 결정한다고 믿기에 계속 배우려고 노력한다. 가장 좋은 교육을 학생들에게 주고 싶다. 도서관에 오는 학생에게 오래 알던 사이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걸며 학생의 관심사를 살피곤 한다. 책을 읽지 않던 학생이 책을 읽기 시작하거나 질문하면 기쁘다. 학생의 변화와 성장을 보는 것이 교사로서의 낙이다. 주변 좋은 동료들과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교육이 뭘까’를 틈틈이 고민하며, 교육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즐긴다. 학교 도서관이 학습의 즐거움을 누리고 나누는 통로가 되어, 학생들이 평생 학습자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고 싶은 교사이다. #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 사서교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재 '사서교사와 미래교육'을 마칩니다. 그동안 소중한 경험 나눠 준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 소속 12명의 필진과 애독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에듀 | 우리는 누구나 평생 ‘부자’로 살기를 꿈꾼다. 여기서 말하는 부자는 단지 경제적인 부유함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람 부자, 성공 부자, 행복 부자로도 살아가길 원한다. 부자에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특별한 재능보다 ‘습관’을 통해 자신을 단련해 부를 끌어당긴다는 점이다. 그들이 실천하는 세 가지 습관은 의외로 단순하다. 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 부자의 철학이 담겨 있다. 첫째,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를 정리한다.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정리’라면, 그 하루는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침대를 정리하는 행위는 자기관리의 시작이자, 스스로를 통제하는 힘의 표현이다. 이 작은 성취가 하루의 리듬을 만들어 준다. 정돈된 공간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며, 집중력과 업무 효율, 심지어 창의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작은 습관의 힘을 아는 부자들은 이처럼 사소한 일조차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침대를 정리하는 행동 하나에도 ‘작은 일에도 성실하게 임하는 태도’가 담겨 있다. 둘째,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웃으며 인사한다. 인사는 단순한 예절이 아니다. 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이다. 부자들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신뢰를 쌓는다. 밝은 인사는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긍정 에너지는 다시 사람을 끌어당기고, 인맥이라는 씨앗을 틔운다. 결국 부는 사람을 통해 흐른다. 좋은 인사는 관계의 시작이고, 그 관계는 곧 기회로 이어진다. 더불어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은 자신감과 여유의 표현이기도 하다. 사회적 신뢰는 이런 순간에서 시작된다. 셋째, 약속 시간보다 30분 먼저 도착한다. 시간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지만, 시간을 앞서 준비하는 것은 전략이다. 부자들은 시간을 돈처럼 여긴다. 단순히 늦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찍 도착해 준비하는 사람이 결국 기회를 잡는다. 약속보다 먼저 도착하면 현장을 파악하고 마음을 가다듬을 여유가 생긴다. 예상치 못한 일에 대한 여유도 생긴다. 이 작은 차이가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진다. 또한 일찍 움직이는 습관은 신뢰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비즈니스든 인간관계든, 신뢰는 가장 큰 자산이다. 이 세 가지 습관은 얼핏 보면 단순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부자가 갖추어야 할 삶의 태도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부자들은 하루의 시작부터,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서, 시간을 다루는 자세까지 매 순간 자신을 다듬는다. 결국 부는 행동의 반복, 즉 습관에서 비롯된다. 오늘부터 이 세 가지 습관을 실천해보자. 당신의 삶에도 분명 부자의 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할 것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들이 주도한 가상융합교육 세미나가 첫 선을 보였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가상융합기술(XR)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유스센터 3층 스마트홀에서 제1회 가상융합교육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현직 교사들이 외부 기관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기획·운영한 가상융합교육 세미나로 현직 교사를 비롯해 8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서초유스센터는 후원으로 참여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메타버스에서 성인지 감수성 높이기 △VR 활용 영어교육 △VR로 실현하는 UDL(여학생 신체활동 늘리기 및 느린학습자 학습 사례) △몽골 교육부 교류협력을 통한 AR·VR 교사연수 등 실제 수업 현장에 적용된 다양한 사례가 공유됐다. 기업 세션에서는 △㈜HBIT(대표 강병덕)에서 개발한 교사 NPC와 함께 설계하는 가상융합수업 플랫폼 ‘클래스링크’ △㈜브래니(대표 정휘영)가 개발한 VR+AI 기반 코딩 교육 플랫폼 ‘쿠링 메타버스 스쿨’ △㈜전무후무(대표 김보연)가 개발한 2.5D 체험형 콘텐츠 ‘몰립’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실제 교사들의 경험과 기업 솔루션이 결합된 발표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현장 교사 중심의 생생한 사례 공유가 유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참가자는 “정책 중심 담론이 아니라, 수업 현장에서 직접 시도한 경험을 들을 수 있어 현실적이고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향후 지속적인 ‘가상융합수업 전문가 양성연수’를 통해 XR 활용 수업에 능통한 교사·강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양질의 수업 사례를 확보해 제2회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수현 회장은 “이번 세미나는 현장 교사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교사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미래 교육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더에듀 AI 기자 | 휴대전화 없는 학교 정책이 아이들의 일상과 교실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언론사 The Washington Post는 지난달 27일 뉴욕주의 베들레헴 고등학교 사례를 소개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 학생들은 더 이상 점심시간에 고개 숙여 휴대전화를 들여다보지 않는다. 대신 체스를 두고, 보드게임을 펼치고, 탁구공을 주고받으며 웃는다. 교실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낯설던 친구들과 대화 소리도 들린다. ‘디지털 기기 없이도 충분히 재밌는 점심시간’이 된 것이다. 학교 측은 “교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한 이후, 학생들의 집중력과 교우 관계 만족도가 분명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A교사는 “예전엔 아이들이 모두 자기 휴대폰만 들여다봤어요. 말없이 앉아 있거나, 이어폰 꽂고 따로 노는 모습이 전부였다”며 “지금은 정말 교실이 ‘살아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10학년 학생은 B군은 “처음엔 좀 불편했지만, 지금은 더 좋아요. 친구랑 웃고 떠들고 게임 하는 게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어료”라고 말했다. C군은 “폰이 없으니 수업을 더 잘 듣게 된다”며 “그냥 습관처럼 만지작거렸던 건데, 그게 집중을 얼마나 깨는 건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물론 반발도 있었다. 일부 학부모는 “아이들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고, 몇몇 학생은 “불편하고 구식”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휴대전화를 금지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하는 경험’을 되찾는 데 초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 학생들도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그만큼 어려워하기도 한다. 뉴스엔 매일 금리, 주가, 채권, 환율 등 경제 용어가 넘쳐나지만 어떤 뜻인지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다. 이에 <더에듀>는 '오늘부터 머니챌린지'·'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집필한 김나영 서울 양정중 교사와 함께 삶에서 꼭 필요한 경제 용어를 쉽게 풀어봄으로써 학생들이 경제 뉴스를 더욱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도록 ‘Money, Edu Talk’를 시작한다. Q. ‘삼성 파운드리 풀가동’, ‘삼성 미국 파운드리 법인 4000억대 흑자’ 등의 뉴스에 보면, ‘파운드리’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반도체랑 관련한 것만 알지 도통 뭔지 몰라서요. 파운드리가 뭔가요? 저도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실질적인 성과가 보인다’, ‘혁신적인 칩 기술을 개발 중이다’ 등의 뉴스가 보여 반갑더라고요? 반도체와 관련한 단어가 맞아요.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을 웨이퍼라고 하는데요, 그 웨이퍼를 생산하는 시설을 팹(fab)이라고 불러요. 팹을 가지고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걸 ‘파운드리(foundry)’라고 하는 거예요. 간단하죠? 파운드리(foundry)는 설계는 하지 않고 이미 개발한 웨이퍼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겁니다. 웨이퍼가 얇은 판처럼 생겼다고 했잖아요? 이 웨이퍼를 가지고 칩을 만들어요. 웨이퍼에서 생산된 칩을 우리가 사용하는 전자 기기에 적용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을 패키징(packaging)이라고 해요. 1980년대 반도체를 처음 시작하던 때, ‘상품 기획, 회로 설계, 공정 개발 ,제조, 패키징’의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모두 함께했어요. 이렇게 모두 함께하는 업체를 IDM(종합반도체업체)이라고 불러요. 1990년대 이후에는 대체로 설계와 제조를 따로 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생산하는 시설을 ‘fab(팹)’이라고 했잖아요? 제조는 안 하고, 설계만 하는 회사를 ‘~가 없는’이란 의미의 접미사 ‘리스(-less)’를 붙여서 ‘팹리스(fabless)’라고 불러요. ‘설계’란,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거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게 하겠다’라는 그림을 그리는 거죠. 설계를 중심으로 개발하고 제조는 다른 업체에 맡기는 회사를 팹리스 회사라고 하는 거예요. 제조를 담당하는 회사가 파운드리고요. 팹리스 회사에서 설계하고 개발한 제품을 그대로 제조해 내는 거죠. 미국 텍사스주에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데, 실제 반도체 웨이퍼를 만들어B 내는 곳이에요. 삼성전자는 미국 내에서의 공장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도 견고히 하고자 한다고 하네요. 요약해보면, - 머릿속에 그리는 게 팹리스 설계 = 팹리스 - 머릿속에 그린 걸 만드는 게 파운드리 제조 = 파운드리 - 다 만든 걸 기계에 붙여서 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게 패키징. 설계 & 제조 = IDM(종합반도체업체) 김나영 서울 양정중 사회교사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과교육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제교육 석사, 행동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KEDI), 서울시교육청 등 여러 기관의 경제금융교육 자료개발 및 교육과정 관련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제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체득하는 ‘실험경제반’과 생활 속 법과 경제를 체험하고 연구하는 ‘법과 경제연구’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창의적인 수업방식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금융의 날 대통령표창, 2024년 및 2019년 대한민국경제교육 대상 ‘경제교육단체협의회 회장상’ 등 다수의 경제금융교육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최강의 실험경제반 아이들』 『세계시민이 된 실험경제반 아이들』 『열두살 실험경제반 아이들(공저)』, 『경제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 『법 쫌 아는 10대(공저)』,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오늘부터 머니챌린지』가 있으며 모두 베스트셀러이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경찰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들 유괴를 시도한 20대 남성 3명을 검거했다. 서울서대문경찰서는 4일 범행 차량 추적을 통해 20대 남성 3명을 긴급체포, 이 중 2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차량 추적 과정에서 지난달 30일 신고된 초등학생 약취유인미수 범행 포함 2건의 추가 범행을 확인하고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서울 서대문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남성들이 학생들 유괴 시도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오인신고라 결론 내렸으나, 추가 신고를 접수 받고 범행 차량을 추적하던 중 보도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경찰은 “당시 피해 아동 모친이 알려준 차량과 실제 범행 차량 색상과 차종이 달라 사실관계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신고 차량은 흰색 스타렉스였고, 실제 범해 차량은 쥐색 소렌토”라고 밝혔다. 앞선 사건은 지난달 28일 발생했으며, 해당 초등학교가 지난 2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리면서 언론에 제보됐다. 당시 낯선 남성 두 명은 아이들에게 접근해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에듀 | “왜 저한테만 그러세요?” 줄을 서라는 교사의 말에 초등학생 아이가 눈을 똑바로 뜨고 되묻는다. 순간 교사는 말문이 막힌다. 어른의 지시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풍경, 지금 교실에서 흔히 마주치는 장면이다. 요즘 아이들은 자유를 배운다. 그러나 그 자유는 책임이 빠진 자유다. 교사의 말은 권위가 아니라 선택적 조언이 되고, 규칙은 지켜도 그만, 지키지 않아도 그만인 약속처럼 여겨진다. 훈육을 했다는 이유로 민원이 들어오고, 꾸중은 감정적 대응으로 몰리며, 정당한 지도가 ‘아동학대’로까지 왜곡되기도 한다. 결국 교사는 침묵을 택한다. 그 침묵은 아이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다. 하지만 그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자유에 익숙해진 아이는 갈등 상황에서 늘 자기 기분을 앞세운다. 권리는 강조하면서도,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사과할 줄 모르며, 누구에게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 모습을 우리는 “요즘 아이들이 좀 예민해서 그래요”라는 말로 얼버무린다. 그러나 사실 아이들이 예민해진 것은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훈육 없는 성장, 경계 없는 관계, 감정을 최우선에 둔 교육이 만들어 낸 시대적 산물이다. 아이들은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질서와 책임의 언어를 듣지 못한 채 자라고 있는 것이다. 자유는 분명 소중한 가치다. 그러나 책임을 동반하지 않는 자유는 방종이 되고, 공동체를 해친다. 아이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면, 그 선택에 따른 결과도 함께 감당해야 함을 가르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늘 피해자 위치에 서고, 타인은 가해자로 낙인찍히는 세계에 살게 된다. 그런 세계에서는 교육이 작동할 수 없고, 결국 우리 모두의 미래가 흔들리게 된다. 지금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지식보다 태도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조절할 줄 알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며, 잘못했을 때는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용기.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자기주도성’이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능력이다. 교사의 말이 다시 힘을 가지려면, 사회가 먼저 교사를 신뢰해야 한다. 훈육하는 교사를 존중하고, 규칙을 지키려는 시도를 격려할 때 비로소 학교는 교육의 공간이 된다. 자유는 가르칠 수 있다. 그러나 책임은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그 가르침이 없는 자유는 결코 아이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아이를 진심으로 위한다면, 이제는 그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 태도는 능력이다. 자유는 본능이지만, 책임은 배워야 한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전라·제주권역 디지털튜터 양성센터 레드포인트가 2차 교육생을 모집한다. 레드포인트는 오는 8일까지 2025 디지털튜터를 120여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디지털튜터는 초·중·고교에서 교사를 도와 수업용 디지털 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관리하고,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 격차 해소를 지원하는 전담 인력으로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전국에서 2차 교육생 약 600명을 선발해 양성할 예정이다. 교육·디지털 관련 전공자, 자격증 소지자, 유관 직종 경력자 등이며 디지털 교육에 관심 있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선발된 인원은 무료 교육을 받게 되며 교육 과정은 기본과정(50차시)과 지역특화과정(20차시)으로 구성된다. 기본과정에서는 디지털튜터 직무 및 역할, 디지털 소양, 디지털기기·소프트웨어 관리, 수업 지원 등을 다루고, 특화 과정에서는 지역 학교 인프라 관리 및 AI 연계 에듀테크 실습 등이 진행된다. 전라·제주권역 디지털튜터 양성센터인 레드포인트는 지난 6월 1차 교육생 145명을 모집해 지난 7~8월 교육을 통해 143명의 이수생을 배출했다. 특히 450여명이 지원해 3대 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교육생 만족도 조사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아 교육의 질과 효과성을 입증했다. 레드포인트 관계자는 “디지털 수업 환경이 확대되면서 디지털튜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많은 분이 지원해 미래 교육을 함께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협력과 연대, 사회정서교육의 중요성 과거로부터 기술의 발전은 곧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모습을 더 다채롭고 효율적으로 변화시켜 왔다. 따사롭게 내리쬐는 빛이 있다면 그림자와 어둠 또한 자연스럽게 존재하듯 디지털 사회는 곧 기회와 더불어 새로운 도전과 염려도 함께 생겨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어쩌면 조금은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기술’과 ‘정서’에 대한 논의와 이 두 가지 요소에 대한 연결과 확장 등을 반드시 함께 가져가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접근들이 나타나고 있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연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사회적, 정서적 측면의 내용들은 앞으로의 삶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이자 빠질 수 없는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학생들이 다양한 지식과 디지털 역량을 함양함과 더불어 사회정서 역량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실천하고 있다. 이를 지도하는 방법이나 내용들이 더욱 많이 연구되고 있으며, 사회정서교육(SEL: Social Emotional Learning)이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사회 속에서의 정서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되었다. OECD 2030 학습 나침반에서는 학생들이 주체성을 가지고,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하며 지적, 신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웰빙’을 강조하고 있다. 즉, 앞으로 다양하게 마주하게 되는 기술적, 정서적, 환경 관련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힘을 키우는 것을 중요하고, 이때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닌 주변 사람들과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협력과 연대, 화합과 공존이 강조되다 보니, 최근 교육계에서는 보편적학습설계원리(UDL: Universal Design for Learning)가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다. 이는 모두를 위한 기술, 모두가 함께하는 공감과 정서교육 등 ‘모두’라는 키워드를 교육의 핵심 가치로 삼는 흐름과 연결되며, 정서적 소통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하고 있다. 감정 표현의 어려움, 나 혼자만의 공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그 감정을 온전히 표현하는 것은 성인들도 어려움을 가지는 것처럼 학생들도 감정에 대한 표현이 서툴 때가 많다. 우울,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발생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드러내야 할지 몰라 혼자만의 공간에 가두어 두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답답함이 쌓이고, 때로는 사소한 일에서도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의도치 않은 오해를 낳기도 한다. 그렇다 보니 교육에서의 소통은 단순한 대화 나눔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안전하게 꺼내어 놓을 수 있는 경험과 방법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어야 한다.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때로는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 내 마음을 편하게 꺼내어 보여주기 싫은 학생들을 위한 방편으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 마음 일기’처럼 혼자만의 글로 감정을 기록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이 자신의 기분을 언어로 정리하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또래와 함께 감정을 나누는 디지털 기반 활동을 추가로 제공하여 나의 마음을 알고 친구와 함께 해결책도 찾아보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패들렛(Padlet)이나 협업형 보드 같은 도구를 활용해 ‘오늘 나를 힘들게 한 일’이나 ‘화가 났을 때 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작성해 올려보고, 서로의 경험과 해결 방법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런 활동은 단순한 공감을 넘어, 학생들이 다양한 전략과 방법을 통해 감정을 서로의 다루고, 배워가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혼자만의 공간 속에서 시작된 작은 표현과 시도가 디지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또래와의 대화로 확장되고, ‘안전한 소통의 장 속에서 긍정적인 관계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이 아닐까?’ 디지털 도구는 그 여정을 기록하고 연결하는 도구로서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해소하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AI, 디지털 도구로 소통 확장하기 AI 기반의 활동, 메타버스를 이용한 디지털 교실, 협력과 문제해결을 위한 온라인 미션 등은 학생들이 물리적 제약을 넘어 더 많은 친구와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그 과정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개별적인 지원과 접근이 선행되어야겠지만, 이러한 부분이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느린 학습자나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도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강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특히, 디지털은 실패가 허용되는 공간을 제공할 때가 많다. 그렇다 보니 관계 맺기 과정에서 실수했더라도, 다시 대화를 시도할 기회가 반복적으로 주어진다거나 관련된 활동을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연습과 성공의 경험은 학생들이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또래 관계 속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전에 지도했던 특수교육 대상 학생 중에서 학습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미디어 매체 활용에서는 큰 강점을 가진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못하는 친구’가 아닌 ‘미디어 도구’로, ‘우리 반 동영상을 굉장히 멋지게 만드는 친구’로 통합학급 내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게 되었으며, 이러한 부분을 시작점으로 다양한 대화를 조금씩 확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쉬운 이미지나 이모티콘, 영상 등으로 제작해 제공할 경우 교사도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학생들 또한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내용을 이해하며, 무엇보다 흥미와 재미가 반영된 활동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시도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 즉, 디지털 도구(전자칠판, 스텐바이미, AI활용 제작 콘텐츠 등)를 소통의 디딤돌로 활용하는 것이다. 함께 웃고, 함께 배우는 디지털 사회로 나아가기 결국, 디지털 사회에서의 소통은 기술적 연결을 넘어 정서적 연결을 의미한다.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과 활동’과 ‘디지털 활용 교육’ 등 다채로운 배움 속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혼자가 아니다’라는 경험이다. 학생들이 디지털을 통해 관계의 즐거움과 감정의 나눔을 배워갈 때, 사회정서 측면에서의 역량은 자연스럽게 자라날 것이라 기대한다. 앞으로의 교육이 단순히 디지털 리터러시를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긍정적이고 따뜻한 관계를 발견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나아가길 기대하며, 변화의 흐름 속에서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따뜻한 미래가 펼쳐지길 소망한다. XR메타버스협회 소개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XR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XR·메타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험해 보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분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재를 개발하여 수업에 투입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노하우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업해 기술적 자문과 지원을 받고, 이를 교실 현장에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며, 각종 학회나 박람회 부스를 통해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윤필원= 특수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세상과 조금 더 편하게 연결되고, 낯선 상황 앞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AI와 메타버스, 코딩 등 다양한 도구들을 수업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려는 시도를 이어가며, 디지털이 아이들에게 ‘익숙하고 안전한 경험’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에듀테크, 교육과정, 특수교육, 통합교육, 기초학력 등의 분야에서 컨설턴트와 연수 강사로 활동하며,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방향을 찾는 일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디지털 정보화 분야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여전히 배움이 멈추지 않는 교사로서 일상의 수업 속 작은 변화를 꾸준히 실천해가고 있다. 기술보다 사람, 도구보다 관계를 중심에 두는 교육을 오래도록 지향하고 싶은 교사다. 이메일: whatfeel@naver.com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진보성향 위원들이 국민에게 사과를 표하며 사퇴했다. 또 이들은 국교위원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김성천·이민지·이승재·전은영·장석웅·정대화 국교위원은 4일 “국교위를 더 이상 무책임한 기구로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국교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교위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본연의 책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 ▲내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운영 난맥상이 거듭된 것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것 ▲위원들이 지난 총선에 무더기로 특정 정당에 공천 신청해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어두웠던 것 ▲다수 위원이 극우 편향적 관점을 가진 리박스쿨에 연루된 것에 사과했다. 또 “위원장이 매관매직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후 잠적하듯 사퇴한 상황에 대해 적절한 사과의 말을 찾기 어려운 심정”이라며 “긴급하게 회의를 소집해 긴 시간 토론했지만 아무런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사태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지난 3년 간의 국교위 상황에 대한 평가에는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있었다”며 “그대로 둔다면 다음 3년 역시 지난 3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현 상황을 비극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교위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현 사태에 책임 있는 국교위원 모두의 총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사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22개 단체는 ‘국가교육위원회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국교위정상화대책위)를 꾸리고 “진짜 책임질 자가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교위정상화대책위는 “책임 없는 이들이 나서고, 책임질 자들이 버티는 현실이 지금의 국교위가 보여주는 기형적 구조”라며 “국민은 면피성 형식적 사과나 무관한 위원들의 사퇴를 원하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진짜 책임자들의 사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명한 위원들과 국민의힘 추천위원 3인 즉각 사퇴 ▲책임 없는 위원들의 사퇴 중단 ▲사퇴 위원들이 국교위 정상화 주체될 것 ▲정치로부터 독립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 및 정치적 중립성 회복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들의 사퇴로 국교위에는 김태준·정대화 상임위원과 강은희·강혜련·김건·김주성·남성희·손덕제·양오봉·연취현·유민봉·윤건영·장신호·최은옥 비상임위원 등 14명만 남게 됐다. 국가교육위원회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는 교육희망네트워크, 대학무상화평준화국민운동본부,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국어교사모임, 전국기술공학교사모임, 전국대학노동조합, 전국도덕교사모임, 전국미술교사모임, 전국사회교사모임, 전국역사교사모임, 전국체육교사모임, 전국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총 22개 단체, 가나다순)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