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운칠기삼(運七技三)은 운이 7할이고 노력과 재주가 3할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일은 노력과 재주보다 운에 달렸다는 말이다. 운칠기삼 덕분에 삶이 자유롭고 감사하다. 내가 수고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이뤄지는 세상이라면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 얼마나 더 많이 죽을 둥 살 둥 노력해야할까? 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다. 천만다행이다. 운칠기삼의 의미를 깊게 되새겨보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이 숨겨져 있다. 바라던 일이 이뤄지거나, 주변 상황이 좋아지거나, 열심히 노력한 일이 성공할 때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 행복이 주어졌을 땐 누구나 감사하고 기뻐한다. 그러나 정말 아쉽게도 우리 인생은 바라는 대로 또 노력한 대로 꽃길만 걸을 순 없다. 세상이라는 우주는 그렇게 운행하지 않는다. 행복해져야 감사하는 어린아이 같은 인생엔 답이 없다. 내 수고와 노력보다 더 많은 우주의 기운이 나를 도와주어야 나는 비로소 오늘 하루를 숨 쉬고, 행복을 창출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우주의 기운은 내 주변 사람들이기도 하다. 가족이라는 기운과 친구라는 기운, 직장 동료, 이웃이라는 기운. 더 나아가 동호회 사람들, 우리 고장 사람들, 대한민국 국민, 지구촌 세상 사람들은 모두 나를 도와준 고마운 분들이다. 내가 잘나고 노력해서 오늘의 내가 된 것이 아니고 또 지금 여기 이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내 곁에서 행복의 운을 매일 주는 고마운 분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내가 할 수 있는 3할의 노력을 한다면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새순과 꽃눈을 보는 감사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어느새 매화꽃 벚꽃 피어나듯 세상은 행복 꽃동산으로 펼쳐질 것이 분명하다. 오늘도 운칠기삼(運七技三) 감사로 행복한 하루 보내길 두 손 모아본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아이돌봄서비스 비용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한도는 1인당 연간 200만원이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21일 “육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겠다”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소득세법에서는 근로소득자가 자녀를 위해 지급한 보험료와 의료비, 교육비 등에 대해 일정 부분 종합소득 산출세액에서 공제하는 특별세액공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만 12세 이하 아동을 돌보기 위한 아이돌봄서비스 비용은 세액공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에 백 의원은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공적 돌봄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른 아이돌봄서비스 비용을 세액공제 대상으로 포함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 취학 전 아동 및 초등학생을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비용을 지급한 경우 비용의 30%를 종합소득 산출세액에서 공제한다. 한도는 1명당 연 200만원이며 공제 대상은 아이돌봄지원법에 따른 공식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비용에 한정했다. 백 의원은 “아이돌봄서비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육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공공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구는 7만 1176가구로, 가구당 평균 973시간을 이용했다. 본인 부담금은 평균 200만원이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는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에게 정치적 중립성을 위배하는 발언을 중지할 것이 촉구됐다. 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협의회(사립초중고법인協)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명화 이사장의 발언에 우려를 표하며 반복하지 않기를 요청했다. 윤 이사장은 자신의 SNS에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고 게시했으며, 지난 15일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해서는 “윤석열 정권을 국민을 배신하고 국가를 사유화하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폭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정질서 파괴가 중단될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헌재)는 반드시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립초중고법인協은 윤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이 헌법상 정치적 중립성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들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미성년 학생을 교육하는 학교의 특수성 등을 고려할 때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학교법인 이사장으로서 무분별한 정치적 의사 표현 등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학교법인 이사장이 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정치적 발언을 통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포함한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은 헌법상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충암학원 윤명화 이사장은 교육청 추천을 받아 이사장에 선임됐으며, 충암학원 설립과 전혀 관련이 없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017년부터 충암학원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했으며, 2021년 공영형 사립학교로 지정해 학교법인 임원 정수의 일정 비율 이상을 교육청 추천이사로 선임하도록 강제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조국혁신당이 교육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강경숙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공교육 질을 높이고 평등하게 교육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사교육비 고통을 줄이는 정책과 제도 개혁 등을 내세웠다. 21일 열린 교육개혁특별위원회 발대식 및 특별강연에는 100여명의 인사가 참여한 채로 성황리에 열렸다. 위원장을 맡은 강경숙 의원은 “누구도 소외 없이 일상에서 (교육을) 향유하는 시대를 열기 위함”이라며 “모두를 위한 교육 교육권이 보장되는 나라는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사회권 선진국 지향을 목표로 다섯 가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는 ▲공교육 질을 높이는 노력 ▲평등하게 교육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 노력 ▲국가가 영유아 보육부터 평생교육까지 제공 ▲사교육비 고통을 줄일 정책과 제도 개혁 ▲소외 계층의 교육기회 확대 등을 담았다. 아래는 조국혁신당 교육개혁특별위원회 결의문 전문. 조국혁신당 교육개혁특별위원회는 사회권 선진국을 지향하면서 우리의 아동·청소년들이 살아가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모든 아동·청소년들이 스스로 그리고 더불어 살아갈 힘을 가진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도록 노력한다. 이를 위한 교육 운영은 개인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교육자치와 학교자치를 추구한다. 둘째, 모든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교육의 질이 보장되고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한다. 이를 기반으로 모든 아동·청소년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교육체계와 문화를 만들어 간다. 셋째, 영유아 보육부터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나서서 모든 지역과 계층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교육청과 지자체, 기관과 부서의 경계를 넘어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모든 아동·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희망으로 바꾸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고통을 줄일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교육방법과 내용을 도입하고 학교교육과 대학입시의 동반 개혁을 모색한다. 다섯째,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계층의 교육기회를 확대하면서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연대를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생태전환교육, 노동인권교육, 평화교육, 다문화교육 등 민주시민교육을 추진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2025.3.21.(금) 조국혁신당 교육개혁특별위원회
더에듀 AI 기자 | 영국이 도입한 중등 평가제도 English Baccalaureate(Ebacc)이 교육의 다양성을 제한한다는 문제에 직면, 다양한 학습 능력 평가를 위한 교육과정 마련이 주문되고 있다. 지난 15일 영국의 언론사 The Guardian은 이 같은 문제 의식을 보도했다. Ebacc는 지난 2010년 마이클 고브(Michael Gove) 전 교육부 장관이 도입한 제도로, 학생들이 GCSE(중등 교육 과정 평가)에서 영어, 수학, 과학, 외국어, 인문학(역사 또는 지리) 과목을 이수하도록 권장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이 과정이 직업 교육과 예술 과목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작용해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교사 협회가 이 제도에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사라 코언(Sarah Cohen) 교사(잉글랜드 교사 연합(NASUWT))은 “Ebacc는 학습자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제도”라며 “모든 학생이 동일한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은 창의성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교육과정과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나단 스미스(Jonathan Smith) 공립학교 교사는 “Ebacc가 직업 교육 및 예술 과목을 소외시키면서 학생들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며 “학생 개개인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런던에 위치한 한 중학교 10학년 학생인 엠마 토마스(Emma Thomas)는 “Ebacc는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예술과 기술 관련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불필요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11학년 학생 제임스 월터스(James Walters)는 “Ebacc는 학문적 성취를 위해 필요한 과목을 포함하고 있어서 유용하다”고 밝혔다. Ebacc는 교육의 기본 틀을 제공하는 제도로 평가받지만,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학습 기준을 강요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한 이견이 나오는 것. 베키 프랜시스(Becky Francis) 교수도 “Ebacc는 과학, 외국어 등 특정 과목을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구조화해 직업 교육과 예술 교육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리는 학생들이 다양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연한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 직업 교육과 예술 과목 역시 중요한 학습 영역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병원 진료 등 급한 일이 생겼거나 밀린 집안일을 해야 할 때 1시간 단위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이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된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기존 어린이집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주중 낮 시간대에 시간 단위로(월 60시간 한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보육 서비스로 취학 전 모든 보육 연령대(6개월∼7세 이하)의 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부터 8개 어린이집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3177건, 1만 3009시간의 이용실적을 기록했으며,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95%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에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9개 어린이집을 추가로 지정해 17곳으로 확대하고, 연내 25개 전 자치구별 1곳으 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4월부터 신규로 운영하는 9곳은 ▲중구 신당동어린이집 ▲용산구 효창어린이집 ▲강북구 꿈나무어린이집 ▲노원구 향기어린이집 ▲서대문구 마미어린이집 ▲양천구 홍익어린이집 ▲ 강서구 구립숲속나라어린이집 ▲구로구 새날어린이집 ▲동작구 구립고은어린이집이다. 신규 운영 어린이집은 다음 달 1일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이달 21일부터 서울시보육포털에서 예약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시간당 2000원이다. 서울시는 또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처음 이용하는 아동을 위해 4월 한 달간 2시간 무료 이용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료이용권은 예약사이트인 서울시보육포털, 키즈노트앱, 탄생응원서울 SNS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육아는 부모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지원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체감도 높은 보육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전북교육청이 전북에듀페이 집중신청 기간을 2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입학지원금 집중신청 기간은 25~28일, 학습 및 진로 지원비 집중신청 기간은 4월 1~15일이다. 신청자 동시 접속으로 인한 신청시스템 과부하 방지를 위해 지역별로 신청 기간이 달리 운영된다. 전북에듀페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교육비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학년에 따라 입학지원금이나 학습지원비, 진로지원비 등으로 지급된다. 입학지원금은 초‧중‧고 1학년, 특수학교 해당 학년 과정 신입생이 지원 대상으로, 교육청 누리집 내 전북에듀페이 입학지원금 신청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학교에서 학부모(보호자) 신청 계좌로 지급한다. 학습지원비와 진로지원비는 1학년을 제외한 학생들이 지원 대상으로 전북에듀페이앱 또는 학습 및 진로지원비 신청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학습지원비와 진로지원비는 전북에듀페이카드(바우처카드)에 바우처로 지급된다. 전북에듀페이카드는 학습지원비와 진로지원비를 바우처로 지급하기 위한 전북교육청 특화카드로, 온라인(비대면)과 전북은행 영업점에서 발급할 수 있다. 이미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새로 발급하지 않고 기존 카드를 활용하면 된다. 집중신청 기간 중에는 토·일요일에도 전북에듀페이 콜센터를 운영한다. 전북은행 전용콜센터 운영은 물론 ▲일부 영업점 연장 운영(18시까지) ▲토요일 운영(일부 영업점/12~16시) ▲임시영업소(장수, 임실 지역) 운영 등을 통해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집중신청 기간을 놓쳤더라도 11월 2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시스템 접속 방법 및 지역별 신청 일자는 전북교육청에서 학교를 통해 배부한 학부모 안내장과 전북에듀페이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서거석 교육감은 “전북에듀페이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과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설계,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두루두루 전북교육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며 “가급적 집중 신청기간 내에 신청해 학생들이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에듀ㅣ출산율 하락으로 줄어드는 학생 수는 배움의 장인 학교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교육활동에 큰 장애물로 등장했다. 관계를 통한 상호작용 등 사회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본격적 시기이지만 제반 환경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 반대로 기술은 큰 발전을 이루고 있어 전세계 어디에서든 직관적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실을 완벽하게 구현해 주는 가상현실은 분리된 공간을 초월하게 해주어 직접적 관계 경험 환경이 축소된 현실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 교육 현장의 흐름은 그 어느 시대에 비할 수 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ChatGPT의 등장과 함께 각종 AI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플랫폼이 우후죽순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도 역시 다양한 AI 도구가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코로나 팬데믹과 ChatGPT의 등장 사이에도 분명히 열풍을 일으켰다가 사라진 교육현장의 주요 소재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메타버스(Metaverse)이다. 빨라도 너무 빠르다. 아무리 한때의 유행으로 끝나는 것이 많다고 해도 메타버스의 경우는 해도 너무한다. 이렇게 빨리 잊히다니 무슨 잘못이라도 있었을까? 하지만 필자는 다른 관점에서 이렇게 묻고 싶다. “메타버스, 사실은 아직은 시작도 안 한 게 아닐까?” 소위 게더타운, ZEP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메타버스는 접근성과 쉬운 소비성을 갖고는 있었지만, 메타버스의 특징을 온전히 담아내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현실과의 상호작용과 관계성을 고려해 봤을 때, 교실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위의 도구들은 사실은 ‘게이미피케이션’ 교육 활동에 가깝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위의 도구들이 메타버스가 ‘아니다’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만 이들과 메타버스를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교육 현장에서 특히 유행했던 위의 도구들을 제외하고 또 메타버스 교육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어떠한 사례가 있을 수 있을까? 필자가 진행한 수업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해 볼까 한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에서는 중학년과 고학년을 거치며 점차 그 학습의 범위가 확장되어 간다. 이를테면 제일 먼저 마을, 그 다음에 우리 고장, 그리고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로 확장되어 간다. 학생들은 이러한 학습의 범위에 따라 점차 자신의 주변에서부터 세계로까지 인식을 확장해 나가게 되는데 그 첫 번째 시작이 바로 3학년의 ‘우리 고장의 환경과 생활 모습’이다. 특이한 점은 이 단원에는 ‘지역화 교과서’라는 교재가 있고 우리나라 여러 지역의 학생들은 이 ‘지역화 교과서’를 통해 각기 다른 내용을 학습하게 된다. 즉, 자신이 사는 곳과 관련된 교과서를 통해 학습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여러 고장의 모습이 모두 다르므로 이러한 시스템은 올바른 것이라 볼 수 있다. 지역화 교재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현지의 교사 및 공공기관 등이 함께 편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지역의 모습을 담은 자료를 통해 지역의 모습을 특색있게 다루고 있다. 만약 이렇게 훌륭한 교과서 삽화와 사진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실물로 볼 수 있다면 어떨까? 단순히 교과서 속 평면에 담긴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로 교과서의 장면을 볼 수 있다면 당연히 학생들의 학습 효과는 훨씬 뛰어날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실제 풍경을 보고 싶다고 하여 교사가 학생들을 이끌고 나가기에는 너무도 많은 제약이 교실을 둘러싸고 있다. 이때 만약 교실 속 학생의 입장에서 큰 비용의 소모와 별다른 시간 투자 없이 실제 풍경을 본 것과 같은 효과를 최대한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사용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설령 실제 써보지 않더라도 그러한 수업을 진행한 사례가 있다면 한 번쯤 관심 갖지 않을 리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는 지역화 교재에 실린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여 360°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물론 360° 풍경 사진만을 위해서 해당 지역에 일일이 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지역화 교재의 집필을 위해 어차피 사진을 찍거나 사진을 구해야 할 일이 있으니 그러한 김에 360° 카메라를 지참하여 해당 장소의 사진을 찍는 것이다. 그렇게 찍은 사진을 코스페이시스나 유튜브360° 등의 플랫폼을 통해 장소로 구성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직접 찍은 360° 사진을 공간처럼 구성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 많으니 손에 익거나 접근성이 쉬운 플랫폼을 사용하면 된다. 필자는 코스페이시스를 사용하여 구성했는데 이는 해당 플랫폼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었기 때문이다. ① 360° 사진을 사용하여 누구나 가상의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 가능하다. ② 공간에 NPC 등을 배치하고 코드를 작성하여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360° 사진을 소스로 제공하고 학생들은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공간을 연결하여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보는 수업을 구상했다. 코스페이시스에서 가상의 VR 세계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제작할 수 있다. 하나는 자체 라이브러리에서 제공되는 소스와 맵을 활용하여 가상의 세계를 꾸미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로 찍은 360° 사진을 이용하여 공간을 만드는 방식인데 우리 학생들은 두 가지 방법을 모두 활용해 가상의 VR 공간을 만들어 나갔다. 학생들이 만든 공간은 크게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나뉘어 있었다. ① 우리 지역사회를 소개하는 가상세계 공간. NPC와 상호작용하며 퀴즈 등을 풀 수 있음 ② 360° 사진을 활용하여 실제 장소처럼 꾸며진 공간. 퀴즈를 풀면 이동해 올 수 있음.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을 학생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더 나아가 다른 지역의 학생들 또한 기회가 되면 해당 페이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글사이트 도구를 활용해 온라인 갤러리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공간을 갤러리처럼 소개하고, 다른 친구들의 공간까지 놀러가 볼 수 있는 온라인 놀이터를 얻게 되었다. 그렇게 학생들은 교실의 벽을 허물고 현장을 직접 체험한 것처럼 해당 장소를 학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록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실제로 가보는 것과 천지차이 일지라도 평면의 사진 또는 삽화보다는 훨씬 더 학생들에게 몰입과 학습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안구 간 거리 조정이 안 되는 VR 도구의 경우 학생들의 사용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이나 가상의 공간을 제작하여 학생들이 가보려면 사전에 제작된 자료가 있어야 한다는 등 아직은 현실적인 제약이 크게 가로막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AI를 전면에 내세운 과학 기술의 발전 속도를 봤을 때는 그렇게 먼 미래도 아닐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그 의미조차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은 메타버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실체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낼 때마다 세간이 떠들썩 한 것을 보면 그 영향력조차 부정할 수는 없어 보인다. 먼저 떠나보낸 가족을 VR 기술을 통해 구현하여 만남을 갖게 해주는 어느 TV 프로그램처럼, 미래의 우리 학생들은 교실에서 과거의 위인들을 만나보기도 하고 떠나고 싶은 장소를 마음껏 떠나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그러한 장소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한의표 = 현직 초등교사이자 XR메타버스교사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 현장의 트렌드 변화에 관심이 많아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탐구하여 교실에 적용하는데 관심이 많다. 컴퓨팅사고력을 키우고자 했던 SW 교육시절부터 AI 가 범람한 현시대의 AI 코스웨어까지 디지털 교육 분야에서는 접해보지 않은 기술 및 특색 교육 활동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 1급 정교사 자격연수 및 교감 자격연수의 메타버스 강의를 비롯, NHN 강의, Google Korea 강의 외 다수의 강의 활동에 참여해 왔다. 저서로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메타버스, 게더타운&이프랜드 외 4권이 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와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20일 학교 주변 안전·재해정보와 학교 건물의 노후 정보 등을 안내하는 ‘교육시설통합정보망’을 개통·시범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시설통합정보망’은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되는 학교시설 안전 및 유지관리를 위한 업무자용 시스템으로, 2023년 12월 구축 완료되어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 중에 있다. 통합정보망은 유·초·중·고·대학·평생교육 시설 등 교육기관(약 2만 1200개)의 교육시설 현황 및 안전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한다. 가장 큰 특징은 학교 주변의 안전과 재난정보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학교 인근 경찰서·소방서·병원·재난대피시설 등 생활안전 정보와 지진·침수·산사태 등 재해정보와 학교 주변의 안전 및 재해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학교 건물의 노후도를 데이터로 지수화한 정보도 제공한다. 기존의 건축 연도였던 노후도 기준을 학교시설성능지수(SFCI)로 변경해 과학적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라 학교시설을 개선할 수 있다. SFCI는 방수나 창호, 화장실, 냉난방기 등의 시설성능을 노후도에 따라 표현한 지수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학교 간 교육시설의 격차를 완화하고 예산 편성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통합정보망은 태풍·호우·강풍·폭설·한파 등 기상특보 발령 시, 학교시설 업무담당자 및 교육청 재난업무 담당자에게 재난 알림과 시설물 안전관리 요령을 발송해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교육부는 학교 주변 안전·재해정보와 학교 건물의 노후 정보를 학생·학부모 등 국민 누구나 손쉽게 볼 수 있도록 ‘대국민 포털사이트’를 구축하여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박성민 기획조정실장은 “통합정보망을 통해 학교 시설 안전정보를 공개해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노후시설을 과학적인 기준에 따라 개선해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정부가 대학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1조 77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입학정원을 줄이는 대학에도 추가로 재정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학 혁신지원사업’,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국립대학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실행하고 자체 역량을 강화해 스스로 지속 혁신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올해 대학 혁신지원사업 대상 138개교에 7955억원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대상 118개교에 5555억원을 지원한다. 국립대학육성사업 대상 국립대 37개교에는 4243억원 등 1조 7753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공자율선택제 등 학생 전공선택권 확대, 학사구조 유연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등 이른바 ‘교육혁신 선도 대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평가 산식에서 재학생 충원율 가중치를 전년 대비 1.5배로 늘리고, 대학 성과평가 시 등급 간 차등을 강화한다. 지난해 등급별 가중치(S등급 1.6, A등급 1.3, B등급 1.0, C등급 0.7)는 올해 ‘S등급 2.0, A등급 1.5, B등급 1.0, C등급 0.5’로 변경된다. 아울러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적정규모화 노력을 하는 경우 학사 운영이나 학생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일반대학에 300억원, 전문대학에는 21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통합한 국립대학에도 안정적 운영을 위해 통합 후 4년간 사업비를 더 지원한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 개편과 학령인구 감소로 다양한 역량을 지닌 창의‧융합 인재가 요구되고 있다”며 “대학이 과감한 교육혁신을 통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인재 양성의 중심이 되도록 교육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