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인문학적 감수성이 타 분야에 비해 다소 풍부한 필자는 소위 기계치에 가깝다.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도 부족하지만, 기계 앞에서는 저절로 어깨가 움츠러든다. 1990년대 컴퓨터가 점차 확산되어 가던 시절, 필자는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작성한 연구보고서를 제대로 저장하지 않아 거의 날려버린 적이 있었다. 통곡에 가까운 울부짖음 속에서 어리석음을 질책했지만, 당시 컴맹으로서는 의욕만 앞섰지 제대로 기본을 익히지 않고 독수리타법으로 힘들게 작성한 결과물의 상실에만 크게 연연해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컴퓨터 문서 작업에 대한 관심과 배움을 통해 그리고 사라진 보고서를 상기하며 재작성한 것이 그해 지역 연구대회에서 1등급을 받는 기적을 이루어냈다. ‘전화위복’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하는 것이리라. 소중한 것을 잃은 것이 자극제가 되어 연구대회에서 의외의 성과를 얻으며 한 가지 소중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바로 잃음과 얻음은 성장과의 긴밀한 함수(函數) 관계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꿈, 사람, 기회, 시간과 같이 무언가를 잃는다. 그리고 상실을 삶의 실패로 단정 짓는다. 그러나 세상사에서 잃음과 얻음은 종종 깊은 함수 관계로 얽혀 있다. 무엇인가를 잃었기에 비로소 얻게 되는 삶의 역설이 있다. 이것을 알기까지 그 고통을 한 마디로 쉽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분명 이는 세상의 원리로 일반화해도 될 만큼 가치가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스티븐 호킹이다. 그는 21세에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2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육체는 점점 무너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점부터 그의 정신은 우주만큼이나 넓어졌다. “나는 병으로 인해 내 두뇌를 갈고닦는데 더 집중하게 되었다”고 그는 자서전에서 말했다. 결국 그는 ‘시간의 역사’(1988)를 통해 전 세계인의 사고를 바꿨고, 과학 대중화의 상징이 되었다. 호킹의 사례는 명확한 함수관계를 보여준다. 신체의 잃음 → 사유의 깊이 얻음 → 학문적 성취 얻음이 그것이다. 그가 건강했더라면, 그렇게까지 깊은 통찰을 갖게 되었을까? 우리는 불행의 마디 마디에서 비로소 삶의 진폭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문학에서도 이 주제는 반복된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1947)는 도시 전체가 전염병으로 봉쇄되며 시민들이 많은 것을 잃는 이야기다. 생명, 자유, 일상의 평온, 하지만 ‘잃음’의 끝에서 등장인물들은 공감과 책임, 공동체 의식을 얻게 된다. 특히 리외 의사는 “나는 이 도시를 사랑하기 때문에 남는다”고 말하며, 개인의 행복보다 더 큰 가치를 향해 나아간다. 고통을 통해 연대의 윤리가 탄생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교육적으로 깊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대부분 ‘잃지 말라’는 교육을 해왔다. 즉, 실수하지 말고, 점수를 깎아 먹지 말고,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이다. ‘그러나 진정한 교육은 잃음이 있음으로써 얻음의 가능성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지 않은가?’ 이는 실패를 딛고 일어선 수많은 사람들의 성공 사례가 입증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는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Stumbling on Happiness, 2006)에서 인간은 예상보다 더 큰 회복력(resilience)을 지닌다고 말한다. 실직, 이혼, 심지어 중증 장애 이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본래의 행복 수준을 회복하거나 더 나은 통찰을 갖게 된다는 연구를 다수 인용했다. 이는 잃음이 끝이 아님을 뒷받침하는 실천적 증거라 할 수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종종 ‘결핍(결여)’을 피해야 할 ‘결함(실패)’으로 여긴다. 그러나 오히려 결핍이 창의성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기 쉽다. 빈 교실에서 상상력은 피어난다. 실패한 실험에서 질문은 움튼다. 좌절한 학생에게서 오히려 가장 깊은 성찰이 나온다. 이는 희귀한 일화에 그치지 않는다. 어쩌면 일반화할 정도로 자주 목격하게 된다. 교육적으로 가장 널리 인용되는 일화가 있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명할 때의 일화이다. 그는 당시 어린아이들에게 유행하던 부스럼을 연구하다가 실수로 세균을 배양하는 접시 뚜껑을 닫지 않고 퇴근했다. 다음 날 출근해 보니 접시 안에 잔뜩 배양돼 있어야 할 세균은 다 죽어 없었고 뚜껑이 열린 접시에 푸른색 곰팡이가 생겼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는 푸른곰팡이 연구를 하여 인류의 기적 같은 치료제인 페니실린을 발견했고 노벨상을 받았다. 결국 접시 뚜껑을 닫지 않은 한순간의 실수가 큰 성공을 거둔 결정적인 단서가 된 것이다. 어느 교육 사례 발표에서 알려진 한 아이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부모의 이혼으로 깊은 상실감에 빠졌던 한 중학생은 처음엔 매사 무기력했고 성적도 바닥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문학 수업에서 ‘어린 왕자’를 읽고 나서 변화가 시작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라는 문장을 보고 그는 자신의 아픔을 글로 옮기기 시작했다. 몇 달 뒤, 그는 학교 문예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현재는 전문 상담사가 되기 위해 공부 중이다. 이는 자신의 상실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소중한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잃음’은 단절이 아니라 다른 차원의 ‘얻음’으로 가는 문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함수관계는 때로는 시간차를 두고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잃는 즉시 얻는 것은 드물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알게 된다. 그것은 단순한 손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이다. 교육이 해야 할 큰 역할은 바로 이 함수관계를 인식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실패했을 때, 실수했을 때, 좌절했을 때’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줘야 한다. “지금 너는 잃은 것이 아니라, 얻을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야~”라고 말이다. 그 말 한마디가 학생의 인생에 울림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잃음 속에서 다시 일어서고 성장했으며 결국 귀중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에듀 | 격동의 코로나19 시기를 지나 2025년, 교육은 새로운 변곡점 앞에 서 있다. 팬데믹의 혼란은 잠잠해지고 일상 회복이 된지 오래이지만, 이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혁신 등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교육 현장을 흔들고 있다. 교실에서는 교육의 변화를 모색하며 학생 중심의 다양한 활동이 시도되며 새로운 가능성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즐거움과 몰입이 단순한 ‘경험’에 머물지 않고 ‘앎의 의미와 가치’를 깊이 ‘성찰’하고 ‘성장’하는 기회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교육의 위기는 단순히 기술적 변화나 활동 방식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는다. 교권 침해와 교사의 사기 저하, 학급이나 가정 중심의 좁은 이해에 매몰된 의사결정은 교육 본연의 목적을 약화하며, 학습 중심으로 치우친 교육은 학생이 세계와 공동체 속에서 성장하고 시민으로서 책임 있는 존재로 서는 과정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것은 관계와 공감이다. 사회정서학습(SEL)의 선구자인 제임스 코머(James Comer)는 “의미 있는 학습은 의미 있는 관계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강조하며, 좋은 관계 없이 좋은 가르침도 존재할 수 없음을 지적했다. 좁은 범위에 공감이 머물 경우, 내가 속한 작은 집단 중심으로 작동하며 타 집단을 배제하거나 적대시하는 정서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교육은 학생과 교사 간 신뢰와 애착 그리고 서로 다른 존재와 경험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넓은 차원의 공감을 전제로 해야 한다. 이러한 확장된 공감은 단순한 정서적 반응을 넘어 민주사회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교육의 기반이 된다. 오늘날 교육이라는 언어는 지난 수십여년 동안 ‘학습’으로 대체되어 왔다. 거트비에스타는 교육을 단순히 학습과 동일시한다면 세계에 대한 이해, 공동체적 성숙, 시민으로서의 성장을 놓치게 된다고 지적한다. 한나 아렌트는 교육의 본질을 ‘탄생성’과 ‘세계성’에서 찾으며, 교육을 ‘세상을 사랑하게 하는 일’로 정의했다. 새로운 세대는 언제나 ‘새롭게 태어난 자들’로서 기존 세계에 들어오며, 교사는 이들에게 세계를 열어 보여줄 책임을 가진다고 했다.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나 흥미 위주의 활동이 아니라, ‘깊이 있는 학습’과 ‘의미 있는 관계’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식을 전수하는 행위이다. 그는 또 ‘전기가오리의 비유’를 들어 교사의 역할과 사유의 중요성을 설명하였다. 전기가오리는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포식자나 주변 생물을 마비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전기가오리가 스스로 마비되면서 주변에 영향을 미치듯, 교사도 자신의 사유와 당혹감, 고민을 학생들에게 드러내어 학생들을 자연스럽게 사고의 장으로 초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질문, 고민’을 학생 앞에서 보여주고 학생들은 교사가 제공한 사유의 장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의미를 만들어가는 능력을 배우게 된다. 학습은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세계와 씨름하고 의미를 창조하는 경험으로 확장된다. 깊이 있는 학습과 의미 있는 교육적 관계는 결국 교사의 사유와 자기 표현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축적하는 단순한 학습과 달리, 학생들이 가치를 포함한 배움을 삶과 연결하며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중요한 행위이다. 그렇기에 교사가 어떤 태도로 학생 앞에 설 것인가라는 질문은 결코 피할 수 없다. 결국 교육의 핵심은 깊이 있는 가르침과 배움, 관계 회복, 그리고 더 큰 공동체에 대한 공감을 통한 시민성 함양에 있다. 학생들이 자신을 더 큰 세계 속에서 발견하고, 지식을 삶 속에서 활용하며, 좁은 공동체를 넘어 시민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가르침’이 회복될 때, 교육은 비로소 미래 세대를 세계와 연결하고, 새로운 시민으로 길러내는 힘을 갖게 된다. 이러한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며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그리고 교사와 학생, 더 나아가 학교 공동체 전체가 함께 성장하며 서로의 세계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힘을 키워나갈 때, 교육은 진정한 사회적 변화를 만드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국 23만여 초중고 학급 중 ‘구글 클래스룸’을 사용하는 학급이 16%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학습 등 예민 개인정보들의 해외 유출 우려와 함께 국산 서비스 적극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아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3만 369개 초중고 학급 중 구글 클래스룸을 사용하는 학급은 3만 6603개로 15.8%를 기록했다. 학교급 활용 비율은 초등학교가 3.9%에 불과했으나 중학교 25.4%, 고등학교 28.7%로 학교급이 높아질 수록 활용 비율도 높아졌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1만 3200개 학급 중 5900개 학급으로 44.7%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제주(36.4%), 인천(31.6%), 전북(24.3%), 대전(21.9%), 충남(21,7%)이 뒤를 이었다. 구글 클래스룸은 학습관리시스템(LMS)으로 온라인으로 학생들의 학습 관리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수업 진도 추적·공지사항·출석체크·과제제출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구글 클래스룸은 미국 기업인 구글 사의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정보는 구글 서버에 저장된다. 김민전 의원은 “학생들의 데이터가 광고·마케팅·상업적 목적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다”며 “향후 개인정보 유출·교육 주권 침해·유료화 전환 시 비용 문제 등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도 구글 클래스룸과 같은 학습관리시스템이 존재하나 콘텐츠 부족과 접속 오류 등으로 현장으로부터 외면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기·부산·충북·충남·전남·경남 등 6개 시도교육청이 자체 학습관리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들이 최근 3년간 투입한 예산은 528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부산·충남·전남 교육청의 경우 구글 클래스룸 사용 학급 비율이 20~40%로 평균을 상회했다. 김 의원은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가 해외 기업 서버에 저장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부가 국산 LMS의 품질 제고와 통합 LMS 서비스의 제공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최근 5년간 국립대병원에서 1400건의 감염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병원이 최다를 기록했으며 혈류감염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올 8월까지 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원내 감염사고는 140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2020년 199건, 2021년 253건, 2022년 294건, 2023년 303건, 2024년 241건 발생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110건이 보고됐다. 병원별로는 서울대병원이 2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상대병원 204건, 충남대병원 192건, 부산대병원 179건, 충북대병원 171건 등의 순이었다. 감염 유형은 혈류감염이 769건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요로감염 411건, 폐렴 220건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정복 의원은 “감염사고는 환자의 추가 피해를 초래할 뿐 아니라 병원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국립대병원에 필요한 감염관리 인력과 장비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에듀 AI 기자 | 미국에서 이른바 ‘읽기 전쟁’은 파닉스(phonics)의 승리로 정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0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이 같이 보도하며, 미국 내에서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 관찰되는 뚜렷한 흐름을 포착한 것이며, 읽기 교육의 패러다임이 철저히 ‘기초 해독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 미시시피, 콜로라도 등에서 나타나는 교육 실천 변화는 과거 ‘전체 언어 접근법’(whole language approach) 또는 ‘균형 잡힌 문해 교육’(balanced literacy)을 주류로 삼았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라고 평했다. 이른바 ‘읽기 전쟁’은 1980년대 이래로 미국 내에서 지속되어 온 교육철학의 대립으로 ‘전체 언어 접근법’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문맥을 통해 언어를 익힌다고 믿고, 이야기책 중심의 읽기 교육을 강조해 왔다. 반면, ‘파닉스’는 문자와 소리의 체계적인 연결 학습을 통해 해독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미시시피주는 파닉스 중심의 커리큘럼을 전면 도입한 이후 초등 4학년 학생들의 읽기 평가에서 전국 상위권으로 도약, ‘문해력 기적’이라는 별칭까지 붙으며 타주 교육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파닉스를 공식적으로 교육지침에 포함하며 유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교사들도 효과성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2학년을 가르치는 레티시아 고메즈(Leticia Gomez) 교사는 “아이들에게 그림책만 읽히던 시절엔 어떤 학생들은 끝까지 알파벳 소리를 몰랐다”면서 “파닉스를 도입한 뒤엔 모든 학생이 글자를 스스로 해독해 내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야 진정한 ‘읽기의 기초’가 무엇인지 교실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연구자들 역시 이러한 변화를 반기고 있다. 브라운대학교 교육학 교수 데보라 벤츠(Deborah Bentz)는 “오랫동안 감성 중심, 이야기 중심으로 포장된 접근법들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아동이 읽기를 어려워했다”며 “파닉스는 단순하고 명확하게 읽기의 도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장 보편적인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 흔히들 말한다. 중년이 되면 얼굴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이는 단순히 외모나 젊음을 유지하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살아온 인생의 깊이와 태도가 얼굴에 드러나야 한다는 의미이다. 중년의 얼굴은 그 사람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하나의 풍경이다. 요즘 세대가 자주 쓰는 말 중 하나가 ‘바이브’이다. 단어는 영어에서 왔지만, 그 의미는 꽤 철학적이다. ‘바이브’란 단순한 분위기를 넘어서, 그 사람이 풍기는 전체적인 느낌, 말투, 태도 그리고 삶의 결이 녹아든 총체적 인상을 뜻한다. 중년 교사의 바이브란, 단지 교단에 서 있는 모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살아온 시간, 겪어온 경험, 품어온 가치관이 교실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이다. 한 사람의 바이브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시간 동안 쌓여온 삶의 흔적’이다. 어떤 가정에서 자랐는지, 어떤 부모를 만났는지,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이 모든 것이 그 사람의 언행과 태도에 스며든다. 교사라는 직업은 특히 그러하다. 아이들은 교사의 말보다 태도를 먼저 읽고, 지식보다 인격을 먼저 느낀다. 그래서 중년 교사의 바이브는 단순한 ‘경력’이 아니라, ‘품격’이다. 중년이 된다는 것은 단지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함을 갖추는 것이다. 교사로서, 인간으로서, 타인을 대하는 존중과 배려를 몸에 익히고, 겸손과 여유를 삶의 기본 태도로 삼는 것. 그것이 진정한 중년의 바이브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마주할 때, 동료 교사들과 대화할 때, 학부모와 소통할 때 중년 교사의 바이브는 말없이 많은 것을 전한다. 그것은 지식의 깊이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며, 아이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결국 교육이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사람을 키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더에듀 | 만약 당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갑자기 쓰러졌을 때, 생명을 지켜줄 보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면 어떨까.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의 유일한 의료전문가인 보건교사가 교실수업에 나가며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보건실이 비어가고 있다. 법의 왜곡된 해석과 행정 편의주의가 만든 ‘안전 공백’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 <더에듀>는 <전국보건교사노동조합>의 이야기를 통해 닫힌 보건실 문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고, 무너진 학교 안전 시스템의 근본 원인을 살펴본다. 더 이상 2023년 대전에서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해답을 찾아간다. 우리 아이는 오늘, 학교에서 정말 안전할까. 보건교사의 이중고: 분신술이 필요해! 57학급, 1800명이 넘는 거대한 학교. 매일 100명이 넘는 학생이 오가는 보건실은 그야말로 ‘전쟁터’이다. 야전 병원처럼 항상 북적이는 보건실에 대한 대안으로 번호표 제공, 보건실 밖 대기를 제안하는 교사들이 있었지만, 이는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 일반교사들은 알지 못한다. 아이들은 본인의 상태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기에 보건실에 들어서는 아이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하고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처치도 진행해야 한다. 이곳을 나 홀로 근무했던 보건교사 A는 학생 뇌출혈이나 안전에 관한 기사가 뉴스에 나올 때마다 체육 시간에 넘어진 한 학생의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된다. 겉보기엔 아무 이상 없어 보였지만, 신체 사정(査定) 중 농구 경기 중 슛을 쏘고 뒤로 넘어져 순간적으로 기억이 끊겼다는 학생의 말에 A 보건교사는 직감적으로 위험을 느꼈다. 학생에 대해 동공반사, 운동 기능, 감각 기능, 인지 기능, 두통이나 어지럼증 여부, 근력 저하, 이중 시야, 발음, 기억력 감퇴 등을 평가했지만 특별한 증상이나 외상이 없었다. 아이는 괜찮다고 다음 시간 수업 참여를 원하여 보건실에 잡아 두고만 있을 순 없었다. 다행히 매일 2시간씩 있는 보건수업을 막 마친 상태였기에 담임교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관찰을 부탁했다. 15분 후 걱정하던 전화가 걸려왔다. “똑똑한 아이가 엉뚱한 대답을 해요.” 보건실에 재방문한 아이는 몇 가지 검사에서 이상반응이 확인됐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한 결과 미세한 뇌출혈이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다음시간에 보건수업이 있었다면 대기하는 십 수명의 아이들과 수업시간에 쫒겨 충분한 사정과 인계가 부족했을 테고, 그 아이는 어떻게 됐을지 모릅니다.” A 보건교사는 그날의 상황을 ‘모든 운을 다 쓴 기분’이라고 회상했다. 보건교사에게 아이들이 자주하는 질문이 있다. “선생님 학교에서 가장 위급했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체육시간 안와(眼窩)에 투포환 공을 맞은 아이? 학교시설물 추락으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 넘어져 복합골절이 있었던 아이? 유리문을 발로차서 다리에 다량 출혈이 있던 아이? 급식 먹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작한 아이? 수도 없이 많은 사례가 생각나지만, 정말 위험한 것은 위의 사례처럼 잠재된 문제이다. 피가 흐르고 부어오르는 외상은 발견도 쉽고 응급처치나 병원까지의 후송도 비교적 순조롭다. 그러나 A교사의 경험처럼 전문성과 세심한 관찰을 요하는 경우가 문제가 된다. 연속성 있고 세심하게 파악하고 관찰할 충분한 시간. 이것의 중요성을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다. 보건교사는 단순히 아픈 학생을 돌보는 역할을 넘어, 교육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하지만 이를 교실 수업 중심으로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딜레마’로 작용한다.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보건교사 B의 사례는 이러한 구조적 모순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수업 중이던 교실에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이가 발작을 시작했다는 다급한 연락이었죠.” 중증 발달장애 학생들과 보건수업을 진행 중이던 B보건교사는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지만, 특수보조 인력도 없이 진행되던 보건수업이었고, 학생 중 절반이 한시라도 눈을 떼기 어려운 행동특성을 지녔기에 남겨진 아이들의 안전문제로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다. 사실 이 시간은 이름만 수업일 뿐 교과교사의 시수를 경감해주기 위한 ‘돌봄’ 그 자체였다. 가까스로 다른 교사들에게 수업중인 반 학생 관리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뒤 응급 상황이 발생한 교실로 향했다. 전신경련 중인 학생의 상황을 컨트롤하고 경련 시간을 체크하던 중 또 다른 전화가 걸려왔다. 또 다른 뇌전증 학생이 발작을 시작했다는 연락이었다. “순간,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한 명뿐인 나는 동시에 두 곳에 아니 세 곳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B씨는 한 명의 응급 상황을 처치하면서도, 전화 너머의 또 다른 위급 상황에 대한 조언을 동시에 해야 했다. 이처럼 한정된 인력으로 비슷하게 발생하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보건교사들에게 일상적인 고통이다. 고독한 판단, 그리고 시스템의 부재 보건교사들의 이러한 고충은 단순히 개인적인 어려움이 아니다. 이는 ‘책임의 분산이 불가능한 구조적 결함’이라는 시스템적 문제에 기인한다. 응급상황은 예고되지 않는다. 그러나 혹자들은 보건교사의 수업 진행 중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수업을 중단하고 달려가면 된다고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수업을 진행하는 보건교사는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휴대폰을 올려놓고 수업하고 있다. 그러나 교실에 남겨진 학생들과 대비 없이 달려간 응급 상황을 판단하고 처치하는 것은 안전에 구멍을 만들어 낸다. 또한 다발적 응급 상황 발생 시 ‘누구를 먼저,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처치할지 홀로 판단해야 한다. 한정된 정보와 시간 속에서 내려지는 그 판단의 무게는 오롯이 보건교사 한 명의 몫이다. B 보건교사는 이 사건 이후 ‘학교보건법 제15 조의2(질병이나 장애로 인하여 특별히 관리ㆍ보호가 필요한 학생을 위하여 '보조 인력'을 둘 수 있다)’에 명시된 보조 인력의 필요성을 교육청에 제기했지만, 특수학교 보건실의 특수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더 큰 학교도 못주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답변만 되돌아왔다. B 보건교사가 직접 마련한 해결책은 보건교사의 ‘수업제외 요청’과 ‘응급 벨’ 시스템이었다. 보건교사가 도움이 필요한 응급 상황에 놓일 경우, 벨을 눌러 교무실에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우리 시스템의 한계를 알고 있다는 뜻이죠”라고 B 보건교사는 씁쓸하게 말했다. 교실과 보건실, 두 개의 전장을 오가며 매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보건교사들. 이들의 증언은 단지 개인의 경험담을 넘어,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학교 시스템 전반의 취약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보건교사들이 더 이상 고독한 전투를 벌이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과 인력 충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시급하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충남의 한 중학교 교사가 업무 과중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충남교육청과 교원노조가 함께 추모공간을 마련해 운영한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과 충남교사노조, 충남교육청은 아산교육지원청 3층 대강당에 추모공간을 마련해 오는 17일까지 운영한다. 전국 교사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추모공간도 패들렛에 개설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보미 교사노조 위원장은 애도의 뜻과 함께 “교육현장이 다시는 슬픔의 공간이 되지 않아야 하며 교사를 지키는 사회적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사를 지키는 일이 곧 학생을 지키는 일이자 교육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는 일”이라며 “전국 교사와 시민들에게 고인을 추모하고 교사 보호를 위한 사회적 연대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교사노조와 충남교사노조는 고인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동시에 ▲교사 순직 인정 절차의 신속하고 공정한 처리 ▲교사 정신건강 및 업무과중 실태 전수조사와 개선 계획 수립 ▲학교 현장의 실질적인 행정경감 대책 마련 ▲교사 보호와 교권 회복을 위한 법·제도 강화 등을 요구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부터 방송 관련 업무를 맡아 스트레스를 호소던 상태에서, 올 6월 교권침해 학급 임시담임, 8월 정보 부장 대리 등을 추가로 맡아 업무 과중 의심을 사고 있다. 특히 고인은 오는 16일 신경정신과 진료를 앞둔 상태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 2년간 학교급식실 노동자 중 70여명이 폐암 확진 받았으며 산업재해 사망자 역시 15명에 이르렀다. 지역별 근무 환경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달 22일 충북 지역 학교에서 20년 넘게 조리사로 근무하던 A씨가 폐암(선암) 진단을 받고 방사선 치료 중 급격한 상태 악화로 세상을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2023년 이후 학교급식실 노동자 중 폐암 확진자는 70여명이고 산업재해 사망자는 15명이다. 지난 8월 기준 산업재해 인정된 학교급식 종사자는 178명에 이른다. 이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아 본 결과, 전국 학교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율은 41%로 절반에 못 미쳤다. 특히 서울은 12%에 그쳤으나 제주는 81%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에 미치지 못한 지역은 인천(33%), 광주(40%), 대전(42%), 울산(38%), 세종(39%), 경기(33%), 전북(48%), 전남(37%), 경북(24%) 등 9개 지역에 달했다.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채용이 어려워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동자의 업무가 과중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강 의원실이 공개한 올해 전국 기준 평균 결원율은 3.2%였다. 그러나 서울 (10.06%)과 제주(10.51%) 등은 10%를 넘긴 반면, 부산과 대구는 0%를 기록해 지역 간 편차가 심각하다. 결국 ‘조리실무사 전국 평균 근속연수’는 ▲2023년 8.44년 ▲2024년 8.08년 ▲2025년 7.80으로 매년 줄어드는 현상을 맞게 됐다. 강경숙 의원은 “학교급식실에서 반복되는 폐암과 산재 사망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방치하면 안 된다”며 “교육부·환경부·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가 협력해 정부 차원의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지난 1일부터 국회 정문 앞에 ‘폐암 사망 학교급식 노동자 추모 분향소’를 마련하고 추석 연휴 동안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0월 말까지 농성을 지속할 예정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인공지능(AI)이 전세계적 화두가 있는 시점에, 학교 협의회에서 AI 아바타를 전문 컨설턴트로 활용한 사례가 전국 최초로 나오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18일 대구 지묘초등학교는 화상회의 방식의 수업 협의회를 진행하며 AI 아바타 컨설턴트 ‘민서진(Ms. Min)’을 참여시켰다. 민서진은 협의회에서 교사들의 발언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핵심을 요약하고, 논의 흐름에 맞춰 적절한 의견과 자료를 제시하는 등 전문 컨설턴트 역할을 했다. 이날 협의회는 오는 15일 수업 공개를 앞둔 6학년의 사회·국어·실과 융합 프로젝트 지도안을 완성하기 위한 자리였다. AI 컨설턴트 민서진의 참여는 황소라 수석교사와 박주영 연구부장(6학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사됐다. 이들은 1차 동학년 회의를 거친 지도안을 바탕으로 2차 심회 협의회에 AI 민서진을 참여시켰으며, 사회과 연구교사와의 3차 대면 컨설팅으로 이어졌다. AI 민서진은 협의회 중 “학생들의 고차원적 사고를 유도할 탐구 질문을 제안해 달라”는 요청에, 실제 교육과정과 연계된 활동 예시와 개념적 사고 전략을 제공했다. 이는 AI가 단순 정보 제공자를 넘어 교육적 맥락까지 이해하는 동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할 수 있다. 박주영 연구부장은 “AI에게 직접 질문하며 즉각적인 도움을 받는 경험이 놀라웠다”며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곁에서 든든하게 함께 고민해 주는 동료에게 큰 지지를 받는 것 같아 오히려 더 기뻤다” 밝혔다. 회의 영상을 본 다른 동료 교사 역시 “AI가 대화의 흐름을 읽고 정확한 타이밍에 의미 있는 개입을 하는 것을 보고 진짜 ‘함께 일하는 동료’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최영란 교장은 “AI가 인간 협력자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증명한 기념비적인 사례”라고 평했다. 지묘초에서 AI 민서진이 참여하는 수업 컨설팅이라는 혁신적인 방식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황소라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한 교사들의 열정과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학교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영란 교장은 늦게까지 연구하는 교사들에게 석식과 초과근무비를 아낌없이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직접 기른 건강한 먹거리 간식을 교사들 책상에 몰래 놓아두는 등 세심한 배려로 학교를 이끌어 왔다. 이날 협의회에서도 교사들의 새로운 도전을 격려하며 모든 지원도 약속했다. 지묘초는 교장의 든든한 지원과 교사들의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향후 교사 연수나 수업 설계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 AI 동료와의 협력 모델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최영란 교장은 “수업 협의회는 작은 회의 하나이지만, 미래 교육을 향한 큰 울림을 만들어 냈다”며 “AI가 교육 현자에서 도구를 넘어 사람과 협력하는 존재로 전환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본다. 지묘초가 교실 혁신을 어떻게 일구는지 앞으로도 관심 갖고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