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급변하는 교육 정책에 불안감으로 장기적인 관점 없이 덮어놓고 학군지 사교육에 관심을 보이는 학부모가 많아졌다. ‘2025 대한민국 교육 키워드’에서는 초·중·고의 교육 변화에 주목하며, 2025년 학부모가 가장 주목해야 할 6가지 키워드를 선정해 대한민국 교육의 흐름을 짚어준다. 저자는 2025년 교육 키워드의 방향성으로 ‘변화’를 꼽았다. 책에는 ‘2028 대입 개편’, ‘고교학점제’, ‘전공자율 선택제’, ‘수능 이원화’처럼 초중등 아이들이 당장 맞닥뜨리게 될 교육제도 변화에 따른 핵심 사항을 정리하고 대비책을 정리했다. 당장 고교학점제가 시행되고, 2028 대입 개편이 적용될 학생들이 입시를 준비하며, AI 디지털교과서가 교실에 도입됨으로써 변화되는 교육 환경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또 각 키워드에는 수많은 교육 전문가를 만나 다양한 정보를 축적한 방종임 편집장의 인사이트와 교육 현장 일선에서 입시제도의 변화와 흐름을 몸소 겪어온 이만기 소장의 분석도 담았다. 더불어 사교육 일번지 대치동부터 의대 블랙홀에 빠진 학원가, 초등 때 대학 수준을 결정한다는 초등 결정론, 일타강사 대중화까지 사교육의 트렌드를 낱낱이 분석한다. 학군지 사교육에는 진짜로 특별한 점이 있을지, ‘카더라’가 아닌 확실한 분석과 진단으로 차분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사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게 해준다.
더에듀 AI 기자 | 영국 대학들이 신입생 학비 지원과 장학금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학업 성과와 대학 진학률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영국에서는 많은 학생이 증가하는 생활비와 등록금 부담으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지난 17일, 영국의 BBC는 영국 대학들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반영해 신입생 학비 지원 및 장학금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 장학금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및 중간 소득 가정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2025학년도부터는 학업 성적뿐만 아니라 경제적 필요를 우선 고려한 지원 정책이 도입될 예정이다. 일부 대학은 기존 장학금 제도를 강화하거나, 지역 사회와의 협력으로 추가 자금을 확보해 학생들에게 더 폭넓은 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또 등록금 대출 및 생활비 대출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교육부와의 협력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도 강화될 예정이다. 특히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학업 외 활동과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 제공할 방침이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학생들의 학업 성과와 대학 진학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지 주목된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남학생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경찰청은 대전 모 초등학교의 A 교사를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지난 9일 구속 송치했다. 성폭행 의혹을 먼저 인지한 학교 측이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 학생은 현재 해당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에 대한 심리안정 지원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 경찰로부터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대전교육청은 다음날 A교사를 직위 해제했다. 그러나 대전교육청은 인사위원회에 A교사에 대한 징계 의결을 아직 요구하지 않은 상태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검찰의 기소 여부 등 처분 결과 통보서를 확인 후 징계 의결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는 디지털 소통 플랫폼 ‘함께학교’ 개통 1주년을 맞아 시상식 및 성과 보고회를 2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한다. ‘함께학교’는 학생·교원·학부모가 교육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상시 소통하고 교육정책도 제안할 수 있는 디지털 소통 플랫폼이다. 지난해 11월에 개통 후 1년 만에 10만여 명의 회원이 가입했고, 총 280만명(누적포함)이 방문했다. 총 942건의 교육 정책이 제안됐고, 이 중 125건에 대한 답변이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담당 실·국장 소관으로 이뤄졌다.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온라인 출결관리제, 수습교사제 도입 등 38건의 제안은 차담회를 개최해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정책으로 실현됐다. 내년에는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에 대비해 학생의 교육과정 과목 선택 등 진로·학업설계 지원을 위한 상담 기능을 도입한다. 축구·요리·웹툰·이(e)스포츠 등 학생 동아리가 함께학교에 신청하면 무료 지도 수업도 제공한다. 교육부는 ‘행복한 함께학교’ 게시판을 통해 수집한 미담 사례 1870건 가운데 100건을 최종 선정했으며, 이 장관이 시상한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학생·교원·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진솔하게 소통하며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가는 함께학교가 지난 1년간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학생·교원·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는 ‘2024년 대한민국 우수 교육시설 공모전’에서 경남 의령고 등 6개 교육시설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경남 의령고는 기존 노후 학교를 철거하고 지상 3층 규모로 새롭게 건축한 교육시설(2023년 3월 준공)로 학생·교직원이 사전기획을 통해 참여해 사용자 요구를 공간 조성에 적극 반영했다. 이를 통해 ‘자기주도 학습공간, 표현의 무대(공동체 계단), 창작활동실’ 등 학생 중심의 미래형 학습공간을 구축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대구 테크노초·수창초, 경기 미디어에듀센터, 경남 밀주초, 경남 반송초 5개 학교도 각자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테크노초는 개방형 학교도서관을, 수창초는 주민 개방형 도서관과 시청각실을 미디어에듀센터는 미디어 중심의 체험 공간을, 밀주초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원을 조성했다. 이번 공모전은 최근 2년 이내 신·증·개축 및 새 단장·구조 변경(리모델링)한 교육시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국 시도교육청과 대학에서 추천한 총 25개 교육시설은 교육·설계·시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1차 서면심사(자료집)→2차 현장심사→3차 종합심사)를 거친 결과 총 6개 교육시설(최우수 1개교, 우수 5개교)이 선정됐다. 선정된 총 6개 교육시설에는 교육부 장관상(업무담당자. 설계·시공업체 등)과 우수 교육시설임을 알리는 현판이 제공되며, 내년 1월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 전시·홍보될 예정이다. 전진석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공간에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공간 재구조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앞으로도 우수 교육시설 사례를 적극 발굴·확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우수 교육시설 공모전’은 학교 공간을 사용자 중심으로 조성하고 설계·디자인이 우수한 교육시설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998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한국아들러상담학회가 지난 18일 경기 이천세무고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ASPE 아들러식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학회 격려치료 분과 개발팀에서 1년의 개발 과정을 거친 과정을 적용, 기존 자살예방교육과는 차별점을 보여 주목됐다. ‘ASPE 아들러식 자살예방교육(Adlerian Suicide Prevention Education)’은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방법을 교육하는 자기격려교육(Self-Encouragement Education)으로 설명된다. 교육과정 개발을 주도한 이재근 분과장은 “아들러는 자살을 자신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이기적인 동기를 가진 행위로 봤다”며 “ASPE 아들러식 자살예방교육은 아들러심리교육의 한 방식으로 격려치료와 자기격려교육의 적극적인 실천적인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의 결과는 상황에 압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개인이 아닌 상황에 희망적인 의미를 주어 움직이는 개인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불완전할 용기(The Courage to be Imperfect)를 가질 교육으로 교육의 결과는 내 삶에 대한 자신감(Confidence)과 책임감(Responsibility)의 향상”이라며 “+로 향하는 건강한 움직임에 대한 교육인 'ASPE 아들러식 자살예방교육'을 OECD 자살률 1위인 우리나라에 널리 보급하고 싶다”고 밝혔다. 교육 참가자들도 ASPE 아들러식 자살예방교육에 큰 기대를 보였다. 고미경 강사는 “생명은 소중하다는 식의 기존 자살예방교육이 가진 한계를 ASPE 아들러식 자살예방교육이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며 평가했다. 강의를 들은 한 학생은 “아들러라는 심리학자가 나에게 용기를 주려고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며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BTS의 UN 연설과 BTS의 노래 ‘Answer:Love Myself’라는 노래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천세무고 연수를 추진한 이상심 강사는 “우리 지역 청소년들에게 전국 최초로 'ASPE 아들러식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했다는 자부심이 크다”며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아들러 심리학을 알리고자 하는 아들러상담전문가들의 사회 기여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아들러상담학회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자살'이 청소년 사망 원인 1위에 꼽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교육과 상담 형식의 접근법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아들러 상담의 다양한 실천 분야 중에서도 격려치료(Encouragement Therapy)를 적절한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학회는 보상과 처벌의 문화에 익숙한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스스로 용기를 불어넣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자기격려교육(Self-Encouragement Education)을 국가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지난 17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미래교육 기반 마련을 위한 교육재정 분야 중장기 과제’를 주제로 제9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학수 KDI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지역의 수학능력시험 주요 과목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교육감 직선제 직후 1~2등급의 상위 비율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4~6등급 중하위 비율이 증가하는 하향평준화 경향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수학능력시험 주요 과목의 등급별 비율이 직선제 도입 직후 평균적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한 결과, 교육감 직선제 도입 직후 국어, 영어, 수학 등에서 상위권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 구체적으로 국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수학의 경우 1등급과 2등급 비율이 각각 유의하게 감소한 반면, 국어와 영어는 5등급과 6등급 비율이, 수학은 4등급과 5등급 비율이 직선제 도입 직후 유의한 증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위원은 “제도 도입 직후 효과이므로 이후 제도 정착으로 교육성과가 개선됐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도 있다”면서도 “PISA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와 긍정적 교육성과의 증거를 찾아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 연구위원의 분석에는 이견도 나오고 있다. 교원단체 관계자 A교사는 “교육감 당선 직후의 고3 수능 결과를 그 해에 당선된 교육감 때문이라고 하는 게 인과관계가 있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직선제 첫 도입에는 기존 교육감이 당선되는 경우도 많을 뿐만 아니라 교3은 교육정책의 영향을 가장 받지 않는 학년이기도 하다”고 의문을 표했다. 교육통계를 공부한 B교사는 “발제 기반 연구보고서를 보면 2007 코호트로 해석된 부산의 결과가 타 지역과 매우 큰 격차를 보인다”며 “다른 코호트 합산에서 과대해석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오히려 2008년에는 직선제 이후 8~9등급이 유의하게 줄어들고 4~5등급이 유의하게 늘어나는 등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가운데, 교원단체들이 교육불평등과 사교육비 폭등 초래 퇴보적 법안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AI 디지털교과서의 지위를 격하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야당 전원 찬성, 여당 전원 반대로 교육위원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찬반 의사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과 인성교육실천교원연합(인교연), K-EDU교원연합은 18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 교육과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후퇴시키는 결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법안 통과에 대해 “공교육의 역할을 무너뜨리고 학생들의 평등한 학습 기회를 박탈하며 인성과 학습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교육의 기틀을 뒤흔드는 무책임한 행위”라 규정했다. 특히 “구매할 여력이 있는 학생들만 기회를 누리게 됐다”며 “국민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무책임한 처사이며 대한민국 교육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교육비 폭등과 사교육 쏠림 현상이 심화돼 교육은 부의 대물림을 강화하는 도구로 전락할 것”이라며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공교육의 역할을 약화하며, 가정과 학교 모두에게 과도한 부담을 전가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 세계화를 통한 경쟁려을 스스로 포기한 행위”라며 “정치적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목적으로 한 법률 개정은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로 삼는 무책임한 정치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AIDT의 교과서 지위 유지 ▲교육자료 지정 법안 폐지 요구와 함께 AIDT 교육정책 지지를 선언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서울교육청은 서울 교육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시각 자료를 19일에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서울교육 통계는 매년 4월 1일 기준 서울에 있는 유·초·중·고 및 직속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학생과 학교, 교원 등 기본 통계를 발표하는 국가승인 통계다. 공개되는 시각화 자료는 최근 15년간의 서울교육 통계자료를 학제별, 서울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별, 자치구별로 분석해 다양한 표와 그래프를 제공한다. 학부모들이 자녀 학교 선택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의 위치, 국공사립 여부, 전교생 수, 남녀 학생 비율, 교원 수 등 다양한 학교 정보들도 제공한다. 기존에는 통계 위주 자료집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도입해 정보를 좀 더 친절하게 보여준다.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된 자료도 제공한다. 서울교육통계 자료는 서울교육시각화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해 ‘서울교육통계-간편한 서울교육’에서 볼 수 있다. 정근식 교육감은 “학교 현장과 시민들이 손쉽게 교육 관련 통계를 확인해 활용할 수 있으면 한다”며 “서울교육에 대한 교육 수요자들의 관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에듀 | 2022년 기준 학업중단학생이 매년 5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 중단 학생들은 대안교육기관을 통해 기초·기본 교육을 받으며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력 인정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교육기관에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을까. 또 그 안에서 학생들은 어떤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을까. <더에듀>는 금산간디학교 아이들이 작성한 자신의 성장기록을 통해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저는 한때 제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어요. 언제부터인지 저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고, 저를 돌보는 방법을 잊어버린 지 오래였어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아끼지 않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하고 있었어요. 그걸 깨닫고 나서 결심했어요. 나를 사랑하기로 말이에요. 제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 긴 여정을 담아봤어요. 애정을 노래로 담아내게 된 이야기 저는 어릴 때부터 애정표현이 익숙한 환경에서 자라왔어요. 금산간디중학교로 편입한 후에도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며 친구를 사귀려 했죠. 그러나 한 친구에게 “집착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 말은 저에게 꽤 큰 충격이었어요. 이후로 그 친구와 멀어지며 다른 친구들과도 친해질 기회를 놓쳤어요. 다가갈 용기조차 없었죠. 이 경험으로 인해 애정 표현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어요. 그래서 그동안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노래로 담고 싶었어요. 노래는 제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가사와 멜로디가 함께 할 때는 그 감정이 말보다 덜 직설적이어서 부담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런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엔 부끄러워서 두려워서 하지 못했던 말들을 노래에 담았어요. 15기에게 전하는 노래 – 열 넷 여름에서, 열 일곱 겨울까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제가 지켜본 15기는 애정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였어요. 저도 이에 맞추다 보니 솔직한 마음을 전하지 못한 적이 많았어요. “넌 친구로서 참 좋은 사람이야.”, “네가 미울 때도 있지만, 여전히 좋아해”라고 말하고 싶을 때도 마음을 표현하는 게 어색해 차마 표현하지 못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3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친해지지 못한 친구들이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친해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는 큰 오해였어요. 마음을 열고 관심을 가져야 그때부터 비로소 관계가 시작되는 것인데 말이지요. 혹여나 너무 늦게 깨달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행동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논문 잘 되고 있어?”, “잘 자”와 같은 가벼운 말로 다가갔어요. 친밀하지 않은 사이에 깊이 있는 대화는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예요. 작은 말 한마디라도 꾸준히 건네는 것부터가 시작이었어요. 논문 준비로 바쁘고 예민한 지금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에요. 아직 늦지 않았으니, 후회 없이 이 순간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아 노래를 만들었어요. 이 노래를 통해 친구들이 졸업 후 가끔이라도 15기를 떠올려 줬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된다면, 이 노래로 고마움과 그리움을 전했던 저, 그리고 노래의 주인공인 15기 모두가 함께 기억 속에 남을 것이에요. 15기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게 해주는 작은 매개체가 되었으면 해요. 그럼 함께 노래 들으러 갈까요? # 다 전하지 못한 마음 노래에 다 담지 못한 마음은 글로 적어 내리려고 해요. 제가 혼자 밥을 먹고 있을 때 옆에 앉아 묵묵히 밥을 먹었던 친구들, 나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눠주던 친구들.. 곰곰이 떠올려 보니 15기는 제 곁에서 늘 머물러 주었어요. 그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은 아니었기에, 진심으로 고마울 뿐이에요. 존재만으로 저의 일상을 밝게 물들여 준 15기에게 늦지 않게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좋아요. 아직은 관계에 서툰 저지만 그럼에도 함께해 주어 고마운 마음이에요. 부모님께 전하는 노래 - 늘 함께여서 잠시 잊어버린 소중함 저는 금산간디학교에 입학하기 전 엄마와 자주 싸웠어요. 서로에게 모진 말을 하며 상처를 주는 일이 일상이었어요. 엄마가 나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것 같아 화가 났고, 사춘기 때문인지 내 성격 때문인지 아니면 엄마와 내가 너무 달라서인지 알 수 없었어요. 우리의 다툼은 가족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고, 아빠와 동생에게도 피해를 주어 미안했어요. 하지만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엄마를 일주일에 한 번씩만 보게 되자 마음이 달라졌어요. 익숙한 집과는 달리 낯선 환경에서 지내며 새로운 사람들과 다투는 일이 많아서 힘들었어요. 그 과정에서 엄마와 함께했던 일상들이 떠올랐어요. 자기 전에 “잘 자”라며 방의 불을 꺼주던 엄마의 모습, 내가 힘들 때 위로해 주던 엄마가 그리워졌어요. 주말에 엄마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고, 지난 다툼을 돌아보며 과연 그렇게까지 화낼 일이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부모님이 내 곁에 계실 때 진심을 전하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 있어요. 늦은 밤, 엄마와 크게 다투고 엄마가 집을 나가신 적이 있어요. 곧 돌아오실 거라고 생각했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셨어요. 머릿속에는 밤늦게 뉴스에서 보았던 교통사고 소식들이 스쳐 지나갔어요. 불안한 마음에 곧바로 엄마에게 전화해 사과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제야 깨달았어요. 우리 삶에서 부모님은 늘 곁에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에요. 부모님께 진심을 전하는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되었어요. 지금 그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전할 수 있을 때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노래로 고마움을 전하게 되었어요. 그럼 함께 노래 들으러 갈까요? 나에게 전하는 노래 - 자신을 존중하고 가치있는 존재라고 인식하는 마음, ‘자존감’ 저는 어릴 적부터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고 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등 자존감이 낮았어요. 3학년이 되어서야 저를 사랑하는 법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 것 같아요. 하지만 여전히 저의 낮은 자존감을 다른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으로 채우려는 경향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받아온 사랑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나 봐요. 2학년 때 친구와 무대에 섰던 경험은 사람들의 호응과 칭찬을 통해 저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칭찬을 받을 때마다 자존감이 채워지고, 마치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만 같았어요. 하지만 무대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동시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어요.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저를 짓눌렀고, 이는 기타 연습과 다이어트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어요. 극단적인 식단과 부담감은 저를 더 예민하고 불행하게 만들었죠. 기타 연주가 능숙하지 않아서 짧은 시간 내에 연주 실력이 늘어나는 것은 어려웠어요. 하지만 연습이 잘 되지 않을 때마다 좌절했고, 그런 저의 모습이 더욱 싫어졌어요. 평소 밥보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나지만, 다이어트로 인해 건강하지 못한 식단을 유지하며, 제 몸과 마음은 점점 초췌해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그동안 다이어트로 인해 참았던 간식을 먹으며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어요. 마음의의 여유가 생기고, 작은 실수도 가볍게 넘길 수 있게 되었죠. 이런 저의 모습을 보며 이 모든 것은 저의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이제 저는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언제쯤 제 그대로의 모습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저를 사랑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자존감을 타인의 인정에서 찾기보다는, 제 스스로에게 조금씩 사랑을 베풀며 나아가 보려 해요. 그럼 함께 노래 들으러 갈까요? #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가?’ 저 자신한테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려 해요. 첫 번째,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가?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요. 두 번째, 나는 언제 행복과 슬픔을 느끼는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을 때, 예쁜 풍경을 볼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해요. 내가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타인이 나를 존중하는 것 같지 않을 때 슬퍼요. 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스스로를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어요. 내 감정과 상태를 들여다보는 섬세한 질문부터 시작하려고요. 이후에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며 제 마음속의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나가고 싶어요. 제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삶을 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거예요. # 글을 마무리하며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알아가고,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이 글은 단순히 글을 쓰는 작업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탐구하고 이해하며,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발판이 되어 준 것 같아요. 이제 나는 이 글을 시작으로 내 삶의 다음 장을 써 내려가고 싶어요. 오늘의 이 깨달음들이 내일의 나를 더 즐겁게 행복한 사람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