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김연재 기자 | “교육은 개인을 변화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며 나아가 국가를 변화시킨다. 교육은 국가 성장의 엔진이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의 첫 저서 ‘임태희의 미래교육 IM_Possible’이 지난 14일 출간됐다. 경기교육의 정책과 성과,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저술한 임 교육감은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교육격차 심화, 대입 중심 교육의 한계 등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공교육이 어떻게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책에서는 경기교육이 구축한 ‘미래교육 운영체제’를 ▲공교육 1섹터(학교) ▲공교육 2섹터(경기공유학교) ▲공교육 3섹터(경기온라인학교)로 나눠 설명한다. 공교육 1섹터에서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 공교육의 본질 회복에 주목한다. 공교육 2섹터에서는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학교의 한계를 넘는 맞춤형 학습터인 ‘경기공유학교’에 대해 소개하며, 공교육 3섹터에 관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는 디지털 기반 플랫폼을 제시한다. 임 교육감은 “정치가 5년을 움직인다면, 교육은 50년을 움직이는 국가의 설계도”라며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하루 이틀이 아닌 한 세대, 두 세대를 넘어 국가의
더에듀 | 모 유통 기업에서 기후변화에 발맞춰 ‘전남 신안 해풍 맞은 바나나’, ‘제주 자몽’ 등 국산 열대·아열대 과일을 출시했다고 한다. 이러다 얼마 안 있어 ‘고랭지 망고’도 보게 되지 않을까 씁쓸하긴 하지만,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니 오히려 다행이라 볼 수도 있겠다. 교육계에서는 가히 ‘지구온난화’ 급의 재해라 볼 수 있는 ‘학령인구 감소’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고교학점제가 설계되어 실행중인 현 상황만 놓고 봐도 그렇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기후위기(학령인구 감소)가 진행중이라고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금과 같은 (교육)방식으로는 국가가 유지될 수 없을 것이란 예측이 파다하다. 무언가 대비가 필요하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 재해가 정확히 몇 월, 몇 일, 몇 시에 닥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물론 예상값은 있지만 사람은 본디 눈 앞에 펼쳐지지 않으면 내 일처럼 경각심을 느끼기 어렵다). 게다가 이런 류의 재해는 대체로 수도권에서 먼 지방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사회 메인 이슈로 자리 잡기도 어렵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교육계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가. 일단 해외에서 기
더에듀 | 최근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단순하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게 급식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다. 학교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조리 연기와 미세입자 문제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제기되어 온 과제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단계적으로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강원교육청이 약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학교 급식 환경 개선을 위해 상당한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시설을 단계적으로 보완하려는 노력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급식실 환경 문제를 단순히 개별 학교의 책임으로 두지 않고 교육청 차원에서 점검과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실제 학교 현장은 구조와 설비 여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청이 함께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방식은 현실적인 접근이다. 일부 학교에서 미흡한 점이 확인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점검과 보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완벽한 시
더에듀 | 오는 6월, 대한민국 교육의 향방을 결정지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와 보수 측 진영에서 연일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교육감 선거가 ‘혁신학교’나 ‘무상급식’ 같은 이념적 가치를 두고 극명하게 대립했다면, 2026년의 선거 지형은 흥미롭게도 양측이 공통적으로 바라보는 ‘교육적 합의’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우리 교육이 직면한 위기가 이념보다 실존적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양 진영의 공약에서 발견되는 공통분모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디지털 대전환과 AI 인재 양성이다. 보수 진영은 하이러닝 및 AI 분석을 통한 주도적 학습을, 진보 진영은 사람 중심의 AI·디지털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용어의 차이는 있으나,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미래형 학력’ 신장이 필수적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둘째, 기초학력 국가책임제 및 학력 격차 해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화된 학력 저하와 격차는 양측 모두의 최우선 과제이다. 보수가 ‘학업성취도 전수조사’를 통한 진단을 강조하고, 진보가 ‘학습진단성장센터’ 등 맞춤형 지원을 내세우는 것은 방법론은 다르지만 모든 아이의 기초학력을 보장하
더에듀 | 학생평가는 단순히 학습 결과를 점수로 환산하는 절차가 아니다. 학생이 무엇을 배우고 어디까지 성장했는지를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교사의 수업과 학생의 학습을 함께 성찰하게 하는 중요한 교육 활동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학생평가가 교육과정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는 교육의 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23학년도 2학기부터 학생들의 교과 학습 발달 특성이 종합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교과의 전 영역을 고루 반영한 학생평가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과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교과를 통해 배워야 할 내용과 수업 이후 기대되는 능력을 결합한 활동 기준으로 ‘성취기준’을 제시한다. 성취기준은 교사가 무엇을 가르치고 평가해야 하는지, 학생이 무엇을 배우고 성취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교수· 학습과 평가의 핵심 근거이다. 따라서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은 모두 가르쳐야 하며 동시에 평가되어야 한다. 교사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취기준을 재구성해 수업을 설계하고 지도하며, 평가 역시 이러한 수업의 흐름 속에서 일관성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평가 결과는 학생에게 자신의 학습을 성찰하고 개선할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에게는 학생의 학
더에듀 김연재 기자 | “현장을 모르는 행정가도 아니고, 행정을 모르는 현장 교사도 아니다.” 김성근 충북교육감 예비후보가 이렇게 주장한 이유는 그의 경력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화학 교사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5.18 관련 시위 경력으로 교사 발령 유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결성을 이유로 해직되는 아픔도 겪었다. 복직한 후에는 故노무현 대통령의 부름에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교육개혁을 추진했고 코로나19 시기에는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 교육을 위한 고민을 이어 갔다. 학교 현장과 교육 정책 특히 교육개혁을 위한 삶을 살아 온 것. 그렇다면, 그가 본 충북교육의 현실은 어떨까. 고질적인 문제로 ▲숫자 행정 ▲소통 부재 ▲학교 공동체 약화를 꼽았으며, 윤건영표 충북교육은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대안으로는 ▲행정 다이어트 ▲참여적 거버넌스 ▲지역 연대 ▲질문 중심 교육과정을 제시,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의 삶을 바꾸는 진짜 교육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치형 리더십 확립을 위한 정책으로는 교육장·학교장 공모제 확대가 눈
더에듀 | 즐겨 읽는 책 중에는 최재천 교수의 저서들이 책장의 공간을 상당히 차지한다. 그가 저술한 다양한 책 속에서 반복되는 교육적 메시지는 늘 우리 교육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강력한 ‘성찰’의 기능을 수행한다. 고교 시절 의대 진학에 실패에서 우연히 동물학을 공부하게 된 배경의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들의 실패 경험인 것 같지만 그가 택한 ‘전화위복’의 자세는 학자로서 반듯한 입지를 구축한 일종의 복음서와 같다. 이 글에서는 생물학자로서 그의 사상과 특히 저서 ‘희망수업’을 통해서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를 중점적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교육은 거대한 ‘승자독식의 실험장’으로 변질됐다. 1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고, 옆자리 친구에게 노트조차 빌려주기를 꺼리며 넘어야 할 벽이자 적으로 인식하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배움의 전당이 아닌 생존의 전쟁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살벌한 풍경 속에서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건네는 ‘희망수업’은 단순한 개인의 회고록을 넘어, 우리 교육이 잃어버린 '생명의 본질'을 되찾아 주는 교과서로서의 역할을 발견할 수 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평생 자연을 관찰하며 얻은 통찰을 통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 비결
더에듀 | 대한민국에서 역사 논쟁은 언제나 정치로 이어지고, 정치 논쟁은 결국 교육으로 돌아온다. 그 상징적인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은 누구인가.” 이 질문의 중심에는 언제나 ‘이승만’이라는 이름이 있다. 이승만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단순한 인물 평가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출발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보수 역사관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실제로 태어난 시점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며, 그 국가의 초대 지도자는 이승만이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선택했고, 공산주의 팽창 속에서 국가의 생존을 지켜냈다. 특히 ‘한국 전쟁’이라는 국가 존망의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사라지지 않았던 것은 이 체제 선택 덕분이라는 평가이다. 반면, 진보 역사관은 다른 지점을 강조한다. 대한민국의 뿌리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며, 1948년은 건국이 아니라 정부 수립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승만 정권의 권위주의 정치와 장기 집권, 그리고 ‘4·19 혁명’으로 이어진 역사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두 시선은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역사 논쟁을 형성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 더
더에듀 김연재 기자 | “전북교육, 10년 이상 고민하고 대응 정책을 수립해 온 경험을 갖췄다.”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이 올 6월 진행될 전북교육감 선거에 도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황 예비후보는 교육분야 행정고시를 합격한 교육전문가로, 공직 생활 전부를 교육정책과 행정 영역에서 보냈다. 또 전북 부교육감직을 4년 2개월 수행하고 교육감 선거에 두 번 출마하는 등 전북교육에 심도 있는 고민을 해 왔다. 그런 그는 현 전북교육정책에 대해 학력과 진로진학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에듀테크 기자재 전면 투입에 예산을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출생교육지원금 1억’ 정책을 내놓았다. 전북 출생 및 성장 아이에게 연 500만원씩 20년(고교 졸업+1년)간 총 1억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학교의 기능과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급선무인 학생 수를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더에듀>는 황 전 부교육감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생각하는 전북교육의 의미와 방향, 현 전북교육의 문제점 및 개선안, 현안이 되고 있는 고교학점제, 교권침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교원의 정치기본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아래는 황호진
더에듀 | 나는 중등학교 역사 시간 서세동점기에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 중앙에 위치해 식민지를 당하지 않았다고 배웠다. 완충국이어서 식민지가 되지 않는 행운을 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최근 태국을 여행하면서 완충국만으로 독립을 지켜낸 것이 아님을 알고,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야 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조선 고종, 일본 메이지, 태국(당시 시암) 라마 5세는 모두 유사한 시기에 절대적인 권력을 지닌 왕으로 40여 년 간 재위했다.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세 군주는 모두 19세기 말~20세기 초 동아시아 근대화와 제국주의 시대의 중심인물로, 제 나라의 운명을 크게 바꾼 지도자들이었다. 일본 메이지는 근대화에 성공해 식민지를 거느린 제국이 되었고, 조선 고종은 근대화와 외교에 실패해 식민지로 전락했으나, 태국 라마5세는 나라의 독립을 지키자는 노력으로 나라를 지켜냈다. 세계사에 비추어 세 군주가 당시 적절한 선택을 했는지, 그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비교사적으로 보면 더 잘 보인다. 세 나라의 군주를 비교해 보기로 하자. 태국(당시 시암) 라마5세 태국의 쭐랄롱꼰Chulalongkorn 라마 5세(1853~1910, 1868~1910 총 42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