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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보궐선거] 방재석 "필패의 지름길" Vs 추진위 "민주도·진보도 아냐"...단일화, 폭풍 속으로 빠지나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가 최종 후보 발표를 앞두고 외부 충격을 받고 있다. 보수 진영은 단일화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큰 차이로 진화할 것인지 주목된다.

 

진보진영으로 출마한 방재석 예비후보는 25일(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저녁 최종 단일 후보 발표를 앞둔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의 과정을 ‘미완의 단일화이자 필패의 지름길’로 규정하고 ‘범민주최종단일후보’ 선출을 제안했다.

 

자신이 추진위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못한 만큼, 자신을 포함해서 다시 단일화를 추진하든, 추진위에서 선정된 최종 단일후보와 2차 단일화를 진행하든 하자는 제안이다.

 

그러면서 “최종단일후보 선출을 거부하는 자가 반민주후보”라며 이번 주말까지 응답할 것을 요구했다.

 

또 여론조사 방식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며, 자질검증과 시민참여를 기본 원칙으로 제시했다.


추진위, 이미 제안했지만 거절..."이제 와서 생떼"


방 예비후보의 제안을 두고 단일화 기구인 추진위는 교육과 교육감 자격을 거론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8월 30일, 9월 2일 두 차례 통화에서 출마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고, 9월 4일 참여자 등록 마감 전에도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다”며 “방 후보는 이제 와서 범민주단일화회의를 제안하며 자신이 빠진 단일화는 인정할 수 없다는 생떼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의 단일화 참여 출마자 접수 마감은 지난 4일이었으나, 방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출마를 결정하고 19일에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추진위에 포함된 출마자들이 이미 단일화 방법 등에 대한 합의를 진행한 상황이라 방 예비후보는 참여할 수 없었다.

 

추진위는 “추진위 단일화를 미완의 단일화로 제멋대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제와서 어깃장을 놓는 것은 진보교육감을 바라는 서울시민의 열망에 반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또 “추진위를 나가 방 예비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한 김경범 교수와 김재홍 교수 모두 추진위 경선룰미팅에서 끝까지 여론조사 100%를 주장한 분들”이라며 “이제와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절대 안 된다는 주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분한 안내와 의사 타진에 답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자신을 중심으로 재단일화를 요구하는 방 예비후보를 민주적으로도, 진보적으로도 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수 진영은 이날 오전 조전혁 예비후보가 1위로 나온 경선 결과에 다른 예비후보들이 승복하면서 조 예비후보가 단일 후보로 추대돼 큰 강을 건넌 상황이다. 그러나 스스로를 보수 후보라 지칭하는 김영배 예비후보와 윤호상 예비후보가 출마 포기를 하고 있지 않아 추가 논의 진행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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