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김용서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사퇴했다. 사퇴 의사를 밝히기 한두 시간 전까지만 해도 타 후보의 지방교육자치법 위반을 지적하는 등 열띤 모습을 보인 상황에서의 전격 사퇴 발표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김 예비후보는 15일 오후 2시 40분께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입후보 철회를 밝혔다.
서이초 1주기를 겪으며 교육감 출마를 다짐했고, 20여년간 학교만을 바라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는 김 예비후보는 “교직을 사퇴하면서까지 후보 출마를 결심했지만, 출마와 관련한 일신상의 이유로 입후보 철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신상의 이유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다행히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훌륭한 분들이 많이 나오셨다”며 “교육 현장에 적합한 교육정책을 합의해 나가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당선되는 선거가 되길 기원한다. 교사노조 조합원과 한국노총 조합원 등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예비후보는 교사노동조합연맹을 전국 최대 교원단체로 성장시킨 인물로 다른 후보들보다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로 인해 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에서 집중 견제를 받아 왔다.
그럼에도 곽노현 예비후보의 선거 보전비용 30여억원 미반환 문제와 정근식 예비후보의 지방자치교육법 위반 등 같은 진영에 있는 후보들에게도 상식 밖의 행동을 할 경우 거침 없는 발언을 이어 왔다.
특히 사퇴를 밝히기 1시간 30분 전쯤에도 SNS를 통해 정근식 예비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선거운동용 웹자료로 게시하는 것을 두고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이재명 당대표까지 위험에 빠드릴 수 있는 교각살우의 우를 범했다”고 지적하기도 했고, 교사직까지 내려 놓으며 출마를 한 상황이라 급작스런 사퇴 발표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교육감 선거 후보자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추천 받고 있음을 표방해서는 안 된다. 구체적으로 정당대표나 국회의원 등 특정 정당과 동일시 할 수 있는 인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선거홍보물에 게재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