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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THE교육] 대학의 ‘AI+X’ 융합교육의 강화에 주목한다

 

더에듀 | 오늘의 우리 사회는 ‘한글을 배우듯 AI를 배우는 시대’라는 표현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인공지능(AI)은 우리 삶의 기반으로 철저히 자리 잡았고, 그 영향력은 기술을 넘어 사회·문화·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대학 교육도 전통적인 문·이과의 경계를 뛰어넘어 AI와 모든 전공의 결합을 필수 과제로 삼고 있다. 이러한 ‘AI+X’ 융합교육은 더 이상 한 순간의 유행이 아니라 시대를 정의하는 교육 철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는 기술이 아니라 생활이다


이제 AI 기술은 단지 컴퓨터공학 전공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업의 마케팅, 의료의 진단, 법률의 판례 분석, 예술의 창작 활동 등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는 유력한 도구이자 언어가 되고 있다.

 

이 점은 대학 교육 현장에서 이미 분명해졌다. 예컨대 서울의 A대학교는 AI융합교육을 전체 학문영역으로 확대하며 ‘AI 교육 선도 대학’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이 대학은 기존 학과 간의 분절된 AI 교육을 모아 AI+X 모델을 체계화하고 ‘AI융합대학’ 설립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안팎에서 AI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지 몇몇 선도 대학의 시도에 그치지 않는다. B대학교는 전 학문 분야에 AI 융합교육을 확대하는 ‘AI for All @CNU’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모든 학생이 AI를 배우고 활용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육과정 안에는 AI 윤리와 철학,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수 교양으로 설정되어, AI 기술의 윤리적·사회적 의미까지 포용하는 전인적 교육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문·이과 경계를 허무는 실용적 융합교육


AI+X 시대의 교육은 단순히 AI 알고리즘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융합교육은 AI를 전공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이는 고도로 전문화된 기술 교육과는 다른 차원의 실용성을 가진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융합교육 사례는 이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전국 대학들은 학문 간 경계를 넘어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산학 연계 사례, 실무 중심 캡스톤 디자인 등 현장에서 직접 해결 가능한 문제 중심의 학습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대학의 융합교육 워크숍에서는 ICT, SW 융합부터 디자인, 보건, 재난심리까지 다양한 전공 영역이 AI 기반의 실습 교육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AI를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사회적 가치를 만들 것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그 의미에서 AI+X 교육은 실용적이면서도 인간 중심적 학습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할 것이다.


한글 배우듯 AI를 익히는 시대의 도전


한글은 한국인의 일상언어다. AI도 이제 그러한 일상언어가 되어야 할 시대이다. 우리가 한글을 배우듯 AI를 배운다는 것은 결국 생각의 전환을 요구한다. AI는 전문가의 툴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평생 활용해야 할 기본 리터러시(basic literacy)가 된다.

 

해외에서도 AI 문해력(AI literacy)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대학교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필수화하고, 학부 전 과정에 AI 활용 및 이해를 통합하는 ‘AI Fluency’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전공과 관계없이 AI를 ‘읽고 쓰는’ 능력을 갖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교육 패러다임이 바뀌는 이유는 간단하다.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 도구이자 창조의 도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직관과 AI의 계산능력은 서로 보완하며 새로운 가치를 생산한다. AI 시대의 인재는 단지 기술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AI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실용과 감동이 만나는 교육의 미래


AI+X 교육은 실용성을 넘어서 교육의 본질적 감동을 일깨운다. 이는 지식이 단순히 머리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개인에게 진정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우리는 지금 AI를 통해 새로운 인간적 가치를 발견하고 있다. AI는 단지 빠른 계산을 수행하는 기계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하고, 협력의 장을 넓히며, 우리 모두가 더 깊게 생각하도록 만든다. ‘한글 배우듯 AI를 배우는 시대’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교육을 새롭게 정의하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대학과 교육자는 AI와 인간의 공존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는 AI의 실용적 활용 능력을 넘어, AI를 통해 인간다움을 확장하는 교육 철학과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AI+X 시대, 이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AI를 단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사회에 어떻게 의미 있게 기여할 것인지를 실천하는 교육을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대학들은 고등교육기관답게 이제 선도적으로 환골탈퇴의 자세로 온 마음과 정신을 모아 지혜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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