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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환의 교사일기] 교사들이여, 오직 나만을 위한 충전 시간을 가져라

 

더에듀 |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근면 성실하고 부지런한 민족으로 꼽힌다. 6.25 전쟁을 치루고 폐허가 된 최빈국 나라가 불과 40년도 안 되어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가 되었고, 70여년이 지난 현재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경제 대국이 되었다.

 

다 온 국민이 똘똘 뭉쳐 부지런히 피땀 흘려 노력한 수고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 수고와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잘 지도하고 이끌었던, 어느 민족도 따라잡을 수 없는 교육열, 교육의 힘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어느 정도 정상에 올라선 이제는 누림과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한다. 끝없는 성공 지향 성과 경쟁을 하다가는 피로 사회, 일만 하다 지친 고달픈 삶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염려가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이 되었다. <열심히 일한 당신 지금 떠나라>라는 광고처럼 충분히 쉬고 놀아도 부족함이 없는데도 성과사회 성공지향의 고달픈 삶을 스스로 살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학교 교육은 경쟁 사회를 부추기고 있고 아직도 학생들에게 입시 위주의 교육을 주입하고 있다. 가장 큰 피로를 느끼는 것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에게도 해당한다. 휴직하거나 명퇴하는 교사가 많아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모두 사표 쓰고 명퇴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열악한 환경이지만 새 날이 오기까지 잘 버티고 조금씩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 그것만이 살길이다.

 

이 시대 현장 교사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교사들이여 무거운 사명감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더 많이 더 자유롭게 자기 자신을 위한 충전의 시간을 갖으라. 학교 퇴근 시간 후에 모든 학교 일은 당장 내려놓고, 잊어 버리고, 온전히 자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으라. 내일 학교에서 할 일은 내일 학교에서 하면 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좋고, 친한 사람들과 차와 식사를 나누어도 좋고,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버틸 수 있고 그래야 진정한 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

 

학생은 교사의 열의와 수고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건강하고 행복한 얼굴과 삶에서 배운다. 퇴근 시간을 기다리는 선생님, 지금부터는 내일 뭘 가르칠까를 생각하지 말고, 오늘 저녁 누구와 무얼 하면서 행복할까를 생각하라. 거기에 분명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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