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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환의 교사일기] 학습에서 웰빙으로, 교육의 새로운 항해

 

더에듀 | 어릴 적 학교는 늘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직장 얻어야 한다”라는 말로 가득했다.

 

교육은 늘 생존의 도구였고, 경쟁은 당연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오래된 항로에서 벗어나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

 

OECD가 제시한 ‘교육 2030’은 그 항해의 나침반이다. 이제 교육은 단순히 ‘잘 사는 법’이 아니라 ‘잘 살아가는 법’을 묻는다.

 

이제 학교는 더 이상 지식의 창고가 아니다. 학생들은 수동적인 수신자가 아니라, 삶을 설계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한다. 놀이와 삶의 균형, 공동체와의 조화 그리고 행복. 이것이 교육이 품어야 할 새로운 가치이다.

 

‘어떻게 재미있게 놀며 살까’를 배우는 공부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것은 삶의 본질을 향한 깊은 탐구이다.

 

미래는 ‘VUCA’, 즉 불확실하고 복잡하며 모호한 세계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변혁적 역량’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책임을 지는 힘. 이 힘은 교과서가 아닌 놀이와 창의적 활동 속에서 자란다. 아이들이 웃고 뛰노는 그 순간, 그들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웰빙 중심 교육이 공허한 이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튼튼한 기초가 필요하다. 문해력, 수리력, 디지털 리터러시, 건강 리터러시 같은 핵심 기초는 평생학습의 기반이 된다. 그리고 학습은 예측하고, 실행하고, 성찰하는 순환적 과정이어야 한다. 학교를 넘어 삶 전체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구조. 그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결국 교육의 미래는 삶의 미래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경쟁보다 협력, 암기보다 창의, 성취보다 행복을 중심에 둔 삶. 그런 삶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제 학교는 더 이상 시험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삶을 위한 연습장이 되어야 한다. 웰빙을 향한 교육의 항해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항해는, 우리 모두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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