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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환의 교사일기] 열심히 달린 당신, "떠나라"

 

더에듀 |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잘 쉬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근면성실을 가장 큰 삶의 미덕으로 여겼던 우리 민족은 쉼이나 휴식, 놀이 문화, 게으름 등을 경시하거나 죄악시할 때도 있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일하는 것 못지않게 여가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내며 개인 삶을 누리느냐가 중요한 삶의 이유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 부모 세대는 평균수명이 60세도 안 되었다. 평생 일만 하다 돌아가시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지금 대한민국 평균 수명은 80세를 넘었다. 곧 90세, 100세가 되는 날을 보게 될 것이다. 다른 말로 직장 다니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직장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궤도 수정이 필요한 이유이다.

 

선생님을 ‘꼰대’라고 비꼬기도 한다. 나 또한 꼰대임을 부인할 수 없다. 왜 학생들이, 사람들이 교사를 꼰대라고 할까? 선생님들의 말과 행동이 옳지 못해서가 아니라 변화를 선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학기 중 수업을 잘하기 위해 방학 동안 쉼과 충전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맞는 말도 아니다.

 

학기 중 수업과 방학 증 개인 삶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방학을 잘 보내기 위해 열심히 학기 중에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같은 생각, 같은 말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우선순위가 달라 삶을 살아가는 과정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1년 동안 정말 수고 많이 하셨다. 당신의 열심과 헌신으로 제자들이 잘 성장하고 있다. 떠나라. 오직 본인 만을 위한 방학으로 마음껏 누려라. 그럴 자격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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