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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선거 인터뷰-충북] 학교폭력 제로화 선언, 김진균 "교육에 연습 없다"

충북 교육감선거 출마자 인터뷰①

학교, 수년 간 일한 사람도 어려워...33년 경력의 내가 적임자

지난 선거 윤건영 교육감과 단일화 추진, 정치 진영과는 관계 없어

교육정의는 기회 균등..."무너진 계층사다리 복원"

학교폭력 대책 스쿨폴리스 제시..."예방보다 해결"

교원 정치기본권 확대?..."미성년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 생각해야"

 

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연재 수습기자“학교는 오랜 기간 근무한 사람들도 쉽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교육은 학교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

 

33년 동안 현장에서 교사, 장학사, 장학관, 교장, 충청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등을 역임한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이 충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에 등록, 본격 레이스에 나섰다.

 

“교육은 학교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진균 예비후보는 윤건영 교육감의 충북교육에 대해 “평가 위주의 정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공약으로 제시한 ‘탁월성 교육’에 대해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소개한 그는 “스스로가 타고난 우수성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에 수월성 교육처럼 아이들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거나 경쟁에 휘말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충북교육의 가장 큰 난제로 인구소멸로 인한 학생 수 감소를 지목, 지자체 인프라의 적극 활용과 지자체의 교육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더에듀>는 김 예비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생각하는 충북교육의 의미와 방향, 현 충북교육의 문제점 및 개선안, 현안이 되고 있는 고교학점제, 교권침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교원의 정치기본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아래는 김진균 충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본인 소개를 간단히 한다면.

 

33년 동안 현장에서 교사, 장학사, 장학관, 교장, 충청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청주시체육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 본인이 충북교육감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학교는 누구나 잘 아는 것 같지만, 사실 오랜 기간 학교에 근무한 사람들도 쉽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교육은 학교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 저는 33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와 함께 해 온 사람이다.

 

교육은 아이들의 미래이자 우리들의 미래이다. 학교 현장은 매우 복잡하고, 교육은 학생, 교사, 학부모라는 3주체의 다양한 요구가 충돌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충북교육의 희망을 함께 열어갈 사람은 33년 현장 교육 전문가인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강점은 현장감...약점은 교육자


▲ 타 후보들과 비교해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며, 그 이유는.

 

윤건영 교육감은 청주교대에서 교수로 생활한 사람이고, 김성근 후보는 교사 생활을 거의 하지 않고 주로 행정 일만 했던 사람이다.

 

학교 현장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교육의 수장이 되면 현장과는 거리가 먼 정책을 펼침으로써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된다.

 

▲ 반면, 자신의 약점은. 그 이유와 개선 방안은.

 

다른 후보들처럼 ‘나는 진보다, 혹은 보수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점이 저의 약점이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저에게 보수냐, 진보냐를 묻는다. 그때가 저는 가장 곤란하고 어렵다. 그때마다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고 설명을 드려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아직도 정치인이 아니라 교육자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정치인의 때가 묻게 되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2년 선거, 윤건영 당시 후보와 단일화 했지만 보수 단일화 아냐


▲ 2022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합리적 진보를 표방하고 있다.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번 선거에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다. 저는 단 한 번도 보수라고 말한 적이 없다. 저는 지난번 선거 때도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보라색 옷을 입었다.

 

다만 윤건영 현 충북교육감과 단일화를 한 것은 사실이다. 윤 교육감과 단일화를 진행한 것은 보수 성향이라서가 아니다, 그 당시 충북교육의 현실이 문제가 많다는 여론이 비등했고, 충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단일화를 추진했다.

 

이번에 합리적 진보를 표방한 것은 교육철학이 바뀌어서가 아니다. 진보와 보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중도적 의미를 담고 있고, 제언하는 정책이 진보 진영 논리에 더 가깝기 때문에 합리적 진보를 표방한 것이다.


충북교육 난제, 학생 수 감소...지자체 협력, 투자 필요


▲ 충북은 청주가 절반 이상이다. 지역 격차가 상당한데, 충북 지역 교육문제는 무엇으로 보나.

 

 

지역교육 문제는 인구소멸로 인한 학생 수 감소가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다 보니 폐교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학령인구의 감소를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이다.

 

도내 의무 취학 예정자는 2022년 1만 3851명에서 매년 가파르게 감소해 2026년에는 9774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만 명 선이 무너졌다. 학령인구 절벽이 현실화됨에 따라 농산촌을 중심으로 신입생이 0명인 학교는 2021년 2곳에서 2026년에는 19곳으로 급증했다.

 

▲ 해결책은.

 

학령인구의 감소를 막는 방법으로는 지자체가 갖고 있는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예를 들어 영동에 국악과 관련된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지역 학교의 폐교는 지역사회의 발전과도 관련이 깊다.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교육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이끌어내는 방안도 고민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윤건영 교육감, 실력 강조 옳아...플랫폼과 평가 강조는 옳지 않아


▲ 윤건영 교육감의 충북교육,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은.

 

윤 교육감이 과거의 학력 저하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생각에서 ‘실력다짐 프로젝트’라는 정책을 표방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실력다짐이라는 그릇에 담으려고 한 내용은 잘못됐다.

 

윤 교육감은 실력다짐의 내용으로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인 ‘다채움’과 평가를 강조했다. 다채움은 엄청난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로 많은 예산을 들여 플랫폼을 만들어 놓았으나, 이를 사용하는 학교와 교사는 별로 없다. 실력다짐에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다채움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아닌, 수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또한 평가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아이들이 성적이라는 점수에 민감해지는 경쟁 위주의 학교 문화를 만들었다. 수업과 평가의 조화를 통해 학생들이 배움을 즐거워하고 교사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아이들의 실력 향상과 탁월성 발휘를 돕는 길이다.


탁월성 교육은 잠재 능력 발현...다양한 체험 기회 제공이 해법

 

스쿨폴리스 제도, 학교폭력 ‘해결’ 아닌 ‘예방’에 초점


 

▲ ‘탁월성 교육’으로 아이들이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탁월성 교육은 무엇이며, 구체적 실현 방안은.

 

그리스어인 ‘아레테’(ἀρετή)는 ‘어떤 종류의 우수성’을 의미한다. 탁월성 교육은 바로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아레테를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다. 즉,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는 것이다.

 

탁월성 교육은 수월성 교육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수월성은 누가 더 뛰어난가를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 하지만 탁월성 교육은 자신이 타고난 우수성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과 비교될 필요가 없다.

 

교육은 탁월성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 실현 방안으로는 아이들에게 독서 등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있다.

 

▲ 스쿨폴리스 도입을 제시했다. 어떤 역할을 하는가.

 

스쿨폴리스 도입은 학교폭력과 관련된 것이다. 학교폭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교육정책은 예방보다는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처리하고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폭력이 줄어들 수 없는 것이다.

 

스쿨폴리스를 통해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자주 발생하는 쉬는 시간과 취약 지역을 수시로 순회하게 하여 학교 폭력 예방에 기여하겠다.


교육정의는 기회 균등...저소득층·느린 학습자에게 균등한 출발점 부여


▲ 기회 균등을 통한 교육정의 실현을 공약했다. 교육정의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 관통하는 철학은 무엇인가.

 

교육 정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르게 하는 일이며, 무너진 계층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을 흔히 썼으나, 요즘은 그런 말을 들어보기 어렵다. 이는 아이들에게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질 수 없는 구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균등을 통한 교육정의를 말하는 것이다.

 

모든 아이들의 출발점은 같아야 한다. 환경이 좋지 않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은 잘못된 교육환경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소득층이나 느린 학습자들에게도 기회가 고르게 부여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무상 교복은 지금도 일정 금액을 지원하고 추가 예산 조달이 크게 소요되지 않아도 이뤄질 수 있다. 등하교 버스도 읍면 지역을 위주로 편성하고 지자체의 협조를 이끌어 낸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문제는 저소득층 기본 소득 지급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실용 행정을 통해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 나간다면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고교학점제, 공통과목도 출석률만 반영...“궁극적으론 폐지”

 

교권침해, 심각한 사안 ‘학생부기재심의위원회’ 거쳐 기록


▲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고교학점제 과목 이수 조건으로 공통과목은 ‘출석률+학업성취율’ 반영, 선택과목은 ‘출석률’만 반영으로 의결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고교학점제는 현장을 무시한 대표적인 정책이다.

 

저는 처음부터 고교학점제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제도이며,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번 선거 때도 폐지를 주장한 바가 있다.

 

선택과목의 경우 출석률만 반영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출석률만 반영하는 것 자체가 고교학점제가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나아가 공통과목도 출석률만 반영하도록 변경되어야 마땅하고, 궁극적으로는 폐지돼야 한다.

 

▲ 교권침해 학생 기록,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에 대한 의견은.

 

교권 침해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교육을 부정하는 행위에 해당된다. 교권침해를 한 학생을 엄벌에 처하고 생기부에 기재해야 한다는 의견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학생은 교육의 대상이다. 처벌과 학생부 기재가 만능은 아니므로, 아주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교권침해에 대한 생기부 기재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에서는 동의하나, 기재해야 한다면 매우 심각한 교권침해로 한정하고, 반드시 ‘학생부기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생부에 기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 논의가 활발하다. 어떤 입장인가.

 

대학교수의 경우 정치활동을 할 수 있으나, 초·중등 교원과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킬 의무가 있다.

 

초·중등 교원의 경우 정치기본권이 확대되어 정치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경우, 미성년자인 초·중등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전면 허용보다는 우선 정치자금 기부나 휴직 후 공직선거 출마 선에서 허용하고, 추이를 봐 가며 확대할 것인지를 생각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 마지막으로, 충북 유권자에게 한 말씀 남긴다면.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말한다. 교육은 그만큼 중요한 일이며, 우리의 미래가 교육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제19대 충북교육감 선거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교육에는 연습이 있어서는 안 된다. 33년 현장교육 전문가인 저 김진균만이 현장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으며, 교육다운 교육을 펼칠 수 있다.

 

저 김진균을 선택해 주신다면 학교폭력 제로화를 통해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이뤄낼 것이며, 아이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희망의 충북교육을 열어갈 것이다.

 

# <더에듀>는 2026 교육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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